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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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녀

Sibylla

'시빌레', '시빌'이라고도 불린다.

그리스 신화의 신 아폴론의 신탁을 받은 어느 무녀의 이름에서 유래되어, 후대에 아예 무녀 혹은 여자 예언자의 대명사로 일반화되었다. 이 중 잘 알려진 인물로는 아이네이아스가 명계로 모험을 떠날 때 그를 안내한 쿠마에의 늙은 무녀 시빌라가 있다. 그리스도교가 전파된 후에는 시빌라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재림을 예언했다고 여겨져 개념이 흡수되었다. 그래서 시스티나 경당의 천정화에 시빌라들의 그림이 있고, 레퀴엠부속가 '진노의 날' 가사에 다윗과 시빌라가 있는 것이다(...).

나라의 중대사에 대한 예언이 적힌 여러 권의 예언서를 남겼다고 전해지는데, 유피테르의 신전에 고이 모셔진 채 원로원 같은 고위층의 관리들만 필요할 때 열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이것들은 후에 모두 수장되거나 불타 소실되었으며, 시빌라의 명의로 남아있는 〈시빌라의 탁선〉은 유대교 문서에 그리스도교 학자들이 가필한 위서다.

성녀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별명 중 하나가 '독일의 시빌라'였다고 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점술 교수 사이빌 트릴로니의 이름이 여기서 따왔다.

PSYCHO-PASS의 통제 시스템 시빌라 시스템의 이름도 여기서 따왔다.

2 예루살렘 왕국의 여왕

역대 이스라엘 국왕
120px-Sibyla.jpg
예루살렘 왕국
7대 보두앵 5세8대 시빌라 & 9대 이사벨 1세 & 콘라드 1세
9대 이사벨 1세 & 앙리 1세
9대 이사벨 1세 & 아모리 2세

Sibylla, Queen of Jerusalem

  • 생몰년: 1160년 ~ 1190년
  • 재위기간: 1186년 ~ 1190년

아모리 1세와 아녜스의 장녀로 보두앵 4세의 친누나였다. 그녀의 동생 보두앵 4세가 나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자 아버지 아모리 1세는 시빌라를 유럽의 좋은 집안과 결혼시켜 예루살렘 왕국의 후사를 도모하려 하였다. 프랑스에서 스테팡이라는 귀족이 이에 호응하여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으로 왔으나, 오자마자 알 수 없는 이유로 마음을 바꾸어 프랑스로 돌아가 버렸다. 1174년 아모리 1세가 죽자 보두앵이 왕위에 올랐는데 아직 어렸으므로 트리폴리의 레몽 3세가 섭정을 하였다. 1176년 보두앵과 레몽은 시빌라를 아스칼론의 기욤이라는 귀족과 약혼시켰는데 그는 프랑스 루이 7세신성 로마 제국 프리드리히 1세의 사촌이었다. 그 해 9월 두 사람은 결혼했는데 이로써 시빌라는 야파와 아스칼론의 공작부인의 칭호를 받았다. 그러나 기욤은 이듬해 6월 말라리아에 걸려 죽었고 유복자로 아들 보두앵을 남겼다.
이에 미망인이 된 시빌라는 예루살렘 왕국의 왕위를 노리는 야심적인 귀족들의 표적이 되었다. 플랑드르의 필리프가 예루살렘으로 와서 자신의 가신과 시빌라를 결혼시키려 했으나, 예루살렘의 귀족가문인 이벨린가문이 이끄는 귀족회의에서 반대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시빌라는 재혼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에 1180년 트리폴리의 레몽과 보에몽 3세는 예루살렘에 들어와 자신들의 의도대로 신랑감을 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보두앵 4세는 외국에서 신랑감을 데려오는 것이 왕국에 군사적으로 도움이 되었기에 프랑스 필리프 2세잉글랜드 헨리 2세와 연관이 있는 기 드 뤼지냥을 신랑감으로 정하고 결혼시켰다.
보두앵 4세는 처음에는 기를 신임하여 섭정으로 임명하고 많은 권한을 위임하였다. 그러나 기는 섭정을 수행하면서 르노 드 사티용과 함께 이집트시리아를 오가는 대상을 공격하고 약탈하는 것을 묵인하는 등 보두앵의 뜻에 많이 어긋나는 행동을 하였다. 이에 분노한 보두앵은 1183년 기를 섭정에서 짤라버리고 시빌라의 아들이자 자신의 조카 보두앵을 공동 통치자로 세우고 기와 시빌라의 결혼을 무효화하려고까지 시도하였다. 그러던 중 보두앵 4세가 1185년 봄에 죽었다. 시빌라의 아들 보두앵 5세는 단독으로 왕이 되었고 레몽이 섭정, 에데사의 조슬랭 3세가 보호자가 되었다. 그러나 보두앵 5세도 건강이 좋지 않았고 1186년 여름 아코에서 죽었다. 시빌라는 예루살렘 왕국의 후계자로 단독으로 여왕이 되었다. 그러나 시빌라에 반대하는 귀족 가문들이 꽤 있었고 또 다른 상속자이자 시빌라의 이복동생 이사벨[1]이 있었기 때문에 시빌라는 왕위에 오르기 전에 새로운 남편을 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왕위에 오르자 마자 남편을 다시 기로 정해버리고 그를 공동왕으로 세웠다.
시빌라는 레몽과 이사벨같은 반대파를 아우르고 자신의 지위를 보존했다. 당시 살라흐 앗 딘의 위협으로부터 왕국을 구하려고 애썼는데 기와 레몽의 협력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1187년 7월 4일 하틴 전투에서 살리흐 앗 딘의 군대에 패배하고 기는 살라딘의 포로가 되었다. 살라흐 앗 딘은 단숨에 나머지 예루살렘 왕국의 영토를 점령하고 마지막 남은 성도 예루살렘을 포위하였다. 시빌라와 하틴 전투에서 살아남은 이벨린의 발리앙은 예루살렘에서 방어전을 폈으나, 결국 10월 2일 예루살렘을 살라딘에게 넘겨주었다.
시빌라는 트리폴리로 쫓겨났으며 살라흐 앗 딘은 1188년 기를 다마스쿠스에서 풀어주었는데 기와 시빌라는 다시 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유일하게 예루살렘 왕국에서 남은 항구도시인 티레로 들어가려 하였다. 그러나 당시 티레를 지배하던 몬페라토의 코라도의 반대로 성밖에서 머물게 되었고 기는 새로 발흥한 제3차 십자군에 호응하여 아크레를 공격하였다. 이 공격은 거의 2년을 끌었고 1190년 공격군의 진지를 휩쓴 전염병에 걸려 시빌라와 그의 어린 두 딸 알리스, 마리아는 죽고 말았다. 시빌라의 사후 예루살렘 왕국의 왕위를 놓고 시빌라의 이복동생이자 처제뻘인 이사벨과 기가 대립했는데 결국 이사벨이 적법한 후계자가 되었다.

http://vignette2.wikia.nocookie.net/crusades/images/a/ad/Koh_sybilla.jpg/revision/latest?cb=20080111210332
영화킹덤 오브 헤븐〉에 메인히로인으로 등장하지만 영화 속의 모습은 실제 역사와는 많이 다르다.

3 창세기전 3: 파트 2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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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bylla

성우는 이선주.[2]

63세. 제법 노안이다. 글로리의 마스터에게 저항하는 조직 로드(ROD)의 일원. 루크랜서드가 로드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외부에서 저항 활동을 하는 역할을 맡았다면, 그 근거지인 홀에서 갈 곳 없는 무능력한 빈민들의 정신적 지주 역을 하고 있는 자애로운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좀처럼 동요하는 일이 없는 느긋하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

예지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사람들의 과거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다. 에피소드 4에서는 살라딘에게 마에라드의 기운을 느끼기도 하고, 에피소드 5에서는 란 크로슬리에 의해 홀에 구경 온 베라모드를 만나 그가 처한 운명을 이야기해 준다.

손 나딘이 암살 사건 후 생긴 혼란의 와중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 때 납치당한 루크랜서드디에네 라미엘, 그리고 그녀를 구하러 홀에 진입해 온 베라모드에게 마지막 예언을 주고, 마에라드의 등장을 암시한다.

플레이를 지루하게 만드는 최대의 원흉. 대사 자체를 나직하게 읊는지라 분위기도 바닥으로 깔리는데다 말도 지나치게 느리고, 딱히 뇌리에 박혀 여러번 들을 만한 어휘도 없는데 스킵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에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은 답답해 죽는다. 골수팬들은 "그대 마음 속 홍..." 까지만 봐도 경기를 한다고. 이 할머니가 죽는 장면에서 속으로 은근히 쾌재를 부른 사람이 적지 않다.

그녀가 작중에서 한 예언들은 다음과 같다.

한 명은 영광의 관을 벗어 던지고 나왔구만.

- 디에네 라미엘에게.

빛을 못 보고 어둠 속에 가려져 자라는 식물은 금새 시들기 마련이라네. 자네는 그녀를 보호한다고 빛을 가리는 장막을 씌워버렸어. 결국 그녀가 작은 빛을 찾아 장막을 뚫고 나와 버렸잖나.

소중한 자의 행복을 멀리서 기원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 하지만...... 소중한 자라면 차라리 곁에 두게나.

- 루크랜서드에게. 소중한 자는 디에네이다.

꽤나 멀리서 온 것 같군. 나는 도저히 자네의 과거는 꿰뚫어보지 못하겠네. 영역 밖이니......

당신의 눈은 아무 것도 바라보지 않는군. 하지만...... 당신은 묘하게 중심에 서는 자일세. 원치 않아도 당신을 이끄는 건 결국 당신의 의지야. 묘하게도 당신의 삶은...... 한 마디로 압축되지 않는군. 마치 엉킨 실타래처럼 당신 위에 누군가가 겹쳐 보인다네. 그래...... 두 개의 운명이 하나로 이어져 있어.

- 살라딘에게.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자네의 과거가 잘 보이지 않는다네. 그저 별도 없는 새카만 밤하늘을 보는 듯한 느낌이야. 하지만 그런 어두움 속에 잠겨 있는 자네에게서 한 줄기 빛은 있네. 그 빛은...... 아주 멀고 먼 미래의 일, 혹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인지도 모르겠네...... 그러나 그건 자네의 모든 슬픔과 시련을 대가로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 빛이지. 자네가 바라던 그 자체니까.

......그래. 그 하나를 결국 되찾게 될 걸세.

- 살라딘에게.

자네......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군. 하지만 그 대가로......

- 루시엔 그레이에게. 뒤에 있는 내용은 별로 좋지 않은 이야기일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건,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이 베라모드라는것. 결국 그녀의 마지막을 의미한다.

자네...... 결국 기약 없는 재회만을 믿고 모든 걸 내던졌군. 하지만 이게 당신이 바랐던 건 아니라네.

그대, 마음 속 홍련의 불꽃이 때로는 그대의 의지에 반(反)해도 그대를 감싸주니 그것이야말로 그대를 지키는 유일한 수호자.
그대, 과거를 잃어버린 혼돈은 스스로가 풀어야 할 과제, 그 답은 무의식에 봉해져 있으니 그것이야말로 그대를 깨우는 진실의 안내자.
그대,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는 평온과 달리 어디서나 그대 가는 곳 붉은 피가 흐르니 그것이야말로 그대를 괴롭힐 시련의 지배자.

- 베라모드에게.

그대, 끝없는 운명의 진실을 꿰뚫고도 뫼비우스의 띠를 돌아 영원을 살리니 그것이야말로 그대를 이끄는 무한의 구원자. 모든 것은 인과의 법칙을 따라 그가 준 만큼 그대가 받았으니 그대가 준 만큼 그가 받으리라. 그리하여 영으로 돌아갔을 때 그대, 진정으로 바라던 것을 얻으리라.

......예언은 단지 그대를 이끄는 지침서일 뿐, 일어난 일은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결코 막거나 억지로 이루려 해선 안 되네. 설령 비참한 결말이 보인다 해도 중도에 포기하지 말게. 중요했던 건 스스로 하고자 했던 의지...... 그 의지가 언젠가는 자네를 보다 높은 곳으로 이끌어 줄 걸세.

- 베라모드에게.
  1. 아모리 1세가 아녜스를 내친 후 재혼한 마리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2. 나탈리 민과 1인 2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