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스 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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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축구의 펄스 나인 열풍의 시작, 프란체스코 토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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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펄스 나인의 아이콘, 리오넬 메시

1 소개

펄스 나인(False 9)은 직역하면 가짜 9번이란 의미를 갖는다. 이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축구계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9번의 의미를 알아야 하는데, 9번은 주로 팀의 주 득점원에게 주는 백넘버이다. 다시 말해 펄스 9이란 가짜 공격수를 말한다. 명칭에 '가짜'라는 단어가 붙는 이유는 이 역할을 맡는 선수는 비록 위치는 최전방에 배치되어 있지만 정작 역할에 있어서는 득점을 노리기보다 중원으로 내려가서 지원사격도 서슴지 않는 복합적인 역할을 맡기 때문이다. 공격수미드필더의 혼합적인 역할이라고 볼 수 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공격수의 미드필더화'라고 표현이 가능하다. 더 어려우면 최전방에 '공격형 미드필더'나 2선 공격수 역할을 하는 선수가 있다고 생각하자.

이들은 상대팀의 센터백과 경합을 벌이며 슛찬스를 노리는 기존의 센터 포워드와는 달리 같은 편의 미드필더 진영까지가 활동 영역이기 때문에, 자신을 마크해야 하는 상대팀의 센터백들을 쉽게 유인할 수 있고, 이에 센터백들은 어디까지 이들을 마크해야 할지 명확히 하지 못하면 허둥대게 만들 수 있다. 상대하는 센터백이 자신의 위치까지 올라온다면 미드필더나 윙어들이 그 뒤의 공간을 공략하기 용이해지고, 반대로 센터백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다면 자신이 드리블을 하거나 패스를 통해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1.1 '펄스 나인'과 '제로 톱'

일반적으로 아시아권 한정으로 펄스 나인은 일명 제로 톱 전술로 불리기도 하는데, 사실 이는 일본에서 펄스 나인 개념을 일본식 축구용어로 바꾼 용어이다. 배치된 중앙 공격수의 숫자에 따라 해당되는 포메이션의 종류를 일괄적으로 지칭하는 '원 톱', '두 톱' 용어는 사실 일본식 축구용어로 브로큰 잉글리쉬이다.[1] 이 개념으로 일반적으로 펄스 나인을 기용하는 팀의 전술을 본다면, 최전방에 펄스 나인에 해당하는 선수밖에 없는 4-3-3 포메이션의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정통파 공격수는 없는 셈이었다. 따라서 최전방에 서는 선수가 0명이란 의미의 제로 톱이라는 용어로 펄스 나인을 설명한 것이다.

그러나 그 두 용어는 엄밀하게는 다른 개념이다. '펄스 나인'은 개별 선수의 역할에 해당하는 용어이며, '제로 톱'은 팀 전술을 설명하는 범주에 있는 용어이기 때문이다.[2] 따라서 이 둘을 동의어 관계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 펄스 나인을 정통파 공격수와 같이 기용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며, 구체적으로는 현실에서 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4-2-3-1, 4-4-2 포메이션을 혼용하거나, 4-2-3-1 체제에서 원톱과 공미가 스위칭을 활발히 하는 경우는 여기에 속하는데 이는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2 일반적인 포워드와 펄스 나인 구분의 난해함

펄스 나인을 포함한 이 유형들은 기본적으로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이중적인 영역에 속해 있는 복합적인 포지션이다. 따라서 유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기에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기는 정말로 어려우며, 또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움직일 것을 주문하는 추세 때문에 순수하게 누가 어떤 유형의 선수라고 단정짓는 건 매우 어렵다. 엄밀하게는 펄스 나인이라고 직접 공격을 안 하는 거 아니고, 공격수에 속하는 유형이라고 지원사격을 안 하는거 아니기 떄문이다. 요즘은 공격수들은 이미 미드필더와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졌기에 더 구분에 애로사항이 꽃핀다. 박쥐처럼 여기 속했다 저기 속했다 하기도 하고, 카멜레온처럼 상황에 따라서 다른 쪽에 가깝게 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3]

그렇기에 '누구누구가 펄스 나인 유형 선수이다'라고 정의하는 것은 굉장히 소수를 제외하면 난해하고 단편적인 구분법이 될 것이다. 만능형, 혹은 전천후 미드필더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미드필더랑 다르게, 공격수는 아직 유형 구분에 있어서 그런 개념이 구체적으로 정립이 되지 않는 것도 한 몫한다.[4] 때문에 이를 한 역할로 이해하고 어떤 선수가 이를 수행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하는 게 더 올바른 구분법이 될 것이다.

축구와 관련한 다른 나무위키 내의 문서를 보아도 알겠지만, 고전적인 의미의 공격수인 스코어러, 피니셔는 팀 전술에서 계륵이 되어 버리거나 퇴출되어 버렸다. 빌드업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하프라인까지 내려와서 패스루트를 만들고 다시 올라가는 것이 어떤 공격수든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된 것이다. 하지만 가짜 9번이라고 부를 수 있는 유형의 선수 혹은 전술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하는 부분은 포스트 플레이라고 불리는 소위 '몸빵'의 여부이다. 끊임없이 90분 내내 상대 최종수비수와의 몸싸움을 통해 상대 팀의 라인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간격을 만들거나 공간을 조절하는 것이 공격수의 임무 중 하나인데, 그 부분을 인위적으로 제거하거나 안해버리는 것이다. 그 대신 윙포워드가 흔들거나 미드필더가 오버래핑해서 그 사이를 뛰어들어가게 하는 것이 펄스나인의 특징이라 할 것이다. 그 특징이 두가지 방식으로 나타나는데, 일단 '타겟'이 없다. 소위 '발타겟'이라 불리는 포처 스타일도 없고, 당연히 공중장악을 하는 타겟도 없다. 팀의 공격이 마쳐지기 직전의 피니시 단계에서는 외곽이나 사이드에서 슛하기 직전에도 골키퍼와 상대팀 중앙수비수 근처에서 '비비기'를 하는 선수가 없다.

2 역사

사실 흔히들 알려진 바와 다르게 펄스 나인은 2차 대전 이전부터 이미 존재했던 뼈대 있는(?) 개념이었다. 심지어 축구 전술가를 뒤져보면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은 사례들이 있을 정도고, 사례마다 분포했던 시대도 상당히 광범위하다. 마치 토털 풋볼을 역사의 전면에 드러냈던 게 리누스 미헬스이기는 하지만,[5] 그렇다고 미헬스가 혼자 토탈 풋볼을 창조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처럼 펄스 나인도 21세기 들어 갑자기 등장했던 것은 아니다.. 아니 엄밀하게는 펄스 나인 역시 포지션 관념 파괴라는 관점에서 토탈 풋볼 개념에 포함되어 있다. 흠좀무하다... 아래 서술들은 이런 역할이 일시적이거나 단발적인, 또는 극히 일부의 선수만 가능한 것이었다가, 그 개념이 조금씩 명료해지고, 점점 많은 선수들에게 요구되면서 보편화되는 도상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며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2.1 1930년대: 마티아스 진델라

펄스 나인 유형으로 가장 시초적인 선수로는 1930년대 오스트리아를 월드컵 우승 후보로까지 하드캐리했던 마티아스 진델라가 있다. 당시 오스트리아에서 축구는 지식인 층에서도 꽤나 인기를 끌었으며, 지식인들의 종족 특성상 일반적으로 구조적으로 뭔가를 분석하기 좋아하던지라 축구 역시 구조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스트리아의 축구 전술을 발전하고, 신장은 작지만 기술이 뛰어난 '종이남자' 진델라는 그 분위기의 수혜자였다. 진델라는 오늘날 기준으로 플레이메이커라고 불릴만한 유형의 선수였고, 지원사격에 있어서도 당대 최고급의 테크니션이었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는 2선으로 자주 내려와서 플레이했다.

오늘날도 축구에 있어 체격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태생부터가 마초적인 종목이었고 전술도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할 수 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오스트리아 내에서도 감독인 휴고 마이슬의 기용이 잘못되었다고 대놓고 비난하였겠는가..[6]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도는 성공하였다.

이후 나치의 집권이 시작되었고 광란의 2차대전이 일어났다. 그리고 진델라는 그 와중에 죽었으며,[7] 오스트리아도 자연스레 축구강국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2.2 1950년대: 난도르 히데구티

진델라 이후 이 계보를 이을 선수는 오래 지나지 않아 등장하였는데, 그 모습은 당시 온 유럽에서 최강이라 불렸던 '매직 마자르' 헝가리에서 나타났다.

이 팀은 당시 축구계의 패러다임이었던, 대인 마크를 중점으로 설계된 단순한 W-M 포메이션을 순수한 전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2번이나 처참하게 박살냈을 정도로 현대적인 내용에 근접한 축구를 구사했다.[8] 이는 헝가리의 전술이 각 선수들에게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는 스위칭과 같은 움직임을 요구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따라서 센터 포워드였던 난도르 히데구티도 당대의 센터 포워드들과 다르게 최전방 짱박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포지션 스왑으로 당시 대인 마크에 기반한 역할을 수행하는 수비수들을 유인하여 수많은 공간을 만들었고, 역시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움직였던 다른 선수들은 그 공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였던 것이다.

중요한 내용을 첨언하자면, 히데구티의 활약에는 비밀이 있었는데, 등번호를 활용한 교란이다. 당시에는 등번호 = 포지션이었고, 히데구티의 등번호는 센터 포워드의 등번호 9번이었다. 즉, 상대 수비수는 히데구티로부터 센터 포워드의 움직임을 기대하고 마크하게 되는 것인데, 예나 지금이나 센터 포워드에 맞서는 제1 대응은 중앙 수비수의 타이트한 맨마크이다. 그런데 히데구티가 기존 센터 포워드와 달리 1 ~ 2선을 오가는 움직임을 보이면 맨마크를 하는 수비수는 그에 딸려 나갈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빈 공간을 히데구티 주변의 '진짜 공격수'들이 도륙을 내는 것이다. 이때 그 공간을 도륙했던 공격수가 '질주하는 소령' 페렌츠 푸스카스다.

매직 마자르는 당대에 핵폭탄과 같은 영향을 주었으며, 히데구티의 플레이는 펄스 나인이란 편협한 영역을 떠나서 오늘날 현대적 범용화 된 공격수의 시초로 평해질 정도로 이후 등장한 모든 공격수들에게 다방면으로 영향을 끼쳤다. 펠레의 브라질이 사용했던 마리오 자갈로의 4-2-4는 이런 개념을 적극 사용하여 사실상 전방의 펠레와 토스탕을 프리롤로 풀어놓은 전술이었고, 미헬스의 토털 풋볼의 공격수 크루이프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축구계의 추세는 펄스 나인적 개념과는 점점 멀어져 왔다.

2.3 1990년대: 미카엘 라우드럽

그러다 1989년 펄스 나인의 계보는 FC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취임한 토털 풋볼의 야전사령관 요한 크루이프에 의해 다시 이어진다. 크루이프는 미헬스의 토털 풋볼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바르셀로나에 이식시켰다. 다만 크루이프의 방식은 토털 풋볼에서 추구하는 압박과 점유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 개별 선수들의 임무를 더 엄격히 조정하는 것이었다. [9]

하지만 한편으로 크루이프가 원하는 선수들의 역할은 당시의 고정관념을 깨는 매우 파격적인 것이었고, 공격수 출신이었던 크루이프였기에 공격수에게는 파격적이지만 더 구체적인 역할을 부여할 수 있었다. 이것은 현대 축구 전술사에서의 펄스 나인의 구체적인 첫 등장 장면이었다. 처음에는 원샷원킬의 정통파 포쳐 역할을 수행하는 마르코 반 바스텐를 원한 크루이프였지만 그는 AC밀란으로 이적하였고, 그 차선책으로 당대 최강급 패스마스터인 미카엘 라우드럽을 영입할 수 밖에 없었는데, 직접 공격에도 매우 능했던 라우드럽에게 공격 전권을 부여하는 펄스 나인 역할은 그의 능력을 100% 가까이 끌어내기 충분했다. 하지만 크루이프와의 불화 이후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였고, 크루이프의 실각 이후에는 펄스 나인은 다시 서서히 수면 속으로 자취를 감추는 듯 했다.

2.4 2000년대: 프란체스코 토티리오넬 메시

그러나 2000년대 중반 AS 로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구상에서 펄스 나인은 다시 구체화되었다. 당시 로마는 고질적인 스트라이커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어차피 최전방 센터 포워드는 누굴 세워도 별로니까[10] 팀 내 최고의 득점력을 가진 선수인 공격형 미드필더 프란체스코 토티를 최전방에 올린 뒤, 토티의 적극적인 2선 움직임을 이용한 파생으로 공격을 주도한다는 파격적인 전술을 선보였고 이는 보기 좋게 적중했던 것이다. 로마는 세리에에서 준우승을 거두고 토티는 득점왕과 유럽 골든 부츠를 획득한다.

이 전술은 다른 감독들에 의해 다듬어지고 강화되었다. 그리고 그 감독이 바로 현대 축구사의 현재 진행형 레전설펩 과르디올라이다. 그는 크루이프의 직계 후계자답게 크루이프의 전술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였고, 현재 디에고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불리는 현재진행형 전설급 선수인 리오넬 메시에게 펄스 나인을 수행하게 한 것이다. 그것은 성공하여 펩에게 수많은 트로피와 수식어를 만들어 주었고, 여전히 FC바르셀로나는 그 당시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의 세부적인 움직임은 같다고 보긴 힘들다. 토티는 최전방에 배치되었지만, 좀 더 트레콰르티스타와 같은 고전적인 플레이메이커처럼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게 움직였고, 메시는 보다 역동적으로 공격수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2.5 펄스 나인의 변종들?

요즘은 공격수로 배치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게 움직이는 펄스 나인을 역발상하여,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되지만 실상은 침투 머신으로 공격수처럼 움직이는 선수도 보이는 추세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공격형 미드필더의 번호가 10번인 것에 착안하여 '펄스 텐'으로 부르기도 하는 것 같다. 펄스 나인과 비교하면 기본 배치 위치를 빼면 비슷한 구석이 많은 이란성 쌍둥이 같은 존재이기에, 주 활동의 무게중심이 어디냐가 구분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하지만 그 외에는 거의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같다.

한편으로는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이중적 성향을 가진 펄스 나인을 보다 주 득점원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공격수에 가깝게 조정한 역할도 등장했다. 흔히들 9.5번 유형이라고 부르곤 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바로 그 예시이다. 벤제마는 어지간한 미드필더 뺨치는 패싱력으로 호날두를 포함한 양쪽 공격수라고 쓰고 센터 포워드라고 읽는다들에게 킬 패스를 공급하는 데도 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2선으로 내려오기 보다는 최전방에서 득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사실은 아스날의 9번 선수들은 실제로 없어지는 펄스 나인이라 카더라

골키퍼로써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최후방 수비수로써의 역할도 보여주는 마누엘 노이어를 가리켜 "펄스 원"이라고 하기도 한다.
벼..병지형...

3 장점과 단점

3.1 장점

확실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은 2선 침투가 뛰어난 세컨드 톱, 공미, 프리 롤에 능한 공격수의 득점력을 살리는데 제로 톱이 상당히 좋은 전술이다. 이 전술의 시초격인 토탈 패키지 공격수 프란체스코 토티를 가진 AS로마나, 7번 윙라이커로 불릴 만큼 공격력이 탁월한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토티 이상으로 완성된 토탈 패키지 공격수 리오넬 메시의 득점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메시를 펄스 나인으로 돌린 펩 과르디올라FC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티키타카를 앞세워서 꽉 짜여진 점유율 축구로 메시를 확실하게 서포트하며 득점력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스페인 국가대표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펄스나인으로 쓰는 제로 톱 전술을 들고 나와서 당시 요렌테,페르난도 토레스의 부진으로 공격 결정력 약점을 갖던 스페인을 적극적인 2선의 공략으로 해법을 찾았고 여기에 풀타임 최전방 공격의 부담을 던 토레스가 조커로 투입되어 후반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며 유로 2012 우승까지 차지했다. [11]

이로인해, 현시대 트렌드 특히 원톱을 세우는 전술에서 최전방에 서는 선수는 펄스 나인의 영향을 받아 이전과는 달리 원샷 원킬의 골 결정력이 아니라 수비를 끌고 다니고 최전방에서 볼 회전에 기여하고 제공권을 장악하는 일종의 탱커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기에 현시대 유행인 인사이드 포워드를 2선에 세워서 이들이 실제로 골을 넣는 팀이라면 더더욱 최전방공격수의 피지컬과 이타적 마인드가 중요해졌다. 슈틸리케호체제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이동국,김신욱,박주영등 수많은 공격수들을 제쳐두고 이정협을 중용하는 것이 바로 현시대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원하는 것이 이런 것이기 때문.

3.2 단점

반면, 이 제로 톱에 들어갈 선수는 최전방에 서서 상대 최후방 수비 압박을 하는 것을 안할 뿐 공수 전환시 일선 압박, 역습때 2선에서 볼키핑및 직접 득점 창출등 오히려 스트라이커보다도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그만큼 펄스 나인에 대한 공격, 수비 부담은 더 많아지고 게겐 프레싱등 최전방에서부터의 압박수비가 대세가 된 지금 펄스 나인은 제로 톱의 체력 부담 및 공수 의존도가 더 커진다는 모순점을 갖게 된다. 상대가 티키타카 대응에 나서면서 점점 메시 원 맨 팀으로 약화된 바르셀로나가 펄스 나인의 약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

또한 펄스 나인의 특성상 제로톱 역할을 맡는 선수는 타겟맨이나 정통 스트라이커의 대표적인 특징인 상대 센터백을 압도할만한 신체조건보다는 기술과 스피드를 무기로 삼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세트피스에서 이를 커버할만한 선수가 필요하고 측면 크로스 또한 제로톱 혼자서 살리기어렵다.

그리고 최전방 선수에게 수비 가담 및 빌드 업까지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만큼, 제로 톱 선수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려면 공격 측이 오래, 상대편 가까이에서 공을 가지고 공격을 전개해야 한다. 티키타카에는 어울릴지 몰라도 뻥축구나 카운터 전술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 제로 톱. 그래서 주제 무리뉴 같이 역습 지향형 전술의 감독은 정반대로 최전방 공격수의 미드필드 및 수비가담을 최대한 자제시키는 편. 그럴 시간에 최대한 상대 수비 라인의 전진을 막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

추가로 유로 2012 이후 티키타카의 카운터로 스리백이 다시 성행하는 이유도 같다. 펄스 나인이 수비진을 끌어내려는 움직임을 아예 무시해버리고 중원에서의 활발한 압박으로 2선 공격을 저지한다면 나머지 공격수들은 측면에 사활을 걸게되는데 이때 장신의 스리백이 펄스 나인에게로 올라오는 크로스를 저지시켜 결국 뒤에서 공만 돌리게 하는 것이다. 펄스 나인이 피지컬까지 가지면야 억지로 뚫을수야 있겠지만 지네딘 지단이나 마라도나가 아니고서야 그걸 1년 내내 할 수는...
  1. 이 외에도 핸들링(핸드볼 (파울)), 헤딩(헤더), 센터링(크로스), 골 세레모니(골 셀레브레이션), 오버헤드 킥(시저스 킥/바이시클 킥) 등 일본식으로 묘하게 바뀐 축구 용어들은 엄청 많다. 이와 같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과거에는 해외축구 소식을 일본 측이 한국측보다 더 빨리 받아들였기 때문에, 한국 언론사들은 이들이 보도한 1차 정보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식으로 표현된 축구용어도 가감없이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2. 07/08 시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을 생각해 보는 게 오히려 이 개념이 더 가까울 것이다.
  3. 최고 레벨에 있는 선수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그렇게 플레이해 왔고, 이것이 점점 더 많은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상황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4. 하지만 요즘 추세를 보면 분명 공격수도 해당 위치에서 다재다능한 만능형을 요구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으며, FM에서도 심지어는 이런 역할을 끼워 넣는 추세이기 때문에 곧 구체적으로 명사화될 것이다.
  5. 미헬스의 최대 업적은 사실 현대축구 전술 구사에 필요한 요소들을 집대성 하였다는 것이다. 과거의 명장들이 구사한 전술들의 공통분모들을 모아 정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이 말은 즉슨 미헬스 이전의 인물들도 어렴풋이 그가 했던 생각들을 했다는 것이다. 학계에서도 그렇지만 이론들을 정리하여 알기 쉽게 엑기스만 쭉쭉 뽑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6. 한국 역시 히딩크의 부임 당시에 내내 비판이 쏟아졌던 것을 생각하면, 역시 당대에는 생소한 혁신적인 발상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공짜로 이루어지지 않는듯 싶다. 만약 여기서 진델라가 실패하였다면 진짜로 펄스 나인은 21세기에 처음으로 등장하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7. 공식 사인은 자살이지만 음모론이 많다.
  8. 한 시대를 풍미한 W-M인 만큼 그 기반이 탄탄했던 W-M 시대가 한 순간에 막을 내렸고, 이후에 이들이 축구사에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시초로서 평가될 정도니 대단한 거 맞다. 평가된 바에 의하면 이들은 몇십 년을 앞선 전술을 구사했고, 이 개념들은 현대 축구 전술에 고려되는 개념에 부합하였다. 당대에 이 정도 전술을 구사했다는 게 지금봐도 무서울 정도고, 현대에도 조금만 생소한 개념이 나와도 난리 부르스를 추는 마당인데 당대에는 그 충격이 어떠했을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9. 이는 비록 토탈 풋볼의 교리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함이었지만, 개별 선수의 역할론적 측면에서는 매우 자유로운 오리지널 토탈 풋볼과는 한편으로는 다른 방향을 추구하였다.
  10. 빈첸조 몬텔라가 전성기에서 확 내려왔다
  11. 전문가에 따라서는 세스크를 펄스 나인이 아닌 정통 공격수로서 투입되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기억해둬야 할 점은 이미 현대축구에 들어 공격수와 미드필더는 공유하는 분모가 많아졌다는 것이며, 어느쪽이든 세스크는 연계시에는 굉장히 강점을 보이는 선수라는 것이다.. 뭐... 이는 이 경기를 봤던 사람 스스로가 직접 판단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