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칩

VeriChip
Berry맛 과자가 아니다
Very Cheap도 아니다

1 RFID 기반 신기술

사람의 몸에 투여하는 손톱보다 작은 마이크로 칩을 말한다. Verification + Chip 의 합성어로 신원이나 정보를 확인하는 칩이라는 의미. 교통카드와 비슷한 원리인 RFID[1]로 작동한다.

베리칩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VeriChip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며 2004년 FDA의 승인도 받았다#.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 중 하나로, 16자리로 구성된 메모리와 무선 송수신 장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기장에 의해 칩 안의 전력이 흐르는 Passive RFID 장비라 배터리는 없다.

장점은 유괴당한 아이들이나 치매로 방황하는 노인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범죄자들을 관리하고 추적할 수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전자발찌를 몸 속에 심어버리는 것. 또한 각종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점은 전용 스캐너를 통해 메모리에 저장된 각종 정보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스캐너만 있으면 각종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너무 쉽게 침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식된 칩에 의해 인체에 부작용이나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당연히 몸에 없는 것을 심기 때문에 범죄자의 경우에는 뒷골목 암흑가 등에서 도로 빼낼 수도 있다는 문제점 또한 있다.

장점도 있지만 아직은 단점도 만만치 않아 아직 인체 이식은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애완동물이나 가축의 관리에는 점차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베리칩은 2009년 Steel Vault사와 합병하면서 이름을 PositiveID사로 바꿨다. 현재, PositiveID사는 인증칩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와 관련된 칩도 개발한다. 예를 들어 혈중 포도당(Glucose) 농도[2]를 측정하는 GlucoChip이 있다.

한국도 애완동물 등록제를 시행 중인데, 여기에 베리칩을 사용하고 있다.

영화 임포스터나 국산 애니메이션 바스토프 레몬에서도 베리칩이 나온다.

2 베리칩 음모론

베리칩은 특히나 음모론 필수요소로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것에 대해서 구글링을 해보면 의구심을 가질 만한 정보들이 많이 나오는데 대부분이 음모론 관련 떡밥이다. 흔히 '스토킹을 당하고 있어요!'나 '정신을 조종당하고 있어요!' 같은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내귀에 도청장치 같은 편집증적 피해망상, 정확히는 감시공포증에 빠진 사람들인데, 심지어 이런 주장을 하는 감시공포증 환자가 인터넷 방송으로 자기 주장을 설파하는 경우도 있다. [3] 실제로 자신이 정부나 기타 권력 집단으로 부터 도청, 마인드 컨트롤 당하고 있다는 과대망상증을 가진 사람들이 종종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한다.#

구체적인 진위나 사실을 알 수 없지만 무선전파를 통하여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인데, 21세기 이전부터 비밀리에 개발되어 왔고 발전되어 가고 있다는 내용들이 있어 심히 흠좀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베리칩을 과거 바코드와 같이 시민 통제와 감시를 위해 국가가 만든 물건이니 질병이 생길 것이니 하는 음모론을 확정적인 것처럼 방송했다. 더구나 버튼 하나로 베리칩 기능을 정지시켜 사람도 죽일 수 있다고 방송하는 등, 내용은 훨씬 악의적이다. 본격 이식된 가축의 빅브라더. 일단 음모론 필수요소는 전부 등장해서 방송에 내보냈다. 베리칩으로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통제하고 기계처럼 인간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는 것.

9.11 테러 이후 잠시나마 인간용 베리칩 도입이 진지하게 거론되었던 미국[4]에서는 베리칩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던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식의 초과학적 음모론은 사실상 전무하다. 과학상식이 부족한 어린아이들이나 믿을 법한 음모론에 관심을 가지는 한국과는 달리, 제법 쓸데없이진지한 음모론자들이 많기 때문. 대신 다른 쪽으로 허무맹랑한데,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1.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전 국민에게 신분증명을 위한 베리칩을 심게 한다.
  2. 정부(CIA, FBI등)는 이를 통해 전 국민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5][6]
  3. 편리를 이유로 베리칩을 금융거래의 수단으로 만든다.[7]
  4. 시스템 단일화, 효율을 명분으로 베리칩을 유일한 신분증명(ID)이자 유일한 금융거래의 수단으로 만든다.[8]
  5. 정부에 반대하는 반동분자 사람들은 베리칩 기능을 정지시켜서 "사회적으로" 죽인다(매장시킨다).[9]

사족이지만 여기서 5번에 해당하는 "베리칩으로 국민들의 생사여부를 쥐는" 부분을 오역한 것이 '버튼 하나로 베리칩 기능을 정지시켜 사람도 죽일 수 있다'는 한국 방송 내용으로 추측된다. 내용을 오해했는지, 혹은 알고서도 좀 더 흥미를 돋구기 위해 각색했는지는 불명. 상식적으로 그 정도의 독해능력도 없이 외국의 음모론을 가져와서 소개할 리는 없으니 재미를 위한 각색이라고 보는게 타당하지만, 방송 쪽 일을 하는 사람들의 지적 수준을 생각하면... 집단스토킹 방법 중에 최신 기법으로 사용된다 카더라.

다큐멘터리 감독 아론 루소가 이에 대해 말한 동영상이 많이 알려져 있다. (물론 음모론 분야에서)
참고로 여기 나오는 Nicholas Rockefeller가 실존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이 주장에 대한 반박 역시 존재한다.

2.1 베리칩 = 666?

일부 사이비 개신교에서 주장하는 짐승의 표 666이 바로 이것이라는 주장도 볼 수 있다. 고대부터 게마트리아로 해석되어 오던 666 떡밥이 이제는 최신 RFID 테크놀러지를 가리킨다는 떡밥으로 변모한 것. 문제가 되는 성경의 본문은 바로 요한계시록/요한묵시록 13장의 일부다. 판본은 개신교의 표준새번역을 따랐다. 아무래도 개신교 쪽에서 이 떡밥을 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또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이나 할 것 없이, 다 그들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였습니다.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사람, 곧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을 나타내는 숫자로 표가 찍힌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팔거나 사거나 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각이 있는 사람은 그 짐승을 상징하는 수를 세어 보십시오. 그 수는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데, 그 수는 육백 육십 육입니다.

요한계시록/요한묵시록, 13:16~18

이 본문을 근거로 하여, 베리칩을 몸에 이식하는 것은 곧 사탄의 표를 받게 되는 것이며, 따라서 베리칩이 이식된 사람들은 구원을 상실하여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므로, 베리칩의 상용화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 음모론자들의 주장. 비단 대한민국 종교인들만 그런 건 아닌 것이, 해외에서는 어째 외계인 떡밥과도 믹스되어 유튜브 등을 통해 어지럽게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미주지역은 베리칩 음모론의 사실상 본산.

RFID 기술이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거나, 반려동물 인식표로 쓰일 수도 있다는 부분을 감안하면 뭔가 그럴싸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개신교인이나 비개신교인이나 나름의 이유로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음모론. 비개신교인 입장에서 666 떡밥은 그야말로 진부하고 오래된 반기술 슬로건에 불과하다. 저 바코드가 처음 나왔을 때도, 그리고 슈퍼컴퓨터가 처음 개발되었을 때도 666 떡밥은 이미 꾸준히 나왔기 때문에 전혀 새로울 것도 없다. 이런 행태들이 결국 개신교가 인류의 발전과 혁신을 저해하는 세력이라는 이미지를 굳어지게 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개신교 입장에서도 (일부 비종교인들 입장에서는 의외로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사실상 베리칩 떡밥을 배척하는 상태. 예장합동[10] 교단의 경우 아예 2013년도 9월달 총회에서 베리칩을 666표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무조건 배척해야 할 이단으로 결론을 내렸다! 예장합동, 예장고신, 예장합신, 예성, 기하성 등의 보수적인 교단도 개신교의 기본 교리인 오직 믿음만으로 의롭게 된다는 이신칭의를 기초로 삼기 때문에 교리상 상충되는 베리칩 떡밥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예장통합, 예장백석, 기장, 기감, 기성, 성공회 등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교단은 그들대로 성경 해석법이 보다 유연하여 문자적 해석을 경계하기 때문에 역시 받아들일 수가 없다. 어느 쪽이든 과학기술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허락한 지혜와 명령한 문화 활동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일부 귀 얇고 부화뇌동하는 신자들을 제외하면 베리칩에 대한 거부감은 의외로 거의 없다. 무슨 진화론 같은 것에 대한 거부감에 비하면 그야말로 천지 차이.

베리칩 음모론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한국에 비하면) 일종의 광풍처럼 몰아치는 미국 한인계에서는 개신교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례로 대한예장 미주총회는 베리칩이 적그리스도의 표라는 것에 동의하여 결사 배척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곧이어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남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기독교교회협의회 등등에서 이를 반박하는 성명서를 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음으로 주어지는 것이고, 한번 구원얻은 사람은 결코 구원을 빼앗길 수 없다. 베리칩을 받으면 구원을 놓치기 때문에 받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극소수 극단주의적 종말론자들의 비상식적인 발상이므로 ... (중략) ...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교류하지 마시기 바란다."

 
KAPC 총회 신학부 성명서

관련 출처.

"본 교단은 요한계시록 13장에 등장하는 666과 베리칩을 동일한 것으로 연관 짓는 것은 분명히 비성경적임을 확인한다. 따라서 666과 베리칩을 연관 지어 활동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배격하기로 한다."

 
예장합동 베리칩과 666에 관련한 총회의 신학적 입장 정리의 건 최종보고서, 2013년 9월 24일

한편 개신교 내 이단문제를 다루는 「현대종교」에서는 베리칩 떡밥이 1990년대 휴거 파동으로 사법처리까지 받았던 구 다미선교회의 잔존 세력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주장을 하였으며 정확한 정보는 자유롭게 수정 바람.

가톨릭정교회 측의 공식 입장은 없다. 가톨릭/정교회 신자들이 베리칩 떡밥을 "개신교계에선 이런 개소리도 돌아다니더라"라는 정도로만 받아들이니, 교회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해야 할 이유 자체가 없었다.

만일 주위에 실제로 이와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만일 그 사람이 13장을 펴고 해당 구절을 읽어주거든, 시크하게 14장을 편 뒤 이어지는 다음 구절을 계속 읽어주자.

또 내가 보니,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서 있었습니다. 그 어린 양과 함께 십사만 사천 명이 서 있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그의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요한계시록/요한묵시록, 14:1

여기까지 읽은 후 그 음모론자의 아마도 아무 글자도 없이 깨끗할 이마를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뚫어져라 살펴봐 주자.(…) 이후 "당신은 아마도 구원받은 십사만 사천 명 중 하나가 아닌가 봅니다." 드립은 덤. 문자적으로 해석할 거면 확실히 문자적으로 하든지, 비유적으로 해석할 거면 확실히 비유적으로 하든지 해야지, 이도저도 아닌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바로 베리칩 음모론이다.[11] 심지어 이런 구절은 14장 1절만 있는 것이 아니다.[12] 연쇄적으로 보여주면서 음모론자의 표정변화를 관찰하자.(…) 버럭 화를 내며 성령훼방죄 드립을 치고 떠나간다면 이제 당신은 해방 다만 성경에 짐승의 표는 손과 이마, 그리고 낙인으로 구분되고 14장의 14만 4천 명과 어린양의 무리는 이마, 이름으로 적혀있다. 이 상황 역시도 베리칩의 이식을 이마에만 하도록 법안으로 때려박는다면 신박하게 끝장나지만 현재 손과 이마에 이식할 수 있도록 개발이 진행중이라.. 이 부분으로 파고들면 달리 할 말은 없다.

알고보니 오른손에 심는 게 아니라 왼손에 심더라는 얘기도 있다.(…) #

한편, 체온으로 충전할 수 있다는 인터넷 상의 글도 거의 음모론자들의 거짓말이다. 그 말대로라면 스털링 기관이나 ATP 변환 회로가 들어가야 하는데, 체내 내장형이면 부피도 부피이지만 다이어트 제품 개발로 노벨상 감이다.그냥 뱃속에 회충을 기르자 애초에 충전과는 하등 상관없는 기능이기도 하고.메탈기어 솔리드의 나노머신도 아니고

종종 칼 샌더스(Carl W. Sanders) 박사가 베리칩을 발명해냈고 이것이 사탄의 표이며 잘못을 뉘우치고 간증을 하러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13], 이 칼 샌더스라는 인물은 박사학위를 딴 적도 없고[14] 베리칩에서 일한 적도 없으며, 베리칩을 만든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참고로 칼 샌더스는 1994년바코드가 상용화 될 때도 똑같은 주장을 하다가 교회의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한 마디로 허세 쩌는 관심병 환자인데다 그것도 상습범.(관련 영어자료) (관련 번역글(다음카페))[15]

이쯤 되면 어떤 음모론자들은 "그래도 혹시 모르는데 베리칩이 정말로 666이면 어쩌냐" 라고 마지노 선을 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만일 위키러 여러분이 혹시 개신교인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보자. 개신교가 언제부터 인간 구원의 문제를 가능성과 경우의 수에 따라 논의하기 시작했는가? 개신교에 구원이란 곧 "복음에 대한 확신" 이 아니었나?[16] 결국 이는 낯선 타인들에게 고압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확신에 차서 노방전도를 하면서도 속으로는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음모론자들의 한심한 속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한 마디로 표리부동이요 일구이언이며, 개신교의 관점에서는 구원의 확신의 결여이다.

또 어떤 이들은 선악과나 모세의 놋뱀의 예를 들면서 실제로 물질적인 무언가가 구원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고 헛소리하기도 한다. 짧게 말하자. 그들은 베리칩이 십자가보다 세다고(?) 믿는 걸까? 기존의 개신교 교리에 따르면, 십자가의 무고한 피를 통해서 개인의 죄가 대신 그 값이 치러졌고, 이를 믿는 건 신이 직접 자신의 자녀로 공인하였음을 인증받는다는 뜻이다. 베리칩이 십자가의 대속을 강제로 취소할 수 있는 물건인가? 본격 사탄의 코즈믹 호러급 최종병기?

아무튼 이런 뜬소문 때문에 실제로 종교계 일각에서는 "베리칩 이식받을 일 없을 아프리카인도중국중동남미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수십억의 사람들은 알고보니 복받았구만..." 하면서 비꼬는 경우도 있다.(…)

물론 비종교인이나 타종교인 입장에서는 이런 골치아픈 거 다 필요없고 그냥 쿨하게 무시해주면 그만.[17] 그러나 기독교계 종교를 가진 위키러라면 이런 음모론에 섣불리 따라가지는 말자. 베리칩 음모론으로 내세울만큼 베리칩에 사용된 기술이 그렇게 뛰어난 기술이 아니다. 기껏해야 교통카드에 들어가는 RFID 기술이 전부. 무엇보다 그게 가능한 기술력이면 베리칩을 피부에 때려박지 않아도 가능하다.
  1.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IC칩을 내장해 무선으로 관련 정보를 관리하는 차세대 인식 기술.
  2. 이것으로 확인 가능한 예에는 당뇨병이 있다.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정상 수치를 벗어난 것이다.
  3. 이 사람의 주장을 분석하자면, 일단 일반 경찰이 베리칩을 사용하는 것부터가 국보법 위반으로 코렁탕감이다.
  4. 방송에서 직접 이식수술을 받은 노부부가 등장해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다!
  5. 이 부분이 이 음모론의 아킬레스건인데, RFID의 기능적 제한 때문에 이들(음모론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첩보위성마냥 언제 어디서나 전 국민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동선을 추적할 수는 없다. 전국에 수m 단위로 RFID 리더기를 깔아놓지 않는 이상... 차라리 휴대폰을 통한 위치 추적이 훨씬 쉽고 실용적이다.
  6. 그런데 미국 음모론자들이 물고 늘어질만 한게, 과거 허무맹랑한 음모론으로 치부되었던 민간인 대상 마인드컨트롤 실험 MK ULTRA의 예도 있고, 클린턴 정부 때는 전 국민의 전화내용을 감시(녹음, 음성인식으로 텍스트화, DB에 저장)하는 에쉴론 프로젝트가 실존한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었다. 미국인들은 한국인들에 비해 프라이버시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 CCTV 설치하는 것도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고 반대할 정도다.(반대로 한국인들은 '그게 뭐 어때서?', '나쁜 짓만 안하면 찔릴 거 없지 않나'는 식.)
  7. 교통카드를 생각해보면 빠를 듯.
  8. 그런데 법률상 정부의 자산(정부가 발급하는 ID 등)을 사기업의 이윤 추구(체크/신용카드 대용)에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법이야 사람이 만든 것이니 바뀔 수도 있겠지만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것 마냥 간단하게 가능할 일은 절대 아니다.
  9. 조금만 생각해보면 전혀 말이 안 되지만, 음모론자들의 말로는 이렇게 베리칩을 꺼버리면 비인간(non-human)이 되어서, 가게에서 식료품을 살 수도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할 수도 없으며, 경찰에게 검문을 받더라도 신원확인이 안 돼서 테러 용의자로 몰리거나 국외추방 or 교도소(심하면 버전에 따라서는 사형대)로 직행(...). 당연한 얘기지만 3억 명한테 칩을 장착하는데 그 중 100%가 수십년동안 한 번도 고장 안 나고 멀쩡하게 작동하겠는가? 천조국의 외계인고문을 맹신한 듯. 공돌이 죽는 소리 들린다. 게다가 실현된다 하더라도 메이드 인 차이나일 거라는 것이 함정 적어도 정상적인 사회라면, 베리칩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이 있을 것이다. 사실 말 안 들으면 신용카드 꺼버린다 수준의 헛소리다. 단지 들고 다니냐, 안 잃어버리게 몸에 내장하고 다니냐 차이.
  10. 예장합동은 대한민국 개신교 교단 중에서 대표적인 보수 교단으로 꼽힌다.
  11. 물론 이와 같은 문제에서 대부분의 개신교가 자유롭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베리칩 음모론은 그야말로 T.O.P. 해도해도 바로 뒤에 이어지는 구절에서 박살나는 건 베리칩 외엔 흔치 않다.(…)
  12. 7장 3~4절, 9장 4절, 22장 4절
  13. 유튜브 등지에서도 이 사람의 간증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14. 사실 음모론 선동가들이나 신비주의자들, 컬트 교주들이 주로 내세우는 게 허위 박사학위 주장이기도 하다. 그래야만 자신의 괴상한 주장에 권위를 실을 수 있기 때문. 개중에는 정말로 박사학위가 있기도 하지만 둘 중 하나다. 학위공장 지잡대(Degree Mill) 출신이든지 아니면 자신이 주장하는 바와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분야든지.
  15. 해당 카페는 이 글을 제외하면 한국인이 숨겨진 선민(...)이라는 유사역사학 기반 주장을 하는 곳이므로 연구 목적이 아니면 이 번역글만 볼 것을 추천한다.
  16. 소위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했던" 사도시대의 인물들이 구원의 확신이 아니라 "혹시 모르니까" 심정으로 전도를 했다는 식의 발상이다.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말라, 이런 거 안 배웠냐? 또한 거꾸로 뒤집어 말하자면 "혹시 모르는데 베리칩이 666이 아니면 어쩌냐" 라고 반론할 수도 있겠다.
  17. 사실 개신교인들에게는 사탄이 "베리칩이 666이라고 미혹하는지" 아니면 "베리칩이 666이 아니라고 미혹하는지" 를 확언할 수 없기에 이런 골치아픈 신학적 키배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신학적 논쟁들이 다 그렇듯, 신이 직접 나서서 해명을 해야 끝날 문제겠으나, 저 하늘 높은 어딘가에서는 그저 무한한 침묵을 지킬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