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영화)

(뭣이 중헌디에서 넘어옴)

곡성 (哭聲) (2016)
The Wailing / The Strangers [1]
감독 / 각본 나홍진
출연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 김환희 등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오컬트[2], 코미디[3], 가족영화, 좀비 아포칼립스, 낚시, 정치 스릴러
제작사 사이드 미러,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배급사 20세기 폭스 코리아
촬영기간 2014년 8월 31일 ~ 2015년 2월 28일
개봉일 2016년 5월 11일
상영 시간 2시간 36분
관객수 6,879,908명 (최종 누적 관객)
관람등급 국내: 15세 이상 관람가
캐나다: 13+[4] / 14A[5] / 18A[6]
호주: MA15+
프랑스: 12[7]
뉴질랜드: R16
싱가포르: NC16
중화민국: R-18

1 개요

미끼를 물었다[8]
절대 현혹되지 마라

2010년 《황해》 이후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황해》에서 청부살인의 목표물로 피살당하는, 김승현 교수를 맡았던 곽도원이 이번엔 주인공이자 경찰인 '종구' 역할을 맡고,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황정민이 종구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는 무속인 '일광'을 맡게 된다. 그리고 《한공주》로 극찬받으며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천우희가 '무명' 역할을 맡는다.

줄거리는 어느 시골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기이한 사건과 사고가 벌어지는 내용인데, 중심인 외지인 역할엔 일본의 중견배우 쿠니무라 준[9]이 캐스팅되었다. 고관절이 안 좋은데 엄청 굴림 당했다 크랭크업 순간 '나홍지이이이이인!!!!!'하고 외쳤다고. 일본 유명 영화감독 겸 코메디언인 기타노 다케시가 물망에 올랐으나, "안 됩니다, 나에게는 해야 할 또 다른 일이 있습니다."라고 거절을 하면서 물건너갔다고 한다.

쿠니무라 준은 인터뷰에서 생애 처음으로 칸에 간다는 것에 기대 중이라고 한다. 사실 쿠니무라는 일본에서도 이런저런 유명 감독들 영화에 출연하면서 칸에 초청받은 작품이 많으나, 정작 출연작 대부분이 조역이였기 때문에 본인이 칸 영화제에 간 적은 없었다.

결국, 한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고와 사건을 해결하는 경찰과 도사의 이야기라고만 나오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학 수사와 무속적인 세계가 혼재되어 강한 공포와 스릴러를 초점에 맞추며 다룰 것이라고 한다. 단순히 무섭고 끔찍한 공포물이나 현실적 범인을 쫓고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 수사물이 아니라 악마저주, 귀신들림 따위를 다룬 《엑소시스트》 같은 오컬트물이라는 점을 알고 보는 게 감상과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영화에 대한 한국 관객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고 그중 부정적으로 보는 층은 이걸 《살인의 추억》이나 감독의 전작인 《추격자》 같은 흥미진진한 현실적, 완결적 스릴러 영화로 기대해 미끼에 물렸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사실 오컬트 장르는 근래의 한국관객들에게는 좀 낯설어 인기가 낮기도 하고. 사실 어쩌면 스릴러가 아니라 오컬트물이라는 정보 자체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스포일러일 수도 있지만 이미 예고편들만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니... 적어도 예고편들만 보고 가도 낚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2 예고편 및 포스터

2.1 예고편

▲ 티저 예고편
▲ 메인 예고편
▲ 제작기 영상

2.2 포스터

3월 14일 공개된 3가지 종류의 포스터
메인 포스터 칸 영화제용 포스터북미 개봉 포스터

3 시놉시스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곽도원 扮)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천우희 扮)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김환희 분)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 扮)을 불러들이는데...

4 등장인물

전종구 (곽도원 분) 무명 (천우희 분) 외지인 (쿠니무라 준 분)
양이삼 부제(김도윤 분)
오성복 형사(손강국 분)
종구 부인(장소연 분)
종구 장모(허진 분)
곽병규(최귀화 분)
박춘배좀비(길창규 분)
형사(조한철 분)
파출소장(김기천 분)
시장 닭장수(황석정 분)
권명주(박성연 분)
일광 (황정민 분) 전효진 (김환희 분)

5 평가

왓챠[https://watcha.net/mv/gogseong-2014/mwgxmc #]IMDB[http://www.imdb.com/title/tt5215952/ #]
사용자 평균 별점 4.0/5.07.6점/10.0점
로튼토마토[https://www.rottentomatoes.com/m/the_wailing #]메타크리틱#
토마토미터 신선도 98%/100%[10][11]
토마토미터 평점 8/10
관객 점수 86%/100%
관객 평점 4.1/5
크리틱 점수 80점/100점
유저 스코어 7.5/10.0
★★★★☆
곡소리 나는 이야기, 억소리 나는 연출
- 허남웅
★★★★☆
작두 탄 영화
- 한동원
★★★★☆
기꺼이 낚이고 싶은, 위험하고도 황홀한 미끼
- 장영업
★★★★
지가 먼저 현혹하면서 현혹되지 말라니
- 이용철
★★★★
순연한 악, 그 압도적 박력
- 이예지
★★★★★
그 모든 의미에서 무시무시하다[12]
- 이동진
★★★★
여전히 실체 없는 두려움. 그럼에도 속절없이 낚이고 만다
- 윤혜지
★★★☆
5종 복합혈투, 플롯 하나는 귀신이 곡하겠어
- 박평식
★★★★☆
맥거핀을 쌍절곤 돌리듯이
- 김성훈
지난 5년간 최고의 한국영화
- 달시 파켓[13]

평론가들에게 엄청난 극찬을 받고 있는 영화. 해외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일반 관객에게는 장르적 특성이나 결말 등으로 인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 오락 영화보다는 예술 영화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반 관객들이 보기엔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최근 한국 영화 중 가장 최고점 수준의 평점 때문에 관객들은 나름대로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다. 특히 가장 인기가 많은 이동진 평론가의 만점 덕분에 그 기대감은 더 커진 상황이었다. 그 중에서 특히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이게 왜 15세 관람가냐?'라는 관객반응이 있다. 어디까지나 한국 기준인 것이 함정[14] 나 감독은 15세 등급에 맞춰 수위를 조절하긴 했지만 막상 15세로 덜컥 심의를 내어주니 조금 놀랐다고 한다. 영화 자체는 크게 잔인하지 않으나[15] 몇몇 혐오스러운 장면들이 등장한다. 다만 2000년대 초반 영화들과 비교하면 그리 수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언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다수 존재한다.

호불호가 크게 나뉘어져 있는 이유로는 은유와 상징적인 요소들이 많고 국내 관객에게 익숙치 않은 오컬트적 소재와 감독의 모호한 연출을 들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적용된다고 볼 수도 있으나[16], 알고 봐도 개연성이나 스토리 측면에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이렇게 개봉 이후 호평과 혹평이 동시에 쏟아지는 가운데 감독이 의도한 대로[17] 영화 커뮤니티에서는 해석을 두고 갑론을박을 하면서 관람 이후를 즐기는 마니아층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영화 사이트 등에 마니아들을 중심으로도 극호평과 극혹평이 분분하다.

극적 효과를 위한 요소들 때문에 전체 스토리 개연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맥거핀이 많이 뿌려진 관계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니라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적어도 상식이라는 룰 안에서 관객을 설득하는 능력은 미진했다는 평이 있다. 확실한 건 모호한 결말인 만큼 영화 커뮤니티에서 추측, 해석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으며 일종의 토론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모 영화 커뮤니티 사이트는 4일내내 해석글만 올라오고 있다. 영화에서는 끝에 결론을 보여주긴 하였으나, 알려준 부분조차 관객들을 의심하게 만들어 토론 분위기가 형성됐다는건 감독이 관객들까지 '미끼'에 걸리게 해 낚는 데에는 대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18] 어찌보면 감독의 의도대로 관객이 움직였다 볼 수도 있다. 그냥 악마니까 사람을 속인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몰입도 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좋다는 평이 우세적이다. 몰입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이 많지만 그에 반해 긴 러닝타임 때문에 지루하다는 평도 존재한다.

그래도 배우들이 지닌 연기력의 한계치까지 끌어올렸다는 데는 이견을 다는 관객은 거의 없는 편. 그야말로 주조연 할 것 없이 문자 그대로 미친 연기력을 보였다. 제작 기간 연장, 촬영 시간의 제약, 종종 보는 사람마저 숨 막히게 할 정도로 힘든 장면이 연거푸 나오는 영화인 만큼, 배우 및 제작진의 노고가 상상초월이었다고 하는데, 거기에 나홍진 감독의 완벽주의까지 더해져 정말로 극한이 뭔지 느끼게 만드는 장면과 연기를 보여준다.

제작 영상에서 감독은 황정민의 굿 연기에 대해서 '연기해서 할 수 있었겠는가'라는 멘트를 달았는데, 황정민은 그러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소 정형화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아쉬워하던 팬들에게 좋은 선물 같은 연기를 보여줬다. 곽도원도 과거 작품에서 보여주던 엘리트 면모와 야만적 폭력성이 공존하는 악역 연기와 전혀 다른 "사람다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등장 장면은 적지만 나올 때마다 스토리 내내 묵직한 존재감을 드리우는 천우희도 대단했다. 그외에도 다소 낯설 수도 있는 두 배우가 상영시간 내내 관객들에게 무시무시한 에너지를 내뿜는데,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과 주인공 종구의 딸 역할을 맡은 김환희가 바로 그 두 사람. 사실 어떤 면에서 종구와 일광 같은 인물보다 더 중요한 캐릭터들인 데다, 극단성과 모호함을 행동 하나하나에 같이 담아내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한 걸 안다면 연기 내용에 못지않게 소름끼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19]

진지하고 스릴넘치는 와중에 개그요소가 곳곳에 있다. 전반부에 몰려 있는 것 같지만, 긴장감이 극대화되는 후반부에도 일부 장면에서 관객들이 빵 터진다(...) 어이가 없는 장면이 나와서 그러는 거다 그래서 큭큭대고 웃는 관객도 많았다고 한다. 감독은 모 인터뷰에서 곡성은 코미디영화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황해는 로맨스물로...

외국의 평론가들 반응도 뜨겁다. 보러가기#2

《곡성》이 보여주는 비극은 선택의 문제라기보다 인간에게 애초부터 내재되어 있는 한계로부터의 어쩔 수 없는 결말에 가깝다

(중략)
매우 이상한 영화다. 지금이라 더욱 더 이상한 영화다. 한국영화가 급속하게 산업화되고,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시장적 면모를 갖추면서 2000년대 중•후반 이후로 사라졌던, 바로 그 불온하고 기이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발견된다.
이러한 에너지를 계속 가지고 작업할 수 있는 감독은 지금 한국에 몇명 남아 있지 않다.
-허지웅

시네21 영화 칼럼 극한의 공포 <곡성>의 악(惡)이 범상치 않은 이유#

일광은 모든 게 우연이라며 카오스(혼돈)를 말하는 셈이다. 무명은 모든 게 업보라며 코스모스(질서)를 말하는 셈이다. 

'곡성’은 카오스의 공포를 묘사하는 동시에 코스모스의 폭력을 암시한다.
이것만이 해답이라며 위압적으로 제시된 말 역시 납득하기 어려울 때 인간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력하고 무지한 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의심밖에 없지 않을까. 종구는 끝내 의심한다.
-이동진#

6 흥행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 영화
2016년 18주차2016년 19주차2016년 20주차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곡성곡성
2016년 19주차2016년 20주차2016년 21주차
곡성곡성엑스맨: 아포칼립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 기준

20세기 폭스가 투자한 한국영화들 중 최고의 흥행성공작
나홍진 감독 필모 중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한 영화

추격자》로 영화계에 확실히 이름을 알린 나홍진이 새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인데다가, 2016년 영화계에서 주목도가 높은 천우희, 곽도원이 출연함과 동시에 엄청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황정민이 출연하고[20] 평론가 평점이 높은 것 등이 입소문을 탔는지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개봉 5일만인 5월 15일까지 230만 명의 관객 돌파, 주말 관객수 180만 명 등 비수기에 이례적인 흥행을 하고 있다. 영화의 호불호가 극도로 갈림에도 불구하고,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겠다'는 관객들의 호기심이 흥행 포인트인 듯.

총제작비가 100억 정도이기 때문에 액션도 없고 폭발씬도 없는데 100억?[21] 300만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5월 23일에 450만을 돌파했으며 5월 24일 480만을 돌파하면서 《주토피아》를 넘어 2016년 흥행 3위에 올랐다.

5월 25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495만 관객을 동원하고 매출액도 400억 원을 넘겼으며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드롭율 0%를 기록하기도 했다! 5월 26일에 5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만간에 나홍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추격자》의 기록도 깰 예정이다. 5월 27일까지 517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록을 깨고 나홍진 감독의 필모 중에서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5월 29일까지 568만 관객을 기록하며 600만 관객 돌파도 문제없어 보인다.

6월 3일, 개봉한지 24일 만에 전국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6월 7일에는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박스오피스 3위로 밀어내고 다시 2위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다만 이후로 여러 다른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한 이후에는 박스오피스 5위로 내려가 6월 13일까지 전국 669만 관객을 기록 중이다. 이후 IPTV 영화로 풀리면서 약 687만 관객을 기록했다. 전작이자 입봉작인 《추격자》의 관객수를 뛰어넘은 흥행기록이다.

영화의 강렬함 때문인지 영화의 임팩트 강한 대사들이 유행을 하고있다. 주로 유행하는건 "뭣이 중헌디? 도대체가 뭣이 중허냐고? 뭣이! 뭣이!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미끼를 확 물어분 것이여." 등이 있다.

7 줄거리 및 의문

영화의 줄거리, 의문점, 논란 등을 알고 싶다면 곡성(영화)/줄거리 및 의문 문서 참조.

8 감독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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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상 또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추천한다. 그 이유는 영화에 대한 감독의 해설이 감상에 방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

영화상엔 제대로 나타나지 않지만 이동진 평론가와 한 대화를 통해 그가 모호하게 처리한 것들이 어떤 것이었는지 전체적인 영화의 주제와 의문점들을 아래 동영상을 보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너무 길다면 아래 요약본을 읽어보자.

이동진 평론가의 질문과 그에 대한 나홍진 감독의 대답


이동진: 마을에 외지인이 마을에 오게 된 이유가 무명과 관계가 있는가?

나홍진: 없다.

이동진: 일광과 외지인과의 관계는 처음부터 같은 편이었나? 아니면 어떤 계기를 통해 같은 편이 되었나?

나홍진: 전자라고 생각한다.

이동진: 그렇다면 일광이 살은 누구에게 날리는 것인가?

나홍진:그 순간 캐릭터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살의 방향성이 달라진다.
일부러 어느 쪽으로 생각하든 가능하게 편집을 했다.

이동진: 3명(일광, 외지인, 딸)을 교차 편집하는데도 불구하고 외지인이 살을 맞는 것처럼 편집해서 관객을 그쪽으로 유도하지 않았나?

나홍진: 맞다.

이동진: 그렇다면 관객을 속인 것 아닌가?

나홍진: 아니다. 외지인이 마지막으로 종구를 만났을 때 "말을 해도 믿지 못할 것이다"란 대사를 넣고
그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했다. 그리고 박춘배에 대한 의식을 마치 구원하는 듯한 느낌으로 만들어서 관객들이 살을 (단순히 외지인이 아닌) 효진이에게도 날아가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게끔 만들려 했다.

이동진: 그 부분은 어쨋든 둘 다 훈도시를 입고 있는 등의 복선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영화 전체적으로 굉장히 사실적인 분위기인데, 후반부 동굴 장면은 그 분위기가 다소 사실적이기보단 신화적 방식인데 왜 그렇게 찍었는가?

나홍진: 영화 내에서 의심과 믿음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 2시간동안 보여드렸다. 그리고 이삼이가 동굴로 들어가서 외지인의 모습과 언행을 보고 그를 악마로 여길지 아니면 악마의 모습을 한 메시아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므로써 관객들에게 의심할 것인가? 믿을 것인가?에 대해서 묻고 싶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굉장히 섬세하게 편집했고 장르 영화로서 관객들에게 체험의 극대화를 위한 부분(동굴 부분을 신화적인 느낌으로 만든 이유)이다. 그 순간부턴 본 스토리와 다른 서브스토리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이동진: 영화에서 외지인의 정체를 묻는 역할을 이삼과 종구가 한다. 그 중 종구는 외지인에게 여기 온 목적을 묻는데 그에게 목적 대신 '말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라고 대답을 거부한다. 그런데 왜 이삼에게는 자신의 정체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하는가?

나홍진: 우선 영화 중간에 정체를 밝히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았다. 근데 '말해도 믿지 못할 것이다'란 대사는 파멸이 아닌 구원을 의미하는 뉘앙스로 그의 정체에 대해 의구심을 더 키우기 위한 장치였다.

이동진: 마지막에 동굴에 들어가는 사람은 왜 종구가 아니라 이삼인가?

나홍진: 아까 말했듯 이삼이 동굴의 문을 여는 순간부턴 영화는 서브 스토리가 시작된다. 즉 아이의 구원과 상관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부분은 관객의 장르적 쾌감을 위해 만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점은 관객은 알지만 종구는 이 상황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장르적인 효과가 극대화된다.[22]

이동진: 만약 이삼이 아니라 종구가 갔다면 악마가 다른 모습과 행동을 했을까? 악마가 이삼이 부제였기 때문에 하느님으로 위장을 한 것이라면 종구가 간다면 그것이 차이가 생겼을지 궁금하다.

나홍진: 우선 종구가 갔다면 악마에게 성흔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영화를 만들 때 간단한 스토리가 나오고 그 뒤에 장르를 결정하는데 장르는 씬이나 대사 등 중요한 것들을 결정한다. 내가 이 영화 장르를 오컬트로 결정한 순간은 다음과 같다. 문득 오컬트는 왜 유행을 다시 타지 못하고 고꾸라질까란 생각이 들었고, (문화적으로)가톨릭을 배경으로 하는 (서구)인간들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 아닌가란 생각까지 들었다. 나는 아시안이자 한국인 그리고 가톨릭에 대한 (외부적 시각)이해를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이 장르가 부활이 가능하지 않을까란 기대가 있었다. 그리고 《엑소시스트》가 흥행했을 때 사회 분위기를 알아봤는데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적 분위기와 비슷하다. 이러한 조건이라면 이 장르가 살아날 수도 있겠다 싶어 선택했다. 가톨릭, 토속신앙이 만나는 것은 이러한 이유다. 종구가 무명을 만나는 것은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다. 그리고 나는 토속신앙의 신을 무명의 역할로 생각했다.

나는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주인공 중 하나는 곡성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영화들이 상징, 특정한 것들을 통해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원하는 지점에 다다르는 것과 다르게 영화를 만들었다. 변화무쌍한 자연을 만나고나서 무명(천우희)을 만나면서 그 분위기를 등에 업은 그녀의 존재감을 관객들이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 곡성이란 공간의 시간과 날씨의 변화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쌓다가 무명(천우희)와 디졸브를 시키면 그녀가 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이 영화를 좌우한 것처럼 느껴질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그 원인을 모르게 하면서도 그녀가 가진 어마어마한 힘을 관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영화를 디자인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촬영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추가로) 무명과 종구의 만남은 순수한 것이다.[23]

이동진: 마지막 관객 입장서 선과 악이 갈릴 때쯤 무명이 가진 소품 3가지(머리핀, 야상, 붉은 가디건)가 나와 다시 선과 악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드는데, 그 3가지 소품을 왜 무명이 가지고 있는가? 특히 박춘배 사건이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무명이 박춘배의 야상을 입고 있는데 그 취득 계기나 의미를 알고 싶다.

나홍진: 나는 소품 때문에 종구가 의심한다는 것과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2번째 닭이 울고 그가 집으로 가려고 고개를 돌릴 때 그 여인이 갑자기 손을 잡는다. 그 순간 두 사람의 스킨톤의 차이가 드러나고 음향이 추운 느낌이 든다. 종구는 이 여자의 손이 뭔가 충격적인 느낌을 준 것 같은 표정으로 손을 바라보는데 난 그땐 이미 종구가 이 여자를 의심하는구나, 라고 여겼다. 그 이후에 나오는 3가지 소품은 그 느낌에 대한 확인 절차고 그 확인에 큰 에너지가 필요한 것 같진 않다.[24] 근데 핀은 왜 착용하지 않았냐에 대해선 시나리오에도 있는 내용인데 꽂아보니 안 어울려서 그냥 떨어졌다고 설정했다.

관객과의 대화


관객: 박춘배가 좀비처럼 살아나고 종구와 친구들이 좀비와 싸울 때 외지인은 멀리서 바라만 보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나홍진: 연기 디렉팅할 때 여러 남성이 1명의 남성을 때릴 때 공포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러한 사건을 바라보고 혼자 숨죽여 우는 장면을 통해 외지인을 숨은 존재에서 사람같은 느낌으로 내려오게 만든 것이다.

관객: 《엑소시스트》, 《엔젤하트》가 떠올랐는데 이런 각본을 쓰는데 계기가 어떠했는가? 레퍼런스 작품은 무엇인가?

나홍진: 아까 이야기했다.

관객: 아역배우 연기시킬 때 디렉팅이 어려웠을 것 같았는데 어떻게 했는가?

나홍진: 아이가 직접 대본을 보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아이에게 직접 대본을 보지 않게 했고 어머니가 대본을 보고 아이에게 걸러서 설명하게 했다. 그리고 아이가 촬영장에 오면 아이에게 상황을 묻고 어머니에게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비교해서 연기를 지시했다.

관객: 골목길에서 종구가 왜 내 아이에게 이러냐고 묻자, 무명(천우희)이 '아이 아비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 하고 종구는 반대로 내가 먼저 한 게 아니라고 반문하자 무명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데 이것의 의미는?

나홍진: 존재에 대한 의문을 세계 많은 곳에서 여러 성직자 분들에게 묻고 다녔다. 그런데 그것들을 들으면 완벽한 것 같지만 무언가 납득이 가진 않았다. 그때 어느 한 성직자 분에게 이라크에서 누군가 피살당했는데 그들이 왜 죽어야 했는가라고 물었더니 그 성직자가 "가지 말란 곳에 가서 하지 말란 짓을 해서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다."라고 했다. 그 존재에 대한 납득이 되지 않음과 무서운 분위기들을 그 대화에 넣고 싶었다.

관객: 종구와 효진이의 행복한 한 때와 종구의 마지막 대사 "아빠가 다 해결할게"의 의미는?

나홍진: 일광이 종구와 효진이 있는 집에 등장하기 전에 씬 하나가 삭제된다. 종구가 효진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묻고 효진은 '내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달라.'라고 부탁한다. 그러면 엔딩이 이해가 갈 것이다. 그런데 그 씬을 삭제했다. 이 씬을 삭제해서 뜬금없는 대사로 느껴질 수 있는데 '오밋(누락)을 하면 이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정확하게 지적해주셨다.'[25]

관객: 일광이 외지인의 편에 서게 된 이유는?

나홍진: 무속인들은 매일 자기 안에 신이 들어오길 기도한다. 몸에 신이 아닌 잡귀 같은 게 들어와도 신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가끔 악한 영들이 모여서 몸에 들어왔는데 그걸 신내림으로 착각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무속인의 말이나 행동이 전부 이상해지다가 나중에 결국 영에 사로잡혀 죽는다고 한다. 영화상에선 사실 이런 사실을 설명할 또다른 조력자가 필요한데 그렇게하기보단 그냥 일광과 외지인의 공통점, 이미지, 행동, 소품 등을 부각시켜 두 인물간의 접점을 만드는 것으로 정리했다. 사실 마지막 씬에서 일광과 외지인의 관계를 정리하는 씬이 있었는데 그것보단 종구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더 여운이 남을 거라 생각해 삭제했다.

관객: 영화 후반부 종구가 고뇌하는 장면에서 닭이 3번 울면 귀신이 함정에 걸린다고 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이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인지?

나홍진: 좀 창피하긴 한데 그 부분은 인정한다.

관객: 외지인이 쓰는 카메라의 의미는?

나홍진: 사진 찍어 영혼을 담는 뭐 그런 의미다.

관객: 효진이가 아빠를 살려둔 이유는?

나홍진: 영화는 곡성이고, 곡성의 의미는 '누군가 죽었을 때 소리내어 우는 소리'란 뜻이다. 이 영화는 피해자에 대한 영화다. 피해자로 시작된 영화에서 마지막에 피해자에 대해 한마디 없이 끝나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시간 40분동안 고생한 피해자에게 단순 위로여선 안된다고 생각해서 어떤 위로를 해야 잘한 위로인지 고민했다. 가신 분보다 남은 분들의 아픔이 더 클 거고 영화가 그런 피해자 분들에게 '당신이 죽도록 막고자하는 애쓰는 모습을 봤고 그 어느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옳은 것을 다하고자 하는 모습을 봤다. 사달은 났지만 우리는 당신의 노력을 봐왔기에 당신의 잘못이 아니란 것을 안다. 당신은 옳았다'라는 이야길 하고 싶어 종구를 살렸다.

관객: 외지인이 태웠다고 한 사진을 일광이 다 가지고 있었는데 어떤 의미인지?

나홍진: 외지인과 일광이 한패라는 부분을 보여주는 요소였다.

관객: 수미상관 구조가 궁금한데, 초반에 등장한 금어초가 있고 후반부에 종구의 집에서도 등장하는데 이 금어초가 (무명이) 다른 사람을 지켜주려 한 것인지?

나홍진: 타이틀이 뜨기 전 종구는 금어초를 보고 둥지 모양 무언가와 제사를 지낸 흔적들을 보는데, 이것은 2번째 굿을 할 때 효진이가 누워있던 방의 구조와 아주 흡사하고 유사한 미술이다. 즉 이 사건이 효진이의 집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계속 반복된 것이라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관객: 초반에 살인의 목적이 버섯 때문인 것으로 보도되는데 이것이 어떤 목적이었는지?

나홍진: 만약 이것이 실화라면 우리는 인터넷에서 이 사건을 기사로 접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거기서 그 기사 단순 사실로 보고 넘어가기보단 계속 그 이면에 있는 것들을 보려고 했다. 무엇이 옳은가 틀린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모호함을 주려는 것도 아니었다.

9 이야깃거리

  • 제작 당시부터 굉장히 무섭고 피가 난무한 잔인한 영화가 탄생될 거라는 설이 떠돌았다. 크랭크인에 들어가 촬영이 진행 중일 당시 나온 첫 스틸은 촬영 초반이라 그런지 은근히 잔혹하고 어두운 나홍진 감독의 스타일과는 달리 밝고 훈훈한 편이다. 그 와중에 나홍진 감독 본인은 가정의 달 5월에 개봉하는 가족영화라고 했다링크 부성애가 나오니 가족영화 맞을지도
  • 촬영이 힘들었던 건 사실인 것 같다. 스탭들 이야기대로면 억소리 날 섬세함이다. 출처. 쿠니무라 준이 촬영 마지막날 감독을 혼냈는데 분위기가 너무 험악해 통역사가 차마 통역을 못 했다고 알려졌으나, 이 기사에서 쿠니무라는 감독을 혼낸 적이 없다고 한다.[26]
  • 시나리오가 돌 때부터 영화인들의 깊은 관심을 받았다. 2016년 씨네21의 신년 대담이 열렸고, 박찬욱, 김지운, 최동훈, 류승완, 나홍진 감독이 참여했는데, 여기서 1차 편집본을 본 임필성 감독은 무서워서 잠을 못 잤다고 하고, 봉준호 감독은 급체를 했다고 한다.[27] 류승완 감독은 한자가 많았다고 감독들이 말하기를 2016년은 곡성의 해가 될 거라고. 링크
  • 황해》와 같이 20세기 폭스가 투자하고 배급까지 담당한다.[28][29] 이 영화는 2014년 8월 31일에 크랭크인하여 2015년 2월 28일에 크랭크업을 했다. 촬영기간은 6개월이며 후반작업은 약 1년 2개월. 한국영화로는 후반작업이 긴 편이었으며 언론시사회 며칠 전에 영화를 완성했다고 한다. 후반작업이 길었던 이유는 전작 《황해》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는데 《황해》는 촬영당시 이런 저런 이유로 계속 촬영 회차가 늘어나면서 11개월이나 촬영을 했으나, 이미 개봉일을 잡아둔 상태였기 때문에 후반작업을 한 달 반밖에 하지 못한 채로 영화를 공개했으며 이 때문에 감독 본인은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후회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홍진은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도 3달을 더 작업해서 《황해》의 감독판을 블루레이에 수록했다. 반면 《곡성》을 찍을 때는 이러한 이유로 처음부터 개봉일을 잡지않았으며 감독 본인이 만족할 때 까지 후반작업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영화는 크랭크인으로 부터 1년 8개월 후인 2016년 5월 12일에 개봉했다. 《곡성》은 2016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 근래 이렇다 할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서 네임드 감독들을 당황케한 이 영화는 대체 무엇인지에 대해서 영화인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르가 한국에서는 사장되다시피한 공포로 알려졌기 때문에 더더욱. 다만 분위기나 예고편의 내용이 영화 《손님#s-3》과 흡사하다는 반응도 많다.
  • 상영 시간이 2시간 36분이라고 한다.[30] 황해의 재림 상당한 폭력성으로 줄곧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아온 나홍진 영화로써 이례적으로 15세 관람가를 받았다. 다만 언론시사회나 유료시사회로 먼저 본 관객들의 평은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안 받은 게 신기할 정도라고. 나홍진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폭력 묘사를 통해 서스펜스를 구축했던 전작들과 다른 방향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히려 15세라 실망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 영화 제목과 동명의 지역인 전라남도 곡성군에서 촬영했다. 그래서 GV에서 나홍진 감독이 제목을 울산으로 할 수는 없잖아요라고 했나보다 그런데 내용이 내용인지라 곡성군 주민들은 안절부절 못한다고. 제작진도 이를 의식한 모양인지 포스터 옆에 哭聲이라는 한자를 추가로 병기했다. 哭聲은 '곡하는 소리'를 뜻한다. 하지만 의외의 사실이 하나 있는데, 고려시대에 곡성군을 부르는 명칭이 '哭聲(곡소리)'로, 이는 영화 제목과 철자까지 같다. 또한 곡성군의 요청에 의해 엔딩크레딧 뒤에 관객 대부분이 나간 후지만 영화가 전적으로 허구라는 자막이 나온다. 이에 유근기 곡성군수가 영화 촬영을 막을 방법이 없으니 차라리 "우려를 뒤집으면 기회가 온다"며 역발상을 하자고 직접 '영화를 보신 분들은 직접 곡성에도 와서 곡성의 모습을 즐겨 달라'는 글을 지역 신문에 기고 하기도 했다. 이 기고문이 화제가 되어 곡성군수 "범죄없는 마을서 범죄영화 찍을 때 '덜컹'" 같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결국 군수의 역발상이 제대로 먹혀들어갔는지 영화 개봉 시기와 비슷하게 열렸던 곡성장미축제가 대박을 쳤다고......#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군수의 말에 공감하여 공포체험관 같은걸 운영하는 것도 좋겠다는 네티즌 의견도 있다.#
  • 정말 사족으로 영화 속에서는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했지만 원래 곡성 사투리가 따로 있다.
  • 나홍진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피해자의 이야기', 피해자가 피해를 당한 원인을 가해자의 시점이 아닌 피해자의 시점에서 찾아 보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 트위터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을 했는데, 여러 계정으로 똑같은 멘트만 복붙해 넣어 너무 광고 티가 나 마케팅팀은 뭐하냐는 원성을 듣고 있다(...). # 다른 의미로 바이럴 마케팅인 듯?
  • 극중 부부로 나오는 곽도원장소연은 실제 연인 사이다. 《곡성》에서 부부로 출연하면서 알게 되었고,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그 영화 촬영 전부터 사귀고 있었고, 감독도 그 점을 고려하여 캐스팅 했다고 한다. 또한 결혼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외지인과 일광이 쓰는 카메라는 미놀타 하이매틱 S 필름 카메라다. 미놀타는 2006년 소니에 인수되어 사라진 브랜드이니 구식 컴팩트 카메라.
  • 나홍진 감독은 처음에는 황정민이 맡았던 '일광' 역할에는 류승룡을 염두에 뒀다고 한다. 곡성 무비토크에서는 시나리오를 쓰러갈 당시 속초 숙소에 도착하자 티비에서 《신세계》를 방송하고 있어서 그걸 보고 황정민으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천우희가 맡았던 '무명' 역할에는 놀랍게도 걸그룹 포미닛의 멤버인 김현아를 염두에 두었다고... 관련 기사. 패왕색으로 인해 마을사람들이 모두 쓰러진다. 코피 퐝
  • 칸 영화제 공개 후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랑스 대표 매체 카예 뒤 시네마와 포지티브 평론가에게 만점을 받았다. 관련 다만, 비경쟁 출품이라 상은 기대할 수 없다.[31]
  • 영화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다소 다르지만, 한국 토속신앙과 기독교적 모티프를 동시에 다룬다는 점에 있어서 《검은 사제들》과 비교하는 의견들도 눈에 띈다. 크로스오버한 패러디물도 그려졌다.#1#2
  • VOD 화면 짤린 비율이 심각하게 엉망이다.#
  • 해외배급사에서 배급하는 영화라 그런지 한국영화로서는 보기 드물게 다운로드 서비스에 DRM이 걸려있다.
  • 처음 시나리오에서의 엔딩은 외지인과 일광이 같은 차를 타고 곡성을 떠나며, 그것을 무명이 지켜보며 막을 내리는 것이었다고 한다. 황정민과 쿠니무라 준이 유일하게 함께 나오는 장면이었으나, 편집이 되었다고.
  • 작중 등장하는 순찰차로 아반떼 MD(F/L 이전형)가 등장하는데 그 차의 번호판이 81나 2753이다. 순찰차들은 모두 승용차이기 때문에 앞의 두자리수 번호가 01에서 69 사이인 것으로 보아 고증오류이다.
  • 아반떼 MD 순찰차의 경광등이 2009년 이전 도입된 경광등이다.
이건 고증오류라기보단 제작비 절감을 위해 비싼 LED 경광등 대신 전구식 경광등을 넣은걸로 보인다.
  • 작중 등장하는 소방차 앞부분에 전라남도가 써져있는데, 로고와 폰트는 전라북도의 것을 사용하고 있다. 아마 남원소방서에서 협조를 얻은 듯.[32]
  • 의외로 미국 공포영화의 교과서적인 사망 플래그 섹스신 을 활용하였다. 코믹함 덕분에 알아차리기 힘들다.
  • 많은 관람객들이 "와타시와 아쿠마다" 라는 대사를 기억하고 일상 생활에 인용 하는데 극 중 그런 대사는 존재 하지 않고 정확히는 "와타시가 아쿠마다또" ((니가 말했잖아) 내가 악마라고..) 라는 대사가 있다. 극 중 외지인은 단 한번도 자기를 누구라고 밝히지 않고 엔딩씬에 악마 형상을 하고 나서도 "바로 나다" 라고 한다.영화의 주된 내용처럼 관객까지 홀렸다
  • 유튜브에 어떤 사람이 풀버전을 통으로 올려놨다. 그런데 본명, 주소, 얼굴 사진, 학교 등등 신상을 다 올려놓은 채라... 일단 초등학생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신고가 들어가도 유튜브 측에서 한달이 넘게 조치를 하지 않고 있고, 그사이 조회수는 33만을 넘겼으나... 2016년 10월 5일, 저작권 신고로 인해 삭제되었다. # 아카이브 아이고 세상에 이래서 저작권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 깐느 출품작에는 이 제목으로 출품
  2. 감독이 직접 오컬트를 부활시키고 싶어 찍었다고 발언함. 작품의 주제는 의문과 논란 참고.
  3. 본문 중 감독 인터뷰 내용 참조
  4. 퀘벡 주
  5. 앨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6. 온타리오 주
  7. 경고 포함(with warning)
  8. 티저 포스터의 문구
  9. 한국으로 따지면 백윤식 정도되는 중견 배우. 《킬빌》의 보스 다나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라든가 《블랙 레인》, 《이치 더 킬러》, 《아웃레이지》, 《지옥이 뭐가 나빠》, 《진격의 거인》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강철의 연금술사》 실사영화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10. 신선도 보증 마크를 받았다.
  11. 10월 13일자 Jeff Beck이라는 리뷰어의 혹평으로 아쉽게 100%에서 떨어졌다.
  12.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 이후 6년 만에 이동진 평론가가 한국 영화에 만점을 주었다. 다만 이동진이 특별히 평이 짠 편은 아니다. 다른 많은 평론가들에 비해서는 대중적인 편일 정도. 그래도 4점을 줬으면 줬지 5점 만점은 잘 주지 않았다.
  13. 미국의 영화평론가. 한국에 정착해 활동하고 있다. 이 영화의 영어 자막 번역을 맡기도 했다.
  14. 문서 상단의 해외 등급 참조.
  15. 영화 자체가 찌르고 베는 식의 잔인함은 나오지 않는다. 메인 예고에도 나오듯 나홍진은 전작들처럼 폭력 묘사에서 오는 쾌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긴장을 극대화한다.
  16. 특히 곡성을 크게 호평한 모 평론가 지지층들의 단골멘트로 사용되고 있다.
  17. 인터뷰 내용만 봐도 감독은 무엇 하나도 단정지은 것이 없다. 모든 장면이 다양한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의 이삼처럼 그걸 있는 그대로 믿을지 아니면 믿지 않을지는 관객의 선택이다.
  18. 영화 내에서는 선역, 악역을 보여줬으나, 이게 진실이 맞는지 의심하며 토론하는 관객들도 꽤 있다. 마치 동굴에서 악마를 보고도 의심하던 부제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19. 이 둘은 영화 내내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종구역의 곽도원을 제외하면 제일 빡세게 연기한 배우들이기도 하다. 자세한 것은 관람하거나 스포일러를 참조하는 게 좋다. 특히 쿠니무라 준은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 연기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한 듯하지만, 나홍진이 다시 자신을 불러줬을 때는 (더 나이가 들었을 테니) 내 체력의 한계를 좀 감안하면서 지시해줬으면 좋겠다는 멘트를 남겼다.
  20. 다만 영화상에서 출연은 거의 극이 절반 정도 흘러간 이후부터 나온다. 다만 이것이 엄청난 장점이 되기도 한다.
  21. 나홍진 감독이 완벽주의를 추구하다보니 정말로 비가 내리는 날에 찍고, 그러다보니 한 시퀀스를 만드는데 2주나 걸렸다고 한다. 후반작업 기간도 1년이 넘으니 100억이 허투루 쓰였다고는 볼 수 없다.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는 감독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있다.
  22. 즉, 종구 대신 이삼이 동굴에 들어감으로써 종구와 관객 간의 정보 차이가 생기고 이로 인해 극적 효과가 커짐. 그렇기에 종구가 동굴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는 것.
  23. 해당 내용이 다소 길고 장황스럽고 주제가 통일 안되지만 실제 인터뷰 영상 또한 그렇다.
  24. 아이템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니다.
  25. 자세한 이유는 하지 않고 그냥 얼버무렸다. 이에 이동진 평론가가 감독님이 의중을 다 드러내지 않으려 하신다는 말을 한다.
  26. 쿠니무라 준이 다음 영화에선 자기 나이 좀 생각해서 굴려달라는 농담(?) 한 걸 나감독이 농담 덧칠을 하다 보니 생긴 해프닝으로 보인다.
  27. 이 급체사건이 언론에서 꽤 화제를 일으키자 나홍진 감독은 이 사건에 대해서 봉 감독이 소고기 사준다고해서 나갔다가 소고기집이 없어서 생갈비를 먹었는데 생갈비가 너무 뻑뻑해서 체한 것이라며 아마도 봉준호 감독이 체한 원인은 고기반 영화반이라는 드립을 쳤다... 뭐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영화만 보고 체했을린 없긴하다
  28. 정확히는 지사를 통해 투자배급한거라 본사하고는 관련이 없다. 미국 배급사도 폭스가 아닌 웰 고 엔터테인먼트라고 한국/아시아 영화 배급하던 곳. 그래서 한국 영화에서 독특하게 외국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20세기 폭스 인트로가 나오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처음 이 영화를 접한 사람들은 응?!했다나, 상영관을 잘못 들어왔나 하고 당황하기도 했었다고. 그리고 한국 관객들은 이와 같은 경험을 곧 개봉될 또 다른 한국영화에서 다시 경험하게 될 것이다.
  29. 사실 20세기 폭스가 영미권 이외 영화 투자/배급에 관여한건 의외로 역사가 깊다. 루키노 비스콘티라던가 알랭 레네도 20세기 폭스의 지원을 받아 영화를 완성했을 정도.
  30. 영화 관련 사이트 등에서 직접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일반적으로 호러 영화는 아무리 길어도 100분을 넘지 않는다. 호러 장르 자체가 관객을 심적으로 끊임없이 조이기 때문에 그 이상 가면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관객의 눈을 2시간 반 이상 스크린에 집중시킬 수 있다는 자체가 수작이 될 조건 중 하나를 만족했다는 뜻.
  31. 이전 주석에서는 칸 영화제의 규정에 따라 촬영 종료 후 1년이 지나 경쟁 부문에 출품할 수 없었다고 써져 있었으나 사실이 아니다. 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편집을 포함한 촬영 완료 시점이 영화제 시작으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않은 작품만 영화제에 '출품'이 가능한 것이다. 후에 경쟁, 주목할 만한 시선, 비경쟁으로 나뉘는 기준은 전적으로 칸 영화제 집행부에 달려 있다. 대개 장르 영화나 블록버스터는 비경쟁 부문으로 분류된다.
  32. 곡성군은 담양소방서 관할구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