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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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7 Stratojet

보잉항공기
민항기
-협동체광동체
쌍발기B717 · B737 · B757B767 · B777 · B787
3발기B727-
4발기B707B747 · B2707
군용기
전투기P-26 · F-15SE
전자전기EA-18G
폭격기B-17 · B-29 · B-47 · B-52
수송기C-135 · VC-137 · VC-25 · C-32 · C-40
조기경보기E-3 · E-6 · E-8 · E-737 · E-767
공중급유기KC-97 · KC-46 · KC-135 · KC-767
대잠초계기P-8
ABLYAL-1 · NHK-135
기타X-32 · E-4 · YC-14
헬리콥터
군용CH-46 · CH-47
보잉의 1954년 이전 주요 모델
B247 · B307 · B377

1 제원

전장 : 32.65m
전폭 : 35.37m
지상고 : 8.54m

엔진 : J-47-GE-23(B형), J-47-GE-25(E형)
최대속력 : 약 마하 0.8 (607 Mph)
항속거리 : 약 4000해리

승무원 : 3명(조종사, 부조종사, 관측원)
방어무장 : 12.7mm 기관총 2문(B형), 20mm 기관포 2문(E형)
무장 : Mk.15 수소폭탄 2발(3.9Mt) 또는 B41(25Mt) 또는 B53(9Mt) 또는 최대 25000파운드의 통상폭탄. Bold Orion 공중발사탄도미사일

2 상세

B-47은 미국 최초의 제트 전략폭격기[1], B-17B-29/B-50를 잇고, 대체하였다. 대형 제트기 최초로 후퇴익을 적용하였으며, 제네럴 일렉트릭 J-47 터보제트 엔진 6기를 주익 하부에 포드 형태로 장착한 디자인은 후계기인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물론 보잉 707을 비롯한 제트 여객기들의 디자인이 완성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당시 미 공군의 제트 중폭격기 도입사업에 참가하여 B-47과 경합했던 노스 아메리칸의 B-45, 컨베이어의 XB-46, 마틴의 XB-48은 B-47의 적절한 혁신성에 밀려 망했어요.[2]

3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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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탠덤식 좌석 배치와 캐노피[3]가 눈에 띄는 특징이다. 전투기를 닮은 외형처럼 비행특성도 이전까지의 폭격기들과 비교하면 나름대로 전투기스러웠다고 한다. 탑승했던 승무원의 회고에 따르면 루프는 물론 360도 롤도 그럭저럭 할 만한 레벨이라 전투기 기분을 내기에는 딱이었다 한다.[4]

승무원은 항법사와 폭격수(정찰기형의 경우 사진기사)를 겸하는 관측요원과, 조종사, 후방 기총사수를 겸하는 3명으로 구성되었다. 이전 세대 폭격기인 B-29의 11명과 비교하면 파격적으로 줄었고, 최신 전자장비의 도입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실제의 승무원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5]

B-36과 동일한 K-4 폭격 조준장치를 장비하여, 동일한 작전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가느다란 날개와 동체가 주는 인상과는 달리 B-29와 비슷한 크기를 가진 대형기로, B-29의 20000파운드를 능가하는 25000파운드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었다. 이론상 500파운드 기준으로 최대 28발까지의 통상폭탄을 탑재할 수 있었으나, 그보다는 2발의 MK.15 원자폭탄을 탑재하는 투발 전력으로서의 능력이 더욱 중시되었다.


방귀 뿡~

초기의 터보제트 제트 엔진치고 가속 좋고 연비 좋은게 별로 없기는 했지만, 실제로 J-47 엔진의 출력 부족은 B-47B는 물론, 그런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는 B-47E에 와서도 끊임없이 미 공군을 골치아프게 만든 문제였다. 특히 이륙할 때가 문제였는데, 엔진이 플레임 아웃 되기라도 하면 그대로 망했어요.[6] 도쿄 대공습 때의 B-29들처럼 폭탄을 만재하고 이륙하려다 주저앉은 사례도 있다. 결국 출력의 강화와 물 분사장치의 장착으로 B-47B형까지 쓰이던 내장식 RATO가 폐지된 B-47E에서도 RATO는 계속해서 쓰이게 된다.


또한 조종사의 조작에 따른 엔진과 기체의 반응이 느리다는 것은 착륙 때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주었다. 자전거처럼 앞뒤로 배열된 랜딩 기어는 균형을 잡기 쉬워서 나름대로 호평이었지만, 안 그래도 하방 시야가 그다지 좋지 않은데 반응 느린 기체 가지고 어프로치하자니 죽을 맛...결국에는 에어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소형 드래그슈트를 장비하여 이 문제를 어느 정도 보완하긴 했다.[7]이 감속용 낙하산은 나중에 미 해군이 빌려가서 실험용 잠수함 알바코어에서 테스트해보게 된다.

여러 모로 과도기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그 덕에 제트 폭격기로서는 엄청난 수량이 생산되었고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기종이다.[8]

4 바리에이션

방어무장이 없는 선행양산형 B-47A를 거쳐, 처음으로 양산되어 전략공군사령부에 배치된 B-47B와, 시험적으로 [앨리슨] J-35 엔진을 4기 장착한 YB-47C, 마찬가지로 라이트 YT-49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 YB-47D, B-47B의 J-47-GE-23에 비해 출력이 강화된 J-47-GE-25 엔진을 장착하고 방어무장을 12.7mm 기관총 2문에서 20mm 기관포 2문으로 강화한 최종양산형 B-47E형까지 모든 계열기[9]를 합쳐 총 2032대가 생산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생산된 폭격기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B-47이 현대의 폭격기에 비해 매우 저렴한 것도 한 몫했다. 당시 가격이 190만 달러였는데, 현재 가치로는 200만 달러쯤 된다. 참고로 B-52는 이보다 2~3배 비싸며, B-1 랜서는 14배, B-2 스피릿으로 가면 40배를 넘는 가격이다.



초기형과 후기형을 구분짓는 외형상의 포인트는, 기수 관측요원석의 창문 개수(XB-47부터 시작해서 B-47A와 B와 E로 가면 갈수록 계속 줄어든다)와, 핵폭발시의 열을 반사하기 위한 백색의 반사 도장(E형 도입 이후 실시되었다.), 동체 후부의 내장된 RATO의 유무(E형에서 폐지) 등이다.[10]

최초의 양산형인 B-47B 계열을 제외하면, XB-47을 포함한 모든 파생형에 사출좌석이 채용되었다. B-47B는 후덜거리는 엔진 출력 문제로 중량을 줄이기 위해 사출좌석을 빼버리는 대신 기수 하부에 있는 탑승용 해치에 비상탈출시 사용하는 바람막이를 장착했다. 1968년 툴레 섬 근방에서 발생한 B-52 추락사고에서도 드러나듯이, 그러한 고전적인 탈출방식은 고고도를 고속으로 비행하는 제트 폭격기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서 승무원들의 불만을 샀다.[11]

5 여담

그렇게까지는 잘 알려진 폭격기는 아니지만, 상당히 가늘고 우아한 동체 라인 덕분에 숨겨진 팬도 은근히 많은 편이다. 제임스 스튜어트가 출연한 영화 <전략공군사령부>에서는 B-36과 함께 당당한 주역으로 등장하며 질리도록 볼 수 있다.

모형으로는 +몰드인 하세가와 구판 1/72 스케일 B/RB-47E형과, 하비크래프트/아카데미의 1/144 스케일 B-47B/E가 있다(1/72 스케일 버큠폼도 있긴 있다). 원래 하비크래프트에선 B형과 E형과 RB-47E가 각각 따로 출시되었는데, 아카데미에서 판매중인 키트는 B형과 E형을 선택조립할 수 있다. 마킹은 하비크래프트판에서 들어있던 것과 동일. 하세가와나 하비크래프트나 은근히 잘못된 부분이 보이긴 한다는 게 아쉽지만, 어차피 마이너 기종이니...[12]
  1. 다만 도입 일자는 조금 느리지만, 미국의 제트 폭격기 첫 실전 투입 기종은 B-57이다. B-57은 좀 더 소형의 전술(?) 폭격기로 영국의 제트 폭격기인 캔버라에 몇가지 개선과 엔진을 교체하여 라이센스 생산 한 버전으로. 이후 80년대 중반 까지 정찰기로 잘 써먹고 퇴역 시켰다.
  2. B-45 토네이도는 애초부터 캔버라 같은 전술 폭격기에 가까운 성격의 기종이었고, XB-46과 XB-48은 직선익의 고리타분한 디자인을 가졌던데다 성능도 딸렸다. 결국 XB-46과 XB-48은 탈락하였고, B-45만이 소수 도입되어 전술폭격기나 사진 정찰기 등으로 사용되었다. 반면에 경합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스펙상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있었던 노스롭의 YB-49는 시대를 너무 앞서나가 버린 디자인(전익기!) 때문에 망했다. 하지만 전익기 디자인은 이후 B-2 스피릿에 다시 채용되었다.
  3. 초기형은 슬라이드식으로, 후기형은 위쪽으로 열리긴 하는데 기체의 지상고가 너무 높아서 통상적인 탑승용으로는 거의 안 쓰고 주로 택싱 중에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썼다. XB-47의 시험비행 도중 갑자기 뜯겨나가는 바람에 테스트 파일럿이 끔살당한 사고가 있었으나 이후 개량된다.
  4. 후술하겠지만, 언제까지나 적절한 고도와 적절한 속력에 도달해있었을 때에만'... 만일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그랬을 경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5. 안 그래도 전투기스러운 조종석 때문에 휴식공간도 없이 좁은 기체에서 장거리 임무까지 수행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 결국 후계기인 XB-52에서는 승무원이 총 6명으로 늘었고, 양산형에서는 탠덤식 좌석 배열 역시 폐지되어 우리가 아는 B-52의 형태가 된다.
  6. 조종사가 전투기를 조종하는 기분에 빠지기 쉬운 기종이었고, 프로펠러기에서 제트기로 넘어오던 시절이라 무리한 조작으로 한쪽 날개의 엔진을 몽창 꺼트리고 뒤집혀 추락한 사례가 꽤 있었다.
  7. 문제는 공중에서 쓰기 위한 이 드래그슈트를 쓰려다가 지상에서 활주속도를 줄이기 위한 대형 드래그슈트를 펼쳐 버리는 조종사가 은근히 있었다는 점. 일단 그런 실수로 추락한 사례는 없다. 추락한 사례만은...
  8. 물론 동급이라 할 수 있는 소련의 Tu-16 배저가 지금도 중국에서 당당히 현역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중국은 Tu-16을 대체하기 위해 Tu-22M 백파이어를 들어오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김칫국만 잔뜩 들이킨 꼴이 되었다.
  9. 훈련기형 TB-47, 전략 정찰기형 RB-47, 기상관측기 WB-47, 전자전기형 EB-47 등. 생산량이 많은만큼 무인기 모기나 표적기나 각종 테스트용 플랫폼까지 바리에이션도 많다.
  10. 물론 E형 중에서도 B형처럼 관측요원석 좌측에 창문이 많거나 반사도장을 안 한 경우도 있다. 워낙 생산량이 많다보니 시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11. 툴레 섬 사건 당시, 편승한 교관 조종사에게 사출좌석을 내줬던 부조종사는 하방 해치로 탈출하던 도중 동체와 충돌해 머리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다. 그런데, 영국의 V폭격기 시리즈에서는 사출좌석이 조종사들 것밖에는 없었다.
  12. 하비크래프트 1/144의 경우, 기수 부분에 툭 튀어나와 있는 광학식 폭격조준경이 기수 한 가운데에 있다(실기는 공중급유구 때문에 왼편으로 치우쳐져 있다). B형으로 선택조립 시 사용되는 부품의 창틀 몰드도 마찬가지. 오른쪽의 창 하나를 칠해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