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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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취를 중요한 소재로 다룬 작품 향수(영화)의 한 장면.

1 개요

體臭. 순 우리말로는 몸내, 몸냄새. 말 그대로 몸에서 풍기는 냄새를 뜻한다.

주로 냄새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몸에서 냄새난다고 하면 짠내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체취 당사자는 자신의 몸에서 풍기는 체취에 둔감하기 때문에 짠내 말고는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좋게 말해 짠내고, 실제 땀은 염분 뿐만 아니라 온갖 노폐물 범벅이기 때문에 타인이 땀내를 느낄 정도가 되면 그건 사실상 치킨무 냄새 수준에 달한다. 주로 락커룸이나 헬스장 같은 곳에서 이런 스멜을 흠뻑 느낄 수 있다(…).

그 외에 몸에서 나는 냄새라면 어느 부위라도 체취에 영향을 끼친다. 암내(액취), 입냄새(구취), 발냄새, 머리냄새, 샅내, 방귀냄새 등이 그것이다. 특히 페로몬이 있다고 추정되는 암내가 체취의 은유로 즐겨 지칭된다.

인종에 따라, 식습관에 따라, 성별에 따라 체취는 제각각이며 보통 흑인>백인>>>>>황인 순으로 진하다고 한다. 이유는 체내에 분포하는 아포크린 샘의 차이로 보인다. 체취는 평소에 어떤 음식을 주로 먹느냐에 따라서도 많이 좌우되는데, 대체로 백인(특히 서남아시아인)의 경우 노린내가 강하고, 인도인은 향신료 냄새, 중국인은 기름냄새, 일본인간장냄새, 한국인의 경우는 마늘냄새가 특징적. 한국인들은 김치 등의 생마늘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이에 익숙치 않은 외국인들에게서 무안을 당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식후에 녹차를 마시면 마늘의 황 성분이 어느 정도 몸 속에서 분해가 되어 예방이 가능하다.

체취는 최근 며칠 동안 뭘 먹었냐의 영향을 의외로 많이 받기 때문에, 특히 과일을 많이 먹으면 체취가 약해진다. 3일 정도 꾸준히 파인애플이라던지 먹으면 심지어 땀의 맛도 달콤해진다. 반대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들을 많이 먹으면 체취가 강해진다.

본래의 체취를 향수로도 커버하는 것이 가능하며, 향수와 체취가 결합해서 그 개인만의 독특한 냄새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 그런 냄새에 민감해서 자기 남자가 다른 여자의 체취를 묻혀 들어오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많은 창작물에서는 불륜 파악 근거로 립스틱 자국과 더불어 클리셰급. 나의 그녀에게서 낯선 남자의 향기가

나이에 따라서도 체취가 변하는데, 아기일 때는 맨날 먹는 게 이다보니 젖비린내라 표현할 정도로 달짝지근한 젖냄새가 강하지만 청년기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풋풋하고 싱싱한 체취가 나고 성적인 유인 효과도 강해진다. 그리고 나이가 먹어 늙으면 몸에 노폐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어 소위 노인 냄새라 불리는 퀘퀘한 냄새가 나기에 이른다.

페로몬을 발산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인지라 이것이 좋은 이성은 본능적으로 끌리고 이것이 싫은 이성은 본능적으로 꺼려지게 된다고 한다. 즉 선천적인 궁합 판별법. 실제로 이 냄새와 매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심리학 연구 보고서도 꽤 많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성의 체취에 강한 호감을 보이는 반면, 동성의 체취에는 거부감과 불쾌감을 나타낸다.[1]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이 체취에 더 민감한 편이다.

당연히 건강의 지표이며 한의학에서는 진단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풍기는 냄새에 따라 어떤 내장에 문제가 있는지까지 파악 가능하다고 한다. 가령 달달한 냄새가 풍기면 나 비장 기능 이상을 의심한다든가.

담배는 체취를 버리게 만드는 주된 습관이다. 특히 흡연자의 몸에 남아있는 담배 성분은 타인에게 3차 흡연이라 일컬어질 만큼 독성도 강하다.

체취가 심하지 않을 것같은 부위 중에 의외로 체취가 심한 부위는 손목과 , 입술 바로 아래다. 귀는 특히나 귓등 쪽에서 체취가 심하게 나서 서양에서 애들이 깨끗하게 씻었나 확인할 때 귀 뒤도 빡빡 닦았냐고 물어보고, 남자들이 귀 뒤에 향수를 바르기도 한다. 특히나 귀 뒤는 상당히 밀폐된 공간[2]이라는 특성상 냄새가 많이 난다. 당장 너의 귓등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킁킁 맡아보라. 중독된다. 한의학에서도 귀 주변은 인체의 하수구라고 할 정도로 노폐물 대사 및 배출에 중요한 자리로 지목하는데, 귀 주변이 불결하거나 임파선 등에 문제가 생기면 피지낭종이 생기기도 쉽다.
그리고 손목도 냄새가 의외로 많이 나는 부위다. 손목시계를 감은 손목에서는 초고도로 농축된 체취를 맡을 수 있다(…). 금속으로 된 시계말고. 가죽으로 된 시계를 차면 냄새가... 귀뒤와 손목은 맥박이 뛰는 부위인지라 그만큼 체취가 퍼지기 쉽기 때문이다.
입술 바로 밑에 오돌토돌한 부분이 있는데, 이곳의 체취도 강한 편이다. 다소 달착지근하면서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데 이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역하다고 생각한다. 돌기 부분에서 무언가 분비물이 나오는 것 같은데 자세한 사항은 추가바람. 어떤 체취인지 궁금한 사람은 손가락으로 두번만 문지르고 냄새를 맡아 보면 알 것이다.

젊은 느티나무의 첫문장도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이다.

에로게H신이나 관능소설의 정사 부분에서는 이것을 꽤나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에리카쨩의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 하악하악

주요 페티시 요소이기도 하다. 페로몬이 있으니 당연하다. 미디어매체에서 보통 묘사되는 것을 보자면, 남자는 자신의 앞에 있는 여자의 몸에서 올라오는[3] 냄새를 맡고, 여자는 남자의 옷이나 이불 등에 남은 잔향을 맡는다. 18금 쪽으로 간다면... 꼭 더러운 꼴을 볼 필요가 있을까?

들은 이틀 정도만 목욕을 안 해도 그 특유의 누린내가 몸에서 나오는데, 애견인들은 오히려 이 꼬리꼬리한 냄새가 좋다며 찬양하기도 한다. 묘하게 중독된다나.(...)
그 외에 개의 바닥에서 나오는 묘한 냄새를 꼬순내라며 좋아하기도 한다.

타인의 냄새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고 한다.기사

2 체취 관련 캐릭터

  •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 향수에 등장하는 주인공 그르누이는 어린 시절 자신이 죽였던 '오이를 다듬던 이름 모를 소녀'에게서 처음 느낀 이것에 뿅가죽은 나머지 젊은 처녀들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르기에 이른다. 마지막에 그르누이가 그녀들의 체취로 만든 향수를 뿌리자 그것에 취한 시민들이 남녀할 것 없이 옷을 벗어제끼고 광란을 벌이는 장면이 압권.
  • 황제의 딸향비는 몸에서 특이한 향이 난다. 이 향 때문에 황제는 그녀에게 홀딱 반하게 된다.

그 외 특이한 향수를 사용해서 특이한 체취가 나는 캐릭터는 향수(화장품) 항목의 캐릭터 목록 참조.

3 관련 항목

  1. 하지만 동성을 좋아하는 경우에는 아주 강한 호감을 느낀다.
  2. 당장 귀뒤는 귀와 머리 사이에 있는 큰 홈이라고 볼 수 있으며, 머리카락에 의해 더 가려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밀폐된 신체부위다. 거기다가 안경까지 착용하게 되면 금상첨화..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지금당장 안경다리 중 귀에 닿는 부분의 냄새를 맡아보자
  3. 보통 여자가 남자보다 체구가 작으므로
  4. 얘는 과학자 속성까지 있어서 공식 코믹스중 하나인 앙상블에서 프로듀서의 체취를 구현해 아로마 테라피로 깔아놓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