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옵

1 개요

Cooperative의 앞글자를 딴 Co-op의 한글 표기. 협력이라는 의미 그대로 2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서로 경쟁이나 적대하지 않고 지형지물이나 NPC 등을 상대로 협력해 진행하는 게임 모드다. 위 아 더 월드 코인옵스인줄 알고 들어왔으면 낚였다.

2 설명

레프트 4 데드 같은 FPS 서바이벌 게임이나 대전 액션 게임에서 태그팀 조종권을 나눠갖는 것까지 이 범주에 들어가지만, 이 분야 단연 최고봉은 벨트스크롤 액션게임.

초창기 코옵 게임에서는 여러 명이 그저 쪽수로 몰아쳐도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러면 아무래도 협력이 무의미해지고 개인 플레이가 많아져 후술할 여러 클리셰들처럼 서로 협력하면 이익이 되거나 협력하지 않으면 진행이 안되게끔 강제하는 요소가 많아졌다.

초창기 FPS에서는 을 시작으로 거의 대부분의 게임이 네트워크 기반으로 코옵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하프 라이프가 발매되고 90년대 말~2000년대 초반에는 FPS의 싱글 플레이 스토리 위주로 제작되면서 코옵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다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코옵을 재발견하면서 레프트 4 데드같은 코옵이 메인인 게임들도 나오게 된다. 기어스 오브 워 2(이쪽은 TPS지만)에서도 호드 모드라는 디펜스 요소를 도입한 코옵 모드가 크게 호평받았으며, 이쪽 방향으로도 많이 개발이 되고 있다.

MMORPG에서는 에버퀘스트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같이 레이드가 중심 컨텐츠가 되고 직업별로 역할 분담이 이루어진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코옵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쪽은 코옵이라는 명칭을 거의 쓰지 않고 파티 플레이(줄여서 파플)나 그룹 플레이 같은 명칭을 더 많이 쓴다.

RTS에서는 거의 없었다.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3 같이 캠페인을 2명이서 플레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다만 유즈맵 쪽에서는 코옵 계열 맵들이 꽤 많이 만들어지는 편이었는데,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부터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협동전 임무가 생겼다!

서로 우열을 가르며 1등을 쟁취해야 하는 레이싱 게임은 협동 플레이가 정말로 찾기 어렵다. 하지만 서로 팀을 이루어 한명은 운전을 하고, 한명은 조수석에서 총을 쏘거나 포탑을 쏴 적 차를 무력화시키는 GTA스러운 레이싱 게임도 협동 플레이라 볼 수 있다.

경영 시뮬레이션 또한 게임 특성상 협동 플레이를 찾기 매우 어렵다. 경영 시뮬레이션은 다른 장르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고 유저들이 한 회사를 운영하다 한 유저의 실수로 회사 전체를 말아먹는 등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시티즈 인 모션 2는 멀티 플레이 모드 중 협동 모드가 있다.

멀티 플레이가 지원되는 생존게임의 경우 유저들끼리 파벌을 만들고 그 파벌 안에서 농장 일을 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서 하는 것도 협동 플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여담으로 대다수 코옵들이 레벨 디자인적으로 싱글플레이어 게임 진행과 유사하다.[1]

좋은 코옵 게임은 플레이어들간의 치밀한 상호작용과 협동을 유도하게 만드는 레벨 디자인과 게임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따라서 FPS, TPS, RPG같이 캐릭터를 직관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장르에 궁합이 잘 맞는 게임 형태이다.

코옵 게임에 팀킬 요소가 있거나, 한명이 실수하면 팀원 전체가 불이익을 당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우정파괴 게임이 되기 쉽다(...).

3 특징

  • FPS 게임의 기준으로 서술되었다.

3.1 게임 진행 구조

  • 디펜스 : 플레이어들이 거점에 모여 몰려오는 적들을 제거하는 모드. 킬링 플로어의 협동 플레이가 이 부류에 속한다. 플레이어가 다 죽거나 특정 목표가 파괴되면 게임 오버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적들이 몰려오는 '웨이브'와 체력과 탄약을 재정비하는 '휴식'시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단순한 것은 단순하게 적을 막는 것 뿐이 없는 디펜스 게임도 있고, 좋은 디펜스 게임은 맵이 파괴되거나 바리케이드를 쌓는 유동적인 맵 구조, 상점 시스템, 쉬는 시간마다 외부에서 보급품을 얻어오거나 특정 목표를 파괴하지 않으면 웨이브가 끝나지 않는 등 스릴감을 느낄 수 있느 게임도 많다.
  • 싱글 플레이 기반 코옵 : 싱글 플레이의 가지치기 모드로 싱글 플레이 맵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게끔 만든 모드이다. F.E.A.R. 3, 콜 오브 듀티 : 월드 앳 워의 협동 플레이가 이런 부류에 속한다. 여럿이 하는 만큼 화력이 강해지니 적들의 능력치 또한 수정되고, 맵 곳곳을 협동 플레이를 이끌어내는 구조로 만들기도 한다.[2] 챕터 구조상 혼자서밖에 못 하는 챕터는 협동 모드에 수록되지 않는다.
  • 스토리 진행형 : 싱글 플레이와 달리 독자적인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 모드. 데드 스페이스 3의 협동 플레이가 이 부류에 속한다. 전체적인 구조는 싱글 플레이 기반 코옵 구조와 유사하다.

3.2 캐릭터와 아이템

  • 직업, 퍽 : 직업 시스템이 있는 경우, 보통은 특정 무기나 아이템의 대한 효율이 증가한다. 직업에 따른 스킬이 있는 게임의 경우도 있다. 좋은 협동 게임은 개인이 쓰면 약하지만 두 명의 플레이어가 연동해서 쓰면 중첩 효과로 성능이 증가하는 스킬도 있다.
  • 치료 시스템 : 자신에게 치료하는 것보다 아군에게 치료하는 것이 치료 효율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 임시 체력[3]을 올려주는 치료약도 존재하며, 한번에 체력을 쫙 올려주다가 시간이 지나면 치료약을 쓰기 전 체력보다 체력이 낮아지는 치료약도 있다.
  • 인벤토리 제한 : 인벤토리가 한정되어 있어 많은 물건을 못 집고 꼭 필요한 장비만 챙기게 된다. 생존게임에서 많이 보이는 형태.
  • 무력화 - 플레이어가 죽을 정도의 대미지를 입으면 사망처리되는 대신 땅바닥에 엎어지는 등 무력화가 된다. 무력화된 플레이어는 저항을 못하거나 권총 따위로 저항하는 등 공격수단이 약해지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죽는다. 다른 플레이어는 무력화된 플레이어를 구조하는데, 구조하는 동안은 무방비 상태가 된다. 레프트 4 데드에서는 실족으로 인한 낙사를 방지하고자 낭떠러지로 떨어질 때 벽에 매달리는 상태로 무력화가 된다.
  • 상점과 돈 : 주로 디펜스 구조에서 보이는 시스템으로 상점에서 무기나 아이템류를 구매할 수 있다. 구매에 필요한 돈은 적을 잡으면 일정량 준다거나 맵 곳곳에 있는 돈 될만한 것들을 집으면 돈을 늘릴 수 있다. 돈을 버리는 기능이 있다면 돈이 없는 플레이어에게 돈을 줄 수 있다. 만약 직업 시스템이 있다면 특정 아이템이나 무기를 싸게 구매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특정 직업의 플레이어에게 돈을 모조리 몰아준 다음 좋은 무기를 싸게 구매하는 꼼수도 부릴 수 있다.

3.3

  • 싱글 플레이를 기반으로 만든 협동 모드의 경우 플레이어가 증가한 만큼 플레이어들의 화력도 증가하므로 적 또한 강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 어떠한 적들은 플레이어에게 특수 공격을 시전하여 플레이어가 어떠한 반격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레프트 4 데드 시리즈의 위치, 헌터 혹은 페이데이 시리즈의 테이저, 클로커 등이 이런 경우.
  • 부하를 통솔하는, 혹은 적군에게 버프를 걸어주는 분대장 적이 있다. 이 적을 먼저 죽이면 남은 적들의 전투력이 떨어진다.
  • 강력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보스 적이 있다. 모든 플레이어는 힘을 합쳐 보스 적을 공격해야만 한다.

3.4 레벨 디자인

  • 두 명 이상이 점프나 레버 조작 등 타이밍에 따라 액션을 번갈아 취하며 진행하는 경우.
  • 문 앞을 지키는 몹을 어그로로 유인하고 그 사이에 지나가는 구조.
  • 고지대나 담 너머로 가기 위해 플레이어 일부가 인간 발판이 되고 넘어간 이들이 문을 열어주는 구조.
  • 플레이어 대부분이나 모두 와야 작동하는 문 : 보스전 같은 특정 이벤트에 앞서 모두 모이게 만드는 건데 조건이 '모두'라면 농땡이나 잠수하는 몇몇 때문에 진행이 안 될 수 있다. 때문에 몇몇 게임에선 이들을 무시하고도 진행이 되게 만들거나 사실상 낙오된 그들을 게임 내 시스템이나 투표 등으로 강퇴시키기도 한다.
  • 유니크, 좋은 성능의 아이템들은 적이 바글바글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 명당 : 디펜스 구조에서 . 화망을 내기 좋은 긴 복도나 적이 잘 올라오지 못하는 건물 옥상, 아이템이 잘 보급되는 공간이 주요 명당 포인트.
  • 유동적인 맵 : 디펜스 구조에서 많이 보이는 형태로, 맵이 부서지거나 바리케이드를 쌓아 적의 경로를 차단한다. 이러한 유동적인 맵은 버티기 좋은, 소위 말하는 '명당'의 존재를 제거하여 난이도를 향상시키고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 개인 진행 : 2인용 협동 맵에서 많이 보이는 형태로 특정한 문을 열거나 이중문을 열기 위해 두 명의 플레이어가 서로 헤어져 혼자 진행하는 형태이다. 주로 호러 게임에서 보이는 형태.
  • 랜덤 리스폰 : 디펜스 모드에서 많이 보이는 형태로 리스폰의 위치가 각각 제각각이고 플레이어끼리 근접하지 않으면 채팅도 할 수 없다. 하드코어 디펜스 게임에서 보이는 형태.

4 협동 플레이 게임 목록

4.1 코옵 플레이가 주된 게임들

4.2 코옵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들

  1. 시리어스 샘은 물론, 스벤코옵의 경우를 봐도 하프라이프 본편과 확장팩 레벨들을 코옵으로 재활용(?)하기도 했다.
  2. 이렇게 해두지 않으면 십중팔구 위 코옵 영상처럼 화망만 펼치다 끝나기도 한다.
  3. 체력이 서서히 감소하는 것.
  4. Days 나 Rust 같은 MMO 생존게임들은 코옵이 아니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에 더 가깝다. 낯선 사람이나 일행을 만났을 때 협력은 커녕 '얘들이 밴딧은 아닐까?' 혹은 '뒷통수 쳐서 나 죽이고 아이템 다 뺏어가지 않을까?' 부터 걱정해야 한다면 코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존게임 중에서 코옵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게임은 7 Days to Die 나 Don't Starve Together 등 일부 게임에 한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