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의 주요 에피소드 | ||||
1기 - File 시리즈 | ~ | 1기 - Case 시리즈 | ||
파일:Attachment/o9hms1.jpg 마신 유적 살인사건 | → | 파일:Attachment/8ywbgn.jpg 하야미 레이카 유괴 살인사건 | → | 파일:Attachment/2usfzls.jpg 마견 숲의 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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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速水玲香誘拐殺人事件 |
현지화 제목 | 레이카 납치사건 하야미 레이카 납치사건(대원) |
연재기간 | 1997년 9월 3일 ~ 11월 5일 |
No. | File 19 |
화수 | 9화 |
중심 소재 | 파일:Attachment/8ywbgn.jpg 어릿광대 |
글 | 카나리 요자부로 |
목차
1 작품개요
인기 아이돌 하야미 레이카가 납치당했다! 범인 '어릿광대'는 몸값 1억 엔을 요구, 그 돈 배달꾼으로 김전일을 지정한다. 허겁지겁 레이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 전일. 그러나 고지를 앞에 두고 거래는 실패하고 만다. 그 후, 전일 일행에게 알려진 것은 최악의 사태……. 더욱이 이 납치사건 뒤에는 가공할만한 계획 살인이 숨어있었다. 전일은 즉석에서 범인의 정체, 그 목적까지 간파하지만 철벽의 알리바이 트릭이 그 추리를 막아선다. |
2 등장인물
2.1 카부라기 프로덕션 관계자
- 하야미 레이카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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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부라기 요코/정원주 (52)
- 성우 : 스즈키 레이코 / 최문자[2]
- - 레이카 소속 카부라기 프로덕션의 사장. 레이카를 자신의 양딸로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으나, 레이카가 유괴당한 뒤 유괴범이 몸값을 요구하자 신문지로 대신 내려고 하면서 태도를 뒤집는 비겁한 인물. 그러면서 레이카가 풀려나자 마음씨 약한 사장의 모습을 연기했지만 진상을 알고 있는 레이카가 베개를 던져서 뻘쭘해했다. 연예계의 명암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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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스오카 야스유키/문성구 (42)
- 성우 : 타카기 와타루 / 박규웅(비디오), 이동훈(대원)
- - 레이카의 매니저이자 카부라기 사장의 조카. 유괴범 '어릿광대'에 의해 레이카와 함께 납치된다. 바람기가 심한 것은 물론 빚에 시달리고 있으며, 레이카의 선배인 미타무라와의 밀회설이 퍼져 있는 등 사망 플래그와 범인 플래그 둘 다 3관왕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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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스오카 마나미/나미애 (31)[3]
- 성우 : 코오로기 사토미 / 장혜선(비디오), 박신희(대원)
- - 카부라기 프로덕션 스태프이자 야스유키의 아내. 한때 잘 나가던 가수였으나 현재는 은퇴한 상태. 현역 시절 괴한들에 의해 폭행당해 연예계 생명이 끊겨 실의에 빠져 있던 것을 지금의 남편인 야스유키가 구해줬다고 한다. 허나 야스유키의 바람기가 풍성한 덕분에 이리저리 바람맞는 말이 많지만 예전의 일 때문에 꾹 참고 넘어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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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타무라 케이코/홍신혜 (45)
- 성우 : 도이 미카 / 장혜선(비디오), 이미나(대원)
- - 중견 여배우이자 레이카의 선배 탤런트. 후배인 레이카를 엄하게 대하고 있지만, 납치범이 요구한 거액의 몸값(무려 1억 엔이다!!)을 선뜻 내줄 정도로 레이카를 아끼고 있다. 본인 말로는 주는게 아니라 레이카가 벌어들일 수익을 감안하면 갚을 수 있을 것이니 '빌려주는' 것이라 했지만, 후반의 떡밥을 보면……. 나이에 비해 상당한 동안이다. 단, 드라마판에서는 45세다운 얼굴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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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카이 나루미/왕세련 (23)
- 성우 : 마츠타니 카야 / 이진화(비디오), 김하영(대원)
- - 레이카 전속 헤어 디자이너. 카부라기 프로덕션의 이런저런 상황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눈치다.후에 레이카가 카부라기의 양녀가되는걸 거절하자 차라리 잘됐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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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부치자와 히데나리/고용준 (35)
- 성우 : 카네미츠 노부아키 / 임성표(비디오), 이재범(대원)
- - 카부라기 프로덕션 사장 비서. 들어온 지 3달밖에 안 된 탓인지 정보의 신 이츠키 요스케도 많이 밝혀내지 못했다.
2.2 기타
- 긴다이치 하지메 / 김전일 (17)
- 나나세 미유키 (17)
- 켄모치 이사무 (48)
- 이츠키 요스케 (30)
3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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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희생자 목록
3.1.1 범인에게 죽은 인물
1// | 야스오카 야스유키 |
살해에 쓰인 흉기// | 권총 |
마지막 말// | 서…… 설마……. |
사인// | 총살 |
즉사여부// | O |
시체 발견 장소// | 카와구치 호수 |
3.1.2 그 외
1// | 야스오카 마나미 |
살해에 쓰인 흉기// | 독 |
마지막 말// | 가수 때부터 그렇게 굴욕적인 일들만 시키더니, 꼴 좋다! |
사인// | 독살 |
즉사여부// | X |
비고// | 자신도 모르게 공범에게 독살되었음. |
3.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파일:Attachment/c0090169 4d3007bbd8e91.jpg | "사랑하는 남편? 그 쓰레기같은 인간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기나 해?" |
이름// | 야스오카 마나미 |
나이// | 31세 |
신분// | 카부라기 프로덕션의 스태프. 과거엔 이름이 알려진 가수. |
가족관계// | 남편 아스오카 야스유키 |
살해 인원수// | 1명 |
그 외의 죄// | 유괴 및 감금, 총기법 위반 |
심볼// | 어릿광대 |
공범// | 오부치자와 히데나리(타카토 요이치),야스오카 야스유키 |
동기// | 복수 |
그녀는 과거 7년 전 카부라키 프로덕션 소속의 가수였다. 가수로서 경력을 쌓아나가던 그녀는 그 유명세에 힘입어 인기 드라마에 출연이 확정되었으나 세 명의 치한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이 사실이 신문에 대서특필되며 가수로서의 커리어가 완전히 끝장난다. 실의에 빠져 자살하려던 그녀는 평소 자신을 따라다니던 야스오카 야스유키의 격려에 의해 살아갈 의지를 얻고 마침내 그와 결혼한다.
그러나 그 성폭행 사건은 마나미와 결혼하기 위해 야스오카가 다른 둘에게 사주한 것이었다. 경찰 수사로는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반년 전 성폭행에 가담한 일당이 돈을 요구하러 야스오카를 찾아와 대화하는 것을 우연히 지나가던 마나미가 듣고 알게 되었다. 원작 만화에 따르면 괴한 둘은 붙잡기만 했고 실제 강간한 건 정체를 숨긴 야스오카 본인이라는 암시가 있다. 그야말로 천하의 개쌍놈!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마나미는 복수를 결심하고 야스오카를 살해할 목적으로 그를 납치사건에 끌어들인다. 야스오카는 카부라기 사장이 암으로 얼마 못 산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내심 유산을 노리고 있었는데 자칫 레이카가 양녀가 되면 유산을 한푼도 받지 못할 처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회사를 집어삼키려다 실패한 전력이 있어 쉽사리 표면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던 차에 마나미가 레이카를 납치한 뒤 사장의 본모습을 보여주어 양녀 입적을 무산시키자는 제안을 해 오자 흔쾌히 그녀의 제안을 승낙한다.
야스오카는 사건 내내 레이카와 같이 납치당한 척 하면서 공범으로 활동했지만 처음부터 마나미의 목적은 야스오카 살해였기에 마지막에 그를 배신하고 쏴죽인다. 레이카를 납치한 건 별다른 원한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야스오카를 끌어들이기 위해 그럴 필요가 있었던 것 뿐인데다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할 중요한 증인이었으므로 기절만 시킨 뒤 무사히 돌려보낸다.
야스오카 야스유키를 죽이기 위한 계획을 세워준 사람은 다름 아닌 타카토 요이치로, 카부라키 사장의 비서로 변장하고 사건을 지켜보면서 돌발 상황에 대응해 지시를 내렸다. 몸값 인도자로 김전일을 지목하면서 '피처럼 붉은 장미'를 들고 올 것을 요구한 것도 타카토의 의도였다. 결국 김전일에 의해 범행이 탄로나자 야스오카 마나미는 모든 것을 털어놓는데, 그녀의 실언으로 인해 범행이 밝혀진데다 자신의 정체가 발각될 것을 우려한 타카토 요이치가 그녀를 독살한다. 왜 굳이 그녀가 진실을 털어놓다 말고 갑자기 방사능홍차를 마시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서술되어있지 않다. 할말도 다 했는데 한잔 하고 싶었을수도 있지 뭘.
3.3 비고
미타무라 케이코와 하야미 레이카의 관계
사건 후 나온 이야기에 따르면 어릴 적 소식이 끊긴 레이카의 친어머니가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미타무라 케이코인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녀가 친어머니가 맞다면 타로 산장 살인사건에 등장한 레이카의 친오빠 코죠 타쿠야도 그녀의 아들이라는 것.
그녀가 친어머니가 맞다면 유괴당한 딸의 행방은 모르니 그렇다고 쳐도, 아들이 친척집에서 더부살이하게 놔뒀냐는 비판이 있다. 정황상 비밀결혼으로 보이는데, 유괴사건이 터지고서 내가 엄마라고 나서면 여배우 커리어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여 나서지 않은 걸로 보인다. 레이카가 납치되자 1억 엔을 쾌척한 걸로 보면 타쿠야도 몰래 생활비 등을 지원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의지할 사람이 없어진 타쿠야가 양부모에게라도 인정받기 위해 하루하루 공부하는 기계로 살아왔다는걸 생각해보면 씁쓸하다.
다만 레이카는 미타무라의 친딸일 가능성이 높지만(둘의 헤어톤이 비슷하고 외모도 비슷하다) 타쿠야는 친아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타쿠야와 레이카의 나이차가 6살인데 그동안 숨겨오기엔 너무 연도가 길고 결정적으로 둘이 그다지 닮지 않았다. 다만 타쿠야와 레이카의 아버지 머리색이 타쿠야와 비슷한 것을 봐서는 타쿠야는 아버지를 닮은 것일수도 있다.
작중에서 명확하게 모녀관계라고 나오지는 않았지만, 김전일은 1억엔이나 하는 몸값을 선뜻 낸다거나 손수 명란 주먹밥을 싸오는 등 이런저런 정황을 볼 때 미타무라가 레이카의 어머니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고 미타무라에게 넌지시 물어본다. 그러나 미타무라는 그 말을 부정하며 "배우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잃게 되고, 이제 와서 과거로 돌아갈 순 없다. 그리고 이런 일 얘기해 봤자 레이카에게 해가 된다."는 말과 함께 비밀을 지킬 것을 당부한다. 하지만 진정한 어머니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레이카가 "확실히 꾸짖으면서도 언제나 따스하게 지켜봐 주시는 분"이라고 대답하자 김전일이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하는 장면에서 미타무라의 뒷모습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정황상으로는 거의 확실하다. 또한 극중 사극촬영을 할때 피신할 것을 거부하는 딸을 타이르며 대본에도 없는 "만약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이 어미는…, 이 어미는…."이라는 대사와 함께 눈물까지 흘린다. 다만 그 둘의 모녀관계를 미타무라 자신이 직접 부정했으니 이는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
재밌게도 레이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명란젓이다. 그런데 그걸로 미타무라가 주먹밥을 만들어서 병실에 온다. 어떻게 레이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미타무라가 알고 있을까.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레이카의 엄마가 미타무라라는 복선이 될 듯도 하다.
3.4 살해 트릭
3.4.1 알리바이 트릭
레이카는 어릿광대 복장을 한 괴한에게 납치당해 기절하고 다음날 9월 11일(애니판은 5월 18일) 깨어난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 산장을 탈출하려다 범인에게 발각당해 그 자리에서 전기충격기를 맞고 쓰러지는데, 이후 정신이 든 레이카는 거래가 실패했다는 이유로 범인에게 가격당해 다시 의식을 잃게 된다. 그 직전 정오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레이카는 야스오카 살해 및 자신의 살해미수가 '12일' 정오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게 된다. 하필이면 12일로 생각한 이유인 즉슨 몸값 인도는 12일 오전 7시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범인이 "오늘 거래는 끝났다." 고 말했고, 함께 감금된 야스오카도 그 말에 별다른 부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이카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사건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9월 10일 | 23:00 | 레이카, 야스오카와 함께 자택 아파트 근처에서 납치됨 |
9월 11일 | 05:30 | 레이카 정신이 듬. 협박장 사진 촬영 |
16:00 | 도망치려던 레이카 범인에게 들켜 기절 | |
9월 12일 | 06:30 | 레이카 깨어남 |
12:00 | 거래가 무산되고 분노한 범인이 야스오카 살해, 레이카 기절 | |
9월 13일 | 15:00 | 카부라기 프로덕션에 인질 둘을 죽였다는 연락이 옴 |
18:00 | 하구호 부근 산길에서 레이카 발견, 뒤이어 야스오카의 시체 발견 |
이 증언대로라면 거래 당일인 12일에는 관계자 모두 소속사 사무실에 모여 몸값 인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으므로 모두의 알리바이가 성립된다. 하지만 이것은 범인의 알리바이 트릭으로 인해 레이카가 착각한 것이었다. 물론 그 때가 정오인 것은 맞지만 그 날은 13일 정오였다. 범인은 공범인 야스오카와 말을 맞추어 레이카가 날짜를 착각하도록 하고 이 하루를 벌어서 야스오카가 죽던 시간에 사무실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완성한 것. 이러면 야스오카의 시체를 강에 버린것도 설명할 수 있다. 바로 사망 추정 시각을 속여서 트릭을 숨기기 위함이다. 위의 증언에 실제 범행시간을 반영한다면 다음과 같다.
9월 10일 | 23:00 | 레이카, 야스오카와 함께 자택 아파트 근처에서 납치됨 |
9월 11일 | 05:30 | 레이카 정신이 듬. 협박장 사진 촬영 |
16:00 | 도망치려던 레이카 범인에게 들켜 기절 | |
9월 12일 | 몸값 거래일 | |
9월 13일 | 06:30 | 레이카 깨어남 |
12:00 | 거래가 무산되고 분노한 범인이 야스오카 살해, 레이카 기절 | |
15:00 | 카부라기 프로덕션에 인질 둘을 죽였다는 연락이 옴 | |
18:00 | 하구호 부근 산길에서 레이카 발견, 뒤이어 야스오카의 시체 발견 |
실제로 범행이 일어난 13일 당시, 범인은 경찰에 납치 사실을 알린 것을 문제삼아 교섭이 실패했으니 끝이라며 6발 권총 중 5발을 야스오카에게 쏴서 죽인다. 남은 1발은 레이카에게 쏘지만 일부러 빗맞히고 탄약이 떨어졌다는 구실로 레이카를 권총으로 내려찍어 정신을 잃게 만든다. 그리고 그녀의 옷과 신발에 진흙을 묻혀 마치 12일 밤부터 13일 낮까지 한나절동안 산 속을 헤매던 것처럼 보이게 한다. 그러나 실제로 산길을 걸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진흙만 묻혔기 때문에 레이카의 신발에는 흠집 하나 없었다. 레이카가 신었던 진흙투성이 신발은 나중에 간호사가 잘 닦아 두었는데, 산길을 헤맨 것 치고는 신발이 지나치게 깨끗하다는 점이 눈에 띄어 김전일이 날짜조작 트릭의 실마리를 건진 것이다. 범인 입장에서 신발을 버리고 맨발에 진흙을 묻히는 걸로 맨발 상태로 도망친 것으로 위장하면 조금 더 나을 거 같아 보이지만, 이러면 발에 상처같은 게 없다고 눈치챌 것 같다. 미리 상처난 신발을 준비해 놨어야지
하지만 이는 심증일 뿐, 날짜조작트릭을 증명할 만한 증거는 없었으나 켄모치가 "높은 사람 만날 것도 아닌데 수염깎기 귀찮아." 라는 말을 하자 증거를 깨닫는다. 범인은 레이카가 야스오카의 수염이 자란 것을 보고 날짜 트릭을 눈치챌까봐 매일 수염을 깎게 한 것이었다. 그러나 12일에 마나미는 카부라기 사에 일행과 같이 있었고, 레이카는 잠들어 있었기에 야스오카는 하루종일 혼자 있었다. 즉, 야스오카는 그날 굳이 면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면도기 안에서 짧은 수염과 좀 더 긴 수염이 섞여 있게 되어 날짜가 하루 밀렸다는 것이 증명된다. 만일 야스오카가 매일 면도하는 부지런한 성격이었다면 완벽한 트릭이었을 것이다.그런 녀석이었다면 성폭행 사주 같은 거 하지도 않았겠지. 범인은 그 말을 듣고 예전에도 자신의 인생의 발목을 잡더니, 이번에도 또 발목을 잡았다며 허탈해한다.
3.4.2 레이카 납치에 담긴 의도
범인은 야스오카를 죽일 때는 권총을 5발이나 쏘아 죽이고도 모자라 시체를 호수에 버렸는데 레이카는 확인사살조차 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 또한 거래 당시 처음부터 끝까지 김전일에게 미션 임파서블 급의 지령을 내리는데, 그건 애당초 김전일이 지령을 실패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는 이번 납치 사건에서 몸값은 핑계일 뿐, 진짜 목적은 야스오카 살해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원래는 사장이 가짜 돈을 줄 것을 예상하고 그걸 레이카에게 보여줘서 대실망쇼를 한 뒤 '약속을 어겼으니 그 벌로 처분'할 생각이었으나, 미타무라 케이코가 진짜 돈을 준비하는 바람에 어떻게든 거래를 무산시켜야 했다. 거래가 성사됐는데도 인질을 죽인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 사실 유괴범이 돈만 받고 인질을 죽이는 건 특이한 일이 아닌데.게다가 애초에 범인이 야스오카에게 설명한 시나리오는 누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레이카가 사장에게 실망해서 양녀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었다. 야스오카는 유산을 독차지할 생각으로 범행에 가담했는데 만약 진짜 돈이 1억엔이나 들어온다면 범인의 계획대로 순순히 행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런 이유들로 인해 혹 거래가 성사될 경우 여러모로 곤란해지게 될 것을 염려한 범인은 몸값 인도에 일부러 어려운 조건들을 내걸었고, 결국 마지막에 약속장소인 구름다리에서 김전일이 떨어지는 바람에 그들의 계획대로 됐다.
그러나 그 구름다리에서 꼬투리를 잡히게 되는데, 녹음기에 녹음된 마나미의 말은 "다리의 발판이 빠져서 떨어졌다는게 변명이 된다고 생각하냐." 였다. 사실 김전일이 구름다리에서 떨어진 진짜 이유는 구름다리의 로프가 너무 낡아서 김전일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다리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톱질을 해놓은 발판을 김전일이 밟기도 전에 줄이 낡아 끊어져 떨어진 것을, 떨어졌다는 말만 듣고 발판이 빠져서 떨어졌을거라 지레짐작한 것이다. 결국 김전일의 말마따나 제 무덤을 판 셈. 운명의 장난 같지만 그 발판에 톱질을 해서 추락장치를 만든 것도 야스오카였다. 재수도 없지.[4]
3.5 기타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원작자 카나리 요자부로가 탈퇴하고 새로운 작가인 아마기 세이마루가 들어왔는데,그 이후로는 범인들의 살인 동기가 처절하지 못하고, 약간씩 질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마견 숲의 살인의 범인이 그 사람인 것도 작가가 바뀌어서 그런것이다.
숱한 연쇄학살이 일어난 김전일 장편 에피소드 중에서 유이하게 살해당한 피해자가 1명뿐인 에피소드다. 비록 범인은 타카토에게 살해당했지만 역대 장편들에서는 2~3명 죽어나가는 게 기본이란걸 감안하면....그리고 김전일 월드에서는 매우 레어한 자기 자신에게 한 짓에 대한 복수극. 역대 사건 중 대부분의 복수극은 범인 자신도 함께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족이나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한 자들에게 복수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레이카는 이번 납치사건을 통해 소속사 사장 요코가 겉으론 자신을 양딸로 받아들이겠다며 잘 대해줬지만 사실은 자신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겼다는걸 알게 되자 실망한다. 아마 레이카는 사건 종결 후 소속사를 옮겼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 임직원이 연루된데다 요코 사장은 자신이 암 말기라는걸 알고는 거의 정신을 놓은 관계로 카부라기 프로덕션은 폐업 직전까지 가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이 사건은 타카토 요이치가 범죄 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시작한 첫 사건이다. 이전에 다른 사건을 일으킨 적 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연금술 살인사건과 더불어 사건 배경자체가 연예계, 방송계의 암적인 부분을 주제로 하고 있다.
4 영상화
4.1 애니메이션
소년탐정 김전일 에니메이션판 무인편 47~50화에 해당하는 에피스드.
한국에서 비디오판 마지막회였고, 투니버스에서도 1기 마지막으로 방영했다. 원래 투니버스에서는 비디오판과 차이를 두려고 프랑스 은화 사건을 이 다음에 넣으려고 했는데 통관이 늦어져서 그냥 비디오판대로 결말을 지었다. 의외로 앞 에피소드들보다 때깔이 잘 나올 정도로 작화의 질이 좋아서 이질적인 느낌마저도 있었고[5] 특히 마지막에 등장하는 타카토 요이치 장면을 보면서 일종의 열린 결말에 충격을 받은 시청자들이 많았다.
한국어 더빙판과 구판 단행본에는 단순 폭행으로 처리해서 왜 얻어맞기만 했는데 연예계에서 매장당하고 자살 시도를 하는지 의문을 가진 어린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대원 재더빙판에서도 그냥 폭행으로만 나왔다. 심의 때문에 그런거라 보기엔 그냥 작 중에서 언급만 되는 것 뿐이라 일부러 순화한거라고 보긴 힘들다.
4.2 실사판
소년탐정 김전일 실사판 3기 6화에 해당하는 에피소드.
이 사건의 범인은 '어릿광대'라는 이름이 아닌 '그림자법사'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첫 납치시에는 둔기 대신 전기충격기를 사용한다. 타카토 요이치가 엮이지 않은 탓에 김전일이 운반자로 지목된게 좀 뜬금없다.
접선장소에 도착한 장면에서는 다친 다리 때문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떨어지려다가 미유키와 켄모치에게 구조된다. 역시 원작처럼 밧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강으로 추락하는 장면 재현은 무리였던 듯. 그걸 재현하려면 난이도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배우의 안전 문제도 있고 하니...
하야미 레이카의 과거가 수정되었다. 어머니는 레이카를 낳자마자 가출해서 여태 무소식이고, 아버지는 중학생때 사고로 죽었다는 것으로. 그런 레이카를 소속사 사장이 입양하려 한다는 설정이다. 여전히 눈물나는 인생인 것은 여전하지만 원래 인생보단 낫다.
김전일이 방송가 인물들과 만나는 계기가 바뀌었다. 원작에선 레이카 대리 알바였지만, 실사판에서는 레이카의 첫사랑으로 공개적으로 TV에 출연한다. 그리고 레이카를 구하기위해 동분서주하는 김전일을 보고 질투를 느낀 나나세 미유키는 에피소드 말미에 김전일에게 고백을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고자왕 김전일은 "얘가 왜?!"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
진범의 범행을 도와준 오부치자와 히데나리(타카토 요이치), 레이카의 전속 헤어메이커 사카이 나루미는 등장하지 않는 대신 오리지널 캐릭터로 야스유키와 마나미의 딸 '야스오카 마이'가 등장했다. 그에 따라서 진범인 마나미는 독살되지 않고 자살하려다 레이카의 설득으로 경찰에게 체포되어 연행된다. 그리고 최대 차이점은 카부라기 요코 사장이 한 말. "그 돈이 무사히 가기만 했어도 죽지는 않았을껀데……." 그 대사를 왜 당신이 하는데?(원래는 오부치자와 히데나리=타카토 요이치의 대사.)
- ↑ 밑에 기재돼 있듯 같은 비디오판에서 카부라기 요코(정원주)와 중복이라 자문자답이 나온다(…).
- ↑ 비디오판과 대원 재더빙판을 모두 맡은 유일한 케이스. 그것도 주인공이 아닌 용의자 단역인데도… 흠좀무. 또한 최문자는 투니버스판 2기에서도 범인역을 한 적이 있다.
- ↑ 비디오판 한정으로 오페라 극장 살인사건의 피해자 히다카 오리에의 한국명도 나미애
- ↑ 타카토 요이치가 야스오카 마나미를 독살한게 범행을 들켜서 예술을 망친 것이라고 생각하면 사실상 남편때문에 인생을 망치다 세상에 하직한 셈이다.
- ↑ 사실 작화의 질이 향상된건 흑사접 살인사건 file 3부터지만 흑사접 살인사건은 왜색이 짙은 관계로 국내 미방영. 하지만 시기상으로 규제가 느슨해진 대원방송 판에서는 방송되어서 결국 한국에도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