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에이지.jpg |
"아아, 미안해요. 프라이버시. 프라이버시."
생일 | 5월 21일[1] |
나이 | (학술원 입학 당시)20세.[2] |
취미 | 맛집탐방, 술 마시고 노래 부르기, 예쁜 아가씨들이랑 놀러 다니기, 가방 메고 목적지 없이 여행 떠나기, 단검으로 과녁 맞추기 |
목차
1 개요
증오와 복수심을 뒤로 하고 누구보다 밝게 웃는 이중첩자.
녹발 청안을 지닌, 단검을 사용하는 뒷골목 남자.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의 학술원 동기이자 친구이자 카마트로스 동료.
1.1 정체
1.1.1 로이긴의 생존자
아르하드 로이긴과 함께 로이긴 족의 마지막 두 생존자 중 하나다. 아르하드가 지닌 악마의 파편의 공유자이기도 하다. 그 덕에 마나 제어 재능도 출중하며 정신 계열 마법은 통하지 않는 체질이라고.
1.1.2 블랙폭시 정보상 보스
최하층 죄수 일족이었던 로이긴 족의 마지막 생존자로서 정보를 관리하는 밑바닥 노예에서부터 시작해 샤일린스의 총애를 받고 블랙폭시 정보상의 보스에 올랐다. 노예상 보스인 브루스나 마약상 보스인 페인 나이의 반도 안 되는 나이라는 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인생역전 레벨의 출세. 다만 블랙폭시의 나머지 두 보스들과는 같이 일하고는 있지만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다. 페인과는 대면대면하지만 브루스와는 만날 때마다 으르렁거리는 사이. 브루스에게 고문실 시절에 당한 것도 있거니와 시도 때도 없이 출신 갖고 시비를 걸어대는 것도 한몫한다.
1.1.3 카마트로스의 간부
블랙폭시 정보상 보스인 동시에 카마트로스의 정보담당 간부인 '션'이기도 하다.즉 이중첩자. 정보 조작과 은폐, 그리고 빼돌리기를 주로 한다고. 카마트로스가 블랙폭시에 입힌 손해가 티나지 않도록 교묘하게 정보를 차단하거나 빼돌려서 카마트로스가 바하무트 황실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아르하드의 정보가 제국으로 흘러가지 않게 손을 쓰고 있다. 아르하드가 바하무트의 눈을 피해 살 수 있는 건 에이지 덕분인 셈.
1.2 성격
말 잘하고 항상 생글생글 웃고 다니는 전형적인 하라구로 타입. 스스로의 감정을 숨기는 데에도 능숙한 편이고 처세술도 뛰어나다. 언제나 능글능글 웃으며 고민 하나 없는 실없는 사람처럼 하고 다니지만 전부 가면. 속으로는 엄청나게 계산적이고, 이용할 건 전부 이용하는 냉정한 사람.
다만 그렇다고 매사에 100% 계산적인 성격인 것도 아닌다. 학술원 동기들, 특히 이아나를 대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 알겠지만, 쭉 암흑가에서 살아왔던 만큼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왔던 적이 거의 없었기에 밝은 세계의 사람들과 진심으로 교류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 것도 있지만, 스스로의 위험한 일에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기에 타인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주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1.3 정보상으로서의 역량
로이긴 종의 종특상 태생적으로 머리가 매우 좋다. 블랙폭시의 실질적 보스인 페인조차 에이지에게 시비거는 브루스를 중재할 때 '이 녀석 두뇌가 보통이 아니란 건 너도 알고 있을 텐데'라며 인정한 부분. 브루스와 페인이 에이지에게 배신자 아니냐고 습관적으로 던질 때에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넘길 수 있는 데에는 에이지의 실적이 역대 블랙폭시 정보상 중 최고라는 점이 한몫한다. 로이긴족의 사생아 건이 아니더라도 에이지 덕에 득 본 게 많다고.
다만 머리 굴리는 포지션이라고 해서 육탄전 능력이 잼병인 것도 아니다. 주로 쓰는 건 단검술이지만 암흑가 사람인 만큼 독이나 아티팩트 같은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편이라고. 즉 무력 랭킹 최상위권에 들지는 못해도 첩자 노릇하며 자기 몸 하나 건사할 정도의 전투력은 갖추고 있다.
2 과거
2.1 고문실에서의 탄생
로이긴 족 항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족이 단체로 바하무트 황실을 저지해야 한다는 사명에 미친 광신도였는데, 에이지는 사생아 사건이 있은 후 일족 전체가 고문실로 끌려간 뒤에 그 안에서 태어난 아이라 본인이 선택한 것도 아닌 고통을 받는다. 아기 때부터 부모의 눈 앞에서 고문당하고 치료받는 걸 반복하는 에이지에게 부모는 언어를 배워야 사람이라며 말과 글을 가르쳤지만, 동시에 우린 사명을 위해 죽어야 한다고 주입식 교육을 했다. 에이지는 사명감을 스폰지처럼 흡수했지만 아픈 건 아픈 거였다. 마르가리타 데마리포사의 신체고문과 성상납 강요, 리본 품종계량을 위한 인체실험에 시달리며 아픈 건 싫다, 살려달라고 빌었다.
2.2 바깥 세상과의 만남
에이지의 부모도 고문실에서 죽고 세월이 흘러 도르시아니 데마리포사가 찾아왔다가, 어서 죽이라는 로이긴족들 중 유일하게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에이지에게 관심을 보이고 데려간다. 생전 처음으로 고문을 안 당하는 나날이 기뻐서 에이지는 돌시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시키는 대로 읽고 쓰고 배우고, 자진해서 (고문실에서 배운) 성상납까지 하는데, 돌시 이 여자가 좀 4차원이라 에이지가 뭘 하든 좋은 티도 싫은 티도 안 내고 무관심했지만 여하튼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네 앞에 내밀어질 선택지 앞에서, 감정을 감추고 지금처럼 비굴사게 살고자 발버둥 쳐.복수를 꿈꾸는 자는 일찍 죽지만, 삶을 꿈꾸는 자는 오래 사는 법이니까.
복수는 나중 일이지."
2.3 굴종과 생존, 그리고 결의
"살려 주세요. 제발 죽이지 말아 주세요. 주인님이 시키시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습니다.주인님들의 피를 훔쳐 간 도둑놈을,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찾아오겠습니다.
제발 살려 주세요. 살려 주십시오. 살고 싶습니다.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이후 돌시의 예상대로 샤일린스 바하무트의 뚜껑이 열려 로이긴족을 몰살하는데, 다들 죽음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에이지만이 '아름다우신 주인님 부디 살려주십시오'하면서 개처럼 기어서 살아남는다. 돌시의 비호가 사라지고 대신 샤일린스의 허용하에 목숨을 건졌지만, 처음부터 예쁨받은 건 아니었다. 일단은 바하무트 제국의 최하위 죄수일족인 관계로 당시 정치범 수용소 관리자였던 브루스의 채찍도 많이 맞았다. 본인의 기억엔 없지만 케이거스 드미트리에게도 뭔가 당한 모양인지, 케이거스만 떠올리면 머리가 찌그러질 것 같고 온 몸이 아프다고. 로이긴족에겐 정신 계열 마법이 통하지 않고 힐도 정신 마법이 걸려있지 않다고 보증해 줬으니, 아마 몸에 새겨진 기억이 아닐까 추정된다. 그 상태에서 밑바닥부터 올라와 샤일린스의 성노리개 겸 블랙폭시에서 피 도둑 수색을 총괄하는 정보상 보스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고문실에서 당한 일들이 원한으로 남아있었고 일족들의 복수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사생아를 찾아내면 바하무트 황실에 보고하기는커녕 그와 손을 잡고 바하무트를 멸망시키겠다는 계획을 짠다. 파편 공유자 특유의 감으로 소유자인 아르하드 로이긴을 금방 찾아내지만, 아무리 관찰해봐도 어째 하인리히의 마탑에 거주한다는 것과 외모가 잘생겼다는 것만 빼면 걍 일반인. 이 자가 특별한 자가 아니라면 로이긴족과 나의 고통은 무엇을 위해서였는가 싶어 자포자기할 뻔 하지만, 얘기나 한 번 해보자 하고 찾아간 아르하드의 첫마디는 "그간 지켜본 감상이 어때?"였다. 다 꿰고 있었던 것.
그 자리에서 '나와 손잡고 바하무트 제국을 멸망시키지 않으면 네 위치를 윗전에 불겠다'고 협박하고, 아르하드는 협박당했다고 화내지도 않고 초연한 태도로 에이지와 손을 잡는다.
3 특징
3.1 이중첩자
그래, 그렇게 방심하고 있도록 해.한꺼번에 처리해 줄 테니까.
첩자란 게 보통 정신머리로 할 일이 아닌데다 블랙폭시 보안이 철통같은 걸 감안하면 말 그대로 특급 스파이. 페인은 에이지가 살고 싶은 의지가 극해 달해 있는 놈인 데다 리본에 중독되어서 배신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이제까지 그의 배신을 눈치챈 건 마르가리타 데마리포사 정도. 다만 그조차도 확신은 없고 에이지를 지배하고 싶은 욕구를 채우는 데에만 집중한 편이었다. 결국 에이지를 구하러 온 이아나의 손에 에이지의 배신을 확신하자마자 목 꺽여서 죽었으니.
다만 그렇게 첩자노릇 하면서 아닌 것 같아도 상당히 피곤해하고 있는 듯하다. '아무리 강심장에 첩자질에 익숙해졌다지만 이따금씩 불안으로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댈 대가 있다.'고 하는 독백에서 절절히 드러나는 부분. 거기다가 황족의 비위까지 맞추며 알랑거려야 하는 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24시간 긴장타고 감정노동하는 피곤한 삶 그 자체. 이아나는 그런 그를 보고 '상당히 강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3.2 하라구로
"헤에에...미움 받기는 싫은데 어찌해야 할까나."
가볍게 껄렁거리는 유쾌한 태도를 고수하지만 가면이다. 기본적으로 복수귀 기믹을 갖고 있는 만큼 비정하고 목적을 위해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다. 실제로 작중 독백으로 '불특정 다수에 대한 죄책감은 흐려진 지 오래'라고 간간이 나온다. 다만 그렇다고 성격이 드러운 것도 아니다. 자의로든 타의로든 복수를 위해 스스로를 몰아세우다 보니 죄책감 같은 물러빠진 감정을 스스로의 안에서 억지로 죽여 없앤 것에 가깝다. 실제로 7권 에이지 에피소드에서 마르가리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테오도르 인간들을 다 죽이든 말든 마음대로 해라'라고 내뱉지만, 친한 지인인 리키젠이 말려들자 상당히 미안해하며 자주 병문안을 가기도 한다.
그의 하라구로스러운 성격은 엄밀히 말하자면 굳어버린 가면이다. 후술할 항목이 서술하듯 진짜 본심은 '밝은 세계의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하는, 쫓기며 살아온 소년'이다. 스물네 시간 눈치를 봐야 하는 지옥에서 괴물같은 놈들의 비위를 맞춰주며 살아와야 했던 만큼 처세술에 절어버린 것. 항상 가벼운 태도로 타인을 대하는 데에는 타인과 진심으로 교류하는 법을 배울 수 없었던 성장 환경도 한몫했던 듯. 그 덕분에 발은 넓지만 항상 속으로 피로와 고독을 삭히는 공허한 인간.
3.3 복수귀
복수할 거야…… 복수할 거야…….이 지옥에서 살아남아서, 반드시 다 죽여 버릴 거야.
나를 괴롭힌 네놈들 전부 다, 동족을 모두 죽인 너희, 전부! 반드시 죽인다. 다 죽일 거야.
난 그러기 위해 살고 있는 거야.
자의로든 타의로든 복수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소년. 태어나자마자 고문실에서 고문받았고, 부모님이 가르쳐준 것은 언어와 사명감뿐이었고, 동족들이 목잘리며 죽어가는 광경을 실시간으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복수귀였던 것은 아니다. 본인이 인정했듯, 가장 근본에 있었던 건 '살고 싶다.'는 바람. 도르시아니가 구해주기 전까진 그저 살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발버둥쳤다. 생존 이외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건 도르시아니의 손을 잡고 고문실을 나온 이후부터. 바깥 세상을 보고 나서야 생존을 위해 발악하는 짐승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때까지도 아직 고문실의 공포가 남아 있었기에 복수까지는 생각 못했고 도르시아니에게 버림받지 않으려고 매달렸다.
가장 결정적인 건 동족들의 목이 잘리는 걸 실시간으로 목격하게 된 그 순간의 경험. 죽어가는 동족들이 넌 왜 거기에 있냐는 식으로 쳐다보는 앞에서, 그 동족을 죽인 원수의 발을 핥으면서 고문실의 꼬마는 비로소 복수귀가 된다.
3.4 가면 뒤의 죄책감
"하지만 더는 아프기 싫었는걸요."너무 아팠어요. 고통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죽기도 싫었어. 당신들처럼 되기 싫었다고."
그래서 당신들을 죽인 적의 발을 핥고, 스스로 목줄을 채워 적에게 건네었죠.
당신들은 그런 나를 원망하나요?
그래요. 당신들 말대로 복수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고 싶어서 나를 굽혔습니다.
하지만 복수는 진심이었어.
지금도, 그 무서운 놈들을 상대로 정말로 최선을 다하고 있단 말이야.
당신들이 모든 기대를 쏟아부은 후예를 도와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당신들은 그런 나를 경멸하나요?
대체 무슨 권리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난 잘못한 거 없어.
그런 내가 살아 있는 게 왜 잘못이라는 건데...?
복수를 위해 스스로를 몰아세우면서도 자신 안에서 불쑥불쑥 떠오르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어린 시절 세뇌받듯 주입당한 사명감 탓에 원수에게 무릎꿇고 혼자 살아남은 스스로가 배신자처럼 느껴지는 듯. 고문실의 동족들은 모두 의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굴하지 않은 데 비해 살고 싶다고 발악하며 원수에게 무릎까지 꿇었던 자신을 '더러운 놈'이라며 자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가 복수에 집착하는 건 스스로의 증오도 있지만, 그 죄책감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난 살고 싶어서 무릎 꿇은 게 아니야. 복수를 위해서야.' 라는 식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며 어떻게든 죄책감을 가라앉히지만 결국 복수가 끝나자 그 죄책감에 잡아먹혀 회귀 전에는 자살해 버렸다.
3.5 외강내유
독자의 시선에서 보자면 이아나와 비슷한 듯 다른 외강내유 캐릭터이다.오로지 복수를 위해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헤실헤실 웃는 가면을 쓰고 스스로의 인간성을 죽이려고 노력하지만, 완전히 죽이지 못한 인간성이 내면에서 떠오를 때마다 종종 나오는 쓸쓸한 독백은 그가 이아나와 마찬가지로 '스스로를 아끼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상처 입었기에 강해진, 상처입지 않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었던', '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아나와 헤레이스를 보며 '밝은 세계의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다'라고 생각한다든가, 스스로를 '썩을 대로 썩은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든가, 5권에서 샤일린스에게 시달리다 와서 이아나에게 '내 편이 되줄 거지'라고 몇 번이나 물어보는 등, 작중 간간이 나오는 그의 지친 모습은 그의 내면의 시간이 사명감과 생존욕구 외에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던 어두운 유년시절에 멈춰있음을 암시한다.
또한 회귀 이전 에이지의 삶은 이아나와 묘하게 닮은 구석이 많다. 우선 어린 시절에 아이라면 마땅히 받아야 할 보호를 전혀 받지 못했다. 에이지는 고문당하는 와중에도 사명을 강요당했고, 이아나는 영지 내에서 공공의 적이었다. 그리고 스스로의 능력으로 그것들을 극복했다. 에이지는 복수에 대한 갈망과 처세술로, 이아나는 검술로. 다만 그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토록 원했던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이라는 소망을 잊어버리고 체념한다. 마지막으로 복수를 결국에는 이뤘다. 에이지는 바하무트 황족을 멸족시키는 데 성공하고, 이아나는 로베르슈타인 가를 숙청하고 자신을 모욕하는 이들도 전부 도륙한다. 하지만 둘 모두 결국 도달한 것은 비극적인 파국이라는 점에서도 같다. 에이지는 자살했고, 이아나는 자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을 거부하다가 결국 상처입은 그 사람의 손에 생을 마감했으니.
4 작중 행적
4.1 회귀 전
아르하드 로이긴이 바하무트 제국 황가를 다 죽이고 나자 이제는 여한이 없다면서 자살해버린다. 이 때문에 사망 플래그를 가장 확실하게 꽂아 둔 조연 중 하나라서 제발 플래그 좀 어떻게 해달라는 독자의 원성이 자자했다.
4.2 1권
이아나와는 발젠타 학술원 입학시험 전에 학교 근처에서 만났다. 식당에서 행패부리는 블랙폭시 최하급 조직원들을 이아나가 처리하는 걸 보고 호기심에 접근해왔다. 인재를 모으는 중이라며 이아나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이아나에게 점점 더 개인적 호감을 느끼게 되면서 스카우트하는걸 되려 꺼리게 된다. 자기가 인재를 모아주고 있는 인물은 영 위험한 타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친구이기도 한 이아나가 말려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 것. 헤레이스 벤덤, 타로와 함께 이아나의 점심식사 동료 중 하나가 된다.
4.3 2권
핀이 희귀한 실험체를 노리는 마법사의 손에 봉변을 당할 뻔 한 적이 있는데, 이 마법사에게 핀의 정보를 판 게 에이지다. 파엘라 상단의 하프엘프를 찾아내라는 게 블랙폭시의 명령이었는데, 찾긴 찾았지만 상부에 보고하기 전에 용돈도 벌 겸 당신에게 정보를 팔아주겠다고 생색을 냈다. 진짜 목적은 용돈벌이가 아니라 바하무트 제국이 용병왕 압실롯의 약점을 잡아 기로하이 사막까지 장악하는 걸 막는 것이었지만. 이게 이아나의 양팔이 크게 다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쇼크를 받는다. 다친 이야기를 담담하게 하는 이아나에게 '미안한 이유는 말할 수 없지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4.4 3권
여전히 좀 꺼림직하긴 하지만, 이아나를 만나기 전의 뭔 생각하는지 모르겠는 아르하드가 더 무서워서 종합적으로는 주인공 커플을 응원하는 태세로 돌아선다. 아르하드 로이긴이 바쁜 일 제쳐두고 이아나의 남부 여행을 쫓아가는 바람에 블랙폭시 정보상 일에 더해 아르하드의 일까지 대신하느라 격무에 시달리며 울지만 결국 다 도와준다. 카마트로스에 이아나가 정식 편입했을 때 이아나는 션=에이지 아닐까 짐작하지만, 굳이 입밖에 내어 말하진 않는다.
4.5 4권
블랙폭시와의 전투 중 아르하드가 이아나가 전투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평소와는 다르게 마나 제어를 사리지 않는 걸 보고 이유를 물어봤다가, "저 여자가 다칠까봐"도 아니고 "저 여자가 나 아닌 다른 놈한테 위협당하는 게 싫어서"라는 얀데레스러운 대답을 듣고 식겁한다.
4.6 5권
블랙폭시 편에서부터 맹활약을 펼친다. 그룬데왈스 기사단의 폭탄 설치 정보도 빼와서 폭탄 회수하는데 한몫하고, 방심한 사이 아지트 습격을 감행해 전멸시키는 데 성공한다. 다만 이 때 포르미도가 '폭탄 설치를 아는 건 블랙폭시 보스들과 내 기사단원들뿐인데 니놈이 배신자 아니냐'고 캐묻자 평소처럼 철가면 깔고 대응하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생리적 반응까지는 제어 못한다. 결국 이 시점부터 마르가리타의 의심을 받기 시작.
4.7 6권
이아나가 사막에 무사 수행을 떠났던 만큼 등장은 초반 외에는 없다. 이아나와 아르하드의 가상 연애 행각을 보면서 깐죽거리는 게 주 포인트.
4.8 7권
마르가리타 데마리포사가 로안느 왕국에서 괴질을 일으켰을 때 리키젠 로스타리의 문병을 갔다가 마리에게 찍혔다. 납치된 리키젠을 도망치게 하고 자기가 남는데, 실력적으론 충분히 마리를 죽일 수 있다고 머리론 알면서도 고문실에서 세뇌에 가깝게 학습된 무력감을 극복하지 못한다. 비논리적이란 걸 알면서도 마르가리타를 죽였다간 어떻게든 실패해서 다시 고문실로 끌려들어갈 것만 같아 무서웠다고. 그러나 그 때 등장한 이아나가 마리를 대신 죽여 준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살 자격이 있는지 자괴감을 갖고 있었는데, 마리를 죽인 직후에 이아나가 한 '잘못된 건 네가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한테 사명을 강요한 어른들이다[3]', '네 동족들이 너에게 희생을 강요할 권리는 없다'는 취지의 말에 죄책감으로부터 구원받은 듯한 심정이 된다. 그리고 아르하드가 아닌 이아나를 따르겠다고 다짐한다.
이후 아르하드 로이긴이 도르시아니 데마리포사를 죽이려는 걸 기를 쓰고 말리다가 이 여자가 갑자기 카마트로스에 붙겠다 나서자 돌시표 변덕 만세라며 엄청 기뻐했다. 어린 시절의 자신에겐 둘도없는 구원자였던 돌시가 죽는 건 무서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