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s i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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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s iræ[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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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노의 날

라틴어로 '진노의 날'을 뜻하는 말로 레퀴엠(위령미사곡)에 딸린 부속가(Sequentia) 중 맨 첫 번째 구절을 말한다. 읽는 법은 디에스 이라이(고전 라틴어)/디에스 이레(교회 라틴어).[2]

레퀴엠은 위령미사곡 중 맨 처음으로 죽은 이의 안식을 비는 입당송으로, 그 다음에 자비를 비는 곡(자비송)이 이어지고, 그 뒤에 이어지는 부속가 중 첫 번째 단이 '진노의 날'인 것이다.

가톨릭에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는 쓰지 않지만, 트리엔트 미사를 드릴 때는 여전히 장례/위령미사 부속가로 사용할 수 있다.

성공회에서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1990년에 출간된 성공회 성가집 4장과 5장 '두렵구나 그날되면'이라는 제목으로 두 곡이 수록되었는데, 하나는 그레고리오 성가 제1선법의 19절로 된 길고 아름다운(...) 성가이며 다른 하나는 이것보다는 훨씬 짧은 길이로 축약해서 바흐의 곡에 붙였다.

기독교에서 마지막 때최후의 심판이 시작되는 세상의 멸망 때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강림하여 모든 영혼을 불러모아 죄를 심판하는 '진노의 날'에 죽은 이의 영혼을 가엾게 여겨 달라고 청하는 내용이다. 이에 관한 내용은 요한묵시록에 잘 나타나 있으며, 이와 관련된 네 기사 등이 유명하다.

1.1 가사

▲그레고리안 성가로 부른 진노의 날.
라틴어 가사한국어 성무일도 기도문 (부속가 전체)
Dies iræ, dies illa,[3]
진노의 날, 바로 그날,
solvet sæclum in favilla,
온 천지가 잿더미 되는 그 날,
Teste David cum Sibylla.
다윗시빌라가 예언한 날.

Quantus tremor est futurus,
얼마나 두려울 것인가!
quando judex est venturus,
심판자가 당도하실 그 때,
cuncta stricte discussurus.[4]
온갖 행실을 엄중히 저울질하리.
[Dies iræ (진노의 날)]
진노의날 닥쳐오면/다윗시빌 예언대로/세상만물 재되리라
온갖선악 따지시러/심판관이 오시는날/놀라움이 어떠하랴

[Tuba mirum (경이로운 나팔소리)]
나팔소리 진동하며/무덤에서 사람불러/옥좌앞에 모으리라
심판주께 답변하러/사람들이 부활할제/죽음만물 혼겁하리
온갖선악 기록한책/만민앞에 펼쳐놓고/세상심판 하시리라
심판관이 좌정하면/숨은죄악 드러나고/벌없는죄 안남으리
의인들도 불안한데/불쌍한나 할말없네/어느변호 청해보랴

[Rex tremendæ (지엄하신 왕)]
지엄하신 왕이시나/조건없이 구하시니/나도함께 구하소서

[Recordare (기억하소서)]
인자하신 주예수여/강생목적 기억하사/나의멸망 막으소서
나를찾아 수난하며/십자가로 구하시니/이런수고 헛될수야
의로우신 심판주여/심판날이 오기전에/사죄은총 베푸소서
죄를짓고 부끄러워/얼굴마저 붉사오니/죄인간구 들으소서
막달레나 사하시고/강도소원 들으시며/내게희망 주셨도다
나의기도 부당하나/주님인자 베푸시어/영원화염 꺼주소서
염소에서 나를가려/양떼중에 앉히시고/오른편에 세우소서

[Confutatis (저주받은 자들이 혼란스러워…)]
악인들을 골라내어/화염속에 던지실제/내겐축복 베푸소서
마음태워 재가되고/겸손되이 구하오니/나의종말 돌보소서

Lacrimosa(눈물의 날)]
눈물의날 심판받을/죄인들이 부활하면/주님자비 베푸소서 (주님자비 베푸소서)
지존하신 천주성삼/우리네도 의인들과/결합시켜 주옵소서. 아멘.

유명한 곡으로는 영화 〈아마데우스〉에도 사용되었던 모차르트의 곡, 강렬한 처음의 임팩트로 유명한 베르디의 곡, 현대 음악가인 칼 젠킨스의 곡이 유명하다.

그 외에 위에 나와 있는 그레고리안 성가의 선율 자체를 인용해 작곡한 곡도 상당히 많은데, 대표적으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5악장),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Op.42(中 마지막 변주들) 같은 곡에는 노골적으로 저 선율이 나오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나 홀스트 행성 중 토성 같은데는 저 선율이 변형되어 들어가 있다.

그 중 어디에선가 한 번 이상은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모차르트와 베르디의 곡을 감상해보자.

▲ 모차르트의 Dies Irae. 1956년 7월 27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의 녹음이다. 비엔나 국립오페라단 합창단과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 지휘는 브루노 발터.
아래는 라틴어가 잘 안 들리는 사람을 위한 모차르트 버전의 전체 가사
*Dies irae, dies illa
Solvet saeclum in favilla
Teste David cum Sibylla

Quantus tremor est futurus
Quando judex est venturus
Cuncta stricte discussurus* (2회 반복)

Quantus tremor est futurus (Dies irae, dies illa)
Quantus tremor est futurus (Dies irae, dies illa)

Quantus tremor est futurus
Quantus tremor est futurus
Quando judex est venturus
Cuncta stricte discussurus

Cuncta stricte (cuncta stricte, stricte) discussurus
Cuncta stricte (cuncta stricte, stricte) discussurus
▲ 베르디의 Dies Irae.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 지휘자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2분 22초부터는 'Tuba Mirum'이다.
▲ 칼 젠킨스(Karl Jenkins)의 Dies Irae. 앨범 : The Essential Collection 연주, 합창단 추가바람
가사 추가바람 가사는 심오한데 씐난다

1.2 서브컬처의 용례

2 light사의 에로게

Dies irae(게임) 문서 참조.

3 그 외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사수자리의 날에서, 컴퓨터부 부장의 기함 명칭.

트리니티 블러드의 등장인물 트레스 이쿠스가 사용하는 권총 제리코M13 디에스 이레.

Warhammer 40,000에서는 동명의 엠페러 타이탄호루스 헤러시 때 홀리테라의 성문을 박살내버린다.
  1. Dies iræ가 정확한 표기이지만 호환성의 문제로 æ를 ae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래에 기재된 가사도 ae라고 표기된 부분이 실제로는 전부 æ 이다.
  2. 데우스 이라이가 아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데우스 이라이'는 Deus Irae, 분노의 신이라는 뜻이다.
  3. 라틴어로 '날'을 뜻하는 단어 dies는 원래 남성 명사라 지시형용사도 남성형을 써서 'dies ille'가 되어야 맞는데, 이 경우는 예외적인 사례로 꼽힌다. 사전에서도 dies는 남성 명사, 여성 명사 둘 다 맞는 것으로 나오지만 남성 명사가 더 일반적인 용법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교회 라틴어에서는 dies를 여성명사로 더 쓴다. 예를 들어 Dies Dominica(주일)
  4. 라틴어 가사를 잘 살펴보면 각 연에 각운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공회 가사에서는 의역을 했기 때문에 시빌라나 다윗은 등장하지 않고 또 원문가사랑 차이가 있다.
  5. 히마메 시리즈의 작곡가인 폴 로메로는 옛부터 전해져오는 음악을 편곡해 게임에 쓰는 걸 즐기며, 이런 이유로 양방언이 히마메 음악을 직접 표절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적이 있었다. 자세한 건 양방언 항목에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