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沈沒 / sinking

1 정의

물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선박이 침몰할 때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침몰한 배는 침몰선으로 부른다. 하지만 일본침몰처럼 이 바닷속으로 가라앉는다던지, 자동차가 물에 빠지는 경우에도 침몰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리고 우주선의 경우에는 우주라는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우주선에 사고가 발생하거나, SF에서 흔히 나오는 상황인 전투중 폭발 및 추락시에도 실제로는 물에 빠지지 않았지만, 격침(擊沈)이나 침몰이라는 표현을 쓰는 일이 많다. 그리고 소형 우주선의 경우에는 항공기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경우라면 격추(擊墜)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2 선박의 침몰

선박이 보통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인해 물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말한다.

일단 한 번 침몰할 경우 배를 다시 물 위로 끌어올리는 인양작업을 하기 곤란하거나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더 이상 선박으로 사용하는 것이 곤란해지며, 보통 영원히 물 속에 가라앉은 채 방치된다. 그래서 선박을 해체하는 스크랩과 함께 대부분의 배가 함생(艦生)의 끝으로 삼는 종착점이다.

2.1 원인

침몰은 인공어초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침몰시키는 경우 같은 극소수의 사례를 제외하고는 보통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재앙이다. 주로 아래와 같은 원인으로 인해 주로 발생한다.

  • 설계 결함 - 설계가 잘못된 경우다.
  • 건조시 부실공사 - 저질 재료 사용, 기술 부족, 공법의 잘못된 적용등으로 발생한다.
  • 조작 실수 - 승무원이 기기를 잘못 만지거나, 조종을 잘못해서 발생한다.
  • 타인의 조작 실수 - 상대방 선박이나 항구 관리인등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다.
  • 부적절한 적재 - 배수량에 비해 너무 많이 적재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한 쪽 측면에 치우치게 적재하거나, 위험물을 충분한 안전조치 없이 마구 적재할 경우다.
  • 연료 관리의 위험성 - 연료탱크에 불이 난다던지, 중유 대신 정제하지 않아서 휘발성분이 많이 섞인 원유를 사용하는 등 연료가 상정한 것보다 화재 위험성이 높은 연료를 사용한다던지 하는 경우를 말한다.
  • 정비 불량 - 장기간 제대로 된 관리없이 항해한 결과 주요 장비와 선체가 부식, 파손된 경우를 말한다.
  • 부적절한 무기와 탄약 관리 - 군함에 주로 적용되는 사항으로, 각종 탄약과 무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서 오발이나 유폭을 내는 경우를 말한다.
  • 항해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 - 거친 파도, 태풍, 돌풍, 안개등 항해를 방해하는 요소가 많은 경우다.
  • 위험성이 높은 항로 - 암초가 많거나 수로 폭이 좁거나 해류가 안좋은 방향으로 강력한 경우등이 포함된다.
  • 적의 공격 - 전쟁중에 적군이 공격하거나, 평시에 해적이 습격하는 경우등을 말한다.
  • 불운 - 농담같지만, 프린스 오브 웨일즈처럼 진짜로 불운의 별 밑에서 태어난 것 같이 사소한 일에 큰 피해를 입거나, 잦은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저주받은 선박이 실제로 종종 등장한다.

일단, 위에 언급한 원인이 발생했다고 반드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위에 있는 모든 원인이 다 발생하더라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보통은 저런 원인이 2-3개만 중첩되더라도 사소한 사고가 불씨가 돼서 폭발, 전복등의 큰 사고가 발생하여 배를 물 속에 처넣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쉬워진다.

2.2 결과

애초에 침몰 자체가 엄청난 사고이며, 갑자기 일어나는 특성상 아래와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 인명 손실 - 침몰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사고로 죽거나, 탈출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다[1] 굉침같은 경우에는 주변 선박이나 항만 주변의 사람등 여러 사람이 큰 피해를 보기도 한다.
  • 물자 손실 - 침몰선이 보유한 장비나 적재한 화물은 대부분 못쓰게 되며, 사용이 가능하더라도 침수되었다는 이유로 인해 평가가 박하게 들어가고, 인양비용이 많이 들어가므로 보통은 건져내는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이 없다.
  • 선박 손실 - 선박 자체도 영원히 잃어버리는 셈이며, 인양 후 재취역하더라도 그 동안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많다.
  • 항로의 위험성 증대 - 선박이 항로나 항구의 통로에서 침몰할 경우, 그 자체가 암초로 돌변하기 때문에 다른 배들이 통행하지 못하거나, 항해하다가 침몰선에 걸려서 좌초되거나 침몰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안전한 통로의 폭과 길이를 줄이고, 배들이 서행하도록 강제하므로 위험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침몰선을 인양하거나, 그 자리에서 분해하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 환경 오염 - 후폭풍이 가장 강하며, 제3자를 포함한 다수에게 큰 피해를 주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강력한 피해다. 침몰선이 적재한 화물중에는 석유처럼 누출시 해양 오염을 일으키는 종류가 많은데, 일단 이런 물질이 새나가기 시작하면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서 다수의 인원이 많은 장비를 가지고 방제작업을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2.3 종류

침몰은 보통 아래와 같이 분류된다.
그리고 각 종류가 중첩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예를 들자면 좌초로 인해 침수되면서 배가 전복하는 경우가 있다.

2.3.1 침수

배 안에 물이 들어와서 부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침몰하는 경우다. 말 그대로 배에 물이 들어오는 것이다.

보통 흘수선이나 그 아래의 선체에 구멍이 생기거나, 거친 파도등으로 배가 흔들리면서 갑자기 대량의 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시에 엄청난 물이 들어오지 않는 한, 제대로 만들어진 선박이라면 침수구역을 차단하고 배수를 실시하며, 구멍을 보판으로 막는 등의 대미지 컨트롤 조치를 취하면 배를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하거나, 조치를 취할 수 없을 정도로 구멍이 많거나 대량의 물이 배 안으로 쏟아질 경우에는 과감하게 배를 포기하고 신속하게 탈출해야 한다. 그나마 다른 침몰에 비해 대처할 시간이 많다는 것이 불행중 다행이다.

2.3.2 화재

배에 불이 나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화재만으로는 배가 침몰하지 않지만(목선 제외), 승무원을 죽게 하거나 부상입히고, 시설물을 손상시키며, 위험한 물건에 발화함으로서 침수, 전복, 굉침을 불러오며, 간신히 불을 끄더라도 배가 고철로 전락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의 특성상 엄청나게 빨리 번지고 위력도 강해지며, 망망대해에 있는 배의 특성상 여유공간이 좁고 도망칠 곳이 없으므로 빠른 소화가 요구된다. 그리고 일정 수준 이상 불이 번지면 배를 포기하고 신속하게 탈출해야 2차 피해를 입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3.3 전복

큰 파도 등으로 인해 배의 무게중심이 흔들리거나, 한쪽 측면으로만 침수되는 바람에 배가 한 쪽으로 기울다가 뒤집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상당히 위험한 증상으로, 특히 배 내부에 있는 사람이 탈출하기 정말 안좋은 상황을 만든다. 통로의 천장과 바닥이 뒤집어지는 것은 기본이고, 탈출로가 침수되며, 바닥에 고정된 짐이나 설비가 뜯겨지면서 굴러다니기 때문이다. 특히 군함의 경우에는 탄약고에서 포탄등이 빠져나와 뒹굴거리거나 바닥이나 천장과 충돌하면서 발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굉침이 발생한다.

전복을 피하려면 배가 한 쪽으로 기울어질 경우 긴급 배수를 실시하면서 무거운 물건을 반대쪽 측면으로 옮기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당장 불필요한 물건을 바다에 버리거나, 기울어진 쪽의 반대쪽을 역침수시키는 극약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조치도 배가 일정 수준 이상 기울어지면 더 이상 소용이 없으며, 승선원의 손실이라도 줄이려면 일정 수준 이상 배가 기울어지면 퇴함명령을 내리고 탈출에 전념해야 한다.

이 경우 함내 승조원의 생존에 있어 에어 포켓의 유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침수가 일어나지 않은 상황이어야 하겠지만.[2]

2.3.4 굉침

말 그대로 순식간에 물 속으로 가라앉는 경우를 말한다. 직접적 원인은 보통 아래와 같다.

  • 용골이 부러진 경우 - 엄청난 파도나 강력한 공격을 받아서 배의 중추를 이루는 용골이 부러지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배가 두 쪽이 나면서 순식간에 물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 무거운 적재물 - 철광석등 무거운 물건을 적재한 경우다. 이런 경우에는 예비부력이 별로 없으므로 침수가 조금만 시작되더라도 말 그대로 배가 돌덩이처럼 바닷속으로 들어가버린다.
  • 탄약고 폭발 - 배 안에 적재된 탄약이 일시에 폭발하는 경우다. 원인은 적의 공격, 취급 부주의, 화재등 여러가지다. 소형 탄약고만 터지거나, 운수가 좋은 경우라면 배가 만신창이가 된 채 불타면서 잠시동안은 물 위에 뜬 상태를 유지하며, 더 운수가 좋으면 배를 어떻게든 살릴 수 있지만, 보통은 배가 순식간에 산산조각난다. 당장 인류가 건조한 최대의 전함이자 전신에 엄청난 두께의 떡장갑을 두르고 있던 야마토급 전함조차도 탄약고의 유폭으로 수 km 높이의 버섯구름을 피워올리며 함체가 완전히 두 동강이 나 순식간에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만약 더없이 최악의 경우로 적과의 교전 중 '주포 탄약고에 럭키샷이 명중'한다면? 탈출이고 나발이고 한큐에 끔살이다.
  • 과잉한 적의 화력 - 전쟁중에 전함의 주포탄이 구축함에 명중해서 성공적으로 발화되는 경우등을 말한다. 대응방어를 한참 뛰어넘는 화력이 적용되기 때문에 배의 일부 구획이 흔적도 없이 날아가거나, 배 밑창에 엄청난 구멍이 생기는 등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보통 이렇게 되면 그 즉시 많은 인원과 장비가 망실되고, 배가 빨리 가라앉기 때문에 살아남은 사람도 탈출에도 부족할 정도로 빠듯한 시간만이 주어지게 된다.

최악의 사태로 탈출은 그냥 불가능이라고 보면 된다. 그나마 용골이 부러진 경우라면 탈출을 시도해 볼 약간의 시간이라도 주어지지만, 탄약고 폭발같은 경우에는 로또같은 확률로 몇 사람만 살아남거나, 그냥 몽땅 죽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리고 탄약고 폭발이나 적재물 유폭의 경우, 해당 선박 뿐 아니라 주변에도 큰 피해를 주는데, 특히 구조하려고 온 선박이 피해를 많이 입는다. 그리고, 재수없게도 항만이나 정박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항만 시설에도 큰 피해를 준다.

2.3.5 잠수함의 침몰

사망 플래그
잠수함의 경우에는 평상시에도 물 속을 항해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침몰의 경우를 그대로 대입하기 곤란하다. 따라서 아래의 경우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경우에만 침몰로 친다.

  • 자력항해 불가능 - 스스로 움직일 능력을 잃어버린 경우다.
  • 부상능력 상실 - 물 위로 떠오를 능력을 잃어버린 경우다.
  • 침수 발생 - 잠수함 내부에 물이 쏟아지는 경우다.
  • 선체의 심각한 손상 - 말 그대로 손상이 심해서 복구하기 어려운 경우다.
  • 자체복구 불가능 - 잠수함 내의 승무원과 장비에 의한 잠수함의 능력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다.

물론 여기에 있는 사유가 다 걸려도, 소련군처럼 침몰한 잠수함을 근성으로 인양해서 재취역하는 경우가 있다.

잠수함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될 무렵엔 잠수함이 침몰할 경우 내부 인원들이 자력으로 탈출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를 위해 광부들이 쓰던 간이 호흡장치 등을 사용하기도 했으며 기타 간이 호흡장치들이 개발되었다. 이 당시엔 잠수함들이 대부분 군사용이었으며 따라서 선원들도 대부분 훈련되어 있었는지라 이런 탈출 방법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이 자력 탈출도 잠수함이 지나치게 깊은 곳에 침몰하면 사용할 수 없었다.
잠수함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민간 잠수함이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외부에서 직접 구조를 하는 방법이 연구되었고 그 결과가 맥캔 구명 챔버다. 맥캔 구명 챔버는 크레인으로 투입되어 잠수함 탈출구에 직접 도킹, 인원을 구출한 다음 인양하는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압이 강한 곳이라도 챔버가 버텨주기만 하면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급류가 흐르는 곳이거나, 잠수함이 이상한 각도로 누워있으면 사용하기 어렵다.

2.4 애매한 경우

케이스에 따라 침몰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상황이다.

2.4.1 좌초

암초등에 배 밑바닥이 걸려서 그 자리에 멈추는 경우를 말한다. 그리고 암초에 걸렸더라도 그 자리에 멈추지 않고 항해하다가 침몰하는 경우에는 좌초가 원인이 된 침수로 침몰을 기록한다. (아래에 예시한 경우와는 약간 다르다)

보통은 배가 약간 기울어지고, 침수가 어느 정도 진행되지만 갑판이 물 위에 있는 등 침몰과는 거리가 먼 상태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배가 전복되거나, 파도에 떠밀려서 반복적으로 암초와 충돌한 결과 배가 걸레짝이 되거나, 아예 물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 버리는 등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상황이 심각할수록 사상자와 재산피해가 엄청나게 증가한다.

따라서 상황의 중대성에 따라서 아래와 같이 전개된다.

  • 좌초 후 수리 - 단순히 배가 암초에 걸린 정도로 상황이 경미한 경우다. 따라서 좌초는 침몰이 아니라 단순한 사고로 간주된다.
  • 좌초 후 스크랩 - 상황이 안좋아서 배가 암초등에 크게 부딪치는 바람에 고철이 된 경우다. 이런 경우에는 좌초로 인해 폐함된 후, 스크랩되었다고 처리한다.
  • 좌초 후 침몰 - 상황이 심각해서 좌초 후에 그 자리에 멈춘 채로 침수가 심해서 전복되거나 완전침몰한 경우다. 이런 경우에는 좌초가 원인이 되어서 침몰되었다고 처리한다.

2.4.2 착저

침몰했지만, 물이 얕아서 갑판이나 상부구조물이 물 위로 올라온 상태를 말한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물이 깊은 외양에서 발생하면 확실하게 선박 전체가 물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침몰로 친다. 하지만, 정치나 군사적인 목적이 개입되면 각 국가에 따라서 착저를 침몰로 여기는 가, 그렇지 않은 가를 가지고 논쟁이 벌어지게 된다. 특히 이런 경우는 군사(軍史)를 기록할 때 자주 발생하며, 진주만 공습구레 군항 공습에서 침몰선박수를 셀 경우등의 예시가 존재한다.

일단, 논쟁이 발생하면 아래와 같이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 몽땅 침몰로 취급한다. 가장 깔끔하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 인양해서 재취역한 경우는 침몰에서 빼고, 나머지는 침몰로 친다. 주로 선박의 보수능력이 높은 미국같은 국가에서 주장한다.
  • 착저라는 독자적인 항목으로 따로 계산하고 침몰 계산에서는 제외한다. 보통 이런 경우는 착저 항목을 침몰에 넣어야 하는가를 놓고 2차로 싸움이 벌어진다.
  • 침몰하지 않았다고 우긴다. 일본군같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며, 이런 조건은 당연히 일본의 선박에만 적용된다.

2.4.3 인양 후 재취역

침몰했지만, 배를 물 속에서 끌어올린 다음, 수리해서 다시 사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착저와는 달리, 이런 경우에는 전함 미카사처럼 함생(艦生)은 끝나지 않았다고 보며, 기록에도 "어떤 일로 인해 1차로 침몰하였으나, 다시 인양해서 재취역하고..." 하는 문구가 들어가는 것으로 처리된다. 이는 인양 후에 개조를 거쳐서 함종을 변경한 후 다른 함선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적용되며, 함생을 구분해서 A함으로서의 역사, 침몰후 B함으로서의 역사 식으로 내부 구분만 이루어진다. 윌리엄 홀시는 일본군을 엿먹이기 위해서 "침몰당했다는 제3함대는 현재 해저에서 무사히 인양되어 적을 향해 급속 퇴각중"("The Third Fleet's sunken and damaged ships have been salvaged and are retiring at high speed toward the enemy.") 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리고, 전쟁중 군사적 공격으로 침몰한 경우에는 가끔 동일한 함선을 2번 이상 격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그 때마다 격침 1회로 산정하며, 논란이 발생할 경우에만 회의를 거쳐서 공적을 결정하게 된다.

2.4.4 표적함으로 처리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같은 조약에 따라서 함선 보유량을 줄이거나, 태평양 전쟁이 끝난 후 필요량 이상의 함선을 보유하게 된 미국같은 경우가 발생했을 때, 퇴역시킨 함선 중 일부를 무기 위력 실험용등의 표적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는 비키니섬 핵실험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사고가 아니며, 의도적으로 실험등을 위해 배를 공격해서 격침시키는 경우이므로 대부분의 경우에는 표적함 처리라는 말로 처리하며 사고로서의 침몰로는 간주하지 않는다. 다만, 표적함으로 사용된 후 침몰되었다는 표현을 써서 확실하게 어떻게 되었는지 표기하는 사례는 많다. 이는 표적함으로 사용한 후에도 침몰하지 않아서 스크랩 처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2.4.5 자침

自沈. 스스로 침몰한다는 뜻이다.

단어 자체에 침몰이라는 의미가 들어가지만, 승무원들이 의도적으로 한 일이기에 일반적인 의미의 침몰로는 보지 않는다. 따라서 당연히 사고로 취급하지 않는다.

평상시에는 인공어초를 만들거나 방파제를 만드는 등의 목적으로 선박을 자침시키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A라는 목적을 위해 자침했다고 기록되며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군함이더라도 스캐퍼플로 독일 대양함대 자침 사건처럼 외부의 공격 없이 스스로 자침한 경우에는 자침했다라고 기록하며 역시 논란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 보통 벌어지는 문제는, 전투 중에 항행불능이 되거나 폐함 상태가 된 함선을 자침처리하는 경우인데, 그나마 다른 방해를 받지 않고 자국군 스스로 자침시킨 경우에는 자침했다고 기록하지만, 비스마르크 추격전처럼 집중공격을 받는 가운데 자침을 시도한 경우에는 자침했는지, 격침시켰는지 여부를 가지고 엄청난 논란이 진행된다.

3 매체에서의 등장

수많은 영화나 각종 매체에서 배가 가라앉는 장면같은 것은 무수하게 등장하며, 비극적으로 묘사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타이타닉 같은 경우를 들 수 있다.

함대 컬렉션에서는 칸무스(艦娘)가 대파된 상태에서 억지로 진격시키면 대부분 발생하며, 굉침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일단 이런 일이 발생하면 칸무스의 유언이 나오는 화면이 등장하며, 물 속으로 빨려들어가면서 해당 칸무스한테 일어날수 있다. 인양 따위는 없는 세계

일단 이런 일이 발생하면 복구가 불가능하며, 칸무스가 소지한 장비도 함께 잃어버리므로 무리한 전투는 삼가하는 것이 좋지만, 중복함등의 이유로 인해 애초에 버릴 칸무스를 고기방패로 함대에 편성한 후, 죽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무조건 전투에 돌입하는 제독도 많으며, 이런 제독을 속어로 블랙진수부라고 부르기도 한다.

4 현실에서 일어난 사고

  1. 익사 외에도 침몰 당시 배가 기우는 것으로 인해 중심을 잃고 부딪히는 충격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다큐 결정적 순간(영문명 Zero Hour)의 에스토니아 호 참사 재연에서 배가 크게 기운 순간부터 모서리 등에 부딪혀 사망한 사람을 시작으로(나중에 선장도 이렇게 사망한 것으로 묘사됐다.)중간중간 이런 식으로 죽은 사람들을 보여주었는데 꽤나 무섭다.
  2. 침수가 일어났다는건 함선의 흘수선 혹은 그 밑에 손상이 발생하여 물이 들어온다는 소리다. 즉 공기가 그 틈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에 에어 포켓이 없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