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오르지오

그리스어 : Ο Άγιος Γεώργιος
라틴어 : Sanctus Georgius
영어 : Saint George

1 개요

가톨릭·정교회성인으로 영국, 아라곤, 모스크바, 조지아, 베네치아, 군인, 보이스카웃, 기사 등 무수히 많은 것들의 수호성인. 축일은 4월 23일.

생몰년도는 270년 ~ 303년이나 정확한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유럽과 서아시아, 북아프리카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존경받는 메이저한 성인이며 동방정교회에서는 대성인으로 불린다.

워낙 유명하다보니 많은 나라에서 받아들였고, 그래서 읽는 방식이 많다.

  • 고전 라틴어로 '게오르기우스(Georgius)'.
  • 속라틴어로 '제오르지우스'.
  • 현대 그리스어로는 예오르요스(Γεώργιος).
  • 영어식으로는 조지(George). '성 조지'발음(...)에 유념하자 하면 십중팔구는 이 사람이다.
  • 프랑스식으로는 조르주(Georges).
  • 독일식으로는 게오르크(Georg), 위르겐(Jürgen).
  • 러시아식으로는 유리(Юрий/Yuri/Yurii / Yuriy).
  • 포르투갈·브라질식으로는 조르즈 또는 조르지(Jorge).
  • 스페인식으로는 호르헤(Jorge).
  • 한국 가톨릭에서의 공식 표기는 제오르지오[1]. 본 문서의 이름은 이 표기를 따른 것이다.

고전 라틴어 '게오르기우스'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농부를 뜻하는 γεωργός(게오르고스)에서 온 것이며, 이 단어는 현대 그리스인들이 사용하는 예오르요스나 요르고스(Γιώργος) 같은 이름의 원전이 된다. 출신이 소아시아인 사람이니 라틴어보다는 그리스어쪽이 본래 이름에 가까울 것이다.[2]

14명의 구난성인(救難聖人)[3]의 한 사람이며, 원래는 카파도키아[4]에서 태어난 귀족으로 로마의 군인이었으나 그리스도교에 몸을 던져 황제의 손에 의해 순교하였다는 이야기가 성인록에 전래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유명한 것은 증명되지 않은 수많은 전설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황금성인(Legenda Aurea)〉에 언급된 전설이다.

성인이 어느 나라를 지나가다 어떤 여인을 만났는데, 그 여인은 용의 제물이 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 나라는 계속 어린 양을 용에게 제물로 바쳤는데 양들이 다 바닥나자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 돌아가면서 딸들을 바치다가 공주의 순서가 되자 그 하녀가 대신 제물이 되기로 한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성인은 하녀와 함께 기다리다가 용이 나타나자 십자가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용을 붙잡았다. 이때 성인이 만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는다면 용을 죽이겠다고 하자 왕과 백성들이 동의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창으로 용을 찔러 죽였고 왕을 비롯한 15,000명이 세례를 받았다. 성인은 왕국의 반을 주겠다는 왕의 제안을 거절하고, 하느님의 교회들을 잘 돌보고 성직자들을 존경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잘 돌보아 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그 나라를 떠났다고 한다. 출처
종교강요 돋네.
근데 하녀랑은 결국 안 이어지는가요?
그러니까 성인이지

위키피디아에서는 드래곤을 무찌른 장소가 리비아의 작은 나라로 되어있고, 히로인(?)은 하녀에서 공주로 바뀌어있다.
히로인을 공주로 선택하든 메이드로 선택하든 당신 마음! 야 신난다!

흔히 용과 싸우는 성화를 보았을 때 싸우고 있는 남자의 등에 날개가 있으면 성 미카엘 대천사, 날개가 없으면 성 조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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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젠 들라크루아의 《용과 싸우는 성 게오르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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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용의 동로마 이콘, 이 구도는 모스크바시의 문장으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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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스타브 모로의 작품


그가 용을 죽일 때 사용한 (펄션)의 이름은 아스칼론(Ascalon)이라 하며 서브컬처계에서 자주 다뤄지곤 한다.

전승에 따르면, 성 제오르지오는 팔레스타인의 리다(Lydda)라는 지역에서 순교하였다.

러시아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고 유명한 성인 중 한 명이며, 민간에선 성 제오르지오라는 이름보단 용자 에골리라는 전투적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2 성 조지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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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바탕의 붉은 십자가성 조지의 십자가(St George's Cross)라 하며, 그를 수호성인으로 삼는 나라의 국기나 단체의 엠블럼에 많이 쓰인다. 적십자와는 다르다 적십자와는!

동로마 제국을 비롯하여 잉글랜드조지아 등 국기에다 하얀 바탕 + 붉은 십자가를 그려놓으면 대개 성 조지의 십자가라 할 수 있다. 성 조지가 로마의 군인 출신으로 무인(武人) / 기사의 수호성인으로 숭배받았기에 군사 관련 상징으로 선호되는 편이다. 특히 동로마 제국군에서는 군대의 수호성인으로 널리 숭앙받았다. 성전기사단도 성 조지의 십자가를 상징으로 삼았다. 킹덤 오브 헤븐에 우글우글 나오는, 흰 방패에 붉은 십자 무늬 그려넣은 병사/기사들이 다 이쪽 소속이다.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의 중심에 그려진 붉은 십자가도 성 조지의 십자가인데, 원래 잉글랜드 + 스코틀랜드 + 아일랜드의 각 수호성인 십자가 깃발을 결합한 게 유니언 잭이다. 웨일즈의 상징 드래곤 문양은 성 조지 땜에 퇴출당해서 아오안이다. [5] 지못미.

여담으로 영국해군에서 성 조지의 깃발은 총 기함에만 달수 있는 깃발이다. 그러나 됭케르크 철수작전 당시엔 작전에 참여한 9백여척에 달하는 모든 선박에 이 깃발을 달수 있도록 허가를 했다. 철수 작전에 필요했던 선박이 부족하자 선박징발령을 내렸는데 예상보다도 많은 민간선박들과 선원들[6]이 자발적으로 나선데에 대한 격려의 의미에서였다.

대전외고 러시아어과가 교복에 착용하는 뱃지도 용을 죽이는 성 조지와 러시아 국기, 그리고 키릴 문자 Россия로 이루어져 있다. 아마도 모스크바의 상징이다보니 차용한 듯하다.

이 십자가는 한국에서는 주로 관에 덮는 명정에서 자주 볼 수 있다.

3 성 게오르기우스의 리본

러시아에서 위의 십자가와 더불어 게오르기우스의 리본을 많이 사용한다. 검은 줄과 주황색 바탕으로 된 이 리본은 특히 군사적인 쪽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과거 러시아 제국 때부터 2차 대전 이후까지 수여된 많은 훈장들의 리본 디자인으로 차용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대중적으로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2005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오렌지 혁명 당시 그에 대한 화답으로 성 게오르기우스의 리본을 달자는 캠페인이 러시아에서 이루어졌고 이후부터 대중적으로 '애국'의 상징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승리의 날 열병식 때 각종 차량에 부착된 깃발이 바로 이 성 게오르기우스의 리본이다. 또한 동부 우크라이나의 친 러시아 세력이 이 리본을 상징으로 사용한 바도 있다.

4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성 제오르지오

헤비메탈 밴드 아이언 메이든의 곡 <Flash of the blade>에서 성 조지가 언급된다.

고든 R. 딕슨의 판타지 소설 <드래곤과 조지>는 이 신화를 차용한 코미디이계진입물이다. 작중 조지는 드래곤들이 인간을 부르는 용어. 드래곤에 빙의한 주인공이 이고깽...은커녕 기사의 랜스 차지 한 방에 골로 갈 뻔한 장면이 일품.

Warhammer 40,000에서는 황제였으며, 그가 쓰러트린 용은 보이드 드래곤 이라고 나온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모험 쪽에 성 조지 관련 연속 퀘스트가 있다.

Fate/Grand Order에서 서번트로 나온다. 게오르기우스(Fate 시리즈) 항목 참고.

타테미야 사이지의 옷에 성 조지의 십자가가 그려져 있다.

꼭두각시 서커스아를르캥의 팔에 장착된 수납가능한 칼날의 이름이 성 조지의 검이다.

로마제국 쇠망사를 저술한 에드워드 기번은 성 제오르지오를, 4세기 소아시아의 아리우스파 신도로서 온갖 패악질을 일삼은 게오르기우스가 그를 참지 못한 사람들에게 살해된 것을 추모하기 위해서 성인으로 모시던 것이 발전해서 저리 된 것이라는 소리를 적어서 논란이 되었다. 패악질 부리다 죽은 사람이 영국의 수호성인이 되었다고 비꼬고 싶었던 것이 기번의 의도였던 모양이지만 게오르기우스라는 비슷한 이름 때문에 착각한 듯(...).

5 제오르지오라는 이름을 갖는 성인들

번호성인명축일신분지역연도
1성 제오르지오(George)2월 19일주교로데브(Lodeve)+884경
2성 제오르지오(George)2월 21일주교아마스트리스(Amastris)+825경
3성 제오르지오(George)4월 7일주교미틸레네(Mitylene)+816경
4성 제오르지오(George)4월 19일주교,증거자안티오키아(Antiochia)+814
5성 제오르지오(George)4월 23일순교자+303경
6성 제오르지오(George)7월 27일부제,순교자코르도바(Curdoba)+852
7성 제오르지오(George)8월 24일은수자,순교자올림푸스산(Mount Olympus)+730
8성 제오르지오(George)10월 25일주교르퓌(Le Puy)+1세기경
9성 제오르지오(George)11월 2일주교비엔(Vienne)+연대미상
10성 제오르지오 므타스민델리
(George Mtasmindeli)
6월 27일수도원장1014~1066

굵게 처리된 5번째 성인이 위에 설명된 드래곤 슬레이어(…) 성 제오르지오.

  1. 속라틴어 '제오르지우스'의 탈격이다.
  2. 흔히 라틴어가 로마시대에 국제어였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각 지방에서는 토착언어들이 더 많이 쓰였으며 국제어로는 그리스어가 더 애용되었다. 심지어 로마인이 공부한 문학의 대부분도 그리스어로 되어있었다. 일례로 <명상록>은 그리스어로 서술되었다. 또한 예수는 지역 토착어인 아람어가 모어였으며, 신약성경은 국제어인 그리스어로 서술되었다.
  3. 곤경에 처했을 때 부르며 자신과 함께 구원을 바라는 기도를 할 것을 청하는 성인들. 지역에 따라 목록이 달라지긴 하지만 기본형은 다음과 같다. 성 엘모(6월 2일)·성 에우스타키오(9월 20일)·성 제오르지오(4월 23일)·알렉산드리아의 성녀 카타리나(11월 25일)·성 크리스토포로(7월 25일)·성 디오니시오(10월 9일안티오키아의 성녀 마르가리타(7월 20일)·성녀 바르바라(12월 4일)·성 블라시오(2월 3일)·성 비토(6월 5일)·성 아가티오(5월 8일)·성 에지디오(9월 1일)·성 치리아코(8월 8일)·성 판탈레온(7월 27일).
  4. 소아시아에 있는 도시. 현재 터키령. 그리스도교도들이 숨어살던 동굴 유적이 있다.
  5. 아이러니하게도 성 조지는 전설상에서 드래곤을 퇴치했다고 전해진다.
  6. 어선이나 유람선, 화물선은 물론 학생들이 실습용 보트를, 상류층이 레저용 요트를 몰고 와서 합류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