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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세계대전의 서막
"С нами Бог."(스 나미 보흐 / 신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1]
"Remember, No Russian."(명심해, 러시아어는 쓰지 마.)- 블라디미르 마카로프가 테러 시작 직전에 동료들에게 한 말.
1 소개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중 아주 큰 논란을 일으킨 FPS 최초의 민간인 학살하기 미션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에서 블라디미르 마카로프가 러시아의 자카에프 국제공항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기 직전 자신의 부하들에게 내린 명령이자 해당 미션의 이름.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그에게 접근한 플레이어 캐릭터 조세프 앨런 일병도 그 중에 있었다.
러시아어의 사용을 금지시키고 영어만을 사용하게 하여[2] 마치 이번 테러가 미국인의 소행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였다. 거기다 진짜 미군인 조세프 앨런이 공항에서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었다. 앨런의 시체 덕분에 마카로프의 흉계는 대성공을 거두어서 결국 러시아는 미국이 이 테러를 사주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미국과 전면전을 벌인다.
해당 미션 내용도 이제껏 FPS에서는 시도된 적이 없는 플레이어가 테러리스트가 되어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한다는 충격적인 전개 때문에 굉장히 논란이 되었다. 민간인들의 리얼한 비명소리, 긴장감 있는 배경음, 위풍당당(?)하게 천천히 걸으면서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고 무차별 사격하는 테러리스트 등 충격과 공포를 위한 연출이 매우 잘 살아 있다. 특히 공항 전광판의 노선 알림이 특유의 착착착 소리를 내며 모두 지연됨(DELAYED)으로 바뀌는 순간의 연출은 플레이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만든다. 또한 이 미션은 플레이어가 적극적으로 민간인과 경찰을 학살하면 마카로프 일당과 거리를 두어도 그냥 두는 반면, 플레이어가 민간인을 아예 죽이지 않으면 마카로프가 "배신자다!!"라고 외치며 플레이어를 죽인다[3]는 충격적인 스크립트가 들어있었다. 차라리 왜 안 죽이냐고 언질하는 정도만 있었으면
공항 경찰들[4]은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권총과 기관단총을 들고 저항하지만 돌격소총, 유탄발사기, 중기관총과 수류탄으로 중무장한 테러리스트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고, 결국 경찰들도 시민들과 함께 학살당하는데, 아무런 희망 없이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저항하는 이들을 보면 안타까워진다.
특히 마카로프 일당이 간혹 살려달라고 비는 시민도 쏴 죽이고, 부상자를 도와주는 시민도 쏴 죽이고, 피를 흘리며 엎드려 기어가는 사람도 무차별로 죽이는 장면은 그야말로 헬게이트. 이어서 이들을 막으려고 FSB 알파 그룹이 출동하여 마카로프 일당과 교전하지만 경찰들보다 좀 더 버틸 뿐 결국 전멸당한다. 여기서 경찰들이 테러리스트 막으면 모던 워페어 2는 그대로 끝이다(...)
그동안 테러리스트 입장에서 플레이하는 게임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무고한 민간인 학살을 필수 임무로 지정하는 경우는 절대 없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페이데이 2처럼[5] 인질을 사살하는 순간 대폭의 패널티를 먹거나, 아니면 GTA나 엘더스크롤 시리즈처럼 플레이어의 적이 아닌 그냥 평범한 민간인을 사살할 수는 있어도 그게 결코 게임이나 임무의 주된 목적이 아닌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의 재량적 선택에만 달린 경우만 있었지, 이처럼 대놓고 무고한 민간인 사살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경우는 결코 없었고, 그런 의미에서 이 미션은 공개와 동시에 단숨에 나쁜 의미로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반열에 들어섰다. 차후 스팀에 Hatred란 민간인 학살 게임이 등록되면서 비슷한 논란이 일었다
2 스킵은 가능
제작진도 이게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걸 의식했는지 원판에서는 미션 시작 전 경고문을 띄워 얼마든지 이 미션을 스킵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로 인한 불이익은 없도록 배려했다.[6] 그러나 스토리 진행을 위한 미션이기에 스킵하면 이해에 구멍이 생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모던 워페어 2는 발매 첫째 날 470만 장이나 되는 판매고를 올린 게임이다. 450만 명이 넘는 게이머들이 이 충격적인 미션에 관해 전혀 사전 정보 없이 플레이를 해버렸으니[7] 그 여파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후에 인피니티 워드의 리드 디자이너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이 미션은 '적의 악랄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넣은 미션이었다고 한다. 사실 이보다 더한 내용도 있었는데 줄이고 줄여서 넣은 연출이었다고 한다. 흠좀무…
(발췌) 모하마드 알라비, '노 러시안'을 만든 이유
MW2 각본가, 공항씬을 채용한 이유
베타테스트 당시 10명 중 9명이 민간인을 쐈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다. 보통은 눈치 보여서 쏘지 않나? 플레이어가 맨 뒤에 있기는 하지만... 투철한 정의심에 의해 앞으로 나가서 총알받이가 된 유저도 있다카더라
3 논란
하지만 그걸로 다 끝날 일이 아니니… 결국 일부 국가에서는 수정된 버전으로 판매하였는데, 그 수정이라는 것이 예를 들자면 일본이나 독일판에서는 민간인을 사살하면 게임 오버 처리(…) 혹은 민간인 테러가 끝날 때까지 공격 불가능 같은 제한을 걸어두었다. 미션목표에다가 단순히 "마카로프를 따라가라"라고만 써놓기도 했다.[8] 이 정도의 조치도 결국 학살현장에서 플레이어는 아무 것도 못하고 학살을 지켜만 봐야 한다는 점에선 나름대로 충격적이긴 하지만, 어차피 더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테러 조직 등에 침투해서 신뢰를 얻자면 어느 정도는 불가피한 일이며, 최소한 직접 죽이는 것보단 낫다. 물론 경찰이나 특수부대원 등이 플레이어를 공격하면 당연히 대응하여 사살할 수 있다.
당연히 피해자인 러시아에서는 콘솔판은 전량 회수조치되고 PC판은 이 임무 자체가 삭제되었다. 판매금지를 안한 것에서 이미 대인배 하지만, 모던 워페어 3 러시아판의 유리의 회상씬에서 <No Russian>은 삭제되지 않았다.
러시아판 플레이 영상. 현지인이 플레이했으며 더빙까지 되어있다.
민간인을 학살하는 충격 덕분에 '노 러시안'은 두고두고 회자되어 본의 아니게 일반명사처럼 되어버렸다. 덕분에 러시아와 관련된 게시물이라면 심심치 않게 'No Russian'이 리플로 달린 것을 볼 수 있다.
여러모로 최악의 막장성을 보여준 미션이긴 하지만, 긍정적인(?) 역할은 하나 했다. 모던 워페어 2에서 별로 등장하지 않은 마카로프란 캐릭터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것이다. 2편에서 마카로프의 등장은 별로 없지만, 이 사건은 유저들에게 최종적으로 죽여야 할 천하의 개쌍놈 및 최종보스로 인식하게 만들었으며, 스토리를 진행하게 할 동기를 부여했다.
4 현실성?
현대 러시아에서 저런 일이 벌어질 경우에는 어떤 미친놈 4명이 자신들의 국가를 위대하게 만든답시고 민간인과 경찰들을 대상으로한 학살극,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 20몇분의 짧은 시간동안 노 러시안이랍시고 뭐 들을 사람도 별로 없고, 실제로 미국에서 간혹 탈영병이 유탄들과 수많은 소총들을 탈취한채로 탈영할수있기에 그냥 미국은 "우리 탈영병이 민간인을 죽일 줄이야..."식으로 나오면 되고, 러시아도 "웬 미친 것들이 홍차 무서운 줄 모르고...."이런 식으로 좋게 좋게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 대한 무지가 만든 진짜 가상이기에 가능한 미션.
다만, 작중에서 브리핑할 때 언급하는 대로, 조세프 앨런은 그냥 단순한 미군 나부랭이가 아니라, CIA DEEP COVER 요원 자격을 받고 잠입한 녀석이었다. 이 정도면 서로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해도 넘어갈 방법이 없긴 하다. 일단 미국이 보낸 스파이는 맞으니까(...) 탈영병? CIA가 얽혔는 데 저런 변명한다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지적 수준을 의심해봐야 할 거다. 설령 양국 정상들이 어떻게든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한다 치더라도, 이건 그냥 어디서 폭탄 터져서 몇 십 명 죽고 다친 게 아니라, 공항 하나에서 시민들이 수 백 ~ 수 천 명 단위로 총에 맞아 떼죽음 당한 거다.
진짜로 앨런이 미국에서 탈영한 미친 놈이었을 뿐이라고 하더라도, 이 사태에 대해서 러시아의 반미 감정이 폭발할 것은 뻔하다. 물론 러시아가 미국과의 전쟁을 바라지는 않겠지만, 군부든 정치판이든 간에 어디에나 강경파는 있는 데다가, 여론이라는 건 정치인들이 최고로 신경써야 하는 분야다.
물론, 양국 정부 고위층끼리 만나서 합의하고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면 못 할 거야 없긴 하겠다만, 이 경우 러시아는 수 천 명에 달하는 피해자의 가족한테 자신들이 아무것도 알아낸 게 없는 무능한 놈들이라고 거짓말을 해야 한다. 거기다가 진상을 알아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이 사실을 알게 될 관계자들의 입막음까지 해야 한다는 걸 고려하면(...).
또한 모던워페어2에서의 러시아는 자카예프의 뒤를 이은 국수주의자들이 정권을 장악하고 보란듯이 국제테러리스트 자카예프의 동상까지 세운, 과거 나치독일에 버금가는 국수주의 파시즘국가이다. 러시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빌미만 있으면 바로 전쟁을 도발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이를 잘 알고 있던 마카로프가 테러를 기획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1939년 나치독일의 폴란드 침공도 폴란드 군복을 입은 소수 독일군 부대가 1939년 8월 31일 독일-폴란드 국경지대의 작은 독일방송국 하나[9]를 공격하여 독일에 대한 전쟁선언문을 낭독한 뒤, 폴란드 군복을 입힌 채 사살한 죄수들 시신을 버려두고 간 조작극을 빌미로 다음 날인 9월 1일 새벽 독일군의 폴란드 기습침공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하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완전 허황된 소리는 아니게 된다.
5 후속편(?)
적들의 잔악함을 표현하기 위한 미션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에서도 이어져 <데이비스 가족의 휴가>라는 미션[10]이 나왔는데, 시리즈 최초로 어린아이가 죽는 내용이다. 물론 이 또한 이전 미션인 <발 밑 조심>에서 미리 경고문이 나와 스킵이 가능하며, 아예 스킵 여부에 따라 <발 밑 조심> 미션의 엔딩[11]이 달라진다. 그래도 어머니쪽 빼고 죽은 시체를 보여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No Russian>보다는 충격이 덜한 편이고 논란도 아예 없었다.
하지만 인피니티 워드가 게이머들의 분노를 가만히 놔두겠는가?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이 천인공노할 학살을 저지른 마카로프와 이너 서클은 결국 자기들이 한 것과 똑같이, 그것도 단 둘에게 당하고 만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미션 자체가 <No Russian>과 유사한 점이 많다. 초반에 천천히 걸으며 학살을 하는 것도 그렇고 무장 역시 똑같이 돌격소총(M4+M203), 경기관총(<No Russian> 미션에선 M240B였던 반면 여기서는 PKP.)인 것도. 허나 차이점이 있다면 공항 경찰들은 도망가는 시민들을 뒤로 대피시키고 뒤늦게 저항하다 죽지만 이 오아시스 호텔 경비 놈들은 명색이 보안팀이라는 놈들이 손님들의 안전 그딴 거 없고 그냥 시민들이 맞거나 말거나 갈겨댄다(...).
하지만 애초에 보안 팀 놈들이 다짜고짜 유리와 프라이스가 탄 트럭에 총질부터 해댄 것도 그렇고, 폭풍의 눈 미션의 브리핑에 나오는 사진 중에 마카로프를 무슨 VIP라도 되는 듯 호위하는 사진이 있는 것도 그렇고 이놈들 아무래도 마카로프에게 매수된 것으로 보인다.[12] 물론 프라이스나 유리 같은 경우는 도망치는 민간인을 조금이나마 신경쓴다는 것도 큰 차이. 결정적으로 노 러시안 때는 적의 저항0이 거의 있으나 마나인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오아시스 호텔 경비원들과 이너 서클은 RPG에 돌격소총, 기관단총, 샷건에 헬기 등등 무장이 빵빵했지만 프라이스와 유리가 입었던 옷이 워낙에 물건인지라 부질없는 저항이나 다름없었다.
노 러시안을 보고 마카로프에게 분노를 느꼈을 플레이어들을 의식하여 만들어놓은 미션일 것이니 역(易) 노러시안일 수도 있다. 그리고, 모델링하기 귀찮았는지 시체들 보면 똑같은 사람들이 누워있다(...).
2014년 10월 16일에 최초로 공개된 Hatred가 이 미션 뺨따구를 왕복으로 후려치는 내용이라는 게 공개되면서 또 다시 게임의 폭력성에 대한 논란에 휘말렸다.차이점은 모던은 재밌는 게임이지만 저 물건은 개망작이라는 것이다.
6 이것저것
- "벌집" 미션의 브리핑에 따르면 미국을 침공한 러시아 공수부대가 이 사건의 보복으로 민간인 학살을 벌인다고 한다.
- 유리도 이 학살현장에 있었다. 모던 워페어 3 중후반부 미션인 "Blood Brothers" 미션 후반부에 나오는 유리의 회상에 의하면, 유리는 이 사건 직전에 자카에프 국제공항 지하주차장에서 마카로프를 배신했다는 것이 발각되어 마카로프에 의해 배에 총상을 입었다.[13] 그 이후 유리에게 부상을 입힌 마카로프 일행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뒤, 총격을 입고 부상을 입은 유리는 이들을 힘겹게 뒤쫓지만 이미 공항 내에 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상태였고, 우연히 죽은 공항 경찰의 권총을 주워 어떻게든 학살을 막으려 했으나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실패했고 공항 응급구조대에게 구조된다.
데저트 이글을 배에 맞고도 움직이는 유리의 패기[14]저지할수는 있지만 굉장히 힘들다는게 함정
- 모던 워페어 2의 첫 티저 트레일러의 배경이기도 하다. 처음 시작할 때의 오디오를 자세히 비교해보면 일치한다. 또한 출시하기까지 몇 주를 앞두고 미션 영상이 유출되면서 그때부터 논란을 타기 시작했다.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그리고 추가 확인사살(…).
사실 공항에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는 70년대에 일본 적군파 4명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서 저 기사보다 훨씬 일찍 저질렀다(…). No Japanese 위의 일본 더빙판 영상과 겹쳐 보이는건 우연일까... 최근 우크라이나 의회에서도 노 러시안 열풍이 불고 있다.
- LA공항에서 실제로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했다. 물론 노러시안 마냥 학살을 한 것은 아니지만,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한참 뒤의 미션인 <Loose Ends>에서 마카로프의 은신처 거실 탁자에 이동 경로가 표기된 공항 설계도와 신문기사 등으로 이 미션이 다시 언급된다.
- 2011년 7월 22일에 일어난 노르웨이 연쇄 테러의 용의자인 브레이빅이 모던 워페어 2를 가장 좋아하는 게임으로 꼽았으며, 특히 이 미션을 즐겼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왔다. 이로서 언론이 좋아하는 게임 때리기의 좋은 소스가 되고 있다. 이하는 아래 링크 참조.모던워페어 2 불법공유량 늘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 6.25 전쟁 당시 소련군이 중공군을 도와 항공 지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소련은 소련군 조종사들의 참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소련 조종사들에게 러시아어 사용을 금지함과 동시에 중국어 및 조선어 교육을 받게 했다. 그러나 급박한 상황에서 외국어가 제대로 나올 리가 만무하여 결국 러시아어를 사용하게 됐다. 유엔군은 러시아어로 된 무전 교신을 수없이 감청하여 소련의 참전 사실을 확인했으나 그 사실을 외부에 유출하면 어마어마한 여파가 생길까봐 두려워해서 유엔군의 높으신 분들은 이 사실을 알고도 모르는 척했다고 한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죽음의 기사 초반 퀘스트 라인도 노 러시안과 비슷해서, 플레이어는 무고한 시민을 마구 학살하고, 구울로 일으키고 뼈를 냄비에 넣어 포션으로 만든다. 시민들은 '살려만 주면 뭐든지 드리겠다', '내가 죽으면 내 다섯 아이는 굶어죽는다', '어머님에게 피붙이라곤 나 하나뿐이다'라고 사정을 하거나, '저항도 안 해보고 죽지는 않겠다!', '그대의 영혼에 구원이 깃들길'같은 말까지 한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다 죽여야 한다(...). 물론 리치 왕의 지배 때문에 그런 거긴 하지만. 단, 출시 시기는 이게 더 빠르다.
6.1 번역
- 한국의 일부 게이머들이 이 'No Russian'의 의미를 '러시아어 사용금지'가 아닌 "러시아 놈들을 한 놈도 남기지 말고 모두 몰살시켜라!!!"로 오역하는 흠좀무한 경우도 있었다.[15] 마카로프 자신과 다른 테러리스트들도 러시아인이기 때문에 잘못된 내용. 문장만 달랑 보고 "러시아인만 빼고 다 죽여(러시아인은 안돼)"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다.
러시아 공항에서 기관총으로 무차별 난사하면서 러시아인만 골라서 쏘지 말라고?영어에서는 나라 뒤에 ~(a)n(Korean 같이), 또는 ~ish(English 등)가 붙으면 '그 나라의~'를 뜻하는데, 뒤에 뭔가 붙지 않고 이것'만' 쓰면 주로 '그 나라 사람' 또는 '그 나라 언어'를 뜻해서 혼동하기 쉽다. 동음이의어라서 문맥을 보고 어느 쪽인지 판단해야 하는데, 짧은 한두 마디로만 나왔으니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16] 참고로 패왕 간디 패러디에서는 간디가 저 대사를 하는데, 이 의미가 지도에서 러시아를 지워라는 의미랜다. 흠많무.
- 사실 미션 초반에서 마카로프의 대사가 없었으면 '러시아어 쓰지 마라'라는 의미를 떠올리기는 정말 힘들다. 한국어로 비유하면 미션명이 '다 없애라'일 경우 적을 다 죽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하다가 증거를 다 없애라는 말을 해서 '아, 그거구나'한다고 할 수 있을 듯. 때문에 일부러 중의적으로 해석할 여지를 준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 No Russian라는 문장의 중의성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에 "이곳에 러시아인은 없다"라고 번역하는 것은 어떠냐는 의견이 있다. 이렇게 번역해서 뜻을 풀어보면, 마카로프 일행은 러시아어를 쓰지 않았으니 테러리스트중 러시아인은 없는 것처럼 보이게 되고, 공항에 있던 민간인들은 몽땅 죽어서 없다는 뜻이 된다.
- 일본어판에서는 "죽여라, 러시아인이다(殺せ、 ロシア人だ)"로 번역되었다. 문맥상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쳐도, 이것은 명백한 오역.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일본어판에서 이 미션이 다시 회상될 때 제대로 번역되는데 "명심해라... 러시아 말은 쓰지마라..."라고 나온다. 그러나 이미 퍼져버린 이 오역은 수정판이 나온 이후에도 계속 네타로 쓰이고 있다.
차라리 영문 그대로 "명심해라, 노 러시안이다"라고 했으면 좋을련만이 오역 이후 출시되는 일본어판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자막판"과 "더빙판"으로 두 개씩 따로 출시하고 있다.
6.2 패러디
- 노 에스빠뇰. 마지막 장면까지 패러디되었다.
- 2014년 2월 21일 김연아 선수가 부당하게 금메달을 강탈당했다고 노 러시안을 후자적(...) 의미로 외치는 네티즌들이 급증하고 있다.
노 러시안 재평가설(...)부정심판도 잘못된 것이지만 스포츠에서의 일면만으로 상대편 국민들을 맹목적으로 까내리는 것은 스포츠맨쉽에 어긋나는 행위라고도 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6.3 미션 속 인피니티 워드 자체광고(…)
- 엘리베이터 버튼이 있는 나무판자 왼쪽에 IW라는 낙서가 되어 있다. 긁은 거라서 멀리서는 보이지 않는다.
- 최상층의 위스키 가게로 가면 입구 카운터 위에 가격 대위가 있는 게임 케이스가 있다.
- 위의 같은 가게 내에 포스터가 있고, 거기에 "It goes down deep and hard(무지막지하고 깊게 추락하고 있다)"라고 쓰여 있는데, 이는 모던 워페어의 마지막 미션인 <Mile High Club(통칭 비행기 미션)>에 대한 언급이다.[17]
- 테디 베어 곰인형 이스터에그가 가장 많은 미션이다.
- ↑ 러시아 제국의 표어다. 이 부분에선 자막도 안 나오고 화면이 어두워서 알 수 없지만, 사실 이 대사는 블라디미르 마카로프가 자신의 부하인 키릴의 목을 잡으면서 하는 대사이다. 아마 키릴이 물러터진 소리를 하자 갈군 듯. 참고로 이 부분은 보너스 미션인 <Museum>의 공항 부분에서 잠시나마 볼 수 있고, 시작하자마자 아군을 공격해 게임오버 판정을 받고 다시 시작하게 되면 어두운 부분이 걷힌 상태로 시작하기 때문에 제대로 볼 수 있다.
- ↑ 블라디미르 마카로프와 그 부하들은 러시아식 억양의 영어를 구사할 줄 안다. 다른 언어 버전의 경우 그 언어판에 해당하는 언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각국판에선 각국의 언어를 사용한다는 방침이 러시아어 버전에서는 러시아어를 쓰지 말라더니 대놓고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러시아에서는 러시아어를 쓰지 않을때 러시아어를 씁니다!!웃지못할 광경을 연출했다. - ↑ 정확히는 초반에 민간인을 학살하지 않아도 그냥 넘어가지만 경찰들이 나오고 나서 전투를 하지 않으면 의심하기 시작한다. 민간인을 학살했다면 경찰과 싸우지 않아도 뭐라고 하진 않는다. 노 러시안이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후로, 패치를 도입해 마카로프를 묵묵히 따라가기만 해도 되는 것으로 수정되었다. 애초에 민간인 살해가 불가능한 독일어판, 일본어판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뭐라하지 않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따라가는 애면 왜 데리고 온 거야애초에 잡으려고 해도 재장전도 안하는 AI덕분에 잡지도 못한다 - ↑ 방탄조끼 뒤에 "러시아 내무부(МВД)"라고 적혀 있다.
- ↑ 페이데이 2는 애초부터 지휘부 역할을 맡는 베인부터가 무고한 민간인 죽이지 말라고 귀에 딱지 앉도록 이야기하며, 인질을 사살하면 뒷처리를 명목으로 나중에 자신이 받을 몫이 줄어들며 인질 학살을 해대면 인질거래 시 협상시간이 크게 늘어서 인질교환으로 석방시키기 힘들어지는데다 비무장 민간인 다 죽여놓고 인질이 없으면 결사적으로 저항하는 경찰을 잡아다가 교환조건에 내걸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한마디로 반 강제로 인질 비살상을 강요한다.
- ↑ 이 미션에서는 모아야 하는 적군 정보가 없으며, 난이도에 관계없이 시작할 때 스킵하면 클리어한 것으로 인정해준다. 덕분에 달성도의 난이도 부분을 조금이나마 날로 먹는 것이 가능하다.
- ↑ 물론 당연히 스킵하겠냐며 경고문이 뜨지만, 인간은 호기심의 동물이다 보니 스킵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 ↑ 당연한 결과지만, 이와 같은 조치가 짜증난다는 사람도 다수 존재한다
- ↑ 폴란드군으로 위장한 독일군이 쳐들어갔을 때 직원이 경비원 포함 4명이었다고 한다.
- ↑ 인터미션으로, 모던 워페어 1편의 알-푸라니 대통령과 2편의 Sat1과 마찬가지로 조금밖에 못 걷고 바라보기만 하다가 죽는 미션이다.
- ↑ 마지막에 웨스트민스터로 돌진해 오는 목표 트럭. '데이비스 가족의 휴가' 영상이 나오는 원 엔딩에서는 이 트럭이 아군을 속이기 위한 더미였고 곧 데이비스 가족이 생화학 테러에 휘말리는 영상이 나온다. 스킵할 경우 등장하는 엔딩에서는 이 트럭이 진짜 폭발물 트럭이고, SAS 대원들이 폭발에 휘말린 뒤 윌크로프트가 "베이스플레이트, 여기는 브라보 6! 의무병이 필요ㅎ...가스! 가스다!"라고 무전을 날린다.
- ↑ 마카로프의 개인 경호원이라고 추정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사용 언어가 Opfor(저항군)과 똑같은 아랍어였다.
- ↑ 그가 마카로프를 배신한 이유는 모던 워페어 1 때 중동에서 핵폭탄을 터뜨려 3만 명의 미합중국 해병대 대원들을 전멸시킨 마카로프의 모습을 보고 그의 방식에 질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항 테러를 하기 직전 CIA에 정보를 유출시켜 이를 막으려 한 것이다. 이에 관해서 셰퍼드 중장에게 밀고했기 때문에 셰퍼드 중장이 조세프 앨런 일병을 투입했다는 가설이 있다.
- ↑ 이 때 총상을 입은 유리의 시점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데, 화면 상단에 뜨는 미션 목표는 마카로프의 학살을 저지하라.
그만해 미친놈들아 - ↑ 사실 No Russian이라는 말을 이중적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 ↑ 하지만 일반적으로 No, ~an,~ish는 '(해당국의 언어)를 쓰지 마라'란 뜻이다. 아마 한국인 많은 곳에서 유학한 사람들은 이 말을 바로 알아들을 수 있을 텐데 왜냐면 그쪽 선생들이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쓰는 말이
Remember"No Korean"이기 때문(…). - ↑ 사실 영어로 mile-high club은 "기내에서의 검열삭제"라는 뜻의 속어이며, 그렇기 때문에 포스터에 적힌 영어 문구도 중의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