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마톤

휴대용 전자 악기 오타마톤을 찾아오셨다면 해당 문서

1 기계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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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maton.

복수형은 오토마타(automata).

사람이 행하는 어떤 목적에 합당한 약간 복잡한 동작을 기계적인 제어기구에 의하여 실시하는 장치. 자동기계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기계에 의하여 동작하는 자동인형이나 동물, 혹은 장치를 말한다.

유럽에서는 17세기부터 오토마톤 붐이 불어서, 태엽톱니바퀴로 구동하는 정교한 공예품이 많이 만들어졌다. 이 무렵에는 기술적으로는 기계식 시계의 개발로 아주 복잡한 움직임도 정교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되었고, 사상적으로도 르네 데카르트와 같은 합리주의 철학자들의 저작이 출간되던 시기였다. 즉 기계 장치로 사람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오토마톤을 만들어보게 된 것이다. 데카르트 본인도, 어린 나이에 죽은 자신의 딸과 닮은 자동 인형을 제작해서 전 유럽을 여행할 때마다 데리고 다녔다는 소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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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8세기가 되면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증기를 동력으로 하는 좀 더 대형의 것도 나왔고, 정교함에 있어서도 이전과는 비할 수 없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눈도 깜박이고 머리도 끄덕이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소년 인형이라든가, 음식을 먹고 소리를 내고 배설까지 하는 오리 인형 등, 언뜻 보면 깜빡 속아 넘어갈 만한 멋진 작품들이 많이 나타났다. 마틴 스코세이지의 2011년작 영화 《휴고》를 보면 어떻게 생겼는지 구체적으로 잘 나온다. 위 이미지는 당시의 유명한 시계장인이자 제작자 중 하나였던 피에르 자케-드로(Pierre Jaquet-Droz 1721 ~ 1790)의 오토마톤으로 왼쪽부터 그림을 그리는 '화가', 오르간을 연주하는 '음악가', 글씨를 쓰는 '필기사'로 서프라이즈 674회에서 다루어졌다.

가장 유명한 것은 투르크(Turk)라는 이름의 체스를 두는 터키인 자동인형이었는데, 1770년 볼프강 폰 켐펠렌 남작(Johann Wolfgang Ritter von Kempelen de Pazmand, 1734-1804)이라는 자가 마리아 테레지아의 궁정에 가지고 나타났다. 덩치는 좀 컸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체스판으로 완벽하게 체스를 두었고, 의 그 누구도 이 인형과 체스를 두어 이기지 못했다고 한다. 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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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은 페이크! 실제로는 고용된 체스마스터가 체스판 밑의 공간에 숨어서 인형을 조종해 체스를 두었다고 한다(…).[1] 각종 기계장치가 가득차서 설마 사람이 숨었을까 하고 다들 넘어갔지만 실제로는 거울 장난에 지나지 않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인간을 상대로 체스를 두어 이길 수 있는 수준의 인공지능은 1996년 딥블루에 이르러 겨우 실현되었으므로[2] 저 시점에서는 진품 제작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바꿔 생각하면 이 M-turk는 최초의 거대로봇이라고도 볼 수 있다. 사람이 탑승해서 적과 싸우는 용도의 커다란 인간형 기계니까(…).

여하튼 이러한 기술은 일본으로도 전해져서, 일본에서는 가라쿠리라고 하여 현지화된 작품도 만들어졌다.

수학적으로 추상화된 개념으로 쓰일 경우도 있다., 자동기계를 기능적인 견지에서 모델화하여, 외부로부터의 자극(입력신호)에 대응하여 내부의 상태가 변화하고, 그리고 신호 또는 동작의 형태로 외부에 출력하는 것으로 보고, 이것을 오토마톤, 혹은 오토마타라고 한다.[3]

이런 개념은 특히 컴퓨터같은 계산 기계들을 설명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컴퓨터 과학의 기초가 된다. 컴퓨터의 전신이 된 튜링 머신 역시 오토마톤의 일종이다. 오토마톤이 가지는 여러가지 상태(State)들은 컴퓨터로 따지면 일종의 프로그램에 해당하며, 어떤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바뀌는 것(≒프로그램이 실행됨)을 전이(Transition)라고 부른다. 오토마톤 중 유한개의 상태를 가지고 있는 것을 유한 상태 기계(Finite State Machine, FSM)이라고 부른다.

'컴퓨터를 움직이는 6가지 핵심원리(우메즈 노부유키 저)'라는 책에서는 오토마톤을 가벼운 수준에서 자동판매기계로 비유하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읽어보자. 더 자세한 것은 오토마타 항목 참조.

스팀펑크물에서 안드로이드의 포지션으로 자주 등장한다.

2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에 나오는 유닛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에 나오는 아틀란티스 신화 유닛. 의미는 1과 동일.

고전시대에 레토를 섬기면 생산할 수 있는 신화 유닛으로 칼과 방패를 든 로봇처럼 생겼다.(움직이면 철커덩 철커덩 거린다)

맷집도 그저 그렇고 같은 시대의 다른 신화 유닛과 비교하면 나은 점이 없어 보이지만[4] 오토마톤의 장점은 바로 수리기능으로 오토마톤이 2기 이상 있으면 데미지를 입은 오토마톤을 서로 수리해준다. 또 오토마톤이 파괴되더라도 시체가 남으면서 게이지가 서서히 떨어지는데 이 게이지가 다 떨어지기 전에 다른 오토마톤이 수리해주면 부활할 수 있다.

대량 생산해서 수리&견제를 벌여볼 법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오토마톤에 들어가는 은총이 적어서 대량 생산은 가능하지만 방어력이 워낙 종이 방어력이라서[5] 영웅 한두 마리, 일반 근접보병 등에 술술 썰려나가는 것을 구경할 수 있다. 당연히 수리기능은 전투 중에 사용이 안 되기 때문에 눈물난다.

설정상으로는 레토를 위해 헤파이스토스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하며 아틀란티스에서도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3 기동전사 건담 00의 로봇

기동전사 건담 00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무인형 로봇의 총칭.

퍼스트 시즌 13화에서 대인제압용 오토마톤의 존재가 살짝 언급된 것으로 그 존재가 처음 언급되었으며, 작중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실체가 드러난 것은 세컨드 시즌 1화에서부터. 이러한 오토마톤 중에는 폭동진압용 등의 용도로 쓰이는 것 외에도 군사작전용으로 쓰이는 것도 물론 있으며, 이러한 군사용 오토마톤은 작중에서는 주로 어로우즈에서 운용한다. 어로우즈는 정규군이 아닌 그 특성상 부대의 규모가 적으며 주력병기도 모빌슈트라서 대인전 같은 임무는 오토마톤을 사용하여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동전사 건담 F91버그와 용도가 유사한 병기이며, 보통 모빌슈트컨테이너에 종이곽마냥 차곡차곡 쌓여있다가, 특정 지역에 십몇기 정도를 컨테이너에서 투하한다. 착지하면 변형.

세컨드 시즌 1화에서 콜로니 프라우드에 투하해서 민간인들을 학살하지만, 세츠나 F 세이에이가 모두 폭탄으로 파괴했다.

5화에서 재등장, 카타론 중동기지에 투하해서 그곳의 구성원들을 학살했다. 케루딤 건담이 전부 부수긴 했지만, 학살이 일어난 다음의 일이었다. 이후 15화부터 17화까지 발생된 브레이크 필러 사건에서도 민간인을 학살하는데 사용되었으며 기타 어로우즈의 민간인 관련 만행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어로우즈의 잔학성의 상징.[6] 항상 디폴트로 인명 살상을 위한 "킬 모드"가 셀렉트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출격 전에 조정되는 것 같다. 티탄즈의 G-3 가스에 비유된다.

기본적으로 4개의 다리를 달고 있으며 이것으로 보행 이동을 실시할 수 있고, 그 외에도 고속이동이 필요할 때에는 다리에 달린 주행용 바퀴를 사용해 주행 이동을 실시할 수 있다. 또한 바퀴가 차체에 바로 붙어 있는 구조를 채용하는 것이 보통인 통상의 차륜형 차량과는 달리 다리에 바퀴가 붙어 있는 구조가 되어 있기에, 바퀴를 이용한 고속이동을 실시할 때에도 바퀴가 달린 다리의 움직임을 통해 중심을 잡거나 자세와 기울임을 조절할 수 있는 등 좀 더 기민하고 유연한 움직임을 발휘할 수 있다. 덕분에 통상의 차륜형 차량에 비해서 기동성이나 지형적응력이 보다 높은 듯. 즉 다리는 장식이 아니다.

일단 컨테이너로 적절한 지점에 투입한다는 점도 그렇고 바퀴 말고도 4개의 다리가 따로 기동하며 1화에서 변형시 몸체가 잠깐 공중부양을 하는 모습도 나와서 나름대로 석주[7] 등의 장애물 돌파력은 있을 지도 모른다. 또한 다리를 사용해 문짝을 걷어 차면서 도어 브리칭을 하는 장면도 있다.

덧붙여 상기한 공중부양 능력은 어디까지나 잠깐 동안 점프를 하는 정도라서, 완벽하게 비행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 투하될 때의 자세제어나 변형을 위한 일시적인 부양 등의 기능만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애초에 이런 상자곽 형태의 외양으로는 자세 제어 버니어 등을 곳곳에 설치하지 않으면 무중력 상태에서의 자세제어에 매우 불리한데, 실제로 작중에서도 변형한 뒤 다시 비행하는 장면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아니면 야라레메카라 날아다니는 모습이 나오기 전에 전멸했던가 간단하게 알트아이젠을 생각하면 된다. 날아다니는 애들 잡을 정도 높이로 점프는 해도 아예 날진 못하거든

또한 기관총으로 무장한(그나마도 하단부에 위치되어 사각이 상당히 제한되는) 성인 남성의 대여섯배 너비는 되어보이는 차륜주행식 로봇이라는 폼펙터의 한계는 분명 있을 듯. 의외로 세츠나가 오토마톤을 쉽게 상대하는 모습도 작중에 나왔다. 으로 안 되니 폭탄을 던졌는데 터졌네? 세츠나 F. 세이에이, 목표를 폭격한다. 일단 세컨드 시즌 1화에서 '오토마톤을 실험하겠다.'라는 대사로 미루어보아 당시까지만 해도 어로우즈가 사용하던 일종의 시험대상무기였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실험이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 장비를 정지합니다 어? 저..정지가 안대. 앙대 죽고싶지 않아. 으아아아아아

어로우즈 해체 이후에는 개조되어서 산업용이나 요양원 같은 곳에서 쓰이고 있다고 한다. 극장판에서도 이런 용도로 등장타치코마??. 컬러링이 TV판의 검은색과 완전히 상반되는 하얀색. 사람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하는 살상병기였다가 사람들을 도와주는 모습으로 완전히 용도가 변경되었다는 것을 그 색상의 변경을 통해 무척 간단하고도 명료하게 보여준다.

4 망념의 잠드의 인형병기

망념의 잠드에 등장하는 군의 소형 인형병기. 세계의 기술은 그다지 발달하지 않은듯 보이지만 의외로 뇌파로 컨트롤한다. 또 단시간 동안 활공이 가능한 것을 보면 꽤 쓸만해 보인다.
  1. 자세한 사항은 와이어드 기사 참고. 비슷한 기계가 닥터후 뉴 시즌 7의 12화에도 나오는데, 문제는 이 기계의 로봇이 다름아닌...
  2. 가리 카스파로프항목 참조
  3. 컴퓨터 과학에서 쓰일 때는 오토마타라는 명칭이 더 많이 쓰인다.
  4. 오케아노스는 치료 유닛, 프로메테우스는 죽으면 둘로 나뉘는 프로메테안등 비교하면 조금은 불리한 감이 느껴진다. 거기다 업그레이드도 다른 두 신은 신화 유닛 말고도 다른 유닛 업그레이드가 있지만(오케아노스는 보병, 프로메테우스는 영웅) 레토는 오직 오토마톤 업그레이드밖에 없다.
  5. 그래서 업그레이드에 체력증가 + 방어력 증가 업그레이드가 있다.
  6. 루리웹의 어느 댓글에서는 기동전사 건담 F91버그와 비슷하게 기분 나쁜 병기라고 평가했다.
  7. 일정 직경의 콘크리트 기둥을 박아 놓아 일정크기 이상 생물/물체의 출입을 봉쇄하는 장애물.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불법월경은 막지만 야생동물 이동은 자유로이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