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열차 살인사건

소년탐정 김전일의 주요 에피소드
1기 - File 시리즈
하카바섬 살인사건마술 열차 살인사건흑사접 살인사건
파일:Attachment/c0090169 4b0cb2336385c.jpg
원제魔術列車殺人事件
현지화 제목마술열차 살인사건
연재기간1996년 4월 24일 ~ 7월 31일
No.File 15
화수13화
중심 소재마리오네트, 장미, 마술
카나리 요자부로

1 작품개요

'지옥의 광대'라 자처하는 인물로부터 협박문을 받고 홋카이도행 열차에 몸을 실은 전일. 열차라는 달리는 밀실 속에서 함께 타고 있던 '환상마술단'의 단장이 살해당한다. 어디 그뿐인가, 그 시체가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지고 분명 눈앞에서 실종된 시체가 멀리 떨어진 호텔에서 다시 발견된다. 그리고 살해당한 마술단 멤버들이 벌인 5년 전의 의문의 사고…. 전일은 '죽음의 마술쇼'의 트릭을 풀고 '지옥의 광대'의 정체를 파헤칠 수 있을 것인가?!

김전일의 숙적 '지옥의 광대'의 화려한 데뷔작. 여담으로 범인의 별명인 지옥의 광대는 국내에서 지은 이름으로, 원판에선 지옥의 광대가 아닌 지옥의 괴뢰사(地獄の傀儡師)[1]였다. 일반인들에겐 괴뢰사라는 단어가 생소해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괴뢰사가 아닌 광대로 번역한 듯. 마술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이른바 지옥의 광대의 첫 등장으로 인해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

2 관련 배경

2.1 지옥의 광대

홋카이도 시코츠가하라행 열차 테러 예고장과 함께 사지가 비틀린 기괴한 마리오네트를 경시청 앞으로 보낸 의문의 인물. 스스로를 '지옥의 광대'라 부르며 자신의 범죄 행위를 예술이나 마술 등에 빗대어 설명하는 등 이전까지의 범죄자들과는 사뭇 다른 무모할 정도의 대담함을 지니고 있다. 새빨간 장미가 트레이드 마크.

2.2 환상마술단

작중 시점으로 5년 전 결성된 마술단. 일본 국내뿐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유명 마술 단체로, 창단 경력은 그다지 길지 않지만 마술단 특유의 독창적인 오리지널 마술은 그들이 지금의 위치에 오르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특히 그중에서도 '살아있는 마리오네트'라는 마술이 가장 대표적인 오리지널 마술이라고. 철도회사와의 협력으로 홋카이도 시코츠가하라행 열차에서 마술 공연을 시연하기도 하며 특정 시일마다 시코츠가하라 스테이션 극장에서 마술쇼를 선보이고 있다.

2.3 치카미야 레이코

환상마술단의 전신 '치카미야 마술단'의 단장이자 환상마술단 단원들의 스승. 일본에서도 마술 솜씨로는 1, 2위를 다툴 정도라는 평을 받던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마술사였으나 5년 전 마술 연습 중 사고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당시엔 부주의로 일어난 단순 사고로 처리된 모양이지만 그녀와 안면이 있던 아케치 경시는 사고 과정에 미심쩍은 구석이 있는 것에 의문을 품었으며, 개인적으로 조사한 결과 환상마술단 단원들이 그녀의 죽음에 관련되었을 것이란 간접증거를 발견한다.

3 등장인물

※ 용의자 목록 갱신 전에 죽은 인물은 ☆

3.1 탐정 일행

성우 : 마츠노 타이키 / 김환진(비디오), 강수진(대원).
- 본작의 주인공.
성우 : 나카가와 아키코 / 이진화(비디오), 이지현(대원).
- 본작의 히로인.
- 사키 류타의 동생. 애니메이션에서는 사키 류타가 나온다.

3.2 환상마술단

  • 젠틀 야마가미 (젠틀맨)
    ジェントル山神
파일:Attachment/kindaichi season1 ep15 yamagami.jpg
성우 : 세키네 노부아키 / 정동열(비디오), 심규혁(대원).
- 환상마술단의 단장이자 화염 마술의 전문가. 본명은 야마가미 후미오.
  • 머메이드 유미 (프린세스 에리)
    マーメイド夕海
파일:Attachment/kindaichi season1 ep15 yumi.jpg
성우 : 오오카와 치호 / 장혜선(비디오), 이미나(대원).
- 수중 마술의 전문가이며 젠틀 야마가미의 아내. 보기보다 굉장히 신경질적이고 거친성격.
  • 피에로 사콘지 (피에로 사고치)
    ピエロ左近寺
파일:Attachment/kindaichi season1 ep15 sakonji.jpg
성우 : 스즈키 카츠미 / 유제상(비디오), 홍승표(대원).
- 카드 마술의 전문가. 여유가 있다 못해 능글맞기까지 한 태도의 소유자.그 능글 맞은 성격때문에 상대를 비웃기도 한다. 과거 스승인 레이코가 사고사했을 당시에 있었던 어떤 일을 다른 단원들에게서 숨기고 있다.
  • 노블 유라마
    ノーブル由良間
파일:Attachment/kindaichi season1 ep15 yurama.jpg
성우 : 히야마 노부유키 / 故 박상훈(비디오), 고구인(대원).
- 스탠드업 마술의 전문가. 환상마술단 최고의 스타지만 오만한 성격으로 그 인기를 등에 업어 자신을 자칭 '차기 단장'이라 부르며, 야마가미가 살해당하자 독단으로 자신을 단장이라 칭한다. 마술 열차에서 미유키를 도우미로 지명하고 그녀가 착용하고 있던 속옷을 훔쳐내는 짓거리를 저질렀으나, 김전일이 손에 쥐고 있던 속옷을 장미꽃으로 바꿔치기 하면서 망신을 당하기도.
  • 채널러 사쿠라바 (차네라)
    チャネラー桜庭
파일:Attachment/kindaichi season1 ep15 sakuraba.jpg
성우 : 사카구치 다이스케 / 정동열(비디오), 이경태(대원).
- 심령 마술의 전문가. 예전 레이코가 죽을 당시 사콘지가 저질렀던 어떤 일에 대한 사실을 알고 있다.
  • 타카토 요이치 (도일)
    高遠 遙一
파일:Attachment/kindaichi season1 ep15 takato.jpg
성우 : 오노 켄이치 / 임성표(비디오), 이재범(대원).
- 환상마술단의 매니저. 나이 23세. 성격은 여리며 소심하나 남을 격려할줄 아는 착한 면도 있다. 매니저 경력은 2년째로 5년 전 일어났던 사고에 대해선 모르는 눈치.
  • 잔마 사토미 (타미)
    残間 さとみ
파일:Attachment/kindaichi season1 ep15 zanma.jpg
성우 : 시노하라 에미 / 최문자(비디오)[2], 김성연(대원).[3]
- 견습 마술사. 나이 18세.고등학생뻘인데 의외로 그곳이 크다 꼭두각시 인형을 사용한 마술이 특기이며 '로버트'라는 이름의 작은 꼭두각시 인형을 지니고 다닌다. 환상마술단에 들어온건 극히 최근인 듯 하나 레이코의 사고사에 대해서는 알고있는 눈치. 들어온지 얼마안된 막내답게 타카토처럼 잡일도 해내고, 윗 선배들한테 갈굼도 받는다.

3.3 경찰

성우 : 코스기 쥬로타 / 유제상(비디오), 김환진(대원).
- 경시청 수사 1과의 경부.
성우 : 모리카와 토시유키 / 박규웅(비디오), 박서진(대원).
- 경시청 경시이며 켄모치 경부의 상관.

3.4 그 외의 인물

  • 나가사키 코시로 (필립)
    長崎 巧四郎
파일:Attachment/kindaichi season1 ep15 nagasaki.jpg
성우 : 세키네 노부아키 / 정동열(비디오), 심정민(대원).
- 시코츠가하라 스테이션 호텔 지배인. 마술단 단원들의 스승인 레이코와 안면이 있다.
  • 치카미야 레이코 (마야)
    近宮 玲子
성우 : 코야마 마미 / 최문자(비디오), 김혜진(대원).
- 5년 전 마술 연습 중 의문의 사고로 죽은 환상마술단 단원들의 스승. 향년 45세. 아케치 경시와는 구면이다.
  • 트네 마리오
    都津根 毬夫
- 전일 일행이 호텔에 투숙하기 전 호텔에 온 마스크를 쓴 정체불명의 인물. 일본어판 이름은 토츠네 마리오. "マリオネット(마리오네트)"를 거꾸로 써서 읽은 이름으로 이 말장난을 살리기 위해 성이 바뀌었다.

4 스포일러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4.1 희생자 목록

인물유언
(마지막 대사)
사인비고
85px뭐야? 아무도 없잖아….타살[4]
ⓐ 젠틀 야마가미
85px???타살[5]
ⓑ 노블 유라마
85px혹시 그 녀석이 입막음을 위해…?타살-
ⓒ 머메이드 유미
85px어이, 사고야! 문열어! 뜨거워, 살려줘!!사고사[6]
ⓓ 피에로 사콘지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파일:Attachment/kindaichi season1 ep15 takato.jpg"그건 너도 마찬가지지, 김전일! 단지 난 남을 속이는데 쾌감을 느끼고,
넌 그걸 밝혀내는데 사명감을 느끼고 있을 뿐…! 또 언제 만나자구…"
이름//타카토 요이치
가명//트네 마리오
나이//23세
신분//환상 마술단의 매니저
가족관계//父 : 무역상.[7] 母 : 마술사 치카미야 레이코. 현재 둘 다 사망했다. 이복 여동생 : ?????
살해 인원수//3명
살해 미수 인원수//1명 : 피에로 사콘지
심볼//파일:Attachment/c0090169 4eba06b513378.jpg 지옥의 광대
동기//복수+쾌락

그는 환상마술단의 전신이었던 치카미야 마술단의 단장 치카미야 레이코의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와 레이코는 젊었을 때 만났다가 헤어졌고, 이후 아버지와 둘이서 살았기 때문에 친어머니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었다. 타카토가 레이코를 처음 보게 된 것은 7살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가게 된 한 마술공연에서였다. 그날 무대 위에서 레이코가 보인 모습에 흠뻑 빠진 타카토는 마술사를 지망하게 되어서 아버지 몰래 마술 연습을 한다.

그리고 두번째로 레이코를 만난 건 그로부터 3년 후, 타카토의 10살 생일이었다. 타카토는 그날도 공원에서 마술 연습을 하다가 레이코와 우연히 만난다. 물론 이때 레이코는 자신이 친모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지만 타카토는 그녀가 자신의 어머니라는걸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레이코와 어린 타카토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타카토가 레이코의 마술 트릭을 간파할 정도로 실력이 늘 때쯤 레이코는 떠나게 된다. 대신에 레이코는 타카토가 마술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나중에 자신만의 마술트릭을 가르쳐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리고 훗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품을 정리하던 중 아버지의 일기장에서 레이코와 아버지의 관계를 알게 되어 공원에서 만났던 마술사가 자신의 어머니이자 스승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하지만 타카토는 바로 레이코를 만나러 가지 않고 마술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다. 이왕이면 같은 마술사로서 일류가 된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서였기 때문. 하지만 그 전에 레이코가 사고로 죽게 되어서 두 모자는 영영 만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당사자인 세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가 레이코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타카토는 마술 공부를 하러 이탈리아로 떠났고, 이듬해 들려온 레이코의 사망 소식에 몹시 충격받았지만 마술공부를 계속하였다. 그리고 공부를 마친 뒤 영국의 집으로 돌아갔을 때, 자신의 18세 생일날에 맞춰 보내진 레이코의 트릭노트를 발견하게 된다. 작중 환상마술단 4인방이 들고 있던 노트는 제자들이 노트를 탐내는 것을 눈치챈 레이코가 미리 베껴 둔 것이었고, 원본 노트는 그녀가 죽기 며칠 전 타카토에게 보낸 것이었다.

그로부터 수개월 후, 레이코의 제자들로 결성된 환상마술단의 마술이 좋은 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타카토는 그 공연을 보러 일본으로 온다. 그런데 거기서 본 환상마술단의 오리지널 마술들은 대부분 레이코의 트릭노트에 써져 있는 것이었다. 어머니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고 생각한 타카토는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환상마술단에 매니저로 입단해 비밀리에 조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밝혀진 사실은 치카미야 레이코는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트릭노트를 탐낸 환상마술단의 단원들이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다른 셋은 단순히 겁만 주려고 했던 것 뿐이며 레이코를 죽게 만든 결정적인 원인은 발판이 빠진 것이었다. 그들은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사콘지가 발판이 쉽게 빠지도록 미리 발판의 못을 새것으로 바꾸어 두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레이코를 협박한 3명이 그날의 사건에 대해 이야기할 때 유미의 발언에 의해 자신들 3명이 레이코를 불러내기 직전 사콘지가 공구를 들고 천장위로 숨어들어가는 것을 사쿠라바가 봤다는 것이 드러난다. 매니저로 있던 타카토는 그 모든 것을 엿듣고 있었고, 이 대화로 확증을 잡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복수와 자신의 쾌락을 위하여 살인을 저질렀다.

환상마술단 단원 중 레이코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지 않은 사쿠라바나 신입인 사토미는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다만 복수의 대상이었던 4명 외에도 중간에 김전일을 죽이려 들었는데, 실제로 에 빠뜨려 죽이기 직전까지 했지만 주인공 보정으로 실패. 켄모치 이사무는 김전일을 구하기 위해 늪에 뛰어들려고 했으나, 무슨 수를 쓴건지 김전일은 이미 자력으로 탈출한 상황이였다.

타카토가 미처 복수를 마치기 전 범인이 밝혀지는 바람에 레이코를 실질적으로 살인한 피에로 사콘지는 죽이지 못하는데, 치카미야 레이코가 자신에게 준 트릭노트와 피에로 사콘지가 가지고 있던 트릭노트에 차이가 있음을 깨닫고 순순히 수감되어 잡혀들어간다. 그 노트에는 누군가 노트를 훔쳐서 마술을 쓸 경우 죽게 되는 함정마술이 기록되어 있었고, 사콘지는 그 마술을 하다가 불에 타 죽었다. 그리고 피에로 사콘지가 마술 공연 도중에 사망하자 그에 맞추어 구치소에서 탈출한다. 덧붙여 타카토는 김전일이 할아버지인 긴다이치 코스케의 이름이 아닌 자기 자신의 명예를 걸고 잡겠다고 맹세한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때부터 타카토 요이치는 본격적으로 범죄 코디네이터의 길을 걷게 되며, 김전일의 숙적이자 최종 보스가 된다. 이 이후에 대해선 해당 항목을 직접 볼 것.

4.3 살해 트릭

4.3.1 사라진 야마가미 단장의 시체

달리는 열차 안에서 발견된 야마가미 단장의 시체는 수많은 장미꽃과 풍선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김전일 일행이 잠깐 눈을 땐 사이에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사라진 시체는 열차 안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에서 발견되었는데, 지옥의 광대가 경시청에 보내온 뒤틀린 마리오네트와 같은 모양으로 온 몸이 뒤틀린 채 매달려 있었다. 이 트릭의 수법은 다음과 같다.

  • 1. 사실 시체는 몸과 머리가 분리되어 있는 상태였으며 범인은 몸을 빼돌린 뒤 요술풍선에 옷을 입히고 몸으로 위장한 후 머리만 살짝 붙여두었다.
  • 2. 그리고 범인은 김전일 일행이 시체를 발견하자 폭탄이 설치되었다며 소란을 일으켜 객실 문을 닫게 하고, 그동안 창문을 통해 옆 칸에 있던 화장실로 연결된 끈으로 머리를 회수하였다. 이 때 장미꽃의 가시 덕분에 풍선이 모두 터져버려 증거가 남지 않게 된다.

망토 속의 풍선만 터지면 트릭이 들통나지만 다른 풍선들을 많이 띄워두고 같이 터트리면 풍선이 터지는 소리나 잔해가 남아도 별다른 의심 없이 넘어갈 수 있다. 또한 머리를 회수하기 전에 누군가 시체를 확인하러 다가가는 일이 없도록 주변에 가시가 많은 장미를 둘러놓고 잠깐 시간을 번 다음 "폭탄이다" 하고 외쳐서 사람들을 도망치게 했다. 이전의 폭탄 소동들이 있었기에 연기가 조금 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그 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위의 트릭을 완수한 범인은 야마가미의 머리는 자신이 늘 매고 다니는 가방에 보관해두고, 절단해둔 몸은 택배로 부쳐 자신이 계획을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인 트네 마리오가 묵고있는 호텔로 보낸다. 사실 마술 열차에서 벌어졌던 폭탄 소동은 혼란을 틈타 야마가미의 시체를 화물열차에 싣기 위함이었다. 본래 은유성 호는 화물열차와 같은 곳에 정차하는 일이 없지만 폭탄 예고로 인해 가까운 화물역에 긴급 정차하게 되었다. 그 당시 맞은편에는 짐을 싣기 위해 정차한 화물열차가 있었고, 승객은 물론 화물 담당자들까지 모두 대피한 틈을 타 시체가 든 가방을 미리 자신이 화물급행으로 부쳐 둔 가방과 바꿔치기했다. 머리를 숨긴 가방은 시체가 들어갈 만큼 크지도 않을 뿐더러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여닫는 가방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해서 야마가미의 시체는 경찰의 검문에도 적발되지 않은 채 투숙객이 부쳐 둔 짐인 양 무사히 호텔로 도착하였다. 뒤이어 호텔로 도착한 범인은 트네의 방에서 배달된 시체를 꺼낸 후 자신이 경시청에 보낸 뒤틀린 마리오네트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단장의 시체를 조립해놓는다. 시체를 토막낸 진짜 이유는 시체소실 트릭과 함께 부피가 큰 시체를 가방에 쉽게 나눠 담기 위함이었지만, 미리 보낸 마리오네트 덕분에 단순히 범인의 연출이라고만 생각하게 되었다.

참고로 이 '열차 안에서 발견된 시체, 그리고 일부만으로 완전한 몸이 남아있는 것처럼 속이고 나머지 시체는 범인이 회수한다'라는 트릭은 시마다 소지의 소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1989) 에 나온 메인 트릭과 거의 일치한다. 열차 안에서 시체의 머리와 손만 이용하여 전체 몸이 남아있는 것처럼 속이고, 열차 폭발로 증거가 모두 사라진 것까지(기발한 발상 소설에서는 열차가 폭발했지만, 김전일 책에서는 그냥 가짜 협박이었을뿐이다.) 소설상의 트릭과 김전일 만화상의 트릭이 동일하다.

덧붙여 학원 7대 불가사의 살인사건의 일부 트릭도 고전 추리소설의 트릭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특히 이진칸촌 살인사건의 미이라로 생존자를 숨긴 트릭은 시마다 소지의 소설 점성술 살인사건의 메인 트릭에서 모방해온 것으로 유명. 원작 작가 측에서 고소 직전까지 갔다가 새로 찍어낸 판본에 점성술 살인사건의 트릭을 차용했음을 밝히는 글을 추가해 유용 사실을 인정하여 고소까지는 가지 않았다.

4.3.2 노블 유라마 살인 트릭

환상마술단의 공연 막바지에 살아있는 마리오네트 마술의 공연이 시작되자 범인은 미리 살해한 유라마 대신 마리오네트를 조종한다. 이는 범인 자신이 수준급의 마술사임이기도 했고 그 마술의 출처가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나온 것이기에 실수를 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마술을 끝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천장에서 마리오네트를 조종하던 범인은 잠깐 불이 나간 사이의 어둠 속에서 시소 트릭을 이용해 유라마의 시체를 밑으로 떨어트리고, 그 대신 마리오네트가 천장으로 올라오게 만든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마술 트릭을 모르는 사람에겐 영락없이 마리오네트가 유라마의 시체로 변한 것으로 보이게 된다. 천장 위에서 무대까지 내려오려면 아무리 빨라도 1분은 걸리는데, 당시 관객들은 전원 좌석에서 이탈하지 않았고 마술단원들 역시 바로 나타났다. 하지만 천장에 있던 범인이 유라마의 시체와 함께 시소 트릭을 이용해 내려온다면 불이 꺼진 수초 이내에 무대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마술단원 중에 범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 켄모치는 인형의 몸무게와 마술단 단원들의 몸무게를 각각 대조한다. 켄모치는 인형의 몸무게보다 무거운 사콘지, 사쿠라바를 용의자로 지목하는데 이는 결론적으로는 틀린 추리였지만 이후 범인을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이후 김전일을 찾아온 아케치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유라마의 시체는 발견 당시 출혈이 이미 멈춘 상태로 살해된 지 최소 15분 이상 지난 뒤였다. 그 때 살아있는 마리오네트를 공연한 사람은 범인이었던 것. 또한 레이코는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당했으며 그것이 이번 사건의 진상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고 언질을 준다.

4.3.3 머메이드 유미의 방 탈출 트릭

유미를 살해할 때 밖에서 지나가던 호텔 직원이 비명소리를 듣고 금방 사람들을 불러 온 것은 범인의 예상 밖이었다. 범인은 서둘러 도망치기 위해 유라마를 죽일 때 사용한 시소 트릭을 쓰려 했지만 유미의 몸무게가 자신보다 무거워 탈출이 불가능하였다. 이에 범인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유미의 방에 놓여져 있던 비취석을 품에 안고 몸무게를 순간적으로 늘려 탈출에 성공한다. 그런데 방마다 한개씩 장식된 비취석이 유미의 방에는 없고 현장 바로 아래의 방에는 2개나 있었기 때문에 김전일에게 덜미를 잡혔다. 유라마 시체 발견 당시 단원들의 몸무게를 조사한 바로는 사콘지 72kg, 사쿠라바 81kg, 사토미 55kg, 유미 53kg, 타카토 50kg인데, 유미보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건 타카토 한사람밖에 없다.

몸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범인이 타카토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정황증거에 가깝지만, 모든 트릭이 김전일에게 들통나게 되자 '관객에게 마술쇼의 트릭을 들킨다면 스스로 막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작가의 의지어머니의 말 때문이었는지 모든 것을 싱겁게 자백한다. 이후 등장하는 사건에서 꼭두각시로 쓴 인물에게 계속 범행을 부인하라는 독백을 하거나 김전일이 트릭을 알아낸 것을 실행범의 탓이라며 끝까지 버티는 정신승리타카토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설마 계속 당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나보다.

4.3.4 피에로 사콘지 사망의 진실

피에로 사콘지가 선보인 레이코의 마술은 수갑을 찬 채 바위 모형에 들어가 밀실로 만든 후, 공중에 바위를 띄우고 거기에 불이 붙으면 그 안에서 탈출하는 "무중력 바위 천외소실" 마술이었다. 이 바위에는 발화장치 없이 자연스럽게 발화가 되도록 '인'이 발라져 있었다. 리허설 때는 별다른 이상 없이 제 때 발화하여 무사히 마술이 성공했지만, 정작 공연이 개막했을때는 미처 탈출할 새 없이 바위가 불타 버렸다. 이는 리허설 중에는 꺼져 있던 스포트라이트가 공연 중에는 계속 켜져 있었기 때문으로, 그 열로 인해 사콘지가 계산하지 못한 시간에 갑작스럽게 불이 붙어 결국 사콘지가 사망하게 된다.

여담으로 이 마술트릭은 레이코가 제자들이 자신의 목숨과 트릭노트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하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경우 그들을 벌하기 위해 만든 함정이었다. 트릭노트는 두 권이었는데, 타카토가 받은 트릭노트엔 이 마술이 없었고, 사콘지가 훔쳐낸 노트에만 있었다. 역시 예술범죄 좋아하는 타카토의 어머니답다.역시 피는 못 속인다 근데 솔직히 이건 그냥 자기 배신한 제자들한테 하는 복수라고 볼 수도 있지 않나?

단, 이 트릭이 노트에 적혀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5년동안 긴 시간동안 환상마술단이 이 마술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옥의 티라고 볼 수 있겠다. 굳이 따지면 맨 끝에 있었기 때문에 아직 그것까지 도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그렇게 그만...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때 사콘지가 갖고 있던 트릭노트를 보고 두 노트의 차이점을 알아챈 타카토는 어머니의 유품이니 가져도 괜찮겠냐 라며 두 노트를 모두 가져갔다. 사콘지는 노트 내용은 내 머리속에 있으니 가져도 상관없다며 선뜻 줘 버렸는데, 때문에 김전일 일행은 사콘지가 죽은 후에야 타카토가 구치소에 놓고 간 두 개의 노트를 보고 그 차이를 알게 되었다. 혹여나 노트의 차이를 눈치채지 못하게 어머니의 정을 빌미로 가져가는 치밀함을 보인 것.

5 기타

타이틀은 마술 열차 살인사건이지만 열차가 무대가 되는 건 첫 번째 살인, 그것도 시체 소실 트릭까지만이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마술열차 은유성 호는 일본에 실존하는 침대열차호쿠토세이(북두성)를 모델로 했다. 실제로 운행구간도 유사하고, 열차 외형도 비슷하다. 작중에서도 대놓고 호쿠토세이의 그랑샤리오 같다는 대목이 나온다.

타카토가 김전일을 늪에 빠트려 죽이려 한 장면에서 타카토는 미유키가 입던 바둑판 무늬의 옷을 입힌 인형을 사용해 김전일을 꾀어 낸다. 당시 미유키는 목욕중이었고 이후 사건 종료까지 다른 디자인의 옷을 입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목욕하는 동안 벗어 둔 옷을 훔쳐서어떻게?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그 뒤 김전일을 찾아나서는 장면에서 중간에 딱 한 컷 기존의 바둑판무늬 옷을 입은 미유키가 나온다. 아마도 편집오류인듯

김전일의 미유키에 대한 성추행이 극에 달했다시피한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늪에 빠져 죽다 살아놓고도 정신을 차리자마자 미유키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는가 하면, 에피소드가 끝날 때는 길거리에서 마술을 써서 미유키의 브래지어를 훔쳐내고 노브라인 상태에서 뒤에서 껴안은 채로 미유키의 가슴을 양손으로 주물럭대는 추태를 보여준다. 원작에선 개그로 끝났지만 애니에선 그 장면이 생략되고 김전일이 타카토를 반드시 잡겠다는 결의를 하면서 진지하게 끝난다. 뭐 애니판은 워낙 순화시킨게 있다 보니 마지막 김전일 변태짓은 생략된거일지도...

애장판에서 일부 고유명사가 변경되었다. 은유성(긴류세), 사골원(시코츠가하라) 등.

6 영상화

6.1 애니메이션

파일:/20090722 264/leinu 1248272999545vOMc7 jpg/소년탐정 김전일 033화 - 마술열차 살인 사건 file 1.mp4 000138675 leinu.jpg

소년탐정 김전일 애니메이션판 무인편 33~36화에 해당하는 에피소드.

  • 김전일이 경시총감에게서 감사장을 받는 에피소드와 여경들과 같이 술마시는 에피소드는 통째로 삭제.
  • 이야기가 김전일 일행이 홋카이도행 열차를 타는 것부터 시작한다. 경시청에 살인예고장으로 뒤틀린 마리오네트가 온 이야기는 그 뒤 회상으로 나오는 것으로 둘의 순서가 바뀌었다. 그 외에도 후반부 전개가 원작과 다르다. 원작에서는 유미까지 죽은 뒤에 아케치의 회상이 나오고 범인을 지목한 뒤 트릭을 하나하나 까발리지만, 애니에서는 풍선을 이용한 시체 소실 트릭을 먼저 설명하고 뒤이어 아케치의 회상-유미 살해-범인 지목-나머지 트릭 설명 순으로 나온다. 애니화시 분량 조절 때문으로 보인다.
  • 첫 등장시 자막에서 타카토의 이름이 "たかとう"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 여담이지만 아케치와 치카미야가 공항에서 마주치는 장면에서, 땅콩대한항공만 KSREAN AIR로 표기되어 있다. 스폰서 문제 때문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항공사들은 원래 이름대로 나와 있다.

6.2 실사판

소년탐정 김전일 실사판 3기 스페셜에 해당하는 에피소드.

젠틀 야마가미 역을 실제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마술사인 Mr.마릭이 맡았으며, 작중의 마술 감수와 연출까지 맡았다. 즉 이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마술들은 영상 편집 등이 아니라 전부 진짜 마술이다.

진범 타카토 요이치의 별명인 '지옥의 광대'라는 이름은 그의 어머니 치카미야 레이코가 생전 마술 무대에서 사용하던 이름이었다는 설정으로 나온다. 만화책판에서 마지막에 탈옥하던 타카토는 실사판에선 탈옥하지 않는…것 같이 나오지만 나중에 탈옥한 모양. 실사판 러시아 인형 살인사건에서 상당히 달라진 스타일로 재등장한다.

아케치 켄고 경시는 실사판에선 등장하지 않고 그에 따라 레이코와 아케치 경시 사이의 이야기들은 실사판에선 생략되었다. 실사판에서 아케치에 대한 취급이 안 좋았던 것도 있고. 그 대신 켄모치 이사무 경부가 레이코와 학생 시절 친구였다는 설정으로 나오게 된다.

타카토 역의 배우가 본편보다 외모가 딸리는 탓에 여성 팬들에게 원성을 듣고 있다. 다만 실사판 초기 시리즈의 아케치 켄고 역의 배우보단 낫다는 편.

덧붙이자면, 여기서의 치카미야 레이코는 제자들에게 상당히 냉혹하고 이기적인 성격의 여인으로 나온다.

거기다가 피해자의 성격들도 변한점이 보인다. 유라마는 원작의 걔가 맞나 싶을정도로 오만함이 싹 사라졌고, 사콘지도 원작의 능글거림을 전혀 찾아볼수가 없다.

그리고 여기서는 김전일이 진짜 냉정하게 나오며 이게 그 김전일이 맞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미유키도 냉정하게 버려두고 쌩까고 신경쓰지 않고, 미유키의 도움 요청에도 나랑은 상관 없는 이야기라며 무시한다. 이 에피소드가 김전일 드라마판 시즌2의 첫 에피소드인데, 이러던 김전일이 작중에 각성해서 미유키와의 친구관계를 회복하고 켄모치 경부과의 팀을 결성하면서 명탐정으로 거듭나는 것이 전체적인 스토리이다.

  1. 괴뢰는 허수아비, 꼭두각시를 뜻한다. 비시 프랑스 괴뢰 정부, 북괴할때 그 괴뢰. 즉 지옥의 꼭두각시 인형사라 보면 된다. 실제로 이 사건 이후의 해당 인물의 행적을 보면 매우 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다.
  2. 사토미의 성우 시노하라 에미와 최문자 둘 다 세일러 쥬피터의 성우를 한 적이 있다.
  3. 이 쪽은 세일러 머큐리를 맡았다.
  4. 처음에는 둔기로 기절 시키고 이후 샤워실 같은 곳으로 끌고 가 죽인 다음 토막냈을 것이라 추정.
  5. 범행 수법은 '살아있는 마리오네트'라는 마술 트릭과 시소의 원리를 응용한 것.
  6. 치카미야 레이코가 생전에 일부러 만들어놓은 결함이 있는 마술을 선보이다 사망. 이는 치카미야가 자신을 배신한 제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만든 함정이기에 타살이나 마찬가지라는 의견도 있다.
  7. 그런데 2부의 전개를 보면 평범한 무역상이 아닌것 같다. 친아버지가 따로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