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동음이의어·다의어/ㅈ
1 개요
이에 대한 대처는 자전거/보안을 참조.
2 이탈리아의 1948년 영화
The Bicycle Thief Grand Theft Bicycle직역하면 훌륭한 자전거 도둑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어 원제는 직역하면 자전거 도둑들이다. 영화 내용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타이틀.
1948년 제작됐으며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의 가장 유명한 작품중 하나로 감독은 네오 리얼리즘의 거장 비토 드 시카.
무직이면서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한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광고를 벽에 붙히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일에 꼭 필요한 자전거를 누군가에게 뺴앗기며, 이를 찾기 위해 아들과 친구들과 함께 로마의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찾으려 한다는 이야기이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이 철저하게 현실주의적으로 보여지고, 전후 이탈리아의 참담하고 혼란스러운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3 박완서가 1979년에 출간한 단편소설
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kukuku_226438_1[312708].jpg
MBC의 모 종영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추리소설이라 생각했다.
1979년 출간된 동화집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의 단편 동화 중 하나이다. 1999년 출간한 자전거 도둑은 1979년 출간한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에서 6편[1]을 뽑아 재출간한 것이다.
배경은 1970년대. 시골에서 상경한 16살 짜리 주인공 소년 수남이는 서울 세운상가 뒤 전기용품 도매상 뒷길의 전기 용품점에서 일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심부름을 다니다가 자전거가 바람에 넘어지는 바람에 한 남자의 자동차에 흠집을 내고 말았다. 남자는 수리비를 요구하지만 수남이는 돈을 가지고 있었으나, 돈을 아끼는 주인 아저씨를 생각해서 수리비 청구를 거부한다. 그러자 남자는 그의 자전거를 압수하고 자물쇠를 채워 수리비를 가져와야 열쇠를 줄 거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난처한 상황에 빠진 수남이는 구경꾼들의 속삭임에 넘어가 자물쇠로 채워진 자전거를[2] 가지고 왔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듣던 주인 아저씨는 잘 했다며 오히려 칭찬을 하며 자물쇠를 끌려 주었다. 하지만 수남이는 주인 아저씨가 짓궃지만 자상한 어른이라는 생각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부도덕한 어른이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을 하게 된다. 수남이는 도둑질만은 하지 말라던 아버지의 말씀과 도둑질로 경찰에게 잡혀간 형[3]의 모습이 떠올린다. 자물쇠를 부수던 주인 아저씨의 누렇게 뜬 얼굴이 도둑질한 형의 누렇게 뜬 얼굴과 교차되는 걸 보고 죄책감을 느낀다. 결국 수남이는 아버지의 말씀을 깨닫고 다시 고향으로 가기 위해 서울을 떠난다.
4 김소진이 1996년 출간한 단편소설
http://image.ohmynews.com/down/images/1/comune_357347_1[613324].jpg
소설집 자전거 도둑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소설로 '나'(김승호)에게는 자전거 하나가 있는데 아침에 자전거를 타려고만 하면 누가 훔쳐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그런데 밤에 집에 오면 꼭 다시 자전거가 돌아와 있다. 자전거 도둑이 누구인가 궁금했던 나는 이웃에 사는 꼬마애 봉근이의 짓인 줄 알았는데 웬 늘씬한 쭉쭉빵빵의 아가씨가 타고 다니는 게 아닌가? 이 미녀 자전거 도둑의 정체는 동네 에어로빅 강사 서미혜였다. 이 아가씨의 자전거 도둑질이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점점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이탈리아 영화 자전거 도둑(위의 2번 항목)을 같이 보게 된다.
영화를 보던 중 나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한다. 어릴 적 아버지를 생각했는데 아버지는 함경도에서 내려온 실향민이었다. 아버지는 수도상회를 운영하는 같은 실향민 출신인 혹부리 영감에게서 물건을 떼어 와 슈퍼마켓을 했다. 그런데 하루는 소주 20병 값을 치르고서 18병만 들고 오는 실수를 저지르고[4] 나는 아버지 대신 혹부리 영감에게 사정을 얘기하러 가지만 지독한 혹부리 영감은 냉혹하게 거절한다.결국 닷새쯤 지나 다시 수도상회에 물건을 떼러 간 아버지는 몰래 소주 2병을 더 담았다가 뽀록난다.
아버지는 분노한 혹부리 영감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결국 나는 그것이 자신의 짓이라 거짓말을 한다. 혹부리 영감은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는 대신[5] 아들을 함경도 방식으로 호되게 가르치는 모습을 보이라는 말을 한다. 결국 나는 아버지에게 싸닥션을 맞고 혹부리 영감은 매우 흡족해했다. 나는 아버지의 그런 모습에 실망을 느끼는 한편 혹부리 영감에게 깊은 분노를 느꼈다. 그래서 복수를 결심하고 밤중에 하수구를 통해 혹부리 영감의 가게에 몰래 침입해 난장판으로 만들고[6] 심지어 영감이 아끼는 돈궤에다 똥도 싼다. 다음 날 혹부리 영감은 충격을 받아 쓰러졌고 결국 죽었다.살인자 주인공
영화를 보던 중 발작을 하는 청년의 모습이 나오자 미혜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사실 미혜는 나보다 더 꿀꿀한 사연을 가진 여자였다. 그녀에게는 자전거를 잘 타는 오빠가 있었는데 간질 때문에 정신적 성장이 멈춰 있었다. 하루는 엄마가 며칠 동안 친정에 가게 되어 미혜에게 골방에 있는 오빠 식사를 잘 챙겨주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미혜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오빠는 자신을 보며 히죽거리고 있었고 자신은 발가벗겨져 있었다. 오빠가 자신을 성추행한 것. 크게 화가 난 미혜는 오빠가 있는 골방 문을 잠가버렸고 결국 오빠는 그 방 안에서 굶어죽고 말았다. 살인자 커플
- ↑ 자전거 도둑,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시인의 꿈, 옥상의 민들레꽃, 할머니는 우리 편, 마지막 임금님
- ↑ 가로수나 기둥 같은 곳에 묶은 게 아니고 바퀴에 묶어놔서 가지고 올 수 있었다.
- ↑ 수남이보다 먼저 돈 벌러 간다고 가출했는데 돈을 벌지 못해 면목이 없었다며 읍내 양품점에서 돈을 털어 음식과 잡화를 사왔다. 하지만 다음날 경찰에게 체포되어 끌려가고 만다.
- ↑ 이렇게 되면 남은 18병을 다 가게에서 소매가로 팔아봐야 딱 본전치기밖에 되지 않는다.
- ↑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하면 이깟 술 두 병 정도는 공짜로 그냥 주겠다고 했다.
- ↑ 가게 안에 있던 병이란 병을 죄다 열어서 바닥에 부어버렸다. 비싼 술도 있었던 모양이니 손실이 어마어마할듯.
- ↑ 이 자전거 역시 남의 걸 훔쳐탄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