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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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한국, 일본의 식문화.# 그러나 현재로 보자면 한국이나 중국보다는 일본에서 많이 먹는다. 일본인들은 대체적으로 날달걀을 좋아하고 다양한 변주 식단도 갖추고있다. 간 마즙을 같이 섞어 비비거나 날계란을 우동면에만 비벼 먹기도 한다.

일어로는 '달걀뿌린 (卵かけご飯, 타마고 카게 고항)' 더줄여서 TKG라고도.... 레시피를 보면 알겠지만, 자취생과 남자의 요리이기도 하다.

2 역사

불교의 영향이 깊었던 일본에서는 달걀을 먹기 시작한 것이 메이지 시대부터...라고 하지만 이건 일본인들의 날조고 실제로는 단순히 신선한 달걀의 입수에 문제가 있어서 먹지 못했다. 에도 시대에는 도쿠가와 츠나요시가 불교에 심취하여 고기를 먹지 못하게 했다지만 츠나요시의 사후 불살령이 금새 폐지된 것이나 무정란이 부화하지 않는 것을 보고 달걀을 먹는 것은 살생이 아니라고 하였다는 기록도 있지만 당시의 일본 축산수준에서 일반인들이 손쉽게 달걀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따라서 실제로 일본에서 날달걀밥을 먹기 시작한 것은 고도경제성장이 일어난 전후에 들어서다. 달걀을 손쉽게 먹을 수 있게 된 뒤로는 외식산업 등이 발달하여 이미 큰 매력이 없는 존재였지만 한 끼의 단가가 싸고 또 식사에 소비하는 시간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주로 독신이나 조리능력이 없는 자들을 중점적으로 유행했다.

만들기 쉽다는 점 때문에 일본인이라면 다들 한 번쯤은 먹어보았을 성 싶지만, 실제로는 날달걀 특유의 식감 때문에 모든 일본인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낫토하고도 동일. 일본에서 편의점이나 중화요리점같은 외식산업이 번성한 후로는 오히려 날달걀밥 자체의 수요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에서는 한국전쟁 전후로 달걀이 귀하던 시절부터 달걀밥을 많이 먹은 듯한데, 당시에는 달걀 한 알 한 알을 짚으로 싸서 거래하거나 선물할 정도로 대접을 받았던 시절이다. 또한 날달걀을 쪽 빨아 먹는 게 목에 좋다고 하거나(그래서 가수 지망생들의 트레이닝에서 날달걀이 꽤 쓰였다) 거의 날달걀에 가까운 수란을 먹기도 하는 등 날달걀을 생식하는 관습 역시 나름대로 존재했다.

3 조리법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바로 달걀을 풀어서 넣느냐 그냥 넣느냐이다.부먹이냐 찍먹이냐 애초에 요리인지도 애매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조리법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1] 일본 요리 블로그 등에 레시피가 올라와있기는 하지만 그건 그냥 그렇게 먹었더니 맛있더라 수준의 이야기고 그냥 밥 위에 계란을 얹으면 그게 바로 타마고 카케 고항. 냉장고에 있던 차가운 계란을 얹더라도 보온 정도의 따뜻한 밥이면 약간 식는것 뿐이지 먹는데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그냥 날달걀만 넣으면 비리기 때문에[2] 간장이나 소금을 넣어서 간을 하는 경우도 있고, 김치, 야채절임, , 낫토와 함께 먹는 경우가 있으며 이것들을 밥에 섞느냐 아니면 그냥 따로 먹느냐도 취향 문제. 계란을 얹을 때도 밥에 홈을 파놓고 거기에 계랸을 넣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면 밥이 뜨거울 경우 계란이 반숙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고 그것을 싫어하여, 혹은 그냥 귀찮아서(...) 그냥 바로 얹는 경우가 있다. 일단 얹은 다음에는 밥과 잘섞는 것이 보통이지만 처음부터 조미료를 넣어서 섞어놓은 계란을 밥 위에 타기도 한다.

넣는 것도 소금, 간장, 우스터 소스, 고추장, 마요네즈[3] 등으로 다양하다. 결국 개인의 입맛에 맞춰먹을 수 있다는 점도 인기요인 중에 하나일 것이다. 참고로 달걀을 넣을 때 전부 넣는 경우과 노른자만을 넣는 경우가 있다. 정말로 밥에 날달걀을 얹기만 하면 달걀밥인 셈.

한국에서는 역시 간장 치고 참기름 조금 넣어서 간과 냄새를 잡고 김치와 함께 먹는 것이 메이저. 이때 간장은 왜간장(양조간장)을 넣는다. 참기름과 간장, 김치에 의한 간이 좋은 조화를 이루어 비린 맛을 잡아주는 점 역시 기여한다. 번들거리며 살짝 미끈거리는 듯한 느낌이 싫다면 이 상태에서 전자레인지에 30초~1분 정도 돌려주자. 계란이 익어서 식감이 살짝 달라진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뚜껑 있는 그릇을 뜨겁게 달궈[4] 뜨거운 밥을 넣은 다음 그 위에 날계란을 얹은 다음 섞지 말고 뚜껑을 덮고 보자기 등에 싸서 30분 가량 기다린다. 그 다음 그릇을 열어보면 계란이 완전히 익은 것처럼 굳지는 않았는데, 날것 냄새도 나지 않는 적절한 상태가 되어 있다. 여기에 간장 이나 양념 등으로 간을 한 다음 먹으면 새로운 맛이 난다.

한편, 이걸 기름 두른 에다가 넣고 열나게(!!) 볶아주면 황금 볶음밥이 된다.[5]

4 기타

한국에서는 못살던 시절부터 밥 한그릇 뚝딱 해치우는 좋은 식단이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에는 그다지 선호되는 방식은 아니다. 현재의 한국에선 날달걀보다는 계란 프라이로 조리한다음 간장이나 고추장 등을 비벼먹거나 볶음밥에 같이 볶아서 먹는것을 더 선호한다.

서양권에선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호텔 퀸시》의 에피소드에서는 별의별 기괴한 음식을 다 먹는 서양인이 날달걀을 깨트려서 밥에 넣는 걸 보고는 몸서리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서양 달걀살모넬라 때문에 날로 먹을 게 못 된다.[6]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 일번지》의 코너인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에서는 김형곤 회장이 이걸 먹기 싫어해서 애인을 버리고 전임 회장의 딸에게 데릴사위로 장가가서 기업을 물려받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래서인지 양종철 이사가 띨띨하게 굴어서 김형곤 회장이 갈궈도 양종철 이사가 누나!라고 외치면 김형곤 회장은 그자리에서 버로우한다. 양종철 이사는 전임 회장의 아들인데 워낙 자질이 없다보니 회사가 아들이 아닌 사위에게 간 것이다. 결국 김형곤 회장도 반쯤 바지사장인 셈이다.

드라마 《트릭》에서는 나카마 유키에가 여름에 밥대신 아무것도 안 넣은 빙수에다가 노른자만 넣어서 비벼먹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본에서 한국보다 달걀의 선도관리를 중시하는 것이 날달걀을 먹는 습관 때문일지도.

만화 《은수저》에서 주인공 하치켄 유고가 오오에조 농업고교에 입학한 후 처음 먹은 음식이다. 항문주제에!! 항문 주제에!!

콩나물국밥에는 수란이 딸려나오는데, 이 수란을 갖고 먹을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GS25 에서 반숙비빔란이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버터향이 나는 간장과 반숙 계란 두 개가 한 세트. 반숙을 하기 위해 저온에서 장시간 조리했는지 껍데기가 잘 벗겨지지 않는 계란이 많다.

달걀이 없었던 시절, 자주 먹던 레시피(?)로는 버터 비빔밥이 있다.

5 달걀 껍데기에 지은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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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내용물을 비운 껍질에 불린 쌀을 넣고 물에 적신 한지를 붙인 다음 여열이 남은 재 속에서 구운 밥. 경남지역의 향토음식으로 달걀온밥 또는 달걀고드밥이라 불렸다.

레시피로 달걀을 다 빼내지 않고 어느 정도 남긴 후 쌀과 잘 섞어서 밥을 만들기도 하며 가끔씩 밤과 대추를 넣기도 한다. 이렇게 해먹으면 달걀의 향과 맛이 밥에 은은하게 배여들어가 옛날 간식거리로 곧잘 해먹었다. 근데 저러면 밥 먹다가 달걀껍데기 씹는 거 아닌가?
  1. 흰자에 거부감 들면 노른자만 넣든지, 흰자든 노른자든 상관없으면 그냥 부어버리든지, 계란을 풀어서 넣거나, 노른자를 제거하고 흰자만 넣어서 먹든가.
  2. 참고로 날달걀이 비린 게 신선도가 떨어질수록 심해지는데, 갓 낳은 달걀을 사용하면 하나도 안비리다! 달걀 특유의 식감을 좋아한다면 간을 하나도 안해도 맛있다. 실제로 70년대 즈음엔 갓 낳은 달걀에 구멍을 내서 생으로 바로 마시는 경우가 잦았다. 최근엔 파는 달걀만 먹다보니 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주위에 매일 신선한 달걀을 얻을 수 있는 공급처가 있다면 한번 먹어보자.
  3. 간장+마요네즈. 적당한 양(생각보다 좀 많이 넣는 게 포인트)을 넣으면 달걀 비린내와 마요네즈의 느끼한 맛이 모두 사라진다.
  4.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끊는 물이 한 번 삶으면 된다. 화상 주의.
  5. 다만 계란과 섞고나서 바로 볶으면 계란이 겉돌고, 10분 정도 냅둬서 밥에 계란물이 섞이게 해야 잘 된다.
  6. 사실 이건 국가마다 다른데 영국에서는 80년대 보건부 차관보 하나가 이 문제에 대해 말을 잘못했다가 사임하는 일도 있었다. 이후 영국에서는 모든 산란계에 살모넬라균 예방접종을 실시해서 현재로써는 살모넬라균 위험성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