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그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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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egway

모 개그맨의 말을 빌리면 중국에서 온 매니저 왕발통이라 카더라. 자기매니저는 어쩌고?[1]

바퀴로 달리는 일종의 전동차량. 친환경적이라는 홍보로 유명하다. 실제로 전기를 동력으로 달리기 때문에 내연기관도 없고 그로 인해 매연이나 기타 환경오염요소가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2] 최고속도는 20km/h로 별로 빠르지 않은 편이고, 완전충전해 놓으면 약 26~39km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배터리 수명은 3년 정도.

친환경적이라는 것과 새로운 교통수단이라는 게 맘에 들었는지 개발에는 대기업의 지원을 전폭적으로 받았다고 한다. 세그웨이 하나에 참여한 대기업만 해도 실리콘센싱시스템(센서), 미쉐린(타이어), 퍼시픽 사이언스(모터), 델파이(내부 보드), 마그나텍(파워 서플라이), 엑시콘(기어), GE 플라스틱(내외장재), IBM(홈페이지 제작), 오라클(전자상거래 구성)...

특이하게도 사람이 타지 않으면 균형이 무조건 앞으로 쏠리게 되어있다. 사람이 타면 그때서야 무게중심을 잡고 똑바로 선다.

한국에서도 판매한다. 세그웨이 코리아라는 공식 쇼핑몰이 들어서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왕발통이라 부르며, 이 항목 역시 왕발통으로 들어올 수 있다.

제조사인 Segway Inc.는 2015년 4월 중국의 짝퉁 세그웨이 제조사Ninebot Ltd.[3]인수당했다. 청출어람

2 바리에이션

2.1 Ibot

"화석연료의 고갈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환경오염의 해결" 이라는 말을 홍보용으로 걸어두고 있으며 덤으로 쉽고, 간단하고, 재미있고, 경제적인 것이라는 홍보도 있다. 초기 세그웨이를 개발한 발명가 딘 케이멘(Dean Kamen)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좁은 길에서 방향을 틀지 못하고 고생하는 걸 보고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휠체어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신형 휠체어 아이봇(Ibot)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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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ot

이 Ibot은 2개의 바퀴를 이용해 달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수도 있는 획기적인 물건이었다. 이걸 만든 후 케이멘은 이게 장애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사용한다면 분명 획기적인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고 여겨, Ibot에 사용된 균형장치를 개량하고 응용해서 개발된 것이 현재의 세그웨이. 초기엔 진저(Ginger)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2.2 전동휠

시큐리트론
나인봇 모델 탑승영상 25초부터 보자

바퀴로 달리는 일종의 외발자전거.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최고속도는 12~25km/h로 별로 빠르지 않은 편이고, 약 10~35km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광고에 써있는 뻥연비 믿으면 곤란하다 저렴한 모델은 20만원 정도부터 시작하며, 고가 모델은 120만원 정도한다.
대표적으로 갓웨이, 락휠, 나인봇, 에어휠, 인모션 등이 있다.

기존 세그웨이 제품과 마찬가지로 자이로스코프 기능이 있어서 앞뒤균형은 알아서 맞춘다. 탑승 후 앞으로 기울이며 좌우균형만 맞춰주면 된다. 잔차질은 안해도 된다지만 장시간 타면 발바닥과 발가락에 불난다

자세한 것은 전동휠 항목 참조.

3 장점

일정거리의 편한 이동, 전기로 움직인다는 등의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사실 최고의 장점은 따로 있다.

일단 재미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자기가 원하는대로 움직인다는 것이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이동 수단보다는 공원에서 레포츠 느낌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이동수단으로는 아직 많이 모자란 것이 사실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으로는 아주 훌륭하다.

4 단점

타기 쪽팔리다[4]

단점이라면 엄청 비싸다. 한국 원으로 대략 700~1000만 원대에서 오락가락한다. 미국에서 직배송되어 오기 때문에 환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게 특징. 점점 개량이 되면 가격이 싸지겠지만, 현재 가격으로는 도저히 음... 유지비 같은 면에서 장기적으로 놓고보면 자동차보다 이득이긴 하지만[5] 차보다 빠르지 않고 폼도 안 나기 때문에 여전히 사람들이 기피한다. 그래서, 미국 내에는 세그웨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렌터카처럼 빌려주고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국내에 아주아주 가끔 보이는 세그웨이도 같은 대여하는 방식. 그래도 가격이 좀 억 소리 나게 세다... 중국이나 한국에 가격이 좀 더 저렴한 비슷한 제품이 여럿 나와 있으니 가격이 부담되면 그쪽을 노려보자. 참고로 Robin-m1이란 제품은 정가가 450만원이다.

이것도 옛말인게, 샤오미가 결국 대박을 내놓았다! 샤오미 나인봇은 중국 판매가가 1999 위안, 무려 35만원이라는 초 저가를 자랑한다. 취미삼아 구매하기에도 괜찮은 가격. 직구해도 관세 및 부가세를 포함해도 50만원 정도.하지만 국내에 나온 정발판인 나인봇 미니프로는 99만 8천원이라는게 함정...[6] 또한 이젠 전동휠이라는 대체제도 있다. 가격도 싸다.

또 한 가지 단점이라면, 다른 개인용 전동형 이동장치도 대개 비슷하지만,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법의 규제를 받거나 제대로 탈 곳이 없을 확률이 있다는 것이다. 최고속도는 평범한 인간이 빠르게 달리는 정도인 20km/h 정도지만, 구동계에 인력이 필요없고 완전 자동으로 구동된다는 특성상 저 스펙 그대로 인도에서의 사용을 허가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차도로만 다니게 한다면 정 반대의 문제가 발생한다. 자전거 도로로 다니게 하자니 자전거 도로가 부족한 것이 문제고, 그 부족한 도로를 공유해야 하는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만도 커질 것이다. 결국 관계당국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도로/인도에서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거나, 속도 제한을 타이트하게 걸고 유동인구가 적은 제한된 구간에서만 사용을 허가하거나,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만을 무릅쓰고 자전거도로에서만 이용을 허가하는 정도만 남으니[7] , 친환경 저비용으로 출퇴근이나 통학 등을 해결한다는 목표는 달성하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인프라가 개선되면 사정이 나아지겠지만 어느 세월에.. 영국이 세그웨이, 호버보드 인도 탑승 금지를 내린 것, 호주 퀸즐랜드가 12km/h 속도제한을 걸고 제한된 곳에서만 탑승하도록 조치를 내린 것에는 이런 속사정이 있는 것이다. 일본 역시 공도에서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사유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일본의 공도는 인도와 차도를 어우르는 개념이다.비슷한 사유로 일반인들의 이용을 금하는 국가들이 여럿 존재한다. 물론 쿨하게 인도 사용을 허가한 이스라엘같은 곳들도 있지만.

이동거리가 짧은데 휴대는 불편하다는 것도 문제다. 속도도 빠르지 않다. 사실 오르막이 귀찮은거 빼면 자전거가 훨씬 빠르고 저렴하고 유지비용도 적고 이동거리도 길다. 덤으로 운동까지 되는 착한 물건이다. 이동수단으로는 로드바이크가 아직은 훨씬 낫다. 차후에 배터리가 많이 길어진다면 나아지겠지만, 배터리만큼 진보가 느린 전자제품이 없는게 문제. 이동거리는 30km 수준이니 그럭저럭이지만 문제는 배터리가 없을 때. 전기자전거는 힘이 들기는 해도 자전거이니 끌고 올 수 있지만 이건 그게 안 된다. 아이고 힘들어 하면서 거의 엎드려 자버린다. 이걸 끌고간다고?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이니! 아직까지는 출퇴근 용도 등으로는 공간 소비도 크고 이동거리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 그러니 자전거를 타자. 귀찮다고 세그웨이만 타고 다니면 파오후가 되는 지름길이다.

단 편해보이지만 장시간 탈 경우 생각보다 허리랑 다리, 발바닥에 고통이 크다(..) 몸의 무게중심을 쏠려야 움직이는 특성상 의외로 전신에 긴장이 되고, 발에 힘을 주어야해서 발바닥이 아프다. 저가형으로 나온 샤오미 나인봇 미니 같은 경우는 방지턱이나 인도와 차도 사이의 미묘한 턱에서 감속하지 않으면 그대로 넘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감속해야하며, 흔들리거나 할때의 충격은 쿠션이 없어서 온 몸으로 받아야한다. 몸 쇼바 또 긴거리를 이동할때는 오래동안 선 자세로 있어야 하는데, 다리를 별로 안움직이는 채로 오랜 시간 서 있으면 당연히 허리가 아파올 것이다. 진정한 파오후가 되고 싶다면 비싼 것을 사야할 것이다.

그리고 개념이 부족한 오너 때문에 관련 제품의 이미지도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이걸 타고 그대로 건물 내로 들어가서 주행한다든지, 엘리베이터나 서점, 도서관 같은 곳에서도 윙윙 거리며 타고 다니는 인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양식을 갖춘 문명인이라면 스케이트보드와 같이 밖에서만 타고 다닐 것.

특정 문제 상황 발생시 컨트롤이 제대로 안되고 폭주하는 문제가 있다. 아래 기타 항목의 우사인 볼트와의 충돌 참조.

5 기타

2010년 9월 28일 세그웨이 공장장 지미 헤슬든(Jimi Heselden)이 세그웨이를 타다가 사고로 사망했다.# 맙소사 말보로 회장도 폐암으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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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러프 라이더
2008 베이징 올림픽 달포 전 공개된 중국 경찰특공대 대테러훈련 모습. 세그웨이를 사용한 전술적 기동을 보여줬는데, 폼이 안나는 것은 둘째치고 대단히 비효율적이다. 물론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반 도보 이동보다 훨씬 빠르고, 기동시 조준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다. 허나 대테러작전의 경우 대부분 작전 지역이 좁기 때문에 기동성을 줘 봤자 큰 차이는 없다. 또한, 저런 개활지에 세그웨이로 이동하면 화기에 대한 노출이 심하며, 아군이 조준하기 편하지만 테러리스트 역시 조준하기 편하다는 큰 단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각한 단점은 도보 이동 특유의 전술 기동이 불가능 한 것. 도보로 이동시 상황에 따라 그 자리에 엎드리거나, 엄페물로 뛰어들거나 달리다가도 이동 방향을 신속하게 바꾸는 등 전술적 기동이 가능하나 세그웨이로 이동 시 크게 제한되어 버린다. 물론 중국 정부와 언론에서는 세그웨이 도입을 자랑스러워했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혀만 찰 뿐이다.
제럴드 박사는 이놈도 폭파시켰다. 전동 차량

미군 EOD(폭발물 처리반)에서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각종 안전장비를 걸치면 걷기도 힘들 만큼 몸이 무거워지기 때문이라나.

미국에는 뚱보의 레저용품이라는 이미지도 있다. 자동차로 움직일 수 없는 최소한의 거리(1블록 이내)조차 걷지 않고 세그웨이로 다니다보니 운동부족으로 살이 찔 수밖에...월E가 그렇게 먼 미래는 아닌 듯 싶다 혹은 반대로 이미 비만이라 걷기 귀찮은 사람들이 세그웨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미국의 Californai Baptist University에서는 캠퍼스 경비원들이 이걸 타고 교내 순찰을 돈다.

이상하게 유럽 관광지중에 이걸 타고 여행하는 코스가 있는 도시가 좀 있다...대표적인 도시는 체코의 프라하

컬러웨어를 통해서 색칠도 할수 있다. 하지만 컬러웨어한 Beats같은 헤드폰들처럼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실용성은 그다지...

WWE에서 약장수 기믹으로 활동했던 레슬러 사이먼 딘이 자주 이걸 타고 입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0년대 들어 세그웨이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자 사실 사이먼 딘은 시대를 앞서간 얼리어답터였다는 드립이 흥했던 적도 있을 정도(...)

2015년 8월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육상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우사인 볼트가 200m 경기 후 세러머니를 하고 있는 와중에 볼트를 세그웨이를 타고 따라가며 촬영하던 카메라맨의 부주의로 바퀴가 돌기에 걸리면서 세그웨이가 폭주, 볼트를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계 최고의 육상 선수의 커리어를 망가뜨릴 뻔했던 아찔한 사고였는데, 사람들은 세그웨이보다 주최측인 중국을 욕했다.(......)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아서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세그웨이의 안전성에 다시금 의문을 느끼게 만든 사건이었다.

6 등장 매체

  1. 리얼체험 프로젝트 인간의 조건 1시즌 자동차 없이 살기 편.
  2. 뭐 전기로 움직이는 이동수단 거의 전부가 그러하듯 전기, 배터리, 부품을 만드는데 수반되는 환경오염이나 에너지 낭비 등의 문제는 있다.
  3. 샤오미가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4. 이걸 타고다니는 사람을 보는 시선은 '우와!' 보다는 '뭥미?'에 가까운 게 사실이긴 하다.(...)
  5. 하지만 장거리 이동 수단인 자동차와 단거리 이동수단 겸 레저용품인 세그웨이는 사용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능하다. 비교하려면 자전거와 비교하는 게 차라리 적절할 듯 한데, 건강한 성인을 이용자로 가정한다면 자전거가 백배 낫다.(...)
  6. 하지만 샤오미 나인봇에 비해 정발판은 주행거리, 속도, 캐리어 기능 등에서 떨어지며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AS를 못 받는다. 그래도 직구해서 살 사람은 산다.
  7. 세그웨이와 자전거 간 접촉사고가 날 시 세그웨이 탑승자가 특별한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맨몸의 보행자보다 큰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8. 자기집까지 포함
  9. 미국인이 느끼는 전형적인 뚱보와 세그웨이의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