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카툰세상

1 개요

야후코리아에서 운영했던 웹툰 포털. 야후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없어졌다.

웹툰 시장에 늦게 뛰어들은걸 커버하기 위해[1] 스포츠 투데이 연재작들을 흡수해버렸다. 그래서 자사 것이 아닌 완결 웹툰의 량이 방대(...)했다. 네이버와 다음 같은 다른 포탈 사이트에 비해 성인용 웹툰이 많았었다는 것도 특징. 아색기가, 멜랑꼴리 같은 고전이나 낙장불입, 까까마까 같은 스포츠 만화들이 몇백화씩이나 연재되었던 곳이 야후 웹툰이다.

돈 문제로 양영순 같은 기라성 작가들과 마찰이 있었고, 이 때문에 아마추어 작가들조차도 야후만큼은 꺼려했었다. 도전만화나 나도 만화가 등에서 연재하는 사람들은 야후에서 연락이 와도 거절하고 계속 그리는 경우도 실제로 있었고. 물론 그래도 포털사이트 답게 도전만화나 나도만화가 등에서 연재 잘하고 있던 아마추어 작가들이 섭외되는 경우도 있다.[2][3]

댓글이 일반적인 네티즌의 성향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야후의 주 이용층이 하이텔 시절 고연령층, 그리고 저연령층이 많아 인터넷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추측이 있었으나, 당시 분위기를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떤 웹툰을 제공할 지 갈피를 못잡았다 하는 편이 맞다.

당시라 해도 네이버나 다음은 어느정도 트렌드를 형성해 놓았고, 무엇을 제공할지 정확하게 판단을 했으나 야후의 경우 장르 불문 일단 어떤 작품이든 끌어들여와서 연재시키고 본다 라는 마인드가 강했기 때문에 개성이 강한 작품이 모이다 못해 그 작품 하나보면 다른 작품을 보기가 껄끄러울 정도로 장르의 편차가 너무 심했었고, 또한 위에 언급된 금전 마찰 이후에는 더이상 실력있는 작가들을 모으지 못했기 때문인지 검증되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실험적인 연출을 하는 아마추어 작가들까지 너무 닥치는 대로 끌어 모았던지라 제공되는 웹툰의 퀄리티들을 일괄된 프레임 안에서 제공하지 못했다.

확실히 운영 실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던 것이 성인만화급의 농담이 즐비하는 스포츠 신문에나 실릴법한 만화도 전체관람으로 방치한 사례가 너무 많았다. 노골적으로 노출과 유사 성행위, 심각할 정도의 성적인 농담이 즐비한 작품들이 어린 아이들 타겟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작품들과 같은 장소에서 아무런 제한 조치 없이 연재가 되었으며, 야후 카툰세상이 문을 닫을 때 까지 이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었다.

굉장히 어수선한 댓글 분위기도 작가들이 연재를 꺼리고 네티즌들이 야후카툰세상 이용을 기피하는 이유중 하나였다. 작풍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악플을 달았던 건 다반사. 게다가 리플 반대 2개당 찬성 1개와 같은 효력을 발휘하는 덕분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어그로 댓글이 높은 확률로 베플로 등재되었다. 거기다 댓글에 답글을 달려면 반드시 찬성/반대 아이콘을 달도록 되어 있어 이것 역시 쓸데없는 감정싸움을 조장하고 중립적 의견표명을 방해하였으며, 이외에도 19금 성향이 높은 전체이용가 웹툰에 대해 무조건적인 옹호론을 펼치며, 여기에 반발하는 사람들은 모두 위선자로 몰아세우는 이용 문화가 정착되어 네티즌들의 이용률은 점점 더 하락했고, 병림픽을 원하는 이들이나 관람하는 행태가 지속되었다.

사실상 지금은 상상도 하기 힘든 방관급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셈이다. 한국 웹툰 시장을 제대로 분석하거나 개척해 나아갈 의지가 없었던 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막장 운영의 결과, 야후는 결국 2012년 6월 30일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카툰 세상 서비스 종료 후 야후! 북으로 이름을 바꿔 만화가 아닌 칼럼, 소설, 기업광고 에세이 등이 올라왔었다. 귀귀는 그 동안 야후 카툰세상에서 연재하던 열혈초등학교와 귀귀갤러리를 자신의 블로그에서 연재하게 되었다. 특히 웹툰작가 관리가 완전히 시궁창이라 명랑한 츠아씨처럼 야반도주를 하는 작품이 생겨나기도 했고 최종보스이자 소년가장이말년 시리즈를 포함하여 여러 작품들이 다른 포털로 이직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웹툰을 넣을 수가 없어서 그 자리에 소설을 대량으로 집어넣는 막장행각을 벌인 끝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야후! 소설세상이라는 멸칭까지 듣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조이라이드, 열혈초등학교정도. 작품 태반이 완결되었던 작품의 재연재다 보니 대표작이라고 할만한게 별로 없다. 사실 무한동력같이 괜찮은 작품들이 몇 있었지만, 완결 후 모두 다른 사이트로 옮겨갔다.

야후코리아가 2012년 말, 결국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을 결정함으로써 카툰세상 운영을 중단한 자리를 메우던 야후 북은 물론 기존의 완결작들도 함께 사라졌다. 해당 기사 이로서 야후에서 연재되었던 대다수의 작품들이 공중분해되었다. 다행인 것은 이후 네이버가 판권을 사들여 무한동력과 이말년 시리즈 같은 경우 유료로라도 네이버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2 야후카툰세상에서 연재되었던 웹툰 목록

  1. 일단 2002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되었다고는 하나 이때의 명칭은 야후! 만화였고 대부분의 작품이 기존 출판만화를 그대로 올리는 수준에 그쳤기에 본격적인 웹툰서비스라고 볼수없다.
  2. 대표적인 인물이 주호민이말년기안84.
  3. 이후 이말년 시리즈를 통해서 기안84는 야후 연재중에 썩 그다지 안정적인 상황에서 연재하지 못했었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