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브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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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륙 최고봉(The Seven Summits, Messner's List)
1. 아시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8,848m)
2. 남아메리카 최고봉:
아콩카과 산(6,962m)
3. 북아메리카 최고봉:
데날리 산(6,194m)
4.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산(5,892m)
5. 유럽 최고봉:
옐브루스 산(5,642m)
6. 남극 최고봉:
빈슨 산괴(4,892m)
7. 오세아니아 최고봉:
푼착 자야(4,884m)


파일:Attachment/옐브루스/Example.jpg

1 개요

러시아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카라차이-체르케시아 공화국 사이 캅카스 산맥에 위치한 으로 해발고도 5,642m로 캅카스 산맥 최고봉이며 현재 러시아 최고봉[2]이자 유럽대륙 최고봉이다. 조지아와의 국경에서도 가까운 편이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던 소치에서도 비교적 가깝다.

2 유럽 최고봉?

이 산이 위치한 캅카스 산맥은 유럽 동쪽 끄트머리에 있고 이 산맥 자체가 유럽 지역과 아시아 지역을 나누는 지리적 경계 역할을 하므로 다소 애매한 성격이 있어 일부에서는 서유럽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4,810m의 몽블랑 산을 유럽 최고봉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일반적으로 유럽이라고 말할 때 생각하는 지역과는 너무나 멀리 동떨어진 곳에 있기도 하고, 이런 주장에는 러시아를 자신들 (서)유럽과 구별되는 미개한 아시아 국가로 간주해 깔보는 서유럽인의 시각이 반영되어있다.[3] 그런데 따지고 들면 애초에 유럽 자체가 뚜렷한 지리적 경계선이 있는 별개의 대륙이 아니라 유라시아 서북부의 거대한 반도일 뿐인데 그걸 다른 대륙이라고 억지로 나누느라 이렇게 된 것도 있다. 어쨌거나 몽블랑보다는 일반적으로 이 쪽이 유럽 최고봉으로 인정받고 있다. 독소전쟁 당시 이 근방으로 진격한 나치 독일군도 일부러 여기에 군 소속 산악인을 파견해 등정한 바 있다.

1985년에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탐험가 리차드 배스와 1986년에 8000미터급 14좌를 최초로 완등한 라인홀트 메스너가 꼽는 대륙별 최고봉 리스트가 각각 있다. 두 리스트는 오세아니아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조금 다른데, 유럽만큼은 메스너 리스트와 배스 리스트 모두 이 옐브루스 산을 최고봉으로 치고 있다.

3 여행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지정한 여행경보제도 3단계 철수권고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다만 이 산은 7대륙 최고봉 중 하나로 상징성이 커서 등반객이 항상 많이 찾고 있으며 스키장도 많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라크, 시리아헬게이트는 절대 아니다. 우리나라의 유명 산악회들도 7대륙 최고봉 등정 등의 목표를 위해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사실 이 지역 자체의 치안이 막장이라기보다는 이 곳 주변에 좀 임팩트가 있는 동네들이 많아서 그렇다. 서쪽과 남쪽은 미승인국압하지야남오세티야가 있고 동쪽에는 체첸 공화국이 있다 보니... 다만 2011년에는 등반객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한 적이 있긴 하다.

조지아와의 국경에 접해 있기 때문에 옐브루스보다 남쪽 지역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Border Zone Permit 이라는 허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옐브루스를 오르기만 할 거라면 허가증이 필요하지는 않다. 7대륙 최고봉이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옐브루스 등정 패키지를 여행상품으로 내건 전문 여행사들이 많으며 이런 여행사를 이용하여 등정을 하는 사람들 또한 매우 많다. 또한 한국은 러시아와 무비자 협정이 맺어져 있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행이 쉬운 장점이 있다.

7대륙 최고봉 중에서는 이곳과 함께 가장 등정 난이도가 쉬운 산 중 하나인데, 해발 3800 m 까지 케이블카가 운행되어 실제 정상 등반은 하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입산료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여행사를 통해 등반하는데 드는 비용이 이곳 보다 오히려 적은 것도 이 산의 접근성을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다. 다만 고도 때문에 당일에 올라가서 등정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충분한 고소적응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적도 부근에 있는 이곳에 비해 고도는 더 낮지만, 더 춥고 눈이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크레바스 등의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적절한 등산화와 따뜻한 옷만 있으면 되는 이곳에 비해, 옐브루스는 극지용 부츠, 크램폰, 피켈(아이스 액스) 등의 장비도 요구된다.

4 기타

1942년 독소전쟁이 한창이던 와중 코카서스 지역의 석유를 노리고 침공한 나치 독일 산악사단의 한 부대가 등산 덕후였던 지휘관의 명을 받아 이 산의 정상에 올라 독일군 깃발을 꽂았다. 그런데 이를 전해들은 히틀러가 할 일도 많은데 시키지도 않은 짓을 했다고 어이없어하며 지휘관을 불러서 갈굼을 시전하는데 여기에 얽힌 일화가 재미있다.

히틀러가 이 중요한 시기에 왜 그런 뻘짓을 했냐고 질책하자 지휘관이 변명하기를 '총통 각하, 그것은 산이 거기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히틀러는 '장군, 거기에 산이 있다는 것은 나도 잘 아오. 하지만 거기에 소련군이 있소? 아니면 석유가 있소?'라고 되물었고 결국 상대방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히틀러 의문의 1승

러시아의 군사용 마이크로 프로세서 옐브루스 프로세서는 이 옐브루스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1. 발음을 굳이 한글로 적으면 일브루스에 가깝다. 현행 표기인 옐브루스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 현행 러시아어 표기법은 э(에)와 е(예)를 구분하지 않고 어두에 오면 무조건 '예', 어중·어말에 오면 무조건 '에'로 적는다.
  2. 소련 시절 최고봉은 7,495m 높이의 코뮤니즘 봉 (이스모일 소모니 봉)이었으나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해당 지역은 타지키스탄으로 독립하였다. 그이후 코뮤니즘 봉에서 이스모일 소모니 봉으로 명칭을 바꾸었고. 코뮤니즘 봉은 유럽 최고봉이기도 하였다.
  3. 유럽에서 은근히 비슷한 취급을 받는 나라로 나폴레옹아프리카 국가라고 조롱한 스페인포르투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