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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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山病), (Altitude sickness)
고삼병과는 상관없다

1 개요

순화과정 없이 고도가 낮은 곳에서 해발 3,000m 이상 되는 고산, 고원 등 고지대로 갑자기 올라갔을 때 산소가 부족하여 나타나는 질환. 대한민국에는 세계적 기준에서 고산병이 발생할 만큼 높은 산은 거의 없기 때문에 경험하기 힘들다고 서술했는데 축구 등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 해발 1000m 대의 화악산 공군방공관제사령부 기지 근무자들 같이 1000~1200m 대에 위치한 사람들은 충분히 겪을 수 있다. 혹은 별 다른 적응과정 없이 대관령이나 미시령 등 1000미터에 근접하는 지점에 갑자기 올라와도 머리가 아프고 귀가 멍한데 그게 고산병이다. 만일 해발 3000미터 대에서만 고산병 증세가 나타난다면 테헤란 원정을 떠나는 외국 축구팀들이 줄줄이 물 먹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북한의 경우 해발 2,744m의 백두산 천지 근처쯤 올라가면 본격적인 고산병 지대다. 굳이 외국을 안가도 한국 내에서도 설악산이나 지리산 그리고 한라산 등에 준비 없이 갑자기 올라오거나 급행 산행을 하거나 혹은 축구 등 격렬한 운동을 하면 충분히 겪는다! 절대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이전에는 몇몇 등산 전문가에만 해당되는 이었으나,[1] 현대에는 도로, 철도, 항공기, 케이블카 등을 통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높은 고지대를 등산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점차 중요한 환경질환으로 대두되고 있다. 고지대 등산으로 생길 수 있는 질병으로는 두통, 현기증, 식욕부진, 탈진, 호흡곤란, 저체온증, 동상, 자외선 결막염,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 증상

  • 1. 두통 및 어지러움
  • 2. 소화불량이나 구토, 식욕부진 등
  • 3. 호흡곤란이나 심장박동이 빨라짐
  • 4. 숙면을 이루지 못함
  • 5. 콧구멍이 건조해지고 코피가 나기도 함.
  • 6. (매우 극단적인 증상) 에 물이 차거나 뇌부종 등 발생

고산병은 우습게 볼 병이 아니다. 히말라야 원정등반 가다가 고산병 증상이 심해져[2]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다. 그리고 괜찮을 것 같다가도 갑자기 몸을 격렬히 움직이면 증세가 훨씬 심해져서 하루종일 고생하는데 만약 고산지대에서 현지인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저지대 지방 사람을 히트 앤 런하던가 소매치기를 하고 도주시 범인을 전력질주로 무리해서 쫓아가다가 산소가 부족해서 죽을 수도 있다. 백 번 양보해서 3000m 미만의 고도에서는 쫓아가는 걸 시도해 볼 수도 있겠지만 해발고도 2400m 정도 에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드물게 존재하긴 하나, 3000m 미만에서는 무리한 신체활동을 자제하고 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고 안정을 취해주면 어찌어찌 적응이 돼서 괜찮아진다 카더라. 하지만 3000m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고산병 증상이 나타난다. 4~5000m쯤 가면 어지간하면 발병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맥[3], 카라코람 산맥[4], 톈산 산맥, 안데스 산맥, 파미르 고원, 티베트 고원 같은 곳은 7~8000m에 육박하는 봉우리 위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그 언저리만 다녀도 충분히 높아서 고산병이 올 수 있다.

영화 "에베레스트"의 원작인 "희박한 공기 속으로"에 고산병의 증상과 고산지역의 위험성이 자세히 나와 있다. 경험많은 베테랑 셰르파도 폐수종으로 사망하는 등 상기한 신체적 증상도 무섭지만, 산소부족으로 인한 판단력 저하 역시 등반 중 상당한 위험이다. 상당한 등반 경력을 갖고 있었던 작가 역시 하산 후에 자신과 이야기했던 이를 잘못 기억하는가 하면, 전업 등반가인 상업등반대의 매니저 역시 산소통 체크를 잘못해 차 있는 산소통이 비었다고 착각하거나 산소 밸브를 닫아주려다가 열어버리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3 원인

고지대로 올라가면 점차 공기산소농도가 떨어져 동맥 혈액에 녹아있는 산소가 줄고, 조직에는 저산소증이 발생한다. 순응력은 사람마다 다르며 저산소의 강도나 등산속도, 고지대에서의 신체활동량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고 튼튼한 사람이라고 덜 걸리는 게 아니다! 오히려 기초대사량이 더 많으므로 일반인들보다 고산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을 수도 있다! 고산병은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봐야 한다.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으니 고산지대에 올라갈 때에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4 치료법

탈수가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이 섭취한다. 산에 오를 때는 천천히 걸으면서 고도를 맞춰야 하며 무리해서 올라가다 증상을 느껴도 일행이 있으면 지나치기 쉽기 때문에 본인은 저산소증으로 인한 판단이 흐려질수 있다. 그러므로 주위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3000m 이상의 산으로 올라갈 때는 하루에 300m 이상 위로 올라가지 않고 최대한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

고산병 증상을 보이는 경우 일시적으로는 산소호흡기 같은 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티베트로 들어가는 칭짱철도의 경우 최고 해발 5,000미터까지 올라가므로 열차 내부에는 산소호흡기가 설치되어 있다. 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주로 혈관 팽창 효과가 있는 약을 사용한다. 그렇게 되면 혈류량이 증가 → 산소 운반량이 증가 → 저산소증 예방 이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해외원정 트래킹 같은 거 가는 사람들은 미리 처방전을 받아서 약을 준비하지만 약에만 너무 의존하면 안된다. 보통 많이 사용되는 약은 다이아목스. 원래는 이뇨제이다. 고로 이걸 먹었다면 수분섭취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이게 없다면 이뇨작용을 하는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에너지드링크커피가 대용품이 될 수도 있다.하지만 카페인이 오히려 고산병을 악화시킨다는 주장 또한 나오고 있으니 알아둘 것. 참고로 "혈류랑 증가"라는 효과가 동일하게 있는 약이 하나 더 있긴 한데 부작용이 좀 그렇고 그런 관계로 잘 사용되지는 않는다(...).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가 제한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3500m 이하 급성 고산병에 한정된 이야기다. 진통제의 고산병 예방 및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연구 자체가 많지 않다.

사실 이러고 저러고 다 떠나서 고산병에 듣는 최고의 약은 하산이다. 농담이 아니라 평소에 고지대 등반 등으로 단련도 안 된 사람이 갑자기 수천미터 고봉을 정복하겠답시고 냅다 올라가는 게 가장 문제인 것. 자신의 몸을 너무 믿고 욕심을 부리지 말자. 실제로 티베트에서 고산병으로 죽어가던 사람이 급하게 비행기 타고 평지로 내려오고 반나절만에 가뿐하게 완치되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도 있다.

5 트리비아

대한민국에서는 2천미터대 이상의 높은 고산이 없어 경험하기 힘들다고 오해하는데 절대 아니다.[5] 엄연히 1000m 언저리부터 고산병이 발발할 수 있으며 주로 급히 올라가는 급행 산행이나 야간 등반, 혹은 고지대에서 축구 등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면 한국 내에서도 충분히 겪는다. 전술한 거와 같이 일단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자주 물 먹는 테헤란 아지디 스타디움이 1200m인 이란 고원에 있다! 한국에서 고산병이 남의 나라 얘기면 굳이 레이더 기지에 근무하는 공군 장병들 사이에서 축구 등 운동 금지 같은 불문률이 있진 않을 거다. 참고로 공군 레이더의 경우 산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축구 등 격렬한 운동 금지, 간부 회식 간에 음주 금지 등의 철칙이 있는데 고산지대라 공이 떨어지거나 하면 주우려다 사고가 날 수 있고 산소가 부족해 쉽게 지쳐서이다.[6]

중국, 일본 등 이웃 나라는 고산지대가 흔하다. 특히 일본의 경우 해발 3,776m의 후지산 등반시 고산병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캔에 든 휴대용 산소호흡기(산소캔)를 판매한다. 두통같은 고산병 증상이 왔을 때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사용해서 효과를 봤다는 사람도 있고 전혀 쓸데없이 짐만 됐다는 사람도 있다. 케바케 후지산에서는 등산로입구부터 정상까지 단숨에 올라가는 것을 총알등반이라고 하는데, 고산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중간에 산장(山小屋)에서 휴식하거나 숙박을 하고 정상에 올라가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백두산 및 옥룡설산, 황산 등도 고산병이 생길 수 있으며 급행 등반을 삼가해야 한다. 백두산도 후지산처럼 고산병이 걸릴 수 있는 고도이며 대게 지프차로 중턱인 이도백하까지 갔다 거기서 시작해 천지를 찍으며 중국사람들은 대게 산장에서 1박을 택한다.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프랑스 에귀디미디, 중국 옥룡설산 케이블카 같은 곳은 제대로 적응할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만년설이 있는 수천미터 고지대로 옮겨버리기 때문에 고산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기는 내려가는 것도 금방이라 괴로울 새도 별로 없다.

다만,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과 같이 고산지대에서 벌어지는 운동과 관련된 행사에서는 고산병이 상황을 달라지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장거리 달리기 종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맨발의 마라토너로 유명한 아베베 비킬라가 나이도 있고 부상도 안고 있었지만 고지대에 적응을 하는데도 힘들어서 레이스 도중에 경기를 포기했을 정도, 지금도 멕시코시티는 고산지대가 많은 남미도시들의 현지적응을 위해서 중간거점(?)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다만 멕시코는 남미가 아닌 북미인게 함정..)높이가 겨우(?) 2200m 남짓인데도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티베트의 라사, 이란테헤란, 볼리비아의 라파스 같은 곳은 산 아래 도시가 있는 지점이 이미 고산병이 발병할 수 있는 고지대이다. 남미에콰도르콜롬비아, 볼리비아같은 나라는 수도부터가 벌써 2600~3600m의 고지대에 있어 이 곳으로 원정오는 외국 팀들은 말 그대로 지옥을 보게 된다. 따라서 이들 팀은 FIFA 월드컵 지역예선같은 국가대항전에서 말그대로 극강의 홈빨을 누릴 수 있다.

조류는 고산병에 거의 걸리지 않는데, 이는 조류의 호흡기 구조가 포유류랑은 아예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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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의 공기순환은 포유류와 달리 흡기와 호기가 섞이지 않기 때문에 효율이 높으며 공기의 이동방향과 혈관의 흐름을 마주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혈액과 공기의 산소분압차이를 마지막까지 유지할 수 있다.- 대기 중의 기압이 떨어져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덕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소통 없이는 가기도 힘든 8000m정도의 높이에서 새들은 별 문제 없이 날아다니며, 한 등산가의 보고에 따르면 8200m 높이에서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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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래 고지대에 사는 셰르파, 구르카, 파슈툰족 같은 사람들은 이미 충분히 적응이 되어 있고, 저지대에 사는 사람이 심각한 고산병을 경험할 정도로 단숨에 고원지역에 올라가기에는 등산로, 교통수단 같은 인프라가 미비했기 때문. 대체로 며칠을 숙박해가며 낮은 곳에서부터 천천히 걸어오르기만 해도 고산병은 상당히 완화되는 편이다.
  2. 예를 들어 폐에 물이 차는 증상 등으로
  3.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이 여기에 있다.
  4.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가 여기 있다.
  5. 2000m대가 잘 없는 건 고기습곡산지라 그렇다. 말이 그렇지 해발 1000m 대는 신생대 지각인 동부지방에 흔하고 흔하다! 대관령 및 영남 알프스 등이 대표적인 예. 그리고 충청북도 영동군옥천군 등 내륙의 중부 산악지대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산은 엄연히 1000미터는 먹고 들어가며 암벽이 대부분이라 험하기까지 해서 등반이 의외로 까다롭다.
  6. 한 예로 해발 1915m의 지리산 천왕봉 정도의 장소에 체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새벽등산을 했을 경우에 걸릴 수 있다. 중산리 루트처럼 힘든 코스를 기슭에서부터 무리하게 오르면 가능성이 더 높지만.. 장터목에서 1박하고 새벽에 올라가도 걸린다(...)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