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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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괄

시카고 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는 미국 일리노이시카고에 위치한 사립대학이다. 학교의 상징색은 적갈색이며 마스코트는 학교의 휘장에도 그려져 있듯이 불사조. 현 US News and World Report 대학(학부)부문 3위에 랭크되어 있다.[1]

비종교주의를 표방하며, 학사 과정보다 부속 대학원들의 규모가 더 크다[2], 학제간연구 및 협동 연구가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경제학, 경영학, 법학사회과학 분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US뉴스 기준 경제학 1위, 로스쿨 4위, MBA 2위, 그리고 사회과학 부문에서는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시카고 학파라는 명칭으로 유명하다.

전통적으로 실용적인 학문보다는 순수학문에 치중하며, 따라서 이 대학의 학생들은 처음 2년간 폭넓은 교양과목을 강조하는 리버럴 아츠 프로그램을 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카고의 학구적인 학풍은 여러 대학 안내 책자에서 동부의 스와스모어 대학교와 서부의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리드 대학교와 더불어 미국에서 학생 공부시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교수들도 학부생을 가르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대학과 관련된 노벨상 수상자가 지난 100년간 85명이나 된다. 현직 교수 중 6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시카고 대학교는 너드들이 넘쳐나는 학교로 유명. 일명 "where fun comes to die(재미가 죽어나가는 곳)"라고 불린다[3]. 라이벌인 시카고의 또 다른 명문 대학교인 노스웨스턴 대학교에게 자주 까인다.[4] 허나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있다. 정확하게는 캠퍼스가 위치한 지역 자체는 학교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곳곳에 경찰들이 많아서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캠퍼스에서 조금만 남쪽이나 서쪽으로 가면 미국 전역에서 알아주는 우범지대가 등장한다. 놀다가 밤늦게 들어가는 것도 위험하지만, 캠퍼스 지역을 함부로 벗어나는 것은 대낮에도 절대 하면 안된다.

임직원 수 기준 시카고 내 민간 부문 2위(the second-largest private employer in Chicago)라고 한다.

1.1 역사

1890년 미국침례교육협회와 석유왕으로 알려진 존 데이비슨 록펠러에 의해 설립되었고[5], 학교 부지는 시카고의 유명 백화점 마셜필드 백화점의 창설자인 마셜 필드가 기증했다. 1892년 첫 수업이 시작되었고, 1898년에는 경영학과, 1902년에는 법학과를 각각 개설했다.

1929년부터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사상 최대의 경기불황인 대공황 시기에 재정적 위기를 겪었으나 록펠러 재단의 도움으로 극복했다.이래서 재단이 좋아야 하는거다

맨해튼 계획의 일익을 담당한 대학교이기도 하다. 지금도 핵물리학과의 연계는 긴밀해서 근처에 있는 페르미 연구소와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1.2 캠퍼스

메인 캠퍼스는 시카고 시내에서 남쪽으로 11킬로미터 떨어진 하이드 파크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총 85만 ㎡에 달한다. 세계 최초의 인공 원자로가 있던 자리, 히치콕 홀(Hitchcock Hall),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로비 하우스(Robie House) 등은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위에서 말한대로 캠퍼스 지역 치안이 좋지 않으므로 밤에는 주의하고 캠퍼스 지역 남쪽이나 서쪽으로는 가면 안 된다. 북쪽과 동쪽에 주거지가 있다. 여기까진 안전하지만 북쪽으로도 좀 더 올라가면 위험지대가 등장하며, 동쪽은 미시간 호수다. 삼면이 우범지대에 한쪽은 바다로 된 요새[6] 학교를 처음 방문할 때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안 된다.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면 갈아타는 지점에서 학교 서쪽의 우범지대를 가로질러야 하기 때문. 다운타운에서 바로 6번 버스를 타거나, 시카고 경전철 메트라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도 일정구간 급행버스라 꽤 빨리 도착한다.

부설시설로는 6개 도서관, 출판사, 학습자료센터, 미술관, 라디오방송국, 언어연구소를 비롯한 각종 연구소와 실험소, 근동 고대유물박물관, 병원, 존 듀이가 지도하여 많은 성과를 올린 실험학교 등이 있다.

이외에 싱가포르, 런던, 파리, 베이징에 위성 캠퍼스를 두고 있다.

2 시카고 학파

시카고 학파란 크게 세 가지를 의미한다. 시카고를 기반으로 한 경제학자 집단과 건축가 집단 그리고 사회학자 집단을 의미한다.

경제학의 시카고 학파는 미국학파, 혹은 신자유주의 학파로도 불리며, 제이컵 바이너, 헨리 사이먼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프랭크 나이트, 밀턴 프리드먼, 조지 조지프 스티글러 등이 주축이 된 시카고 대학 중심의 경제학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시카고 학파(Chicago School)란 20세기의 시카고 대학 경제학부의 멤버들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경제학의 지나친 수리적 접근 및 정형화에 반대를 하고, 성과위주의 부분균형분석을 위해 너무 조심스런 일반 균형의 가정화를 기꺼이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는 자유주의, 자유시장의 가격이론을 고수하는 부류를 일컫는다.

시카고 학파는 신고전주의 물가 이론과 자유주의에 관계가 있다. 시카고 학파는 역사를 거듭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중심적 구성요소는 언제나 독창적이었으며, 어느 시대건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시카고 학파의 우산 조직하에 파생된 학파들로는 1960년대의 통화주의, 1970년대 부터 현재에 이르는 실물적 경기변동 모형[7], 그리고 최근의 신제도주의,신경제사 운동,법경제학 운동등이 있다.

시카고 학파로 분류되는 경제학자는 전체 경제학계의 30~40% 정도로 추산되는데, 그럼에도 학술적/실천적 기여로 노벨상을 수상한 비율은 훨씬 높다.

사회학의 시카고 학파는 시카고에 세워진 이민자 지원센터 헐하우스의 연구에서 시작된 학파이다.헐 하우스에 대한 관찰로 이민과 도시의 형성을 연구하였으며 그것을 토대로 도시사회학을 형성하였다. 기초 사회학이야기에서는 무조건 나온다고 봐도 무방하다.

건축의 시카고 학파건축가 루이스 설리번으로 대표되며, 시카고마천루 건축을 주도함으로써 20세기 건축물에 큰 영향을 주었다.

3 시카고 대학교와 남미

칠레독재자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철권 통치와 엮였던 역사가 존재한다. 피노체트는 정치적으로는 군사독재,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펼쳤는데, 이때 군사독재에 협력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미국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본거지인 시카고대에서 훈련을 받았던 전력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 독재 협력자들은 시카고 보이(the Chicago boys)라 불리기도 했다고.

좀 더 자세한 내막을 설명하자면 피노체트 쿠데타 이후 실권을 잡은 칠레 군인들은 사실 시카고학파들의 안건에 반대를 표시했었다. 칠레군은 사회정책을 통제했으며, 이는 1979년까지 칠레 시장 개혁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었다. 결국 이로 인해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시카고 학파 출신 학자들에게 정부 요직을 주기 시작했는데, 그들이 물가를 잘 잡아내자 적극적으로 이들에게 정부 요직을 맡긴것.

사실 시카고 학파의 거두인 밀턴 프리드먼의 경우 칠레에서 사기업 초청으로 몇번 강연하고 피노체트와 한번 만나 짧은 독대를 나누면서 시장 자유화를 권유했던게 칠레에서 했던 일의 끝이었다. 프리드먼은 이런 일을 중국과 소련에 대해서도 했다.

그리고, 이것을 가지고 흑역사라고 일방적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애초에 칠레(그리고 아르헨티나도)의 인재들이 시카고 대학교와 엮였던 데에는 아옌데나 피노체트와 직접 관계가 있어서 그랬다기보다 50년대 칠레 최고의 대학교인 폰티피컬 칠레 가톨릭 대학교와 시카고 대학교 사이에 이루어진 교환 유학이 컸다. 그 때 유학한 인재들이 때마침 피노체트 세대에 중역을 맡게 된 것이 크다. 또, 피노체트가 이들을 신임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들은 민주화 이후에도 민주 정부의 신임 역시 받았다.[8] 거기에 더해, 이들이 있을 당시 칠레는 어찌되었던 1인당 소득이 남미 하위권이었던 시절[9]을 탈피하고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남미 1인당 gdp 1위 수준으로 치고 올라갔다.[10] 최소한 이들은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한 축이라 볼 수 있다. 시카고 학파가 칠레 등지에서 활동한 것을 흑역사라고 한다면 박정희, 전두환 밑에서 봉직한 김재익이나 이른바 서강학파 같은 경제학자들도 폄하의 대상이 된다.

4 출신 인물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기 이전 로스쿨 교수였다. 퇴임 후 아마 다시 대학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자녀들 역시 시카고 대학 부속 초등학교 출신이다.
  • 미셸 오바마
  •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의 상원의원. 201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 있다.
  • 필립 글래스: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 칼 세이건: 천문학자
  • 에드윈 허블: 천문학자
  • 제임스 왓슨: DNA의 구조를 밝힌 생물학자,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 맥킨지 킹: 캐나다 연방 수상
  • 폴 울포위츠: 세계 은행 전 이사장
  • 데이빗 엑설로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수석 참모
  • 밀턴 프리드먼: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새뮤얼 헌팅턴: 문명의 충돌을 지은 정치학자
  • 게리 베커: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조지 스티글러: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폴 사무엘슨: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로버트 루카스 주니어: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해리 마코비츠: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유진 파마: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마이런 슐츠: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
  • 데이빗 그래버 & 도널드 요한슨: 현존 최고령 인류 화석인 루시를 발견한 고고학자
  •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 존 오펠: IBM CEO
  • 제임스 맥킨지: 컨설팅 업체 맥킨지 & 컴퍼니 창업자
  • 대니얼 닥터로프: 블룸버그 통신 CEO, 뉴욕시 부시장
  • 로버트 킹 스틸: 와코비아 은행 CEO, 뉴욕시 부시장
  • 브레이디 두건: 크레디트 스위스 CEO
  • 마르틴 블레싱: 독일 코메르츠방크 회장
  • 존 스티븐스 코르진: 골드만 삭스 전 CEO, 뉴저지 주 전 주지사상원의원
  • 필립 퍼셀: 모건 스탠리 전 CEO
  • 윌리엄 콘웨이 주니어: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 창업자
  • 피터 피터슨: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 창업자, 리만 브라더스 전 CEO
  • 토마스 프리츠커: 하얏트 호텔 창업자
  • 제임스 킬츠: 질렛 면도기 창업자 및 CEO
  • 데이브 맥레넌: 카길 CEO
  • 리처드 티어링크: 할리 데이비슨 CEO
  • 존 왓슨: 정유회사 셰브론 CEO
  •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
  • 토마스 리케츠: 시카고 컵스 구단주
  • 잭 마켈: 델라웨어 주지사
  • 미샤 콜린스 : 미국의 배우
  • 타일러 라쉬 (국제학 학사) : 문제적 남자 출연 패널
  • 데이빗 브룩스 : 뉴욕타임즈 컬럼니스트
  • 네이트 실버 : 선거 및 대선 분석 웹사이트인 FiveThirtyEight 창시자
  • 인디애나 존스: 시카고 대학 교수 및 고고학자이다.
  • 제이슨 본: 전직 CIA요원 [11]
  • 마크 와트니: 화성탐사 임무에 참가한 식물학자/기계공학자
  • 해리와 샐리
  • 구본준: LG전자 부사장
  • 홍두승 (사회학 박사, Ph D) :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김용학 (사회학 박사, Ph D)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정진성 (사회학 박사, Ph D) :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장덕진 (사회학 박사, Ph D) :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염유식 (사회학 박사, Ph D)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강정한 (사회학 박사, Ph D)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최장집 (정치학 박사, Ph D):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 임혁백 (정치학 박사, Ph D):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이동선 (정치학 박사, Ph D):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주형민 (정치학 박사, Ph D):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김남국 (정치학 박사, Ph D):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윤택 (경제학 박사, Ph D):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최혁 (경영학 박사, Ph D):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 김영일 (경제학 박사, Ph D):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장세진 (경제학 박사, Ph D):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1. 지난 3년간은 4위에 머물렀지만, 2017년 개정판 기준으로 3위에 올라왔다!
  2. 51개 전공과 33개 부전공의 학부생: 5,724명, 5개 일반 및 6개 전문 과정의 대학원생: 9,588명
  3. 참고로 이건 진담이 꽤 섞여있다. 주의해서 지원하자
  4. 시카고 학생들은 이에 대해서 우리가 성적/랭킹 더 높다고 쿨하게 맞받아친다. 사실 라이벌로 여기지도 않는 분위기다
  5. 다른 수많은 학교들처럼 록펠러 대학교가 될뻔 했지만 록펠러 본인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유는 겸손 이런게 아니라 록펠러의 당시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 결국에는 록펠러 채플 및 아내의 이름을 딴 건물들을 만들었다
  6. 시카고 학파가 융성한 것은 이런 지역적 고립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7. 이전 문서에는 실질적 사업 순환 거시경제학이라고 표기되었는데 경기변동론에서 Real Business Cycle의 직역으로 인한 오류로 보인다.
  8. 90년대까지만 해도 피노체트식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민주화 세력도 인정하고 이것을 수용하려고 했다. 사실 피노체트 말엽과 민주 정부 시기에 이루어진 칠레의 기적이 중요하게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를 주로 민주화 세력이 끌고 나간 것을 보고서 민주화 세력도 독재 정권 못지 않은 추진력을 가지고 꾸준하게 경제 개혁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도 있다.
  9. 정확히는 1인당 gdp가 남미 평균의 절반이었다.
  10. 다만, 최근 들어서 우루과이가 1위로 치고 올라오긴 했다.
  11. 영화에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원작에서는 시카고대 수학과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미있게도 영화판에서 제이슨 본을 연기한 맷 데이먼은 2015년 영화 마션에서도 시카고 대학교 출신의 우주비행사를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