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코카-콜라 제로 LOL Champions Korea Summer/1주차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1R1주2주3주4주5주6주
2R7주8주9주10주11주

1 개요

2016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순위표
순위팀명득실차비고
1ROX Tigers153+202시즌 연속 결승 직행, 2년 연속 롤드컵 진출, 우승
2SKT T1135+152년 연속 롤드컵 진출
3kt Rolster135+14준우승
4Samsung Galaxy126+8
5Afreeca Freecs810-3
6MVP711-5
7JinAir GreenWings711-8탈주로 인한 벌점 -1
8Longzhu Gaming711-9
9ESC Ever513-133시즌 연속 승강전
10CJ Entus315-20상암 경기장 전패,롤챌스 강등
• 하늘색 : 포스트시즌, 분홍색 : 롤챔스 잔류, 빨간색 : 승강전, 볼드체 : 순위 확정


스프링 시즌 대비 각 팀별 엔트리 변경점은 다음과 같다.

  • SKT T1 : 변경 없음
  • ROX Tigers : 변경 없음
  • kt Rolster : 변경 없음
  • Jin Air Greenwings : 변경 없음
  • Afreeca Freecs : P.C. - 허만흥(Lindarang, MID → TOP)
  • Samsung Galaxy : IN - 박재혁(Ruler) / P.C. - 조용인(CoreJJ, ADC → SUP)
  • Longzhu Gaming : IN - 김진현(Emperor) / OUT - 강형우(Cpt Jack), 김태일(Frozen), 이호종(Flame), 장준수(Zzus)
  • CJ Entus : IN - 강민승(Haru) / OUT - 강경민(DayDream)
  • ESC Ever :
  • MVP :

2 1경기 아프리카 2 : 0 롱주

정규시즌 1경기 (2016. 05. 25)
아프리카 프릭스20롱주 게이밍
-××-
1승결과1패
정규시즌 1경기 MVP
1세트2세트
권상윤
(Sangyoon)
남태유
(Lira)

승격 후 포스트시즌까지 맛 본 악동들 vs 이제는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호화군단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
클템 왈 지난 시즌보다 무조건 더 잘한다는 두 팀의 대결[1]

아프리카의 반전은 '팀의 안정화' 와 '코치진의 합류' 부터 시작되었다. 과거 아나키 시절에는 어수선했었고 코치진이 없었기에 전략적인 측면에서 약점을 많이 보였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가 정식으로 인수하고 강현종 감독과 정제승 코치가 합류하면서 안정화가 되었다. 그 결과는 스프링 포스트시즌 진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팀이었지만 잠재력은 충분했고 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제는 한 단계 높은곳을 봐야 할 때인데 스프링 시즌 이후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고 특히 미드, 정글이 얼만큼 챔프폭을 늘렸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현 메타가 미드, 정글에 힘이 많이 실리고 정글의 경우 '후반에 라이너와 같은 딜을 넣을 정도의 캐리형' 이 선호되기에 리라의 챔프폭이 이번 서머시즌에 아프리카의 등수를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리라가 일단 그레이브즈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기에 충분히 기대되는 부분. 다만 6.9패치로 인해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챔프폭이 비교적 좁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미키와 리라가 얼만큼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되겠다. 린다랑, 성환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

롱주는 너무도 많은 선택지 라고 쓰고 명장놀이라고 읽으면 된다 중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구성원 모두가 '이름값'은 뛰어나지만 '실력'에 있어서는 의문부호가 든 것이 사실이었고 예상이 적중했다. 다만 그래도 5강 싸움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7위로 마무리했다. 1라운드 들어 엔트리를 대거 정리한 것을 보면 스프링 후반에 들어 최적의 조합을 찾은 것 같긴 하지만, 개개인의 성향이 비슷하고[2] 시너지를 잘 내지 못하기 때문에 과연 쉬는 기간동안 그것을 얼만큼 보완했을지가 관건이다. MSI 기준으로 탑은 탱커, 정글은 후반 캐리형이 득세했는데, 과연 6.9 패치에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롱주에 대한 평가도 다소 달라질 수 있겠는데, 엑스페션은 순간이동+탱커 챔피언에 약한 편이고 체이서는 리 신이나 엘리스같이 갱킹이 강력하고 초중반 난전에 강력한 챔피언에 특화되어 있기에 MSI와 비슷하게 흘러간다면 어려울 수도 있다. 거기에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이 낮아진 상태에서 과연 퓨리가 얼만큼 힘을 쓸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아프리카에 비해서는 변수도 많고 의문요소도 많다.

사전에 공지했듯이 대회용 클라이언트는 6.10 버전에서 탈리야가 글로벌밴된 상태로 세팅되었다.

2.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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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그 오브 레전드/밴픽/설명문서}}


다시보기(OGN) 하이라이트(OGN)

첫 경기 시작하자마자 포즈 거는 버그겜
아프리카를 먹여살리는 바텀 듀오
탑미드가 죽었다고 해서, 우리 특징이 사라진 건 아니잖아?

제드가 밴이 되지 않았고, 아프리카가 선택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롱주의 아지르를 보고 피즈를 픽하면서 MSI때 페이커의 모습을 재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예전 패치와 같은 픽이 이루어진 가운데 양쪽 모두 캐리력이 높고 강력한 챔프들로 구성되었다.

롱주가 라인스왑을 걸었고 초반에 바드가 미드 로밍으로 아지르를 집으로 돌려보낸다. 초반이 약한 피즈에게는 희소식. 4분 대에 롱주의 바텀타워, 아프리카의 탑 타워가 철거되고 이번에는 아프리카의 봇듀오가 탑으로 이동하여 마오카이를 압박한다. 미드의 양 챔프가 6렙이 되자 피즈가 점멸을 활용하여 솔킬을 내려고 하나 아지르가 탈진과 스킬 활용으로 역으로 잡는다. 이를 바탕으로 롱주는 화염의 드래곤을 챙기고 반대급부로 아프리카는 협곡의 전령을 먹는다. 양 측의 탑, 바텀 1차 타워가 철거된 가운데 10분까지 글골 차이가 거의 없는 팽팽한 상태가 된다.

아프리카는 상대 바텀 2차 타워를 압박하고 3인 다이브(에코, 케이틀린, 렉사이)를 통해 마오카이를 잡는다. 롱주는 반대로 상대 탑 2차 타워를 압박했고 먼저 밀어버린다. 이에 아프리카는 상대 진영 깊숙히 들어오면서 시야장악에 힘쓰고 롱주는 특별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대신 미드쪽에 힘을 준다. 다음 바람의 드래곤이 출연하자 양쪽 모두 눈치를 보다가(...) 흔쾌히 어쩔 수 없이 아프리카가 먹는다. 이후 다소 지루한 대치가 이어지고 15분대에 아프리카 레드 쪽 정글에서 소규모 교전이 일어난다. 롱주가 먼저 모여있었는데 이를 눈치 챈 아프리카는 바드가 궁극기로 아지르를 묶어두고 피즈가 부쉬에 궁극기를 썼는데 이를 눈치채지 못한 아지르가 부쉬 바로 앞에서 토끼에 물려 사망, 여기에 아지르를 살리려고 점멸까지 쓴 알리스타도 잡힌다. 아무리 봐도 피즈 궁극기는 얻어걸린 느낌이... 함정카드 발동!!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는 속도전을 벌이고 롱주는 이를 막는데 전념한다. 이후 바람의 드래곤이 뜨자(...)이번에는 롱주가 먹고 다음은 화염이다 아프리카 미드 1차 타워를 밀고 운영싸움이 지속된다. 대치가 이어진 가운데 화염 드래곤이 뜨기를 기다려 양 팀 모두 드래곤 쪽으로 집결하고 아프리카가 먼저 치고 먹는데 성공한다 이벤트 실패 직후 바드의 궁극기를 이용한 이니시를 여는데 이 궁극기가 하나도 맞지 않고 오히려 에코가 잡힌다. 그러자 롱주는 바론을 시도하고 아프리카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견제를 시도한다. 그러자 롱주는 쫓아가서 한타가 벌어지는데 렉사이를 잡느라고 딜이 분산된 사이에 케이틀린이 프리딜을 넣고, 여기에 에코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하여 에이스를 띄운다. 지체하지 않고 아프리카는 롱주의 미드 억제기를 밀어내며 승기를 가져온다. 이후 알리스타를 잡은 아프리카는 바론 버스팅이 이어지고 이를 막기 위해 반대로 롱주가 견제를 하는데 바론을 먹는데는 실패하고 대신 마오카이를 잡는다.

32분에 화염의 드래곤이 뜨고 순식간에 잡아내며 개막하자마자 이벤트를 터뜨려주는 화염 2스택을 쌓는다. 33분에 바론 위쪽에서 한타가 벌어지는데 피즈가 먼저 짤리며 아프리카가 불리하게 시작된다. 그런데 바드의 궁극기가 알리스타, 아지르, 이즈리얼을 한번에 묶는 초대박을 터트리고, 그 위에 바드의 우주의 결속이 들어가더니 에코의 평행시간 교차가 이어 터지며 아지르, 마오카이, 알리스타가 한번 더 스턴에 걸리는 매드무비에서도 안나올 미친 입롤을 성공시키며 케이틀린에게 트리플킬을 쓸어담아주고 그대로 게임을 끝낸다. 미키는 미끼였다. 미키 뿌리기

2.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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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OGN) 하이라이트(OGN)

카르마 실드 + 리 신 실드 = 챔피언이 쓰러지지 않아
중반의 삽질을 후반의 한타로 메꾸는 아프리카

롱주에서 멤버 교체 없이 그대로 2세트를 진행. 아프리카는 이에 대해 정글 3밴으로 응수하며 미드를 끝까지 숨겼고, 롱주의 아지르를 보고 카르마를 미드로 돌리려다 그냥 빅토르로 바꾼다. 김동준 해설위원은 서머 시즌 동안 아지르vs빅토르 구도를 자주 보게 될 것이라며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지지했다. 전체적으로 롱주는 1세트와 비슷한 대치 구도에서 좋은 조합을, 아프리카는 확정 CC가 있는 마오카이와 2단 부스터의 시비르-카르마로 싸움에 좋은 조합을 가져간다.

롱주가 챔프 상성에 힘입어 3라인 모두 주도권을 잡나 싶었는데, 3분만에 엑스페션의 에코가 리라의 갱킹에 퍼블을 내주면서 기분이 나빠진다. 그러나 익수가 체이서를 잡으려 텔을 탔다 허탕친 동안 CS 더블스코어가 벌어지고 미키의 빅토르만 견제를 받으며 롱주가 킬스코어에도 불구하고 CS 우위에 힘입어 골드를 오히려 앞서가게 된다. 그러나 리라가 또 적절한 갱킹으로 바텀의 퓨리를 잡아내고, 다시 엑스페션이 라인 스왑 상황에서조심성 없이 아프리카 봇듀오에게 낚여버리며 운영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내어주게 된다. 4인 다이브에 바텀에서 엑페가 또 사망하고 1차가 밀리는 등 얻어맞는 모습. 역습으로 익수를 잡아냈지만 자원을 투자하며 추격한 것에 비하면 허탕.

그러나 미드 주변에서 눈꽃이 시야장악을 하다 물렸고, 살아나가지만 이 과정에서 빈 미드타워를 공략하던 익수가 코코를 잡으려고 달려들었다가 타워 안으로 토스당하면서 원치 않는 다이브가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체이서가 잘 살아나가며 어그로를 끌었고, 엑스페션과 퓨리가 신컨으로 추격해 2킬을 추가하며 킬스코어를 5:5 동률로 만들어낸다. 이후 롱주의 기세가 살아나고, 아프리카는 리라의 쓰로잉 한 번 이후 급속도로 자신감을 잃으며 킬을 내주지 않고도 오브젝트를 다 내어주며 6천골드 가까운 격차를 허용한다. 한 번 격차가 벌어지자 중반에 강한 루시안과 후반을 바라보아야 하는 시비르 빅토르의 존재감 차이로 인해 한타의 아프리카가 한타를 기피하는 상황이 발생. 그래도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교환하며 아프리카의 운영은 완전히 죽지 않은 모습.

그리고 장로 드래곤을 통해 롱주의 바론 공성을 막아내며 아프리카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 특히 초반에 날아다니다 중반에 완전히 침묵하던 리라가 체이서를 배달하며 킬을 기록. 이후 퓨어가 롱주쪽 미드 2차 주변에서 먼저 잘리면서 더더욱 롱주의 기세가 죽어버린다. 결국 바론 한타에서 3킬을 내주며 롱주가 대패하지만, 아프리카가 오브젝트를 다 버리고 게임 끝내기를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치명적인 오판을 범하면서[3] 결국 3킬을 먹은 롱주가 역으로 2억제기를 밀고 2번째 장로드래곤 버프도 획득하면서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빅토르와 시비르의 템이 슬슬 갖춰졌기에 롱주도 방심하면 안되는 상황. 여기서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매복하던 체이서가 날린 고치가 절묘하게 상윤에게 맞았지만 아프리카 팀원들은 온 힘을 다해 상윤을 지킨 반면 롱주는 타겟팅이 분산되며 체이서만 잃고 만다. 이 한타 한 번에 다시 경기의 무게추가 기울었고, 억제기도 재생성되면서 아프리카가 공세로 전환한다. 결국 시비르와 빅토르,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올린 서폿 카르마의 2단 실드 및 이속 부스트를 앞세워 아프리카가 무난히 3억제기를 밀고 역전승한다.

2.3 총평

섬머 개막전은 우리를 위한 무대다!
IM을 벗어나지 못한 롱주
흔한 전 시즌 5위와 7위의 경기 결과

한 때 라인전과 한타는 강하지만 운영은 되지 않는다던 아나키스트들은 이제 운영도 되는 괴짜로 진화했다. 시간을 돌려 2015 서머시즌 때 모습을 돌이켜본다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 그때처럼 치고받고 화끈하게 싸우는 모습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다른 LCK 팀들처럼 차근차근 오브젝트 싸움과 타워 철거를 하는 모습은 이제는 롤챔스라는 무대에 완전히 녹아든 '팀'에 가까웠다. 이런 팀 컬러 변화에는 정글러인 리라의 활약이 큰데 오더를 내리고 지시하는 과정이 과거 익수가 중심이 되었다면 이제는 리라가 중심이 되고 있다. 거기에 상윤/눈꽃 바텀듀오는 20~30분 대 벌어지는 한타 구도에서 훌륭한 포지셔닝과 스킬 활용으로 팀 캐리에 앞장서고 있다. 시즌 6에서 바텀 캐리능력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해도 후반으로 갈수록 원딜의 캐리력이 중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서폿의 능력도 굉장히 중요한데, 아프리카의 바텀 듀오는 판이 벌어지고 자신들이 해야하는 상황에서 문제없이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미키의 안정감이 아직도 아쉽긴 하고 또한 상대 미드를 압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나머지 라인들이 분발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듯.

데뷔 초와 비교해도 팀원 개개인의 실력이 다들 향상되었다. 갱킹이 약점이라던 리라는 육식 정글러인 리 신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중반에 던지나 싶었지만 한타형 정글러답게 후반에는 잘 수습했다. 익수 역시 최근 폼이 좋은 편인 엑스페션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초반에 말렸는데도 과거와 달리 자기 라인 버리고 다른 라인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맞서서 복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성향으로 종종 까이는 미키도 챔프폭을 넓힌 것만 보면 엄청나게 칭찬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봇듀오로, 특히 1년 전 서머시즌만 해도 빅쓰로잉의 달인이던 상윤은 이제 명백히 메인 캐리롤을 맡겨도 되는 선수로 진화했다. 종종 슈퍼플레이를 보여줬으나 기복도 만만치 않던 눈꽃도 이제는 게임 메이킹이 되는 서포터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바드로 팀을 하드캐리하고 카르마로 맵을 휘저은 눈꽃이 이날 MVP 0회라는 것은 억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4] 오히려 데뷔 초기에는 부족한 운영으로 인해 초반에 다른 팀들에게 휘둘리던 걸 감안해 보면 아프리카의 실력은 아직도 발전의 여지가 있다.

롱주는 지난 시즌 인상적이었던 크래쉬와 신입원딜 엠퍼러를 제외하면 식스맨들을 전부 1라운드 로스터에서 제외했고, 정예 멤버를 선발해 아프리카와 맞붙었지만 결국 0:2로 패배했다. 특히 한타, 그 중에서도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히 아프리카의 신묘한 조직력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한타를 시작으로 운영에 균열이 생기며 결국 무너졌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나름대로 조직력이 향상된 모습이었지만 2번의 시즌을 주전 멤버 교체 없이 예비 요원만 추가하며 호흡을 맞춰온 아프리카의 팀플레이 완성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2세트 후반 체이서가 상윤에게 고치를 맞추었지만 이후 스킬연계를 통해 상윤은 살아나가고 오히려 체이서 혼자 사망한 것. 두 팀의 차이를 보여주는 장면인 동시에 2세트 게임의 향방 또한 뒤집어버린 장면이었다.

그래도 롱주 입장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는 있었다. 1세트에는 팽팽하게 가다가 한타에서 와르르 무너지며 작년의 데자뷰를 보여주었지만, 2세트에는 퓨리와 엑페의 슈퍼플레이에 힘입어 한타를 대승하기도 했고 아프리카의 설계를 역으로 받아치거나 무리수를 응징하며 중반에 분위기를 상당히 좋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지난시즌 막판 상승세였던 엑페가 어이없이 두 번 끊긴 것 정도를 빼면 상당히 궤도에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과, 지난시즌 내내 침묵했던 퓨리가 이즈리얼로는 이날도 침묵했지만 루시안으로는 기대했던 실력을 어느 정도 보여주었다는 것.결국 던졌지만 아프리카가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강팀이라는 점에서 다음 경기를 봐야 롱주가 성장한 것인지 아닌지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듯.

3 2경기 CJ 0  : 2 ESC

정규시즌 2경기 (2016. 05. 25)
CJ 엔투스02ESC 에버
××--
1패결과1승
정규시즌 2경기 MVP
1세트2세트
최현웅
(Bless)
김한기
(KeY)

영상에서 매라의 간지는 엄청나지만...
가능성,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 vs 선배들의 뒤를 이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두 팀 다 변했지만 롤 케스파컵 결승 리매치
ESC 에버와 SPOTV GAMES의 롤챔스 데뷔전

명가 CJ는 뼈를 깎는 리빌딩을 거쳐 새롭게 집을 짓는 데 성공했고, 이제 서머시즌 이 집이 무너지지 않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하는 시험대에 서 있다. 역시 믿을만한 점은 크레이머, 매드라이프의 봇 듀오. 비록 시즌6에 들어 봇의 캐리력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지난 MSI에서 뱅, 울프의 SKT 봇 듀오는 팀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CLG의 봇 듀오 역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결승까지 팀을 견인하는 등 캐리력 있는 봇라인은 여전히 큰 힘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스프링 시즌 보여주었던 크레이머, 매라의 호흡이 이어진다면 충분히 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문제는 나머지 라인인데, 특히 정글에 대한 의문점이 강하게 든다. 버블링은 적응을 하는 듯 했으나 결국에는 힘이 빠지면서 많은 지적을 받았고, 경험을 믿고 시간을 주었던 데이드림은 단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한 채 떠났으며, 새롭게 합류한 신인 정글러 하루의 능력에는 아직 의문부호가 붙은 게 사실이다. 여기에 운타라의 탑라인은 안정감은 있으나 딱 거기까지이고, 미드라인의 스카이, 비디디는 챔프폭에 관한 문제점이 있다. 변수가 있다면 샤이의 출전여부 정도인데 이 정도로 팀이 확 달라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스프링 시즌처럼 무조건 '봇라인 살리기' 조합과 운영으로 간다면 성적도 스프링 시즌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물론 MSI에서 CLG가 그렇게해서 결승까지 잘 갔지만 그건 단기전에 가까운 대회이고

최초의 승격팀인 ESC 에버에 대해서는 평가가 많이 엇갈린다. 스베누를 잡을 때 보여주었던 운영과 전략은 합격점을 줄 수 있지만, 스베누는 지난 2015 서머 시즌 10위, 2016 스프링 시즌 9위를 기록했으며 2시즌 동안 합산 성적이 3승 33패에 불과한, LCK 내에서도 약체로 손꼽히는 팀이었기에 승강전에서 그들을 이긴 것만으로는 좋은 이야기가 나오기는 힘들다. 우선 팀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정글. 아레스의 경험이나 운영형 정글러로서의 능력은 버블링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으며, 아마추어 정글러로 신인급인 블레스도 마찬가지로 신인인 하루에 비하면 방송 무대 경험이나 팀 게임 경력이 더 있는 만큼 어느 모로 보나 정글 쪽은 에버가 확고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봇듀오인 로컨, 키는 강력한 라인전과 서폿의 활발한 로밍과 운영이 결합되어 팀의 에이스라 볼 수 있기에 이래저래 크레이머, 매드라이프와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약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탑 라인인데 좋게 봐줘도 운타라에 비해 낫다고 보기 어렵다. 미드 템트도 스카이, 비디디와 같은 시기에 데뷔해서 마찬가지로 챔피언 폭에 문제를 노출했던 만큼 그들에 비해 딱히 앞선다고 말하기는 힘들고. 라인간의 비교 외에 변수로 볼 요소는 한타력. ESC Ever의 경우 라인전이 말리다가도 기적의 한타 한번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경우가 꽤 있었다. 1만 골드 뒤처지는 상태에서 15 SKT를 상대로 역전승이라던지케스파컵 최고의 명장면, IEM 쾰른에서 보여준 풀세트 접전이라던지, 다른 IEM에서 진작 다 터진 게임을 북미잼(...) TSM 상대로 기적의 한타로 이겨서 1차 포탑부터 넥서스까지 그대로 밀어버린 역전승까지. 사실 에버의 선전을 기대하는 팬들중에선 이런 한타력에 비중을 두는 케이스가 많다.

이래저래 미드정글을 제외하면 의외로 성향이 비슷한 두 팀간의 대결이다. 특히 롤챔스에 얼마 없는 봇캐리팀간의 대결이라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ESC 에버의 경우 멤버 교체 와중에도 봇캐리팀이라는 팀컬러는 별로 변하지 않았고, CJ의 경우 리빌딩을 거치면서 미드캐리팀에서 봇캐리팀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두 팀은 봇 캐리지만 그 성향에 다소 차이가 있는데, CJ는 유기적인 합류 플레이나 매드라이프를 제외한 선수들의 운영능력이 부족한 탓에 봇 라인이 운영부터 한타 설계까지 모든 것을 짊어졌다. 그러나 에버는 봇 캐리팀이면서도 상반된 스타일의 정글러와 서포터가 존재해서 선수 기용에서부터 게임 내에서의 자원 배분과 전략 수립까지 매우 유연하게 조정 가능한 팀이되고있다. [5] 따라서 CJ의 밀어주기를 에버가 받아치게 된다면 CJ의 봇라인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원딜 캐리라는 것은 난이도가 높아서 봇 라인 캐리에 매달리는 팀들은 대개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고, 더구나 시즌 6 들어서는 캐리력까지 떨어진 데다 현 메타에 잘 맞지 않는다는 평이지만 그럼에도 봇 라인 캐리로 팀을 승리로 이끌어낸 양 팀의 원딜러들, 크레이머와 로컨의 기량은 검증되어 있다. 서포터 라인의경우 경험적인 부분에서는 매라가 우위인 상황에서 에버는 매라와 비슷한 스타일의 Key이냐, 안정성이 높은 토토로이냐인데 아무래도 정글과의 시너지를 맟춰 둘을 선택적으로 투입할것이다. 만약 Key가 선발출전시 Key의 바드, 알리스타 쟁탈전도 변수가 될것이다.

덧붙여서 CJ 팬들 중에서는 샤이의 출전을 바라는 팬들이 꽤되는데 언급한 롤 케스파컵의 악몽 때문에 그렇다. 당시 CJ는 결승전에서 스윕당하며 완패했고, 참가한 LCK 팀들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해체 직전의 팀원으로도 준우승을 거두며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에버에게 패했던 다른 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 그 결과 샤이는 스프링 시즌을 통째로 결장하며 심리적 상처를 떨쳐내기 위해 발버둥쳤다. 물론 운타라가 스프링 시즌 꽤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샤이의 출전 가능성은 낮지만, 혹여나 샤이가 출전해서 이기기만 한다면 심적 상처를 떨쳐내고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라디오 롤챔스 쇼에서도 클템이 샤이가 출전하기를 바란다는 언급이 있었다. 경기에 나오면 써먹을 드립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디스 이즈 샤샤샤

여담으로, 이 경기는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첫 롤챔스 경기가 된다. 경기장과 관련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ESC Ever가[6] 더 힘을 낼 수 있을 지 지켜봐야 될 듯. 여담으로 롤러와쪽 MC진들은 빛돌(2:0)과 단군(2:1)이 에버를, 에스퍼란자[7]와 조나스트롱[8]이 CJ를 꼽았고 롤챔스 라디오 쇼의 출연진들은 CJ의 승리를 예상했다.

3.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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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스노볼링에 칼바론까지 합쳐 CJ의 추격을 찍어누른 ESC
이것이 의 정글차이다

SPOTV의 사전 준비 미숙으로 인해 CJ측 부스에서 마이크 문제가 일어났고, 수 차례의 재점검을 통해 8시 27분경에 겨우 밴픽이 시작되었다. 그러는 동안 눈물겨운 성캐쇼와 용준쇼 헬리오스는 크레이지가 에코를 가져갔는데도 에버 측에 탱커가 없는 테크니컬한 조합이라는 다소 의아한 해설로 시작했다(...)[9] 다만 오히려 발성 쪽은 우려가 많던 헬리오스가 기대받던 캡잭보다 더 호평을 받고 있다.

CJ가 라인스왑을 시도하고 ESC는 바텀에 2명이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극초반에 화염의 드래곤을 가져간다(!!) 그 사이에 CJ가 ESC 탑 1차 타워를 철거하지만 마찬가지로 ESC도 바텀 1차 타워를 철거한다. 라인전 한정으로는 이즈리얼 / 브라움이 약하기 때문에 계속 피하는 선택을 시도하나 ESC는 계속 맞라인을 서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정상라인으로 돌아가고 ESC의 니달리는 드래곤 쪽 바위게를 잡는 킨드레드를 견제, 점멸도 빼고 바위게 스틸도 성공한다. 변수를 만들기 위해 CJ는 바텀 듀오는 탑으로 이동하고 에코는 이를 눈치채고 복귀 후 탑라인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정글몹을 챙기고 라인을 당기는 선택을 한다. 이즈리얼이 애쉬에 비해 10개 정도 CS를 더 챙긴 상황이어서 생각보다 차이는 없는 상태. 이후 리젠된 바다의 드래곤은 ESC가 무리없이 가져가고 탑은 에코가 마오카이에 비해 CS가 20개 정도 앞서가는 기분좋은 상황이 된다.

이후 12분대에 바텀에서 교전이 벌어지는데 니달리가 부쉬쪽에서 대기하고 애쉬의 궁극기로 이즈리얼을 물면서 시작된다. 이후 니달리의 창은 빗나가고 에코가 순간이동으로 합류 이즈리얼을 잡고 이후 브라움까지 잡는다. 허나 CJ의 마오카이 / 빅토르도 순간 이동으로 합류하여 에코 / 애쉬를 잡고 균형을 맞춘다.서로의 점멸이 많이 빠진 가운데 이를 눈치 챈 ESC가 다시 한 번 갱킹을 시도하고 에코를 제외한 4명이 합류하여 브라움과 이즈리얼을 차례로 잡아낸다. 이에 주도권은 ESC로 넘어가고 그에 따라 적극적인 시야 장악에 나선다. 리젠된 2번째 바다의 드래곤을 앞두고 ESC가 먼저 자리를 잡은 후 버스트한다. 킨드레드가 바깥에서 스틸을 시도하는데 이를 눈치 챈 바드가 운명의 소용돌이로 킨드레드를 묶어버리고 그 사이 두 번째 바다의 드래곤을 먹는다. 이후 애쉬가 마법의 수정화살로 뒤늦게 넘어온 킨드레드를 맞추고 니달리가 킬을 따낸다. 18분대에 3/0/2를 기록한 니달리가 거침없이 상대 정글을 빼먹고 마법의 수정화살에 킨드레드의 점멸이 빠진다. 그들만의 리그 탑이 CS를 서로 챙기며 체급을 키우는 동안 협곡의 전령은 누구도 먹지 않고 바론으로 바뀐다.

다음 드래곤을 앞두고 킨드레드와 브라움이 시야 장악을 위해 드래곤 위쪽 와드를 제거를 시도한다. ESC는 이를 놓치지 않고 먼저 이니시를 거는데 운명의 소용돌이는 아무도 맞추지 못했지만 마법의 수정 화살로 상대를 묶고 순식간에 5명 모두가 합류하여 상대를 잡는다. 반면 CJ는 합류가 늦었고 결국 대패를 기록한다. 다음 화염의 드래곤이 생성되자 이번에는 CJ가 바드를 먼저 끊고 드래곤까지 챙긴다. 이후 교전에서 에코와 니달리를 잡으며 이득을 챙긴다 그 와중에 잡힌 빅토르 이후 별다른 교전은 일어나지 않고 ESC가 차근차근 시야를 장악한다. 특히 잘 큰 니달리가 창을 던지며 견제를 계속하자 CJ는 제대로 나서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4번째 대지의 드래곤은 ESC가 가져가며 CJ의 미드 1차 타워를 민다. 애쉬가 바텀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CJ가 바론 버스팅을 시도하고 이를 눈치챈 ESC가 애쉬와 바드의 궁극기를 활용해 한타를 연다. 애쉬의 궁극기를 맞은 이즈리얼이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계속 시간을 벌고 킨드레드가 바론을 먹는데 성공한다. 그 대가로 이즈리얼은 죽었고 이에 CJ는 상대 바드를 잡으며 균형을 맞춘다.

바론 버프를 두른 상태에서 애쉬를 끊어낸 CJ는 세 라인을 강하게 압박하고 ESC는 수성에 전념한다. 바론 버프를 두르긴 했지만 상대 미드 1차 타워를 미는데 그치고 35분에 장로 드래곤이 생성된다. 이에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CJ는 먼저 좋은 위치를 확보한다. ESC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미드 2차 타워를 순식간에 밀고 상대가 자신의 진영으로 복귀하자 역으로 낚시를 시도한다. 다만 이는 눈치챈 CJ 때문에 실패로 돌아가고 서로 라인 정리 후 오브젝트 싸움에 집중한다. ESC가 시야장악의 이점을 활용하여 CJ가 미처 오기도 전에바론을 먹는다. 마침 CJ가 차례차례 오고 있는지라 지체하지 않고 한타를 걸고 원딜을 제외한 4명을 잡아내며 순식간에 상대 미드로 돌진한다. 이후 이즈리얼마저 잡으며 넥서스를 파괴, 승리를 기록한다.

밴픽 당시부터 블레스의 니달리, 키의 바드, 크레이지의 에코까지 상대 주챔프를 너무 쉽게 내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고 게임 내에서 결국 CJ가 제대로 얻어맞았다. 쌩 신인 하루는 2부리그와 승강전으로 담금질된 블레스에게 압도당했고, 로컨과 키는 기복이 있었으나 환상적인 CC 연계와 상대 원딜을 맞추는 마법의 수정화살, 첫번째 바론에서의 5인 운명의 소용돌이[10] 등 여러 명장면을 보여주며 왜 이들이 기대를 받는지 그 클라스를 입증하였다.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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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습의 루시안 딜량 2031. '1크레이머' 라는 유행어의 시발점
2연속 바드에 라이즈까지 풀어 준 엉망진창 발밴픽의 최후
좋은 조합 + 깜짝 전략 + 빠르고 정확한 판단 = 승리

CJ는 지난 1세트 때 ESC의 챔피언들이 힘들었다고 판단했는지 애쉬 / 니달리 / 아지르를 차례로 밴한다. 반대로 ESC는 비디디를 의식한 듯 제드를 밴하고 에코와 킨드레드를 쳐 낸다. CJ는 원딜로 루시안을 가져가며 초반에 강한 힘을 싣겠다는 의도를 보여주었고 더불어 쓰레쉬까지 꺼낸다!! 다른 곳은 몰라도 바텀만큼은 확실히 이득을 보겠다는 조합이었다. 이에 ESC는 탑라이즈, 미드 바루스로 중후반을 모두 아우르는 조합으로 맞섰고 루시안을 라인전에서 상대할 수 있고 후반에 캐리력이 강력한 케이틀린을 픽한다.

ESC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4명이 바텀으로 이동, 바드가 1레벨 차원관문을 찍고 차례대로 상대 바텀 타워 뒤쪽 부쉬에 숨는다. CJ의 바텀 듀오가 두꺼비를 먹는 그 순간에 급습, 루시안이 벽플이라는 통한의 실수까지 하면서 케이틀린이 루시안을 퍼블로 잡는 쾌거를 이뤄낸다. 그 결과 게임 개시 3분도 안 되어서 바텀의 무게감이 확 기운다. 각 정글러들은 빠르게 성장을 하는데 집중하고[11] 탑은 마오카이가 라이즈보다 CS를 잘 챙겨먹으며 성장을 계속한다.그냥 크레이지가 못해서 그렇게된거라는 해설진의 독설은 덤[12] 엘리스가 상대 진영쪽으로 해서 갱킹을 시도하는데 렉사이가 먼저 대기하고 있었고, 선제공격+혹한의 강타 힘으로 엘리스를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다시 탑갱킹을 시도하지만 라이즈가 침착하게 점멸을 사용하며 무사히 빠져나간다.

이후 10분까지는 별다른 교전이 일어나지 않는다. 미드 위쪽에서 렉사이가 귀환하려고 하자 이를 본 엘리스가 고치 후 1:1을 시도한다. 렉사이가 점멸까지 사용하여 간신히 대피하고 베이가가 사건의 지평선을 활용하여 엘리스의 점멸을 뺀다. 엘리스가 바텀에서 갱킹을 시도하려고 하고, 바드가 운명의 소용돌이로 이니시를 걸었으나 쓰레쉬가 점멸로 피하면서 실패로 돌아간다. 라인전이 강력한 루시안은 초반 1데스를 뒤로하고 CS를 거의 따라오며 복구를 하고 드래곤 쪽으로 양 팀의 핑이 계속 찍히면서 긴장감이 계속된다. 엘리스는 탑에서 갱킹을 시도하나 고치가 빗나가며 실패하고 뭐 이리 실패가 계속되냐[13] CJ가 화염의 드래곤을 먼저 친다. 이를 눈치챈 ESC가 방해하고 쓰레쉬가 사형선고로 엘리스를 당기며 소규모 교전을 연다. 그러나 key의 바드가 렉사이와 쓰레쉬에게 스턴을 넣었고,드래곤의 프리딜까지 받게 되었다. 그 결과 쓰레쉬를 잡아내고 화염의 드래곤을 챙긴다. 미드 라인전에서 앞서고 있던 ESC는 바루스와 엘리스, 바드가 순식간에 합류하고 미드 1차 타워를 민다.

이후 양 팀의 선택이 갈리는데 CJ가 먼저 바텀 2차 타워까지 밀고 이에 맞서 ESC는 탑 1차와 미드 2차를 민다. 그러자 CJ는 복귀를 하지 않고 순식간에 바텀 억제기 타워까지 밀어버린다. CJ가 바텀쪽 시야를 장악하자 ESC는 위쪽 시야장악을 시도하고 쓰레쉬를 발견하자 곧바로 갱킹을 시도하여 잡는다. 탑 2차 타워를 민 ESC는 복귀하고 22분대에 글로벌 골드는 3천차이로 ESC가 앞선다. 다음 대지의 드래곤이 리젠되고 마찬가지로 CJ는 먼저 시야를 확보한다. 헌데 ESC가 시야를 지우고 잠깐 방심한 사이 엄청난 스피드로 드래곤을 먹는다. 이 과정에서 마오카이의 순간 이동이 허무하게 빠지고 ESC는 바텀 1차 타워를 철거하며 이득을 계속 굴린다. 이제 주요 전장은 이제 바론쪽으로 바뀌고 25분대에 CJ가 한데 모여서 상대 바드를 끊는다. 4:5 상황이 되자 과감하게 바론을 시도하는데, 이 과정에서 라이즈의 순간 이동마저 빠지며 무난하게 바론을 먹는 듯 했다[14] 그런데 바루스가 계속 방해하고 마오카이가 점멸-이니시를 걸지만 HP문제와 덫 때문에 제대로 호응이 되지 않았고[15]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되면서 체력이 많이 빠진다. 이를 놓치지 않은 ESC가 바론을 스틸하고 한타마저 대승으로 이끌며 차이가 확 벌어진다.

미드바텀 2억제기를 철거하고 탑 억제기 타워 앞에서의 대치 중 이미 똥나무가 되어버린 마오카이는 이니시를 열려고하나 케이틀린의 덫때문인지 망설이게 된다. ESC는 큰 저항을 받지 않은채 돌려깎기를 통해 3억제기를 모두 밀어버리고 딱히 의미가 없는[16] 대지의 드래곤을 챙긴다. CJ는 쌍둥이 타워 앞에서 수성을 시도하지만 하필 타워 철거를 잘하는 케이틀린+ 포킹이 강력한 바루스이고 여기에 바론버프까지 있기에 순식간에 쌍둥이 타워가 밀린다. 결국 ESC는 넥서스까지 파괴, 2:0 완승을 거둔다.

경기 끝나고 루시안 딜그래프를 보는 동준좌의 표정이 압권이었다.

3.3 총평

아마추어→세미프로→프로 3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온 ESC EVER의 증명된 경기력
코치진부터 선수들까지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던 CJ의 기분 나쁜 하루[17]

ESC EVER가 LCK 첫 경기를 2:0의 깔끔한 승리로 장식하며 승격팀의 시작을 깔끔하게 알렸고, 아프리카의 아나키 시절까지 치면 1일차는 롤챌스 출신들이 전부 웃는 결과가 되었다. 케스파컵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절대로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이들의 플레이는 기존 롤챔스 프로팀들의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ESC 모든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중에서 특히 정글러인 블레스와 서포터인 키의 활약이 눈부셨다. 블레스는 1세트 니달리로 라이너급의 딜을 퍼부으며 상대의 기를 꺾었고, 키는 바드로 중요한 순간마다 궁활용으로 상대를 끊어먹거나, 점멸을 강요하는 등의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며, 2세트에는 초반에 신비한 차원문을 찍고 상대의 루시안을 잡아내는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덕분에 CJ는 2세트 밴카드를 블레스에 로컨에 써야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드와 라이즈가 살아남아 팀 조합 차원에서는 더욱 유리해지면서 챔프폭 면에서도 꿀릴 게 없다는 걸 자신있게 내보였다. 더군다나 ESC는 갓 올라온 팀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적인 면에서도 괜찮았는데, 라인전에서도 단단하게 버티며 오브젝트 관리의 기반을 마련하더니 상대방에게 대놓고 이지선다를 거는 등 CJ 입장에서 껄끄러운 운영만 골라 플레이하며 머리채를 잡고 휘둘렀다.

ESC의 불안요소는 크레이지와 템트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우선 둘 다 CJ의 발밴픽에 힘입어 자신들의 주력픽을 가져갔기 때문에 날아다녔다. 크레이지는 탱커류 중에 자신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에코와 전승카드인근데 CS 흘리는 라이즈를 가져갔고, 에코로는 게임 내내 그들만의 싸움에서 운타라를 신나게 두들겼으며 라이즈로는 CS를 기대만큼 못먹어서 까였지만 그것 빼면 다 무난히 잘 해냈다. 오히려 탑케어를 잘 안해주는 ESC 스타일을 감안하면 2세트 라인전도 선전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고 헬리오스 해설도 이런 의견에 동의하는듯. 템트 역시 거리를 두고 싸울 수 있는 아지르와 바루스를 가져가서 본연의 실력을 100% 발휘했으며, 비디디를 상대로 라인전을 상성대로 잘 풀어간 것은 물론 약점이라 지적받던 후반 캐리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분명 챔프폭은 문제이지만 둘 다 포텐은 인정받을 만했다. 게다가 블레스의 니달리와 키의 바드는 필밴급이라는 것이 밝혀졌기에 다른 팀이 ESC Ever 탑미드의 챔프폭을 견제하려다가는 정글서폿에게 얻어맞을 위험이 있다. 물론 CJ처럼 ESC 좋아하는 거 전부 풀어주고 자멸하는 밴픽을 할 팀은 더 이상 없을 거 같지만

CJ에게는 최악의 결과. 스프링 시즌 내내 지적받았던 정글러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버블링 대신 나와 데뷔전을 치른 하루는 긴장 탓인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1세트는 블레스의 존재감에 눌려 쭈꾸리 신세가 되었고 2세트는 그나마 조금 나아졌지만 초반에 잠깐 반짝한 이후에는 급격히 무너지며 금세 존재감이 사라졌다. 거기에 팀의 구심점인 쫀끄-매라 봇듀오마저 로컨-키 봇듀오에 밀리니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ESC가 상대적으로 날카롭게 갱킹을 시도하며 바텀을 풀어준 것도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매라는 특유의 공격적인 라인전과 로밍 어느것도 해내지 못했고 한타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만을 보였다.

이렇게 무기력하게 밀린 데에는 말 그대로 발로 한 것 같은 형편없는 밴픽이 결정적인 악영향을 끼쳤는데, 양 방송사 중계진들이 입을 모아 견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던 바드를 2세트에도 살려 줌은 물론이고 라이즈 선픽까지 조공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그냥 경기 시작 전부터 제 무덤을 판 꼴이 되었다. 밴픽도 인플레이도 무엇 하나 ESC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고, 2세트에서는 아예 초반부터 그 바드에 의한 퍼블이 나오며 OGN쪽 중계진들이 그토록 저력 운운하며 실드를 쳐 주고 싶어도 도저히 그럴 수 없었던 눈썩급 경기가 나와 버렸다. 그렇게 정글과 봇듀오가 미드와 탑 역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 비디디 역시 수성이나 공성 어느쪽도 잘 해내지 못했고, 운타라는 하루와 같이 상대 탑을 노리다 역으로 잡힐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간판 떼고 보면 오히려 CJ가 롤챌스 출신인 거 같았다는 평이 나올 정도.

결과적으로 CJ 입장에서는 롤 케스파컵 악몽의 재림이나 다름없는 끔찍한 결과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대 Ever전 5연패 및 롤챔스 12세트 연패라는 망신스러운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더군다나 이번의 2패는 스프링 시즌의 패배공식이 사실상 거의 그대로 답습된 거라[18] 여러 가지로 뼈아프다. 앞서 패배한 롱주의 경우 강팀을 상대로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보여 준 반면, 이 쪽은 버블링과 비슷한 수준으로 심하게 망한 하루와 2갱맘을 보여 준 크레이머[19]에 영 컨디션이 이상했던 매라까지 합치니 그야말로 답이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그야말로 팀 전체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태라는 것이 증명되었는데, 이걸 하루 빨리 해소하지 않으면 경기 내내 라이브 채팅창과 커뮤니티를 물들였던 씨강딱 드립이 현실이 되는 최악의 수를 염두해 두어야 할 지도 모른다.

경기 외적으로는 스포티비의 미흡한 준비 문제와 중계진 문제가 거론되었다. CJ 부스 마이크 문제로 거의 25분 가량 진행이 지체되었는데, 그 때부터 시작된 성캐 원맨쇼가 경기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OGN 쪽에서 서로서로 나사 한두개씩 풀고 극딜하며 이렐포비아&아리포비아 기믹 등을 극한까지 꺼내들어 진행했던 만담쇼와 비교해 보면 한숨 나올 수준. 캡틴잭은 여전히 딕션 문제를 고치지 못한 데다가 목소리가 다른 둘에 비해 작았고, 헬리오스는 딕션이나 볼륨은 괜찮았으나 해설 내용 자체에 계속해서 문제점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스포티비를 보다가 OGN 해설진의 인터넷 방송 쪽으로 선회하는 온라인 시청자들이 쇄도했고, 현장에서도 이래저래 좋지 않은 평가가 나왔다.[20]

다만, 경기 종료 후의 선수 인터뷰는 스포티비의 승리라고 보는 것이 대다수 팬들의 의견. 아나운서로서 전문적인 경력을 쌓으며 인터뷰어로서 깔끔한 진행을 자랑한 이현경 아나운서와는 달리 이번 시즌 갑자기 인터뷰어로 투입된 김동준 해설과 이현우 해설은[21] 게임 내적인 부분을 살펴보는 것엔 능했지만 인터뷰 자체를 운영하는 면에 있어서는 심하게 뒤쳐지는 느낌을 주었다. 거기다 BGM까지 없어서 선수도 해설 둘도 어색함이 너무 흘러서 오죽하면 경기만 OGN에서 보고 선수 인터뷰는 스포티비에서 본다는 말이 개막전 당일에 나왔을 정도다. 스포티비는 성캐랑 행갱이만 믿고 간다는 아재들이 다수 출몰한 건 덤

4 3경기 ROX 0 : 2 삼성

정규시즌 3경기 (2016. 05. 26)
ROX 타이거즈02삼성 갤럭시
××--
1패결과1승
정규시즌 3경기 MVP
1세트2세트
강찬용
(Ambition)
이민호
(Crown)

세계 2위가 보여줄 명품게임의 품격 vs 노력과 열정이 만들어낼 푸른 피의 일격
삼성은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시즌 1라운드의 삼성이 철저히 약자멸시 강자존중을 통해 선전했다면, 2라운드의 삼성은 락스의 전승을 깨뜨리는 대형사고를 쳤지만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는 1라운드보다 훨씬 부진하며 아프리카에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후 두 팀의 행보를 보면 삼성이 락스를 어떻게 이겼나 신기할 정도.

락스의 경우 결승전에서 개인사가 맞물린 탓인지 정규시즌보다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피넛의 폼만 정상궤도로 복귀한다면 지난 시즌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갈거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스멥과 고릴라의 클래스를 의심하는 팬들은 아무도 없으며, 프레이와 쿠로 역시 자신들의 플레이스타일을 살려 최선을 다해줄 것이다. 특히 SKT가 MSI에서 4연패로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점차 폼이 올라오며 상대를 압도했기에, 세계 2위 드립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팬들도 꽤 많다. 6.9 대규모 패치가 변수이긴 한데 스멥과 쿠로가 의외로 약점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 뽀삐는 거의 쓰이지 않으며 에코 정도가 1티어인데 딜탱에 비해 순수 탱커는 조금 안 좋은 평가를 받는 스멥이 어떻게 적응할지[22], 그리고 혼돈의 미드(...)에서 과연 쿠로가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는지가 관건이다.[23]

삼성의 경우는 봇듀오 문제와 미드정글 호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일단 챌린저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스타더스트의 벙 선수를 영입하여 새로운 원딜 카드를 손에 쥐었지만, 대신 코어장전이 서포터 전향하면서 최적의 봇 듀오 선별이 단시일 내에 가능한가는 의문을 남긴다. 여전히 라인 개입력이 강한 정글러보다 성장형 정글러가 선호된다는 것은 앰비션에게 호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너가 말리는 것을 너무 방치해서는 안된다. 시즌 막판 팀의 하락세에 꽤 책임이 있었던 크라운 입장에서는 슬슬 연습의 양뿐만 아니라 질을 생각할 때가 되었다. 솔랭에서 피나는 연습으로 갈고닦은 메카닉 측면에서 크라운은 당당히 롤챔스 탑급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갱회피 및 호응 그리고 맵리딩 등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이를 얼마나 고쳐왔을지가 삼성의 서머시즌을 결정할 확률이 높다.

경기 시작 전 관중석에 Echo Fox 팀이 구경온 게 잡혔다. 시즌 직전까지 한국 솔랭에서 연습하다 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롤챔스 1주차 경기를 최대한 보고 가려는 듯. 프로겐 숨 쉰 채 발견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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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AP 깜짝조합을 튕겨낸 정석조합

삼성은 원딜로 Ruler이 출전. 양 팀 모두 거의 칼밴에 가까운 빠른 밴카드를 소모하는데, ROX는 3미드밴으로 Crown의 캐리력을 묶는데 집중하고 삼성은 니달리와 킨드레드를 밴하면서 Peanut의 선택지를 제한한다. 픽에 있어서도 중간까지는 상대 조합을 보고 거의 즉각적으로 대응했는데, ROX는 아우렐리온 솔을 픽한 뒤 막픽으로 스웨인을 선택, 탑스웨인-정글에코-미드솔 3AP조합을 택한다. ROX가 조합을 제대로 꼬는 바람에, 삼성 쪽에서 나미를 뽑아 급하게 대응했지만 이래저래 심리싸움에서 밀렸다는 평가.

삼성이 먼저 라인스왑을 시도하고 나미는 상대 정글에 들어와서 스웨인과 에코의 정글링을 방해한다. 이에 ROX는 바텀으로 탑 / 바텀 챔프들이 모이고 삼성은 반대로 탑 쪽으로 세 챔프가 모인다. 결과적으로 약간 늦은 철거전이 되었고, 칼6렙 타이밍에 미드정글 2:2 싸움이 특별한 문제 없이 끝난지라 정글러들은 성장에 집중한다.

결국 퍼블은 11분 30초경 4인 봇갱을 간 ROX가 따내는데, 하필이면 ROX 조합의 핵심인 스웨인이 삼성 조합의 핵심인 루시안을 상대로 먹은 거라 ROX에 큰 힘이 실리게 된다. 솔은 늦어서 어시없다 하지만 글로벌골드는 오히려 삼성이 계속 앞서고 있었고, 첫용인 바다 버프도 삼성이 먹으면서 여전히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다. 20분경부터 대지의 드래곤을 놓고 미드에서 벌어진 지속교전에서도 서로서로 교환이 계속 이뤄지며 한방이 확 터지지 않는 간보기가 계속될 정도였는데, 결국 이즈리얼 궁까지 썼음에도 불구하고 스틸에 실패한 ROX가 에코까지 1+1으로 내 주며 조금씩 불리해진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기울기 시작한 건 28분경 봇라인에서 스웨인이 끊기면서부터. 이후로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스웨인과 이즈리얼을 또 끊어내고 31분경 바론 버프와 바람드래곤 버프까지 곧바로 먹은 삼성이 본격적으로 승기를 굳히기 시작한다. 궁너프라는 치명적인 페널티를 먹은 알리스타는 스프링 시즌의 그 위엄을 더 이상 뽐내지 못했고, 마오카이와 렉사이는 잘 큰 루시안과 빅토르를 든든하게 받쳐 주며 131스플릿에 힘을 실어 주었다. 37분경과 38분경 장로드래곤 놓고 미드에서 붙은 한타에서는 렉사이가 없는 틈을 타 한타를 2번 연속 대승한 ROX가 한숨 돌리지만, 더 이상의 이득을 챙기지는 못한다. 결국 장로+바론 쌍버프를 둘둘 감은 삼성이 ROX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고 46분경 넥서스를 깨며 1세트를 가져간다.

삼성 쪽에서 비록 밴픽심리싸움에 말려 약간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일찌감치 방템에 투자한 탱커 둘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며 ROX의 전략을 원천봉쇄한 것이, 특히 앰비션이 탱키하게 성장해 맵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상대 동선을 다 읽고 기본 와딩을 철저히 한 것이 승리의 키워드가 되었다. 비록 중반부 두 번의 한타에서 룰러의 루시안이 제일 먼저 끊기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우직하게 밀고 들어가 ROX의 진형을 쥐고 흔들며 빅토르와 루시안에게 프리딜링 구도를 만들어 주었으며, 스웨인에게 상성 문제로 밀려 초중반 성장이 늦었던 마오카이의 공백을 렉사이가 잘 메꾼 것이 여러 모로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잘 큰 빅토르와 루시안은 기대에 충분히 보답했고, 특히 크라운의 빅토르는 6.9 패치에서 버프를 먹은 호재까지 겹친 덕분에 경기결과창에서 거의 5만에 가까운 딜량을 자랑했다. 유일한 불안요소인 룰러의 앞포지션 의문사만 억제하면 1라운드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평가. 레이스의 나미 역시 몇 번 한타에서 먼저 잘리기는 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해설진들이 극찬할 정도로 상대 딜러진에 적절히 CC를 넣어 순삭을 방지하며 숨은 에이스로 활약해주었다.

반대로 ROX의 3AP 깜짝조합은 나오자마자 그 한계를 여실히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탱킹을 알리스타와 에코에게 맡기는 형식이었는데 하필 이 둘은 6.9와 6.10을 거치며 나란히 탱킹 능력에 너프를 먹었고, 특히 알리스타의 궁너프는 50%/60%/70%로 단계별로 깎였기 때문에 제 위력을 발휘해야 하는 중반부 시점에 많이 취약해져서 거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초중반부 부족한 화력과 편중된 데미지 밸런스라는 한계를 넘지 못하고 오브젝트를 모두 내 주게 되었고, 중간중간 크라운이나 룰러의 위치선정 미스로 기가 막힌 한타를 보였으나 그냥 그게 다였다. 삼성이 진영을 제대로 정돈하고 싸운 한타는 패배했고, 마지막 한타에서도 레이스의 나미를 순삭시키고 5:4 구도를 만들어서 재미를 보는 듯했으나, 빅토르의 딜에 휩쓸려 그대로 박살났다.

이 1세트부터 팀명 밑에 어떤 드래곤을 잡았는지 아이콘 표시가 추가되었는데, 그 동안의 경기에서 뭐 먹었는지 게임 중 표시가 전혀 안 되어서 불편했던 점을 보완한 것. 실제로 중계진들의 경우에도 진행 시트에 일일이 어떤 버프를 챙겼는지 직접 적어서 현황을 봐야 할 정도였는데, 아이콘 표시를 통해 정말 많이 편해졌다는 평. 또한 경기 도중 Team Solomid가 관전 온 모습도 잡혔는데, 아무래도 한국팀 경기를 보고서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전술전략을 재점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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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만점 니달리, 어머니의 따뜻한 품 안, 그리고 롤챔스에 등장한 레골라스
정석조합 잡고 더 심하게 총체적 난국에 빠진 ROX

ROX에서 2016시즌 처음으로 크라이를 기용. 크라이의 시그니처픽인 아지르가 풀리자마자 프레이의 루시안과 함께 쥐어준다. 삼성은 선픽한 니달리를 기반으로 바루스-이즈리얼 2원딜을 통한 포킹 조합을 만들었고, ROX는 피즈와 바드가 이니시를 걸고 엘리스가 보조하는 전열CC 및 후열 프리딜링 조합을 만든다. 이번에도 여전히 ROX가 밴픽싸움에서 이긴 듯한 느낌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1세트와 반대로 ROX의 조합이 훨씬 더 밸런스 좋고 탄탄하다는 평가.

극초반 룰러가 또 앞포지션을 잡았다가 신나게 두들겨맞은 뒤로 반강제적으로 철거전 구도로 진행되었고, 이번에는 첫용으로 나온 바다버프를 ROX가 챙긴다. 이번에도 퍼블은 10분 30초경 봇에 5명 모두 달려들어간 ROX가 챙기는데, 여기에서 피즈가 텔레포트를 소모하는 바람에 두 번째로 나온 화염버프는 오히려 삼성이 챙겨가며 여전히 아슬아슬한 균형이 유지되나 싶더니 오히려 12분경 아지르를 3인 다이브로 끊어내며 미드 1차를 먼저 밀어버린다.

그 뒤로 팽팽하게 대응하며 그 다음 나온 화염버프를 두고 대치가 이어지는데, 바드 궁이 허무하게 빠진 상황에서 아직 쿨타임이 돌아오지 않은 19분경 피즈가 재간둥이를 벽에 대고 쓰는 스킬 미스를 벌이며 먼저 잡혀 죽는 바람에 엘리스와 루시안까지 빨려들어가는 대형사고가 발생, 삼성에서 유일한 구멍이었던 룰러의 이즈리얼까지 성장하며 격차가 벌어지나 싶더니 22분경까지 지속전으로 이어지며 킬스코어 7:6이라는 대혈투가 된다.

본격적으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건 26분경 바다버프를 놓고 벌어진 대치구도였는데, 바드의 HP가 들어가기 전부터 거의 다 빠지며 버프를 삼성에게 그냥 내 줄 수밖에 없었고, 이어진 바텀 2차 방어전에서 니달리의 핵창에 바드가 허무하게 녹아내리며 삼성의 운영에 본격적으로 힘이 실린다. 결정적으로 28분경 피즈와 니달리의 1:1 구도에서 피즈의 궁이 허무하게 빗나가며 역으로 죽어버렸고,[24] 바루스가 아래쪽에서 합류하려뎐 ROX의 나머지 챔피언들을 성공적으로 견제한다.

그나마 31분경 ROX에서 3:1 교환을 하지만 하필이면 용타임과 맞아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삼성이 4용을 화염2+바다2 불 + 바다 = 불빠따 알짜배기 구성으로 챙긴다. 여기에서 더욱 힘을 실은 삼성이 힘으로 밀고 들어가 ROX의 미드 억제기와 아래쪽 쌍둥이, 바텀 억제기를 순차적으로 철거한다. 최후의 발악으로 삼성을 잠시 밀어내나 했지만, 이미 쌍둥이타워가 다 날아간 뒤라 역전이 만들어지지 못한 채 41분경 세트스코어 2:0으로 삼성의 승리가 확정된다. 경기 종료 후 딜량을 확인한 결과, 바루스의 딜량이 무려 57900에 육박하는 그야말로 멱살캐리.

무엇보다도 포킹조합의 핵심이었던 크라운의 바루스가 선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생존기가 없다는 단점이 6.10에서 더욱 크게 부각된 상황인데 오히려 철저한 카이팅으로 피즈와 바드의 이니시를 무력화시키며 팀의 포킹에 힘을 실어 주었고, 여러 가지로 큰 부담이 되었을 소라카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 주었다. 거기에 앰비션의 온 맵을 휘젓는 시야 확보와 8분경의 1갱맘과 적절한 아군 보조가 다시금 빛을 발했으며, 끈질긴 추격과 핵창던지기로 바드를 철저하게 몰아낸 것이 ROX의 힘을 많이 뺐다.감독님 앰비션이 뒤에서 쫓아와요! 그러니 소라카는 안심하고 후방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힐 지원을 넣을 수 있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힐세이브로 아군을 살려내며 포킹형 지속교전의 시간을 연장시켜 대세를 끌어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만 룰러의 쓸데없는 앞포지션과 의문사가 계속 이어졌기에 이 부분을 시급히 고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ROX 입장에서는 과감한 크라이 투입과 시그니처픽인 아지르 투입이라는 초강수를 두고도 깨졌기 때문에 이래저래 고민거리가 늘었다. 스멥은 1세트보다 더 피지컬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고, 피넛은 스프링 시즌에 날아다녔던 엘리스를 들고서도 계속해서 안 좋은 스킬 사용으로 안 죽어도 될 걸 죽는 경향이 강했다. 고릴라의 바드는 1세트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주긴 했으나 여전히 다른 팀의 바드보다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괜히 앞으로 튀어나온 룰러를 물어끊으며 반등을 노리려 했으나, 전반적으로 폼이 하락한 모습을 보여 주었기에 결과적으로 역전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그러다 보니 ROX는 아지르를 미드로 세우면 이상하게 승률이 낮아지는, 전세계적인 프로씬의 흐름과 정반대인 전적을 보여 주는 기묘한 양상을 계속 이어가게 되었다.

4.3 총평

분노와 연습으로 빚어낸 삼성의 기분 좋은 승리
여름의 타이거즈는 뭔가 애매하다

예상을 뒤엎는 결과. 양 팀 모두 신인을 기용했지만, 웃은 건 삼성이었다. 이러한 삼성의 승리에는 고참들의 눈부신 활약이 빛났다. 크라운과 엠비션의 플레이가 환상적이었으며, 큐베도 중요한 순간에 어그로를 잘 끌고,2세트 중후반부 변화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킬견적을 잘 내 흐름을 끊어주었고, 레이스는 모든 경기에서 적절한 CC의 활용과 뛰어난 피지컬로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해설진들의 칭찬을 받았고 그 이후 세트별 MVP 선수들과의 질문 중 '숨은 MVP 선수를 하나 꼽으라면' 의 질문의 답으로 뽑히기도 했다.

롤챔스 데뷔인 룰러는 초반에는 조금 무력한 모습을 보였으나, 다른 선수들의 보호와 협력아래서 무럭무럭 크고 나서는, 상대팀 챔피언들과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를 끊어내며 챌린저스 3대 원딜이라 불린 좋은 폼을 보이며 성공적인 데뷔를 하였다. 1세트 중반에 두 번 던졌다는 평이 있었으나 타이거즈가 잘 문 것도 있었고, 2개 세트를 종합해보면 프레이보다 룰러가 오히려 평균적으로 더 공격성을 발휘하면서 생존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완벽히 합격점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삼성이 지난 시즌 중후반부터 단조로운 전술문제도 있지만 스티치와 코어장전의 부진이 겹치면서 성적이 수직낙하했던 것을 감안하면 어쨌든 커다란 희망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세트 미드 바루스를 플레이했던 크라운의 플레이는 포킹형 미드 챔피언 플레이의 정석이라 봐도 무방했다. 위험한 곳에 나서지 않고, 포킹을 통해 상대의 의지를 꺾으며, 적절한 스킬 활용으로 상대의 발을 묶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덕목인 절대 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부 한타에서 역습에 물려 1데스를 하긴 했지만, 그 한타에서도 상대 미드를 잡아냈기에 큰 실수라고 볼 수는 없다. 원래 크라운의 단점이 갱에 취약하다는 것이었는데, 크라운은 스프링 시즌과 달리 로밍과 갱킹을 잘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2세트에 교체투입된 락스의 크라이는 결정적인 갱킹에 당해 팀을 패배로 이끌며 희비가 엇갈렸다. 서포터 레이스도, 1세트 나미는 미친 듯한 스킬 적중률과 센스 플레이로 삼성이 락스를 압살하는데 크게 공헌한 숨은 MVP였고 2세트 소라카 역시 락스 입장에서 뭐좀 하려고 하면 칼침묵, 상대를 끊어 먹으려고 하면 귀신 같은 힐 지원으로 팀원을 살려내며 충분히 MVP를 받을만한 활약을 몇 번이고 보여주었다. 엠비션과 크라운에 살짝 가렸지만 그야말로 빛나다 못 해 눈부신 플레이.

2세트는 바루스의 하드캐리에 묻히긴 했는데, 소라카를 픽한 덕에 삼성의 한타지속시간이 꽤 길었다. ROX 입장에서는 치가 떨릴 법도 한 것이, 상대팀 중에 한 명을 미리 끊어 놓고 한타를 시작하지 않으면 소라카의 힐 때문에 전투시간이 길어졌다. 전투시간이 길어질수록 ROX의 전투지속능력은 뚝 떨어질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ROX는 설계와 전투를 잘 해놓고도 피해가 커서 추가이득을 볼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스프링시즌의 삼성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후반 지향형의 픽을 고르고 어떻게든 후반까지 끌고가던 삼성이 아닌, 초중반부터 싸움을 걸고, 오브젝트 싸움에서 승리하고, 개인 피지컬로 후반 한타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모습은 분명 달라진 모습이었다. 초반, 중반, 후반 할 것 없이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준 삼성이기에, 스프링 시즌때의 삼성을 대비했던 팀들에게는 큰 한 방을 맞은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특히나 삼성은 관계자들이나 팬들 사이에서 메타가 바뀐 만큼 후반지향성이 짙은 삼성의 성적은 하위권, 극단적으로는 강등권이라고 예상될 정도로 역시 늪롤의 진에어나 신예 멤버들이 많은 CJ, 팀워크&메인 오더가 없는 롱주같은 팀과 더불어 비관적인 전망 예측이 많았는데 이러한 점을 전부 불식시키며 최상위권인 락스를 이겼다는 점은 아주 고무적이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기세를 올리며 서머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더군다나 시즌 시작 하루 전까지 스크림에서 약 20연패를 하던 상황이라 1승 출발이 더더욱 짜릿할 듯. 또한 니달리-바루스-소라카의 2세트 연계가 인상적이었기에, 차후 삼성을 상대할 팀들에게 고민을 안겨준 것도 삼성 입장에서는 호재다.

ROX의 경우 삼성이 잘 했다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팀 자체의 폼이 많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못해도 1인분은 한다던 스멥-고릴라-피넛 3인방의 실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다른 장점은 다 죽어버렸는데 기묘한 한타력만 남아 쉽게 지지는 않는 것까지 합치면 타이거즈의 암흑기였던 2015 서머 초반이나 2015 케스파컵이 떠오르는 부분. 스멥은 스웨인과 피즈로 투자를 받고도 캐리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물론, 스킬 사용 실수로 한순간에 게임을 넘겨주거나 자살이니시를 여는 등 침묵했다.[25][26] 피넛은 결승전보다도 더 기량이 좋지 않았으며, 가장 기복이 없다는 고릴라마저 너프된 알리스타와 물몸인 바드로 딜계산을 못 해 시야 장악이나 대치 구도에서 픽픽 죽어나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참고로 피넛의 부진에는 그레이브즈의 몰락과 팀파이트에서 렉사이-엘리스 라인의 부활이 어느 정도 관여한 점[27]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스프링 시즌의 피넛은 오히려 엘리스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개인의 기량 하락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날 피넛은 하늘을 가르는 고치는 물론이고 포킹을 먼저 얻어맞고 뒷북 줄타기를 쓰는 장면만 수없이 나왔을 정도로 부진했다. 때마침 비시즌기간동안 연습은 2주넘게 빼먹고 술먹방이나 하고 있었다는 루머까지 퍼지면서 비난이 가해졋다.

ROX의 플레이는 정석보다는 새롭게 뜨고 있는 챔피언들을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탑라이너 스맵과 피넛, 그리고 두 명의 미드라이너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뭔가 손발이 안 맞는 느낌과 더불어 경기력이 스프링 시즌보다 오히려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보여주었다. 패한 후에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웃는 모습에서 이날 패배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첫 경기 패배가 뼈아플 것이라는 것은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다. 당장 스프링 시즌 1:2 패배는 2번 기록했어도 0:2 패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폼이 얼마나 추락한 상태인지 아주 잘 알 수 있다.근데 이 팀은 아나키에게 진 나진에게 지고도 롤드컵을 가긴 했었다

덧붙여 인터뷰 부분에선 없던 BGM도 넣고 해설진들의 드립도 적절했고 앰비션이 바드를 죽일려고 쫓아가는 장면이나 앰비션이 벽을 못넘는 명장면때 리플레이 화면을 준비하는등의 모습으로 나름 좋은 평가를 얻었는데 정작 크라운은 조은정 아나운서가 아니라 왠 아재남자 해설진 둘의 깨방정 때문인지 아예 대놓고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라며 너스레를 떨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5 4경기 MVP 0 : 2 kt

정규시즌 4경기 (2016. 05. 27)
MVP02kt 롤스터
××--
1패결과1승
정규시즌 4경기 MVP
1세트2세트
하승찬
(Hachani)

다시 한 번 영광의 시대를! vs 여름은 우리의 계절이다!
돌아온 MVP의 롤챔스 복귀전

MVP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운한 대진이다. 끈끈한 팀플레이를 앞세운 MVP 입장에서 스마트 운영의 kt는 가장 공략법이 보이지 않는 상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kt를 이긴 팀들은 주로 초반에 이들을 찍어눌렀는데, 그것도 확실하게 찍어누르지 못하면 역전을 허용한 적도 꽤 있었다. 그런데 MVP 입장에서는 kt를 초반부터 거세게 압박할 슈퍼 크랙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뼈아프다.

플라이의 폼이 시즌 후반 상승세였고 애로우 하차니가 라인전에서 강하지는 않지만 뱅울프만 안만나면 터지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MVP가 그나마 공략해볼만한 라인은 탑이라고 볼 수 있다. 나진 연습생이었던 애드의 경우 순수 아마추어인 에버의 크레이지와 달리 2부리그에서 1시즌간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어쨌든 kt의 기복은 썸데이에서 시작된다는 평가인만큼 애드와 비욘드가 썸데이의 오버플레이를 공략해서 물고늘어진다면 해법이 생겨날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kt 2군 출신인 마하는 다소 부진했던 승강전을 뒤로 하고 친정팀을 상대로 뭔가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여담으로 리메이크된 말자하가 솔랭에서 고평가를 받고 있는데, 스프링 시즌에 깜짝 기용해서 재미를 본 플라이가 사용할 지도 관심사. 반대로 승강전에서 2연 점화아리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이안이 아리를 다시 사용할 지도 관심사에 올랐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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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걔들이랑 다르다 크트의 배신자 처단기
막픽까지 숨겼던 영롱한 히든카드의 진면목

밴카드는 양 팀 모두 저격밴 및 특정 조합 방지 위주의 견제 카드에 치중했는데, 조합 구성에서 미드 루시안이나 서폿 타릭픽이 되자 김동준이 나왓다고 드립을 친 클템 등 프로씬에서 연구되고 있었다던 새로운 픽들이 하나씩 등장했다. 애석하게도 핑크타릭이 아니라 빨강타릭이었다 용준좌와 클템은 이안이 아리를 픽하지 않은 것을 아까워하며 곧바로 김동준을 극딜했는데 퍼즈가 걸려 준비시간이 길어지자 극딜이 계속 이어졌고, 이에 대해 김동준은 타릭이 쉽게 죽지 않는다거나 10번 죽어도 궁극기 한 번 잘 쓰면 된다거나 하며 적극적으로 실드를 쳤다.

퍼블은 MVP가 점멸 빠진 타릭을 잡으며 달성했으나, 곧바로 미드 합류전에서 무리한 엘리스의 뒤를 타릭이 잡으며 kt가 킬을 따라가더니 10분경 kt의 빠른 바텀 4인 합류로 인해 트위치를 시비르가 컷, 뒤이은 13분의 렉사이 바텀 다이빙에 타릭의 궁까지 겹쳐 MVP의 바텀 듀오가 허무하게 잡혀버리니 이 시점부터 MVP가 급격하게 밀리기 시작한다. 거기다가 억지로 바람의 드래곤을 먹은 MVP의 뒤를 쳐서 3:2 교환에 성공한 kt가 미드와 원딜의 성장 차이를 크게 벌리며 승기를 잡는다.

이후로는 타릭의 궁극기와 광역스턴을 기반으로 한 kt의 일방적인 학살극이 벌어지며 MVP가 간신히 에이스만 면하는 원사이드한 게임이 되었다. 타릭이 이렇게 영롱합니다 트위치가 연속데스로 완전히 망해버린 반면 시비르는 연속킬로 날아다녔고, 초반부터 어시를 충분히 먹은 빅토르가 루시안이 가장 강한 중반 타이밍에 오히려 루시안에게 우위를 점하니 도저히 한타 견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철저하게 안전성 위주로 갔는데, 특히 28분 30초경 명백한 드래곤 타이밍에 스택쌓기 대신 MVP의 바론 버스팅을 칼같이 틀어막고 한 박자 늦게 바다스택을 쌓은 것이 백미. 그리고 29분경부터 괜히 레드 먹으러 튀어나온 이안을 끊은 뒤 대놓고 MVP네 안방을 휘저었고, 2억제기를 별일없이 밀며 마지막 바론버프를 위해 재정비한다. 결국 바론버프까지 안전빵으로 두른 kt가 이안의 매너에이스를 받아먹으려 32분 23초에 넥서스를 밀어내 1세트를 가져간다.

뭐니뭐니해도 이번 세트의 주역은 든든하게 아군의 뒤를 받쳐 준 영롱하고 황홀한 타릭. 하차니의 타릭은 괜히 막픽까지 숨겨둔 히든카드가 아니었다는 듯 결정적인 타이밍마다 기막힌 우주의 광휘 활용과 황홀한 강타 활용으로 MVP의 발을 꽁꽁 묶었으며, MVP는 아군 발이 묶인 채로 적군의 일방적인 무적난입을 무기력하게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kt의 승리공식이 또 다시 발휘되었다는 평.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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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그 오브 레전드/밴픽/설명문서}}
이현우 : 한 시즌에 한 번 나오기도 힘든 3억제기 역전승이 나왔습니다!

3억제기 역전 명가 kt
바드가 던져 넣은 승리의 버저비터

각자 1세트의 상대방 히든카드를 밴한 것까진 좋았는데, MVP가 킨드레드를 일부러 열어준 느낌. 실제로 kt가 킨드레드를 선픽하자 마오카이와 엘리스를 가져간다. kt는 막픽까지 탑과 바텀을 숨겼다가 바드와 스웨인으로 또 다시 뉴메타를 들고 왔고, MVP는 아리를 잠시 고민하다가 아지르와 케이틀린을 뽑아든 뒤 막픽으로 카르마를 선택. kt의 6.10 맞춤형 뉴메타 조합에 대해 MVP의 대치구도형 정석조합이 만들어졌는데, 안정성 자체는 MVP가 조금 더 낫지만 조합 시너지와 한타 파괴력은 kt 쪽이 훨씬 낫다는 평가를 들었다.

애로우가 천상계 솔랭에서 가끔 보여준다는 저렙 처형귀환을 보여 주며 해설진들의 이야기거리를 던져 주더니, 그 직후 MVP의 4인 다이브와 이안의 궁토스가 연속으로 실패하면서 kt가 초반부터 명백한 우위에 선다. 게다가 kt의 3인갱에 케이틀린이 쓸데없이 킬욕심을 부리다 퍼블을 내 주며 1세트보다 더 빠른 타이밍에 kt의 스노볼링이 시작되는데, 이후 스웨인과 엘리스를 교환하고 카르마와 바드를 교환하며 kt가 조금씩 이득을 쌓더니 화염버프에 이어 바다버프를 쌓으려 버스팅하던 MVP를 깔끔하게 무시한 채 킨드레드가 아무런 저항 없이 스틸하며 점점 속도가 붙는다.

주도권을 잡은 kt는 잘 큰 킨드레드가 전 맵을 휘저으며 바위게를 섭취하며 시야를 확보하자 마음껏 와드를 꽂아넣었고, 협곡의 전령 버프도 무난하게 킨드레드에게 쥐어준다. MVP는 마오카이가 텔포 도주로 아슬아슬하게 살아간 뒤 바람버프를 먹고 바로 탑에 올라가 모여 있던 kt 챔피언들을 잡아냈는데, 이후로 바드가 한 번 더 끊기긴 했으나 kt가 바텀 1차와 탑 2차를 밀어내며 여전히 팽팽하게 맞선 kt가 바텀 2차 공략 도중바드와 엘리스를 교환하며 우위를 내 주지 않는다.

kt는 1세트와 비슷하게 안정성 위주로 플레이하려는 움직임을 계속 보였는데, 24분경 두 번쨰 바다버프를 놓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비록 킨드레드가 스틸을 실패하긴 했지만 kt의 진형이 워낙 좋아서 엘리스를 별다른 피해 없이 잡아낼 수 있었고, 뒤이어 마오카이의 뒤틀린 전진을 실드로 막아낸 시비르가 슈퍼플레이로 역관광을 태우며 격차를 도로 벌린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kt가 격차를 계속 올리며 MVP를 압박하는데, MVP가 억지로 바론을 챙기긴 했으나 케이틀린을 제외한 4명을 줄줄이 헌납하며 다시금 손해를 본다.

이런 흐름이 바뀐 건 38분경 과감하게 벌어진 MVP의 바론 버스팅. 와드를 제거하자마자 바로 바론을 치고 카르마가 밑에서 추가 시야를 봤는데, 바론을 성공적으로 먹어치운 뒤 라인을 정리하고 바로 장로 드래곤으로 달린다. 이 과정에서 kt가 한 발 앞서서 도착하긴 했으나 장로드래곤을 치는 과정에서 진형을 잘못 잡아 MVP에게 3킬과 장로버프를 갖다 바친다. 게다가 본진으로 무리하게 들어 온 MVP를 잡아내지도 못하고 이후 킨드레드가 허무하게 추가로 끊기며 2억제기까지 그냥 내 주게 된다.

이후 3억제기를 밀고 마지막 넥서스 일점사를 벌이는 MVP였으나, 챔피언딜과 넥서스딜이 분산된 MVP가 시비르에게 쿼드라킬을 당하며 역에이스를 당하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넥서스 HP를 166 남기고 깨는 데 실패하며[28] kt에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온 것. MVP 입장에서는 아지르와 봇듀오까지 총 3명이 점멸을 들고 있는 채로 스웨인의 속박과 시비르의 크리티컬 폭딜에 무참히 녹아내리는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였다. 3억제기의 여파로 양쪽에서 밀려 들어오는 거대한 미니언 웨이브를 빅토르와 스웨인이 정리하는 동안 나머지 3명이 미드 고속도로를 뚫었고,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자 스웨인이 텔레포트를 타고 날아와 점사를 시작했다. 그 와중 카르마를 필두로 MVP의 챔피언들이 차례차례 부활했지만, 약간 빠르게 부활한 카르마가 우물 밖으로 나오는 걸 확인하고서 하차니의 바드가 운명의 소용돌이를 우물 한복판에 던져 케이틀린을 비롯한 나머지를 굳히고[29] 그렇게 벌어둔 소중한 찬스를 살려 넥서스를 날려 버리면서 kt가 3억제기 역전이라는 짜릿한 승리를 거둔다.

하차니의 인터뷰 내용에서 나왔듯이 MVP가 3억제기 밀고 제대로 정비하지도 않은 채 그대로 게임을 끝내려 했던 것이 치명적인 실수였다. 존야나 수은장식띠 등이 제대로 마련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점멸 하나만 믿고 쌍둥이타워와 넥서스를 점사한 것이 kt 입장에서는 절호의 찬스가 되었고, 결국 스웨인이 속박폭딜과 존야로 시간을 버는 동안 시비르가 부활해 크리폭딜을 날리며 쿼드라를 따낼 수 있었다. 거기에 바드의 우물봉인까지 합쳐지니 MVP는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에 잘못된 선택 한 번으로 다 잡은 승리를 허무하게 날려먹을 수밖에 없었다.

5.3 총평

여름의 kt는 뭔가 된다
여러 모로 아쉬운 MVP, 그러나 스베누와 콩두를 '따위' 수준으로 만든 양호한 경기력

일단 kt 입장에서 세트스코어만 따지면 모두의 예상대로 2:0이라는 결과지만, 2세트의 경우에는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3억제기 역전으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으므로 실질적으로는 2:1처럼 느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에 강한 kt답게 이번에도 승리를 손에 쥐었다는 점, 그것도 타릭과 스웨인이라는 연구 단계의 픽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누가 뭐래도 이번 경기 승리의 주역은 봇듀오인 애로우와 하차니. 하차니는 1세트 타릭으로 적재적소에 광역 스턴과 무적궁을 펼치며 그야말로 황홀하고 영롱한 타릭의 진면목을 제대로 이끌어냈으며, 2세트 바드는 타릭보다 조금 모자란 모습이긴 했지만 어쨌거나 스턴과 봉쇄궁을 결정적인 순간에 잘 꽂아넣었다. 애로우의 시비르는 그런 하차니의 활약에 보답하듯 1세트에서 마하를 말 그대로 압살했고, 2세트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부메랑을 상대 챔피언의 머리에 집어던지며 공격 의지를 꺾었다. 특히나 골드 수급량에서 확실하게 개선된 모습을 보여 주었고, CS 흘리는 원딜이란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났다.

반대로 MVP는 여러 모로 아쉬웠다. 1세트에서는 kt와 마찬가지로 미드 루시안과 원딜 트위치라는 연구 단계의 미검증 조합을 가지고 나왔으나 하차니의 인터뷰대로 오히려 시너지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아무것도 못 하고 졌고, 2세트는 난타전 끝에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듯했으나 마지막에 CC 대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욕심을 내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력 자체는 2군으로 강등된 스베누나 콩두와 달리 다른 1군 팀과 비등하게 붙을 만한 실력이었으므로, 이러한 아마추어스러운 단점들을 적시에 해소한다면 여전히 전망은 밝다.

MVP의 원딜러인 마하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세트에서는 그야말로 대놓고 끊기며 구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었지만, 2세트에서는 상대 미간에 헤드샷을 퍽퍽 꽂으며 kt의 챔피언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중요한 순간에 스웨인에게 묶이며 쓰러지는 바람에 경기를 패했지만, 그 한 번을 제외한다면 세트 내내 MVP의 수훈갑이었고 최종 대미지도 거의 5만에 육박했다. 다만 본게임에서 기복이 심하다는 것은, 그것도 팀의 중후반을 책임져야 하는 원딜러가 그렇다는 것은 프로게이머로서는 너무나도 나쁜 꼬리표이기에 이러한 기복을 최대한 빨리 잡아내고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2세트에서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꼼꼼하게 복기하여 2주차를 준비하는 것이 MVP에게 가장 시급한 숙제가 될 것이다.

이번에도 인터뷰가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는데, 하차니 한 명만을 대상으로 해서인지는 몰라도 질문하는 타이밍과 호흡이 더 괜찮아졌고 멘트가 허공에 뜨는 시간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헬스장에서 틀 법한 BGM도 준비하고 OGN 측에서 인터뷰어를 추가 투입하려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 않기에 두 해설진의 분투가 여러 모로 의미 깊다. 특히 솔랭에서 승률이 확 떨어지고 프로씬에서도 모습을 감춘 알리스타에 대한 질문과 이에 대한 하차니의 대답 등을 봤을 때 분석적인 측면에서의 장점도 더욱 강화할 예정인 듯.[30] 팬덤에서는 이를 두고 청문회 드립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남성향 분석 토크쇼 같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빛돌의 재발견

6 5경기 진에어 2 : 0 롱주

정규시즌 5경기 (2016. 05. 28)
진에어 그린윙스20롱주 게이밍
-××-
1승결과2패
정규시즌 5경기 MVP
1세트2세트
박태진
(Winged)
진성민
(Blanc)

새롭게 날아오를 비행기의 첫 비행 vs 이제는 환골탈태해야하는 에이스들
다른 행보(?)를 보였던 두 팀의 대결[31]

진에어의 서머 첫 경기. 진에어는 지난 스프링 시즌 1라운드에선 한때 2위까지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2라운드에서부터 휘청이더니 결국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는 SKT에게 3:1로 패하며, 롤드컵 진출을 위한 포인트를 더 쌓는것도 실패했다.

이러한 후반의 부진으로 지목된 것은 진에어 특유의 늪롤, 그리고 우유부단한 판단이었다. 유리하게 가다가도 엉뚱한 판단을 내리거나 굳이 안 해도 될 싸움을 연다거나, 혹은 상대의 챔피언의 성장을 계산하지 않고 홀로 움직이다가 끊기는 등의 모습이 바로 그것. 휴식기간동안 그러한 점을 얼마나 개선했는지가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의외의 변수는 트레이스이다. 트레이스의 경우 대규모 아니 대격변 패치 때마다 탑에서 자기만 쓸 수 있는 카드를 비축해서 적재적소에 꺼내서 많은 재미를 본 편이다.[32] 이번 6.10 패치는 상당히 많은 부분이 변경되었는데 트레이스 특유의 연구 정신이 어떠한 변수를 불러 들일지도 또다른 볼거리이다.

이와 맞물리는게 진에어의 성적인데, 시즌초 트레이스의 대세 챔프폭+ 대세를 견제하는 조커픽의 조합이 경쟁력이 있을 때에는 팀 성적도 좋고 늪롤도 없었으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차 픽이 고정화가 되어버려 트레이스의 영향력이 감소, 늪롤 시작, 성적도 하락세 였다. 과연 이번 서머시즌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가 진에어의 시즌 관전포인트이다.

롱주는 1주차에 두번의 경기를 치르는데, 최소 1승이상을 거두어야 향후 일정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다. 이미 1패를 안은 시점에서 만일 이 경기까지 패해 2패로 1주차를 마무리 할 경우, 2주차에 있는 KT전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주전 라인업 구성과 경기력 증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지난 개막전에서는 한타에서 오더가 갈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먼저 덮쳤음에도 한타에서 패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스프링시즌에 지목되었던 오더문제가 여전히 해결이 안 된 듯 한 모습이 안 그래도 불안한 롱주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이번 경기에서는 통일된 오더로 하나되는 롱주의 모습이 나와야만, 승리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진에어의 경우 풀리그 1라운드에는 언제나 강했다는하지만 2라운드 DTD 전통이 있는 반면, 롱주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락스와 6위 삼성과 함께 진에어를 상대로 더블을 달성한 팀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양 팀 모두 엔트리에 변화를 줬는데, 진에어에서는 현 솔랭 1위인 블랑을 선발 출전시켜 데뷔전을 만들어 주었다. 롱주 측에서는 1경기 때의 퓨리가 역시나 불만족스러웠던 모양인지 엠페러의 복귀전을 곧바로 이 경기로 잡았는데, 어느 쪽이 웃을 수 있을지도 관건.

경기 시작 전에 단군과 빛돌이 관전을 온 게 잡혔는데, 아무래도 월요일 단클동 체제로 중계하는 걸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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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데스 딜량 1등 블랑의 성공적인 데뷔전
브라질리언 강타에 마지막 변수까지 차단당하며 자멸한 롱주

저격밴인 알리스타를 제외하면 양 팀 모두 6.10 대회의 트렌드에 맞는 밴과 정석 조합으로 갔다. 다만 그레이브즈가 한 풀 꺾인 뒤라 렉사이 상대로 주도권을 잡기는 어려워 보였고, 시비르-카르마 더블부스터를 달고 있는 진에어가 속도전으로 오는 걸 어떻게 맞받아치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였다.

철거전으로 진행되어 별 일 없이 파밍 구도로 가나 했더니, 5분경 한 발 빠른 4인 다이빙을 보여 준 진에어가 탑라인에서 퍼블을 달성한다. 앞서 점멸을 빼며 무리하게 킬각을 잡았다가 손해를 봤던 케이틀린을 물어서 마오카이에게 1킬을 줬는데, 그 결과 케이틀린의 초반 이점이 전부 날아가 버린 롱주를 상대로 진에어가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를 잡는다. 게다가 빅토르가 무리하게 아지르를 쫓다가 점멸만 빠지고 소득이 없었는데, 점멸 쿨이 돌아오기 직전에 아지르의 궁토스로 빅토르를 잡아내며 진에어의 스노볼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윙드의 렉사이는 어김없이 브라질리안 강타로 롱주측 버프를 스틸해 갔고, 롱주는 전 라인이 망한 채 대지버프와 화염버프를 사실상 공짜로 내 주며 겨우겨우 버티는 선에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23분경 두 번째 화염버프를 놓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진에어가 삐끗하는 바람에 롱주가 버프를 뺏고 진에어측 미드 1차를 밀어내는데, 진에어도 롱주측 미드 1차를 밀며 어떻게든 격차를 유지시킨다. 하지만 격차가 많이 좁혀져서 진에어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27분경 바론 버프를 두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바드의 궁극기가 바론을 얼리며 타이밍을 엉키게 했으나 그레이브즈의 강타 타이밍 실수로 시비르가 바론을 섭취, 롱주가 한타마저 대패하며 패색이 짙어진다. 결국 킬스코어 9:0으로 롱주를 탈탈 털어먹은 진에어가 33분 15초만에 넥서스를 깨며 1세트를 가져간다.

대체로 역대 솔랭전사들의 1군 데뷔전이 영 좋지 않은 결과를 냈던 것과 달리[33] 블랑의 아지르는 말 그대로 한국서버 1등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 주었다. 물론 롱주 측에서 쓸데없이 소환사 주문을 낭비하거나 어이없는 앞포지션을 잡는 등 알아서 자빠진 경향이 크긴 했지만, 카메라 울렁증이고 뭐고 그런 거 없다는 듯 신나게 날아다니며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 주었다. 1주차에 다른 팀에서 투입한 신규 선수 카드가 줄줄이 망했던 것과는 반대로, 전체 딜량 1등까지 찍으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줌과 동시에 다른 팀원들의 부담을 많이 덜어 줬다는 평. 이번에도 가차없었던 브라질리언 강타를 통해 블랑의 뒤를 받쳐 주었던 윙드는 킬관여율 100%를 찍으며 결국 MVP를 먹었고, 레드/블루/바론 등등을 골고루 뺏긴데다 실수가 누적되어 비틀거리고 있던 롱주를 가볍게 찍어누를 수 있었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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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식물 조합 뒤에서 비수처럼 꽂히는 골드카드
침대롤?? 그럼 우린 파운딩

진에어 쪽에서 대놓고 정글러 3밴을 밀어붙이며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롱주는 빅토르를 겨우 선픽하긴 했지만 이후로는 진에어의 픽에 질질 끌려다니며 간신히 장기전 조합을 완성한다. 클템이 아예 바닥에 드러누웠다고 평할 정도였는데, 진에어는 아예 초중반에 찍어누르는 조합을 구성하더니 막픽으로 6.10의 핫이슈 중 하나인 자이라를 서포터로 고르며 롱주가 원하는 장기전으로 절대 가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34] 해설진 두 명 모두 CC기가 부족한 롱주가 주도권을 가져 오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했으며,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진에어가 편하게 게임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였다.

롱주 입장에서 맞라인을 서면 승산이 없었기에 곧바로 라인 스왑을 걸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기에 진에어를 공략하기 위해 트페를 잡아야 한다고 해설진들이 말하려던 찰나, 브라움과 그레이브즈가 데드라인을 살짝 넘은 트페를 2분 40초경 딜갱킹으로 칼같이 끊어내며 조합상 난점을 상당 부분 상쇄한다. 하지만 진에어는 첫용으로 바다버프를 챙기고 뒤를 따라가며 틈을 보더니 연속 궁로밍 2번으로 이즈리얼과 에코를 딱딱 끊어냈고, 10분만에 칼같이 2바다버프를 쌓아 흐름을 역전시킨다.

어떻게든 반등을 노려 보는 롱주였지만, 오히려 18분경 대지버프를 놓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스틸도 실패하고 한타도 지고 라인관리도 실패하면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기만 한다. 거기에 22분 30초경부터 진에어가 3인 바론을 시도하면서 트페와 렉사이가 미드에서 메소드 연기급 낚시를 성공, 해설진들도 여기에서 진에어의 승리를 예감한 듯 결정적이라는 멘트를 날렸다. 게다가 진에어는 24분 30초에 3바다1대지 조합이라는 역대급 버프를 달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대놓고 밀고 들어오며 타워를 돌려깎기하자 롱주는 그저 기약 없이 버티는 것 이외엔 할 게 없게 되었다.

진에어는 쓸데없는 바론 욕심도 내지 않고 적절한 인원 분배로 2대지버프를 챙기며 롱주의 목을 단단히 조여 갔고, 바론을 잡는가 싶더니 롱주 챔피언들이 부랴부랴 달려오자 바로 공세로 전환해 33분 30초경 에이스를 달성, 34분 24초에 롱주의 무의미한 저항을 가볍게 뿌리치고 1주차 마지막 승리를 가져간다.

6.3 총평

늪롤에서 빠져 나오려 노력하며 빠른 템포로 발전을 도모한 진에어
답이 없는 코치진들의 밴픽과 답이 없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어 탄생한 롱주 이글스

오늘의 진에어는 탱킹형 정글 위주로 전략을 짜왔는데, 밴카드 둘을 니달리, 킨드레드라는 캐리형 정글 봉쇄에 사용했고, 2경기에서는 아예 앨리스까지 밴시켰다. 그레이브즈의 몰락으로 캐리형 정글카드가 둘로 줄어서 밴픽짜기 쉬워진 현 메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롱주는 현 메타에서 부적절하다고 여겨지는 그레이브즈를 두 게임 연속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체이서 저격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지난 시즌 진에어가 롱주에게 두 번이나 1:2 패배를 당한 데는 친정사랑 따윈 없던 체이서의 피꺼솟 메타(...)가 크게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강력한 육식 정글러인 체이서가 초반에 진에어의 늪 롤에 균열을 내자 롱주 영고라인들의 슈퍼플레이에 진에어의 운영이 말려들어가는 결과가 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메타의 변화와 함께 진에어는 자신들의 문제점을 잘 피드백했고, 체이서를 비교적 잘 봉쇄한 것은 물론 역으로 진에어가 롱주를 초반부터 사정없이 몰아붙이며 깔끔한 2:0 승리를 가져갔다.

진에어는 1주차에 다른 팀에서 투입된 솔로랭크 유망주들이 데뷔전에서 전부 폭망했기에[35] 블랑에 대해서 불안감을 가질 법도 했는데, 예정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투입했고 1주차에서 유일하게 성공을 거뒀다. 블랑은 그 동안 진에어에게 부족하다고 평가되었던 과감한 이니시 타이밍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주었고, 미드라이너의 기본 소양인 맵리딩과 물리지 않고 잘 빠져나가는 상황판단 모두 양호했다. 라인전은 극강이지만 좁은 챔프폭과 맵리딩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쿠잔과 선의의 경쟁체제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부분은 주도권 전부 내주고 5용만 바라보며 게임을 극후반으로 이끌어가던 늪롤의 이미지가 강했던 진에어가, 스프링 시즌에서 잠깐 보여 줬던 '40분 넘기지 않고 기세를 타서 그대로 끝내기'를 보여줬다는 점. 스프링 2라운드에서 결국 늪롤로 회귀하며 자멸한 경향이 강했던 진에어이기에 이번에는 5경기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고 싶을 것이다.

롱주의 경우 스프링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처참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용준 기자 피꺼솟각 15분 최강 체이서의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역시 스프링과 마찬가지로 그게 다였고, 엑스페션의 갱킹에 취약한 점과 안타까운 텔포 합류 타이밍도 개선되지 못했다. 폼이 수직하락해서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코, 가끔 무빙이 빛나지만 픽픽 죽어나가며 퓨리와 전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준 엠페러 등 모든 멤버의 폼이 좋지 않았는데, 그러다 보니 씨강딱의 악몽이 반복되려 하는 CJ와 함께 브롱주의 악몽이 반복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팬덤 사이에 번지고 있다. 플레임-프로즌-캡틴잭-쭈스를 로스터에서 내리고 스프링 시즌에서 나름대로 검증된 선수들로 패턴을 고정화시켰지만, 기껏 그렇게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4라는 최악의 출발을 보여 줬기 때문에 최소한 1라운드의 전망은 어둡기 그지 없다. 극단적인 팬덤 반응 중에선 아예 꼴등으로 강등권 예약이라는 극단적인 종말론적 시각마저도 나올 정도.[36] 차이나 머니 epic fail

1경기 당시에는 그래도 한 경기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1주차 -4를 종합해 본 결과 한타의 아프리카에게 한타로 밀리고 운영의 진에어에게 운영으로 밀려 마치 스프링 시절 스베누의 1라운드를 보는 느낌이었다. 미드시즌 동안 아프리카가 운영을 보완하고 진에어가 결정력을 보완해 온 동안, 롱주는 이도저도 안 된 채 변변한 팀컬러가 없는 무미건조한 팀이 되어버렸기 때문. 나름 호성적이던 스프링 1라운드에는 강력한 개인기량이라는 장점이라도 존재했지만, 2라운드에서 팀워크의 부재를 철저하게 후벼파이고 쓸데없는 명장놀이에 의해 이를 보완할 기회마저 잃어[37] 그 여파가 서머 1라운드에까지 미치고 있다. 물론 폭망한 코코 때문에 인벤치트키 라인업에 오르기 일보직전인 프로즌은 예외로 쳐야겠지만

결국 롱주의 문제는 팀플레이 완성도이다. 팬들은 물론 클템 해설도 스프링 시즌 때와 같은 후반지향형의 고착된 플레이로 추락하지 않을까 우려를 표했던 진에어와 삼성이 1주차에 아주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 준 반면, 롱주는 지나치게 많았던 식스맨을 쳐내고 로스터를 굳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따로 노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승격팀조차도 승패라는 결과는 달랐지만 경기 과정에서 끈끈한 팀워크를 기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들보다 나을 것이 전혀 없었던 롱주의 조직력은 1주차 기준으로 CJ와 더불어 가히 최악이라 볼 수 있으며, 종합적으로 CJ나 MVP 등과의 강등권 경쟁이 예상된다. 게다가 CJ와 MVP는 선수들의 경력이 낮아 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라도 하지, 선수 경력이 많은 롱주는 그마저도 기대할 수 없다.[38] 1주차의 -4가 단순한 -4가 아니라 1라운드 전체의 전망을 나쁘게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7 1주차 총평

서포터 차이가 게임을 결정적으로 가른 경우가 많았다. 알리스타가 궁너프로 몰락해 메타에서 자취를 감추자 서포터 쪽에서 다양한 픽들이 나올 수 있었고, 그 결과 봇듀오 조합에 따른 변수가 많아져 경기 양상이 유연해지며 유틸성 서포터들이 재밌는 만큼 물몸이라 변수도 많이 나왔다. 그러다 보니 3경기까지 서포터 MVP가 단 한 번밖에 안 나온 것을 두고 스프링 시즌과 마찬가지로 투표권 가중치를 받은 기자단에 대한 성토가 계속 이어졌으며[39] 결국 하차니가 4경기에서 대역전극에 힘입어 2연 MVP를 획득한다. 그나마 서포터가 눈에 덜 띈 5경기는 롱주가 전체적으로 게임을 집어던지기도 했지만 퓨어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당한 역캐리(...)를 했다.
  1. 라디오 롤챔스 쇼에서 일단 한 번 예상하기 어렵다고 밑밥을 깐 뒤 한 발언이다. 롱주 언급과 함께 한 말이 조금 웃픈데, "이제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어요!" 참고로 클템은 이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승리를 예측했다.
  2. 다들 자신들이 자원을 많이 먹고 그것을 소비하여 캐리하는 스타일
  3. 결과론적이기는 하지만 바뀐 패치 때문에 강해진 타워를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4. 이는 매 시즌마다 언급되는 MVP 투표 방식 자체의 고질적인 문제점에서 기인한다. 기자단 투표가 다른 투표에 비해 비중이 높고, 기자단은 원딜과 미드에 표를 몰아 주는 경향이 매우 높기 때문. 이를 두고 OGN에 많은 항의가 들어갔는데 이 부분은 자신들이 어떻게 할 수 없다며 오피셜이 나왔을 정도며, 당장 지난 꼬챔스에서도 비디디의 MVP 논란이 있었을 정도로 병폐가 매우 깊다. 당연히 이 날도 팬덤의 극딜이 쏟아졌으며, 몇 시즌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겨우 이러한 반응을 기자단에서 캐치했는지 이후 경기에서 서포터 MVP 비율이 늘어나게 된다.
  5. 이 부분은 챌린저스 결승, 승강전을 통해 볼 수 있다. 블레스 - 토토로 조합때는 안정적인 라인전을 통해 로컨의 성장을 라인전부터 뒷받침했다면, 블레스 - 키 조합때는 키의 공격적인 로밍, 한타능력으로 스베누를 뒤흔들었다. 또한 메타 부적응 문제로 블레스에게 자리를 내주었지만 팀의 메인 오더를 맡았던 아레스도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챔피언스에서도 통할 수준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지만 에버는 유연한 선수 기용이 가능하다.
  6. 2016 롤챌스 스프링 우승.
  7. 한국 LCS 중계 캐스터.
  8. 챌린저스 옵저버, 나겜 내에선 악성 CJ 팬으로 유명(?) 하다.
  9. 에코 자체가 테크니컬한 운영이 필수인 챔피언인건 사실이다. 하지만 탑 에코가 나온 시점에서 탱커가 없다는 말은(...).
  10. 다만, 이는 평가가 엇갈리는데 에코가 점멸과 비전이동이 빠진 이즈리얼에게 평행 시간 교차를 정확히 명중시킨 찰나 에코 포함 6명바론까지 6명+1마리(?)을 얼려버려서 역으로 딜로스를 만들어버렸다. 물론 바드 궁을 맞기 직전 양의 안식처가 깔려서 바로 잡진 못했겠지만 아지르가 진형 붕괴하려 억지로 들어가서 녹아내린 시발점을 만들었기에 다소 미묘하다.
  11. 엘리스는 녹색 강타를 선택하여 시야 장악에 주력하고 렉사이는 혹한의 강타를 선택하여 갱킹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12. 다만 스포티비측 해설진은 렉사이가 거의 탑에만 압박을 줘서 그렇게 된 것이지 크레이지는 그 와중에 안죽고 CS만 버리면서 선전한 것이라고 봤다. 실제 크레이지는 IEM 쾰른에서 좀 던지긴 했지만 어쨌든 탑라이즈 전승이고 라인전 자체는 잘하는 편.
  13. 라이즈의 패시브 지속시간이 거의다 끝난 상태였고, 마오카이가 거의 풀피였던데다가 뒤에 렉사이까지 대기하는중이였기에 고치를 맞춘다고 잡을수있는상황도 아니였다.
  14. 사실 다시 돌이켜보면 클템 해설 말대로 판단 미스이긴 했다. 바론을 잘 잡는 조합도 아니며, 상대쪽에 대치 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바루스와 케이틀린이 건재하니...
  15. 거기다 하필이면 어그로 핑퐁이 가능한 엘리스가 물렸다. 케이틀린이 걸렸으면 한타 양상이 바뀌었을지도.. 신동진해설 또한, 대상과 체력압박으로 인해 호응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16. 이 때 CJ는 쌍둥이 타워만 남은 상태였다. 쌍둥이 타워와 넥서스를 빨리 깰 수 있어서 의미가 있긴... 했을까? 스포티비의 해설진도 먹어도 딱히 의미는 없다고 언급했을 정도.
  17. 당장 픽밴부터 스프링보다 나빠졌고, 갈리는 오더 아래 특유의 팀컬러를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한 채 봇듀오부터 무너져 내리며 팀 전체적으로 완전히 퇴화해 버렸다. 이하 내용은 본문 중 설명.
  18. CJ의 롤챔스 세트 연패 10연패 과정은 정글러의 문제도 있었지만, 대부분 상대가 바텀의 성장을 견제하며 CJ의 다른 라인이 자멸하기를 유도한 경향이 강했다.
  19. 양 세트 모두 뻘벽플로 안 죽어도 될 걸 죽었다. 특히 2세트에서는 그게 곧바로 퍼블로 이어진 뒤 바텀 라인전을 완전히 망쳤기 때문에 사실상 크레이머가 패배의 단초를 제공한 거나 마찬가지.
  20. 심지어 성캐가 캐스터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김동준과 클템 급으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해설진들에게는 경기 내의 중요한 포인트와 시청자들이 미처 못 보고 넘어갈 만한 흐름을 잡아 줘야 하는 역할이 주어져 있는데, 성캐가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중계하는 동안 캡잭과 헬리오스는 각각 뭔가 하나씩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21. 조은정(아나운서) 문서에도 나와 있듯이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22.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스멥이 에코로 호성적을 뽑아냈다는 것. 큐베가 에코로 특출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과 대비되었다.
  23. 지난 스프링시즌 정규시즌에서 KOO를 이긴 삼성과 kt 모두 쿠로를 공략해서 무너뜨렸다는 공통점이 있으므로, 이번에도 쿠로 쪽에 집중견제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되었다.
  24. 사실 말이 정글러지 앰비션의 니달리는 크라운의 바루스보다 레벨이 낮았던 적이 없었다.
  25. 해설진들도 스맵의 논타겟 스킬샷이 좋지 않다는 평을 내렸을 정도로 평소의 스맵이라 보기 힘들었다.
  26. 스멥이 탱커를 못해서 메타 부적응을 겪고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마오카이 노틸러스 잘만 하던 탑솔러인 것을 감안하면 판단하기 좀 애매한 편. 일단 호진에 의하면 마오카이 별로 안좋아한다는 썰은 있다(...) 무엇보다 작년 텔포강타 시절에 숙련도 멀쩡하던 피즈로 트롤을 한 것은 챔프성향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
  27. 이 날 삼성의 픽밴 전략은 레드 진영일때 니달리와 킨드레드를 밴하고, 블루 진영일때 킨드레드를 밴한 뒤 니달리를 픽하는 방식으로 피넛이 캐리형 정글러를 택하지 못하도록 유도했기 때문.
  28. 딜러라인이 평타 한 발, 탱커라인이 평타 두 발만 더 넣었어도 깰 수 있는 아주 간발의 차이였다.
  29. 하차니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카르마 거르고 일부러 케이틀린 부활 타이밍에 맞춰 궁을 던졌다고 한다.
  30. 참고로 하차니는 알리스타를 두고 "이제는 궁 써도 너무 잘 녹아서 앞으로 쓰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대놓고 디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솔랭 승률이 48%대로 급추락했고 픽률도 하락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 사실 둘다 똑같이 2라운드에선 1라운드 대비 하락세였다. 진에어는 1라운드에 벌어놓은 승수와 득실차 + 중위권의 물고 물리는 시즌 상황에 힘입어 4위로 버틴셈이고 롱주는 그냥 떠내려 갔을뿐
  32. 물론 단점은 밸런스 패치 이후 급격히 약화되거나 혹은 대세픽의 허점을 찌를 뿐 절대 주류가 될 수 없고 한계가 명확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33. 그나마 성공적이었던 케이스라고 하면, 역대급 미친고딩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페이커의 데뷔전이나 제드 장인으로 일찌감치 이름을 날렸던 미키의 데뷔전 정도가 손꼽힌다.탱크는 제라스로 데뷔전 펜타킬을 했지만 다전제는 졌었다
  34. 마관신 딜서폿 자이라의 경우 이미 프로씬에서 연구가 거의 완료 단계라는 평가를 받았고, 솔랭에서도 우월한 승률과 점점 늘어나는 픽률을 통해 숨겨진 꿀챔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35. CJ의 하루와 ROX의 크라이가 나란히 망했다. 삼성의 룰러는 데뷔전 치고는 그럭저럭 했지만, 이미 롤챌스에서 충분히 담금질된 타입이므로 제외.
  36. 하지만 스프링 시즌처럼 플레임, 프로즌, 캡틴잭을 전부 남겨놓고 명장놀이를 하면 그나마 있는 희망마저 더 처참하게 사라질 수도 있었다.특히 감독이 강동훈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제외된 선수들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롱주는 개인 기량이나 폼 좋은 선수들을 보충한다고 해서 특유의 팀워크 부재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37. 스프링 시즌 평가에도 나와 있듯이, 엔트리를 유지해야 할 때 쓸데없이 교체하는가 하면 교체해야 할 때 쓸데없이 유지하는 등 코치진들의 선수 관리 문제가 롱주의 팀워크에 끼친 악영향이 매우 크다.
  38. CJ와 MVP는 방송 경력이 짧거나 전무한 신인들이 많아서 개인 단위의 발전을 통해 팀 단위 발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고라인들을 긁어 모았으나 딱히 개개인에게 추가적인 포텐을 기대할 여유가 없는 롱주의 전망이 가장 암울하다.
  39. 아프리카의 눈꽃은 1경기의 역대급 입롤 한타의 주역이었고, ESC의 키는 CJ의 노답 밴픽과 함께 자신이 왜 바드 장인인지 제대로 보여주었으며, 삼성의 레이스는 나미-소라카 2시터 픽으로 지속교전에 큰 힘을 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