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폭격

달과 기타 천체를 포함한 외우주의 탐사, 이용에 있어서의 국가 활동을 규율하는 규칙에 관한 조약
제4조
본 조약의 당사국은 지구주변의 궤도에 핵무기 또는 기타 모든 종류의 대량파괴 무기를 설치하지 않으며, 천체에 이러한 무기를 장치하거나 기타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이러한 무기를 외기권에 배치하지 아니할 것을 약속한다.
달과 천체는 본 조약의 모든 당사국에 오직 평화적 목적을 위하여서만 이용되어야 한다. 천체에 있어서의 군사기지, 군사시설 및 군사요새의 설치, 모든 형태의 무기의 실험 그리고 군사연습의 실시는 금지되어야 한다. 과학적 조사 또는 기타 모든 평화적 목적을 위하여 군인을 이용하는 것은 금지되지 아니한다. 달과 기타 천체의 평화적 탐색에 필요한 어떠한 장비 또는 시설의 사용도 금지되지 아니한다.

1 개요


[1]
Orbital bombardment

본격 지구침공
위성 궤도상에서 대기 중인 위성병기, 함선 등에서 지상을 향해 포격을 날리는 것을 말한다.

2 방법과 실효성

대개 방법으로 거론되는 것은 아래와 같다.

  • 운석이나 우주쓰레기를 우주공간의 특정 지점에 모아두었다가 일제히 행성을 향해 날리거나, 정확히 일정시간에 행성에 떨어질 수 있도록 시간차를 두고 여러 곳에서 발사하는 것.
  • 탐지망에 걸리지 않게 스텔스 처리를 하거나 탐지망 바깥의 먼 거리에 강력한 무기를 설치한 뒤 기습적으로 행성의 지표면 특정부위에 저격을 하는 방법. 해당 무기의 특성에 따라 특정시설의 국부적 파괴를 노린 저격이 되거나, 데스스타처럼 행성을 파괴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공격 수단으로는 대체적으로 미사일 투하를 생각하지만 레이저, 태양열, 폭탄 투하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사실상 대기권을 통과해서 지표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은 뭐든지 '궤도 폭격'이라고 부를 수 있다.

장점은 우선 공격 대상자의 사전 대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지구의 기지에서 발사된 무기는 목표 지점으로 갈 때까지 어떻게든 경로를 추적하여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할 수 있지만 궤도 폭격은 말 그대로 머리 위에서 갑툭튀하므로 미리 감지하고 반응하는 게 힘들다.[2]
또한 공격자측의 위성은 우주 공간에 있다는 이점을 살려 정찰에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시야 확보를 위해 격추가 가능한 거리에서 비행하는 비행기와, 웬만큼 군사적으로 강대한 나라가 아닌 이상에야 닿기도 힘든 저 먼 우주공간에서 내려다보는 위성 중 어느 쪽이 더 안전한지는 매우 자명하다. 무기 체계가 아무리 발달해도 일단은 사람이 현장에 투입될 수밖에 없지만, 궤도 폭격은 폭격용 인공위성이 안전한 우주공간에서 정찰 + 공격을 전부 전담하기에 아군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대단히 매력적이고 이론적으로도 쉬워보이지만 문제는 효율성과 어마어마한 비용. 사실 21세기 초인 현재의 궤도 폭격 무기체계는 우선 미사일이 대기권을 뚫고 날아가기 전에 소실되지 않고 제대로 버틸 수 있는가 하는 문제도 있고, 지구와 우주공간 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타겟만 골라잡을 수 있는가도 의문시되고 있으며, 또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만들어도 과연 현재의 무기체계를 상회할 만큼의 파괴력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결정적으로 우주공간에 있어야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설치/유지비가 장난 아니게 깨진다. 만일 유지보수를 위해 사람이 상주하기라도 한다면 사람에게 필요한 생존물자도 주기적으로 공급해야 할 텐데 이러면 한 번 발사할 때마다 돈이 팍팍 터지는 로켓을 계속 쏴야 할 수도 있다. 사람을 상주시키지 않으면 되지 않나 싶지만 그러면 고장이 날 때마다 새 위성을 로켓으로 일일히 쏴 올려야 하니 사람이 있으나 없으나 로켓을 자주 쏘는 건 비슷하다. 오히려 후자가 더 비쌀 수도 있다.

외교적 문제도 있다. 일단 한 나라가 궤도 폭격 체제를 완성하면 다른 나라도 이걸 구실삼아 자국의 군사 체계를 더욱 살벌하게 강화하려 들 테고 심하면 자국만의 궤도 폭격 체제를 만들려고 들지도 모른다. 핵무기가 개발되자 다른 나라들도 앞다투어 핵무기를 만들던 냉전 시절과 판박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우주조약에 따라 지구 궤도상에 대량살상무기를 배치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운용하려 했다가는 선전포고나 무역제재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1970년대 미국에서 신의 지팡이라는 궤도 폭격용 인공위성도 구상되었으나 비용 대비 효율 문제로 폐기되었다. 완성했어도 어차피 우주조약 때문에 못쓴다
2010년 미국 국방부는 이놈에게 폭탄을 실을 수도 있다는 언론의 주장을 부정했다.

3 작품에서의 등장

일단 모든 로망이 그렇듯현실은 시궁창이긴 하지만 현실의 문제가 모두 저절로 해결되는 작품 속에서는 그야말로 남자의 로망이나 최종병기로써 입지를 튼튼히 다지고 있다. 흡사 고대의 신이 하늘에서 천벌을 내리듯이 강력한 위력의 공격을 하늘에서 거침없이 퍼부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각적 임팩트가 상당한 것이 주된 이유.궤도 폭격을 위해서 우선 장비를 우주로 띄워야 하는 현실과 달리 SF에선 그냥 흔하게 돌아다니는 함선 불러다 뿅뿅 쏘면 되니...
작품별로 묘사는 다르지만 대부분 말도 안 되는 위력의 무기로 지상을 초토화시키는 것만은 동일하다. 가동했다 하면 그야말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따로 없다. 다만 궤도 폭격 체계를 만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이 정도 파괴력은 되어야 우주로 쏘아보낸 의미가 있긴 하다. 반대로 말하자면 만약 현실에 궤도 폭격 체계가 만들어진다면 비용 대비 효과를 크게 하기 위해 픽션과 같이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의 병기를 탑재하려고 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된다.

다만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 히페리온이 여러 발의 광선을 지상으로 쏘면서 다가오는 것과 보병 유닛이 낙하기를 타고 오는 것도[3] 궤도 폭격이라고 불렀다. 원문인 Orbital Strike는 이 경우에는 "궤도 강습"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나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3.1 영화/드라마

3.2 만화/애니메이션/게임

3.3 소설

  • 기가스 - 앨런 스미시가 보안코드 탈취후 장난질로 인해 화성군 안습, 그 이전에 킨더가튼 소대를 사관학교 소속 플로팅 스쿨호의 궤도폭격으로 멘붕으로 몰아넣었다.
  1. 스타워즈 갤럭시즈 TCG 게임의 일러스트로 이미지에 있는 함선은 이제큐터급 슈퍼 스타 디스트로이어, 임페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 네뷸론 B 프리깃이다.프리깃이 어딧지 우측 중앙에 있다. 맨 오른쪽 가운데를 잘 보면 3척 보인다. 사실 이쯤되면 행성 하나를 초토화 시키고 점령할 수 있을 거다. 육군 병력이 있을 때 이야기지만.
  2. 다만 이는 대상자의 과학기술이 어느정도로까지 발전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궤도 폭격이 성행하는 세계관에서도 먼저 요격에 나서서 무효화시키거나 중요 시설에 방어막을 둘러서 궤도 폭격을 원천차단하는 예시가 나오는 등 방어자도 앉아서만 당하고 있지는 않는 묘사가 자주 등장한다.
  3. 협동전에선 기갑 유닛도 낙하기를 타고 올 수도 있다
  4. GDI의 스킬. 게임 내에선 텅스텐 막대기를 낙하시키는데 이는 신의 지팡이와 유사하다.
  5. 그런데 재밌는 건 이런 대부분의 함선은 제작 목적이 전쟁 목적이 아니다.(...) 모선은 사실 탐험가들도 타고 다니는 말 그대로의 모선이고 그 사기 같은 아둔의 창도 노아의 방주 같은 개념으로 만든 것.
  6. 살생님 최종병기.
  7. 메인 퀘스트 초반부 리버티 프라임이 궤도 폭격을 맞고 파괴된다. 엔딩도 이 궤도 폭격을 이용해 어딜 폭격하는가로 완료된다.
  8. 양쪽 다 적으로 등장한다.게다가 막판에는 주인공이 아크엔젤을 나노슈트해킹해서 지구에 포격을 준비 중인 세프 전투함에 역으로 포격을 가해 격침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