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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2013년 6월 8일 방영된 뮤지컬 무한상사 3부 이후 3년 만에 공개된 무한상사 에피소드.
2015년 1월 24일에 액션씬에 대비해 프롤로그 격으로 멤버들을 액션스쿨로 보내 액션연기를 가르친 '나는 액션배우다' 에피소드가 공개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무한도전/방영 목록(2015년) 참조. 이 때 사전 에피소드였던 '나는 액션배우다'편이 방영된 후 제작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불려나가서 도로교통법 위반(멤버들을 탑차에 싣고 갔다), 품위유지 미준수(소시지와 당근으로 칼싸움하며 당근 X침) 등으로 호되게 질책을 당하고 시말서를 썼다고 한다.
2015년 11월 25일에 진행한 특별 강의에서 김태호 PD가 영화 감독님과 같이 진행하려고 기다리느라 좀 늦어져서 대본을 마무리하면 방영한다고 했으며, 이 에피소드는 액션 블록버스터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 예고했다.
2016년 4월 30일 예고편에서 이번 편의 연출은 장항준 감독이 맡고 극본은 김은희 작가가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부부로 드라마 싸인을 같이 했던 경력이 있다. 장항준은 도전 달력모델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바 있고, 딸과 함께 무한도전 못·친·소 페스티벌 시즌 2에도 잠깐 나왔다. 김은희 작가는 최근 호평을 받은 드라마 시그널을 집필했다.
이후 7월 한 달간 촬영을 했으며, 본편은 9월 3일 후반부와 9월 10일 중반부에 2주분으로 방영됐다.
2 오디션
먼저 주인공을 결정하기 위해 오디션을 봤다. 2016년 5월 7일에 프롤로그 형식으로 방영했으며, 극중에선 무한상사 홍보 비디오를 찍는다는 설정으로 진행했다. 중간중간 제4의 벽이 깨지는 모습이 나온 건 덤.
3 제작진
- 제작: MBC, BA엔터테인먼트[1]
- 배급: MBC
- 연출: 장항준
- 극본(대본): 김은희
- 프로듀서: 박준식[2]
- 주연: 유재석, 정준하, 하동훈, 박명수, 황광희, 양세형, 권지용
- 특별출연: 이제훈, 김혜수, 전석호, 손종학, 김희원, 쿠니무라 준, 전미선, 김원해, 신동미, 안미나, 정형돈, 김환희[3],
김경진[4]
4 메이킹
pooq에 2016 무한상사 특별관이 만들어지면서 메이킹 영상이 선공개됐으며, 로그인 후 풀버전을 시청할 수 있다. TV에선 8월 27일에 방송.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는 먼저 대본 리딩을 앞두고 멤버별 면담을 실시하면서 그나마 정극 연기가 가능한 하하와 준하에 대한 기대를 비추는 반면, 박명수의 스포일러 체질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김은희 작가와 하하는 재석의 저쪼아래로 뒷담화를 까며(...) 재석의 상의탈의씬을 강력하게 희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무도 이름값 때문인지 두 부부는 걱정을 많이 내비쳤고, 특히 압권은 장항준 감독이 고백한 "유재석에 무도 멤버에 김은희 데리고 망하면 사람들이 이건 다 장항준 때문이다"라고 할까봐 두려움에 떨었다. 그리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묘하게 설득력 있다고 인정했다 또 김은희 작가는 시그널 집필하느라 정신없을 때 섭외가 들어와서 그냥 OK 해버렸다며 태호PD를 향해 이를 갈았다. 본격적인 촬영에서는 역시 정극 연기에 고생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비쳐졌다.
카메오들도 한번씩 얼굴을 비추었고, 특히 차 안에서 뜬금없이 브로맨스 찍은 이제훈과 지디 분량이 많았다. 지디는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이라는 사실에 놀라면서 예능인줄 알고 왔더니 정극을 찍는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영화나 드라마 제의 다 거절해왔는데[5] 무도에서 정극 데뷔를 한다며 어이없어하는 모습이 백미. 심지어 GD 촬영 때 무도 멤버들은 두근두근 다방구 촬영 중이어서 GD가 손님 다 받았다. 무도 촬영장에 무도 멤버들은 없고 권지용만 있다고 어이없어하는 배우들과, 멘탈나간 GD는 덤.
5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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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부
한국 근로자들의 근로 환경을 보여주는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된다. 내레이션이 끝나고 불이 다 꺼진 무한상사 사무실 안. 오늘도 어김없이 야근 중인 유 부장은 퇴근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고, 사무실을 나가려는 순간 기척을 느껴 뒤를 돌아본다. 하지만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이내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러나 그가 눈치채지 못 하도록 누군가가 계속 따라오고 있었고, 불길함을 느낀 유 부장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지만, 승강기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흠칫 놀란다. 안 탈 거냐고 물어보던 사람[6]에게 사무실에 놓고 온 것이 있다고 얼버무리고, 문이 닫히자마자 쏜살같이 비상계단으로 뛰어가 건물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중간부터 누군가가 뒤를 밟고 있었는데 다름 아닌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들. 지하 주차장에 도착한 유 부장은 뒤를 돌아보고, 아까 사무실에서 붙었던 미행자와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었던 인원들이 자신을 뒤쫓는 것을 알자, 쏜살같이 차로 도망가지만, 자동차에도 누군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7] 건물 밖으로 전력질주한다. 밖으로 빠져나와 간신히 미행을 따돌렸지만 트럭이 유 부장을 치고,[8] 그는 의식을 잃으면서 손에 오르골[9]을 쥐고 어디서부터 일이 잘못됐는지 회상한다.
한 달 전 지각하고 만 영업 3팀의 회사원들.[10] 유 부장이 창문을 쳐다보고 가만히 보는 모습을 보며 혼날까봐 두려워한다. 하지만 유 부장은 오히려 밝은 미소를 지으며 영업 3팀이 우수한 실적을 거두게 되어 덕분에 인센티브와 가족 여행 등 어마어마한 보상이 주어졌다고 말한다. 이 때 회사원들은 밝게 웃으며 걱정을 풀었고, 정 과장이 유 부장에게 믿기지 않은 표정으로 거짓말이냐고 계속 묻자 정 과장의 뺨을 때리며 "거짓말이야! 거짓말! 뻥이야! I'm liar!"라며 갑자기 화를 낸다. 우수하기는 커녕 나쁜 실적을 받았기 때문이다.[11] 계속 화를 내던 유 부장은 화를 풀고 이제부터 열심히 하면 된다고 회사원들과 손을 모으며 다짐하려 하는데, 정 과장의 주인 닮아 눈치 없는 휴대폰이 메시지 알림을 계속 울리자 또 유 부장은 화를 내고 만다. 메시지엔 정 과장이 다른 회사원들과 찍은 사진이 있었고, 유 부장은 회사일보다 이게 중요하냐며 정 과장에게 계속 화를 냈다. 하지만 아무도 메시지의 사진에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한편 회사 내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회사 내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원팀의 전 대리는 회식에서 술을 먹다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화학 2팀의 손 부장은 술을 마시고 퇴근하다 누군가에게 죽음을 맞게 되어 한 여고생에게 발견된다. 그리고 영업 2팀의 김 과장은 뺑소니 사고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손 부장의 장례식장에 방문한 유 부장. 갑자기 김 과장에게 전화를 받고 "이번에는 내 차례야... 난 뺑소니랑 상관없어. 범인과 관련된 증거가 나한테 있어..."라는 말을 듣는다. 놀란 유 부장은 확인하지만 이미 통화는 끊겼다. 불안감에 잔뜩 떨던 그의 목소리에 수상한 느낌이 들었던 유 부장은 그의 집을 방문했다. 놀랍게도 그는 이미 목을 매단 채 숨을 거둔 뒤였다. 여기서 유 부장은 무언가를 꼭 밝혀야 한다고 되뇌이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의식을 잃고 만다.
유 부장은 응급실로 실려가 응급 조치를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상태. 유 부장이 입원한 병원에서 네 명의 영업 3팀 회사원들이 모두 모이게 되고, 박 차장은 이대로 있지 말고 빨리 회사 일이나 해야 한다면서 황 사원과 같이 돌아간다. 병원에 계속 남아 있던 정 과장은 유 부장의 아내와 아들을 만나게 되는데, 거기서 정 과장은 유 부장의 아들이 들고 있던 오르골을 보게 된다. 그리고 유 부장이 사고가 나던 순간까지 그것을 손에 들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메시지의 사진에도 오르골이 있었고 당시 정 과장도 똑같은 모양의 오르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회사로 돌아간 정 과장은 김 과장의 아내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유 부장을 만나고 싶다고 해서 왔다고 했다. 이유를 들어보니, 유 부장이 그녀에게 "김 과장은 자살한 게 아닐 수도 있어요"라고 말한 뒤, 자신이 이 사건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을 해서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이상하다고 여긴 정 과장은 혹시나하는 마음에 그녀에게 오르골 사진을 보여주는데, 놀랍게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오르골을 선물받았다고 이야기한다. 게다가 밤늦게 불꺼진 사무실에서 똑같이 생긴 오르골을 발견하고 오르골을 가지고 있던 양세형 과장에게 어디서 났냐고 묻자 돌아가신 손 부장님이 줬다고 말한다. 이를 듣고 오르골에 대한 정 과장의 의심은 점점 깊어져만 간다.
결국 정 과장은 하 사원과 같이 경찰서를 방문하고, 하 사원에게 한 달 전부터 사람이 죽기 시작했고 의문의 오로골 역시 비슷한 시기 죽거나 다친 사람들 손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하며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처음엔 밥이나 먹자며 반대하던 하 사원도 결국 포기하고 정 과장과 함께 김 과장 자살 사건을 맡은 박해영 경위를 만나게 된다. 정 과장은 유 부장이 김 과장의 아내에게 했던 말을 인용하며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하고, 박 경위도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알겠다며 그들을 돌려보낸다. 그런데... 박 경위의 표정이 달라지고 복도로 나가 어디론가 가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다. 그러고 난 뒤 "귀찮은 파리 떼들이 꼬였습니다. 하지만 멍청해 보여서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유 부장입니다. 유 부장부터 처리해야겠죠."라고 한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한 협조자가 아니었던 것.
한편 회사로 돌아온 정 과장은 오르골에 대해 검색하다가 오르골이 일본산이란 것을 알게 된다. 이를 하 사원에게 말하고, 때마침 있던 박 차장에게 이 오르골이 손 부장이 유 부장에게 준 것이란 말을 한다. 오르골이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확신한 정 과장은 유 부장의 다이어리를 찾은 뒤 한 달 전 7월 23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한다. 확인한 결과 마키 상이라는 사람과 거래를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박 차장 왈 몇 년 전에 부장님과 같이 했던 프로젝트에 함께 한 일본인 바이어이며,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마키 상이랑 같이 했던 무한상사의 사람들이 뒤로 백마진을 받아가지고 비자금을 엄청 챙겼다고 한다. 또 한 달 전에 회사에서 은퇴하고 한국으로 왔다고 전한다. 마키 상에게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 정 과장은 하 사원과 같이 가려 한다. 그런데 하 사원이 일본어를 할 줄 아냐고 묻자 잘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러는 너는 할 줄 아냐고 정 과장이 말하자 하 사원은 유창한(?) 하이! 이빠이![12] 일본어를 보여 주었다. 그 뒤 정 과장과 하 사원은 마키 상의 집에 방문하기로 한다. 그뒤 마키상의 집이 나오면서 이 사건의 주요인물들의 사진을 보면서 씨익 웃는 마키상이 클로즈업되면서 1부가 끝난다.
5.2 2부
권 전무와 같이 식사하게 된 박 차장과 황 사원은 얼떨결에 최근 잇따라 일어난 사고에 대해 정 과장과 하 사원이 조사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피해자들이 과거 백마진으로 수십억대의 수익을 챙겼단 소문도 말했는데 이를 들은 권 전무는 표정을 찡그리면서 어이가 없네라며 불쾌해한다.
한편, 마키 상의 집에 몰래 들어갔다가 그와 마주친 하 사원과 정 과장은 마키를 통해 사건의 진상에 대해 듣는다. 놀랍게도 이미 유 부장 또한 마키를 방문했던 상황. 그의 말에 따르면 오르골은 과거 유 부장과 함께 홋카이도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그 곳에서 주목해 봤던 물건이었다고.
"누군가 태엽을 감아주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고, 언제나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게 자기(유 부장)와 닮았다고."마키 - 작중에서 오르골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 말에 주목했던 마키는 프로젝트가 종료하던 날, 깜짝 선물로 오르골을 준비했는데 이 때 그걸 받았던 사람들이 전에 사고를 당해 죽거나 다친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사건의 주요 단서가 될 이야기를 말했다. 김 과장이 뺑소니 사건을 일으킨 날, 모두 술을 마시고 있었고 김 과장이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그가 운전해서 2차를 가던 도중 어딘가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는 것. 김 과장이 일이 생겨 먼저 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술자리가 끝났다는 이야기와 함께 기억하는 것이 전화 번호 뒷자리라면서 0825라는 숫자를 적어 준다. 문제는 내용을 번역할 하 사원이 잠깐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 전화번호[13]를 준하방구(...)로 들어서 정 과장은 자기가 방구 꼈냐로 알아 들은 것. 거기에다가 돌아온 하 사원은 0825와 통화를 하고 들어온 상태였고 0825라는 숫자는 그가 출국할 날짜라고 말해줬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데...
사실 김 과장이 저지른 뺑소니 사건의 진범은 권 전무였다. 본격적으로 후계자 낙점을 받은 상태에서 술이 만취한 그가 차를 몰던 도중 사고가 났고, 그 내용을 김 과장에게 전화해서 알린 것. 김 과장이 급히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피해자는 사망한 상태였다. 김 과장은 자수를 권해 봤지만 권 전무는 김 과장이 덤터기를 써 준다면 초범이니까 좋은 변호사를 써서 금방 풀어주고 뒤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결국 그 강권을 이기지 못한 김 과장은 자신이 했다고 자수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모든 사실이 김 과장의 블랙박스를 통해 녹화가 됐단 것. 박해영 경위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권 전무는 이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입을 막기로 결심했고, 그로 인해 사고들이 일어났던 것.
게다가 극중 네 사람은 백마진과 관련된 소문에 휩싸여 있었는데 이 또한 권 전무의 지시로 인해 받은 것으로, 그 돈만 무려 126억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했다고 우겼던 김 과장이 블랙박스의 존재 때문에 흔들리다가 결국 그 내용을 담은 USB를 함께 선물받았던 오르골에 넣어 두었고, 그 USB를 유 부장이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졌던 것이었다. 유 부장은 기적적으로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권 전무에 매수된 간호사는 그 내용을 권 전무에게 먼저 알려 위기에 처한다. 게다가 영업 3팀이 이 사건에 대해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하 사원을 불러 자신의 편이 되라고 제의를 날린 상황이었고, 하 사원은 그 제안에 흔들린다. 그런 상황에서 유 부장을 킬러보다 먼저 만나러 온 사람이 하 사원이었고 그는 유 부장에게 USB를 받아 권 전무에게 넘긴다. 그리고 권 전무가 보낸 킬러는 유유히 병실 내에 들어와 유 부장을 살해할 준비를 한다. 한편 혼자서 카톡 검색으로 마키상이 한 말이 전화번호였다는 것과 박 차장의 핸드폰을 통해 0825가 권 전무의 전화번호인 것을 알게 된 정 과장은 하 사원을 불러 추궁하기 시작한다. 이에 하 사원은 "그렇게 눈치 없이 사니까 지금까지 만년과장이지"라면서 오히려 정 과장에게 화를 낸다. 그런데,
"눈 한 번 감는 게... 뭐 그렇게 어렵다고... 유 부장님도, 정 과장님도... 나도..."- 하 사원,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 내용을 회사 전체 단톡에 올리면서
"하 사원... 미안해요... 내가 더 잘 이끌었어야 했는데... 우리 부서 뭘 하든 꼴찌만 하고... 남들한테 무시 당하고... 그러다 보니 승진에서 처지고... 속상했을 거에요... 이게 다 부장인 내가 무능해서 그런거에요... 그래서 흔들릴 수 있어요... 에?(하 사원: 아 부장님!) 근데! 바보처럼 사는게 훨씬 나아요.... 쪽팔리게 사는 것보다 이렇게... 그냥 이렇게 사는게 훨씬 나아요... 에?"- 유 부장, 하 사원에게
병원에서 이미 유 부장은 하 사원의 눈빛을 보고 하 사원이 매수됐음을 알아챘다. 이에 하 사원은 딱 한 번만 눈 감으면 우리 모두 잘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유 부장은 "바보처럼 사는 게 쪽팔리게 사는 것보다는 낫다"면서 하 사원을 설득한다. 유 부장의 말을 들은 하 사원은 결국 스스로에게 주어진 제안을 거부하면서[14] 블랙박스의 내용을 전체 단톡에 올렸고, 미리 신고를 끝내 둔 상태였기 때문에 숨어 있던 형사에 의해 킬러는 현장 체포, 단톡에 올라온 동영상을 본 권 전무는 출국하기 위해 도주를 시도하던 중 체포됐다. 그리고 권 전무가 만들도록 지시한 비자금 126억은 유 부장이 전액 인출,[15]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써 놓고 익명으로 곳곳에 기부한다.
마지막, 퇴원하자마자 출근한 유 부장[16]의 몸을 걱정하는 다른 팀원들에게 유 부장은 다행히 자기 부서가 꼴찌가 아니었다고, 세상에는 이런 좋은 일도 있지 않냐고 말하면서 끝난다. 근데 한 달 전에 실적 꼴찌인 부서가 부장 교통사고로 공백에 과장 1명과 사원 1명은 사건 수사하느라 일도 안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탈꼴찌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17]
6 등장인물
▲ 등장인물의 관계도. 위에서부터 권 전무(권지용), <영업 2팀>의 김 과장(김희원)과 양 과장(양세형), <영업 3팀>의 유 부장(유재석), 박 차장(박명수), 정 과장(정준하), 하 사원(하하), 황 사원(황광희), <화학 2팀>의 손 부장(손종학), <자원 팀>의 전 대리(전석호). |
자세한 건 무한상사/등장인물 문서 참조.
6.1 주연
- 유 부장(유재석): 입사동기 김 과장에게 의문스러운 전화를 받고 그의 집을 찾았다가 그의 죽음을 목격한다. 이후 회사에서 수상한 사내들의 습격을 받고 이를 피하다가 화물차에 치여 의식 불명.
- 정 과장과 하 사원의 조사 과정에서 사고 이전에 여러 조사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증거물을 확보한 상태라는 것이 밝혀진다.
- 이후 병원에서 정신을 차리고 경찰을 찾으나 간호사는 권 전무에 매수된 상태였고, 통화내용을 듣고 다급하게 몸을 피해 화장실에 숨는다. 다행히 그를 찾아온 건 암살자가 아닌 하 사원.[18] 그러나 이내 하 사원이 권 전무의 지시를 받았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를 설득시킨다. 권 전무가 체포된뒤 자신이 권 전무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다짐하며 김 과장이 관리하던 비자금 126억을 김 과장의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전액인출, 아동복지센터 노인복지센터 같은 곳에 나눠서 익명으로 모두 기부해버린다.
- 박 차장(박명수): 연기력이 부족해 큰 비중이 없으며, 황광희와 세트로 다닌다. 장례식장에서 권 전무에게 굽신거리고, 유 부장의 사고로 불안해하는 사원들을 다그치며 업무에 집중하라고 일갈한다. 이후 정 과장이 사건 조사를 할 무렵 황 사원과 함께 권 전무가 사주는 비싼 점심을 먹으면서 영업 3팀의 동향을 고스란히 바쳤다. 사실 황 사원이 다 불려 하던걸 제지하려 했지만 나중엔 오히려 본인이 더 떠든다. 정 과장에게 마키 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핸드폰을 놓고 다닌 덕에 정 과장이 범인을 추적할 수 있었다.
정 과장이 아니었어도 권 전무는 잡혔겠지만
- 정 과장(정준하): 유 부장의 사고 이후 시점의 핵심 인물. 계속되는 사내 줄초상 속에서 유 부장의 아들이 들고 있던 오르골을 보고 최근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오르골을 가졌다는 걸 알아챈다. 이후 김 과장의 부인으로부터 "김 과장의 사인은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는 유 부장의 말을 듣고 경찰에 사건을 진정힌다. 이후 해당 오르골이 일본산이라는 것, 1달여 전 유 부장의 일정을 통해 마키 상이 연관됐다는 것을 확인한다. 직후 하 사원과 함께 마키상을 방문해 여러 이야기를 들었으나 하필 결정적 순간에 통역을 담당하던 하 사원이 통화로 자리를 비우면서 0825에 대한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 그러나 이후 자체적인 조사
카카오톡 검색하기를 통해 0825가 사건 당일 김 과장에게 온 전화의 뒷 자리라는 것, 그리고 타이밍 좋게 박 차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걸려온 권 전무의 전화를 통해 해당 전화의 주인공이 권 전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에게 그 사실을 숨긴 하 사원을 강력히 추궁하나 하 사원에게 한 번만 넘어가면 되는데!, 그러니까 언제 잘릴지 모르는 만년과장인거라는 절규를 듣는다. 하지만 이미 유 부장의 설득으로 권 전무의 제안을 거절할 생각이었던 하 사원은 영상을 사내 단톡방에 올리게 된다.
- 하 사원(하하): 본인은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생각이 없었지만 정 과장에게 휘말려 사건에 개입한다.[19]. 무작정 마키상을 찾아가려는 정 과장에게 일본어 할 줄 아냐며 일갈하고는 자신이 직접 일본어로 한 소리가 '하이! 이빠이!'(…) 그래도 이후 내용을 보면 일본어를 회화가 가능할 정도로 구사하는 듯.
- 이후 정 과장과 마키상을 방문, 사건의 전말을 전해듣던 중 권 전무의 전화를 받고 유 부장이 가진 증거물을 회수하러 병원을 방문, 숨어있던 유 부장을 발견하고 증거물을 전달받는다. 이후 권 전무에게 증거물인 USB를 전달하고 추궁하는 정 과장에게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반항하지만...
- 실은 유 부장에게 이미 설득당한 뒤였다. 한 번만 넘어가자는 하 사원이었지만 유 부장의 간곡한 부탁에 마음이 움직였고, USB의 블랙박스 영상을 빼돌려 전 회사원들에게 뿌림으로서 사건 해결의 1등 공신이 된다.
- 황 사원(황광희): 박명수와 마찬가지로 연기력이 부족해 큰 비중이 없으며 박 차장과 세트로 다닌다. 정 과장과 하 사원이 점심시간에 오르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던 중 들어와 권 전무와 비싼 밥을 먹었다며 자랑한다.
- 양 과장(양세형): 오르골을 소유한 사람 중 한 명. 오르골 소리를 듣고 온 정 과장과 말다툼을 한다. 이후 하 사원의 폭로 영상을 보고 놀라는 장면으로 아주 잠깐 나온다.
- 권 전무(권지용[20]): 모든 사건들의 진범. 손 부장의 장례식에 온 것으로 처음 등장했다. 그 후 정 과장과 하 사원이 경찰서를 다녀온 사이, 박 차장과 황 사원을 따로 불러 같이 식사해 사건에 관심을 가진 둘을 이들을 통해 감시했다. 2부에서 뺑소니 사건을 낸 것도 그였으며,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인물들을 사고나 자살로 위장해 살해했음이 밝혀졌다. 다만 유 부장은 에필로그에서 이 사건이 단순히 뺑소니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만 벌어졌는지에 의문을 가졌는데,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 모두 권 전무의 지시로 백마진을 받아 권 전무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인물들이었기 때문. 모든 내용이 밝혀지면서 급히 도망가려고 했지만 경찰에 체포됐다. 유 부장은 권력과 돈을 가지고 있으니 오래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죄상이 회사 전 직원들에게 까발려진 이상 평판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후계자 입지도 위태로워졌을 것이다. 게다가 비자금이 모두 사라졌으니 출소 후에도 한동안 고생할 듯.
6.2 특별출연
- 박해영 경위(이제훈): 김 과장 자살사건을 맡은 형사. 정 과장과 하 사원으로부터 사건이 의심스럽다는 진정을 받고 이를 돌려보낸 뒤 사람 좋은 미소와 함께 흑막에게 유 부장을 확실히 정리하라며 악역임을 인증한다.
- 이후 김희원 과장 사건을 조사하면서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냈고, 이를 권 전무에게 통보해 증거를 폐기하고 증인들을 처리하라고 종용했단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엔 등장이 없지만 권 전무가 몰락했으니 같이 체포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름만 박해영이지 사실상 김범주였던 셈.
- 마키 상(쿠니무라 준): 본 작품의 페이크 흑막. 박 차장 왈, 몇 년 전에 부장님과 같이 했던 프로젝트에 함께 한 일본인 바이어이며, 소문으로는 마키 상이랑 같이 했던 무한상사의 사람들이 뒤로 백마진을 받아 비자금을 엄청 챙겼다고 한다. 그리고 본편 한 달 전에 회사에서 은퇴하고 한국으로 와 현재는 진양시[21]에서 거주 중이다. 1부 마지막 장면에서 피해자들의 사진을 모아 놓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유 부장, 정 과장과 하 사원에게 오르골을 주게 된 경위, 김 과장이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도중에 나갔고 그 때 걸려온 전화번호 뒷자리를 알려준다.
- 마키 상은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쿠니무라 준은 하 사원이 정 과장에게 전화번호를 출국 날짜라고 거짓말하는 장면에서 미묘한 표정 변화 연기를 보였다. 이는 마키 상이 실은 한국어를 조금 알아듣는다는 설정으로 해석된다. 아무리 한국어를 못한다 해도 오랫동안 한국과 거래를 텄던 만큼 회사에서 자주 쓰는 용어인 "출국"과 "전화번호"라는 말은 많이 들었을테고, 그 미묘한 차이 때문에 하사원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내가 잘못들었나 하고 잠깐 의아해 한 것으로 보인다.
- 손 부장(손종학): 화학 2팀 부장으로 유 부장, 김 과장, 전 대리와 같은 오르골을 선물받았다. 퇴근 중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실족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부에서 권 전무가 보낸 킬러에 의해 실족사로 보이도록 살해당했음이 밝혀졌다.
- 김 과장(김희원): 영업 2팀 과장. 유 부장의 입사동기.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나온다. 유 부장에게 내가 범인이 아니며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통화하면서 이번엔 자기 차례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고 그 이후 자살한 시체로 발견된다. 진실은 권 전무의 뺑소니 사고를 뒤집어 쓴 것이었으며 도중에 진술을 번복하자 권 전무가 보낸 암살자에 의해 살해당한 것.
- 전 대리(전석호): 자원팀 대리. 정 과장과 생일파티를 여는 모습이 나왔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다가 엄청난 횡령[22]을 한 것으로 언급된다. 혼자 술을 마시던 중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다. 회사 책상에 놓여진 콜라를 누군가 쏜 거라고 생각해 의심없이 마셨지만 실은 독이 든 음료렸던 것.
- 유 부장 부인(
마봉춘신동미): 유 부장 사고 이후 응급실에서 영업 3팀 사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그 과정에서 유 부장 아들설마 지호?손에 들려있는 오르골을 보게 된다.
- 김 과장 부인(안미나): 김 과장 사망 이후 유 부장과 만났다. 유 부장 사고 이후에도 정 과장과 만나 유 부장이 그녀에게 해준 이야기(김 과장이 자살이 아닐 수 있다)를 언급한다.
- 간호사(전미선): 유 부장이 입원 중인 병원의 간호사. 권 전무에게 매수된 듯 유 부장이 깨어나자 바로 권 전무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 정 대리(정형돈): 2부 중반 유 부장이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병실 앞에서 환자복을 입은 상태로 깜짝 출연했다. 안타까운 시선으로 유 부장을 바라보며 “부장님, 힘내세요.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겨워도 이겨내셔야 됩니다. 그리고 빨리 회복하셔서 다 같이 웃으면서 꼭, 꼭 다시 만나요” 라며 독백했다.
- 김 형사(김원해): 1부에선 잠깐 등장했다가 2부 클라이막스에서 권 전무의 지시로 유 부장을 처리하러 온 암살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 차수현 경위(김혜수): 2부 클라이막스에 진양서 소속 경찰로 등장해 권 전무를 체포한다.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들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인물임에도 메이킹에서 대사 없이 얼굴만 비치고 지나가 의구심을 가지는 시청자들이 많았는데, 이는 모든 대사가 스포일러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7 평가
7.1 긍정적 평가
- 영화를 방불케 하는 연출
가장 많았던 반응은 진짜 영화를 보는 것처럼 퀄리티가 대단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제작자들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작가가 작가이다보니 기본의 코미디 프로그램이란 느낌 없이 실제 드라마나 영화처럼 긴장감이 엄청났고 흥미진진했다는 반응이 많다. 언제나 코믹한 캐릭터로 각인돼 있는데다, 비전문가인 예능인들을 다루면서도 이 정도의 진지한 드라마를 뽑아냈다는 점은 찬사를 받을 요소다. 제작진, 특히 장항준 감독의 역량을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며, 특별출연한 배우들의 공 역시 컸다.
- 멤버들의 안정적인 연기
또한 멤버들의 연기, 캐릭터의 반전 등이 놀라웠다는 반응도 많다. 무도 출연진 중에선 특히 유재석의 연기가 칭찬 받았다. 유재석은 내조의 여왕에 카메오 출연한 경험도 있고, 무도드림의 경매 결과로 드라마에 출연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23] 반면 제작진도 분량이 눈꼽만할 거라 예고한 박명수와 연기를 한사코 거부해온 특별출연자 G-DRAGON 등은 예능에 충실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역할 배분도 적당했는데 정준하가 아닌 하하가 일본어를 알아 듣게 만들어서 비중을 나눴다. 정준하의 아내는 일본인이라 준하 본인의 일본어 회화 능력이 뛰어남에도[24] 일본어에 약하다는 설정을 넣어 하하와 준하 양쪽에 적절한 비중을 주었다.
- 정형돈의 깜짝 출연
이번 특집에서 가장 호평 받은 부분
방송 전에 MBC 측에서 "정형돈이 5월부터 복귀를 준비하고 무한상사를 통해 복귀하기 위해 대본수정 등을 거친 후 복귀 일정까지 정했으나, 다시 정신적인 부담감이 커지면서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무도투어 이후 무려 10개월만에 다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마지막 인사는 팬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7.2 부정적 평가
- 기형적인 방송 구성
9월 3일 방송(80분): 릴레이툰 결과 발표(16분 20초)+무한상사 프라이빗 시사회(22분)+본편 1부(41분 25초)+다음 주 예고(15초)9월 10일 방송(80분 50초): 극한알바(19분 40초)+무한상사 지난회 줄거리(2분 40초)+본편 2부(45분 25초)+촬영 뒷 이야기(12분 20초)+다음 주 예고(45초)
이번 특집에서 가장 비판받는 부분이자, 시청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분
위의 방송 구성만 봐도 알겠지만 본편 분량은 전체 160분 50초 중 86분 50초로, 비중이 54%도 안 된다. 이전 8주년 특집 뮤지컬 무한상사도, 심지어 같은 10주년 대기획인 해외극한알바마저도 3주 분량이 나왔음을 감안하면, 겨우 1주 분량밖에 안 되는 방송 내용과 작품에 몰입하기 힘든 산만한 방송 구성은 절대 좋게 봐 줄 수가 없다.
- 개연성 없는 각본
권 전무가 사고를 낸 직후 연락한 이가 김과장이라는 부분부터 납득하기 어렵다. 평소 서로가 일면식이 있던 사이지만, 그 상황에서 비자금 관리인을 왜 불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가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찾는 이들(극 후반부에 범행을 들킨 권전무가 LA로 떠날 채비를 부탁하는 이들)은 김과장 같은 인물이 아닌 확실한 그의 심복이었다. 뿐만 아니라 간호사가 어떻게 권전무에게 협력하게 됐는지, 뺑소니 사건은 어떻게 처리됐는지 등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 이런 상황 전개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기 힘들며, 극의 완성도에 있어서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이다.
- 하지만 개연성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남겨놓았다. 먼저 사고를 낸 후 자신의 심복이 아닌 김과장을 부른 이유는, 권 전무에게 필요했던 것은 사고를 숨겨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대신 벌을 받은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과장이 자수 외엔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하자, 김 과장이 대신 덮어 쓰는 방법도 있다고 말 하는 것으로 보아, 덮어씌울 작정을 하고 김 과장을 불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극의 마지막에 유 부장의 독백과도 연결된다. 유 부장은 권 전무가 정말 뺑소니만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처리한건지 의심한다. 이것을 작가가 던지는 말이라고 볼 때, 권전무는 뺑소니 사고도 덮는 동시에 비자금이라는 자신의 치부를 알고 있는 사람 한 명을 처리할려고 했던 것으로 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4명 중 유 부장과 동기이면서 과장에 머물러 있는 김 과장이 가장 조용히 처리하기 쉬운 사람이라 선택한 것 일 수도 있다. 아니면 넷 중에 그냥 골랐는데 마침 술 안먹은 김과장이 걸렸다거나,,,여튼 권 전무가 사고를 냈을 때 김 과장을 부른 것은 이용하고 버리기 쉬우면서, 자신의 치부를 알고 있는 사람을 한 명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그 외에 간호사가 협력하는 이유는, 박 경위와 마찬가지로 극 중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권 전무가 회사를 물려받을 사람이라는 것으로 보아, 돈을 이용한 매수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뺑소니 사건은 권전무가 체포될 때의, '00국도의 뺑소니 사건과 3건의 살인교사로 체포한다'라는 차 형사의 말로 보아, 권 전무가 체포되면서 해결 된 것을 알 수 있다. 그 후의 형사 재판에서 쉽게 빠져나올 것까지 유부장의 독백을 통해 암시하였다.
- 이렇듯 개연성이 불친절하다고는 볼 수 있지만, 납득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엉뚱하진 않다. 애초에 이 특집을 한회 분량으로 기획했던 것을 보면(한회 분량으로 내보내기에 애매하게 길어서 두 편으로 나눠서 방송) 극의 시간 관계상 시청자들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자세한 개연성들은 일부러 생략했다고도 볼 수 있다.
'뭣이 중헌디?' 패러디나, 시그널에서 나온 무전기, 곡성 악마의 집에 붙어있는 사진 방 패러디와 같이 무의미한 설정들이 많았다. 진지한 상황에서 억지로 끼워넣은 듯한 뭣이 중헌디 씬과 권 전무의 "어이가 없네" 장면은 진지하게 이어져오던 극의 몰입도를 한 순간에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봐서, 패러디 없이 순수하게 무한도전 멤버들의 진지한 정극연기만으로 몰입도를 이어갈 수 있었을지도 의문이다. 장점 항목에서 멤버들의 연기가 안정적이었다곤 해도, 예능인 입장에서 안정적이었단 것이지 실제 연기가 뛰어났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연기력이 불편해지지 않도록 패러디를 통해 긴장감을 미리 이완시켜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 또한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이 애니메이션 극장판 처럼 따로 개봉한 것이 아니고, 무한도전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의 정규 방송시간에 방영된 '예능 방송'이었다. 즉, 무한상사 특집을 시청할 것이라고 기대되는 시청자들의 주 동기는 예능인 것이다. 그래서 웃음기를 쫙 뺀, 100% 진지한 정극으로 갈 수 없는 것이다. 거기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멤버들이 자유롭게 진행하는 다른 특집들과는 달리, 이번 특집은 대사 하나, 동작 하나 까지 각본대로 움직이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예능으로서 웃음을 주기 위해선 패러디가 실질적으로 거의 유일한 장치인 것이다.
무한도전 10주년 대기획 당시 '나는 액션배우다'편이 있었고 '액션 블록버스터 무한상사'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했지만, 초반 유재석의 추격씬을 제외하고는 멤버들의 액션씬이 없었다. 사실상 제대로 된 액션씬은 딱 한 씬 뿐이었는데 그마저도 김원해가 했다.
8 총평
1부 시청률은 15.7%로 올해 시청률 중 6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으나, 2부 시청률은 13.3%로 2.4%p나 하락했다.[25] 긍정적인 부분이 없진 않았으나, 앞서 언급한 부정적인 면들 때문에 그리 빛을 보진 못했다. 10주년, 아니 11주년을 맞아 대규모의 캐스팅과 예산을 동원한 것치곤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는 평이 대다수다. 무한상사 연관 검색어에 "무한상사 노잼"까지 있으니 말 다 했다.
9 여담
- 쿠니무라 준, G-DRAGON 빼고 전부 tvN 드라마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전석호, 김원해, 손종학, 김희원은 미생에, 전미선은 응답하라 1988에, 김혜수, 이제훈, 김원해는 시그널에 출연했다.
- 원래 극장판 제작도 계획됐으나, 다른 영화들의 피해가 있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이전에 두 번 이상 데여본 적이 있다 보니 안정적인 수단을 선택한 듯. 대신 추석특집으로 완전판이 방영됐다.
- 메이킹 장면 도중에 하하가 10년 전 주역으로 출연했던 영화들과 유재석이 출연했던 반전 드라마 자료화면이 나왔다. 그런데 유재석의 자료화면은 하필 정준하와 장장 20분 동안 키스했던 장면...
The Love(더 럽)
- PPL이 엄청났다. 공개된 시디즈, 토레타 외에도 카카오톡, 하림, 정관장, 보람상조가 나왔다. 프롤로그를 봤다면 알겠지만 영화제작시에 사용되는 워크플로우를 따라 레드 에픽 카메라를 비롯한 촬영조명 장비를 도입, 색보정까지 전문적으로 한 듯하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서 제작비 지출이 컸었던 듯. 이렇게 대규모의 PPL 광고를 가져왔음에도 제작비가 폭발했던지, 9월 2일 방영된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김태호PD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산 오버된 것 때문에 국장님께 혼나고 오는 길'이라고 밝혔다. 다만 본편에선 유 부장이 "회장님이 일 열심히 하라고 의자까지 바꿔주셨다"며 시디즈 의자를 언급하는 것만 나와서, 해당 제품 장점을 일장연설하는 일부 드라마와는 달리 노출을 줄였다. 사무실 내에서 시디즈 의자의 박스도 나왔다.
-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쓰다보니 작중에서 진양시를 언급하는 등 시그널을 연상시키는 장치가 곳곳에서 나왔다. 그 중 제일 압권인 것은 박해영의 책상에 놓인 밑에 스마일 스티커 붙은 잡음 나는 무전기, 그리고 그와 함께 노골적으로 흘러나오는 시그널 OST... 정작 박해영 경위는 뭔 고장난 무전기를 가져다 놨나라며 무전기를 시크하게 던져버린다... 무한상사와 시그널 세계관 사이에 명확한 선을 그어놓기 위한 장치일지도.
그리고 나서 바로 흑화다만 김계철과 차수현은 시그널의 그 캐릭터 거의 그대로 등장했다. 일종의 배우개그와 세계관 연동을 동시에 보여준 컨셉이지만 시그널의 팬들은 다소 아쉬워하는 편.나빠영의 최후 '시그널 1회에서 무전이 연결되지 않아 흑화한 박해영이 나오는 평행세계'라는 드립이 흥했다. 굳이 억지로 끼워맞추자면 시그널 본편 이전에 연예인 스캔들 캐고 다니던 시절의 박해영이라고 해도 된다. 시간축이 안 맞지만.
- 작중 권지용 전무의 비자금 액수 126억 원은 2016년 적발된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시세 차익과 동일하다. 일단 제작진은 본편 말미에 '실제 인물 등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 ↑ 영화 터널을 배급한 회사다.
- ↑ 2015년 11월 무도드림에서 영화 <목숨 건 연애> 프로듀서로 경매에 참여해 하하를 낙찰해갔다.
- ↑ 영화 곡성에서 뭣이 중헌디라는 유행어를 만든 장본인이다.
- ↑ 2부 초반에 선술집에서 촬영했지만 통편집됐다.
- ↑ 같은 빅뱅 멤버인 T.O.P의 영향이 컸을 것이다. 참고로 T.O.P는 《포화 속으로》를 제외하면 연기력으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뭐, 본인이 연기 할 마음이 없기도 하고.
- ↑ 이들이 양복 차림이긴 했으나, 신발이 구두가 아닌 운동화여서 유 부장은 위험을 눈치챘다.
- ↑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리모컨으로 문을 열었었다. 그 때문에 주변에 매복하던 남자 한명이 몰래 차에 탄것으로 보인다.
- ↑ 경적을 안 울렸다. 처음부터 치려고 한 것.
- ↑ 상단에 흰색 고양이 형상이 있다.
- ↑ 이전 무한상사에선 몇몇 후배들이나 정과장만 지각했는데, 여기선 유부장 빼고 다 지각했다.
- ↑ 사장(아마도 권 전무 아버님)에게 불려가 이러고도 밥이 넘어가냐고 깨졌는데, 억울하게도 유 부장은 일찍 출근하느라 아침밥도 안 먹은 상태였다.
- ↑ 해석하면 '네! 많이 (알고 있다)!!' 정도. 물론 간단한 일본어들이다.
- ↑ 일본어 발음시 뎅와방고
- ↑ 방송에선 하 사원이 자기 이익보단 양심에 따라 결정해 잔 다르크마냥 희생이라도 한 것처럼 묘사됐으나, 타산적으로 생각해봐도 고발하는게 최선이었다. 입막음하겠답시고 3명이나 죽인 사람이 상식적으로 자신을 그냥 살려둘 리가 없다. 실제로도 권 전무는 이게 끝나면 완벽한 입막음을 위해 3팀 멤버들도 제거하려고 했다.
- ↑ 이전에 술자리에서 블랙박스 영상이 들어 있던 김 과장의 USB가 바닥에 떨어졌을 때 본인이 다시 주우면서
야동이냐고 의심하는 유부장에게공인인증서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김과장 명의로 된 통장에 비자금이 입금되어 있었기에 그 USB에 함께 들어 있었던 김과장의 공인인증서로 인출할 수 있었다. 비밀번호는 아마 백마진 관련자들이 공유한 모양. - ↑ 그는 그 와중에 죽은 다른 사람들과, 기부한 내용, 그리고 어차피 자기가 죽어도 이 회사는 돌아가지 않을까라는 자조와 함께 그래도 행복한 일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 손 부장, 김 과장, 전 대리 등이 있던 팀도 갑작스런 사망으로 업무에 차질이 생겼음을 감안하면 말이 되긴 한다. 아무리 회사에 발생한 공백을 대체 인력 채용이나 부서 이동, 승진 등으로 빠르게 메꾼다고 해도 업무가 정상화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물론 타 부서 사람이 죽어 업무가 마비되는 바람에 우리 부서가 꼴찌 탈출했다면 그건 그거대로 씁쓸한 일이지만...
- ↑ 권 전무는 유 부장의 부하직원인 하 사원을 먼저 보내 증거물을 회수한 다음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 ↑ 하지만 계속 은근한 도움을 주는 것 보면 츤데레 포지션이기도 한 것 같다. 경찰서에서 귀찮아하다가도 정 과장을 도와 같이 박해영에게 진술한다거나, 핀잔을 주다가도 박 차장에게 정 과장의 의심을 두둔한다거나, 전술한 대로 일본어와 관련해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서는 것을 보면...
- ↑ 비 무한도전 멤버들 중 양세형과 함께 주연급으로 분류됐다. 양세형이 비공식 무한도전 멤버로 평가 받고 있음을 생각하면 순수 외부 합류자들 중에선 유일하게 주연급이다.
- ↑ 시그널, 부산행에서 쓰였던 가상의 지명이다.
- ↑ 사실 이것 또한 권 전무가 지시한 내용이었다.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거액의 백마진을 요구했으며, 이 프로젝트에 관련되어 있던 사람도 이번에 죽은 사람들과 유 부장.
- ↑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SBS의 반전 드라마를 통해 이미 어느 정도 정극 연기에도 익숙한 상황이었다. 무한도전 이산 보조 출연 특집에서 원래 박명수가 하기로 했던 배역이 너무 구려서 NG가 연속으로 뜬 상황에서 능글맞은 보부상 역할을 능숙히 해낸 적도 있다.
- ↑ 13년도 멋진 하루 특집에서 나온다. 하루 동안 택시 기사가 된 특집으로, 여기서 정준하가 일본 손님을 받았는데 일상적인 회화가 가능한 정도의 일본어 실력을 보인 바 있다.
- ↑ 동시간대 방송인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는 8.6%→9.3%, 백종원의 3대 천왕은 5.6%→6.5%로 시청률이 올랐다. 연휴 때문에 시청률이 낮게 나왔다고 변명할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