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서명

(네 사람의 서명에서 넘어옴)
셜록 홈즈 시리즈
장편주홍색 연구네 개의 서명바스커빌 가의 개공포의 계곡
단편집셜록 홈즈의 모험셜록 홈즈의 회상록셜록 홈즈의 귀환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셜록 홈즈의 사건집
등장인물셜록 홈즈존 왓슨
허드슨 부인레스트레이드 경감마이크로프트 홈즈메리 모스턴
제임스 모리어티아이린 애들러세바스찬 모런
기타미기록 사건



리핀코트 월간지에 실린 소설의 초창기 버전의 커버 시트.

The Sign of the Four(The Sign of Four)[1]

1 개요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 장편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 제목은 출판사에 따라 "네 의 서명" 또는 "네 사람의 서명"이라고 번역된다. 내용을 생각하면 후자가 더 바람직한 번역에 가깝다.[2] "네 개의 기호"라는 번역명도 있다.

시기상 셜록 홈즈존 왓슨이 처음으로 함께 한 사건인 주홍색 연구에서 몇 달 뒤라서, 작중에서 가끔 주홍색 연구에서의 일들이 언급된다. 예를 들어 홈즈의 "주홍색 연구에서 베이커가 특공대를 불렀던 걸 기억하나?"가 있다. 작중 연도는 1888년.[3]

막대한 가치를 가진 인도의 보물, 독침을 쏘는 원주민, 위기에 처한 아름다운 숙녀 등 낭만적인 소재가 많이 쓰인 작품. 왓슨과 메리 모스턴을 중심으로 놓고 보면 완전한 한 편의 로맨스 소설이다. 작중 등장인물도 대놓고 "한 편의 소설 같군요!"라고 말할 정도.[4]

미국의 셜로키언들에게 인기가 많다. 주홍색 연구공포의 계곡의 경우 본문의 절반이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를 나타내는 데 할애된 데다가, 그 부분이 하필 미국 근 현대사의 논란거리에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 자세한 것은 각 항목 참고.
하지만 바스커빌 가의 개를 제외한 다른 장편들처럼 후대에 논란이 된 내용이기도 하다. 인도인이나 안다만 제도 원주민인 통가에 대한 묘사가 인종차별을 암시한다는 이유.

2 등장인물

  • 메리 모스턴 : 이 사건의 의뢰인. 금발머리의 숙녀로서 작고 날렵한 몸매. 로워 캠버월의 세실 포레스터 부인의 저택에서 가정교사로 일하고 있다.

과거에 셜록 홈즈가 도와준 적이 있었던 세실 포레스터 부인의 추천을 받아 홈즈에게 의뢰를 하게 되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인도 주둔 영국군장교였다. 그녀는 아주 어릴 때 영국으로 보내졌으며, 어머니가 일찍 죽어서 에든버러의 기숙 학교에서 17세까지 살았다. 10여년 전 아버지는 영국으로 귀국을 했으나 호텔에서 실종돼버렸다. 그리고 6년 전, 1882년 5월 4일에 막 세실 포레스터 부인의 집에서 가정교사로 일하기 시작했고, 때마침 그때쯤에 《타임즈》에서 자신을 찾는 광고가 실리자 주소를 보내주고 그 뒤로 매년 같은 날에 누군가 보내주는 값비싼 진주를 한 알씩 받게 되었다. 그리고 그 진주를 보내오던 익명의 사람으로부터 밤 일곱시에 라이세움 극장으로 나와 주고, 불안하다면 친구들을 데려 와도 좋다는 편지를 받게 된다. 이 편지로 불안감을 느끼고 홈즈에게 의뢰를 하러 온 것.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가 남긴, "조너선 스몰, 무함마드 싱, 압둘라 칸, 도스트 아크바르"의 서명이 들어 있는 인도산 종이에 그려진 수수께끼의 "도면"을 셜록 홈즈에게 전해준다. 홈즈, 왓슨과 함께 새디어스 슐토의 집을 방문해서 "아그라 보물"의 진상을 안 다음 바솔로뮤 슐토의 집으로 갔지만 살인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흉흉한 자리를 피해서 왓슨이 그녀가 일하는 저택으로 데려다 준다. 왓슨이 좋아하는 여성. 하지만 작중 시점에서는 아그라 보물을 노리고 친해지려는 것 같아서 가까워지질 못한다.[5]

  • 아서 모스턴 : 메리 모스턴의 아버지. 인도 주둔 영국군으로 안다만 제도의 교도소 경비를 담당하는 부대의 장교. 계급은 대위. 1878년 12월 3일 영국의 호텔에 투숙했다가 소지품과 골동품들만 남기고 실종되었는데...사실은 슐토에게 가서 "아그라 보물"의 분배 문제로 화를 내며 싸우다가 너무 열을 낸 나머지 심장마비로 쓰러지면서 보물 상자에 머리를 부딪쳐 죽은 것. 슐토는 살인죄를 뒤집어 쓰게 될까봐 두려워 그 시체를 하인 랄 초우다와 함께 몰래 묻어버렸고, 그 때문에 행방불명으로 처리되었다.
  • 슐토 : 아서 모스턴 대위와 함께 안다만 제도의 교도소 경비를 담당하던 영국 군인. 모스턴 대위의 절친한 친구였다. 계급은 소령. 비장이 커지는 병으로 몇년 동안 고생하다가 1882년 초에 인도에서 온 어떤 편지를 받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죽기 얼마전까지 "외나무 다리의 남자"를 극도로 두려워해서 결백한 장애인에게 총을 쏘기까지 했다. 그리고 얼마 못가 1882년 4월 28일에 사망했다. 죽기 직전에 아들들에게 "아그라 보물"의 존재와 아서 모스턴의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그 딸인 메리 모스턴에게 그녀 몫의 보물을 나눠주라는 유언을 남겼다. 다만 죽기 직전에 어느 사악하게 생긴 사나이가 창문 밖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보자 놀라서 죽어버리는 바람에, 아그라 보물의 위치를 말하지 못해 바솔로뮤와 새디어스는 저택을 곳곳을 파헤치게 된다. 삽질(…)[6] 죽은 후에 그의 가슴에는 "네 개의 서명"이라고 쓰여진 종이 쪽지가 꽂혀 있었다.
  • 새디어스 슐토 : 슐토 대령의 둘째 아들. 30대지만 벌써 대머리이며 건강이 별로 좋지 않다. 양심적인 인물로 보물을 모두 자신들의 것으로 하려는 바솔로뮤와는 달리 메리 모스턴에게 나눠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형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결국 타협해서 메리 모스턴이 궁핍하게 지내지 않도록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진주를 한 알씩 보내준다. 이때 다툰 것 때문에 아버지와 함께 살던 폰디체리 저택을 나왔으며, 바솔로뮤가 결국 보물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자 응당 메리에게도 나눠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녀에게 자신을 찾으러 오라는 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그래서 메리 모스턴, 셜록 홈즈, 존 왓슨과 함께 폰디체리 저택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바솔로뮤 슐토가 살해당해 있었고 애설리 존스에게 제1 용의자로 지목돼서 체포당해 버린다. 하지만 다행히도 알리바이가 있어서 풀려날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슐토 집안 출신이 아니랄까봐 아버지를 잃은 메리 앞에서 대놓고 "부친(아서 모스턴)께서도 심장관리를 잘 하셨으면 돌아가시지 않았을 건데요"라고 말해버려서 왓슨의 분노를 샀다. 덕분에 왓슨으로부터 살해 위협도 받았다(…).[7] 사실 이 때는 보물이 지닌 엄청난 가치를 듣고 정신이 나간 왓슨이 횡설수설한 것.
  • 바솔로뮤 슐토 : 슐토 대령의 첫째 아들. 아버지가 죽은 후 폰디체리 저택을 샅샅히 뒤진 끝에 집의 높이는 22미터인데 집 안의 모든 방 높이와 방 사이의 높이를 다 합쳐도 21미터를 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어딘가에 숨겨진 공간이 있다고 확신한 끝에 슐토 소령이 다락방 위의 폐쇄공간에 숨겨두었던 보물상자를 발견한다. 욕심 많은 성격이라 보물을 메리에게 나눠주는 문제로 새디어스와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고, 새디어스와 메리 모스턴에게 순순히 보물을 나눠주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이었다. 그의 동생 새디어스가 "형은 아버지의 모든 단점을 물려받았죠."라고 했을 정도. 하지만 홈즈 일행이 저택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독침에 찔려 독살당해 안락의자에 앉은 채로 죽었고 보물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의 곁에도 "네 개의 서명"이라고 써진 종이 쪽지가 있었다.
  • 애설리 존스 : 노우드 경찰서 소속의 경위. 과거에 셜록 홈즈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지만, 그럼에도 셜록 홈즈를 이론가라고 얕보고 있으며 과거에 그가 해결한 사건도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폄하한다.[8] 바솔로뮤 슐토가 살해되자 현장에 출동해서 다짜고짜 새디어스 슐토가 범인이라고 단정하고 그를 체포하고, 곧이어서 바솔로뮤 저택에서 일하는 맥머도, 번스톤 부인, 랄 라오도 일단 체포해 버린다. 그러나 새디어스에게 알리바이가 있었던 탓에 낭패를 본다. 나중에 홈즈의 추리 덕분에 조너선 스몰을 추적할 수 있었고, 함께 스몰을 체포해서 명예 회복을 한다. 레스트레이드 경감이나 토비어스 그렉슨 경감에 비해 특색이 별로 없는지 이후 작품에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9]
  • 키트무트가 : 새디어스 슐토의 인도인 하인. 홈즈와 왓슨, 메리 모스턴이 마차를 타고 새디어스의 집에 도착했을 때 딱 한 번 나타났다.
  • 윌리엄스 : 새디어스 슐토의 경호원. 새디어스의 말에 의하면 경량급 복싱 챔피언이라고 한다. 메리와 홈즈, 왓슨이 접선을 위해 극장으로 갔을 때 그들을 새디어스에게 데려간 사람이기도 하다.
  • 맥머도 : 바솔로뮤 슐토의 경호원. 프로 복싱 챔피언. 바솔로뮤의 지시로 저택에 들어가려는 홈즈 일행을 가로막는다. 4년 전 앨리슨 하숙에서 셜록 홈즈와 3라운드를 겨룬 적이 있다. 홈즈가 권투 협회에 가입했다면 이름을 날렸을 거라고 말한다.[10] 애설리 존스의 문어발 수사에 말려 체포되었다가 풀려난다.
  • 번스톤 부인 : 바솔로뮤 슐토의 가정부. 슐토의 시체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모시는 주인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가 메리 모스턴과 홈즈 일행을 만나 위로를 받는다. 애설리 존스에게 체포되었다가 풀려난다.
  • 랄 초우다 : 슐토 소령의 하인. 현재 시점에서는 고인. 슐토가 아서 모스턴을 죽였다고 생각했지만 그 사실을 비밀로 붙여두고 모스턴의 시체를 처리한다. 슐토보다 먼저 사망(자연사)했다.
  • 랄 라오 : 바솔로뮤 슐토의 하인. 애설리 존스에게 체포되었다가 풀려난다. 다른 고용인들의 말에 의하면 질이 좋지 못한 사람이라고 한다.
  • 토비 : 개. 셔먼이라는 박제사가 키우고 있다. 잡종이긴 하지만 뛰어난 후각 능력을 가지고 있다. 홈즈와 왓슨은 토비를 이용하여 범인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홈즈와 왓슨은 모드케이 스미스라는 선장이 실종되었다는 딱히 관계 없어 보이는 얘기를 듣게 된다.
  • 베이커가 특공대 : 거지 소년들로 이루어진 특공대. 홈즈의 자료 수집을 돕는 대가로 그날그날 일당을 후하게(?) 받는다. 거지이기 때문에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듣는다고. 리더는 위긴스.

3 스포일러가 되는 인물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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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너선 스몰 : 본래 퍼쇼어 지방의 우스터셔 사람으로, 본래 떠돌이 기질이 있는데다가 말썽꾼이었다. 18살에 여자 문제를 일으켰다가 그걸 피하기 위해 군에 입대하여 인도로 떠나게 된다. 인도에서 갠지스 강을 헤엄쳐서 건너다가 악어에게 한 다리를 잃었고 그 뒤로 나무 의족을 쓰게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 상관인 대령이 그를 불쌍하게 여겨서 자신의 친구인 아벨 화이트라는 농장주에게 일자리를 주라고 부탁을 했고, 농장에서 노동자를 감독하는 일을 했다. 그러나 1857년, 세포이 항쟁이 일어나 농장이 습격당하고 농장주까지 사망하자 혼자 도망쳐서 아그라 성에 몸을 맡긴다. 하지만 아그라 성도 반란 때문에 위험했기 때문에 장애자인 그도 작은 성문을 지키는 경비로 차출되었다. 이때 무함마드 싱과 압둘라 칸을 부하로 거느리게 된다. 그런데 비오는 날 저녁 무심결에 총을 내려놓았다가 달려든 무함마드 싱과 압둘라 칸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하게 되고, 도스트 아크바르가 꾸민 아그라의 보물을 빼앗는 음모에 동참하라는 협박 겸 제안을 받는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는 보물에 눈이 멀어 받아들인다. 보물을 운송하는 임무를 맡은 아흐메트를 살해하고 보물을 빼앗은 다음, 성 내의 은밀한 곳에 묻어두고 보물지도를 만들었다. 적에게 포위된 성에서는 보물을 쓸 수가 없었기 때문. 하지만 아흐메트를 살해한 것이 들통나서[11] 안다만 제도로 보내져 종신형을 받게 된다. 안다만 제도에서 슐토가 도박을 즐기다가 빈털털이가 된 것을 알자 은밀히 슐토에게 보물을 나눠줄테니 자신들이 이곳에서 탈옥하는 것을 도와달라는 떡밥을 던진다. 슐토는 친구이자 역시 돈을 많이 잃은 모스턴까지 끌어들이고, 이 과정에서 그들은 의견 충돌[12]을 빚게 된다. 스몰은 동료들과 상의한 끝에 결국 보물지도를 슐토와 모스턴에게 넘기기로 한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한 맹세를 어기고 슐토는 혼자 보물을 가지고 도망쳐버렸다. 모스턴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되어 분노한 조너선은 나중에 통가와 함께 탈옥하여 런던으로 온다. 슐토가 죽은 후에는 적개심의 표시로 "네 개의 서명"이라는 말을 쪽지에 적어 그의 방에 남겨두었으며, 바솔로뮤 슐토가 보물을 찾았다는 것을 알자 통가를 저택으로 들여보내 보물을 가져오게 했다. 하지만 통가가 보물만 가져오는게 아니라 잔인한 본성 탓에 바솔로뮤 슐토까지 죽여버렸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바솔로뮤의 방에도 "네 개의 서명"이라는 쪽지를 남기고 보물을 가지고 도망친다. 그 뒤 은신처에 짱박혀 있다가 감시가 느슨해질 때 오로라 호를 타고 항구로 가서 완전히 영국을 떠나려 했으나 셜록 홈즈의 집요한 추적에 결국 붙잡히고 만다. 원통한 나머지 붙잡히기 직전에 아그라의 보물을 모두 템즈 강에 집어던져서 누구도 찾지 못하게 해버린다.[13]' 결국 아그라의 보물은 딱 하나만 제외하고 모두 사라졌다. 유일하게 남은 보물은 새디어스 슐토가 메리 모스턴에게 진주를 보내는데 쓴 염주. 본인은 "아그라의 보물은 소유한 사람에게 저주를 내렸소. 아흐메트는 그것 때문에 살해되고, 슐토는 죄책감에 시달렸으며, 나는 평생을 노예로 살게 됐소."라며 씁쓸해하지만 자신을 체포하는 데 가장 공이 컸던 홈즈에게 앙금은 없다고 한 걸 보면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는 듯.
  • 무함마드 싱, 압둘라 칸, 도스트 아크바르 : 시크교도 병사. 세 명은 의형제로 무함마드 싱과 압둘라 칸은 아그라 성에서 성문을 지키게 된 스몰의 부하였다. 이들은 아흐메트를 처치하고 보물을 빼앗는 일을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 조너선 스몰도 한 패로 끌어들였다. 하지만 아흐메트 살해가 들통나서 살인죄로 안다만 제도의 감옥으로 보내져 종신형을 받는다. 조너선은 탈옥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감옥에 있는 듯.
  • 아흐메트 : 인도인 시크 교도 상인. 충직한 인물로 어느 인도 군주의 의뢰를 받아 50만 파운드[14]에 달하는 막대한 보물을 아그라 성에 보관하게 되었다. 하지만 도스트 아크바르와 도중에 만나 비밀을 들키게 되고, 성문을 지날 때 조너선 스몰 일당에게 살해당하고 보물을 빼앗긴다. 그런데 인도 군주는 아흐메트를 신뢰하고 있었으나 만일을 기하기 위해 다른 하인에게 아흐메트를 감시하라고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그 하인은 아흐메트가 성문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자신도 성 안에 입성하였으나, 성 안에는 아흐메트가 없다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신고를 한 탓에 아흐메트의 시체가 발견되고 스몰과 3명의 시크교도 위병은 체포당해 버린다. 하지만 아흐메트에게 보물을 맡긴 군주는 폐위 당해 국경 밖으로 추방되어 있었기 때문에 보물에 관한 이야기는 여전히 4명만 아는 일이 되었다.
  • 통가 : 안다만 제도의 원주민. 이 제도의 원주민은 특히 키가 작은 종족이라 통가도 어른이지만 키가 120cm도 되지 않는다. 독침을 대롱으로 불어 쏘는 것이 특기. 죽을 병에 걸리자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죽으려고 나왔다가 죄수들에게 데려와졌고, 교도소의 외과의사에게 의술을 겉핥기로 좀 배웠던 조너선 스몰은 그의 병을 치료해주고 목숨을 구해 주었다. 그 뒤로 통가는 스몰을 깊이 따르게 되었으며[15] 몰래 카누를 가져와 스몰을 탈출시킨다. 런던에 와서는 박람회에서 흑인 식인종으로 출연하며 돈을 벌어 스몰을 먹여 살렸다. 날렵한 몸을 살려 다리가 불구인 스몰을 대신해 지붕을 통해 아그라 보물이 담긴 상자를 훔쳐냈지만, 그 방에 밑에 앉아있던 바솔로뮤까지 죽여버린다. 셜록 홈즈존 왓슨이 오로라 호에 올라탈 때 독침을 불어 저지하려 했지만 독침이 빗나가고,[16] 왓슨과 홈즈가 쏜 총에 맞아 죽는다.
  • 모드케이 스미스 : 템즈 강에서 증기선 영업을 하는 증기선 선장. 조너선 스몰의 의뢰를 받아 템즈 강에서 가장 빠른 배인 오로라 호로 그를 데려가다가 홈즈 일행이 탄 배와 템즈 강에서 추격전을 벌이다가 체포되었다. 스몰에게 많은 돈을 받아서 일을 하기는 했지만 그의 사악한 의도는 몰랐기 때문에 무죄 방면되었다.

4 그 외

  • 이 소설의 탄생에는 나름대로 역사적인 일화가 있는데, 1889년 8월 30일, 코난 도일은 런던의 랭엄 호텔에서 「리핀코트의 월간지(Lippincott's Monthly Magazine)」의 편집장인 조지프 M. 스토더트(Joseph M. Stoddart)와 식사를 하던 중 이 소설의 집필을 부탁받았다. 스토더트는 영국계 작가와 편집자로 이루어진 미국판을 내고 싶었던 것. 이 자리에 한 사람이 더 있었으니, 바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의 저자이자 마성의 오스카 와일드(!)였다.[17]한참 나중인 1924년, 도일은 자신의 자서전인 "기억과 모험(Memories and Adventures)"에서 이 날을 "황금빛의 저녁식사(Golden evening)"라고 불렀다. (출처 : 위키백과)
  • 사건이 없어 심심해하는 홈즈가 수많은 기행 중 하나인 코카인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18] 결말 역시 홈즈가 코카인 병에 손을 뻗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1. 처음 리핀코트 잡지에 실린 제목이 The Sign of the Four였고, 그 후 재간본을 발행할 때 The Sign of Four로 살짝 바뀌었다. 그래서 The Sign of Four도 틀린 건 아니고, 여전히 많이 쓰인다.
  2. 진범도 "우리 넷은 언제나 함께 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즉, 제목에서 중요한 것은 네 명의 사람이고 그들이 서명(=맹세)을 했다는 것.
  3. 정확한 연대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메리 모스턴이 "1878년 12월 3일에 사라지셨어요, 거의 10년 가까이 됐어요", "지금으로 부터 6년전, 정확히 1882년 5월 4일에 있었던 일이에요"이라는 대사에서 1888년으로 유추가 가능하다. 다음 작품인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에서도 왓슨이 메리 모스턴과 결혼하여 오랜만에 셜록 홈즈의 하숙집을 방문하는 날이 1888년 3월 21일인 것으로 보아 1888년 초의 일로 추정할 수 있다.
  4. 후일 왓슨의 아내가 되는 메리 모스턴은 저 말 뒤에 "그리고 절 구하러 달려와 주신 두 기사분."이라고 덧붙였다.
  5. 그래서 보물이 사라진 것을 알고는 왓슨은 무심코 기쁨을 표현했다.(...)
  6. 작중에서도 "두더지란 두더지는 전부 왔나 보네요"란 대사가 있으니 말 다했다.
  7. 문제의 부분은 다음과 같다. "(전략) 나는 그가 나의 답변을 절대 기억하지 못하길 바란다. 나는 다량의 스트리키닌을 진정제로 권했고, 아주까리 기름은 소량도 위험하다고 했다. (후략)" 문제는 저 스트리키닌이라는 거, 알칼로이드의 일종이기 때문에 다량을 섭취하면 사망한다.(……)
  8. 이것 때문에 셜로키언들의 미움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베어링굴드의 셜록홈즈 일대기에서는 아예 존스 경위가 사실은 잭 더 리퍼였다고 묘사된다.
  9. 이것은 공포의 계곡에 나오는 맥도널드 경감도 마찬가지이다.
  10. 승패의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꽤나 격렬한 시합이었던 것 같다. 홈즈가 자신을 아마추어라고 낮췄다든지(이건 겸손의 의미도 있겠지만 신빙성은 낮다). "제 턱에 어퍼컷을 날리셨다면 당장 알아봤을 텐데요."라고 한 걸 보면 그것에 당한 듯.(…)
  11. 아흐메트를 미행하는 또 다른 하인이 있었다. 감시자를 감시하라? 아흐메트 부분에서 설명.
  12. 슐토는 "그 '시커먼' 새끼들 버리고 우리(백인)끼리 하는 게 어떠냐?"라고 제안했지만 스몰은 "시커멓든 시퍼렇든 우리는 하나입니다. 우리는 함께 행동합니다."라고 단칼에 무시. 사실 이 부분만 봐도, 악역이긴 하지만, 꽤나 의리있는 성격이다.
  13. 여기서 잠수부를 고용해 파내자고 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나... 19세기 템즈 강의 수질은 상당히 안 좋았다고 한다. 여름에 템즈강 악취 때문에 국회 일정을 중지시켰다는 카더라도 존재한다. 수질이 좋았어도 찾는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는 판국인데... 게다가 스몰의 말에 따르면 '상자째로 던지면 혹시라도 건져낼까봐, 일일이 뿌렸다.
  14. 2015년 현대에도 한화로 9억원이 넘는 거액이다. 게다가 19세기 말의 화폐 가치를 고려하면 그 가치는 더더욱 크다.
  15. 홈즈는 지명 사전에서 이 부분을 왓슨에게 설명하면서 그가 공범이라 확신했다.
  16. 말이 빗나갔지 진짜 아슬아슬했다. 왓슨과 홈즈 사이로 날아갔으니... 이 자가 손을 입에 가져다 대는 것을 보고 왓슨과 홈즈가 총을 쏴서 사살하는데, 사실 그의 독침이 더 빨랐다. 나중에 홈즈는 자기들 등 뒤 나무에 박힌 독침을 발견한다.
  17. 참고로 와일드의 작품도 리핀코트에 실렸지만 아시다시피 1890년 7월에 나쁜 쪽으로(...) 대박을 쳤다.
  18. 왓슨이 코카인인지 모르핀인지 물어보는 걸 보면 둘 모두 애용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