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철도차량)

(디젤액압동차에서 넘어옴)

새마을形 디젤液壓動車 / Diesel Hydraulic Car [2]

1 개요

대한민국 철도계의 전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대한민국의 철도 회심의 역작

KTX 개통 이전까지, 철도청, 아니 대한민국의 철도를 대표하던 플래그십 철도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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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주시의 도색(통칭 고추장도색)[3][4]역삼각 CI 시절 도색[5]코레일 도색[6][7]

위 사진과 영상은 전형적인 짬뽕편성의 사례이니 참고하자. 저 열차는 앞부분은 현대, 뒷부분은 대우(...)가 달려 있다.하이브리드 티거

2 사양

열차 형식새마을형 디젤 액압동차
구동 방식디젤 동력집중식 열차
기관 형식MTU V16-396TC
최고 속도150km/h
신호 방식ATS
제작회사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도입연도1987년~1994년
제동방식KbrXI 전기지령식 공기제동
편성 량수16량, 8량, 6량, 4량

3 개요

흔히 새마을호라고 불렸던 열차가 바로 이 열차이다. 1987년부터 1994년까지, 총 128량을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이 나눠서 생산했다. 현재는 이 세 회사가 철도 차량 부문 등만 현대로템으로 합쳐지고 나머지는 별개의 기업들로 남은 상태[8].

4 역사

원래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국가 이미지 좀 개선해본답시고 구입한 열차. 열차의 용도도 '우등형 유압식 디젤 동차'인 것을 보면, 우등식으로 했을 법하다. 1987년 7월 첫 영업운행을 했는데 당연히 경부선 핵심 정차역인 만 서는 진정한 특급 새마을호를 대표하던 열차였다. 이듬해 올림픽을 대비하여 경주역 방향으로는 1988년식을 뽑자마자 넣어버리는 패기도 보여주었다. 관광 오는 외국인들 좋은거 타고 다녀야지

당시 대우그룹 사보에서는 이 열차의 디자인이 TGV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현대정공 92년식은 나름대로 KTX-1과 닮았다.[9]

5 운행시기

1987 ~ 1988년 :
경부선 : 서울 - 동대구(부산)

1988 ~ 1992년 :
경부선 : 서울 - 부산, 서울 - 해운대, 서울 - 경주(울산), 서울 - 마산
호남선 : 서울 - 광주, 서울 - 목포
전라선 : 서울 - 여수(93년 산악지형 운행 어려워져 객차형변경)

1992 ~ 2004년 :
경부선 : 서울 - 부산, 서울 - 해운대, 서울 - 울산, 서울 - 포항, 서울 - 마산
호남선 : 서울 - 광주, 서울 - 목포
장항선 : 서울 - 장항(91 ~ 01년, 이후 수요저조 PP 8량에서 객차형 5량변경)

2004 ~ 2008년 :
경부선 : 서울 - 부산, 서울 - 해운대, 서울 - 마산, 서울 - 울산, 서울 - 포항
호남선 : 용산 - 광주, 용산 - 목포, 서대전 - 광주(얼마 되지않아 폐지)
전라선 : 용산 - 여수(신리 - 순천 복선전철화 개량이후 운행)
장항선 : 용산 - 장항
동해선 : 동대구 - 포항(얼마 되지않아 폐지)

2008 ~ 2012년 :
경부선 : 서울 - (동대구)부산, 서울 - 해운대, 서울 - 마산, 서울 - 포항, 서울 - 부전(울산에서 부전연장)
호남선 : 용산 - 광주, 용산 - 목포
전라선 : 용산 - 여수
장항선 : 용산 - 익산(장항 - 군산 철도연결후 익산연장)
진해선 : 대구 - 진해(정확히 07년부터운행)
동해선 : 동대구 - 부전(경부고속철 2단계 개통후 서울 - 부전에서 동대구 - 부전으로 감축)
경의선 : 서울 - 도라산

2012 ~ 2013년 :
경부선 : 서울(용산) - 부산, 서울 - 해운대, 서울 - 포항, 서울 - 진주(마산에서 진주연장)

6 디자인

열차가 희한하게 초기, 중기, 후기 별로 디자인이 다른데다가, 만든 회사에 따라서도 디자인이 제각각. 일반적으로 현대산과 대우산으로 나뉘며, 한진산은 축에도 안 낀다.[10]

초기형의 경우 당시 철판을 휘게하는 야금기술의 부족으로 인해서 좀 엉성하게 보였다. 그래서 철도 동호인들은 빨래판이라 놀리기도 했다. 저 곡선 부분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두드려 만들었다.(...) 중기형이나 후기형은 그다지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현대에서 만들었느냐 대우에서 만들었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실제로는 연결기와 대차 차이다. (동력 전달 방식이라든지 소소한 차이는 더 있다.) 보통 사람들은 이걸 가지고 무슨 차이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게 디자인에 차이를 가져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현대산의 경우 이 연결기를 당시 돈으로 무려 1억원에 사왔다고 해서 연결기를 위해 특별한 디자인을 하는 덕택에 앞 입구가 매끈하지 않고 튀어나오는 엉성한 디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걸로 한때 철도 동호인들에게 대차게 까인 적도 있다.거기가 코마개까지 끼우면 완전히 오리다 오리 뭐 87년에 1억 원이면 거금인건 사실이다. 아파트가 수천만 원이던 때이니까. 그래도 저건 좀...

또한 현대에서 나온 동차의 경우, 앞부분은 운전실 밑으로도 작업용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입구가 운전석 옆에 있다(…).

7 명칭

DHC라는 이름을 냅두고 PP(Push - Pull)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앞 뒤에 모두 선두차가 붙고, 이 선두차 안에 디젤 기관이 내장된 형태인지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준다.에서 착안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맨 뒷칸에서도 웅웅거리는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현업에서도 DHC라는 명칭보다는 PP라는 명칭을 더 사용하는 듯 하다.

8 성능

그러나 디자인 부분에서 욕을 먹고 멋대로 노는 등 순탄치 못한것과는 달리, 열차 자체의 성능은 제법 나왔던 편이다. 최대 속력이 150km/h를 자랑하는 특급열차인 것은 분명했다. 다만 축중이 지나치게 가벼워 언덕을 올라가기 벅차서 진주행 열차, 전라선, 중앙선에는 투입되지 못하였다. 이는 열차 전체 차량중 동력대차가 두개 뿐인데다가 동력차의 중량 또한 가벼웠기 때문인데, "상구배에서 한번 서면 그걸로 끝"이란 말도 나왔을 정도. 저기 DHC양반 경전선에선 RDC도 아~주 잘 다녔다는데... 설마 RDC보다 못한 건 아니겠죠?[11] 그래도 경전선 개량이 이루어지고 아주 잠깐 진주역에서도 PP를 볼 수 있었는데 중앙선에 PP가 들어가는 것은 결국 영원히 못 하게 되었다. 괜찮아 우리에겐 ITX-새마을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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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기관은 MTU 16V 396TC 엔진으로 무려 독일 MTU社 제품이다. 장보고급 등 수많은 잠수함[12]에 쓰이는 것과 거의 같은 종류를 달아서 마력에 비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조용한 편이었다. K-2 흑표에도 국산 파워팩 개발에서 있었던 두산인프라코어의 삽질 이전에 생산된 1차 양산분은 MTU 사의 883시리즈 엔진을 달 정도로 검증된 엔진 메이커이다. 현재 396 시리즈는 단종되었고 동급의 신형 MTU 2000시리즈가 이를 대체한다.

9 노후화

대부분의 동차형 새마을호는 다른 차량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노후화가 진행되었다. 이는 동차형의 특이한 구동방식 덕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중대형 디젤기관차는 디젤엔진으로 발전을 하여 그 전기로 대차의 모터를 돌려 운행하지만[13], 동차형인 DHC는 디젤엔진과 대차가 유압식 변속기로 직접 연결되어 있었다. 이 변속기의 대략적인 구조는 CVT 변속기와 비슷하다.

90년대 초반까지의 도입분은 고장률이 다른 열차들보다 심각한 수준이라 운행 도중 다른 기관차에게 구원받는 경우도 자주 있으며, 한 때는 모든 동차형 새마을호가 출발할 때부터 별도의 기관차를 통한 구원운전으로 운행하기도. 이 현상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7~8년 당시 새마을은 매일 지연되었다. 출발역부터 20분씩 지연을 안고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고 당시 철도 커뮤니티들의 단골 주제이기도 했을 정도였다. 결국 일부 호남선 새마을호와 전라선 새마을호는 이 때부터 객차형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경부선 새마을호도 2011년 2월부로 임시열차에 한해 기관차 견인 객차형이 첫선을 보인다. 이 때 모든 동차형 새마을호 편성들이 예정에 없던 조기 중검수를 집중적으로 받은 이후에는 상황이 조금 나아졌지만...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경복호를 제외한 모든 동차형 새마을호를 조기 폐차하거나 객차들을 기관차 견인형으로 개조해서 유지할 예정이다. 동차형 새마을호 차량과 객차형(기관차 견인형) 차량들 간에 각종 점퍼들과 제동관들의 규격이 달라서 영업운전을 위한 혼합편성을 할 수도 없고, 동력차를 제외한 동차형 객차에 직접 기관차를 붙일 수도 없기 때문. 따라서 동차형 차량을 객차형으로 운영하려면 별도의 개조가 필요하다.

10 퇴역

내구연한의 한계로 동력차가 2013년 1월 5일부로 전량 퇴역 하였다. 2013년 1월 5일 상행 #1042(포항-서울), 하행 #1005(서울-부산)[14]을 마지막으로 운행을 종료하였다. 마지막 운행이 생각외로 초라했으나 하행 1005열차의 기관사가 서울역에서 출발할 때 기차의 상징인 공기기적을 서비스로(!) 취명하였고 해당 동영상은 유튜브 등지에 퍼저 있다.

동력차는 영업운전에서 철수되고 객차는 개조되어 자연적인 퇴역이 예상되는 2018년까지 기관차 견인방식 새마을호로 운행된다. 문제는 "새마을은 앞뒤가 둥글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관차 견인방식의 새마을호가 들어왔을 때 무궁화호로 착각한다는 것.(...) 지금은 이 기관차 견인방식 새마을호도 비전철화 구간인 장항선을 제외하고는 전부 210000호대 전동차로 운행하는 ITX-새마을로 교체되었다.

11 매체 출연

2002년 개봉한 영화 라이터를 켜라에서는 악당들에게 납치된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호 열차로 등장하기도 한다. 촬영시기가 역삼각 CI 시절인지라 녹색-노랑의 도색으로 나온다.

12 그 외

어쨌든 오늘날의 새마을호 이미지에 부합하는 열차인 것은 분명하다.

여담으로 1번 항목에 화장품 브랜드 DHC를 아는 철도 동호인들은 DHC에 DHC 광고를 랩핑하자는 개그를 하기도 했다.


대전정비창에 130호 외에 161호와 126호 등이 보존중이다. 청도역에도 동력차와 객차 1량이 정태보존중이다. 위는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찍은 청도역 PP동차. 2015년 1월 현재 남은 기관차 55대중 44대는 재생후 수출, 11대는 폐기한다고 한다. 보존은?!! 청도역이 있잖아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DHC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1. DEC는 최초 새마을호 등급으로 운행된 디젤동차이며, 210000호대는 법적으로는 새마을호와 ITX-새마을이 다를지언정 ITX-새마을이 새마을호의 이름을 물려받고 개념자체가 새마을호를 대체하는 특급열차이기에 사실상 후계열차라고 볼 수 있다.
  2. 또는 동차형 새마을호, PP(Push-Pull) 동차. PMC라고도 부른다. Push-Pull Multiple Car의 약자라고 한다.
  3. 대우중공업산 초기형
  4. 80년대말 철덕들은 이 도색이 마치 술집의 기본안주로 나오는 멸치 대가리를 고추장에 푹 찍은 듯한 모양새라고 해서 저렇게 불렀다.
  5. 현대정공산 후기형
  6. 대우중공업산 후기형
  7. 참고로 2번이나 재도색을 거치는 동안 지붕부분은 전혀 도색을 하지 않아 초기 도색의 빨간색이 폐차때까지 그대로 남아있었다.
  8. 현대정공의 경우 완성차 부문은 현대자동차에게 넘어가고 자동차 부품은 현대모비스로 분리. 대우중공업의 경우 중장비 부문은 대우종합기계로 바뀌었다가 두산에게 넘어가서 두산인프라코어로 다시 바뀜. 한진중공업은 조선 부분만 그대로 남음.
  9. 실제로 KTX 도입 초창기 KTX와 새마을을 헷갈려 잘못 탑승한 사람도 있었다고.
  10. 한진산은 현대산 후기형의 프로토타입이라 봐도 무방하다
  11. CDC와 NDC, RDC는 기본적으로 동력분산식 차량이라 당연히 DHC가 못올라가는 구배도 거뜬이 올라간다(...)
  12. 잠수함의 핵심은 소음 저감이다!
  13. 이 경우 정식 명칭은 디젤전기기관차이다.
  14. 여담으로 이 편성은 객차 개조를 한 상태로 영업에 투입되었다. 부산역에서 동력차를 분리하고 바로 기관차를 달아서 #1010편으로 발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