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렐 드로우, 페인터 등으로 잘 알려진 코렐에서 나오고 있는 2D 래스터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한때는 포토샵과 함께 래스터 이미지 에디터 업계에서 양대산맥이라고 불리웠던 적도 있었다.[1] 주된 용도는 사진 편집, 웹 그래픽 디자인 및 이미지 효과 첨가 등을 위한 그래픽 편집 툴로 포토샵과 스탠스가 거의 겹친다. 원 제작사는 짜슥 Jasc Software라는 업체였으나, 2004년에 코렐에 합병되면서 현재는 코렐 브랜드로 발매되고 있다. 첫 버전이 1990년이었으니 현역 프로그램 중에서는 포토샵 다음으로 짬밥이 오래된 프로그램. 보통 '페인트 샵'이라고만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페인트 샵 프로'이고, '페인트 샵'은 그 전신이 되었던 구버전의 이름.
포토샵이 정밀성, 전문성을 강조한다면 페인트샵은 간편한 사용법과 대중성을 어필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대중성에서 조차 포토샵에 밀리는 안타까운 상황. [2] 무엇보다 페인트 샵이 포토샵을 압도하는 부분은 가성비이다. 기능은 얼추 비슷한데 페인트 샵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포토샵의 1/10 남짓하다 [3]. 이런 이유로 정품 사용률이 높은 물건너에서는 완전 듣보잡으로 전락한 국내 상황보다는 훨씬 나은 편. 은근히 쓰는 사람들이 있다.
망했어요가 된 현재 상황과 달리 1990년대 중후반까지는 포토샵의 대체제로 많이 퍼졌는데, 위에 언급했다시피 포토샵에 비해 대단히 싼 가격 때문이었다. 당시 가격으로 비싸봐야 5만원 내외에 구입이 가능했던데다 30일 기간제한이 있는 셰어웨어였고 버전 3.xx까지는 기간 넘어도 그냥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포토샵 대체제로 각광을 받았다. 거기다 포토샵에서 쓰는 각종 플러그인도 호환되고 포토샵의 PSD 파일도 지원되는 등 호환성도 좋았다. 다만 이때는 포토샵도 윈도우 버전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제대로 자리를 못 잡았던 탓도 어느 정도는 있을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포토샵의 대체재로 페인트 샵을 이용해서 그림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는데, 저렴한 가격의 메리트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는지 초창기 일본의 CG 작가들 중에서는 페인트 샵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게 눈에 띄었었다. 현재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페인트툴이 많아서인지 거의 사라진 상태.
그러나 2000년 이후 이 분야에서 포토샵이 확고하게 자리를 굳혔고, 페인트 샵 프로의 30일 기간제한도 엄격하게 적용되기 시작한데다 가격마저 오르기 시작하면서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 당시 페인트샵의 가격은 약 20만원 내외.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한국의 경우 버전 8~9대에서는 텍스트에 한글을 쓸 경우 글자가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여 더욱 점유율에 타격을 입었다. 결국 2004년에 회사 자체가 코렐에게 인수합병당하면서 버전 9부터는 코렐의 브랜드로 발매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초창기 버전은 타겟을 초보나 그래픽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보다는 컴퓨터에 익숙한 파워유저, 혹은 프로그래머들에게 적합하게 만들어졌던, 요컨대 디자이너보다 프로그래머의 직관에 가깝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다. 그렇다보니 일반인에게는 인터페이스가 약간 불편한 면이 있었는데 코렐 인수 후부터는 인터페이스가 정리되고 초보자 위주의 기능도 많이 추가된 편. 12 버전부터는 일반 버전과 Ultimate 버전[4]이 나뉘어 제공되고 있으며, 2013년에 릴리즈된 X6버전부터는 64비트를 공식 지원하며 포토샵 64비트 플러그인도 사용가능하게 되었다.
한때 코렐이 한국에서 자사 제품군 판매가격을 엄청나게 올려받아서[5] 가격이 저렴한 것이 이점인 페인트샵 프로가 20만원을 넘는 정신나간 가격으로 지탄을 받았으나 현재는 이러한 정책이 철회되었는지 X6의 경우는 6만원대의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으며 페인터 역시 현지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 중. 성능 면에서는 포토샵에 버금가고 포토샵의 플러그인도 대부분 사용 가능하므로 사진편집 등의 이미지 작업을 목적으로 한다면 중저가 그래픽 툴 중에서는 최강의 가성비를 지니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만, CMYK 컬러모델을 제공하지 않는 점이 결점. 정확히 말하면 지원을 아예 안하는건 아닌데 그 지원 방식이 매우 애매하다.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포토샵에 비해서 불편하거나 떨어지는 부분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여담으로, 페인터가 그다지 지명도가 높지 않고 페인트 샵 프로가 훨씬 지명도가 높았던 90년대 말~2000년대 초에는 페인터와 이 프로그램을 혼동하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페인터에 대해 이야기하면 페인트 샵 얘기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대부분. 적어도 그림 그리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완벽하게 입장이 뒤집힌 현재로서는 격세지감인 이야기다. 물론 그림 안그리는 사람은 둘 다 모른다. 또한, 두 프로그램 다 현재는 코렐에 인수되어버린 관계로 페인터의 파일 포맷인 RIFF[6]를 페인트 샵 프로에서 읽어들일 수 있다는 점도 숨은 장점. 하지만 페인터에서는 페인트 샵 프로의 PSP 파일을 지원하지 않는다. (...)
관련 자격증으로 GTQ가 있다. 자격증 과목으로 인정이 된다는 점에서 한때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도 있겠으나 요즘은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안습.
[[파일:/20151014_211/sirhoney_1444811283946XDGl8_PNG/%C6%E4%C0%CE%C6%AE%BC%A5%C7%C1%B7%CE_7.0.png]]
7.0 에서 최초로 한글을 지원하여 한국에서는 이 버전과 8.0 버전이 가장 널리 사용되었다. 프로그램이 가벼워 실행과 처리가 빠르고 기능이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최근에도 게임 업계 등에서 이 버전이 가끔 사용된다.
- ↑ 옛 버전에는 이스터 에그로 어도비 포토샵 마크를 공격하는 그림이 있었다.
- ↑ 물론 이것은 포토샵이 불법복제로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포토샵은 셀카 뽀샤시 효과 내는데 쓰라는 프로그램이 아니며 가격 또한 무시무시하다.
- ↑ Photoshop CS6의 정가는 $699, Paint Shop Pro X6의 정가는 $79.99. 게다가 마켓쉐어가 밀리는 코렐은 뻑하면 할인행사를 한다. 더이상 설명이 必要韓紙
- ↑ 프로그램 기능상의 차이보다는 번들로 전문가에게 필요한 플러그인이나 텍스처 패키지 등을 추가한 버전이다.
- ↑ 대체로 현지 정가의 두배 넘게 올려받았다. 포토샵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페인터가 거의 포토샵하고 비슷한 수준이었다. 어차피 정품이 안팔리는 시장상황에서 그나마 사는 사람들에게 독박을 씌우려고 했다는 설이 있다.
- ↑ PSD와 달리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 이미지 뷰어에서도 PSD 파일은 지원해도 RIFF 파일은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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