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역사

< 저그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저그 종족의 역사.

1 기원

신비로운 고대종족 "젤-나가"는 자신들의 프로토-유전자 진화 공학을 완벽하게 발전시키기 위하여 은하계 변방의 세계 '아이어'를 방문하였다. 아이어의 표면을 덮고 있는 방대한 정글 속에선 젤-나가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발달한 종족이 자라고 있었다.

이 종족이 물리적 진화의 정점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젤-나가는 그들의 프로토-유전자 실험을 하였다 후에 젤-나가가 "프로토스"라는 이름을 붙인 이 종족은 급속도로 발전하여 그들의 창조자가 '형태의 순수성'이라 이름 붙인 육체를 소유하게 되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젤-나가의 실험은 정도를 넘어선 것이었는데, 프로토스의 감각과 육체가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발달함으로써, 그들과 창조자 젤-나가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반목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젤-나가는 그들이 창조하고자 추구했던 순수한 존재가 의심받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고 따라서 프로토스 발전 계획을 실패라고 선언하였다. 젤나가는 그들의 창조물을 버려둔채 영원한 진공을 향하여 다시 길을 떠났다.

은하계의 중심을 향해 수천 광년을 여행한 젤-나가는 '제루스'라는 이름의 불안정한 화산 행성의 상공에 정착하였다. 젤나가는 그들의 위대한 진화 실험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그들은 이전의 실패를 거울삼아, 형태의 순수성을 포기하고 대신 정수의 순수성만을 추구하기로 결정하였다.

화염에 휩싸인 제루스의 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우주선 속에서 젤나가는 다시 한번 운명에 도전을 시작하였다. 젤-나가의 두 번째 모험은 생각보다 더 성공적이었다. 그들은 제루스에 존재하는 가장 하등 동물을 진화시키기로 하였다. 두 번째 실험 대상은 바로 저그라는 이름의 자그마한 곤충형 동물이었다.

젤-나가의 프로토-유전자 조작에 의해 저그는 고향행성의 격렬한 화염 폭풍을 이겨내고 번성하였다. 극히 조그맣고 벌레처럼 생긴 저그는 비록 물리적 환경을 제어할 능력은 없었지만, 환경에 적응함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저그는 제루스에 살고 있는 보다 발달한 숙주 동물의 살 속에 뚫고 들어가는 능력을 발전시켰다. 숙주의 척수 액에 함유된 양분을 바탕으로 저그는 그들의 숙주동물과 결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저그는 숙주의 대사 활동을 이해하고 그 행동을 조종하는 방법을 알아낸 후, 새로 얻은 몸으로 환경을 조작하였다.[1]

저그는 점점 많은 종족을 손아귀에 넣고, 그들의 다양한 유전적 특성과 행동방식을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저그족의 신체는 새로운 유전자를 획득할 때마다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전하였다. 그러나 숙주 동물의 종류가 점점 다양해져 감에 따라, 저그족은 유전적으로 가장 발달한 종족만을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저그가 마주친 종족 중 자신의 유전자로 흡수할 가치가 없는 것들은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깡그리 몰살시켜 버렸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생물을 흡수하는 방식이 기생에서 바이러스를 만들어 강제 감염시키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젤-나가는 얼마 안 가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된다. 저그에 의해 동화된 종족은 몇세대 지나지 않아 원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형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저그 족이 숙주의 진화 과정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방법을 알아낸 것이다. 저그의 수중에 떨어진 숙주들은 차츰 장갑을 뚫을 수도 있는 척추뼈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사지, 그리고 대단히 단단한 표피를 발달시키게 되었다. 놀랄 정도로 짧은 시간 만에 저그의 숙주들은 모두 동일한 종족처럼 서로를 닮아 가게 된다.

여기서 초월체가 탄생하는데 프로토스처럼 서로 다른 자아의 발달에 따른 위험을 처음부터 제거하기 위하여 젤나가는 저그의 집단의식을 통합하여 '초월체'에게로 모았다.[2] 초월체는 모든 저그 종족의 본능과 충동을 하나로 모은 준-지성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초월체는 나름의 독특한 개성과 지능을 발달시키기 시작하였다. 초월체는 종족 내 모든 개체를 직접 조종할 능력이 있었지만, 대신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부하들을 활용하였다.

초월체는 자신의 명령을 다른 개체에게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종족을 만들어냈다. 두뇌만이 거대하게 발달한 이 '정신체'는 원래의 곤충형 저그가 거대하게 확대된 형태를 하고 있었으며, 초월체의 다양한 명령을 수행하였다. 각 정신체는 '둥지의 방어' '새로운 종족의 수색' '더 많은 전사의 생산' 혹은 '모든 생명체의 말살' 등 독특한 목적을 지니고 있었다. 정신체는 각각 자신의 둥지인 '군락'을 제작할 권한이 있었으며 이런 군락지를 기반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신체는 나름의 목적에 따른 개성을 발달시키게 되었다. 하지만 정신체는유전적인 제약으로 인하여 명령을 무시하거나 거부할 수는 없었다. 새로운 종이 추가될 때마다 저그의 명령체계는 증가하였다. 정신체 역시 초월체처럼 자신의 명령을 부관을 통하여 하위 종에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각 둥지를 보호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임무는 여왕이 전담하게 되었다. 퀸은 군락지의 자원 생산을 담당하는 일벌레의 활동을 관리하고 점막 군체의 생산 활동을 감시하였다.

전투가 벌어질 때면 정신체는 대군주(Overlord)를 소집하여 자신의 명령을 수많은 저그 용사들에게 전달하였다. 오버로드는 용사들을 전장으로 이동시킬뿐만 아니라 전장에서의 싸움을 직접적으로 지휘하였다. 정신체가 초월체의 명령을 따르는 것처럼 퀸과 오버로드는 정신체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다. 이렇게 경직된 사회 구조는 저그족의 효율을 놀랍도록 높힐 수 있었다. 저그 족의 규모가 차츰 팽창함에 따라 초월체는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하였다. 이제 몇 백년만 지난다면 저그 족은 제루스의 모든 생명을 지배하게 될 것이었다. 저그 족이 더 발전하려면 제루스 행성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초월체는 자신의 감각을 확장하여 우주여행이 가능한 방법을 제공해 줄 무언가를 어떤 형태이든지 간에 찾기 시작하였다. 기회는 오래지 않아 찾아왔다. 우주 여행이 가능한 거대한 동물이 제루스 태양계를 지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초월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초월체가 보낸 신호를 받고 이 황량한 혜성에 도착한 그들은 재빨리 저그족의 용사들에게 붙들려 동화되고 말았다. 이 동물로부터 초고밀도의 거죽과 우주의 진공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은 저그족의 유전적 능력을 짧은 기간 사이에 엄청나게 발달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그 족의 용사들은 우주의 진공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저그 족의 역사를 순식간에 뒤바꾸어 놓은 이 사건을 젤나가가 놓칠 리가 없었다.

엄청난 육체적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저그 족은 생존에 성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본질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젤나가는 자신의 실험이 마침내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젤나가의 성취에 대한 기쁨은 얼마 안가 사실은 가장 치명적인 실수였음이 드러났다. 자신의 존재를 서서히 우주의 빈 공간으로 뻗쳐가던 초월체가 위대한 젤나가의 우주선이 제루스의 하늘 위를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초월체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온 젤나가는 어느 순간 초월체가 자신들의 감시망을 피하여 숨어버렸음을 알고 경악한다.

새로운 먹이를 발견했다는 기쁨에 들뜬 초월체는 이제 우주를 여행할 능력을 갖춘 저그 족의 용사들을 비밀리에 젤나가의 우주선으로 출동시켰다. 오래된 고대의 종족 젤나가는 물밀 듯이 밀려오는 저그 족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은 곧 헛수고였음이 드러났다.

저그 족은 젤나가 우주선의 강화벽을 뚫기 위하여 끝없은 공격을 반복하였다. 공격이 시작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저그는 그들의 창조자의 방어망을 뚫고 젤-나가의 우주선들을 고철로 만들고 그들을 잡아먹었다.[3] 젤나가의 위대한 육신이 저그족의 유전자에 포함됨에 따라 초월체는 자신의 창조주의 지식과 능력까지 갖추게 되었다.

초월체는 이제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존재로 자라났다. 초월체는 성스러운 케이다린 수정의 비밀을 배웠으며, 이 크리스탈의 에너지를 내부에 가두는 방법도 익혔다. 젤-나가로부터 얻은 진화와 프로토-유전자 공학의 비밀은 초월체로 하여금 저그 족의 지능을 몇 단계 높일 수 있게 하였다.

젤나가의 기록을 분석하던 초월체는 이 고대 종족이 한 때 영향을 미쳤던 수많은 우주종족에 대한 지식을 얻었다. 젤나가는 각 종족의 유전 역사를 치밀하게 분석해 놓았었다. 덕분에 초월체는 각 종족의 강점과 약점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은하계의 가장 자리에 프로토스라고 알려진 엄청나게 강력한 종족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이었다.

2 테란, 프로토스와 조우

저그 족은 생명이 사라진 화염 지옥 제루스 행성을 떠나 중간에 만나는 모든 행성을 쑥밭으로 만들며 프로토스의 고향 행성을 향한 여행을 시작하였다. 저그 족은 칠흑처럼 어두운 우주를 여행하며 만난 종족중 가장 강한 것만을 자신의 일부로 흡수하였다.

저그 족의 규모와 힘은 꾸준히 증가하였다. 그러나 수많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초월체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프로토스 족이 자신의 의지대로 현실을 변경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발달한 초능력을 지닌 종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초월체는 프로토스 족의 경이로운 힘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했지만, 자신이 소유한 유전자 속에서는 불행히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절망에 빠지려는 찰나에 초월체는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된다. 심우주 탐사선 중 하나가 프로토스의 그늘 바로 아래에 있는 미지의 행성들을 차지하고 살고 있는 종족의 위치와 특성을 알려온 것이다.

인류라 불리는 이 종족은 몇 세대만 더 지나면 가공할 초능력인 사이오닉 파워를 개발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초월체는 인류가 아직도 진화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저그 족의 공격을 막을 수단이 거의 없다는 사실도 알았다.

짧은 수명과 빈약해 보이는 육체를 지닌 이 종족이 프로토스와의 운명적인 싸움에서 저그 족의 승리를 약속하는 선물이었다.

저그족은 서서히 인류가 살고 있는 곳을 향하여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 여행은 육십년이 걸렸지만 마침내 저그 족은 지구인들이 살고 있는 코프룰루 섹터의 끝자락에 도착하였다. 정찰 병력을 파견한 초월체는 곧 섹터 내의 행성 열 두 곳에 인간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코프룰루 구역의 최외곽에 위치한 '차우 사라' 행성의 대기에 초보적인 군락-홀씨를 뿌린 초월체는 인류를 흡수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시키기 시작했다.

군락 홀씨는 서서히 차우 사라 행성의 표면에 내려앉아 유독한 유기물질로 땅을 오염시키기 시작했다. 인간 정착민들은 저그 족이 그들의 땅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저그 족의 전사들은 행성의 표면에 상륙하여 괴기스러운 건축물들과 군락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차우 사라의 식민지 건설이 착실히 진행되자 초월체는 탐욕스런 자신의 자식들을 가까운 행성으로도 보내기 시작했다.

초월체의 부하들은 신속하게 차우 사라와 마 사라, 브론테스 Ⅳ 그리고 다이라Ⅳ 네곳의 행성에 전진기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지구인은 여전히 그들의 운명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주 어느 곳에선가 강력한 프로토스의 전함들이 갑자기 나타나 저그족 침략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신비로운 프로토스에 대한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던 초월체는 프로토스의 공격을 방치한 채 그들을 관찰하는 데만 신경을 집중하였다.

초월체는 자신의 전사들을 출동시키지 않고, 프로토스의 전함들이 차우 사라 식민지를 파괴하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프로토스는 군락 홀씨가 식민지의 표면을 오염시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프로토스족은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행성의 표면에 화염공격을 가하여 초토화시켰다.

프로토스의 강력한 공격에 초월체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처럼 강력하면서도 우아하게 행성을 공격할 수 있는 종족은 지금껏 만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전쟁이 저그족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최대의 시련이 될 것임을 깨달은 초월체는 자신의 부대를 철수시킨 후 프로토스 족과 인류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지켜보기로 하였다.

3 대전쟁 (Great War)

이후 초월체는 테란이 내전과 프로토스를 견제하는 틈을 타 점차 세력을 넓혀가고, 타소니스에서 벌어진 난장판에서 그가 노리고 있던 강력한 사이오닉이 잠재된 테란을 포획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저그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종으로서 사라 케리건을 칼날 여왕으로 재탄생 시키고, 차기 지도자로서 키워나간다.

프로토스와의 싸움이 심화되고 그 와중에 정신체가 작살나거나 하는 일도 있었지만 초월체의 힘이 있는 이상 정신체를 부활시키기는 어렵지 않았기에 사실상 피해가 없는 상황으로 싸움이 전개된다.

허나, 그러던 와중, 프로토스군의 지휘자 태사다르대의회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제라툴 등의 암흑 기사와 접촉하고, 이후 테사다르는 케리건을 유인해 시간을 끌고, 그 틈을이용해 암흑기사 제라툴에 의해 정신체 자스가 살해당한다.
공허의 힘을 기반으로 한 공격에 자츠는 부활할수 없을정도로 완전히 사망하고, 지도자를 잃은 가름부르드는 폭주. 하지만 케리건을 이용해 폭주한 가름부르드를 제압하고, 자츠가 살해당할때 벌어진 우연[4]으로 알게된 아이어의 좌표를 이용하여 프로토스의 본성 아이어에 전 군을 이용한 대대적인 침공을 개시.
때마침 내분중이던 프로토스는 제대로된 저항을 하지 못하고 저그는 아이어를 간단히 털어버리고 만다.

이후 프로토스와의 융합을 통해 한단계 더 나아가려고 아이어에 자리잡은 초월체지만, 프로토스군의 역습으로 인해 그 육신을 잃고, 이후 프로토스의 영웅 테사다르가 자신의 캐리어 기함 간트리서에 공허의 힘을 씌워 충돌함으로서 초월체의 정신 역시 소멸한다.

4 종족 전쟁 (Brood War)

초월체가 사라지면서 사라 케리건과 정신체 휘하에 놓인 소수의 무리를을 제외한 대부분의 저그는 지성을 상실하고 단순한 짐승과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

사라 케리건은 초월체가 사라진 후 혼란해진 틈을 노려 저그의 지배권을 가지려고 한다. 다고스는 몇몇 정신체를 희생시켜 햇병아리 초월체를 만듬으로서 다시 옛 저그를 되찾으려고 하지만, 제라툴, 아르타니스 등과 손잡은 케리건의 방해공작으로 크게 세력을 잃고, 끝내는 UED의 공격으로 초월체가 UED의 통제안에 놓이는 지경에 이른다. 이 와중에 케리건의 계략을 알아차린 알다리스는 내부에서 반란을 일으키지만 패배 후 제라툴에게 비밀을 말하기 전에 케리건에게 죽음을 당한다.

하지만 케리건은 고도의 정략으로 켈모리아 조합을 공격하여 이 때 얻은 자원을 바탕으로 UED를 물리치고, 잠시 이용했던 피닉스에드먼드 듀크를 죽여 버린다. 이후 라자갈을 이용하여 제라툴을 완전히 농락하고, 아크튜러스 멩스크제라드 듀갈, 아르타니스의 잔당 연합군을 모조리 섬멸하여 진정한 칼의 여왕으로 등극한다(엔딩에서 일시적이라는 것이 예고되지만).

하지만 제라툴은 사미르 듀란이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케리건은 저그의 지배권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누구의 통제에도 들어가지 않고 야생 상태에 있는 저그도 적지 않다. 토라스크를 비롯한 특수한 몇몇은 지능을 발달시켜 케리건 휘하에 있지 않은 저그 무리가 되었다.

5 2차 대전쟁 (스타크래프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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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전쟁이 끝난 이후 케리건과 저그는 4년 동안 차 행성으로 들어가 쥐죽은 듯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지난 4년 동안 군단은 혹독한 차의 환경 속에서 계속해서 진화를 거듭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나 저그는 다시 차를 벗어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저그 병력은 여전히 많았으며, 강했고 침략받은 행성들은 황폐화되었으며 자치령은 저그와의 싸움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제라툴은 초월체의 기억으로부터 어두운 목소리가 초월체를 강제적으로 통제해 전쟁을 일으켰고 나중에는 온 우주를 파괴시킬 것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초월체가 만들어낸 조커가 케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케리건은 그걸 알고서도 종말을 받아들일 뿐이라며 방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5]

한편 짐 레이너는 제라툴로부터 받은 이한 수정을 통해 이 모든 사실을 받아들였고 발레리안 멩스크가 젤나가의 유물의 힘을 사용하면 케리건을 구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해오자 그와 손잡고 차 행성을 기습한다. 저그 병력들이 끝없이 몰려왔지만 위기의 순간 유물의 에너지가 완전히 충전되었고 유물의 힘으로 차의 군단 병력은 대부분 사분오열 되었으며, 케리건도 정화되어 인간의 모습으로 짐의 손으로 구출된다.

이후 여왕이 사라지자 군단은 무리어미들을 중심으로 흩어진다. 하지만, 레이너가 사망했다는 방송이 알려지면서 케리건은 맹스크에게 복수 하기 위하여 군단을 다시 모으기 시작한다. 차와 칼디르에서 군단을 조금씩 회복하던 케리건은 젤나가의 계시를 따르는 제라툴로부터 저그의 탄생지인 제루스에 대해 알게 된다. 제루스에서 케리건과 군단은 원시저그와 접촉하게 되고 그곳에서 고대의 원시저그 주르반을 만나게 된다. 허나, 다른 원시저그의 우두머리들은 케리건과 그 군단을 망가진 저그라고 위협하며 말살하려한다. 주르반의 말에 따르면 본래 원시저그는 자유롭고 강인한 종족이었다. 그러나 정수를 훔칠 수 있는 원시저그의 능력을 탐한 아몬이 원시저그를 초월체라는 군체의식으로 통합하였고, 주르반 자신을 비롯한 소수의 원시저그는 아몬의 눈을 피해 숨었다고 한다.
주르반은 진정한 저그인 원시 저그가 되기 위해선 태초의 산란못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허나, 태초의 산란못은 강대한 힘을 품고 있으며 케리건을 산산조각으로 찢어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원시저그가 되기 위해 모든걸 바칠 수 있냐고 묻는 주르반에게 케리건은 모든걸 희생할 수 있다고 한 뒤, 케리건은 주르반의 말에 따라 태초의 산란못에 들어간다. 태초의 산란못에서 케리건은 과거 아몬의 타락한 흔적 없이 원시저그로 다시 태어난다. 다른 원시저그 우두머리와 달리, 데하카는 다른 원시저그 우두머리와 다르게 케리건을 따르기로 한다. 원시 칼날여왕이 된 케리건은 데하카와 그를 따르는 원시저그 무리를 제외한 다른 원시저그 우두머리를 제거하고 그들의 정수를 취한다. 주르반 또한 원시저그로서의 숙명에 따라 원시칼날여왕인 케리건과 맞붙게 된다. 허나 주르반도 케리건에게 패배하고 케리건은 주르반의 정수를 취한다.

이후 케리건의 복수를 위해 군단은 자치령의 각종 연구실과 군사기지를 공격하고, 자유의 날개시절 케리건을 따르는 군단세력을 대부분 결집하게 된다. 원시칼날여왕이 되자 맹스크의 수신기를 받게되고 레이너가 살아있으며 군단이 코랄에 절대 접근하지 말라는 엄포를 듣게 된다. 레이너의 생존에 안도하면서도 케리건은 레이너를 구출하기 위하여 히페리온에 접근하고, 레이너가 모로스라는 곳에 감금되어 있게됨을 알게 된다. 레이너 특공대의 도움으로 레이너의 위치를 정확하게 포착한 케리건은 군단을 이끌고 모로스로 침투하여 레이너를 구출한다. 허나 레이너는 다시 저그화된 케리건을 보고서는 질책하곤 떠난다.

이후 케리건과 군단은 스카이거 기지에서 한 저그의 신호를 받자 군단은 그곳으로 이동한다. 군단은 혼종 실험실을 습격하고 탈다림과 흑막으로 군림하던 고대 변신술사(에밀 나루드=사미르 듀란)를 격파하고 코랄을 침공한다. 이후 케리건의 의지대로 레이너 특공대와 연합하여 아크튜러스 멩스크 치하의 자치령을 무너트리고 전쟁이 끝난후 케리건을 따라 타락한 젤나가 아몬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공허로 향한다.

케리건은 군단을 이끌고 아몬에 맞서 분투하였고, 아르타니스가 아몬을 공허로 영원히 추방하자 이후 울나르에서 아르타니스에게 교신을 보낸다. 케리건의 군단, 아르타니스의 댈람, 레이너의 자치령 테란이 공허를 통하는 관문을 통해 아몬의 하수인인 나루드와 맞서게 된다. 세 종족의 공격에 의해 나루드의 세력은 패배하고, 스투코프가 나루드를 조롱하며 그의 숨통을 끊는다. 오로스가 영원한 순환의 대상으로서 케리건을 지명하고, 케리건은 이제까지 자신이 지은 죗값을 치뤄야 한다며 레이너의 항변에도 무릅쓰고 젤나가가 되기로 한다. 케리건은 자날시절 유물로 인해 타락한 저그의 흔적이 전부 사라지게 되고 이후 원시 칼날 여왕으로 재탄생하게 되어 승천을 할 수 있었다. 승천은 본디 순수한 육체와 순수한 정수를 갖춘 두 종족이 하나가 되는 것이지만 케리건은 두 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었기에 승천하게 된다.

케리건이 젤나가로 승천할 것을 선택하고 무리어미 자가라에게 군단을 맡긴다. 이때 자가라는 "여왕님을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후 군단은 자가라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고 세 종족은 케리건이 오로스로부터 젤나가의 정수를 받는 동안 시간을 벌어준다.
젤나가의 정수를 모두 받아 승천한 케리건은 젤나가가 되어 아몬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고, 마침내 아몬을 처치하게 된다.

이후 에필로그 스토리에서 케리건으로부터 군단을 계승한 자가라는 차행성을 무력으로 점거하였다. 군단의 심장에서 케리건의 발언에 비추어보면, 새로운 군단여왕 자가라를 따르지 않으려 했던 무리어미들과 내전을 벌이고 굴복시킨 것으로 추측된다. 그 후의 저그의 행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프로토스-테란간의 동맹이 이루어지고, 저그 또한 과거와 같은 살육과 학살을 이어갈 필요가 없어졌기에 전쟁이 아니라, 원시저그와 같이 군단이 생존하기 위한 방향으로서 종족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공허의 유산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노바 비밀 작전에선 누군가가 설치한 사이오닉 방출기의 영향을 받아 저그가 다시금 자치령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들은 군단 소속이 아닌 야생 저그[6]인데 주요병력 중에 종족전쟁 시절의 여왕파멸충도 보이고 브루탈리스크같은 고급 병력도 있는데다가 수도 많다. 아무래도 변화를 맞아 한 군단과 달리 여전히 아몬의 병기로서의 측면을 그대로 간직한 아몬의 무리의 잔당들이 아직도 코프룰루 구역에 산재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테란, 프로토스, 그리고 군단 저그와 충돌할 주요 적측 저그는 이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5.1 스타크래프트 2에서 알려진 저그 기원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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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나가는 순수한 육신으로서 프로토스를 창조하였고, 이후 남아서 프로토스들을 발전 시켰다. 이후 젤나가가 떠나고서 프로토스는 영원한 투쟁에 돌입하게 되는데 여기서 남아있던 젤나가가 사실 아몬과 그 하수인들이었다!. 울나르에서 아르타니스가 알아낸 바에 따르면 공허에서 창조된 젤나가는 영원한 순환을 위하여 순수한 육신과 순수한 정수를 담은 두 종족을 만들어내고, 자격을 갖춘 두 종족이 젤나가의 승천의 대상이 되어 영원한 순환을 계속하는 것이었다. 젤나가는 자신들이 창조한 창조물에게 절대 개입하지 않았다. 허나 아몬이 영원한 순환을 막기 위하여 프로토스에게 남아 영원한 순환을 막고 자신의 숙주로 삼게 개입을 해버린 것이었다. 본래 젤나가들은 프로토스를 창조하고서 떠났던 것이다. 이때 프로토스는 아몬의 인위적인 진화에 신체적인 능력은 급격하게 강해졌으나 정신적인 면은 따라잡지 못했고 영원한 투쟁이라는 내전으로 이어진다. 영원한 투쟁 끝에 카스칼라를 통해 모든 프로토스의 정신을 집결시켰고 프로토스의 분쟁은 종식된다.[7] 그리고 다른 젤나가들은 씨앗을 뿌려 제루스에서 순수한 정수를 갖춘 종족, 원시 저그를 탄생 시켰다.[8]

하지만, 아몬과 그 하수인들이 프로토스에게서 떠나 제루스에 도착하고 만다. 아몬은 정수를 훔칠 수 있는 능력과 영원한 순환을 막기 위해서 원시 저그를 수하로 부리려고 한다. 주르반의 말에 따르면 원시저그는 강인 했으나, 초월체라는 군체의식으로 원시저그를 굴복시키고 말았다고 한다. 주르반을 비롯한 몇몇의 원시저그는 아몬과 초월체의 눈을 피해 숨었다.
그 직후 아몬은 순수한 정수를 갖추고 있던 원시 저그를 살육과 파괴의 병기로 변질시키고 초월체와 군단을 이끈다. 프로토스가 칼라로 결집하자 공허 속에서 프로토스의 존재가 사라진것을 느낀 젤나가들은 이를 염려해 공허에서 나와 제루스로 향했고, 아몬과 초월체가 이끄는 군단은 제루스에서 젤나가와 격돌한다. 여기서 아몬과 초월체가 젤나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만, 아몬 또한 젤나가에게 치명타를 입고 사망[9]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초월체는 죽은 젤나가의 정수를 훔쳐 순수한 육신을 갖춘 프로토스의 존재를 깨닫게 되고, 아몬으로부터 절대복종할것과 저그를 존속시키고 강화시키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이후 초월체는 순수한 육체를 갖춘 프로토스에게 맞서기 위해 군단을 발전시킨다.[10] 하지만 초월체는 아몬에게 따름과 동시에 저그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명령의 충돌을 겪고 있었고, 이후 아몬에게 소비당한 군단이 사라진다는 것을 예측하자 강력한 사이오닉 에너지를 갖춘 케리건을 자신의 후계자로 삼기 위해 감염시킨 것이었다.

따라서 젤나가의 승천의 창조물인 프로토스와 저그는 아몬의 개입으로 인해 변질되어 승천 할 수 없고 혼종의 재료만이 되는 상태에 봉착하게 된다.[11]

하지만, 젤나가의 예언을 따른 제라툴의 행보로 케리건이 아몬의 흔적을 깨끗하게 지우면서 원시 저그 상태가 되고, 이후 젤나가 오로스의 선택을 받아 승천하게 된다.

6 여담

스타크래프트 매뉴얼을 근거로 '저그는 본디 척수로 침입하는 기생 생물체였으나,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2에서 '저그 바이러스'라는 설정으로 변경했다'라 주장하며 블리자드의 설정 변경을 비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척수액을 섭취해 DNA를 흡수하는 방식은 젤나가의 실험 초기에나 사용했던 부분이고, 게임이 시작된 시점에선 이미 바이러스식 감염을 사용하고 있었다. 당장 같은 메뉴얼에서 '초-진화 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저그의 감염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감염된 테란 참조.

저그가 젤나가를 멸망시킨 부분은 의문의 여지가 있는데 아무리 방심했다고는 해도 단 하나의 유물로 행성 하나 분량의 저그를 가볍게 제거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젤나가가 저렇게 쉽게 멸망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공허의 유산에서 밝혀진 진실은 아몬이 추종자들과 초월체를 이끌고 젤나가와 싸웠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테란 내의 최대 세력이면서 독재 정권이었던 테란 연합과 아크튜러스 집권기의 테란 자치령이 모두 저그에 의해 종식됐다는 것이다. 비록 테란 내에서도 코랄의 후예나 레이너 특공대 같은 혁명 세력은 있었으나 정작 저 두 세력을 결정적으로 쓰러뜨린 게 바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내에서 악역이면서 공공의 적 취급을 받았던 저그였다는 사실이 아이러니다.

군단의 심장이 개발 중에 엔딩영상 초본 미완성판이 유출된 적이 있는데, 여기서는 케리건이 멩스크를 죽인 후 레이너에게 '계약을 했으니 더 이상 인간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말한 후 저그웜홀을 통해 철수하는 뮤탈리스크들을 보면서 '이제 저그는 자유로워. 누구도 더 이상 그들을 노예로 만들 수 없어. 설령, 나라도... 생명의 수호자가 될지, 파괴자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답을 찾을 수 있게 곁에서 도울 거야'라는 언급을 했다. 다만, 차후에 블리자드 쪽 관계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그는 기본적으로 흉폭하고 잔인하다'고 밝혔고, 정식발매판에선, 이런 대사들이 삭제된 것을 보면, 초기에는 저그의 중립화 내지 선역화를 고민해봤다 취소한 흔적도 보인다.
  1. 군단의 심장에서는 최초의 산란못에서 정수가 분열되어 탄생한 뒤 서로를 잡아먹으며 성장했다.
  2. ....라는게 설정으로만 존재했던 기원이였지만 정작 군단의 심장 캠페인에서는 아몬이라는 타락한 젤나가가 저그를 지배하고자 창조하였다.게임내에 언급이 없어서 바꿔버렸나보다
  3. 이 저그들을 이끈것은 다름아닌 타락한 젤나가인 아몬이었다. 젤나가 또한 아몬의 계획을 눈치채고 저항하려 했지만....
  4. 제라툴과 초월체의 정신이 일시적으로 이어져 서로 상대의 기억을 조금 볼 수 있었다
  5. 아몬의 영향으로 인하여 저항 할 수 없었다. 나름 준비는 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후술하는 정화로 인하여 그 계획들을 잊었다고 한다.
  6. 유닛을 클릭하면 '야생 저그'라고 뜬다. 그리고 군단 경우는 주 지배계급인 무리 어미들의 지능 수준을 케리건이 올려 놓았기에, 비록 군단이 사이노닉 방출기같은 것에 영향을 받았다 하더라도 무리 어미가 무엇이 자신들을 끌어들이는지 의심부터 하고 무작정 무리를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7. 허나 영원한 투쟁과 칼라의 접속 모두 아몬이 계획하고 예측했던 것이었다.
  8. 순수한 형상과 순수한 정수의 창조의 시적 순서는 정확하게 표현된게 없다. 서술상 순수한 형상을 먼저하고 순수한 정수를 후술하고 있으나 실제론 동시에 일어났을 것이다. 서술의 편의로 인해 선후가 갈린것 뿐이니 오해없도록 하자.
  9. 정확히는 공허로 추방
  10. 초월체는 프로토스에게 맞설뿐만 아니라, 영원한 순환을 파괴하기 위한 병기이자 아몬이 현생하기 위한 숙주육신으로서 제물이 되기 위한 최고의 상태로 만들기 위한 명령을 무의식적으로 따르게 된다.
  11. 원시저그는 젤나가로 승천할 수 있으나 프로토스는 순수한 육체를 상실했고 그에 대한 복원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프로토스/원시저그의 승천조차 불가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