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륨

탈륨
Thallium
원자번호81기호Tl
분류전이후 금속상태고체
원자량204.38밀도11.85 g/cm3
녹는점304 °C끓는점1473 °C
용융열4.14 kJ/mol증발열165 kJ/mol
원자가3이온화에너지589.4, 1971, 2878 kJ/mol
전기음성도1.62전자친화도19.2 kJ/mol
발견W. Crookes (1861)
CAS 등록번호7440-28-0
주기표|<:>족→
주기↓
123456789101112131415161718
1HHe
2LiBeBCNOFNe
3NaMgAlSiPSClAr
4KCaScTiVCrMnFeCoNiCuZnGaGeAsSeBrKr
5RbSrYZrNbMoTcRuRhPdAgCdInSnSbTeIXe
6CsBaHfTaWReOsIrPtAuHgTlPbBiPoAtRn
7FrRaRfDbSgBhHsMtDsRgCnNhFlMcLvTsOg
LaCePrNdPmSmEuGdTbDyHoErTmYbLu
AcThPaUNpPuAmCmBkCfEsFmMdNoLr
범례
원소 분류 (배경색)
알칼리 금속알칼리 토금속란타넘족악티늄족전이 금속전이후 금속
준금속비금속할로젠비활성 기체미분류
상온(298K(25°C), 1기압 )원소 상태 (글자색)
고체 액체 기체 미분류
이탤릭체 : 자연계에 없는 인공원소 또는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원소

{{틀:주기율표/설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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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Tl-usage.jpg
파일:Talium.jpg

1 발견

1861년 영국의 화학자 윌리엄 크룩스가 발견했다.[1] 어원은 스펙트럼선에 선명한 녹색 선이 있는 데에서, 녹색 가지를 뜻하는 라틴어 'thallus'를 따서 명명(命名)하였다. 발견시기가 가지에 싹이 트는 봄이었던 것도 한몫했다고. 매우 유독한 원소로 속칭 'Poisoner's Poison'.

발견 당시에는 프랑스의 화학자 라미와 누가 먼저 발견했는지를 두고 국가적인 다툼이 있었지만, 지금은 둘 다 발견자로 인정해 주는 추세라고 한다.

외관은 부드러운 은백색의 금속원소이다. 습한 공기중에서는 곧바로 표면이 검게 변해버리기 때문에 석유 속에 보존된다.

2 독성

황산탈륨이나 아세트산탈륨은 쥐약이나 개미약으로도 사용되었지만, 그 독성 때문에 지금은 사용이 금지되었다. 사람에 대한 영향도 강해서, 들이마시거나 피부에 닿으면 중독증상을 일으켜 탈모나 정신이상으로도 이어진다고 전해진다. 치사량은 성인이라 해도 불과 0.8g으로, 복용 후 2주 전후로 죽게 된다.

복용 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암살용 독물로서 많이 사용되었고,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탈륨을 써서 정적을 암살한 것이 유명하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1961년작 추리소설 '창백한 말'은 탈륨 독살이 주요 소재로 사용된 소설로 유명하다. 작중에 초능력으로 사람을 청부 살해하는 조직이 나오는데 진상을 알고 보니 초능력이 아니라 탈륨을 이용한 살인이었다. 이 조직의 피해자들은 서로 다른 질병으로 죽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독살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으나, 주인공이 피해자들에게 공통적으로 탈모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을 깨닫고 탈륨이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이 소설에서 탈륨 중독에 대해 어찌나 잘 묘사했던지, 1975년 크리스티는 남미의 한 독자로부터 이 소설을 읽고 남편에게 탈륨으로 독살되고 있던 여자를 구해냈다는 편지를 받았고, 1977년에는 창백한 말을 읽은 영국의 간호사가 정체불명의 병으로 고통받는 아기의 증상이 탈륨 중독 징후임을 밝혀냈다는 후일담이 있다.

영국의 그레이엄 영이라는 연쇄살인자는 1971년 탈륨을 이용한 독살을 저질렀는데, 어릴 때 가족을 독살하고 커서는 공장 동료들을 독살한 범죄자로 탈륨 화합물을 찻잔에 묻혀서 동료들에게 건네주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Teacup Poisoner(찻잔 독살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사람이 잡히게 된 계기도 크리스티의 소설과 연관이 있는데, 처음에는 공장에서 죽어나가는 사람들의 사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창백한 말'을 읽은 의사가 탈륨 중독이라는 착상을 한 것.

또한 2005년경에는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중2병에 걸린 어떤 그레이엄 영 빠순이 여고생이 자기 어머니를 대상으로 탈륨을 실험하는 패륜을 저질러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2]

영화 스펙터(007 시리즈)에서는 전작의 악역 캐릭터가, 자신이 몸담고 있던 조직의 암살자가 핸드폰에 발라놓은 탈륨 때문에 일주일밖에 목숨이 남지 않은 상태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탈륨은 생체 필수원소인 칼륨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신체에 들어오면 칼륨이온에 의해 활성화되는 효소가 탈륨의 영향을 받아 활동이 저해된다. 즉, 혼수상태나 마비, 탈모 등의 증상이 일어나고, 치사량을 복용하면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참고로 예전에는 탈륨으로 인한 탈모 증상을 이용해 백선을 치료하기도 했다.

한편, 그 성질을 살려서[3] 염화탈륨은 심근혈액검사제(신티그래피scintigraphy)로 이용된다. 방사성 동위체 탈륨 201을 환자에게 주사한 뒤, 방사선을 계측하는 것으로 손상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이 때 사용되는 탈륨은 극미량[4]이기 때문에 인체에 영향은 없다. 탈륨에 중독되면, 탈륨을 끄집어내기 위해 약으로 안료를 먹는다. 정확하게는 프러시안 블루라는 안료. 참고로 이 안료는 방사성 세슘을 꺼내는데도 사용된다.
  1. 참고로 크룩스는 이 발견 이외에도 화학과 물리학의 발전에 깊이 남을만한 공헌을 했고, 노년에는 런던 왕립학회에서 지낼 수 있었으나 역설적이게도 크룩스는 여생을 유심론에 바치고 많은 시간을 정신과의 대화에 할애했다. 당대의 가장 유명한 유령인 케이티 킹의 강령술에도 관여했었다고(…).
  2. 입원도중 상태가 악화되어 혼수상태에 빠지게되는등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다행히 어머니는 무사히 살아남았다. 소녀는 후에 자살을 기도했으나 꼴사납게 실패했고, 나중에 정신검사를 해본 결과 아스퍼거 증후군이란게 밝혀졌다. 여담으로 이게 자국에선 굉장히 유명한 사건이라 "탈륨소녀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한다. 한국에선 2013년 9월 8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언빌리버블 스토리에서 방송되었다. 서프라이즈에서는 여학생의 이름은 요코이며, 시궁창인 현실에서 받는 유일한 관심이었기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소개했다.
  3. 칼륨은 세포막을 사이에 두고 세포 안과 밖으로 움직이며 이로 인해서 세포가 특정 기능을 수행한다. 칼륨 그 자체를 계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칼륨과 유사하게 움직이는 탈륨을 방사성 동위체로 치환하고 그 방사선을 계측하는 것.
  4. 몇 나노그램 수준. 치사량의 대략 100,000,000분의 1보다 적은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