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방공여단

틀:군관련

수도방위사령부의 예하부대
사단60px
제52향토보병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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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향토보병사단

제60동원보병사단
직할부대제1방공여단제1경비단헌병단
제1113공병단제122정보통신단군수지원대대
제35특공대대제22화생방대대방패교육대
제1문서고관리대AOC
※ 군 공통의 직할부대(본부근무대, 의무근무대 등)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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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방위사령부 제1방공여단 건물 진지, 일명 빌딩 GOP의 모습.
제1방공여단의 대표적인 대공포 견인발칸포 KM167A3이다.
살아방패! 죽어충성!

서울의 하늘은 우리가 지킨다!

적기를 찾고 적기를 잡자!
민족의 정기 어린 이 강산 지키며

겨레의 부름으로 젊음이 모였다
우리는 국가심장 하늘의 솔개들
즉각대응 초탄필추 솟는 충의로
힘차게 전진하자 승리를 위해
용맹스런 우리는 제1방공여단
 
여단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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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3A, P-73B 공역을 포함한 수도 서울특별시수도권의 저고도 방공 임무를 수행하는 수도방위사령부 직할 방공여단이다. 일명 솔개부대.
규모로 따졌을때 육군 최대규모의 방공부대이며 장군이 지휘하는 방공부대이다.[1]

서울특별시는 대한민국의 수도이면서 동시에 우선순위 1순위로 지켜야하는 청와대, 정부서울청사, 국회의사당, 대법원 청사,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가주요시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수도방위사령부 제1방공여단의 철통 같은 방공망으로 둘러싸여있다. 위 지도에 보이는 모든 구역에 제1방공여단의 진지가 곳곳에 퍼져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나 P-73 공역은 비행금지구역이므로 사전의 승인 없이 비행을 해서는 안된다. 심지어 조그만 드론이라도 P-73 공역 안에서 뛰우는 순간 제1방공여단의 모든 진지에 대공비상이 걸리며 즉시 격추사격을 위해 화포가 드론을 향하므로 반드시 승인을 받고 비행해야한다.[2]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P-73B 공역에 들어가는 순간 경고사격이 시행되며 P-73A 공역에 들어가는 순간 경고 없이 바로 격추사격이 실시된다. 우군기나 민항기도 예외 없이 격추사격이 실시된다.

2 역사

1971년 4월 30일 2개의 고사기관총대대가 창설되었다. 이 고사기관총대대와 몇몇 방공부대를 통합하여 1975년 9월 15일 수도방위사령부 제10방공포병단이 창설되었다.

1986년 12월 1일 방공포병사령부 제3방공포병여단이 창설되었다. 1991년 7월 1일 방공포병사령부가 공군으로 전군되었을 때 제3방공포병여단은 육군에 남겨졌고 제3야전군사령부 제1방공여단으로 재편성되었다.

2011년 12월 1일 제3야전군사령부 제1방공여단은 수도방위사령부 제10방공포병단과 통합하였고 수도방위사령부 제1방공여단으로 재편성되었다.

3 편제

3.1 예하대대

오성대대
명중대대
격추대대
청성대대

3.2 직할대

본부대
특수무기지원대
사격근무대
공역통제중대
방공대

3.3 운용장비

발칸포
오리콘포
천마
비호
미스트랄
저고도 탐지 레이더

4 훈련소에서 자대까지

방공의 무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특기가 방공이라 편할줄알았다면 오산

입대 전 방공포병 특기로 지원해 뺑뺑이로 오기도 하지만 훈련소에서 면접을 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면접을 볼 때 대부분 훈련병들은 방공 병과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며, 근무지가 서울인 수방사에 대한 환상과 더불어 시설이 좋다, 휴가를 많이 준다, 보병보다 편하다 등 면접관의 감언이설에 낚여서 오게 된다. 후반기 교육 육군방공학교 수료 후 수도방위사령부 예하의 신병교육대인 방패교육대로 온다. 훈련소 수료 후 곧바로 방패교육대로 오는 경우도 있다. 이후 방패교육대에서 1주일정도 수도방위사령부에 대한 교육 및 체력측정을 받고 마지막날 자대배치를 받지만, 어차피 방공특기를 가진 이상 수방사에서는 갈 곳이 이곳 밖에 없으므로 90% 이상 이곳으로 온다. 나머지는 각기 다른 이유로 여단본부나 수방사 내 다른 부대지옥에서 천국으로 간다. 자대배치를 받으면 각 대대에서 신병 인솔하러 온 차량에 탑승 후 대대로 이동하며 다시 대대에서 특기에 따라 중대로 배치받는다.

육군의 방공부대 중 가장 규모가 큰 여단급 부대이므로 방공포병 특기로 지원을 하면 높은 확률로 제1방공여단에 오게 된다. 혹시 자신이 꼭 서울특별시 혹은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싶은 수도권 거주 장병들은 기술행정병 모집에서 오리콘포 운용에 합격 하면 무조건 수도방위사령부 제1방공여단에 자대배치 받게 된다. 수방사 전입을 위해 오리콘포를 지원하는 것이 잘하는 짓인지는 별개의 문제..

5 자대생활

자신의 군사특기에 따라 자대 생활이 달라진다. 방공포병/보직 항목 참조.

5.1 전투병과

141-로 시작하는 방공 병과인 경우 4개월간 진지생활하는 작전소대와 2개월간 주둔지에서 훈련 받는 교육소대를 순환하게 된다. 발칸포 운용, 휴대용유도탄 운용의 주특기는 산악진지(산꼭대기)건물진지(건물옥상)에서 근무하고 오리콘포 운용, 천마 운용, 저고도 탐지 레이더 운용의 주특기는 무조건 산악진지다. 산꼭대기라고 불안해 하지 말자. 웬만하면 서울 시내 한복판 혹은 외곽에 자리하고 있어 도시의 야경이 그대로 보이며 휴가는 무조건 주둔지에서 출발한다.[3]

진지는 산악 진지와 건물진지로 나뉘는데 산악 진지라서 아쉬워할 것도 없고 건물진지라고 기뻐할 것도 없다. 진지 생활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것은 진지장이 누구인가도 중요하지만 특히 진지 내 취사병 유무에 달려있다. 취사병이 없을 경우 진지원들이 직접 취사를 해서 밥을 먹어야한다. 이 때문에 근무, 훈련, 작업을 마치고 부식 조달에 취사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사회에서 밥 한번 안해본 사람들은 핵깨스[4] 먹으며 배운다. 짬찌일 경우 개인 정비 시간 따위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굉장히 바쁘게 생활하게 된다. 단, 취사병이 없어도 편한 경우가 있는데 일부 건물진지에서 취사를 하지 않고 건물 내 전용식당에서 밥을 조달하는 경우다. 어떤 산악진지는 취사병도 없는데다 산길이 너무 험준해 차가 들어갈 수 없어서 산 밑에서 의류대에 부식을 넣어 진지까지 도수운반하는 헬 난이도 진지도 있다. 울부짖었다.
그외에 산악진지는 여름에 제초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좀 고생스럽지만 건물진지보다 넓기 때문에 족구, 축구 등 운동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 산악진지는 구막사이고 건물진지는 신막사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건물진지는 에어컨이 고장나서(아무리 마음의편지를 써도 고쳐줄 생각을 안한다.) 생활관 온도가 37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온도를 견뎌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건물진지는 제초작업을 안해서 좋지만 아령이나 벤치프레스,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간단한 운동 밖에 못하고 달리기 운동을 할 수 없다. 런닝머신이 있는 건물진지도 있지만 상태가 영 좋지 못하다. 이러한 환경특성상 체력 측정시 진지원들은 무엇보다 뜀걸음 기록이 안좋을 수 밖에 없다. 또한 건물진지는 VIP(쓰리스타 이상), 여단장, 여단참모들이 더 자주 방문하므로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다.CRE마저.. 보통 건물진지는 산악진지보다 고도가 높기 때문에 온도 변화에 더 민감하다.(1도에서 심할 경우 7도 차이) 특히나 건물진지는 봄에는 황사를 그대로 들이마시어야하며 여름에는 마치 사우나처럼 땅바닥이 달구어진다.
번개라도 칠 경우 근무자 옆으로 번개가 떨어질 때가 종종 있다(...). 겨울에는 사람이 조금씩 밀려날 정도로 칼바람이 오지게 불기 때문에 엄청나게 춥다. 방공진지는 여름에는 46도로 올라가고 겨울에는 영하 26도까지 내려가는 극한의 환경이다. 강남의 모 건물진지는 고도가 높아 겨울에 풍속 40m/s에 육박하는 강풍 때문에[5] 근무자 몸에 로프를 걸어 고정시키며 체감온도 영하 50도를 가볍게 넘어선다.[6] 이 때문에 수방사 방공진지는 서울의 GOP라 불린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 최소 6시간씩 몇개월 동안 매일매일 근무를 서다보니 진지원들 모두가 허리, 무릎, 어깨 환자가 되버린다.

천마중대의 진지생활을 잠깐 서술하자면 다른 진지와는 다른점이 있는데, 한 진지에 기본적으로 2개중대, 저탐에 발칸/오리콘, 천마까지 곁들여져 있는 경우에는 3개중대의 인원이 한 진지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한 진지 안에서는 선후임을 하는것이 관례이다. 아니 선후임을 안하는게 더 이상하다. 진지는 생활관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만 상술한바와 같이 파견인원이 오거나 서로 다른 중대의 본부인원이 잠깐 방문하는 경우는 그냥 아저씨이다. 그리고 그 서로 다른 중대의 본부인원끼리도 당연히 아저씨취급을 한다.

그러니까 대대본부 PX에서 마주치는 천마중대 행정병과 오리콘중대 행정병은 서로 아저씨이지만, 같은 진지를 쓰는 천마 운용병과 오리콘 운용병은 선후임 관계가 되는 웃긴 상황이 되며, 진지투입이 끝나고 교육소대로 서로 내려와 대대에서 만나면 병장들의 경우 허물없이 친구처럼(?)지내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이등병들에게는 대대에 내려와서도 선후임관계가 지속되는것도 있었다.

또한 중대로 자대배치를 받아 신나게 중대 서열표를 외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진지에 배속되더니 20명 가까이 되는 옆중대 진지원들의 서열을 다시 외우고 제대로 못외우면 같은 진지 우리중대 선임에게 털리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같은 진지라도 타중대 인원끼리 완벽하게 융화될수는 없고 심각한 폐급이 아닌 이상에야 직접적인 터치는 같은 중대원이 하는것이 또 관례이기 때문이다.

저고도 탐지 레이더 운용병 같은 경우 진지에 영구파견인 경우가 많다. 모 대대 예하 모 중대 주둔지에는 저탐 레이더와 진지가 설치되어있는데 이 경우 해당 중대 본부 및 진지 인원들과 1년 내내 같이 살다 보니 정식 편제상에서는 타부대지만 이쯤되면 저탐 레이더가 아니라 해당 중대 인원으로 보기도 한다. 어떤 레이더 운용병의 경우 신병때 해당 레이더로 배치받아서 매번 휴가때마다 그 주둔지에서 같이 사는 중대 본부 인원들과 손잡고 휴가를 나가고 마지막 휴가때 짐싸서 내려가는, 해당 중대원들과 다를게 없는 생활을 하기도 했었다. 이런 경우 같은 소대 다른 레이더 운용반에 누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1방공여단의 거의 모든 진지가 AOC와의 사이가 좋지 않다. AOC를 싫어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로 AOC의 싸가지 없는 근무태도가 가장 손꼽힌다. AOC도 방공진지와 실내외라는 점을 빼면 똑같은 생활을 하고 심지어 AOC는 주둔지와 교대로하는게 아니라 영구파견이기 때문에 그생활에 찌들어있다. 그래봤자 실내근무라는 점에서 땡근무다. 진지근무와는 비교불가 수많은 진지와 중대, 대대본부의 전화를 끊임 없이 받으며 업무와 작전도 해야하다보니 전화를 다소 싸가지없게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이점은 AOC병사도 각 진지 간부들에게 막대해지다보니 그렇게 되는 점도 있다. 들어온지 얼마 안된 이등병 조차도 그럴정도니.. 이등병이 이따구로 행동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전화 예절이 개판인 부대라는걸 알 수 있다.진지생활을 하다보면 AOC와 티격태격하는 날이 많다보니 AOC 작전통제병과 당직사령의 관등성명을 전부 외우게 된다. AOC는 각 진지마다 관측보고, 즉각조치 사격훈련 등을 통해 채점을 매겨 우수진지를 선발한다. 우수진지로 선발되면 여단장님의 따듯한 관심과 함께 포상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상점을 받고 간점을 받지 않을려고 혈안이 된 진지와 AOC 사이에서 신경전이 자주 벌어진다. 하지만 AOC가 상급부대이고 진지장이 짬도 딸리기에 AOC의 불합리한 간점에도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그리고 AOC한테 근무지적이라도 받는 순간 보상휴가가 날라가니 조심해야한다! 그리고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AOC에서 진지체험하러 파견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 때 2박3일 정도 진지에 머무르게 되며 진지원들과 같이 동반근무에 들어간다. 하지만 진지 근무는 일반 초소 근무처럼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서울 관광이나 시켜준다. 아저씨, 저 건물이 63빌딩이고 저기 보이는게 남산타워에요^^

5.1.1 진지생활의 장점

진지생활은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린다. 제일 큰 장점으로는 유격훈련, 혹한기 훈련, 전투준비태세 등의 훈련을 받지 않는다.[7] 정확하게 말하면 진지는 평시에도 작전 중이므로 상황유지를 한다. 그렇기에 진지를 타는 병사들 중에 유격훈련, 혹한기 훈련을 전혀 받지 않고 전역하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단, 유격훈련의 경우 일부 진지 인원을 잠시 주둔지로 내려 유격훈련을 받게 한 후 다시 진지로 복귀시키는 재수 없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진지생활은 격오지로 판정되어 매달 15일 이상 경계근무를 서면 1개월마다 보상휴가 하루를 준다. 거기에 해당 월에 휴가 및 외출을 나가지 않으면 하루 혹은 1박 2일의 휴가를 붙여주어 분기동안 휴가를 나가지 않으면 진지보상 3일 + 외박포상 1박 2일 + 외출포상 1박 2일 도합 6박 7일의 휴가가 생긴다. 하지만 작성자는 3월부터 6월까지 진지타는동안 휴가를 한번도 안나가 9박 10일의 휴가를 얻었지만 정신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일부 산악 진지의 경우 부식 조달을 위해 간부통솔 하에 산 밑으로 내려와 직접 운반하기 때문에 이로인한 운반 보상을 1일 더 준다.대신 헬게이트 오픈
그리고 특근자 부식으로 라면, 과자 등이 나온다. 짬이 차도 먹을만 하다. 하지만 잘 안먹다 보니 가끔씩 주둔지에서만 생활하는 인원들이 올라왔을 때 나눠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누구보다 높은데서 구경할 수 있다. 특히 건물진지는 서울 도심 쪽에 많이 있기 때문에 야경이 끝내준다. 여의도 불꽃놀이,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 등 어디 가서 돈주고도 못 볼 이벤트를 볼 수 있다. 가끔씩 바로 옆에서 불꽃이 터져 아찔하다.. 하지만 이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는데 가까이서 서울 야경을 보는만큼 처음에는 들뜬 마음으로 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토록 가고 싶은 사회인데 절대 내려갈 수 없는 희망고문의 장소로 변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건물 1층이라도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 근무지 이탈로 탈영병이 되어버린다.
또한 진지장과 간부들이 젊은 간부들로 구성이 되어있기에 병사들과 간부들이 마음이 맞고 친하게 지내면 해당 진지는 파라다이스가 될 수가 있다. 진지에서 사는 간부들도 병사들과 똑같이 항시 상황대기를 하고 자주 근무에 투입되서 힘든것을 알기에 어느정도만 지키면 편하게 풀어주는 경우가 매우 많다.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간부들도 피곤하기에 병사들의 고초와 애로사항을 최대한 개선해주려고 노력한다.

5.1.2 진지생활의 단점

단점이 너무 많다
단점은 병사가 10명 내외라 근무는 기본 3~4교대(즉, 하루에 3~4번씩 근무)이고 1년 내내 비번 따위는 없으며 주말, 공휴일 따위는 없는거다. 유격훈련, 대공사격 등 열외자가 많으면 재수없을 경우 야간근무를 2번이나 들어갈 때가 있다. 생체리듬을 파괴하는 잦은 근무로 인해 대다수의 병사들이 잠을 3~4시간 밖에 못자 피곤에 쩔어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근무 들어간다고 작업거리를 아예 열외하는게 아니라서 근무를 서면서 동시에 작업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근무 철수하고 작업하다가 또다시 근무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늘 이런다. 이런 빠듯한 생활 때문에 하루와 일주일이 순간삭제되지만 반작용으로 피로에 쩔어 눈가에 다크써클이 깊게 새겨져 있다..

진지 근무는 초소 근무, 상황 근무, 당직 근무, 불침번 근무 등 일반근무와는 다르게 근무 중에 신경 써서 해야할 일이 많고 상당한 암기 수준을 요구하기에 근무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 근무 시간, 요일별로 상황일지에 적어야하는 내용이 각각 다르며 단순히 TD뿐만 아니라 무전기, FCT도 다룰 줄 알아야하고 대공상황/지상상황 초동조치, 비행계획, 항공기 식별, 지형지물(서울의 모든 다리와 주요 건물 및 무슨 동인지까지),편제장비 사용법 등 숙지해야할게 너무나 많다. 또한 진지근무를 서기 위해서는 방공포를 다룰줄 알아야한다. 방공포는 특수무기여서 소총처럼 직감적으로 쏠 수 있는게 아니라 정비, 조작법을 익히는데도 몇 달이 걸릴 정도로 꽤나 까다로운 화포이다. 진지 근무의 주목적이 날아다니는 항공기를 식별해 관측보고 및 조치지만 단순히 하늘만 바라보며 경계할 게 아니라 거수자가 포상에 접근하는지도 경계해야한다. 또한 서울 도심 내의 화재가 발생할 경우 근무자가 관측해서 보고해야한다. 물론 포상은 없다. 단, 비행계획에 없는 초경량 항공기를 관측해 보고하면 포상 휴가를 탈 수 있다! 이런 행운은 거의 1년에 한두번 있고 관측이 잘 되는 진지들은 거의 정해져 있는지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매번 상황이 걸리면 같은 진지에서 걸어버린다.

진지생활이 격오지인데다 간부는 2~3명+병 10명 정도의 병 중심이다 보니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구타, 가혹행위, 내무부조리가 굉장히 심했다.(수방사 내 다른 부대보다 훨씬 더) 심지어 간부들도 다 알면서 모른척 했다. 그 당시 일이병들은 거의 현대판 노예와 같았다. 전방은 선진병영문화가 뿌리 내렸을 무렵에도 진지의 폐쇄성으로 인해 후진적인 병영문화를 유지하는 곳이 많았다.
1. 선임병의 빨래를 대신 해주고 침대앞에 가지런히 개어 살포시 놓기.
2. 식사준비 및 식판닦기는 전부 막내가 하기.
3. "수방사 방패마크의 방패는 막으라고 있는거다." 하면서 방패마크 부분만 집중적으로 구타하기.
4. 똥교대라는 핑계로 막내에게 대리근무 시키기. 더 옛날에는 야간근무를 후임병이 아침될 때까지 근무서기도 있었다. 근무라 읽고 당직을 선다
5. 00시 이전에 취침해서는 안되고 방공작전 및 주특기 공부를 하고 선임병에게 검사 맡기.
6. 새벽에 비상벨을 튀겨 포상 위로 뛰어올라오게 하기. 이 때 바로 대공비상을 외치며 뛰어올라오면 A급, 조금이라도 얼탈시 발차기가 날라간다.
7. 발칸포의 녹는점(...), 발칸포 차륜의 줄무늬 갯수 등 교범에도 없는 기상천외한 질문을 해서 대답 못하면 구타하기.
8. 생활관 또는 포상으로 선임들의 총기, 군장 막내가 다 옮기기.
9. 거울과 가위바위보를 시켜 이길 때까지 구타하기. 선임이 지칠 때까지
10. 장비점검시 일부러 방해하면서 실수할 때마다 몽키스패너로 뒷통수 구타하기.
11. 요일별 시간별 할 일, 선임이 시키는일, 점호 내용, 상급부대 지시사항 등 수첩에 빠짐없이 다 기록하고 암기하기. 이쯤되면 조선시대 사관 수준.
12. 항공기 식별카드를 던져(던져진 카드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무슨 항공기인지 문제를 내어 못맞추면 구타하기. 처맞다보면 신기하게 맞추게 된다.
특히나 방공특기상 암기할게 많다보니 암기강요로 일이병들은 잠도 못자고 매일 수차례 털리는게 일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갇혀 있는 생활이다 보니 군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차라리 방공진지에 있을바에 전방 보병을 가는게 낫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인성검사 시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는 병사들이 많다. 이 우울증은 특이하게 일이병보다 진지생활을 더 오래한 상병장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 함정.. 하지만 병영 선진화가 진행 중인 현재 저런 짓을 했다가는 중대장, 대대장이 진지 문을 박차고 들어와 진지를 박살내버린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걱정하는 위키러가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병과 특성상 배우고 암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갓 전입온 이등병과 갓 일병을 단 병사들은 선임들과 간부들의 따뜻한 지도 아래 주특기 교범과 항공기 식별을 미친듯이 배우고 암기하지만 꼭 해야 하는것들이고 주특기는 3~4개월, 항공기 식별은 2주일만 빠짝 하면 나중에는 볼 필요 없어진다. (항공기에 관심이 정말 많은 병사들은 일단 항공기 식별은 마스터하고 들어간다.)

평시에도 작전 중이라 자다가, 쉬다가, 씻다가, 전화하다가 대공비상이 걸리면 하던일 모두 내팽개치고 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화포에서 대기한다. 날씨 맑은 날이나 주말, 심지어 비가 오는 날에도 서울 어딘가에서 드론이 뜨면 하던 일 모두 집어던지고 화포로 달려가는 장병들에게 묵념..제발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드론 비행 신청을 하고 띄우자...그런데 어차피 이 글 방공인들만 볼거 아냐 아마 안될거야 아마 평소에 비나 눈이 오면 화포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므로 싸던 똥도 멈추고 재빨리 포카바 및 방수카바를 씌우러 가야한다. 또한 비나 눈이 그치면 또 카바를 걷으러 가야하는 귀찮음이 있다. 특히 소나기처럼 잠깐 쏟아졌다 그쳤다가 다시 쏟아지는 경우에 사람 미치게 만든다. 차라리 장마가 쏟아져 장시간 동안 냅두게 되면 편한지만 장마가 그치고 화포 손질할 생각에 대략 난감해진다.

그리고 봄과 가을에 하는 진지공사와 여름에 하는 제초, 겨울에 기습적으로 내리는 눈때문에 해야하는 제설작업에는 늘 애로사항이 꽃피는데 이는 진지의 만성적인 인원수 부족때문이다. 시발 살려줘 건물진지면 이건 다 소용없는 얘기지만 문제는 건물진지가 아닌 산악진지. 인원수에 비해 진지 크기가 큰 진지가 상당히 많은데 정작 작업을 할수있는 인원들은 얼마 없다. 근무서고있는 인원, 투입해야하는 인원에 취사병까지 빠지면 답이없다. 특히 겨울에 일부 산악진지는 진입로에 제설이 완료되어있지 않으면 부식차가 못올라온다. 부식차를 되돌릴수도 없는 노릇이니만큼 4~5명되는 인원으로 몇km길이의 진입로를 제설하는데 문제는 진지들이 거의다 산꼭대기에 있어서 산 입구부터 정상까지 제설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것. 최전방에 비하면 눈이 많이 내리는것은 아니지만 서울도 눈이 많이올때는 정말 많이 온다. 그것들을 공무원들과 군인들이 치워서 일반인들은 모르는것일뿐. 여담으로 모 예비역의 증언에 따르면 분명 서울 한복판에 있는 산악진지에서 생활을 하는데 주위에는 눈이 하나도 안오고 진지가 있는 산에만 눈이 내렸다고 한다... 묵념..

가장 큰 단점으로는 진지에서 독서, TV시청, 간단한 운동(야외활동 불가능) 밖에 할 수 있는게 없고 생체리듬을 무시하는 잦은 근무와 수시로 걸리는 훈련상황 및 심심치 않게 터지는 실제상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는다. 무엇보다 진지에 있을 때는 휴가, 외박, 외출은 당연히 못나가고(전역 임박 말차 제외) 진지 위치는 군사기밀이기 때문에 면회도 불가능하다. 진지 밖으로 못나가기에 히키코모리 성향이 강하지 않는 이상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이 때문에 연병장이 있는 주둔지로 내려올 때 마치 휴가를 나온 듯한 해방감을 느낀다. 여러모로 불쌍한 애들이다. 진지 생활을 하다보면 몸도 마음도 병들어간다..

5.1.3 CRE

진지에 투입을 하면 철수할때까지 무조건 여단 평가팀이 불시로 진지에 방문해 CRE평가를 한다. CRE평가는 장비점검절차, 장비수입상태, 전투물자창고 등 총체적인 진지관리 수준에 점수를 매기고 마지막으로 즉각조치 사격훈련을 실시해 상황조치 능력을 평가한다. 90점 이상 FCR, 70점 이상 CR, 70점 미만 NCR로 등급을 매긴다. 이 때 FCR을 받게되면 전진지원 포상이 떨어지지만 굉장히 받기 힘들다. 진지원들의 주특기(주특기의 종류와 화포 수가 적을수록 좋다. 허나 오리콘이 있다면 높은 확률로 FAIL), 진지의 지형지물(생활관에서 포상까지 거리가 짧을수록 좋고 의외로 산악진지가 지형지물이 적어서 쉽다.), 진지장의 지휘능력, 진지원들의 초동조치 및 주특기 숙련도, 평가팀의 그날의 기분 등 모든 부분이 아우러 뛰어나지 않는 이상 굉장히 받기 힘들다. CR을 받게 되면 그래도 NCR은 안받았으니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게된다. 하지만 NCR을 받게 되는 순간 사령부, 여단, 대대, 중대, 진지순으로 폭풍내리갈굼을 받으며 전 진지원 휴가를 짤라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어머나 씨발!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2주 내로 다시 CRE평가팀이 찾아와 재평가를 실시한다. 이 때 난이도는 EASY → HARD로 대폭상승하게 된다.
이 준비기간 동안 진지원들은 아주 죽어난다. 개인정비 그딴거 없고 늦은 밤까지도 개처럼 구른다.
2차 실패시 소대장 보직해임을 당하며 3차 실패시 대대장 보직해임을 당하게 된다(...).
1방공여단 진지원들에게 있어서 대통령 방문보다 CRE평가팀 방문이 더 무서울 정도로 군생활 일생일대 위기의 순간이다. 오죽하면 감시순위가 2순위 지상,1순위 대공,0순위 CRE차량이라는 말도 있을정도다. 그만큼 간부부터 병사까지 진지에서 사는 사람들 모두가 CRE에 민감하고 있으며 CRE팀이 진지에 들어와서 평가를 시작할 경우 여단 내 전 진지에서 알게되는데 그때부터 진지 인근에 있는 다른 진지 중 평가를 아직 보지 않은 진지에서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심지어 근처 타 대대 진지에서도 교환대를 타고 진지에 연락해서 평가팀이 나갔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을정도다. 그렇기에 일단 진지에서는 CRE평가가 불합격만 아니면 위기는 끝났다는 마음을 가지고 그때부터 진지생활이 물흘러가듯이 흘러가게된다.

5.2 비전투병과

행정, 군수, 수송, 통신, 의무 등의 군사특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 중대본부 및 대대본부에서 일반 부대와 똑같은 평범한(?) 군생활을 하게 된다. 통신병의 경우 진지체험겸 인원부족으로 진지로 끌려가기도 한다. 운도 지지리도 없는 일부 솔직히 일부가 아니고 대다수 전입오는 운전병들은 발칸 운전병, 미스트랄 운전병 또는 오리콘 운전병이 되어 부대에서 운전은 안시키고 진지로 보내 자신이 운전병인지 방공포병인지 정체성을 잊어 버리게 된다. 오리콘 중대의 각 소대로 빠진 경우에는 사실상 오리콘 운용병으로 주특기가 강제전환된다.[8] 망했어요..

오리콘이나 발칸 중대의 경우 운전병들은 탄약수 역할(탄박스 하나에 40Kg 허리 아작난다.)을 주로 하는데 반해서, 천마 중대로 빠지는 경우 작전진지로 가는 경우가 없다고 보면 된다. 천마 체계가 거의 전자화 되어있다보니 운용인원이 타 화기에 비해 매우 적게 필요하고, 방공학교에서 배우고 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마의 경우 과거 3군 제1방공여단과 개편되기 전인 제10방공단시절에는 교육소대(소대가 순환하며 진지에서 주둔지로 철수하여 훈련 받는 소대)라는 편제가 없었는데, 그 때에는 휴가나 기타이유로 인하여 작전진지에 인원이 심각하게 부족하면 애꿎은 운전병들이 근무셔틀을 스러 진지에 파견을 간다거나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요즘은 교육소대에서 휴가자 근무지원을 올라가므로 근무지원도 필요하지 않은 듯하다. 교육소대가 없고, 인력부족이 정말 심각하던 시절, 중대에서 교대해줄 천마운용병이 없어서 휴가없이 11개월 연속 진지생활헸단 사람도 봤다. 이사람 말년에 그동안 쌓였던 휴가를 다 쓰고 전역했는데, 마지막 한 달 가까이를 월 휴가출발 금 휴가복귀 토요일 일요일 부대에서 축구하는걸 반복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지로 투입되는 천마소속 운전병의 경우에는 본인 소속중대가 관할하는 진지가 차량이 부식수령이나 기타 다른이유로 필요한 경우 진지에 배속된 차량운전을 위하여 비교적 장기간(3개월 이상씩) 진지로 파견을 가기도 한다. 왜냐하면 그곳에 타 중대 운전병들이 있다 하더라도 오리콘/발칸 특성상 상병장때까지 자대와서 한번도 운전대를 못 잡아본 운전병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랬는데 아마 오리콘/발칸 운전병 아저씨들은 예비군을 운전병보직으로 받겠지..

천마중대 기준으로는 해당 진지가 어디인지는 보안상 말할 수 없으나 규칙적/불규칙적으로 진지에서 차량운행이 필요하고(임무수행이 차량없으면 불가), 활주로마냥 직선으로 쭉 뻗은 길에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 5/4톤으로 80~90km/h를 내며 달릴수도 있었기 때문에 운전연습을 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따라서 일병을 달기 전에는 본부에서 적응 및 기본교육, 일병달고 나서는 진지에 파견을 보내 운전 및 진지 취사지원을 시키는것이 전통이었다. 그리고 진지를 가면 타중대 아저씨들과 갑자기 선후임을 해야하므로, 진지 입장에서도 짬먹은 상병장보다는 일이등병들이 오는것이 편했으리라 생각된다.

운 좋게 대대본부나 중대본부에 남아 운전을 하게되는 운전병들은 만성적인 인원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진지에 운전병을 어쩔 수 없이 던져야하는 오리콘이나 발칸중대의 경우가 좀 더 심각한데, 사실 화기들이 천마를 제외하고는 자주포 형태가 아니라 견인포 형태이기 때문에 발칸 한 문당 차량이 1대가 배속되어있고, 오리폰 1문당 화기와 발전기를 포함하여 2~3대씩 차량이 배속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차량들이 화기가 위치한 진지에 남아있는것이 아니라 대대본부 수송부에 주차되어있기 때문에, 차는 겁나많은데 실제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는 인원이 적거나 없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다른사람 군대얘기 들어보면 상병 꺾이고부터는 귀찮아서 배차계 협박해서 운행을 안나갔다던데, 이 동네 운전병의 경우 인원이 적어서 말년병장이고 뭐고 배차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심지어 고참 운전병 휴가나가면 차는 있는데 몰고나갈 운전병이 없어서 운행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또한 수방사 1방공여단 특성상 도심지 및 고속도로 운행이 잦으며 산악진지의 경우 다소간의 비포장 오르막도로 운행이나, 건물진지의 경우 주차(!)도 빈번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혼자 때려박는게 아니라 필연적으로 민간인과 사고가 날 확률이 크다. 그래서 이등병들은 운전실력이 매우 뛰어나지 않는 이상 운행을 내보내지 않았고, 예전 용산에 있었던 2대대 시절의 경우에는 대대 휘하의 모든 실제운전가능 병아리 이등병 운전병들을 수송관(준위)이 직접 도심운행을 선탑하여 가르치기도 했었다. 어쨌든 부대 특성상 첫 운행이 다른부대보다 늦는 편이다.

게다가 서울 곳곳에 흩뿌려져있는 진지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암기'가 필수인데, 중대장이 진지순찰때 이등병을 레토나 뒤에 태우고 길을 외우라고 한다던가, 중대마다 구전되는 지도를 돌려본다던가 하는 노력이 필수였다. 그나마 서울출신이면 좀 낫긴 한데 서울출신이더라도 군 입대전 서울 지리에 관심이 없었다면 좀 힘들수도 있을 듯 하다. 사지방에서 로드뷰와 지도를 통해서 가르치기도 했고.. 이 부분의 경우 단순 전투중대 운전병보다는 대대본부, 단본부 운전병들이 외워야 할 길이 많은 것 같은데 의견 추가바람.

운행거리도 도심을 운행하면서도 결코 좋지 않아서, 글쓴이의 경우 중대가 속한 4개 진지를 모두 돌면 약 70~90km가 나왔었고 정말 아침에 나왔다가 저녁에 들어가는 경우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200km도 넘게 타본 것 같다.

통합전 3군직부대 시절, 여단본부대 소속 작전과 담당 운전병은 거의 상병6호봉(옛날 6-7-8-9시절)쯤이면, 모범운전병 3만Km휘장은 관물대에 보관(?)하게 된다. 작성자도 운행증 가라(?)없이 실주행거리로 예하대 및 진지 돌아다니다보니, 3만Km넘었다고... 뭐 하나받았던 기억이... 육군소속 택시기사(?)

중대장 말고 하사 선탑으로 새벽에 외곽순환에서 레토나로 130km/h로 밟아보면 아 정말 좀만 더 밟으면 핸들이 떨리다 못해 빠져버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전장비같은거 한번 하면 몇 안되는 인원이서 차 닦느라 뒈질뻔 힘들었다, 또한 차량의 운행소요가 그렇게 많지 않고 매번 세워두는 차량이 많아 차량관리가 제대로 되기 힘들다.

6 훈련

매일 07시, 20시 이후에 진지를 대상으로 수도방위사령부 AOC에서 즉각조치 사격훈련을 실시한다.
현재 시각 07시 12분 방공통제명령 제1호를 하달한다. 제 1호 1란 하나하나 둘하나 오하나......최초추적 가상적기 알파 노멤버 둘...추적번호 하나하나 공하나 여의도 상공 차후추적대기... 제2구역, 3구역, 5구역 박쥐 발령!

즉각조치 사격훈련이란 민항기가 경로를 틀어 P-73A 공역으로 이동, 드론을 이용한 주요구역 테러, 적 An-2기가 진지로 기총소사 등 대공비상 발생시 1분 내로 대공포 사격준비를 완료하고 대응하는 훈련을 말한다. 하루에 2~3번씩, 재수없는 경우 4~5번까지 한다. 이것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기에 병사들은 일병만 되어도 일사분란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참고로 저 수방사 차원의 대비태세 훈련은 수방사 모든 예하부대가 실시간으로 상황보고를 주고 받는데, 이렇게 영공과 관련된다면 제1방공여단만 바쁘고 다른 부대는 즐거운 모의전투를 관람한다(...). 당일 사령부 총사령이 적 항공기 침투 대신 전화국 폭발이나 저수지 파괴(...)등의 컨셉을 잡길 바랄 수 밖에 없다. 근무철수할 때 훈련 걸리면 개쌍욕이 나온다.

위 내용은 진지 인원이 받는 훈련이다. 주둔지 인원은 일반적인 사격훈련, 방어준비태세훈련, 유격훈련, 혹한기훈련을 받으며 주둔지에 진지인원들이 같이 생활할경우 중대본부 인원들과 교육소대 인원들은 훈련하는 진지인원들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으아아아아악!! 근데 만날하는 훈련 받느니 차라리 잠깐하는 훈련이 훠얼씬 낫다 편집자의 경험으로는 혹한기, 유격 할바에 하루에 한시간씩 훈련하는게 더 나은것같다

7 오해

수방사 하면 떠오르는 서울에 있는 건물진지 이미지 때문에 꿀부대라는 선입견이 많다. 자대생활 목차를 보면 나름대로 고충이 많은 부대이다.
특히나 수많은 방공 부대 중에서 수방사 제1방공여단은 전방에 있는 어느 방공 부대보다도 빡세기로 유명하다. 심지어 육군방공학교에 있는 간부들은 수방사 1방공여단을 방공의 무덤이라고 부를 정도로 방공부대 중에서는 제일 빡센 부대이다. 이것은 1방공여단뿐이 아닌 다른 수방사 직할부대(헌병단, 제1경비단 등)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전방이든 수방사든 상급부대로 가지 못하는 이상 꿀빨기는 글러먹었다고 봐야한다. 또한 수방사는 후방이기 때문에 전방보다 인원 부족에 항상 시달린다. 본부소대를 제외한 전투소대를 3소대로 운영해야할껄 2소대로 억지로 운영할 정도로 인원이 절박하다. 때문에 위에 자대생활 목차에서 말한 주둔지에서 2개월도 쉬지도 못하고 1달만에 진지로 올라가는 경우도 일상다반사다. 심지어 진지교대하고 철수한 날 당일에 다시 진지로 지원가는 인원도 있다.

단순히 방어준비태세 훈련의 난이도를 따지자면 전방 보병에게 밀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방공부대의 주임무 특성상 주둔지가 아닌 진지가 핵심지역이기 때문에 비교하기가 좀 그렇다. 뿐만 아니라 진지는 현행작전부대이기 때문에 1분 1초가 훈련이 아닌 작전이다. 이 때문에 방공포에는 실탄이 항상 장전되어 있다. 즉, 진지근무는 실탄근무이며 대통령이 행사 참여시에도 경호임무를 맡게 된다. 주말, 공휴일도 없이 매일 3~4교대로 빡센 근무를 들어가야하며 겨울에는 발에 동상이 걸리는 인원이 나올 정도로 춥고 여름에는 기본 40도를 상회하는 미친 듯한 직사광선을 옥상에서 그대로 내리쬐는걸 견디며 하늘을 지켜봐야 한다. 결국에는 어느부대든 다 힘들다.

뭐 아무리 말한들 자기부대가 제일 힘든 부대이고 남한테 인정도 못받지만..
이러한 힘든 진지 생활을 하며 수도의 하늘을 지켜낸 자랑스러운 제1방공여단 출신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8 사건사고

2014년 3월 24일, 경기도 파주시에 알 수 없는 무인항공기(UAV)가 추락하였다. 무인항공기에는 항공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고 청와대를 포함하여 수도권 지역에 대한 193장의 사진을 촬영한 기록을 추출하였으나, 제1방공여단의 저고도 레이더로는 UAV가 너무나 작아 감지할 수 없었다.

2015년 초, 모 진지에서 병사들이 밤에 진지를 탈영하여 주택가에 내려가 치킨을 사먹다가 치킨집 사장의 신고로 해당 대대는 초토화가 되었고 그 결과 전 진지에 CCTV가 깔리는 대참사가 발생하였다. 매출 올려주는데 신고한거 보면 어지간히도 안보의식이 투철했나보다. 아니면 역대급 진상이었던가 외상을 안 갚았는 지도.

강북의 모 진지에서 과거 진지장 소위가 자주 여자 불러서 술 처먹고 놀다가 근처 주민이 산꼭대기로 콜걸이 자주 올라가는것을 목격하여 마침 진지 순찰을 위해 올라가던 대대장에게 이야기해서 털렸다는 소문이 있다. 아니 그런 걸 왜 얘기하는거지?

강남의 모 건물진지에서 축구를 하다가 공을 뻥날려서 건물 밑에 있는 BMW차량을 개박살냈다. 이후 건물진지에서 공놀이는 전면금지되었다.

모 건물진지에서 진지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병사들이 몇개월간 나가서 놀다 들어오기를 반복하다 새로 들어온 이등병이 모르고 상급부대에 출입보고를 내어서 대참사를 맞게 되었다고 한다.
  1. 육군방공학교 또한 장군이 지휘하지만 전투부대가 아닌 교육부대이다.
  2. 허가 없이 드론을 날렸다간 그 즉시 격추를 위해 대공비상이 걸리므로 드론을 날려먹는 건 물론 제1방공여단뿐만 아니라 제1경비단, 헌병단, 예하 사단 기동타격대, 관할 경찰서 기동대가 모두 출동하므로 군 출동비용까지 물어낼 수 있다. 군에서 돌리는 공문을 보면 위반사례가 의외로 빈번함을 알 수 있다. 개념 있는 드론 동호인이라면 자제하자. 걸려놓고 적반하장으로 기사를 낸 기레기도 있다.
  3. 이건 부대장 지침으로 중대마다 다르다. 보통 오리콘은 규모가 커서 진지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고 전날이나 당일 새벽 주둔지로 내리는 경우도 있다.
  4. 깨스란 전투경찰, 의무경찰, 수방사, 군수사에서만 쓰는 은어이며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여기서는 개갈굼을 의미한다.
  5. 초속 40미터라면 다 큰 성인이 휩쓸려 날아가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참고로 공중보건학 상 인간에게 쾌적함을 주는 적정 풍속은 초속 1미터 가량이다.
  6. 기상청에서 체감온도 영하50도의 야외환경은 노출된 피부가 수분 내로 얼어버리고 저체온증에 걸려 생명에 매우 위험하다고 말하는 수준이다.
  7. 주둔지로 철수한 교육소대 인원들은 얄짤없이 받아야한다.
  8. 저탐/운전/통신병의 경우 오리콘중대의 소대로 떨어지면 편제상에서만 저탐/운전/통신병이며, 실제로는 오리콘포 운용병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