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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일 (수) 04:01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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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 블랙 3세 (Sirius Black III) | |
고향 | 그리몰드 광장 12번지 |
혈통 | 순수혈통 |
생몰년 | 1959년 11월 3일[1]~ 1996년 6월 18일 |
기숙사 | 그리핀도르 |
가족관계 | 오리온 블랙 (아버지) 발부르가 블랙 (어머니) 레귤러스 블랙 (동생) 벨라트릭스 레스트랭 (사촌, 적) 안드로메다 통스 (사촌) 나시사 말포이 (사촌,적) 알파드 블랙 (외삼촌) |
인간관계 | 제임스 포터 (친구) 리무스 루핀 (친구) 피터 페티그루 (친구) 알버스 덤블도어 (스승) 미네르바 맥고나걸 (스승) 해리 포터 (대자) 볼드모트 (적) |
소속단체 | 불사조 기사단 |
배우 | 게리 올드먼 |
한국판 성우는 강구한.[2] 일본판 성우는 츠지 신파치.
조앤 롤링이 시리우스 블랙, 리무스 루핀과 닮았다고 언급한 로라 프리먼(Laura Freeman)의 팬아트.강남 미남 제임스 포터의 모습에서 콩의 기운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다 양키센스
목차
1 소개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해리 포터의 대부다.[3]
의외로 1권 첫장에서부터 이름이 언급된 캐릭터. 해그리드가 오토바이를 시리우스 블랙에게서 받았다고 언급한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비중이 높아진 건 3권부터로, 3권의 제목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아즈카반의 죄수는 바로 그를 의미한다.
순수 혈통 명문 블랙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가문의 일원들이 전부 슬리데린 기숙사 출신인 데 반해 최초로 그리핀도르에 들어갔다. 기숙사의 친한 친구는 제임스 포터, 리무스 루핀, 피터 페티그루이며, 재학 시절뿐만 아니라 졸업 후에도 끈끈한 사이로 지냈다.
특히 제임스와 절친으로 늘 붙어 다녔다. 맥고나걸의 회상에 따르면 둘은 프레드 위즐리와 조지 위즐리는 귀여워 보일(!!) 수준의 엄청난 악동 콤비였다고 하며,[4] 말썽꾼이라는 점과는 별개로 두 사람 다 성적 우수에 학교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 그 증거로 맥고나걸이 3권에서 두 사람에 대해 설명하면서 "특출나게 머리가 좋았다(Exceptionally bright)"라고 한다. 마법사의 돌에서 한밤중에 쏘다닌 해리, 헤르미온느, 네빌의 행동에 크게 노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가 담당하는 기숙사인 그리핀도르에서 인당 50점씩 총합 150점을 한 방에 감점해 버릴 정도로[5] 공정한 그녀의 평가이니 정확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해리가 태어나고 나서는 그의 대부가 되었고, 모종의 이유로 볼드모트의 추격을 받게 된 릴리와 제임스 포터 부부네 집의 피델리우스 마법 장벽의 비밀 파수꾼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볼드모트의 추종자였던 그는 포터 부부를 배신하고 비밀 파수꾼의 권한을 남용하여 피델리우스 마법에 의해 지켜지던 부부의 은신처이자 집을 볼드모트에게 누설해 포터 부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즉 사실상 볼드모트와 더불어 해리의 또 다른 원수였던 셈. 해리는 후에 이 사실을 엿듣고 분노에 치를 떨게 된다.
당시 덤블도어의 부탁을 받고 해리를 데리러 간 해그리드는 포터 일가의 집(고드릭 골짜기)의 잔해 속에서 하얗게 질려 떨고 있는 시리우스를 발견했다. 시리우스는 자신은 해리의 대부라며 자신이 해리를 돌보게 해 달라고 했지만, 덤블도어에 대한 믿음이 대단했던 해그리드는 거부했다. 논쟁 끝에 결국 물러난 시리우스는 이젠 자신에게 쓸모가 없다며 그가 아끼는 날으는 오토바이를 해그리드에게 넘겨준 뒤 자리를 떠났고, 해그리드가 이 오토바이로 해리를 데리고 덤블도어와 맥고나걸이 있는 프리벳 가에 도착함으로써 1권이 시작한다. 이때 시리우스의 배신을 몰랐던 해그리드는 그가 그냥 포터 부부의 죽음으로 상심한 줄 알았지만, 나중에 진상을 알고 만약 시리우스에게 해리를 넘겨줬다면 그는 당장 오토바이를 타고 해리를 바다로 데려가 빠뜨려 죽였을 것이라며 격분했다.
후에 또다른 친구였던 피터 페티그루가 그의 배신을 눈치채고[6] 그를 쫓아와 네가 어떻게 친구들의 목숨을 팔아넘길 수 있냐고 절규하며 지팡이를 꺼내지만, 훨씬 빨랐던 시리우스는 주문 한 방에 지하 하수도관이 보일 정도로 도로를 붕괴시키고, 피터 페티그루와 주변에 있던 수십 명의 머글들까지 단번에 죽여 버렸다.
이후 마법부 오러들이 그 자리에 도착해 그를 체포했는데, 시리우스는 그 순간까지도 미친듯이 웃고 있었다. 그야말로 소름끼치는 광기의 소유자인 셈. 당시 마법사 법률 강제 집행부 부장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는 그를 재판 한 번도 없이 아즈카반에 수감시켜 버린다.
그러나 3권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그는 끝내 그 난공불락의 감옥 아즈카반에서 탈옥하고야 만다. 뿐만 아니라 "그는 호그와트에 있어..."를 감옥에서 반복적으로 중얼거렸다는 정황은 아무리 봐도 자신이 볼드모트에게 목숨을 팔아넘긴 포터 부부의 생존한 아들 해리를 노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기에 호그와트 교수진과 마법부 직원들은 3권에 들어서 호그와트, 정확히는 해리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시킨다. 아즈카반의 간수들을 호그와트에 풀어넣은 것도 그가 탈옥했기 때문이다.해리를 보호하려고 풀어넣은 디멘터들이 해리를 잡고 있다 이 무슨 아이러니
하지만 시리우스가 호그와트에 도착해 이미 잠입해 있다는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해리에게는 끊임없이 죽음의 암시가 반복되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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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진실
그는 비밀 파수꾼이 아니었다.
릴리와 제임스 포터 부부가 살해당하기 직전 마지막 순간에, 볼드모트는 제임스와 가장 친한 내가 비밀 파수꾼이라고 여기고 자신을 추적할 것이라고 여긴 시리우스가 제임스를 설득하여 비밀 파수꾼을 피터 페티그루로 바꾸도록 했다. 이를 철저히 숨기기 위해 포터 부부와 시리우스는 아무에게도 비밀 파수꾼이 피터 페티그루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는데, 그 때문에 알버스 덤블도어와 리무스 루핀마저도 비밀 파수꾼은 시리우스 블랙이라고 알고 있었다. 리무스에게 아무 귀띔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시리우스가 리무스를 배신자라고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밀 파수꾼이란 위험한 일은 실력도 용기도 출중한 루핀이나 블랙이 맡을 일이지 페티그루 따위가 맡을 게 아니라고 생각할 볼드모트의 심리를 역이용한 것이지만, 되려 시리우스가 이런 심리 트릭에 걸렸다고 볼 수 있다. 시리우스는 피터 페티그루가 갖고 있는 강자에게 빌붙는 성격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7] 설마 피터 페티그루가 자신들을 이렇게 배신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오히려 너무 생각하다 실수를 저지른 케이스.
시리우스는 포터 부부가 죽기 1년 전부터 불사조 기사단 내에 볼드모트에게 정보를 팔아넘기는 스파이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고, 이 스파이가 리무스 루핀이라고 의심했기에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나 진짜 배신자는 다름 아닌 그가 믿고 맡긴 피터 페티그루였다. 결국 포터 부부는 죽게 되고, 폐허가 된 포터 부부의 집에서 해그리드에게 해리를 넘겨준 뒤, 피터 페티그루를 쫓아 대치하다 그가 벌인 졸렬한 일인극 때문에 졸지에 죽음을 먹는 자라는 오명에 머글 살인죄를 비롯한 기타 등등의 누명까지 덮어쓰고 아즈카반에 가게 된 것이다.
시리우스는 피터 페티그루를 믿은 일을 두고두고 후회하며 자신이 포터 부부를 죽인 거나 다름없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3권 막바지부터 해리와 오해를 풀고 그의 대부 노릇을 하며 친밀한 가족으로 지내게 된다.
2 행적
2.1 호그와트 시절
순수 혈통 블랙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호그와트 급행열차에서 제임스 포터, 릴리 포터, 세베루스 스네이프와 만났다. 그곳에서 슬리데린을 싫어하는 제임스가 블랙 가문은 모두 슬리데린에 갔다는 시리우스의 시무룩한 말을 듣고 하지만 넌 멀쩡해 보인다고 답하자, 자기가 전통을 깰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씩 웃었다. 그리고 정말로 그렇게 되었다. 이때 스네이프와 말다툼하는 제임스를 거들어 주었는데, 슬리데린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제임스를 도운 데다가 가문 최초로 그리핀도르에 들어간 것으로 보아 어려서부터 가문의 다른 사람들과는 관점이 달랐던 듯하다. 스네이프와의 악연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핀도르에 들어간 그는 같은 기숙사의 제임스 포터, 리무스 루핀, 피터 페티그루와 함께 친하게 지낸다.[8] 특히 제임스와 늘 붙어 다니며 악동 짓을 주도했다. 대략 제임스와 시리우스가 장난치고, 반장인 리무스가 방관하고, 피터 페티그루가 강한 친구들인 그들과 붙어 다니며 추앙하는 관계였던 듯.
특히 제임스와 단짝이었다. 제임스가 너무 잘난 척을 하자 시리우스가 딴지룰 걸고 제임스가 "네가 원한다면"이라며 손쉽게 수긍하는 모습도 나오는데, 해리는 이것을 보고 시리우스가 뽐내기 좋아하는 제임스를 말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리무스의 비밀을 알고 그와 함께하기 위해 나머지 세 명은 스스로 애니마구스[9]가 되었고, 때문에 리무스는 자신을 입학시켜 준 덤블도어를 속이는 데 대해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그들이 고마워서 이를 막을 수가 없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굉장히 드물게 잘생겼다는 외모 묘사가 들어간 미남으로, 해리가 그를 원수처럼 여기고 오해하던 시기에도 사진으로 본 그의 젊은 시절 외모가 상당한 미남이라고 생각했으며, 이후 학생 시절의 모습을 봤을 때는 제임스나 해리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기품과 우아함이 배어 있다고 묘사되는 등 세드릭 디고리나 학생 시절의 톰 마볼로 리들만큼이나 외모로 극찬받은 인물 중 하나다. 여학생들의 선망의 눈길을 받았고, 자기 공부나 도와 달라는 리무스에게 어차피 다 아는 쓰레기는 안 봐도 된다며 껌 같은 시험 최고점 안 받으면 놀랄 거라고 할 정도의 실력자로 교수들도 그를 인정했다. 리무스도 후에 제임스와 시리우스를 보고 가장 머리 잘 돌아가는 학생들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볼드모트에 동조하여 순수 혈통을 위하여 머글 태생을 없애 버리려는 자신의 가문을 싫어했다. 여기저기서 반항아 기질이 보이는데, 자신의 방을 영구 부착 마법을 이용해 그리핀도르 깃발로 도배하고 헐벗은 머글 여자 사진을 붙여 둔 점이나, 머글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타고 다니며 하늘을 날아다닌 점, 외전에서 락 가수 같은 모습이라고 했던 것도 그렇다. 블랙 가에서 그가 좋아하거나 긍정적인 관계가 있던 친척들은 머글과 결혼하여 가문에서 축출된 사촌 안드로메다 통스, 시리우스에게 유산을 남겨 주었다는 이유로 가계도에서 지워진 외숙부 알파드 블랙 같은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비정상적이고 보수적인 가정환경은 그의 엄청난 객기와 무모하고 혈기왕성한 성격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동생 레귤러스 블랙과의 관계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으나, 가엾은 레귤러스가 부모님의 말을 따라 죽음을 먹는 자가 될 만큼 멍청하지 않길 바랐다는 말과 그가 젊은 나이에 죽은 점을 안타까워하며 찾아다녔다는 것을 보면 마냥 싫어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10]
다른 대부분의 그리핀도르처럼 숙적 슬리데린에도 비슷한 감정을 가졌던 것 같다. 특히 그중에서도 세베루스 스네이프와의 악연은 계속해서 이어져서, 펜시브에서 보여진 스네이프의 기억에서는 열다섯 살 때 제임스와 짝을 지어 스네이프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11] 오래된 두 기숙사 간의 악감정, 볼드모트가 죽음을 먹는 자들을 모아 세계를 지배하려 하고 슬리데린은 그 산실이었던 시대적 배경,[12] 스네이프가 릴리를 친구 이상으로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아니꼽게 여겼던 제임스, 그리고 골수 슬리데린인 자신의 가문을 증오하는 시리우스. 이 모든 것이 합쳐져 둘은 스네이프를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데 죽이 아주 잘 맞았다.
그들은 평판이 안 좋고 겉모습이 꾀죄죄한 스네이프에게 일진짓을 하며 괴롭혔고, 그 외에도 그냥 길을 가다가 눈에 거슬리는 학생에게도 제임스와 함께 금지된 주문까지 썼던 것으로 보인다.머리가 두배로 커진 버트럼 오버리라는 학생이라던가 둘의 강함을 신봉하는 피터 페티그루가 이를 도왔으며, 리무스는 둘의 행동을 좋게 보지는 않았지만 "우정"을 잃는 것을 감수하며 말릴 용기와 의지는 없어 방관하는 것을 선택했다.
어릴 적에 두들리 더즐리와 그 일당들에 의해 심각한 왕따와 폭력에 시달렸던 해리는 이를 보고 아버지와 대부에 대한 환상이 우르르 깨져 실망해 버리고 만다. 특히나 그간 스네이프가 니 애비는 비열한 종자였다는 패드립을 들을 때마다 격분했는데, 알고 보니 진짜 비열한 사람이었다(...).
가장 결정적으로 시리우스가 스네이프에게 한 가장 심한 짓은, 마루더즈를 뒷조사하며 그들을 학교에서 쫓겨나게 하려는 빌미를 찾는 스네이프에게 리무스가 늑대인간이 될 때마다 머무는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 주었던 것이다. 이를 시리우스에게 들은 제임스가 급하게 달려가서 스네이프를 빼내지 않았다면 자칫 스네이프가 죽을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또 다른 문제는 리무스의 정체가 밝혀지거나, 최악으로는 리무스가 살인자가 될 수도 있었다는 것. 이후로 스네이프는 이들을 더욱 싫어하게 되었다.[13]
그러나 3권 시점에서 이 이야기가 나왔을 때, 시리우스는 이 사건에 대해 후회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그래도 쌌다며 비웃었다. 5권부터 열혈이지만 경솔한 성격이 작중 내내 강조되는 것을 볼 때[14][15] 리무스가 스네이프를 진짜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제임스와는 달리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고 뒷수습도 염두에 두지 않았던 듯하다. 팬들 사이에서도 이 행동은 두고 두고 까인다.
열여섯 살 때 결국 그는 집을 나와 제임스의 집에 몸을 의탁했고 플리몬트와 유페미아 포터 부부는 흔쾌히 그를 받아들여 친자식처럼 친절하게 대우해 주었으며, 이때가 제임스를 형제 및 가족으로 생각하던 시리우스에게는 가장 행복하던 시기였다. 또한 시리우스의 외숙부 알파드 블랙은 어린 조카를 가엾게 여겨 거액의 유산을 물려주었기에 이듬해 시리우스는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시리우스의 어머니 발부르가는 시리우스는 가출한 죄로, 알파드는 가출한 조카에게 유산을 물려준 죄로 가계도에서 지워버린다.
이후 그리몰드 광장 12번지가 불사조 기사단의 기지로 쓰일 때, 시리우스에게 집안의 수치 주제에 잡종을 내 집에 들여놓지 말라며 집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에게 일일히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발부르가의 초상화로 보아 어머니 성질이 대단하긴 하셨던 듯하다.
2.2 1차 마법사 대전
졸업 후 볼드모트의 세력에 맞서 불사조 기사단으로 활동한다. '해리 포터 프리퀄'이 바로 이 당시의 내용. 오토바이를 탄 시리우스와 제임스가 헬멧을 안 썼다는 이유로 딱지를 떼려던 경찰관이 타고 온 경찰차로 자신들을 추적하는 죽먹자 셋을 막아낸 후 하늘로 날아가는 내용. 자칫 생명의 위기일 텐데도 둘이 죽이 잘 맞아서 농담 따먹기까지 하면서 끝까지 까분다. 제임스와 릴리의 결혼식에는 시리우스가 들러리로 섰고, 그들의 아이인 해리의 대부가 되어서 아기 해리에게 생일 선물로 장난감 빗자루를 사 주기도 했다.미래의 그리핀도르 수색꾼을 만든 장본인 훗날에도 해리에게 파이어볼트[16]를 사 준다.
그러다가 해리가 볼드모트의 표적이라는 것이 알려져 덤블도어의 조언에 따라 포터 부부는 은신하고 그 장소를 피델리우스 마법으로 보호하기로 했다. 제임스는 당연히 시리우스를 피델리우스 마법의 비밀 파수꾼으로 쓰려고 했으나 시리우스는 마지막 순간 그 점을 역이용하여 비굴하고 약한 피터 페티그루를 비밀 파수꾼으로 세워 이 사실을 극비로 해 은닉처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죽음을 먹는 자들은 자신만 좇게 하도록 제임스를 설득했다. 이를 보면 학창 시절 단지 자신이 힘 있는 일진이라고 생각하여 빌붙었던 피터 페티그루라도 그를 깊이 믿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비밀 파수꾼이 바뀐 사실을 포터 부부와 시리우스, 그리고 피터 페티그루, 이렇게 당사자들만 아는 상태에서 피터 페티그루는 은신처를 볼드모트에게 고해바쳤고, 피터 페티그루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시리우스는 하늘을 나는 오토바이를 몰고 정신없이 고드릭 골짜기로 가지만 그가 마주한 건 폐허가 된 집의 잔해 속 포터 부부의 시체와 홀로 남은 아기 해리였다. 이때 도착한 해그리드와 조우하게 되고, 그 때의 일은 상술한 대로. 단지 해그리드는 아직 그가 배신자라고는 생각지 않았으며 사실 이것이 옳은 사실이었다.
배신자 피터 페티그루를 쫓아간 시리우스 앞에서, 피터 페티그루는 "네가 어떻게 제임스를 배신할 수가!"라고 소리친 뒤 주문 한 방에 도로를 붕괴하고, 주변의 머글들을 학살, 생존자들에게는 기억력 조작 마법을 걸어 시리우스가 모두를 죽였다고 믿게 만든 다음, 미리 잘라둔 자신의 손가락을 내던지고 애니마구스 쥐로 변해 도주한다. 때문에 마법부가 도착했을 때 시리우스는 정신 나간 듯이 웃고 있었다. 당연히 재미로 인한 웃음은 아니었다.
롤링 작가의 말에 의하면 시리우스와 해리는 친구들에게서 가족을 찾았다는 점에서 서로 닮았으며[17], 블랙 가문을 증오했기에 제임스에게서 친구와 가족을 포함한 가장 소중한 것 이상을 느꼈던 시리우스는 이때 자신이 무엇을 잃었는지 알고 정신을 완전히 놓았다고 한다.[18] 즉 이때 시리우스의 웃음은 미치광이같은 것이라기보단 가장 친한 친구를 또다른 친한 친구에 의해 잃은 배신감과 그 이유가 자신에게 있다는 죄책감, 한 번에 친구 둘을 잃은 허탈감에서 온 비통함에 가깝다.
결국 그는 스무 살에 죽음을 먹는 자로 몰려 아무런 재판도 없이 아즈카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19]
아무도 시리우스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았고, 심지어 덤블도어나 친구였던 리무스조차도 시리우스가 배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죽음을 먹는 자 중 2인자로 취급받으며 볼드모트 다음 가는 어둠의 마법사, 최악의 범죄자로 여겨지게 되었다.
대체 어떤 이유에서 시리우스가 볼드모트의 가장 강력한 오른팔이며 2인자 취급을 받게 되었는지는 작중에서도 언급이 없어서 미지수.[20]
유추해보자면, 코넬리우스 퍼지 장관이 말하길 단 한 번의 주문으로 하수 본관이 보일 정도로 도로가 붕괴되고, 머글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강력한 마법을 사용한 점, 퍼지 자신은 십수 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꿈에서 그 광경을 본다는 점으로 보아 중간과정 없이 결과만으로 따져본다면, 테러에 맞먹는 중범죄가 맞는 셈이므로 시리우스가 볼드모트의 2인자, 최악의 살인마 취급을 받아온 게 과언은 아니다. 스탠 션파이크의 말에 따르면 아예 거리 전체가 박살이 났다고 한다.
하지만 시리우스 블랙은 그저 누명을 쓴 것이란 걸 명백히 인지해야 한다. 이 모든 악행의 범인은 피터 페티그루이기 때문이다.
2.3 1권 : 마법사의 돌
정식으로 등장은 하지 않고 해리가 갓난아기 시절 더즐리 가족에게 맡겨질 때, 해그리드가 오토바이를 시리우스 블랙이 빌려 주었다며 언급한다. 3권의 회상에 따르면 시리우스는 이때 해리는 자신의 대자이므로 자신이 데려가겠다고 고집했지만 해리를 데려오란 덤블도어의 부탁을 받은 해그리드는 당연히 넘겨주지 않았다. 이에 시리우스는 더는 필요없다고 오토바이를 넘겨준다. 해그리드는 만약 그때 자신이 해리를 넘겨주었다면 시리우스가 바다 한가운데에 해리를 던져버렸을 것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치를 떨었다.
2.4 3권 : 아즈카반의 죄수
그는 누명을 쓰고 아즈카반에 13년 동안 갇혀 있었지만, 미치지 않았다.[21] 시리우스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자신은 결백하다는 신념 덕분이었다. 그건 유쾌하거나 행복한 감정이 아니었기에 디멘터들도 빨아들일 수가 없었고, 고통이 너무 심하면 개로 변신해서 버텼다고 한다. 디멘터들은 앞을 보지 못하기에 개로 변신한 시리우스를 다른 죄수들처럼 짐승같이 단순해지고 미쳐 간다고 여겼다. 때문에 시리우스는 아즈카반을 방문한 퍼지가 놀랄 정도로 멀쩡하게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때 퍼지가 건네준 예언자 일보를 읽게 되는데, 위즐리 가족의 복권 당첨 기념 이집트 여행 사진에서 론의 티셔츠 앞주머니에 있던 스캐버스를 보고는 완전히 제정신으로 돌아와 의지를 회복한다. 피터 페티그루가 쥐로 변신하는 걸 숱하게 보았고 그의 한 손가락이 잘린 것을 아는 그는 스캐버스의 정체를 바로 간파했고, 해리 옆에 있는 위험물을 제거할 겸 배신자를 잡기 위해 개로 변신해 디멘터들이 식사를 주려고 문을 연 틈에 슬쩍 빠져나와 아즈카반을 탈출했다. 작중 해리가 목격하고 죽음의 징조인 개로 착각했던 것은 사실 시리우스가 변신한 모습이었던 것. 검은 개 모습으로 대자인 해리 주변을 맴돌다 호그와트까지 들어와 해리의 퀴디치 시합을 관람하기도 했는데, 해리는 이걸 보고 경기 도중 놀라기도 했지만 본인은 그저 해리가 나는 모습을 간절히 보고 싶었다고 한다. 소싯적의 제임스만큼이나 잘 날더라며 흐뭇해한 건 덤.
처음에 해리는 시리우스를 부모님을 죽인 원수로 착각하고 있어서 그를 증오하나 3권 후반부에 진상이 밝혀지면서 그에게 애정을 느낀다.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에서 붙잡힌 피터 페티그루는 시리우스가 리무스를 의심했던 것을 언급하여 둘의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하지만 리무스 루핀을 배신자라고 의심했던 걸 사과하고, 리무스도 시리우스에 대한 오해가 풀려 관대하게 용서하여 피터 페티그루의 이간질은 실패해 버린다. 그리고 이후 리무스와 함께 그를 죽여서 제임스의 복수를 하려고 했지만 해리의 만류로 피터 페티그루를 디멘터에게 넘기기로 한다.
페티그루를 호그와트로 연행하던 중 머뭇거리며 해리에게 자신이 해리의 대부이고 자신과 함께 살고 싶다면 그래도 된다며 본래 호전적이던 성격의 그라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소심하게 제안한다. 해리는 이에 기뻐서 흥분하고 시리우스는 처음에는 해리가 거부감을 느껴서 그러는 것인가 하고 "물론 네가 원하지 않겠지만..."이라는 식으로 주눅들지만 해리는 함께 사는 것을 굉장히 기뻐해서 그랬음을 드러낸다. 난생 처음으로 부모를 가지게 된 셈이니 얼마나 기뻤겠는가. 시리우스 또한 자신과 살고 싶다는 해리의 말에 처음에는 크게 놀라며 믿기지 않는 듯 "정말이니?"라고 되묻기도 했고 해리의 확답을 듣자 기뻐하며 해리의 묘사에 따르면 10년은 젊어 보이는 듯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제임스를 형제로 생각해 왔던 시리우스에게 대자인 해리는 마지막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릴리와 제임스가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하고, 해그리드가 해리를 데려가려고 할 때 자신이 대부이니 자신이 키우겠다고 말했지만 덤블도어의 부탁이라는 말에 물러났던 일과, 아즈카반 탈옥 자체가 해리를 지키기 위해서였으니 해리가 자신과 함께 사는 걸 흔쾌히 승낙한 건 그에겐 굉장히 기쁠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날은 보름이었고, 스네이프가 만든 투구꽃 약을 먹지 못해 늑대인간이 되어 버린 리무스를 제지하다가 피터 페티그루는 도망가 버리고, 누명을 벗는 데 실패하여 그가 디멘터에게 입맞춤을 당할 위험에 처하자 덤블도어가 제안한 헤르미온느의 학업용 '시간을 되감는 모래시계'를 이용한 탈출 작전으로 히포그리프 벅빅을 타고 날아서 도주한다. 이후 프리벳가로 돌아가는 호그와트 급행열차에 탄 해리에게 보호자로서 호그스미드 방문을 허락한다는 허가서[22]를 보내고 론이 애완 쥐 스캐버스를 잃은 것에 자기 책임도 있다며 그에게 부엉이 피그위존을 선물한다.[23]
2.5 4권 : 불의 잔
비록 함께할 수는 없지만 난생 처음으로 자신을 사랑해 주는 부모 같은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에 해리에게 시리우스는 존재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시리우스 역시 해리와 꾸준히 편지를 주고 받으며 대부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주고 해리 역시 그의 편지에 많은 위로를 얻는다. 열대지방의 알록달록한 새들이 편지 배달을 해 주는 걸로 보아 그쪽으로 피신해 있는 듯하다. 더즐리 가족은 시리우스를 희대의 살인마로 알고 있으나 해리는 오히려 그렇게 알고 있는 편이 더즐리 가족이 자길 못 괴롭히게 할 방편이라 생각해 내버려 둔다. 실제로 해리는 자신이 퀴디치 월드컵에 가는 걸 버논 이모부가 반대하자 "그래요? 그럼 저는 우리 살인자 대부님께 말씀드릴게요. 뭐라고 하실까~?" 하는 드립을 쳐서 그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물론 효과는 뛰어났다.
해리의 이마에 있는 흉터가 아프다는 전갈을 받고, 위험을 무릅쓰고 호그와트 근처 호그스미드로 와서 생활한다. 호그스미드에 온 이후로도 해리와 꾸준히 편지를 주고받으며 트리위저드 시합에 참가하게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조심하라 당부한다. 이후 그리핀도르 휴게실의 벽난로에서 해리와 대화를 나누며 첫 번째 시험이 용이라는 걸 알아 온 해리에게 용의 약점에 대해 이야기해 주려던 참에 론이 들어와서 말해 주지 못한다.[24]
덤블도어가 마련해 준 호그스미드 근처 동굴에 숨어 사는 동안 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할 정도로 고달픈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해리 가까이에 있으려 하고, 끊임없이 해리를 걱정하는 등 해리에 대해 애정을 아끼지 않는 걸 보면 눈물겨울 정도.[25]
트리위저드 마지막 시합에서 볼드모트로부터 간신히 살아 돌아온 해리를 위해 덤블도어가 보호자로서 그를 호출, 사람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이때 사정 모르고 그를 여전히 범죄자라 생각하던 주위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한다. 또한 전편에 이어 스네이프와 또다시 마주치나 덤블도어에 의해 화해하는 척하며 일단 함께 싸우기로 한다. 스네이프와 함께 덤블도어의 명령을 받아 떠나면서 해리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 대부로서 해리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느낄 수 있을 정도. 또한 해리가 볼드모트로부터 무사히 돌아왔을 때 "해리는 아침까지 쉬어야 합니다!"라고 하면서 해리가 먼저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하기를 먼저 바라는 등 보호자로서 어른스럽게 해리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2.6 5권 : 불사조 기사단
볼드모트가 돌아온 후, 본래 볼드모트와 맞서 싸우기 위한 집단으로 과거에 결성되었던 불사조 기사단의 일원으로 귀환한다. 또한 블랙 가문의 저택(그리몰드 광장 12번지)에 퇴폐적인 조상님들의 취향에 의해 각종 보호 마법이 걸려 있는 걸 기억해내어 덤블도어에게 자기 집안의 저택을 불사조 기사단의 본부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해리를 안아주는 시리우스.
하지만 살인 누명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고, 피터 페티그루가 볼드모트에게 애니마구스에 대해 모두 불었을 것이기 때문에 기지 밖 그 어느 곳에서도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결국 덤블도어는 시리우스에게 저택에 은신할 것을 당부했고, 본의 아니게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집에 돌아와서 갇혀 있는 신세가 되어 불만이 많았다. 또 다른 사람들은 밖에서 기사단을 위해 공헌하는데 자신은 집안에서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게 견디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물론 이것이 자신을 위한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호전적인 그의 성격상 답답하기도 했을 테고, 그토록 증오하는 가문의 저택에서 히포그리프 벅빅을 돌보거나 가문을 옹호하는 집요정 크리처, 극성맞은 어머니의 초상화와 무의미한 말다툼이나 하며 지내는 외로운 일상이 반복되면서 극도로 우울해한다. 그나마 자유로웠던 3권 때와 해리를 걱정해 주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던 4권 때와는 달리 툭하면 욱하면서 우울증에 걸린 것처럼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기회가 되면 밖으로 나가거나 벽난로로 연락을 취하려 하는 등 객기 부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해리가 호그와트로 돌아가는 날 기사단의 주위 사람들이 모두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은 개 상태로 변신해 해리를 9와 3/4 승강장까지 배웅 나간다든가,[26] 갑자기 그리핀도르 휴게실 벽난로에 모습을 드러낸다든가 하는 행동 등.[27] 이런 시리우스의 충동적인 행동들은 그 당시 사춘기였던 해리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나마 스네이프가 해리가 자신의 끔찍한 기억을 본 것에 대한 분노와 굴욕감으로 소리를 지르며 오클러먼시를 가르치지 않겠다고 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오클러먼시를 꼭 배워야 한다고 해리에게 리무스와 함께 충고하지만 이 충고는 무시당했다. 당시 시리우스는 해리가 두 번 다시 오클러먼시 수업은 없다고 한 스네이프의 통보를 전해 주자 "뭐라고 했다고?" 라며 버럭 화를 냈으며 당장이라도 스네이프와 멱살잡이라도 할 기세로 호그와트로 쫓아가려 했지만 리무스가 스네이프에게 간다면 차라리 자신이 가겠다고 뜯어 말렸다. 사실 시리우스라면 분명 스네이프와 싸우기만 할테지만 리무스는 전직 교수이기도 했고, 이성을 잃지 않고 차분히 대화를 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결국 해리는 오클러먼시를 배우지 못한 나비효과로 인해 시리우스가 볼드모트에게 잡혀 고문당하는 거짓 환영을 보고[28] 볼드모트의 함정에 빠져 친구들과 함께 제 발로 볼드모트를 찾아가는 크나큰 실수를 저지른다.
해리가 호그와트를 벗어나 마법부로 가려던 중 엄브릿지에게 덜미를 잡히게 되어, 그녀가 스네이프에게 고문용 베리타세룸을 요구하기 위해 해리 앞으로 스네이프를 불러왔을 때, 해리가 그에게 시리우스가 볼드모트에게 끌려간 것을 돌려 말했기 때문에[29] 스네이프는 불사조 기사단에게 해리의 발언을 전달했고, 때맞춰 해리와 친구들이 볼드모트와 대치하고 있던 마법부로 그들을 구하러 올 수 있었다. 하지만 시리우스는 해리가 혹시 이곳 기사단 본부에 시리우스가 있나 확인을 하러 돌아올지도 모르니 집에서 대기하고 있으라는 스네이프의 만류를 무시하고 다들 해리를 구하러 가는데 나만 이곳에 있을 수는 없다며 곧바로 마법부로 달려가 불사조 기사단과 함께 죽음을 먹는 자들과 싸운다. 그러나 벨라트릭스 레스트랭과 대치하던 중 그녀를 비웃으며 자만하다 그만 기습적인 주문에 맞았고, 미스터리 부서 아치문의 검은 베일 뒤, 삶과 죽음의 경계로 넘어져 해리의 눈앞에서 사망한다.
실사 영화판에서 묘사된 사망 장면. 원작과는 달리 루시우스 말포이를 접전 끝에 쓰러뜨린 직후[30]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이 뒷치기식으로 날린 살인 주문 아바다 케다브라에 맞아 사망한 후 아치문 너머로 사라지는 식으로 묘사되었다.
아버지나 다름없는 사람을 눈앞에서 잃은 해리는 깊은 슬픔에 빠진다. 아즈카반에서 그 고생을 해 놓고 겨우 만난 대부와 대자였지만 살아생전에 누명을 벗겨 줄 수도 없었고 마음 놓고 함께 시간을 보낸 적도 얼마 없었는데 그렇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더군다나 시체를 찾지 못해 장례식조차 치뤄 주지 못했으니 얼마나 참담한 심경이었겠는가.
해리는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현실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고 베일 너머로 달려가려는 걸 리무스가 강제로 붙들고 있었고 대부를 살해한 벨라트릭스를 혈혈단신으로 추격해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가하고, 상황 종료 후 호그와트 교장실에서 덤블도어의 개인 물건을 던지고 부수는 등 난리를 피웠다. 결국 덤블도어의 일침 덕분에 강제 극복하긴 한다(...). 또한 본인의 경솔한 판단에 의해 사랑하는 대부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해리는, 그 책임을 시리우스에게 집에서 대기하라 한[31] 스네이프에게 돌리며 스네이프를 살인자로 취급하고 이전의 반항심과는 달리 스네이프에게 증오심까지 품게 되었다.
팬들 역시 그의 죽음에 탄식하였는데 롤링 작가가 작품 이곳저곳에 이미 사망 플래그를 꽂아 놓았음이 밝혀지자 다시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대표적인 게 5권 중반쯤, 해리 일행이 학기 중 갑작스럽게 그리몰드 광장 12번지로 들이닥치게 되는데, 이때 집 안 분위기가 "죽어 가는 사람이 있는 집 같았다."라고 묘사된다. 대다수의 독자들이 이걸 보고, '성격에 맞지 않게 집에 짱박혀 있는 탓에 시리우스가 우울증이라도 앓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게 사망 플래그였던 것.
여담으로 한국어 번역판에선 "죽어 가는"이 아니라 "병든"이라고 번역되어 애매하다.
한때 대자에게마저 살인마로 오해받을 정도로 생전에는 누명을 벗지 못하였으나, 마법부 미스터리 부서에서의 이 전투를 목격한 퍼지 장관에 의해 볼드모트가 부활한 것이 예언자 일보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려지며, 죽은 직후에야 살인자라는 누명을 벗고 명예를 회복했다.
2.7 6권 이후
이후 발견된 유언장에는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을 해리 포터에게 남긴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고, 이에 따라 그리몰드 광장 12번지와 크리처도 전부 해리의 소유가 된다.
또한 해리에게 양면 거울[32]을 준 적이 있는데 이걸 사용하기도 전에 그가 사망해 버린 탓에 그저 시리우스를 추억하는 소재로만 사용되었다. 이때 시리우스는 당시 상황상 일부러 해리에게 연락용이라는 것만 언급하고서 포장한 채로 이 물건을 건넸다. 그래서 해리는 이 물건을 사용했다가는 시리우스의 위치가 발각될 수 있다고 생각해 사용하지 않았는데, 진작에 포장을 뜯어 보고서 거울의 기능을 알고 잘 활용했다면 볼드모트의 함정에 그렇게 쉽게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해리 본인은 놀라서 생각을 못 했을 수도 있으나 론이나 헤르미온느라면 확인 차원에서 이 거울을 사용해 보자는 말을 했을 거고, 그렇게 했다면 시리우스가 무사하다는 걸 알 수 있었을 테니, 시리우스조차도 기껏 준 거울을 해리가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을 전혀 언급하지 않아서 결국 해리는 끝까지 거울을 써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시리즈를 통틀어 해리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 중 하나.[33]
시리우스 사후, 시리우스가 갖고 있던 거울의 조각은 먼던구스 플래처가 훔쳐 애버포스 덤블도어에게 팔아넘겼고, 형인 덤블도어 교수에게 거울에 대한 설명을 들은 애버포스는 그것을 통해 해리를 지켜보았다. 해리 본인은 몰랐지만, 결정적으로 7권에서 해리가 말포이 저택에 갇혔을 때 거울을 보고 있던 애버포스가 지원군 도비를 보내 준 덕에 해리 일행이 목숨을 건지게 되는 수단으로 작용했다. 농담 아니고 정말로 저 거울이 없었으면 전원 요단강 익스프레스 탈 판이었다(...).
해리가 가진 거울은 시리우스의 죽음 이후 기숙사에서 해리가 발견했지만, 자신이 이것의 존재를 잊어먹어서 결과적으로 시리우스의 죽음을 야기한 뼈아픈 실수에 화가 나가방에 거울을 던져버려 깨져서 가루가 된 상태였지만 다행히도 큰 조각 일부는 남아있어[34] 이걸로 애버포스와 연락을 할 수 있었다.
7권에서 부활의 돌의 힘으로 잠시(베일에 싸인 채로) 재등장한다. 이때 죽기 전보다 훨씬 젊고 잘생긴 모습으로 씩 웃으며 "죽음? 아무것도 아니야. 잠드는 것보다 쉽고 빠르지."라는 대사를 날리며 참으로 그다운 모습을 보여 준다.
3 성격
그리핀도르답게 용감하지만 그것이 독이 되어 무모한 모습을 비출 때도 있다. 슬리데린에 대한 적대감이 강한데, 이는 단순히 그리핀도르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의 집안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 때문이기도 했다.
해리는 난생 처음 생긴 가족다운 가족 시리우스를 아버지처럼 믿고 의지했는데, 시리우스는 막 청년기에 접어들었을 때 아즈카반에 갇힌 이후로 10년 이상 감옥살이를 한 탓에, 사실상 20대 초반 시점에서 정신적 성장이 멈춘 '덜 자란 어른'이란 문제가 있었다. 작가인 롤링도 아즈카반에 간 시점에서 정신연령이 멈추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보다는 큰 형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실제로 다른 어른들에 비해 해리와 세대 차이 따윈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통하는 편. 롤링 작가의 말에 따르면, 무고하게 갇혀 있던 반작용으로 예전보다 더 성격이 격해진 듯하다. 성격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동갑인 리무스에 비해 여전히 무모하고 피 끓는 젊은이 같은 모습을 보여 주며, 이 덕분에 해리와도 비교적 세대차를 덜 느끼고 마음이 잘 통하는 편이다.
학창 시절 세베루스 스네이프를 제임스와 괴롭혔던 일에 대해 추호의 반성도 없으며[35]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인 점이나 범죄자의 신분 때문에 탈옥 이후로도 거의 갇혀 있던 자신의 처지에 불만이 있던 탓인지[36] 해리에게 제임스를 들먹이며 무모한 행동을 부추긴 적이 있었다. 5권에선 맹목적으로 그를 감싸던 해리도 작품이 진행되면서 이런 문제점을 알아차려서 덜 자란 어른인 시리우스의 상태에 대해서 종종 고찰하게 된다.
위즐리 부인에게서 해리와 자신의 친구였던 제임스를 겹쳐 본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시리우스는 해리가 제임스의 아들이지 제임스가 아니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며 부정했다. 영화 5편에서는 해리가 루시우스 말포이의 지팡이를 날리자 후속타로 말포이를 날려 버린 후 "잘했어, 제임스."라고 하기도 했다. 이 말에 어느 정도 동감한 헤르미온느는 나중에 해리에게 시리우스가 내심 네가 퇴학당해서 같이 살 길 바라는 거 아니냐고 말해서 대판 싸우기도 한다. 그러나 트리위저드 시합의 세번째 경합의 정보를 들은 후 빅터 크룸과 밤 산책을 나간 해리를 혼내거나, 스네이프와 해리가 대화할 때 대부로서 관여하려고 했던 것, 아서 위즐리가 내기니에게 당해 중상을 입어 당장이라도 성 뭉고 병원으로 가려는 위즐리 가족들에게 원망을 들어가면서까지 "기사단의 존폐가 갈릴수 있기 때문에 집에 있으라."고 명령하며 어른으로서 아이들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 걸 보면 헤르미온느의 말이 맞았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4권에서 해리가 위험에 처하게 하지 않으려는 모습과는 달리 5권에서는 해리가 위험한 일을 하려는 것을 부추기는 모습이 보였던 건 사실이며, 해리가 시리우스가 위험에 처하지 않기를 바라자 "해리, 넌 생각보다 제임스를 닮지 않았구나. 제임스는 위험해질 수록 재미있었다고 생각했는데…"라고 씁쓸해하기도 했다. 그토록 싫어하는 가문의 저택에서 지내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탓인지 4권에서의 해리를 걱정하며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어른스러운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3권 아즈카반의 죄수 편에서 그가 보여 준 모습은 해리가 단 한 번도 접해 보지 못한 부모로서의 모습으로, 사망 직전까지 그는 친구의 아들 해리를 자신의 아들로 생각하며 헌신적인 사랑을 쏟아부었다. 시리우스가 팬들에게 호평받으며 최고의 인기 캐릭터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무엇보다 그의 해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 못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를 끊임없이 미워했고 그가 싫어했던 크리처도, 시리우스가 이 세상에서 가장 깊이 생각하는 존재가 해리라는 걸 알고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그런 사실을 전달할 정도로.
시리우스는 언제나 해리를 친아들과 같이 생각하여 헌신하였고 해리 역시 시리우스를 친아버지 같은 존재로 보아 사랑했으며 그가 자신의 대부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과 같이 살자는 제안을 받자 뛸 듯이 기뻐했다. 해리가 워낙 제임스를 닮은 탓에 위즐리 부인의 말대로 제임스를 겹쳐 봤을 수는 있지만, 해리는 자신이 보호해야 할 아이라는 인식은 분명히 갖고 있었다. 애초에 3권에서 탈옥한 이유가 해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였고, 4권에선 해리를 지켜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호그스미드의 동굴에 숨어 살면서 쥐를 잡아먹고 연명하기도 했다. 그 역시도 인간이었기에 흠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대부이자 친구로선 누구보다 훌륭한 인간이었다. 롤링 작가 역시 그는 친구들을 배신하느니 명예롭게 죽었을 것[37]이라고 했다.
블랙 가문은 대표적인 순수 혈통 가문이다. 시리우스는 그런 가문을 혐오하는 반항적인 이단아였고, 당연히 집안에서의 취급은 좋지 않았다. 그가 가출하자 가계도에서도 이름이 지워졌다. 그러나 결국 동생 레귤러스가 죽어 버렸기에 블랙 가문의 마지막 남성 후계자로서 가문의 막대한 유산을 전부 물려받았다. 하지만 시리우스는 이후로도 계속 집안 사람들을 증오했고, 먼던구스 플래처가 가보들을 몰래 훔쳐 내다 파는 것을 방관하는 것은 물론 집안을 청소할 때 가문의 물건은 대부분 아낌없이 내다 버리기도 했다. 사실 집에 갇혀 지내는 것을 그토록 싫어했던 건 자신이 그렇게도 벗어나려 했던 블랙 가문의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점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블랙 가의 순수 혈통 우월주의를 혐오하면서도 동시에 순수혈통 특유의 거만한 기질을 지니고 있기도 했다. 중학생 나이 때 친구를 살인자로 만들 뻔하고 다른 사람을 죽이려고 했던 행위에 대한 반성이 없는 부분이나, 벨라트릭스 레스트랭과 싸울 때 보인 오만한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가장 증오하는 가문의 모습이다.
그의 고조 할아버지 피니어스 나이젤러스 블랙은 스네이프가 교장이 되기 전까진 호그와트의 유일한 슬리데린 출신 교장이었는데, 블랙 가문의 가훈에 충실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고손자 시리우스에게 은근히 호의적이었다. 피니어스가 속물이긴 해도 그래도 교육자다운 면이 있고, 시리우스가 블랙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였기 때문인 듯. 시리우스는 피니어스가 조상들 초상화 중 유일하게 그나마 대화다운 대화를 할 수 있으며 호그와트와의 연락책이기도 했으므로 사이가 나쁘지 않았던 듯하다.
그의 사촌으로는 나시사 말포이, 안드로메다 통스,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이 있고 가계도를 따져 보면 죽음을 먹는 자들 중 상당수가 시리우스와 친인척 관계가 된다. 5권에서 말하는 걸 보면 사촌 중에서 벨라트릭스를 가장 싫어한다. 반면 벨라트릭스의 동생이며 나시사의 언니인 안드로메다의 경우는 자신처럼 가문에서 쫓겨났기에 사촌 중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그가 크리처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거나 그에 대해 소홀히 한 것 역시 크리처가 자기 가족과 관련된 안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이는 간접적으로 그의 죽음으로 이어졌다. 해리가 시리우스가 잡혀갔다고 생각하고 벽난로를 통해 그리몰드 광장에 연락을 취했을 때, 크리처가 해리에게 시리우스가 볼드모트에게 끌려갔다고 일부러 거짓말을 해서 해리가 함정에 걸려든 것이기 때문. 사실 시리우스는 위층에서 벅빅을 치료하고 있었고[38] 함정에 빠진 해리를 구하러 갔다가 벨라트릭스의 손에 최후를 맞는다. 그가 다른 마법사들처럼 집요정을 천대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시리우스가 자기 가문에 관한 걸 싫어한다는 점과 덤블도어는 나중에 시리우스가 다른 집요정들에겐 나름 잘 대해 줬다는 말을 한 걸 봐선 크리처에게만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자기가 원수처럼 생각하는 벨라트릭스를 벨라 아가씨라 부르고, 순수 혈통 가문의 비인도적 행위를 당연하다고 옹호하는 데다 혼혈이나 머글 태생 동료들을 잡종이라 부르는 크리처를 홀대한 것이지 집요정 모두를 홀대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해리에게 "모두에게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으며 중요한 건 자신이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이다. 그것이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 결정하는 것이다."[39]라고 말해준 데서 보이듯 삶의 옳은 가치를 도출하는 데 재능이 있었다. 롤링 작가는 "그러나 시리우스가 완벽한 인간은 아니며, 그는 항상 그 가치에 맞추어 살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세베루스 스네이프에 대해서는 그가 실력이 뛰어나다는 건 분명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 외의 장점을 찾을 수 없을 거라 내심 단정한 듯이 행동한다.
덧붙여 가족들 때문에 슬리데린을 특히나 싫어한 것으로 보이는 시리우스로선 학창 시절 그들과 어울리려고 했던 세베루스 스네이프를 경멸하고 있었을 것이며, 나중에 자신의 행동이 지나쳤다는 걸 깨달았더라도 그에 대해선 죄책감을 별로 느끼지 않았거나 어느 정도 후회하더라도 아닌 척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리무스가 해리에게 제임스와 시리우스가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지 않게 된 후에도 스네이프만은 예외였다고 말한 걸 보면, 쌓이고 쌓인 악연 때문에 아예 스네이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볼 생각이 안 드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평생의 악연이었던 스네이프와 마찬가지로 일부 독자들에게는 찬사받고, 일부 독자들에게는 비판받는 양면성을 가진 캐릭터. 롤링 작가의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의 예시로 스네이프와 함께 자주 언급된다. 그가 해리 포터의 대부로서 보여 준 좋은 점과, 과거의 나쁜 점은 서로 명확히 구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 외모
해리포터 세계관에서 손꼽히는 미남으로 묘사된다. 아즈카반에 갇히기 전 리즈 시절 무척 미남이었다는 작중 언급이 수시로 나온다. 잘생겼다는 말이 박한 원작에서 드물게 외모 묘사가 몇 줄씩 나왔다. 키가 크고 체격이 좋으며 흰 피부와 돋보이는 회색 눈, 우아하게 흘러내리는 윤기 나는 검은 머리의 소유자, 제임스와는 달리 기품 있고 귀족적인 외양이라고. 단순히 해리의 콩깍지만은 아닌 것이, 시리우스가 자기 부모의 원수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도 부모의 결혼식 날 들러리를 선 그의 사진을 보고 지명수배지에 있는 현재의 모습과 달리 잘 생겼다고 표현한다. 우아한 미모는 성격과 더불어 블랙 가문 종특인 듯. 물론 인기에도 한몫했다.
후에는 아즈카반에 갇히고 몸 고생 마음 고생을 하면서 그때의 미모를 잃었다.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에서 해리를 처음 만날 때는 푹 꺼진 얼굴에 밀랍 같은 피부, 노란 이빨에 길고 엉겨 붙은 머리를 한 모습이었다. 탈옥 후 시간이 좀 지나서는 젊은 시절 포터 부부의 결혼식 들러리 사진에서처럼 잘생겨 보인다고 묘사되었으나 해리를 지키기 위해 쥐를 먹으며 연명하고, 특히 블랙 가문의 집에 갇히면서는 다시 후줄근한 모습이 되었다.
7권에서 부활의 돌로 죽은 시리우스를 만났을 때, 그는 키가 크고 잘생겼으며 해리가 지금까지 본 어느 모습보다도 훨씬 젊은 모습이었다.
영화에서는 밝은 갈색 곱슬머리에 콧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책에서의 묘사와는 조금 다르게 나와서 이에 반감을 가진 팬들도 있다. 물론 아즈카반의 디멘터들 10년 넘게 썩으며 진실을 알리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버텨왔으니 나이 든 모습인게 맞다.
영화에서의 시리우스 블랙은 원작에 비하면 목소리를 높이긴 보다도 조용하면서도 다정한 성격이며, 해리를 정말 어른으로서 아껴 주고 챙겨 주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실제 배우들 사이의 관계도 그랬는데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시리우스 역할로 게리 올드만이 캐스팅되었을 때 무척 기뻤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존경하는 배우였기 때문. 촬영 현장에서도 올드만을 다니엘은 삼촌처럼 따랐고, 올드만 또한 다니엘을 조카처럼 아꼈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이 연기에도 투영되어서 5편에서 두 사람의 재회, 작별의 포옹 씬은 굉장한 감정이입이 느껴진다.
영화와 소설의 묘사와 달리 미국판 삽화에서는 그리 나이 들어 보이지도, 고생한 것 같지도 않게 그려졌다. 먼저 나오는 삽화 보고 해리의 호그와트 선배인 줄 알았다가 읽고 나서 시리우스라는 걸 알고 놀란 독자들이 꽤 있다.
5 이름
시리우스는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별 중 태양을 제외하곤 가장 밝은 별로, 천랑성이라고도 불리며 큰개자리의 주둥이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즉 그의 이름에 애니마구스로서의 변신 모습이 나와 있다. '검고(블랙) 큰 개(시리우스)'. #
블랙 가문 사람들의 이름이 대부분 별인 것으로 보아 블랙은 우주를 나타낸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해석이 있다. 블랙 가문 가계도를 살펴보면 시리우스는 계승권 1순위인 직계 장남에게 붙여지는 이름으로, 해리 포터의 대부 시리우스는 굳이 따지자면 시리우스 블랙 3세가 된다. 시리우스가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기 때문일 것이다.[40] 잘생기고 머리도 좋은데다가 가문의 전통대로라면 블랙 가문에 가장 충실해야 할 입장에 있는 인물이 블랙 가문의 전통을 부정하고 다니니 가문에선 더 시리우스를 심하게 대한 듯.
여담이지만 이름을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시리어스', 즉 serious(심각한)와 발음이 동일하다. Why so sirius, James Gordon?[41] 나중에 머글 수상은 이걸로 아예 '심각한 블랙' 드립을 치기도(...).[42]
이런 드립도 있다. 해리 : You are white. 시리우스 : No I'm Black 해리 : LOL stop joking 시리우스 : I'm Sirius(...)
[2]
팬들 사이에서 Sirius Orion Black sirius lee black 이 풀네임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실제로는 중간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오리온이라 추측 중.
5.1 죽음의 개 패드풋
시리우스가 변신한 검은 개는 3권에서 해리에게 여러 번 목격되는데, 트릴로니 교수가 제시한 떡밥이 도화선이 되어 3부 내내 그 불길함에 두려움을 느낀다. 트릴로니 교수의 언급에 따르면 이는 죽음을 암시하는 개. 심지어 론조차도 이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론의 삼촌 빌리우스[43]도 이 개를 보고 얼마 안 있어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결국 나중에 시리우스가 변신한 것임이 드러나면서 이 떡밥은 흐지부지되는 것 같긴 했다.
사실 이 "죽음의 개"는 영국에서 실제 전설로 전해지는 동물로, 시리우스의 머라우더즈 별명인 패드풋(Padfoot)은 다름 아닌 이 죽음의 개를 부르는 호칭 중 하나다. 이 개는 죽음의 전조로 여겨지며, 보통 개보다 몸집이 크고, 크고 빛나는 눈을 가지고 있다. 즉 시리우스는 정말로 죽음의 개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끝내 시리우스 본인의 사망 플래그로도 성립했으니, 이 검은 개가 누군가의 죽음의 징조가 될 것이란 트릴로니의 예측은 놀랍게도 절반이나마 들어맞은 셈이다. 이쯤 되면 작가는 죽음 그 자체로 완성되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나 싶다.
6 그 외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손꼽히는 인기 캐릭터. 롤링 작가의 팬과의 만남에서 한 여자가 몸을 숙이고 "시리우스 블랙은 섹시해요, 그렇죠?"라고 물은 적도 있다고. 롤링도 "네, 머라우더즈 중에서 가장 잘생기고, 반항적이고, 위험한 사람이죠."라며 인정했다. 주인공을 제치고 MTV 인기투표 2위, 블룸스베리 인기투표 3위를 차지했다.
살인자의 신분으로 도망 다니는 와중에도 용케 해리에게 엄청난 고가의 파이어볼트를 생일 선물로 사 준다거나, 보호자로서 호그스미드 방문 허가를 해 주는 편지를 보냈고, 4~5권에서 몰래 해리 일행을 만난다거나, 해리의 생일 케이크를 보내며 편지를 주고받았다. 사실 작중에서 시리우스가 실력 발휘하는 모습이 본격적으로 나온 적이 적지만, 이 부분을 통해 보여진 시리우스의 은신이나 탐색 수완 등을 보면 그가 탈옥했을 때 비상사태가 선언된 것이 괜한 것이 아니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해리 포터 세계관에서 손꼽힐 만큼 잘생긴 데다 능력도 굉장하고, 학창 시절에도 인기가 있었다는 암시가 나왔지만 정작 여자랑 제대로 된 플래그가 정말 하나도 없다. 심지어 크니즐 혼혈 고양이 크룩생크랑 히포그리프 벅빅마저도 수컷이다. 도도한 고양이도 도도한 히포그리프도 쫓아다니는데 여자만 없다. 작가 왈, 시리우스는 반항하느라 바빠서 여자랑 만날 시간이 없었다고.....
마법 실력이나 성적은 머라우더즈중에서도 제임스와 함께 톱을 달린다. 스네이프의 기억속에서 리무스가 책을 보면서 문제 외운걸 봐달라하자 그건 볼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하고 "이번 시험에서 최소한 O(특출함)를 못 받는다면 난 너무 놀랄꺼야." 라고 말하는걸 보면 그만한 실력이 있다는 소리.
동인계에서는 리무스 루핀과의 커플링 팬덤이 크다. 반항계 미남과 병약한 반장 조합 정도로 잘 엮이는 듯. 절친 제임스 포터아무래도 제임스는 장미꽃처럼 정열적인 붉은색을 가진 백합에게 올인이다 보니, 짝사랑으로 끝나기도....나 대자인 해리 포터혹은 해리ts, 해리엇와도 자주 엮인다. 그 외에는 스네이프,본인들이 보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커플링 레귤러스, 벨라트릭스 등. 가가가가가끔씩 헤르미온느와도 엮인다.
시리우스가 죽게 된 아치문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J. K. 롤링 여사 또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그 문에 대해 흥미를 느낄 줄은 몰랐다고. 롤링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 문은 삶과 죽음의 경계이다. 루나와 해리는 죽음을 가까이서 접할 일이 많았을 뿐더러 특히 루나는 사후 세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베일 뒤에서 들려오던 망자들의 소리를 똑똑히 들었지만, 론은 이상한 기척 정도로만 생각했고, 특히 가장 완벽한 합리주의자인 헤르미온느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44] 베일 뒤에 무엇이 있는지는 롤링 작가 자신도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참고로 롤링 작가는 개인적으로 사후 세계를 믿는다고 답했다.[45] 사설이지만 시리우스 블랙을 연기한 게리 올드만은 그 베일의 정체가 이분이라고 훗날 농담을 했다. 훗날이라 망정이지 그 당시 이 얘기 헀으면 돌맞았을거다.
'작가는 시리우스가 죽는 장면을 쓰고 나서 울었다'는 소문이 퍼졌는데 이는 루머로 실제로는 눈물을 몇방울 글썽인 정도라고 한다.[46] 게다가 시리우스를 죽인 직후 시리우스의 팬카페까지 발견해서 더욱 우울해졌다고. 어쨌거나 작가가 울었다는 루머를 들었던 많은 팬들은 분노했다. 그렇게 보내 놓고 뭐라고? 또한 시리우스는 죽을 때 웃었다고 한다.[47] 하지만 작중 묘사에 따르면 해리는 시리우스가 문으로 쓰러지는 순간 그 얼굴에 공포와 경악이 뒤섞이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벨라트릭스를 비웃다가 주문을 맞고 짧은 경악 후 죽은 듯(...).
자세히 나오지 않았지만 굉장한 마법 실력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 예시로 5권 불사조 기사단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과의 결전을 보면 5명의 성인 마법사들을 순식간에 쓰러뜨린 벨라트릭스를 상대로 선전하였다. 책의 묘사를 보면 벨라트릭스의 주문을 시리우스가 피하며 장난스럽게 낄낄대며 조소하는데 이 묘사를 보면 벨라트릭스를 상대로 두고도 여유를 부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애초에 그와 비슷한 수준의 재능을 가졌다고 묘사되는 제임스 포터는 생전 불사조 기사단 전문 파이터였고 볼드모트와 세 번을 싸워 살아남았을 정도로 출중한 마법 실력을 자랑했다. 그렇기에 제임스와 비슷한 실력을 가졌을 것으로 생각되는 시리우스 역시 벨라트릭스에 비견되는 실력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너무 조소하는 데 신경을 쓴 건지 벨라트릭스의 연타 주문에 맞아 아치문에 떨어지면서 사망했다. 그놈의 방심 그리고 2년 후 벨라트릭스는 누가 같은 가문 식구 아니랄까 봐(...) 시리우스가 죽을 때처럼 똑같이 웃다가 위즐리 부인에게 털렸다.
참고로 해리와 지니의 장남의 이름은 제임스와 시리우스의 이름을 따서 '제임스 시리우스 포터'호그와트를 말아먹을 이름이다. 이름을 준 사람들을 그대로 닮았는지 장난기가 심한 아이로 나온다. 가령, 해리가 서랍 속에 넣어 둔 호그와트 비밀지도를 빼 간다거나.
- ↑ 2015년 10월에 조앤 롤링이 트위터를 통해 생일을 공개했다.
- ↑ SBS 방영판에서 세베루스 스네이프를 맡았다. 또한 그의 대표적인 선역.
- ↑ 대부는 천주교에서 세례와 견진성사를 받은 아이들의 남성 후견인을 말한다. 여성 후견인은 대모.
- ↑ 실제로 쌍둥이는 그들이 만든 물건을 쓰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한 적이 있다.
- ↑ 맥고나걸은 그리핀도르의 기숙사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지만 이 감점으로 우승은커녕 꼴찌가 됐다.
- ↑ 피델리우스 마법이 깨지고 포터 부부가 살해당한 이상, 시리우스의 배신이 발각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을 것이다.
- ↑ 이로 인해 3권 막판에 "왜 네가 배신자인 걸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을까?"라고 한다.
- ↑ 이 네 명은 마루더즈라고 불리는데, 원작에서 나온 표현이 아니라 영화에서 생겨난 이름이지만 팬들 사이에선 공식화된 별명이다.
- ↑ 3권 기준 공식적인 애니마구스의 숫자는 7명뿐이라고 하니, 비공식적으로는 더 많이 있긴 하겠지만 불과 미성년자의 소년들이 해낸 것으로 변신술에 대한 천재성을 알 수 있는 부분.
- ↑ 서로 주고받은 편지를 보면 얼간이, 두꺼비, 못생겼다, 냄새난다 등의 디스로 시작하지만 내용은 훈훈하며, 마무리에는 '사랑을 담아' 등의 애정어린 표현이 나온다. 서로 아끼면서도 츤츤대는, 현실적으로 사이좋은 형제관계였던 모양.
- ↑ 움직임을 방해하는 주문 임페디멘타로 스네이프를 날려 버렸다. 실력자이긴 했던 듯. 그리고 스네이프의 대응은 얼굴에 깊은 상처가 난 걸로 보아 디핀도 혹은 섹튬섹프라를 쓴 것 같은데, 아마도 디핀도인 것으로 보인다. 섹튬셈프라였다면 흉터가 남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후 스네이프는 레비코푸스 주문에 의해 공중에 거꾸로 매달려 심하게 조롱당한다.
- ↑ 물론 슬리데린이 전부 죽음을 먹는 자들은 아니었고, 볼드모트에게 찬동하지 않는 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리핀도르처럼 대놓고 대항하지는 않고 숨어 지내거나 방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어찌 됐건 가장 많은 죽음을 먹는 자를 배출했기에 생긴 이미지가 굳어졌다. 게다가 슬리데린은 거의 대부분이 머글을 멸시하는 인종차별적인 태도를 보여 왔고 그 사상 자체를 일반적으로 여겼기 때문에 이미지가 더욱 안 좋았다. 그러나 머글을 멸시하는 인종차별적인 태도를 보이는 슬리데린 중에서도 볼드모트에 반감을 품은 자들은 몇몇 있었고, 머글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본 적이 없어 단순히 멸시할 뿐인 순수 혈통들보다는 머글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위치인지라 머글들을 깊게 증오하는 혼혈들이 주로 볼드모트 편에 붙고는 했었다.
- ↑ 이 때문에 3권에서 스네이프는 덤블도어에게 불과 열여섯 살 때 벌써 자신을 죽이려 했던 자라며 시리우스의 결백을 불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제임스가 자신을 구한 일 역시 자신이 죽었다면 마루더즈 모두 퇴학당했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들을 지키려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 3권에서는 열혈적인 모습보다 의외로 소심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으며, 4권에서는 오히려 해리를 위해 굶주림 속에서 쥐를 잡아먹어 겨우 배를 채우는 고생도 마다하지 않고 호그와트 근처에 머무르며 해리의 안전만을 신경쓰고 걱정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이 부각된다. 이 때문에 4권의 시리우스와 5권의 시리우스를 비교해 보면 완전히 다른 사람 수준이다.
- ↑ 다만 4권과 5권의 상황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4권에서는 적의 동태가 아직 확실하지도 않았기에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5권에서는 볼드모트가 부활한 게 명백해져서 불사조 기사단이 적극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던 시점이다. 시리우스나 제임스같은 파이터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법한 상황. 그런데도 집에 갇혀 1년 동안 잉여인간으로 지냈으니 답답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12년의 아즈카반 수감 생활을 마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 그렇게 탈출하고 싶어 반항했던 가문의 집에서 감옥살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됐으니, 정신상태가 아즈카반에 수감된 20대 초반에서 정체된 미숙한 어른이라고 생각하면 그의 행동이 설명된다. 어느 정도 성인 수준의 책임감은 있지만 아직 철이 덜 들어서 뻘짓도 하곤 하는 대학생 정도?
- ↑ 가격 개별 문의 상품에 그 갑부집 아들 드레이코 말포이도 사지 못한 것으로 보아 마법사 세계의 람보르기니 이상의 존재.
- ↑ 해리는 가장 친한 친구들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론 위즐리, 그리고 론의 가족들을 진짜 가족처럼 여겼고, 그건 아서와 몰리 위즐리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몰리는 불사조 기사단에서 해리는 내 아들이나 다름 없다고 친히 선언했었다. 그리고 시리우스 역시 16세에 가출해서 제임스의 집으로 갔을때 제임스의 부모님이 따뜻히 맞아주며 아들처럼 대해줬다고 한다.
- ↑ 그도 그럴것이 자신이 비밀 파수꾼을 바꾸자고 제임스 포터와 릴리 포터에게 제안하지 않았으면 이들이 해리만 남겨두고 죽을 일이 없었을 테니까. 그 죄책감이 어떠했을지는 가늠할 수 없다.
- ↑ 이때 재판 없이 시리우스를 아즈카반으로 보낸 게 바로 바티 크라우치. 이 때문에 시리우스는 바티 크라우치를 권력에 미친 인간이라고 혐오하고 있다.
- ↑ 다만 시리우스 블랙과 제임스 포터는 학교를 다닐 때부터 모든 면에서 특출나기로 유명했고 죽음을 먹는 자들과 적극적으로 싸우던 실력자였기 때문에 "그가 배신했다면 볼드모트 측에서 최강의 전력이 됐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다. 좀 다른 비유지만 스포츠에서 슈퍼스타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했을 경우에도,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상태에서 에이스 대접을 받는다. 시리우스가 (마법 세계에 알려진 바로는) 죽음을 먹는 자로서 행한 악행은 밑에 묘사된 폭발 사건과 포터 부부를 배신한 것 뿐인데도 저렇게 평가받았다면, 볼드모트 측에 시리우스를 능가하는 실력자가 없었다고 추측이 가능하다.
그나마 친척인 벨라트릭스가 맞먹을지도그리고 작중 묘사된 시리우스의 스펙을 생각하면 무리한 추측도 아니다. - ↑ 이게 좀 애매한 것이, 덤블도어의 아버지는 아즈카반에서 6년 만에 죽었지만 볼드모트가 해방시킨 죽음을 먹는 자들은 비교적 멀쩡했다. 어쩌면 벨라트릭스처럼 이미 미쳐 있거나 도덕 혹은 삶의 기준이 보통 사람과 다른 경우에는 좀 더 잘 견디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죽음을 먹는 자들은 볼드모트가 돌아올 것이라는 강렬한 믿음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을 수도 있다.
- ↑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누명을 쓰고 있어서 다른 교사진에게 이 허가서가 먹힐 리가 없는데 국내 번역본은 이걸 받고 나서 해리가 한 대사를 "이것만 있으면 다 잘될 거야"라고만 번역해 놔서 어리둥절해한 독자도 있다. 15주년 개정판에서는 올바르게 개정되었다. 개정판: 교장선생님이라면 이걸로도 충분히 허락해 주실 거야 영문판 원문은 "(시리우스의 결백을 믿고 있는) 덤블도어에게라면 이걸로도 충분할 거야."
- ↑ 덤으로 론은 이 부엉이가 진짜 부엉이가 맞는지 크룩생크를 들고 확인해 보라며 실험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침대에서 데리고 자던 스캐버스의 정체를 알고 워낙에 충격이 컸던 듯.
- ↑ 휴게실 뒤에서 오고 있던 사람이 론이란 걸 미처 알지 못했기 때문에 혹시나 시리우스의 정체가 들통날까 봐 급히 가라고 했고 그 후에야 론이란 게 밝혀졌다. 여담으로 시리우스가 해 주려던 충고는 용에게 결막염 저주를 걸라는 것이었다.
- ↑ 후에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가 몰래 호그와트에서 음식을 가져다 주긴 했지만 아주 가끔씩이었기 때문에 이런 생활에 큰 변화는 없었다.
- ↑ 이때 시리우스가 검은 개로 변한 상태로 해리에게 배웅한다는 의미로 해리의 손등에 손(앞발)을 대는 행위를 하는 바람에 개가 인간도 아니고 비정상적인 짓을 하는 것을 직접 본 말포이 가족이 시리우스를 눈치채고 예언자 일보에 정보를 흘려 시리우스가 런던에 있다는 기사가 났을 정도, 이후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다행이지만 분명 경솔한 행동이었다.
- ↑ 이때 엄브릿지에게 잡힐 뻔했다. 간발의 차로 시리우스는 무사히 빠져나갔고, 엄브릿지의 손만 시리우스가 사라진 벽난로에 나타나 허공을 휘저었다.
- ↑ 물론 시리우스는 그때 마법부에 없었고, 기사단 본부에서 다른 기사단원들과 함께 머물고 있었다.
- ↑ "그자가 패드풋을 데려갔어요! 그것이 숨겨진 곳으로 패드풋을 데려갔어요!"
- ↑ 이때 해리에게 "잘했어, 제임스."라고 한다. 해리와 제임스를 동일시 한건지, 호흡을 맞추다 보니 제임스와 함께 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말실수를 한건지는 불명.
- ↑ 시리우스는 그 부탁, 그리고 그 부탁을 한 사람이 하필 스네이프였다는 반발심 때문에 마법부에 와서 죽었다.
- ↑ 시리우스가 호그와트 시절 제임스와 장난치다가 따로 징계를 받자, 그와 멀리서도 연락하기 위해 제임스와 나누어서 사용하던 것.
- ↑ 해리가 뼈아프게 후회한 건 물론이고 팬들도 얘기만 나오면 "그놈의 거울..."하고 운다...
- ↑ 참고로 7권은 해리가 프리벳가에서 짐을 정리할 때 이 조각에 손가락을 베여 피가 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 ↑ 반면 리무스는 너무 심한 증오를 쌓았다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리무스는 스네이프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싫어하지도 않았다.
- ↑ 초반에는 덤블도어에 의해 그리몰드 광장 12번지에 틀어박혀 있는 신세가 되자, 상황은 이해하지만 평생 싫어한 집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되었다면서 어떻게든 잠깐이라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으며,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직접 싸우고 싶다고 말하는 등 사춘기 소년마냥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다.
- ↑ 시리우스 본인도 작중에서 이런 말을 했다. 가족에게 반항적이었던 시리우스에게 제임스를 비롯한 친구들은 인생의 전부와도 같다. 특히 그는 강한 가족애를 제임스에게 품고 있었고, 오직 제임스만을 자신의 진정한 가족이자 형제로 생각했다.
- ↑ 크리처가 벅빅에게 상처를 냈다.
- ↑ 원작에서는 찾을 수 없고, 영화판 해리포터 5편 대사 중 하나다.
- ↑ 동생의 이름인 레귤러스 역시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들 중 하나이다(22번째).
- ↑ 참고로 시리우스의 영화판 배우인 게리 올드만은 배트맨 영화판 트릴로지의 제임스 고든 경찰청장을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 ↑ 국내판에선 '실이 없어 블랙'으로 번역.
의미가 정반대가 되었다. - ↑ 론의 풀네임 '로날드 빌리우스 위즐리'의 그 빌리우스다.
- ↑ 정확히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것으로 "여겼다." 원래 성격 자체가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선 부정하고 그런 것이 있다고 본인도 느끼면서도 없다고 스스로 세뇌시키는 고지식한 타입이라...
- ↑ [1]
- ↑ 혼혈왕자 4권 뒤에 실려있는 인터뷰 참조.
- ↑ 2년 후 호그와트의 또 다른 무법자가 마찬가지로 웃으며 죽음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