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보통 전신주(電信柱)라고도 부르며, 지상에 전기와 통신도 모자라서 케이블방송까지 공급하기 위한 전선을 매다는 기둥을 말한다.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설치 및 소유·관리한다. 참고로, 전신주라고 검색해도 이 항목으로 들어올 수 있다.
옛날(1920~1950년대)에는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현재까지도 인구 밀도가 작은 미국의 교외, 소도시 혹은 농촌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목재 전신주가 벼락 맞으면 자빠지는 영 좋지 않은 결과가 발생하므로, 현재는 내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심지에 박는 전봇대는 철근 콘크리트 재질로 만들고 있으며, 거기에 자갈로도 채워넣는다. 그 외에 철로도 만들기도 한다(철주).
그다지 모양도 이쁘지 않은데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무시할 수가 없는 편으로, 하나에 500만원 가량 한다고 한다. 때문에 교통사고로 파손할 경우 그대로 배상해야 한다.
그리고 전봇대를 타고 올라가 전선을 잘라 훔쳐가는 전선 절도범들도 빈번하다. 이건 민폐행위.
개그맨 정찬우는 군시절, 대대장님 영전기념 테니스장을 건립하는데 철근이 모자라자, 밤중에 부대원들을 데리고 부대 밖으로 나가 쓰러진 전봇대를 훔쳐와서 철근을 조달했다고 한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전봇대는 철근콘크리트로 만든다.
국내 중소기업에서 콘크리트보다 안전하고 튼튼한 플라스틱 전봇대를 개발하는 것에 성공했지만...한전의 병크로 도입조차 못하게 되었다(...).#
전국 곳곳에 약 700만 대 가량이 설치되어 있다. 이 전봇대가 박힌 땅의 임자에게는 한전에서 토지 사용료가 지급된다. 1주당 1년에 몇백원 정도(…). 근데 정작 한전은 전용망이나 케이블 사업자에게 1주당 1~3만원의 사용료를 뜯어낸다(……). PO폭리WER 이게 쏠쏠하다고(………).
도시 미관에서 대단히 많이 까이는 존재이다. 실제로 한국의 전봇대를 보면 전단지를 떼었다 붙였다 한 자국이 얼룩덜룩 남아있거나 여전히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있거나 해서 제대로 흉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붙이지 말라면 붙이지 말아야 하는데 말을 안 들어서 그렇다. 티거의 흡착식 지뢰 방지장갑 처럼 전봇대에도 전단지 방지장치를 설치하자[1][2]
우리나라의 전봇대 문화는 미국 → 일본 → 한국 이런 루트로 오게 된 것으로 추측이 되고 있으며, 그나마 미국의 경우에는 진짜 시골 촌구석, 소도시 한정으로만 전봇대를 사용한다.[3] 우리나라는 전봇대를 많이 사용하는 일본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도시 미관을 매우 해치기 때문에[4] 요즘은 선들을 모조리 땅에다가 묻어버리는 지중화가 대세를 타고 있다. 땅에다가 묻어버릴 경우 전봇대 설치보다 돈이 많이 들지만, 1기 신도시, 2기 신도시들과 각종 택지지구등과 같은 신도시 지역은 처음부터 지중화가 이루어져 있다. 한전과 지자체에서 같이 부담해서 지중화 사업을 실시한다.# 그렇지만 여기선 전봇대가 안보이는 대신, 도로(인도) 옆에 사각형의 큰 통들이 하나씩 보이는데 바로 이 것이 변압기이다.
그래도 과거 110V를 사용하던 시절에 비하면 220V로의 승압이 완전히 이루어진 지금은 전선줄이 많이 줄어들어서 매우 양호한 상태.
낯선 곳에서 길을 잃었을 때, 다급한 상황에 주소가 생각나지 않거나 마땅한 건물을 알려주기 어려울 때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전봇대로 향하면 어렵지 않게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전봇대에마다 붙여진 일련의 코드번호를 112나 119에 알려주면 위치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가 보유한 전신주의 일련 정보를 경찰과 공유하여 이용한다.
이 코드번호가 적힌 전봇대 중간에 붙어있는 표찰은 전주번호찰이라고 불리는데, 숫자 7자리와 영문 1자리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전력이 전봇대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만들었는데, 실제로 이게 112나 119가 사건 장소를 파악하는 데 굉장한 도움이 된다고 한다. 등산 중에 산 속에서 조난당했을 때에도 운 좋게 전봇대를 발견했다면 이걸 불러주면 핀포인트(?)로 구조가 가능하다고. 문제는 소관부처가 애매해서 아무도 관리를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 한국전력은 국민안전처에, 국민안전처는 한국전력에 책임을 떠넘기는 중이며, 와중에 전주번호찰의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한 지자체들에서 도시 미관을 꾸민다는 미명 하에 전봇대를 전부 예술작품으로 감싸서 전주번호찰이 가려지는 일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참고로, 서유럽[5]의 경우에는 전신주라는게 없다. 시골 촌구석까지 마저 땅속에 묻는 지중화를 선택했기 때문, 보통 도로를 만들때 전선과 상/하수도관을 동시에 묻는다고 한다. 그래서 비싸고 오래걸리나 보다.
한편, 한전이 관리하는 전봇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KT가 세우는 작은 전봇대도 있으며. 이런 전봇대가 없는 경우에는 KT며, 케이블방송사며, 한전의 전신주를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고압 전선이 매달린 전신주(산속에 있는 송전탑)의 경우 전자파의 위험성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으나, 전자파는 일반 가전기구들 보다 미미하다.[6] 그렇지만 고압 전신주 소리가 매우 시끄럽다란 사실은 분명하다.
이는 고압전신주에 들어가는 고압전선이 구리와 같은 전기가 잘 흘러가게 하는 금속들이 아닌 모두 알루미늄과 같이 전도성은 떨어지나 훨씬 가벼운 제품[7]들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전도성이 나빠지므로 저항이 생기며, 고압전류들이 저항과 싸우게 되면서 이게 큰 소리로 번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길다란 고압전선을 구리로 깔아버리면 높은 비중 때문에 전신주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이 막대하게 늘어날 뿐 아니라, 전선이 추욱 늘어져 나무나 땅에 닿아버리게 되므로 심각한 안전 문제가 생긴다. 상온 초전도체 전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ACSR을 쓸 수 밖에 없다.
남아공에선 전봇대를 두고 골머릴 앓는데 칼새라는 새가 전봇대에 대규모 집단으로 집을 짓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까치와 차원이 다르게 무려 수천마리가 살 집을 전봇대 1개에 만드는데 그 무게가 쌓이고 쌓이면 몇 톤이나 되어 전봇대가 기울어져 버린다. 수리비용이 장난아니라서 칼새를 쫓기위한 별별 방법이 동원되지만 죄다 실패했다고 한다. 이에 조류학자들은 그 지역 나무란 나무를 죄다 베어버린 사람이 자업자득으로 당하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결국 전선없는 전봇대를 근처에 세워둬서 새집으로 쓰도록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한다.
가끔 오컬트 쪽에서는 전선으로 둘러싸인 집은 귀신이 지나가다가 빠져나가지 못해 결과적으로 흉가가 되어버린다고도 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한국 최초의 공중화장실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일본에서도 종종 있다고... 이건 아무래도 음주 문화 문제인 듯.
장난감이나 컴퓨터, 게임 등이 많이 없던 시절에는 동네 아이들의 주된 놀이기구이기도 했다. 전봇대에 고무줄을 걸고 고무줄 놀이를 하거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다망구[8]같은 술래잡기류나 말뚝박기같은 놀이 따위에 전봇대가 자주 이용되곤 했다.
상당히 무거워 보이지만 가카 말씀 한 마디에 뽑힌다.
한 바텐더가 문자 그대로 뽑을 수 있긴 하다.
보통 50m 간격으로 설치되기 때문에 거리 측정 용도로 쓰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좀 난다. 상가 및 번화가의 경우 30m, 도시지역은 40m, 촌락지역은 50m, 야외지역은 70m 정도다. 이 분류도 절대적이지는 못하고, 현지조건에 맞게 늘었다 줄었다 하므로 신뢰하지는 말 것. 조건만 맞는다면 100m 간격으로 설치할 수도 있다. 130m 이상의 간격은 전선 무게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네모난 전봇대가 관광객의 흥미가 된다. 현지 가이드들은 뱀이 못타게 하려고 하는데 이건 헛소리고. 실은 기술이 없어서라고. 그리고 다른 이유로 토질과 지반의 강도가 약한 이유도 있다. 지반이 무르고 습해 원형 전신주는 넘어지나 사각형 전신주는 넘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토질이 산성이라 콘크리트 정도는 그냥 삭아서 내구도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으로 목주를 쓰는 경우도 많다고
2 은어
남성의 생식기를 뜻하는 은어. 전봇대를 쌔우지 말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주로 큰 사람에게 적용된다. 프링글스라고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더라.
키만 삐쭉하니 크면서 멍하니 서있기만 하고 영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를 깔때도 사용한다. 한국에는 김봇대, 서봇대, 하봇대가 유명하며, 미국에는 히봇대가 유명하다. EPL에서는 펠봇대가 유명하며 요즘 대세는 즐봇대라고 한다.
3 무적코털 보보보의 등장인물
1번 항목의 전봇대 그 자체지만 말도하고 생각도 한다.
거기에 보보보의 형인 베베베의 제자중 한명이자 구 B구역 대장.
4 러시아의 로켓탄 중 일부의 별칭
스메르치, 다연장로켓 등을 종종 전봇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말 크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월남전 때는 미 공군 조종사들이 SA-2 지대공미사일을 이렇게 부르기도 했다. 뭐 걔네 나이키도 똑같은 별명을 가졌지만...
5 KIA 타이거즈 선수 서동욱의 별명
서동욱의 LG시절 서서 루킹삼진 당할 때가 많아 서봇대라고 불렸다. 2016년 기아 소속이 되고 최훈카툰에서 잘 써먹는 중이다.
여담으로 이 문서를 서봇대로도 들어갈 수 있다.- ↑ 시골 전봇대도 만만치 않다.
- ↑ 때문에 최근엔 아예 전신주나 전단지를 붙이기 쉬운 물건에 ^^^^^^형태로 된 외피를 붙여놓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렇게 해도 전단지가 붙는 것 자체를 차단하진 못하지만, 접착제가 붙는 면적이 좁아 손쉽게 전단지를 떼어내고 전단지의 흔적도 적게 남는다.
- ↑ 이 곳 사람들도 물론 전봇대가 외관을 해치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지중화를 해달라는 말이 나오지만, 비용 대비 전력 사용량을 따져보면 엄청난 손해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전봇대를 사용한다.
- ↑ 주로 도시들의 구시가지에 많으며, 특히 재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오래된 주택 밀집지역의 전봇대에 엄청난 전깃줄들은...
- ↑ 중부유럽, 남유럽, 북유럽 포함. 동유럽은 은근히 전봇대를 쓰는 나라가 많다.
- ↑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판명되지 않았으며 논란이 있다. 송전탑의 경우도 전자파 수치가 일반 가전기구보다 낮다고 하지만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는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다.
- ↑ 강심 알루미늄 연선, ACSR(Aluminum Conductor, Steel Reinforced)
- ↑ 지역에 따라 다방구, 다망고 등 명칭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