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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bird.[1] 위성궤도보다는 저궤도에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거대한 비행체.
아크버드는 기본적으로는 초대형 우주왕복선이며, 동시에 강력한 레이저포를 탑재한 일종의 건쉽이기도 하다. 본래는 소행성 요격 및 우주쓰레기 청소를 위한 대공 요격용 레이저포만을 지녔었지만, 환태평양 전쟁 당시에는 여기에 더해 지상과 수상·수중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한 대지·대함 궤도 포격용 레이저포도 추가로 장비하여 건쉽으로서의 능력을 극한까지 강화시켰다. 또한 호위용 함재기로서 복수의 UAV를 탑재하여 운용할 수도 있기에, 공중항공모함으로서의 능력도 부분적으로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야말로 오시아의 우주전함이자 우주모함.
지상으로부터의 각종 물자나 연료·추진제의 보급 등은 아크버드의 하부에 도킹할 수 있는 SSTO 방식의 수송용 소형 우주왕복선을 통해 실시하도록 되어 있으며, 더불어 아크버드 자신도 우주왕복선으로서 SSTO로서의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스 컴뱃 지구 세계관 내에서의 우주왕복선의 하나의 궁극체라고 봐도 좋을 듯. 에이스 컴뱃 3에서는 본격적인 우주전투기로서의 능력을 가진 전투용 소형 우주왕복선이 새롭게 개발되는 등 기술적으로 보다 발전된 차세대 우주왕복선들이 등장하기에 물론 이 아크버드를 에이스 컴뱃 지구 세계관 내에서의 우주왕복선의 최종진화형이라 부를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그렇기는 해도 그 스케일 면에 있어서는 확실히 하나의 궁극점에 도달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본래 아크버드는 오시아와 유크토바니아가 냉전의 종식을 기념하면서 합작으로 만든 프로젝트였다. 냉전 종식 이후의 탈냉전 시대 속에서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에 미국의 우주왕복선 콜럼비아가 정박할 수 있게 되었었던 평화적인 우주개발에 대한 오마쥬인 듯.
아크버드의 개발은 냉전 당시 오시아가 추진하던 SDI 계획에 대항하기 위해서 유크토바니아가 신팍시급 잠수 항모라는 슈퍼웨폰을 건조하자, 오시아 역시 그에 맞설 수 있는 슈퍼웨폰을 건조하려 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냉전 당시의 오시아는 SDI 계획에 근거해 이미 1980년대 초반 시점에서부터 레일건과 레이저포로 무장한 공격위성(훗날 벨카 전쟁 당시 오시아가 벨카를 공격할 목적으로 건조하기 시작했던 SOLG의 기반이 된 기술도 여기에서 출발한 것이다.)을 기존부터 갖고 있던 조기경계위성 등의 여러 정찰위성들과 함께 배치하고 이를 종래의 지대공미사일 및 함대공미사일에 의한 요격 시스템과 병용시킴으로서 ICBM이나 SLBM 등에 대한 다단계 요격을 가능하게 하는 고도의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지만벨카 못지 않은 수준의 외계인 고문이로다, 유크토바니아가 신팍시급 잠수 항모라는 슈퍼웨폰으로 대표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플랫폼의 고성능화를 이룩해 버림에 따라 이러한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이 무력화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카운터가 될 슈퍼웨폰으로서 오시아에서 구상되었던 것이 '대기기동우주기'라는 신개념의 군사용 우주선이었다. 이것은 평소에는 일반적인 인공위성처럼 궤도상을 주회하다가 상기한 조기경계위성 등의 여러 정찰위성들을 비롯한 각종 탐지수단에 의해 적국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탐지되었을 경우 대기권 상층으로 강하하여 웨이브 라이더의 원리에 의해서 궤도를 변경하면서 신속히 요격 포인트로 이동하고 그 이후에는 탑재한 고출력 레이저포로 탄도미사일 요격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었으며, 예상되는 항행성능 역시 대단해서 통상의 인공위성과 비교하면 지극히 유연하게 궤도를 변경할 수 있으며 종래의 우주선에 비해서도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의 높은 자유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실현되기 이전에 냉전은 끝났고, 이후 그 구상은 한동안 어둠 속에 묻혀져 있다가 1990년대 후반 소행성 율리시스가 지구로 떨어지려 하자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이후 오시아가 냉전 당시 구상하던 설계를 베이스로 하여 오시아와 유크토바니아 양국의 공동 건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훗날의 아크버드. 처음 구상되었을 당시에는 탄도미사일 요격이라는 군사적 용도를 상정했었다가 냉전이 끝나면서 실제로는 건조되지 못 하게 될 뻔 했던 우주선 아크버드는, 그렇게 소행성과 그 파편을 요격하고 우주쓰레기를 청소하기 위한 평화적 용도를 위해 쓰이게 되었다.
이렇듯 아크버드는 지구를 지키고 인류를 수호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평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이자 학문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연구선이었고 더불어 대공 요격용 레이저포를 이용하여 소행성 요격과 우주쓰레기 청소를 담당하고 있던 '우주의 청소부'라 할 수 있는 우주선이었으나, 환태평양 전쟁 발발 이후에는 전화가 번지며 지상과 수상·수중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한 대지·대함 궤도 포격용 레이저포를 달아 유크토바니아를 공격하는 병기로 이용되기 시작한다. 오시아 쪽에서 선점해서 개조를 했지만 딱히 유크토바니아에서 아크버드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크버드의 소유권 자체는 오시아에게 있었던 것 같다.
초반 미션중에 플레이어가 병기 유닛을 SSTO로 쏴올릴 때 호위하는 미션에서 처음으로 등장.
이후 신팍시급 잠수 항모 신팍시와의 결전에서 저궤도에서 신팍시가 발사한 산탄미사일을 그대로 레이저로 씹어버린 후에 집중폭격으로 신팍시를 떡실신시키는 전과를 세웠다. 그러나 후에 보급물자에 들어가 있던 폭발물이 폭발, 일시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다.
수리 후에 적 세력인 벨카의 회색 남자들에게 점령되어 위협적인 보스로 나타나지만, 플레이어 편대인 라즈그리즈의 유령의 활약으로 바다에 수장되고 만다.
여담으로 미션에서 라즈그리즈 편대에게 요격당하고 해면 위에 간신히 수직으로 뜬 상태가 된다. 이때 아크 버드를 점거한 적 승무원들이 열혈넘치는 근성 대사를 내뱉으며 부스터를 필사적으로 수리하려고 드는 것을, 최후의 일격을 날려줄 수 있는데 그러고나면 적들이 저주하는 대사[2]를 내뱉으며 수장. 왠지 이쪽이 악당이 된 듯한 기묘한 느낌이 들게된다(...)
하얀색의 전후로 길쭉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 모습은 비행기라기 보다는 우주선에 가까우며 실제로도 비행기로서의 대기권 비행능력과 우주선으로서의 우주공간 항행능력을 겸비한 일종의 우주왕복선이다. 우아한 자태와 거대한 위용에 더불어, 미칠 듯한 몸빵과 위협적인 레이저 공격이 인상적인 보스 기체.
원래 용도는 운석요격포 스톤헨지를 비롯한 각종 운석요격용 초병기들과 함께 불타버리지 않은 율리시즈 소행성의 파편을 격파하는 용도였다. 고로 본래부터 우주에서 쓰는 병기였다. 건조될 당시에는 적국을 공격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소행성과 그 파편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고 인류를 수호하기 위한 숭고한 평화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었던 것이었기에 당초에는 병기로서 취급되지는 않았던 것이었지만. 더군다나 군사용 병기로서 운용되기 시작한 후에도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플레이어의 아군이었다가 도중에 적에게 강탈당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격파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스톤헨지와 같은 비슷한 사례들에 비해서 그 마지막이 더욱 씁쓸하고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담으로 전후 오시아 어린이들에게는 신팍시급 잠수 항모의 격침과 그 외의 성과 덕분에 유명세를 타서 크리스마스 때마다 선물로 아크버드의 모형이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녀석, 용도는 다르지만 실제로 소련이 개발을 시도했고 설계도까지 있었다. 미국과 우주 경쟁이 한창이던 시절에 이탈리아 항공기 디자이너인 로베르트 루트비고비치 바르티니를 불러 Bartini A-57 이라는 성층권 순항 폭격 및 정찰기로 만들려 했다고. 과연 크고 아름다운 나라는 뭔가 다르구나…….
근데 미국은 이미 성층권 초음속 순항 정찰기 SR-71 블랙버드를 운용하다가 쓸모없다고 버렸다. 흠좀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