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즐튼의 공작

1 개요

yfrozen15.jpg

위즐튼이야!!
괴물! 괴물이다![1][2]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등장인물. 아렌델과 무역으로 친선 관계를 맺고 있는 위즐튼의 공작. 성우는 앨런 튜딕/장승길[3]/요코지마 와타루 → 타다노 요헤이.

상당히 음험하고 교활하기 짝이 없는 장사꾼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데, 첫 등장 때부터 아렌델의 비밀을 캐내어 이익을 두둑히 챙기려 한다. 이러한 음모를 내비치면서도 "이거 내가 너무 크게 말했나?"라고 중얼댄다. 안나의 실수로 엘사가 마법[4]을 사용하고 당황해 북쪽 산으로 달아나자 앞장서서 그녀를 추격한다. 무도회에서 이 자의 가발이 벗겨지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라 할 만 하다.

2 작중 행적

{{틀:스포일러}}


님 괴물!!

아렌델의 붕괴를 초래한 만악의 근원이자 시발점.[5]

엘사가 이유 없이 도망을 간 것이 아니라, 이 공작이 전 국민 앞에서 그녀를 가리켜 "괴물이다!" 라고 까발리는 바람에 당황하여 도망간 것이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엘사와 아렌델 왕국에 대해 가졌던 경계심과 의구심이 엘사의 마법을 목도하게 되자 확정 단계로 나아갔던 듯.

현실적으로 바라보면 엄청난 외교 결례이자 외교관 실격 사항. 외교관은 자신이 외교를 담당하는 국가의 지도자나 주요 인사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든, 나중에 본국에 원색적인 욕으로 도배된 보고를 올릴지언정 일단 그 자리에선 어떠한 감정적인 대처도 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공식적으로 즉위한 여왕의 면전에 대고 괴물이라고 외쳤으니.... 게다가 후에 안나가 자신이 언니를 찾으러 가겠다고 하자 "(당신이 가는 게) 당연하지!"라고 말한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일국의 공주 앞에서 저렇게 막말을 하는데 이런 예의도 모르는 작자가 어떻게 '공작이 되고', '외교관이 되었는지' 미스테리할 지경이다.[6][7]

700px

여기서 끝나지 않고, 두 부하들을 보내서 엘사를 살해하려고 하기까지 했다. 이쯤 되면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그 뒤로 한스 왕자의 거짓말을 믿고 아렌델 왕국을 말아먹는 듯 하였으나, 안나와 크리스토프의 공으로 모든 일이 해결되고 나서 고국으로 추방당하는 신세가 된다.

그 때 명령을 수행하던 아렌델 대사의 말을 빌리면, 아렌델과의 친선 관계 및 무역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고 한다. 엘사도 처음에는 초반부 대관식에서 "재미있고 유쾌한 양반이네" 라고 말했지만... 사건이 폭로됨과 동시에 자신에게 괴물이라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몰래 한스와 짜고 암살하려고 한 공범에 침략자라 결국 마음에 자존심이 상했고, "이제 앞으로 아렌델은 {위즐타운}과는 어떠한 비즈니스나 산업 따위는 하지도 않을 거라."며 영원히 결별했다. 엘사의 성격이 저래 보여도 속으로는 정말 기분이 상해버려서 결국 위즐튼 공작에 대한 반대 + 회의 + 실망감이 찾아온 듯 싶다.

3 위즐튼의 미래

외교관계 사절은 상대국이 승인하는 인물을 파견하는 게 일반적이고 상대국도 대단히 큰 이유가 아니면 거부하지 않는데, 외교 전문용어로 '아그레망'이라고 한다. 실제로 대사급 인물이 위와 같은 행실을 하고 다니면 페르소나 논 그라타라고 하여, 추방당해도 할 말이 없다.

게다가 대개는 왕의 심복 아니면 강력한 경쟁자라, 왕의 견제대상으로 손꼽히던 공작들의 전례를 볼 때 왕이 마음만 먹으면 '기회는 이때다' 하고 숙청해 버릴 확률도 높다. 다만 공작이라는게 유럽에선 왕자나 왕족에게만 주어지던, 일반 귀족들에게는 넘사벽인 직위인만큼 아무리 실수했다고해도 국왕이 아들 혹은 가족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선조? 하지만 나라의 중대한 비즈니스를 망쳤다는 점에서 정말로 조질수도....다만 위즐튼이 작중에서 아렌델 외에도 다자간 무역을 하는 교역국으로 보이므로, 실제 외교라면 교역은 얼마 안 가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대사 소환조치는 이미 이루어졌고, 위즐튼 측에서 삽질을 한 공작을 처벌하고 적당히 아렌델에게 공식사과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면 아렌델도 전쟁을 각오하지 않는 이상 아그레망을 재차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쨌든 위즐튼과 아렌델이 미국짐바브웨 수준으로 국력 격차가 심한 게 아닌 이상,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어설프게 얼버무리고 교역 재개를 요구했다간 진짜로 전쟁이다. 아렌델 또한 항구 국가로 위즐튼 말고 교역할 국가는 많아보이고, 무엇보다 다른 나라의 공작이라는 고위급 인사가 교역하러 온 국가의 원수를 암살기도했다는 것은 아렌델에 대한 직접적인 선전포고로 간주되어도 이상할 게 없다. 더군다나 그 광경을 다른 나라의 외교관들이 목격했고, 국가원수인 엘사가 습격을 당했으니 더더욱.[8]

전쟁 나면 그 순간 위즐턴은 여왕님에 의해 한빙지옥행. 엘사가 착해서 살상은 저지르지 않는다 해도 바다 한가운데서 함대를 오도가도 못하게 얼려버리는 정도만 해도 위즐튼은 그저 데꿀멍. 하지만 아무리 엘사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이런 능력을 가진 엘사를 다른 나라들이 좋게 볼리 없다. 겉으로는 이해하고 친선관계를 유지 하겠지만 원래 한 나라의 높으신 분들은 대부분 위즐턴 공작 같은 사람이 대부분이라 속으로는 위험하고 경계해야 대상으로 여길 것이다. 여긴 디즈니야 너무 심각하게 생각말라구

4 기타

자신의 고향을 '위즐타운'이라 부르면 '위즐튼'이라 정정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Weselton'의 철자로는 원래 발음인 '웨즐턴'을 떠올리기 힘든데, 위즐타운이라고 하면 족제비들(Weasel)의 마을이라 하는 것처럼 들린다. 서구에서 야비하거나 음험한 사람을 족제비라고 부르기 때문에 정정하는 것.진짜로 야비하고 음험한 사람인데?또는 서구권에서 ~~Town이라고 지명이 붙으면 대게 시골마을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Ton을 강조했다고도 볼 수 있다. 성격에 대한 복선이기도 한데, 한국어로는 당연히 표현하기 어려운 터라 직역으로 처리했다. 유럽국가들에서는 이런 어감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아예 다른 이름으로 번안하기도 하는 듯.

노년의 나이임에도 춤을 괴상하게(?) 잘도 춘다. 그리고 사실 대머리이다. 엘사에게 춤을 요청하며 몸을 숙일 때 머리가 까지고(...) 이를 뒷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게다가 안나와 춤출 때 가발이 들썩들썩하기까지!

극중반에 부하를 보내 산으로 도망간 엘사를 죽이려 하는 장면에서는 엘사가 민간에 입히는 피해를 명분으로 삼았지만, 전후 사정을 보면 이는 핑계고 단지 혐오감 때문에 엘사를 죽이려 드는 것으로 보인다. 엘사의 능력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극단적인 혐오감을 내보이고 있었으며, 부하들에게 죽이라고 명령할 때는 이미 인간을 보는 눈이 아니다. 이런 극단적이고 확실한 이유없는 혐오는 극단적인 호모포비아 성향과 흡사하다. 이를 볼 때 공작은 구시대적 인습(종교, 사상)에 빠져 소수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자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극 주요 인물 중 유일하게 이름이 없으며 나이가 가장 많은데, 전자는 익명성을 통해 상징성을 더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보이며 후자는 소수자에게 매몰찼던 구시대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각본가 겸 감독인 제니퍼 리의 발언에 의하면 공작이 상징하는 것은 대중의 공포이다. 엘사의 능력이 사람들에게 불러온 두려움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것. 원래는 대관식 장면에서 패비가 보여준 환상과 같이 대중이 여왕을 비난하고 두려워하는 장면을 넣으려고 했으나,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해 공작이 대표격으로 그러한 반응을 보이게끔 변경했다고 한다. 실제로 극중에서 엘사가 분수를 얼려버리며 사람들 앞에서 마법을 들켰을 때 아렌델 국민들의 반응은 공포보다는 놀라움 쪽이었으나 이후 공작이 "괴물이다!"몽스따!라며 비난하자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리고 여왕을 피하는 등 사람들의 반응이 공포로 변한다.

군인으로 보이는 부하 두 명을 데리고 다닌다. 둘 다 후반부 얼음성에서 엘사와의 교전 중에 고함치는 것 외에는 대사가 없으나 둘 중 소위 석궁맨이라 불리는 부하는 깨알 같은 인기를 얻었다. 위 사진의 부하들 중 수염이 나지 않은 부하인데, 얼음성에서 엘사에게 잡혀 석궁을 쏘려다 한-스 때문에 샹들리에를 쏜 녀석이다. 약간 귀엽게 생긴(?) 외모에 잘 보면 표정도 다양하고, 아렌델이 내리기 시작하자 위즐타운턴의 공작이 닦달하며 귀를 잡아당기기도 한다(...). 반면 수염난 아저씨는 작중 내내 험상궂은 모습만을 보여서인지 그다지 주목을 못 받는 듯. 그들의 유일한 대사를 따서 수염 난 부하는 까몽, 안 난 부하는 압데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공식 소설 A Frozen Heart에서 이름이 밝혀졌다. 수염 난 부하의 이름은 에릭(Erik), 안 난 부하는 프란시스(Francis).

공작이라는 직위가 상당히 미묘한데, '본국으로 송환되었다'는 언급이나 아렌델이 위즐튼과의 교역을 끊겠다는 공표에 절망하는 모습으로 미루어볼 때 공국급 영지를 지닌 대 영주는 아니고, 아마 방계 왕족인 양 공작위를 받아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명예공작이라고 볼 수 있으며 후손에게 물려주지 못하는 단승 작위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실제 공작들이 왕권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왕의 견제를 받았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본국에서 명예 공작에 지나지 않는 위즐턴 공작의 입지는 그리 대단치 않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위즐튼 자체가 대단치 않을지도. 계속 위즐타운으로 틀리게 말하는 거 보면. 실제로 엘사가 대신을 시켜 일방적으로 내쫓아버리는데도 이 사람은 강하게 나오긴커녕 벌벌 떤다.등장은 좋았다, 무능력한 상사.

파일:CPV1kzb.jpg
제작 초기에는 엘사와 안나를 보좌하는 왕실 보좌관이자 아렌델의 섭정으로, 엘사가 여왕이 되기까지의 3년간의 공백기 동안 대리 통치를 했다는 설정의 인물이었다. 당시의 이름은 '라그나 경(Lord Ragnar)'이며, 당시 예정 성우는 럭키 루이루이로 유명한 스탠드업 코미디언 루이스 시케이. 디자인은 타잔아르키메데스 포터와 유사하다. 하지만 1막의 비중 문제로 잘리고 때마침 초반을 이끌 악역이 필요했기에 디자인을 재활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보좌관 시절의 공작은 삭제 장면인 'Dressing Ro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 원스 어폰 어 타임에서는 젊었을 때의 모습을 조너선 러니언이 맡았다. 여기서도 당연히 만악의 근원이다.

겨울왕국 본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안나엘사의 신나는 이야기라는 책의 두번째 에피소드인 안나와 엘사의 바다 여행 후반부에 재등장을 한다.#[9]

디즈니 스튜디오의 차기작인 주토피아에서 대놓고 패러디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름은 듀크(Duke) 위즐튼, 성우까지 동일하다. 게다가 이름을 잘못 불러 "위즐튼이야!" 하고 정정하는 대사까지 패러디.
  1. 엘사 여왕의 마법이 실수로 자기 쪽으로 타격했지만 여왕 면전 앞에다 대고 저 소리를 지른다(...) 위즐튼 공작의 최대의 실책이자, 외교 결례, 외교관 실격 사항이다.
  2. 그런데 일본판에서는 저런 소리 안 지르고, "뭐하는 거냐-!!!? 냉큼 붙 잡아라~!!!!" 라고 순화를 시켜 말했다, 다만 성격은 여전히 그대로다(...).
  3. 영어 성우와 한국어 더빙 성우는 둘 다 주먹왕 랄프에서 킹 캔디 역을 맡았다.킹 캔디와 바넬로피악연이 여기까지 이어졌다.
  4. 이 때 공작은 "Sorcery!(마법이다!)"라고 외친다. 여기서 더빙판만 봤거나 관련 지식이 부족한 사람을 위해 덧붙이자면, 서구권에서 'sorcery'는 'magic'보다 훨씬 부정적인 단어로 주로 마녀흑마법사들의 사악한 주술을 표현할 때 쓴다. 이 점을 보면 더빙판의 '괴물이다!'는 꽤 적절한 번역. 초월번역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5. 한스 또한 아렌델을 먹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으나 극 중에서는 최후반부에 나오므로 시발점이 맞다.
  6. 근데 공작이라는 직위는 유럽에서 왕자나 왕족들에게만 주어지던 귀족들 사이에서도 넘사벽인 직위였다. 지금도 당장 영국만 보더라도 왕자들 호칭이 죄다 공작이고, 찰스 왕세자의 공식명칭도 '콘월공작', '프린스 오브 웨일스' 즉 웨일스의 공작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 인간이 자국의 왕세자이거나 왕실 실세중 하나 일 수도 있다는 소리다! 호위무사들까지 데리고 다니는 걸 보면....찰스 왕세자?
  7. 정말 위즐타운위즐튼에서 이사람을 해고할 듯 하다.
  8. Europa Universalis에도 이런 경우 플레이어가 선전포고 걸기에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명분을 제공하게 된다. 명분도 한두 개가 아니라, 외교적 모욕에 국가원수 암살기도가 발각된 첩보원으로, 무역 분쟁에 위즐튼 공작 한 명의 행동으로 악명이 상승했을 테니 수치스런 쓰레기(...)라는 명분마저 적용이 가능하다. 아렌델이 문을 걸어잠갔다고는 해도 이건 교역 거부가 아니라 왕가 내부사정에 대한 비밀주의일 뿐이다.
  9. 이 책에서 위즐튼을 웨슬턴이라 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