교육실습생

(교생실습에서 넘어옴)
  • 보통 '교생', '교생실습'이라고 호칭하나, 실제 사범대학에 개설되는 과목명은 '교육실습'이므로 본 항목명을 이에 따라 작성하였습니다.

1 개요

사범대생이나 교직이수 신청자가 학부 4학년 1학기(일부 학교는 3학년 1학기[1])에 필히 이수해야 하는 '교육실습' 퀘스트의 수행자이다. 교육대학교 학생들은 이르면 1학년 2학기, 늦어도 2학년 1학기부터 매년 1~2회씩 나가게 된다. 초등학교는 교생실습의 비중이 아주 높다.[2] 사관학교 중 유일하게 교직과정이 설치된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 중 교직 이수자도 학교 현장실습이라는 타이틀로 4학년 1학기 4월에 나간다. 한국교원대학교의 경우 6, 7학기에 각 4주씩 교육실습 1, 2를 이수하게 되며 시기는 중간고사 다음주이다.

교육대학원에서 교직을 이수하는 경우에도 3학기 정도[3]에 교육실습을 나간다. 물론 정교사 자격증이 있는데 교육대학원 간 사람은 안 나간다.

주로 4월에 실습을 나가는 대학교와 5월에 실습을 나가는 대학교가 있다. 보통 중ㆍ고등학교에서도 4월이나 5월 중 한 시기에만 교생을 받아주는데, 가끔 4월과 5월 연속으로 받아주는 대인배 학교가 있다. 가끔, 아~~~주 가끔 예외적으로 졸업 못하는 가련한 어린양을 위해 특별히 10월이나 11월에 받아주는 학교가 있기도 하지만 이쪽은 사범대학 부설학교가 대부분이다.

또한 학사 일정에 따라 2학기에는 교생을 할 수 없는 학교도 있다. 서울대 사범대학, 성균관대 사범대학, 공주대 사범대학은 2학기에는 교생실습이 아예 불가하고, 고려대, 대구대, 성신여대 사범대학 등은 개인 사정으로 1학기에 실습을 하지 못한 경우, 2학기에 교생 실습이 가능하긴 하지만 협력학교를 제외한[4] 학교를 발품 팔아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5] 따라서 2학기에 교생실습을 할 학교를 섭외하기는 매우 힘들다. 대부분의 중등학교가 1학기에만 교생실습생을 받기 때문에 모교도 받아주지 못하는 상황이 많다.

교생 실습은 학사 일정에 따라 다른 동기들[6]과 함께 1학기에 나가는 것이 여러 모로 좋다고 판단된다. 5월에 실습을 나가면 공휴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때문에 실제 실습일수는 며칠 줄어든다. 윤년에는 4월에 실습을 나가도 총선이 공휴일인 탓에 실제 실습일수가 하루 줄어든다.

이런 탓에 서울특별시에 사는 사범대생이 서울에서 멀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방[7]에 가서 실습하거나, 지방에 사는 사범대생이 서울에 가는 경우도 있다. 모교를 신청해서 갔는데 하필 그 학교가 지하철 or 버스로도 왕복 2시간이 넘는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사는 모 교생은 자신의 모교가 송파구 송파동에 위치한 탓에 교생실습 갈 때마다 잠실역을 이용해야 했다거나.

참고로 유아교육과도 교생실습을 나간다. 즉, 반드시 학교에서만 교생실습을 하는게 아니고 유치원에서도 교생실습이 이루어진다. 은근히 모르는 사람이 많다. 유치원에서의 교생실습은 유치원 자체의 특성[8]상 대부분 사립유치원으로 나가게 된다.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데다가, 수업에 고차원적인 내용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수업을 평가하거나 하지 않으므로 천국같은 시간이 될 수 있...긴 개뿔.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느라 죽어나가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과는 말도 잘 안통하지, 어린 연령을 맡게 되면 대소변 지도까지 해야하고, 사립유치원의 특성상 교사의 업무가 과중한 경우가 많아 한달동안 정신없이 바쁘고 힘든 생활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남학생의 경우에는 몇가지 애로사항이 더 추가되는데 자세한 사항은 남교사항목을 참고.

2 학교 입장에서는

교생을 받고 안 받고는 해당 중ㆍ고등학교의 재량이다. 보통 학교에서는 교생이 오면 할 일도 늘어나고, 신경써야 할 학생(!)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싫어하기 마련이다. 실습 중에 단순히 학습 지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내에서 생활지도는 이러저러하게 이루어지고, 교육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등등해서 현황도 소개해야 하기 때문.

또 학생들의 관심이 교생에게 쏠리면서 수업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도 교생 기피의 원인 중 하나인데, 4월에 교육실습을 하는 중학교고등학교의 경우 교육실습이 끝나면 바로 중간고사 기간이다.(!!)

국립 사범대의 경우는 부속 중ㆍ고등학교도 잘 갖춰져 있고[9], 협력학교도 많기 때문에 교육실습생이 가게 될 학교 섭외에 큰 문제는 없지만, 부속 중ㆍ고등학교가 없는 대학의 사범대생들은 이것도 상당한 스트레스인 듯 하다. 사립대학의 사범대학이라면 같은 법인 내의 중ㆍ고등학교나 협력학교가 있으니 이 쪽을 참고하자. 학교에서도 우선적으로 이 쪽으로 보내려 한다.

하지만 바로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갈수록 많은 학교에서 교생을 받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커진 터라... 귀찮아진 학생들이 처음부터 이것만 믿고 가는 바람에, 올해 서울시내 모 사범대는 부속학교 티켓(!)을 가위바위보로 정했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40군데 원서 들고 찾아갔는데도 족족 퇴짜를 맞은 사람도 있는데, 이럴 때는 모교를 공략해보자. 그 전 해에 교생이 뭔가 사고를 쳤거나, 아니면 관련해서 사고가 났거나, 모교가 대학 부속 중ㆍ고등학교라거나 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웬만하면 졸업생은 받아준다. 하지만 해당연도에 교생실습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졸업생을 받아주지 않는 모교도 있다. 결국 다 다른 것.

그래도 사범대학이 설치되어 있는 학교들은 사정이 낫다. 교육실습이 사범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로 여겨지기 때문에, 단과대 차원에서 최대한 많은 부속학교와 협력학교를 확보하여 학생들의 실습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실습 신청서 1장만 학과사무실에 써서 내면 섭외부터 실습학교 배정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지고 학생은 그저 실습만 잘 갔다오면 되는 대학들도 많다. 다만 사범대가 없는 대학교에서는 이런 행정업무가 후순위로 밀리기 때문에, 교직이수로 교원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비사범대생들의 똥줄이 타는 곳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각 대학의 부속 중ㆍ고등학교는 가장 교생실습이 빡센 곳으로 손꼽힌다. 애초에 이런 학교들은 설립 목적 자체가 교육 실습이기 때문에, 교생을 다루는 노하우가 상당하다. 특히 각 지역의 국립 사범대학 부설 중ㆍ고등학교는 상시 연구지정학교[10]이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제일 잘 나가는 교사들이 모이는 곳이다. 선생님들이 매년 연례행사처럼 들어오는 교생들을 다루는 법을 마스터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빡빡한 교생 지도를 받게 된다. 수업안에서 참관일지까지 정말 FM대로 작성하지 않으면 바로 퇴짜를 맞는다. 지도안과 결재를 이 기간에 본격적으로 배운다. 체계적으로 배운다기보다는 퇴짜맞으면서 배우므로 본격 도제식 교육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허나 반대로 연식이 좀 되어서 정년을 앞두고 있다든가, 3학년 수업을 맡는다든지 해서 교생같은 귀찮은 것에 신경쓰고 싶지 않아 하는 교사의 경우 대충 일지가 빽빽해 보이면 그냥 결재해주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런 경우 보통 사회과나 과학과, 제2외국어같이 교사가 얼마 없는 과목이어서 상당히 경력이 높아도 교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거나, 아예 교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호봉이 낮고 그 결과 경력에서 밀려 교생을 떠맡은 경우다. 담임교사를 교육 현장에서 서로 떠맡기는 것과 비슷한 현상. 다만 지도안의 경우 잘못하면 교장, 교감급에서 개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11] 지도는 잘 해 주는 편이다.

수업실습은 지도교사에 따라 다르다. 교생이 못 미더워[12] 수업 시수를 제대로 안 줘서, 교육실습 기간 1달 내내 수업 겨우 2시간 해보고 돌아온 실제 사례도 꽤나 흔하다. 수업을 하게 되더라도 지도교사가 수업 때마다 들어와서 매의 눈으로 관찰하고 갈구기도 한다. 반대로 교생 배정 첫날 자기소개하고 그 다음날부터 수업을 맡아서 실습 끝나고 보니 60시간 이상의 수업 경험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행정 업무 및 학생 상담 업무를 보거나 아침에 나와서 생활지도까지 하는 등 거의 노예 수준으로 구르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야말로 복불복.

운이 없으면 교생도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하기도 한다. 물론 자원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3 특징

보통 중학생은 '교생이 뭔가요? 우걱우걱'이란 반응을 보이지만, 고등학생 정도 되면 노련해져서인지 교생을 물로 보기도 한다. 남자고등학교에 간 여자 교생은 치마 요주의!! 이런 문제 때문에 남고에선 여교생을 선호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수십년이나 된 공립학교이면서도 교생을 아예 안 받는 경우도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교생 관련해서 심각한 사고가 터진 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은 교생이 가해자 혹은 자유연애인 경우지만[13], 피해자인 경우도 있다. 체력이 슬슬 성인 남성 수준으로 올라가는 남고생 정도만 되면, 여선생들은 물리력에서 지고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일부 남고는 여교생을 더 선호하기도 하는데, 이는 당연히 학생들의 사기진작 때문. 다만 이 경우 교생실습은 학업을 위해 1학년 1학기 때에 한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교생마다 실력 편차가 어쩔 수 없이 있기 때문에, 수업 못하는 교생은 그야말로 눈물 콧물 쪽 빼고 실습을 끝마치기도 한다. 물론 여자 교생이 예쁘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4 이야깃거리

4.1 흡연에 관하여

흡연 문제는 이야기가 많으므로 따로 항목을 분리한다.

교생의 입장으론 학교에 출근한 다음엔 퇴근할 때까지 담배는 최대한 참는 편이 낫다. 대학교를 제외한 학교는 관련법에 따라 운동장을 포함한 학교 부지 전체가 금연구역이기 때문에 근속년수가 2자리에 달하는 흡연 교사들도 어디서 숨어서 담배를 피우거나 금연을 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의 흡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교육현장에선 흡연에 대해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교생이 학생들 보는 앞에서 대놓고 담배를 태우다간 욕을 먹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교육실습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 단순히 교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 교사들도 근속년수 짧고 재수가 없으면 시말서를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생인 교생의 입장에서 성인의 흡연은 별 것 아닌 것처럼 생각할 수 있으나 학생 지도에 관한 권한 및 책임은 1차적으로 학교에 있으므로 학교의 방침을 예비 교사로서 또 그곳에서 실습을 하고 배워가는 입장에서 존중해 주는 것이 옳다.

교생의 흡연을 무조건 금지할 것 같지만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학교도 많이 존재한다. 애초에 교생은 성인이고 단순히 해당 학교에 교육실습을 하러 온 것일 뿐이다. 담당교사니 뭐니 해도 대놓고 통제해 대는 것은 보기도 좋지 않을 뿐더러 교생들이 순순히 당하고만 있는 편도 아니기에 조용한 것을 으뜸으로 삼는 학교 조직에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통제하지 않는다. 또한 어느 학교나 흡연하는 교사는 있기도 하기에 이런 저런 이유로 어지간히 꼰대스러운 교사라도 교생에게 담배 왜 피냐고 따져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보통 교생실습 안내문에는 실습 시간 동안 금연이라는 말이 아니라 '교내금연'이라고만 적어 두는데, 실습학교에선 교생의 외출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사실상 교생이 담배를 피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어쨌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의)흡연권 또한 존재는 하므로 교생 지도를 총괄하거나 담당하는 교사와 융통성 있게 담판을 지으면 상관은 없다. 정말 꽉 막힌 학교가 아닌 한 학생들이 돌아다니지 않는 수업시간 혹은 쉬는 시간이 긴 점심시간을 이용해 담배 한 두대 태우고 들어온다는 정도는 대부분 허용을 해 주는 편이다.

대신 교생도 담배를 피우게 되면 예절과 규칙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배 냄새를 지우는 것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적어도 학생들에게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하며, 자신이 교생임을 나타내는 부착물(명찰)은 떼고 흡연을 해야 실습 학교에 민원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리고 흡연 예절(상급자 앞에서 하급자가 담배를 피지 않는)도 지키는 것이 당연. 설령 흡연하는 교사가 있다면 인사 정도만 하고 교사가 잡아서 같이 피우자고 하지 않는 한 다른 장소에 가서 조용히 피고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당연히 그 교사는 교생이 담배 피우는 것을 가지고 뭐라 하지 않는다. 교내 흡연은 절대 금지됨을 알고 시도하지 않는 편이 좋다. 가끔 어떤 학교는 교직원을 위한 실내 흡연구역이 있는데 원칙적으로 불법인데다가 설령 간다고 해서 나이 많은 교사들 사이에서 나이 어린 교생이 담배를 피우기는 흡연 예절 떄문에 매우 어렵다.

간혹 학생과 맞담배를 피는 말 그대로 '미친 교생놈'이 정말 적지만 있기는 있는데, 학생과 맞담배를 피며 계도한다는 GTO같은 발상은 제발 그만두도록. 걸리면 징계 정도로 안 끝난다. 그 학교에서 영영 교생을 받지 않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그런 행위는 바람직한 것도 아니지만 교생실습이 끝나고 '동네 형, 누나'가 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4.2 복장

2016년 현재 기준 수많은 전국의 교대생들에게 실습에서 정장은 필수다. 다만 돌아다니는 미션[14]은 체육복을 입어야 하는 정도. 그런데 체육복이나 추리닝의 경우 정장 등을 입고 온 다음 교내에서 갈아입어야지, 재직 10년쯤 되는 체육교사처럼 이거 입고 바로 출근하면 안된다.

드레스 코드는 해당 학교 재량이다. 교생뿐 아니라 교사들 역시 똑같이 적용받는다. 소위 '단정하고 깔끔하며 교사다운 복장'이라고 표현되는 이 드레스 코드는 문구상의 규정이나 사회 통념상의 예절 규범에 따라 정해지는 게 아니고 높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생각에 따라 달라진다. 즉, 교장 교감 2명 다 여자 교생이 바지를 입기를 적극 장려한다면 그 학교에서는 그렇게 수업해도 되는 것이고, 높은 자리에 있는 누군가가 기분 나쁘다며 여자 교생은 치마만 입고 다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면 금지되는 것이다. 학교에 따라서 어떤 학교에서는 여자 교생은 무조건 치마[15]인 경우가 있으니 잘 확인해 보도록.

대개 청바지 [16], 미니스커트, 배기팬츠 등의 파격적인 패션은 모든 학교에서 막는다. 하지만 청바지처럼 보이지 않는 블랙진 혹은 면바지, 가디건이나 스웨터, 무난한 색의 칼라가 달린 면 티셔츠 혹은 와이셔츠 등은 허용해 주는 학교도 있다. 또한 소수지만 남자 교육실습생의 귀고리 착용을 금지하는 학교도 있다. 한문 과목을 맡은 교생은 간혹 한복을 입고 오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잘 모르겠으면 담당 교사에게 물어 보면 '된다 안 된다'를 귀띔해줄 것이다. 왜 이런 규정을 학교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지는 직장생활 문서 참조.

정 모르겠다면 '공무원 복장 규정'을 참고해 입고 가면 된다. 왜 그렇게 입었냐는 말이 나올 경우 "공무원 복장 규정을 참고했다." 라고 하면 설령 그 복장이 복장을 지적하는 사람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다음부터 입지 마세요."라는 소리를 듣는 정도의 선에서 끝난다.

신발의 경우 어차피 교내에선 실내화를 착용하기 때문에 터치가 거의 없다. 때문에 원색의 튀는 디자인이 아닐 경우 깔끔하게 착용하면 운동화도 무방한 경우가 있다. 실제 복장 규정을 보면 '정장'이라고 이야기가 나오지 구두에 대한 규정은 단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다. 여자 교생의 경우 통굽 슬리퍼가 필수 아이템(?)이다. 평소 아줌마스럽다고 기겁하면서도 교생실습 나가면 대부분 구매하는데, 일선 학교 여교사들이 나이 불문하고 통굽 슬리퍼를 신기 때문에 여교사의 상징과 같은 아이템이라 그런 듯. 슬리퍼 항목 참조. 오히려 공무원 복장 규정에선 슬리퍼 착용이 지양되는데 교직원들의 경우 남녀 불문 슬리퍼가 필수 아이템이다.

설령 정장이 없을 경우 단정하게 입고 간 다음 "작년에 산 정장이 있는데 살이 쪄서(혹은 도중에 아픈 바람에 심하게 빠져서) 맞지 않아 못 입고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해 보자. 교생이 정장도 안 입고 다닌다며 투덜대던 지도 교사가 위로해 줄 지도 모른다.

4.3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학생이 교생을 짝사랑하는 경우가 있다. 미리 결론부터 말하면 이루어지는 확률은 0에 수렴하니 혹여나 교생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중고생 위키러가 있다면 마음을 정리할 것. 한국 사회에서 정규 학교 교사와 미성년 학생 간의 연애는 굉장히 불미스러운 추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연애가 밖에 알려지는 순간 교사는 교직을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물론 학생 집안이 엄청난 재력가라 교사가 교직을 그만두고 먹고 살 수 있을 정도 재력이 된다면 충분히 둘의 사랑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우린 아니다.

그런데, 현실은 상상을 뛰어넘는 법이라 이런 일이 진짜로 일어나기도 한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경우 당사자 교생은 재학중인 사범대학 전체에서 전설 타이틀을 취득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실습 최하점은 확정. 교원자격증 취득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며, 당연히 교직으로의 진출이 거의 불가능해진다.[17] 자연스럽게 대학 동기/선배/후배들과의 인연도 거의 다 끊어질 것이다. 그 다음해부터 대학 후배들에게 이 교생이 교육실습을 했던 지역 전체 학교에서 매우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건 덤. 실습 학교가 하나 줄어드는 사태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18]

이 때문에 단과대학 측에서 받는 교육실습생 사전교육에는 반드시 "학생이 연애감정을 가지게 하지 않도록 언행을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포함되며, 실습 학교에서 받는 사전/실습 중 교육에도 이것이 또 강조된다. 학교측에서 교생과 학생 간의 연락처 교환을 금지시키기도 한다. 연락처 교환은 그냥 막힌다고 보면 되고 조금 더 빡빡하게 단속할 경우 단순히 전화번호 교환 금지가 아니라 SNS 교환도 막는다. 하지만 학교 차원에서 교생이 학생에게 더 다가갈 것을 주문하는 경우도 많은 것 보면[19] '학교가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교생과 학생의 관계를 유지시키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 남고에 배치된 여교생의 경우 나이차이가 학생과 4~6세 밖에 안되는데다가 학생들과 친해진 나머지 누나-동생으로 말 놓거나 어깨동무까지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제발 그러지 말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수도 있어서, 교생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한다.
  • 또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까봐 대다수의 학교에서는 개인적으로 교생과 제자끼리 연락처를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물론 마지막 날에는 그러한 금지를 푸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심지어 한 고등학교에 나간 어떤 교생은 취업 후 친했던 제자가 대학생이 되자 술을 사줬다고 한다.

4.4 기타 부분

  • 교육대학에서는 매년 초 교육실습 협력 초등학교에 학생들을 배정한다. 대학교에서 가까운 학교 및 각 지역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학교는 인기지역이라서 그곳에 배정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금전거래를 통해 배정학교를 1대 1로 교환하는 경우도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 수업이 마친 뒤 교생 선생님들끼리 뒷풀이가 매일 있다. 나이 적당히 많고, 분위기 잘 살피는 대표 교생이 있으면 거의 매일 술집 뒷풀이로 교생들끼리의 친목을 다진다. 여기에서 여자친구남자친구를 얻어가는 교생들도 있다. 물론 교생들끼리만 아니라 젊은 선생님과도...[20]
  • 과거 국립 사범대에서 졸업 직후 교사로 자동 임용되던 시절에는 부족한 교사 수를 채우기 위해 교육실습을 온 교생을 그대로 학교에서 잡아두는 일이 흔했다 카더라. 그래서 그 시절 교생들은 4월 초에 교육실습을 시작하여 방학이 시작한 뒤(!) 교육실습을 끝낼 수 있었다는 전설이...
  • 여학교 또는 남녀공학 여학생 학급에 배정된 남교생의 경우 여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당황하게 된다. 특히 그 남교생이 잘생겼다면 여학생들의 반응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일부 학교는 생활지도를 교생에게 시키는 경우가 있다. 급식 질서지도, 정문 생활지도, 흡연 지도 등을 생활지도부장이나 학교 소속 정교사 대신 교생이 하는 것. 그 외에도 기타 자질구레한 것들을 교생이 대신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조례와 종례 등 학급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리해야 할 것들을 모두 떠넘기고 원래 담임은 잠적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 생활지도까진 아니어도 매 점심시간마다 학생들과 개별상담을 시키는 학교도 있다.
  • 교생실습 후반기가 되면 일부 짖궂은 학생들이 교생보고 간식을 한턱 쏴라며 요구하기도 한다. 물론 들어주지 않는것이 당연하며, 이런이야기를 담임교사에게 하면 정말로 화낸다.물론 담임반의 경우 사줘도 뭐라 하지 않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신경써 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담임교사도 많다.
  • 교생 마지막날 학생이나 교직원(보통 담당 학급, 과목 교사)에게 간식을 주거나 선물을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데 선물 시기나 품목, 가격상한선 등은 가급적 같이 간 교생들과 상의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교생 배정이 많은 학교의 경우 40~60명 이상인 경우도 있는데 서로 굉장히 비교된다. 이렇게 많은 만큼 어떤 교생은 경제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고, 어떤 교생은 담당 학급반이 하나인 경우도 있고 해서 부담이 클 수도 있다. 예를 들어 40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한 반이 있고, 한명당 1,000원 씩의 간식을 준다고 하면 40,000원이 든다. 한 학급을 교생 4명이 담당할 경우 한명당 10,000원만 쓰면 되지만, 교생 한명이 담당할 경우 혼자 40,000원을 고스란히 써야 한다. 지도교사에게 선물을 하는 경우에는 학급지도, 교과지도교사가 모두 같아 한명이거나 여러 교생이 한 교사 밑에서 지도를 받을 경우에는 부담이 적지만 학급지도, 교과지도1, 교과지도2 교사가 다 분리되어 있는[21] 교생이면 선물값 내느라 휘청거린다. 다른 교생 하는데 나만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22] 가뜩이나 평소에 비해 돈 많이 나가는 교생 실습기간이라 매우 부담된다.[23] 적당히 교생들끼리 입을 맞추어 '담당교사 선물 가격은 1~2만원 선, 애들 간식비는 명당 500~1,000원 선' 식으로 정하는 편이 서로 기분 안 상한다.
  • 실습기간 도중에 중간고사가 끼어있는 경우 교생 입장에서는 아스트랄함을 느낄 수 있는데, 거의 10년 넘게 학생 입장에서 힘들게 시험을 보는 처지였다가, 예비 교사로서 시험을 다른 입장에서 경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사들이 방학 다음으로 한가한 시간은 시험기간이며, 시험감독을 제외하고는 할 일이 없다. 채점 조차도 OMR카드로 자동채점되기 때문에 수고할게 없다. 물론 시험 끝나는날에는 교생들을 데리고 낮술을 즐기기도 한다.
  • 모 교생은 고등학생들에게 자기 친구들 중에 세미프로 게이머가 있다며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롤 삭발빵을 신청했다가, 그대로 져버려서 삭발을 한적이 있다. 사실 그 고등학생들과 롤을 한다는걸 알게 된 세미프로 친구들이 고등학생들과 짜고 배신하여 그 교생을 팀킬하는 바람에 9대 1싸움이 되었다고.
  • 대개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교수연구실 등에 죽치고 대기하거나 수업을 준비하는데 이 시간을 이용하여 실제 SSAT자격증 등을 준비하여 붙은 교생도 있다.
  • 교생실습기간에 학교 축제나 체육대회가 끼어있는 경우에는 일부 종목에 한해 교생도 같이 참가하긴 한다. 축구나 농구를 같이 하는건 물론, 교내 합창대회 때 피아노 반주주자가 빠지는 바람에 땜빵으로 음악 전공이 아닌데도 피아노를 연주한 교생도 있다. 물론 수학여행 까지 따라가지는 않는다. 사고시 책임소재 때문.

5 교육실습생인 등장인물

  1. 공주대학교
  2. 교육대학교에서는 '교생실습'이라는 명칭으로 쓰이므로 수정하지 말기 바람.
  3. 교육대학원은 총 5학기다.
  4. 협력학교는 개인 섭외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어 있다.
  5. 해당 학교 포털 사이트를 참고하거나 학사 지원부에 직접 전화해 얻은 정보이다.
  6. 면제자가 아닌 남학생들은 ROTC 후보생이나 학사장교 지망생이 아닌 이상 군대(1~3급인 경우)나 공익근무(4급인 경우)를 가기 때문에, 교생실습은 군복무/공익근무가 끝난 뒤에 2년 후배들과 같이 가기도 한다.
  7. 이 경우는 지방에 친척이 살고 있으면 그나마 나은 편.
  8. 국공립보다 사립 유치원이 월등히 많다.
  9. 이쪽은 애초에 설립 목적에서부터 교생을 안 받을 수 없는 곳이다.
  10. 이런 곳에서 근무하면 승진 점수를 더 받는다. 물론 조직생활의 특성상 자기가 맡아야 할 교생을 다른 호봉 낮은 동교과 교사에게 떠넘긴다든가, 이해할 수 없는 지시를 내린다든가, 서류 결재를 하면서 그냥 빽빽하면 결재를 해 준다든가, 자기가 할 일 조차 교생에게 다 떠넘긴다든가, 수업도 없는데 툭하면 실종되어 교생이 찾게 만든다든가 하는 은 어딜 가나 한둘 있긴 있다.
  11. 빡빡한 학교의 경우 교생들에게 연구수업을 시키고 교장, 교감급이 참관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시험기간같이 일선교사는 바쁜데 교생은 할 일이 없는 경우 이런 이벤트가 터지기 십상.
  12. 보통 국영수 같은 주요 과목들이 이렇다.
  13. 좋게 말해서 자유연애지, 교사 지망생인 교생이 학생과 연애하는 것 자체가 직업윤리와 규범을 무시한 심각한 과실이자 결격사유다. 현실은 드라마 혹은 야동이 절대 아니다.
  14. 주로 체육수업이나 뒷산 체험활동, 교직원 체육대회, 학생 체육대회 등.
  15. 같은 치마인데도 원피스는 허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16. 특히 찢어지거나 빈티지 풍의 청바지라면.
  17. 자기가 직접 학교를 세우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18. 실제 사례로, 2014년 서울 모 학교에서 남자 교생과 여학생 사이에 문제가 일어났는데, 그 다음 해 이 학교는 아예 교생을 받지 않았다
  19. 교생실습을 단순히 수업 실습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수업은 기본이고 학생 생활지도, 감정교류, 인성교육(특히 교과부 차원에서 '전인교육'을 중시하고 있기에) 등 선생님이 하는 활동 전반을 실습하는 과정이다. 학생과 공감하고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것 또한 교사의 중요한 재량이다. 하지만 이 교감에 '연애감정'은 절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할 것.
  20. 물론 남교사 - 여교생 한정. 선생님과 이어지는 경우가 있으면 학생과 이어지는 것보다 더한 학과 내 전설로 남을 수 있다. 이 경우는 누구도 욕하거나 제제를 가하지 않으니 자신있는 교생들은 도전해 보시라.
  21. 대부분 교과지도 1 교사가 교과지도 2 교사에게 자기가 지도해야 할 교생을 비공식적으로 떠넘긴 경우
  22. 체면도 체면이지만 못 받은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 문제도 있다.
  23. 일단 점심값, 의복비(기본 10만원은 넘는 정장 및 구두), 교통비, 교생간 회식비, 기타 등등
  24. 다음해 정식 국어교사로 일출 고등학교에 돌아온다
  25. 여행사 취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