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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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벡터 공간(vector space)은 위에서 정의된 가군이다.[1] 풀어쓰면, (field)[2] F

에 대해, 집합 V
F
위의 벡터 공간(vector space)
이라 함은, V
F
F
-가군(module)인 것이다. 이를 풀어쓰면 다음과 같다. 그리고 이 때, F
V
의 스칼라라고 한다.

  • (가환군) V
    위에 +
    가 정의[3]되어 있으며, (V,+)
    는 가환(abelian)이다. 즉 다음의 4가지 성질을 만족한다.
    임의의 u,v,wV
    에 대하여
    • 덧셈에 대한 항등원 존재 : V
      에는 특정한 원소 0
      이 존재하여 모든 vV
      에 대하여 v+0=0+v=v
    • 덧셈에 대한 역원 존재 : V
      의 임의의 원소 v
      에 대하여 v+u=u+v=0
      을 만족하는 uV
      가 존재한다.
    • 교환법칙 성립 : u,vV
      , u+v=v+u
    • 결합법칙 성립 : u,v,wV
      , (u+v)+w=u+(v+w)
  • (스칼라 곱) 임의의 체 F에 대하여 함수 f:F×VV,f(a,v)=:av
    (스칼라 배)가 존재하고 임의의 a,bF
    , u,vV
    에 대해 다음이 성립한다.
    • a(u+v)=au+av
    • (a+b)v=av+bv
    • (ab)v=a(bv)
      [4]
    • 1v=v

벡터공간 V

의 원소를 벡터(vector)라고 하는데 특히 덧셈 항등원 0
을 영벡터(zero vector)라고 한다.[5]

즉, 위 조건들만 만족하면 벡터 공간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주로 아는 좌표공간 이외에도, 위상공간에서 좌표 공간으로 가는 연속함수들의 집합[6]이나 다항식들의 집합[7]도 벡터 공간이 된다.

2 벡터 공간의 준동형 사상(homomorphism)

벡터 공간의 준동형 사상은, 벡터 공간의 선형성을 보존하는 함수이다. 즉, 선형 변환이 벡터 공간의 준동형 사상이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

3 부분공간(subspace)

벡터 공간 V

의 부분집합 WV
가 스칼라 곱과 덧셈, 역원에 대해 다시 닫혀있으면[8] W
V
부분공간(subspace)이라 하고, W\ltV
, WV
등으로 표시한다. 다음을 쉽게 알 수 있다.

  • 임의의 αA
    에 대해, Wα\ltV
    라 하자.[9] αWα\ltV
    다.
  • W1,W2,...,WnV
    이면, nk=1WkV
    이다. [10]

3.1 부분공간의 생성원

XV

에 대해, X
를 포함하는 R
의 가장 작은(smallest) 부분공간을 X
가 생성하는 부분공간(subspace generated by X
)이라 하고, X
로 적는다. X
X
의 생성원이라 한다. smallest가 아니고 minimal로 정의하기도 하는데, smallest로 정의하면 존재성이, minimal로 정의하면 유일성이 문제되나……
이러한 부분환 X
의 존재성과 유일성은 X=XWVW
를 증명하면 보일 수 있다. 증명은 부분환의 교집합이 다시 부분환인 것만 보이면 충분한데, 이는 쉽게 보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음을 알 수 있다.

X={ni=1aivi:v1,,vnX,a1,,anF}
[11]
  • ={0}

4 벡터 공간의 합

벡터 공간 V

의 두 부분공간 W1,W2V
를 생각하자. W1+W2
W1+W2:=W1W2
로 정의되며, 구체적으로는 W1+W2={w1+w2:wiWi,i=1,2}
로 계산된다. 유한한 경우에 한해 합을 다루었지만, 무한한 벡터 공간의 합도 다룰 수 있다.
이 때 물론, W1+W2+...+Wn
nk=1WkV
로 표현한다.

5 직합(direct sum)

벡터 공간 V

의 두 부분공간 W1,W2V
W1W2=
이라 하자. 그러면, 임의의 w1W1
, w2W2
에 대해, w1+w2=0
이면, w1=w2=0
이다. 즉, W1
, W2
는 독립적이다. 이 점을 강조해주기 위해, W1W2
, 2i=1Wi
등과 같이 쓴다. 이를 직합(direct sum)이라 한다. 무한 개의 부분 공간들의 모임{Wα:αA}
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일을 할 수 있고, 이 때 독립성 조건은, 임의의 βA
에 대해 WβαβWα=
인 것이다.

두 벡터 공간 V

, W
에 대해서도 직합을 정의할 수 있다. VW:={(v,w):vV,wW}
라 정의해주고, 스칼라 배와 덧셈을 좌표별로(component wise) 정해준다. 무한 개의 벡터 공간들에 대해서도 비슷하다. 이 경우, V={(v,0):vV}\ltVW
와 같이 생각하여, VW=
라 할 수 있다. 즉, 이 정의도 앞서 설명한 관점에 잘 맞는다.[12] 두 부분공간 W1,W2V
의 경우로 돌아가 이야기하자면, W1+W2=(W1W2)/(W1W2)
이다.[13]

6 선형 독립(linearly independent), 기저(basis)와 차원(dimension)

선형대수의 핵심 개념 중 하나가 선형 독립(linearly independent)과 기저(basis)의 개념이다. 기저라는 부분집합만 갖고 벡터 공간 전체를 묘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저에 대해 어떻게 묘사하더라도, 그에 맞는 벡터 공간에 대한 묘사를 찾을 수 있다. 이것이 free object의 개념이고, 이는 가군은 갖지 못 하는 벡터 공간만의 특징이다.

6.1 선형 독립(linearly independent)

F

위의 벡터 공간 V
와 그것의 부분집합 SV
가 다음을 만족하면, S
선형 독립(linearly independent)이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선형 종속(linearly dependent)이라 한다.

임의의 서로 다른 v1,,vnS
와 임의의 a1,,anF
에 대해, ni=1aivi=0
이면, a1==an=0
이다.[14]
  • R2
    에서, {e1,e2}
    는 선형 독립이지만, {e1,e1+e2,e2}
    는 선형 독립이 아니다.

SV

의 선형 독립성이 중요한 이유는, S
가 선형 독립이면 벡터 공간V
의 모든 원소가 S
의 선형 결합으로 유일하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S
가 선형 종속이면, V
의 원소에 대한 묘사가 유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 위에서 예로 든 {e1,e1+e2,e2}
의 경우, (3,2)
3e1+2e2
로 표현될 수도 있고, 3(e1+e2)e2
로 표현될 수도 있다.

6.2 기저(basis)

부분 집합 STV

를 생각하자. S
T
보다 선형 독립이기 쉬운 반면[15], SV
이기도 쉽다[16]. 한 마디로, 집합이 작으면 선형독립이기 쉽고, 집합이 크면 V
전체를 표현하기 쉽다.
예컨대 위에서 예로 든 R2
에서, {e1}
는 작아서 선형독립이지만 너무 작아서 R2
전체를 표현하지 못하고[17], {e1,e1+e2,e2}
는 커서 R2
전체를 표현할 수 있지만 너무 커서 선형독립이지 않다.

이러한 관점에서, 집합의 크기에 따라 선형독립(즉, 유일한 표현)과 V

전체에 대한 표현의 여부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두 조건(선형독립과 V
전체에 대한 묘사)을 모두 만족하는 "적절한" 크기의 집합을 찾을 수 있을까? 만약 이러한 집합이 존재한다면, 그 적절한 크기의 집합을 기저(basis)라 부른다. 형식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다.

부분 집합 BV

V
기저(basis)라 함은, 다음을 만족하는 것이다.

* (선형 독립성) B
는 선형 독립이다.
  • (생성성) B=V

선택공리 하에 모든 벡터 공간은 기저를 갖는다. 좀 더 의미를 찾자면 다음과 같이 적을 수 있을 것이다.

* V=vBv

6.2.1 기저의 존재성 증명

선택공리와 동치인 초른의 보조정리(Zorn's lemma)[18]를 이용한다. V

의 선형독립인 부분집합 L
이 있다고 할 때, L
을 포함하면서 선형독립인 V
의 부분집합들을 모두 모은 집합을 P
라고 하자. 그리고 P
위의 순서 관계
를 포함 관계
와 같도록 정의하자. 그러면 (P,)
는 부분순서 집합이 된다. 이때 P
의 임의의 사슬 C={Li:iI}
에 대하여 Lmax=C
를 생각하자.

Lmax

에서 임의로 유한 개의 원소 v1,v2,,vn
을 뽑았을 때 C
가 포함 관계에 대하여 전순서 집합이기 때문에 {v1,v2,,vn}Li
iI
가 존재한다. 이때 Li
가 선형독립이므로 {v1,v2,,vn}
도 선형독립이다. 따라서 Lmax
는 선형독립이고, L
을 포함하는 것은 자명하므로 LmaxP
이다.

이로부터 P

의 임의의 사슬의 상계가 P
에 존재함을 알 수 있고 초른의 보조정리에 의하여 부분순서 집합 (P,)
은 극대 원소를 갖는다. 그 원소를 B
라 하자. 일단 B
는 선형독립이다. 그런데 VB
이라면 VB
의 원소 w
를 뽑아 M:=B{w}
이라 할 때 M
은 선형독립이고 L
을 포함하므로 MP
이다. 그러면 BM
이고 BM
이므로 B
가 극대원소라는 데 모순이다. 따라서 VB=
이어야 하고, B
L
을 포함하면서 V
의 기저가 된다.

6.3 차원(dimension)

벡터 공간의 기저의 크기를 차원(dimension)이라 부르고, dimFV

라 적는다. 이것이 잘 정의되어있으려면(well-defined), 모든 벡터 공간은 기저를 가져야 하고, 주어진 벡터 공간의 기저들은 모두 같은 크기를 가져야 한다. 전자는 위에서 말한 대로 선택공리를 가정한다면 보일 수 있고, 후자도 쉽게 보일 수 있다.

차원은 스칼라를 어떻게 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복소수체는 실수체와 복소수체 모두의 벡터 공간이고, dimRC=21=dimCC

이다.

갖은 스칼라 체를 갖는 두 벡터 공간이 동형적(isomophic)일 필요충분 조건은 차원이 같은 것이다. 동형이라면 차원이 같음은 자명하고, 차원이 같다면 두 벡터 공간의 기저 사이에 일대일 대응을 만든 후, 그 대응을 선형 변환으로 확장하면 된다. 이 때 확장 가능성은 물론 기저의 선형 독립성과 생성성에 의해 보장된다.

7 쌍대 공간(dual space)

F

를 스칼라로 갖는 벡터 공간 V
위의 선형 범함수(linear functional)들의 모임, 즉 쌍대 공간(dual space) V
은 다음과 같이 정의되고, 이 또한 F
를 스칼라로 갖는 벡터 공간이고 만약 V의 차원이 유한하다면, dimFV=dimFV
이다. 따라서 VV
이다. 그러나 natural한 동형사상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19]

V:=L(V,F)
[20]

7.1 이중 쌍대 공간(double dual space)

V

도 벡터 공간이므로 이것의 쌍대 공간인 V
을 생각할 수 있다. 이를 V
이중 쌍대 공간(double dual space)이라 한다. 이 역시 VVV
에서, VV
이다. 이 동형성은 VV
와는 달리, natural하다.[21] ϕ:VV
ϕ(f)(v)=f(v)
라 정의하면, ϕ
가 동형이기 때문이다.

8 관련 항목

  1. 이동 책에 따라서는 나눗셈 환(division ring) 위의 가군이라고도 한다.
  2. 이동 아주 간단히 말해 사칙연산이 상식대로 성립하는 것.
  3. 이동 u,vVu+vV
  4. 이동 이 조건 때문에 aF
    , xV
    에 대해 ax
    ax
    로 줄여쓰는 것에 혼동의 여지가 없으므로 스칼로 곱을 ax
    형태로 쓸 수 있다.
  5. 이동 이 내용이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말해주면 벡터스페이스에 대해서 한 학기 정도 배우게 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행렬이 사실 선형함수(y=ax와 같이 상수항이 없는 일차함수)와 같다는 것 그리고 왜 우리가 행렬 곱을 이상하게 정의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정도로 생각하면 편하다. 물론 그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지만...
  6. 이동 연속함수들을 더해도, 스칼라 배해도 연속함수이므로
  7. 이동 다항식들을 더해도, 스칼라 배해도 다항식이므로
  8. 이동 이 때, w1,w2W
    이면 w1+w2W
    인 것과, wW
    이고 aF
    이면 awW
    인 것만 확인하면 된다.
  9. 이동 즉, {Wα}
    V
    의 부분 공간들 중 일부를 모은 것이다.
  10. 이동 이 표기에 대해서는 밑의 "벡터공간의 합" 항목 참조
  11. 이동 즉, X
    X
    의 원소들의 선형 결합들 전체의 집합이다
  12. 이동 정확히는 앞서 설명한 관점이 이 정의에 잘 맞는 것이다.
  13. 이동 W1W2={(w,w):wW1W2}
    로 생각한다.
  14. 이동 이 정의에서, S
    는 무한집합일 수도 있지만, 합하는 건 유한개뿐이라는 것에 주목하여라.
  15. 이동 즉, T가 선형 독립이라면 S도 선형 독립이다.
  16. 이동 즉, .TV
    이면 SV
    이다.
  17. 이동 (1,2)=e1+2e2
    를 표현하지 못한다
  18. 이동 부분순서 집합 (P,)
    가 있다고 하자. 이때 (C,)
    가 전순서 집합이 되는 P
    의 임의의 부분집합 C
    의 상계가 P
    에 존재하면, ¬xP:Mx and xM
    을 만족하는 MP
    가 존재한다. 다시말해 부분순서 집합 P
    의 임의의 사슬이 P
    에서 상계를 가지면 P
    는 극대원소를 갖는다.
  19. 이동 이에 대해서는, 이중 쌍대공간을 설명할 것이다.
  20. 이동 V
    에서 F
    로 가는 선형 변환들의 집합이다. F
    역시 자기 자신의 벡터 공간이 때문에, 선형 변환들의 모임 L(V,F)
    을 생각할 수 있다.
  21. 이동 이 때 natural하다는 것의 의미는, 동형사상이 기저의 선택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차원이 같은 두 벡터 공간 사이의 동형사상은 기저를 먼저 잡은 후에 기저 사이에 일대일 대응을 만들지만, 이 경우에는 기저를 잡을 필요가 없다.
  22. 이동 벡터의 미분 연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