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비판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1 게임판과의 이질감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는 기존 시리즈와 달리 다소 게임을 즐기는 타깃층의 연령대를 올리는 시도가 있었다.[1] 이는 초창기부터 게임 포켓몬스터를 즐겨온 게이머들을 위한 시험작이었다고도 할 수 있었고, '포켓몬들은 어린이들이나 하는 것'이란 시선에 콤플렉스를 느끼던 일부 팬들에게 큰 지지를 받는 시리즈가 되었다.

그러나 애니 판에선 게임상의 분위기나 흐름을 제대로 담지 못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후술할 도호쿠 대지진의 영향으로 플라스마단등이 등장하지 않게 되어 게임판처럼 시니컬한 내용을 담을 역할인 플라스마단과 게치스, N이 등장할 수 있는 구간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게임을 즐겨서 기대치가 올랐던 올드팬들의 불만이 쌓인 상황이었는데, 어린이들 혹은 새 게이머를 위해 도입된 신 요소들(지우의 설정 변경)이 기존 팬들의 눈엣가시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그 뒤로 시즌2에 돌입하며 플라스마단과 N의 내용이 담긴 에피소드 N을 제작했지만 정말 수준 이하의 퀄리티 이상으로는 나오지 못했고, 팬들은 베스트위시를 점차 멀리하게 됐다. 건담AGE가 있다면 포켓몬엔 베스트위시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2016년, 두 에니메이션 모두가 정상으로 보일 만큼 망작 후보가 등장했다

하지만 플라스마단과 로켓단의 결전 에피소드만 해도 23~24화로 딱 2편으로만 구성된 에피소드라 방영되었다고 치더라도 결국 일시적인 팬심을 충족시키는 에피소드였을 가능성이 크다. N같은 게임상의 주요인물의 등장도 당시의 홍보 영상에선 빠져있었으니, 애초에 애니판은 게임판의 내용과는 별개로 나가려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 게임상의 친구인 벨, 체렌 같은 인물의 성장도 중요한 축을 맡고 있지만 애니상으로 벨은 라이벌의 한 명이었을 뿐 내용에 개입하지 않았고, 체렌도 시즌2에 가서나 1화 에피소드 한정으로 등장한 것이 고작이었다. 팬들의 설레발이 꼬였을 확률도 충분히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과는 별개로 나가려고 한 탓에 게임판에서 호평받았던 아크로마의 캐릭터성, 극찬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인기를 끌었던 덴트, , 풍란의 캐릭터성이 붕괴되어버려 많은 비판을 받았다.

벨의 덜렁이 속성은 게임판에선 단순히 약속 시간에 늦는 정도로 묘사되었으나 애니판에선 등장할 때마다 한지우를 물에 빠뜨리는 등의 민폐를 저지르는 정도로 묘사되었다. 덴트는 게임판에선 비중이 적고 실력은 다른 관장들에 비해 약하지만 온순한 인물로 나왔으나 애니판에선 온갖 개드립을 시전하는 설명충이 되어 버렸다. 풍란은 게임판에선 주인공과 진지하게 상대했지만 애니판에선 여가 시간을 즐기고 싶다는 이유로 도전자들과 제대로 된 배틀을 하지 않았다.

특히 아크로마의 캐릭터 붕괴가 제일 심한데, 아크로마는 게임에서 포켓몬들을 조종하는 등의 악행을 저지르긴 했지만 야생의 포켓몬들을 마구잡이로 잡아 조종하진 않았으며 플라스마단의 야망에는 관심이 없는 등 기본적으로 순수한 캐릭터였다. 이 때문에 후반부에선 주인공을 통해 개심하고 플라스마단을 해체했다. 그러나 애니판에서는 야생의 포켓몬들을 마구잡이로 잡다 못해 자신의 실패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개심하지 못했다.

사실 비판에 많이 가려져 있지만 이번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 편은 기존보다 변화를 지향했다. 웅이를 빼고 다시 옛날처럼 체육관 관장 2인과 한지우로 이루어진 3인체제, 그리고 주연 3인방마다 각각의 라이벌을 붙이기도 하고,[2] 로켓단의 변화와 한지우의 뇌리셋 등 아무래도 기존의 올드 팬 시청자보다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시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2 로켓단의 배역 구성에 대해

베스트위시 시즌에 들어서며 바뀐 로켓단의 배역 구성이 아쉬웠단 평가다. 기존 시즌 내내 감초처럼 활약한 로켓단의 진지한 악역 회귀는 초반엔 칭찬 받았지만, 내용이 전개됨에도 뚜렷한 목적이나 움직임 없이 지우 일행의 여행 중 가끔씩 분위기를 잡는 장면만 나오고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아지자, 실망표를 받은 것이다.

사실 로켓단의 악역 회귀는 상술한 플라스마단 에피소드 미방영 건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었다. 제작진측에서 플라스마단 vs 로켓단 같은 내용의 플롯을 구성했다면, 개그 색이 짙은 로켓단보단 무인편 초반의 진지한 악역이던 그들이 훨씬 극중 분위기에 어울릴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일본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격한 전투 장면등이 나오지 못하게 됨에 따라, 모처럼의 역할 변경이 찬물을 맞게 된 것이다.[3]

또한 베스트위시 시즌의 기본 주제는 원점회귀이자 무인편의 오마주이다. 로켓단의 악역 회귀는 무인편의 오마주도 포함하는 것이어서, 굳이 플라스마단 vs 로켓단처럼 비장한 준비 없이도 부담없이 가능한 변경이었다. 그러나 내용이 전개됨에 따라 대지진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해당 변경을 유지할 정도의 요소인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었는지, 결국 시즌 1 중간 즈음부터 원래의 익숙한 배역으로 돌아오게 된다. 4번째 체육관장인 카밀레전에서, 전개상 상관 없는 로켓단이 갑자기 옷을 기존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비주기가 작전은 로켓단 일행에게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로 볼 때 변경 사항이 비교적 급하게 투입되었고, 상황에 따라서 능동적으로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일웹의 추측이 있었다.

또한 일부 일웹의 게시판에선 올드 팬들이 실망표를 던지는 경우가 많아진 것을 무시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비록 올드팬들의 시청률이 어린아이들의 시청률보다 중요하진 않지만[4] 팬들의 실망표를 하나라도 회수해서 고치는 것이 애니 제작이라는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의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일부 팬들은 애니 포켓몬의 클리셰로 여겨지던 '로켓단이 사건을 벌이면 지우일행이 막는다'라는 원패턴 전개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실제로 로켓단이 매편 나오지 않게 됨에 따라 포켓몬들만의 이야기나, 1회성 게스트 캐릭터에서 벗어나 네임드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포커스가 모이는 등 이전까진 없었던 전개의 에피소드가 많이 늘어났다. 이는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에서 게임의 대상 연령이 높아진 것과도 무관하진 않은 듯. 물론 10년 넘게 나오던 클리셰인 만큼 해당 클리셰를 좋아하던 팬도 있었고, 10년 이상 안 바꾸던 전개를 지금 와서 바꾸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올드 팬의 의견도 있었다. 로켓단은 날아다녀야 제맛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많다.

로켓단의 잦은 배역 변경의 반은 나이 든 시청자들 탓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사실 그들의 배역 변경은 팬들의 원성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가는 감 또한 없지도 않기 때문. 즉 바꿀 점은 빠르게 바꾸는 게 좋지만, 지나치게 올드 팬의 반응을 의식한 것은 실패 요인이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다. 차라리 개그 역의 회귀가 아니라, 사회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라도 로켓단의 간부등을 한명씩 초청해서 지우 개인과의 대결(도시를 위협하는 작전 제외) 등을 주기적으로 넣는 방식이었으면 무리가 없었을 거란 의견도 있다.[5]

또한 이 시기에 포켓몬 라디오 쇼! 로켓단 비밀제국라는 라디오 방송을 하기도 했다. 여기선 로켓단의 캐릭터가 기존 스타일을 유지했던 것으로 볼 때 올드 팬들을 위한 서비스인 셈이었다.[6]

결론적으론 기존 10년 이상 원패턴으로 반복된 로켓단의 내용을 바꾸어 참신한 느낌을 주게 하려던 것은 좋은 시도지만, 안타깝게도 시기가 좋지 않았으며 만에 하나 원래 설정과 다르게 나가야 할 경우를 대비한 예비 노선을 전혀 잡아두지 못했다는 것으로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또한 외적에서는 저런 이유다 치더라도 내적에서 로켓단이 어떻게 변했는지 언급이 없다. 차라리 이유라도 설명했으면 그나마 이해했을 것을...

3 등장인물 구성에 대해

방송 전부터 덴트와 아이리스 2명의 평가를 좋지 않게 내리는 팬들이 많았다. 물론 이는 익숙함의 문제란 것을 숙지해야 하겠지만 웅이 대신 들어온 덴트는 엑스트라 같다고 놀리는 댓글이 많았고, 아이리스의 경우 놀랍게도 흑인이란 이유로 까는 사람마저 있었다. 게임이 공개되면서 덴트가 웅이처럼 체육관 관장인 것이 밝혀진 뒤에는 그나마 안티가 줄었다. 근데 성격이랑 말하는 태도가 싸가지 없어서 아이리스의 안티는 계속 늘어났다

덴트는 아이리스의 히로인 포지션에 비하면 어필이 약한 남자 동료이기에, 초반 공개때에 비하면 비판을 거의 받지 않았다. 조금 허당끼가 있지만 '해당 내용의 전문 소믈리에'라는 설정으로 뭐든 어느 정도의 전문 상식/지식을 가진 덴트는 모험의 초심자를 주제로 삼은 지우의 동료로 삼기 적합했으며, 어떤 내용이 나오더라도 덴트의 설명에 의해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는 순효과도 낳았다. 이에 베스트위시 시즌이 종료되어갈 때쯤에도 덴트는 다음 시즌에도 지우를 따라가면 좋겠다는 일웹 의견이 꽤 많았다. 비주얼적으로 좋아하는 팬들도 있었고, 실제로 지우와 덴트를 선호하는 여성 시청자들도 많이 늘었다.[7] 성격도 주인공인 지우의 색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평범함을 지녔음과 동시에 남을 잘 존중하는 신사적인 인물로 구성이 잘 되었다는 평.[8]

그러나 구성적으로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라서 소믈리에적인 지식을 어필하는 방법이 다소 난해하고 캐릭터성을 알기 힘들다는 역효과도 있었다. 트레이너, 짐리더, 요리사, 탐정, 낚시 소믈리에등 많은 전문 소믈리에인 것에 비해 쉽게 알기는 힘든 캐릭터성을 자주 어필했고, 시합 중 해설을 할 때도 소믈리에적인 표현을 써서 다소 난해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이리스는 오랜만에 나온 배틀을 겸하는 히로인이었는데, 작중 드래곤마스터가 된다는 목표의 달성치를 알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다. 리그 제패일 경우 체육관 배지를 모으면 되는 것에 비해 아이리스는 리그나 체육관전에서의 승리를 노리는 것도 아니며 드래곤마스터가 되려면 어떻개 해야하는지 애니상에서 알기 쉬운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제작진도 이를 알았는지 시즌2에서 빛나에게 드래곤마스터의 기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기도 하고, Da! 시즌에선 터검니의 마음을 읽어내는 장면이 나오거나 용의 고을에서 인정을 받고 망나뇽을 잡기도 하는 등 아이리스의 목표를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또한 극이 진행되며 아이리스의 배틀 노선 때문에 지우의 활약상이 묻힌다는 지적도 있었다. 프리 리그인 돈배틀에서 지우가 아닌 아이리스가 우승하거나, 사간과의 시합을 아이리스가 가져가는 구성이 올드 팬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 또한 시즌2에 들어 아이리스가 일부 올드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망나뇽을 잡은 것도 지우에 비해 너무 대단한 포켓몬을 잡았다면서 비판을 했다.

다만 아이리스가 지우보다 대단한 포켓몬을 잡지 말아야 하는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아이리스의 소지 포켓몬이 늘어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아이리스가 망나뇽을 잡았단 것만으로 지우가 손해를 봤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아이리스의 망나뇽과 대비되게끔 시즌2에서 지우는 관동 당시의 동료인 리자몽을 데려왔다는 것도 생각하면 비중이 줄었다고 하기 힘들다. '리자몽이 망나뇽에 비해 덜 활약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개인의 의견에 가깝기에 비판에 싣기 어렵다.[9] 애초에 게임판 아이리스랑은 별개의 캐릭터라 봐도 좋을정도이다.

지우가 작은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 했기 때문이란 의견도 있지만, 이는 포켓몬스터의 전체 시즌을 봤을 때 지적이 조금 엇나간 점이 있다. 지우는 역사상 리그에선 결코 우승한 적이 없으며 작은 대회의 우승은 데코로라 제도의 선상 리그등 BW시즌에서도 해낸 적이 있다. 이로 볼 때 올드 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사실 우승 자체보다는 만족스러운 시합을 해냇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지우는 작중 자신의 발언과 모순되는 전법을 자주 사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타입 상성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때와 상성을 믿고 싸우는 때가 중구난방으로 나온다는 것. 그러나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기에 베스트위시만의 비판점이라고 하긴 어렵다. 또한 타입 상성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연출상 체육관전에 사용하는 포켓몬을 상성으로 구분하지 않기 위한 제작진의 의견이자 지우와 포켓몬의 기합에 가까운 각오로, 실제로 케니언전에서 악비아르에게 제비반환등을 가르치는등 기술의 상성등을 익히 아는 묘사가 있다.

이런 비판은 DP에서 콘테스트에 집중하는 빛나에 비해 지우와 겹치는 카테고리(배틀, 관장전, 프리리그등)가 생긴 것에 대한 지우 팬들의 반발심이 원인이라고 할수 있다.

그밖에 아이리스가 지우를 놀리는 것에 대해서도 불쾌함을 토로하는 올드 팬들이 많았다. 본인도 하나지방 이외의 기초상식에 대해 잘 모르면서 하나 지방에서만 유명한 포켓몬 소믈리에를 모른다는 이유로 "그것도 모르냐? 어린애네."라는 태도는 호의적이지 못했단 의견도 있다. 이런 캐릭터 구성은 게임의 아이리스가 보여줬던 모습과 다르기에 게임을 즐겼던 팬들에게 혼란을 줬다.

또한 지우와 연애 노선이 거의 없어 일부 팬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바로 전 시즌인 DP의 빛나와 지우가 연애 노선에 가까운 요소를 선보였기에 히로인과 지우의 연애 노선에 호감을 가진 올드 팬들이 많았는데 아이리스의 경우 이런 요소가 적어 반감표를 던지는 올드 팬들도 많다. 연애 노선은 애초에 없고[10] 다음 XY에서 엄청난 것이 나왔으니 괜찮다 심지어 극장판에서 조차도 이런 연출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연애적인 노선을 선호하는 팬들을 위해 Da! 시즌에선 지우와 아이리스의 다툼과 화해 에피소드가 투입됐다.

지우의 메인 라이벌이 너무 많아서 포커스를 맞추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시즌1에선 오바람의 오마주인 슈티가 라이벌적인 면으로 부각됐지만, 얼마 안 가 등장한 케니언이 프리 리그에서 지우와 자주 맞붙게 되면서 실질적인 라이벌이 되었다. 그러다가 하나리그가 열리는 시즌2에선 정신 없는 철이가 사실상 메인 라이벌이 되었다는 것도 포커스가 흔들리는 결과를 낳았다.

슈티의 캐릭터성 역시도 논란의 대상. 지우를 은근히 무시하는 얄미운 라이벌 노선을 유지하다가, 시즌2 초반 갑자기 챔피언노간주난천을 상대로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로 대하는 것은 지나친 연출이라는 의견이 많다. 어린 시절 자신과의 약속을 노간주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실망하는 연출등이 있는 걸 볼 때 노간주와의 시합에 집착하는 면을 부각하고 싶었을 것이란 의견이 있는데, 프리 리그와 지우와의 개인전말고는 출연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 캐릭터라서 복선 묘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거기다 노간주를 꺾으면 다음은 난천이라고 하는등 이전의 슈티에겐 전혀 없었던 저돌적인 언행등, 단순히 노간주에게 실망해서 집착하는 것으로 해석하기엔 무리인 연출덕에 더더욱 공감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첫 만남 당시 지우가 관동지방을 시골이라고 무시하는 드립을 치는 것은 지역 차별주의가 연상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슈티가 신인이면서 AG 배틀프런티어 제패자, 신오리그 4강에 든 대선배 지우를 무시하는 것이 마음에 안든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적인 연출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이 존재한다. 설사 어느 정도 설정이 이어졌다고 하더라도, 피카츄가 제실력을 쓰지 못하는 상태였고 지우가 매 시즌마다 피카츄 말고는 멤버를 데려오지 않으므로 슈티 입장에선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다. 일본의 팬픽에서도 슈티와 아이리스의 타지방에 대한 상식과 배려가 없는 부분에서 하나 지방을 지역차별주의가 심한 폐쇄적인 공간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대한 비판도 많다.

그밖의 라이벌들의 캐릭터성이 비슷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랭글레이와 카베르네는 둘 다 아이리스와 덴트의 악우(惡友)같은 느낌을 주어서 아쉽다는 것. 프리 리그의 조연 참가자들의 개성도 나쁜 편이 아니었기에 인물의 성격 차이가 확실한 라이벌들이 메인을 이루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외에 라이벌과의 진지한 대결 구도가 없다며 비판을 받았는데 이는 베스트위시의 제작 취지가 애초부터 무인편으로서의 복귀였다. 진지하게 라이벌과 대결하고 서로를 성장시켜주는 구도가 아닌 생초보 트레이너로 지우를 의도적으로 리셋시키고 그리고 초보 트레이너로서의 지우가 여행을 하며 성장시키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애초 제작진의 의도였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라이벌 중에 대단한 배틀 실력을 지닌 자가 없는것이 아쉽다는 비판이 있다. 이는 오바람, 진철처럼 라이벌과의 경쟁을 통한 스토리의 긴장감과 배틀의 퀄리티가 더 올라가길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즉 라이벌전의 연출이 100%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으로 슈티, 철이등 마지막 리그전이 그동안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배틀 프론티어나 오바람, 진철과의 마지막 대결들에 비해 무게감 없어서 일본에서도 최악으로 언급할 정도로 구성이란 지적이 있다.

게다가 5세대는 역대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 중 등장 NPC들의 개성과 스토리가 가장 풍부한 편이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컸는데 정작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소수를 제외하면 원작과 다른 느낌이 된 경우가 많았기에 실망표를 던지는 팬들이 많았다. 물론 다른 시리즈에서도 애니의 캐릭터와 원작의 캐릭터 성격이 다른 경우가 많았다고는 하나 실제 스토리에서는 존재감이 옅은데도 애니에서는 비중도 늘고 캐릭터 설정도 잘 되는 경우가 있다보니, 기존 팬들에겐 아쉬운 일이었다.

다만 시리즈 최초로 주인공 3명한테 전부 라이벌이 있는 점은 의의가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11]

4 에피소드 N의 흐름에 대해

상술했듯 제작 초기엔 플라스마단과 로켓단이 자주 대립을 하며 번갈아가며 등장시키려는 듯한 움직임이 있었으나 사회 사고에 의해 이런 노선이 완전히 폐지되었고, 팬들이 그려주길 바라던 플라스마단과 N의 이야기는 후에 시즌 2 막판에 들어서나 2013년 1월부터 13화짜리로 구성됐다. 그러나 충분히 재밌을 수 있는 소재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해당 에피소드를 보고 나서 초창기부터 기대했던 플라스마단 에피소드는 그저 설레발이었다고 주장하는 팬도 있을 정도.

에피소드 N의 주된 내용은 포켓몬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N과 포켓몬을 조종해서 사회적인 혼란을 일으키려는 플라스마단의 만남과 대립이다.[12] 그러나, N은 지우 일행과 늘 같이 다니지 않아서 N의 움직임과 플라스마단의 야망에 포커스를 맞추기가 힘들었다는 지적이 있으며 N과 플라스마단, 지우 일행의 결전이 다소 붕뜬 감이 없지 않다.

피카츄가 조종 당해서 지우를 알아보지 못하고 지우를 공격하지만 지우와의 우정으로 정신을 차리는 장면등, 게임상에서 그리고자 했던 인간과 포켓몬의 우정의 내용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렇다면 N은 굳이 나올 필요가 없지 않냐는 의견도 많았다.

5 전개 속도에 대해

작중 전개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도 많았다. 전작은 보통 100화 이상 넘어가야 배지 8개를 다 모으는데 베스트위시는 86화로 풀 컴플리트. 물론 무인편 초반은 이것보다 훨씬 전개 속도가 빨랐지만 이것은 무인편이 원래 4쿨(약 50~52화) 기획이였기 때문이라는 설이 정설인지라...

그 때문인지 6월 21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시즌 2에서는 하나 지방 리그가 3개월 후에 열린다는 설정을 집어넣어 공백기를 마련했고, 그것과 함께 전작의 인기 히로인인 나빛나와, 마찬가지로 인기 챔피언인 난천 등이 함께 출연하고(이 쪽은 첫화부터 나왔다.) 사천왕 카틀레야도 등장한데다 전작의 포켓몬들도 많이 나온다고 하니 제작진은 시즌 2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 마저도 잠깐 반짝였을 뿐이었다.

6 배틀 연출에 대해

AG와 DP의 배틀씬보다 연출도 많이 퇴보되었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AG의 배틀프론티어, DP의 신오리그는 팬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무인편과 AG 호연편도 짐전 리그전 할 것 없이 이렇게 악평이 나오지는 않았다.

챔피언 노간주가 째려보기로 방어를 내린 뒤 솔라빔으로 공격하는 게 전략적이라고 하는 둥째려보기는 방어를 내리지 특방을 내리지는 않는다 주조연들의 배틀 상식이 이상하다는 것. 다만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갈 것이, 물리공격과 특수공격을 구분하지 않는 애니메이션의 특성 때문이니 딱히 비판할 부분은 아니다. 당장 DP 진철의 포푸니라만 해도 칼춤 후 눈보라를 사용한 것을 기억하자.[13]

팬들 사이에선 특히 카밀레전이 낮은 평가를 받는다. 상성을 위해 두까비로 싸우는 것은 그렇다쳐도 카밀레의 포켓몬 3마리를 두까비 하나로 이기겠다며 피카츄는 나갈 필요도 없다면서 자신만만해하면서 다른 포켓몬들도 아예 데려오지도 않았고, 심지어 그것이 밤새도록 짠 작전이라고 자랑한다.(...) 도대체 뭘 믿고 두까비 한 마리로만 가지고 체육관 관장을 상대하겠다는 건가? 체육관 관장이 그리 만만해 보이냐?

두까비가 카밀레의 에몽가에게 지자 시합 중 다른 포켓몬이 없어서 다음 포켓몬을 데리러 시합 도중에 바깥에 나갔다 온다던지, 그렇게까지 하면서 데려온 주리비얀은 에몽가와의 상성이 좋지 않다는 걸 까먹는 것을 넘어서 아까전 두까비가 대체 에몽가의 무슨 기술에 당했었는지도 기억 못하며 자기 포켓몬의 성별이 무엇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헤롱헤롱의 효과가 지가 지시해서 써놓고도 무슨 효과인지도 모르는 장면과 동료들과 피카츄가 그 한심함에 경악하는 장면은 팬들에게 찬물 세례를 받았다. 거기다가 주리비얀이 압도적으로 쓰러지자 아무런 작전이 없다며 주저앉아서 발만 동동 구르는 모습은 작중에서도 피카츄도 성질이 나서 짜증을 내며 지우에게 전기를 날리고 잔소리를 퍼부었을 정도였다. 작중에서의 피카츄, 덴트, 아이리스도 기가 막혀서 어이없어하는 내용들을 보고 피카츄도 수도 없이 짜증이 나 이성을 잃고 미치려고 드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쯤 되면 의도적인 악의를 담은 연출이라는 느낌도 든다.제작진 여러분. 무슨 마약하시길래 이런 내용들을 만드셨어요?

이 문제는 무라카미 쥰키가 범인이다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이 사람은 포켓몬스터의 서브 각본을 맡은 사람인데 bw는 물론 xy 시즌에서도 각본가로 활동 중. 이 사람이 맡은 에피소드의 각본은 전체적으로 가볍거나 개그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해서 체육관전 각본을 주긴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 아니었냐는 의견이 있다. 이 분이 쓴 내용은 대체로 조가비칼이 사라지거나,[14] 꿈의 세계에 가거나,[15] 포켓몬이 사람들을 조종하거나,[16], 살이 찐 상태에서 배틀하거나[17] 폭주 아가씨를 등장시키거나,[18] 포켓몬이 레슬링 하는 것을 사람이 해설하는 등[19] 기본적으로 얼척없는 상황을 기반으로 하는 전개가 많은, 가벼운 내용을 특기로 하는 각본가이기 때문에 이런 의혹이 있다. 물론 소개한 에피소드 외의 체육관전도 많이 맡았지만 별 문제가 없었고[20] 진지한 내용의 각본도 많이 쓰므로 모두 그렇다고 할 순 없으니, 이 또한 전체 시리즈 구성 담당으로 잘 이끌어주지 못한 토미오카 아츠히로의 잘못이라고 볼 수 있다.

상술했듯 최종 리그에 대한 무게감이 적어서 비판을 많이 받았다. 하나리그의 지우의 마지막 시합에서 슈티와의 대결과 철이와 라이벌전에서 그 구성이 여타 시리즈에 비해 무게감이 낮다못해 어처구니가 없어 피가 거꾸로 솟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는 팬들도 많고 이것을 Bad Worst라 부르며 조롱하는 수준도 많으며 일본에서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비판들이 보인다. 배지 8개를 딴 철이가 풀배틀을 5대 5로 착각해서 한 마리를 안 들고 왔는데도 지우는 이를 이기지 못한다거나[21] 샤로다의 공격을 연타로 맞은 피카츄가 일렉트릭 볼 한번에 샤로다를 쓰러뜨리는등 장면 등이, 한 경기당 3회 이상을 할애하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로 매우 무게감 있게 연출되는 역대 라이벌 전에 비해 가볍고 성의없이 연출됐다며 비판을 받았다.[22][23]

특히 평상시엔 끈기를 중시하는 지우지만 마지막 관장전이나 리그전이나 배틀 프론티어등, 시리즈 최후반부에서 펼치는 경기에서만큼은 다양한 전술을 구상하는 면모를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면모도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감이 많다. 다만 이는 지우가 베스트위시에선 풀파워로 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은데 지우는 오로지 하나 지방 멤버로 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점 또한 비슷하게 그 지방에서 잡은 포켓몬으로만 참가[24]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호연리그[25]와 대조된다.

이와 별개로 기술 이팩트는 DP보다 훨씬 더 사실적이게 변해서(예를 들면 아이언테일이 진짜 강철 흉기처럼 사실적으로 변한다든지)기술 이팩트는 호평이였다. 물론 이 외의 장점이 없는 게 문제였지만...

7 극장판

각 극장판 간의 설정과 별개로 베스트위시 극장판은 전반적으로 평이 좋지 못하고 흥행성적 역시 전작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특히 15기 극장판은 역대 극장판 시리즈 중에서도 스토리 라인이 매우 약하다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다음 시리즈의 포켓몬스터 XY(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이 베스트위시 시즌의 극장판보다도 더 흥행이 안 되었다는 걸 떠올리면 베스트위시 탓이라고만은 하긴 힘든 문제이다. 베스트위시 극장판의 약세로 인해 다음 시즌 극장판의 평가절하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극장 흥행은 변칙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으므로 이는 섣부른 주장이다. 그러나 악명높은 15기가 극장판 동시상영작이 부활한 첫 시리즈였고 이후 작품들이 계속 동시상영작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극장판의 하락세가 베스트위시에서부터 시작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1작 비크티니와 영웅 시리즈는 처음으로 두 버전의 극장판을 동시에 내는 시도를 한 작품이다. 그러나 제크로무와 레시라무의 역할과 일부 등장 포켓몬의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제외하곤 큰 차이가 없었기에 2편으로 나눠서 할 정도의 내용, 이벤트였는지에 대해서 지적을 받았다. 내용 자체에는 큰 비판은 없지만 2 편으로 나눠서 한 것과 여태까지 극장판이 본편 애니와 어느정도 연동이 있거나 연동이 깊은 것을 감안하면[26] 최초로 완전무결한 페러렐 월드라는 점도 약간 꺼려진듯 보인다.

2작 큐레무 VS 성검사 케르디오는 스토리에 대한 혹평이 매우 많았다. 케르디오와 큐레무가 싸워야 하는 이유의 표현이 부족했고 그것이 스토리 전체 퀄리티의 저조로 이어졌다. 해설을 해줄 수 있는 중립적인 인물이나 포켓몬이 한 배역쯤 더 있었으면 보다 깔끔한 전개가 되었을 거란 지적이 있다. 또한 다른 극장판에 비해, 지우 일행이 이야기에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내용이나 퀄리티 면에서도 역대 극장판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3작 신의 속도 게노세크트 뮤츠의 각성는 기존의 뮤츠와 다른 개체의 뮤츠가 등장했다는 것빼곤 그다지 큰 비판을 받지 않았지만 여전히 갑갑한 전개와 연출, 그리고 계속되는 지우 일행의의 병풍화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래도 영상 속 관람객 수준(...)이였던 15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게임에서 평행세계가 공식화되면서 극장판과 극장판 사이가 평행세계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포켓몬스터 THE ORIGIN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TVA와 극장판은 TVA에서 극장판을 위한 특별 에피소드를 만드는 등 스토리나 설정이 연동이 되는 부분이 많다. 사실 애니메이션에서는 스토리 진행을 위해 게임 속 설정을 무시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기에 극장판에서 본가 게임과 다른 설정오류가 발견되었다고 해도 딱히 특별히 비판을 받을 것도 없다. 그러면 안 까일 극장판이 없다. 게다가 신의 속도 게노세크트 뮤츠의 각성에서는 지우가 또 다른 개체의 뮤츠를 보자 놀라기는 했지만 도감을 꺼낸다거나 하는 뮤츠 자체를 모른다고 해석할 만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한 블로거는 베스트위시 극장판의 실패 원인을 애니 자체의 퀄리티 하락과 함께 본가게임과 극장판 사이의 균형이 무너진 탓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8 지우의 장기집권에 대해

일각에서는 베스트위시가 비판 받는 이유가, 결국은 지우가 주인공 자리에서 하차할 시기를 놓쳤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석한다. 베스트위시의 호불호는 결국 '주인공이 지우였기에 받은 비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DP 극장판 13기에는 루기아와 칠색조의 등장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나온 결과물이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였다는 점에서 DP를 끝으로 지우의 하차가 내부에서 논의된 것이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있다.

사실 베스트위시 시리즈를 떠나서, 지우와 피카츄의 주인공 집권이 점점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 5번째 시리즈인 만큼 지우와 피카츄는 지금의 포켓몬스터가 있게 해준 일등공신이고 올드 팬들 또한 애착을 갖고 있지만, 그로 인한 주인공의 장기집권으로 언제부턴가 '지우는 이래야 한다'는 팬들의 바람이 생겼고 그 탓에 베스트위시 시리즈에서 보여준 큰 변화가 올드 팬들에겐 큰 거부감으로 다가왔던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지난 DP에서 주인공인 지우와 피카츄가 하차했다면 어땠을까? 상기된 수많은 비판들에서 '지우'란 개념을 빼고 생각하면 상당수의 비판은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친구 및 라이벌이 주인공을 놀리거나 무시하는 발언을 하거나, 주인공이 초심자 같은 면을 어필하는 등의 장면에서 주인공이 지우가 아니라 '새로운 주인공'이었다면 문제 없이 넘어갔을 것이고, 오히려 주인공이 초반에 겪어야 하는 필수 이벤트 정도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그렇기에 베스트위시의 새로움과 원점회귀란 주제를 살리기 위해서 과감히 새로운 주인공을 어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드라마 속 인물의 이야기란 결국 끝이 있는 법이라 이야기의 아이디어가 무한정 샘솟지 않는다. 그러나 지우와 피카츄는 첫 등장 때부터 베스트위시의 첫 방영 시점까지 13년간 600여회 이상이라는 기나긴 방영기간 동안 주인공으로 계속 출연해왔기에, 베스트위시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미 제작진들 사이에서도 팬들이 만들어낸 '지우'라는 개념을 유지하며 이야기를 만들기가 점점 벅찼을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피카츄를 어느 정도 대체하기 위해 각 지방의 스타팅 포켓몬을 메인으로 내세우거나 배경이나 친구 캐릭터를 주기적으로 바꾼다고 한들 각 지방을 돌면서 8개 배지를 획득하고, 그렇게 포켓몬 리그에 나간 지우가 매 시리즈마다 리그 제패에 실패하고 다음 지방으로 향하는 등 결과적으로 시리즈마다 전체적인 흐름은 똑같으니 지우 체제 하에서 만드는 이야기의 자유도가 점점 떨어져갔을 것이다.

당장 다른 작품을 봐도 이런 시리즈 장기화가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주인공이나 세계관을 교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과거 포켓몬의 대항마였던 디지몬 시리즈이나즈마 일레븐, 슈퍼전대 시리즈, 가면라이더 시리즈, 유희왕, 프리큐어 시리즈, 베이블레이드 시리즈, 비드맨 시리즈 등 수많은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들이 주기적으로 주인공이나 세계관을 바꾸고 있으며, 가상 아이돌 장르의 아이카츠, 아이돌 마스터, 러브라이브! 또한 아이카츠 스타즈,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러브 라이브! 선샤인!! 등의 분가를 내며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출연시키고 있다. 그 원나블 등 여러 인기 있는 소년 만화들이 주인공이나 세계관을 장기간 그대로 유지해오는 과정에서 생긴 설정 충돌이나 전개의 어색함 등으로 인해 다양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주인공이나 세계관을 특정 시점마다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것은 한 시리즈가 오래도록 존속하길 바라는 입장에서는 필수에 가까운 요소나 다름없다. 현재 점프 내 최장기 연재 2위를 본받거라 제작진!

하지만 포켓몬이 쉽게 주인공을 바꿀 수 있냐는 질문을 포켓몬 애니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이 받는다면, 쉽게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우가 하차하고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것은 포켓몬스터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해준 얼굴마담 격인 피카츄 및 지속적으로 지우의 피카츄를 쫓는 로켓단 삼인방 또한 주인공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이야기이고, 이는 자칫 시리즈의 매상이 크게 감소하는 위험요소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사람 주인공만을 바꾼다고 해도 피카츄를 유지할 수 있는 그럴싸한 명분을 찾기 어렵고, 불투명한 미래나 위험을 감수할 바에야 새로운 등장인물의 출연을 지우와 새롭게 동행하는 친구들이나 차기 작품에서 새롭게 등장한 포켓몬 선에서 끝내고 지우와 피카츄를 계속 주인공 자리에 앉혀놓는 것이 수익을 위해서는 훨씬 안정적일 것이다.

이 문제의 가장 큰 핵심은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요소(올드 팬들이 바라는 전개)와 작품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에 기인한다. 지우와 피카츄의 주인공 장기집권으로 인해 새롭고 참신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그에 따라 작품의 개연성과 완성도를 위해서는 지우를 하차시키고 세계관을 바꾸어 새로운 주인공을 등장시키는 방법도 있겠지만, 지우의 파트너인 피카츄는 포켓몬스터를 대표하는 캐릭터이자, 오늘날 포켓몬스터의 높은 인기를 있게 해 준 존재이기에 결국 압도적으로 돈이 되는 것은 지우와 피카츄라는 캐릭터일 수밖에 없다.

제작진도 이를 익히 알고 있었을 테니,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지우의 재설정(리부트)를 추구했을 것이다. 이런 이유가 아니고서야 다시 지우의 초심자적인 면모를 어필할 이유가 없으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기된 이유로 팬들에겐 널리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제작진에게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매 시리즈마다 리부트되는 '달라지는 지우'를 팬들이 유연히 받아들여주는 것이었겠지만, 이는 여행을 통해 여러가지 경험을 수행하고 리그에서의 성적도 오르면서[27] 점점 성숙해져가던 지우의 성장 행보를 제작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는 점에서 지우가 시리즈를 거쳐갈수록 포켓몬 마스터의 길에 한결 더 가까이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켓몬 애니를 시청해오던 팬들 입장에선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변화였다. 시리즈가 아무리 바뀌어도 주인공은 결국 지우 한 명으로 동일하다는 점이 신작 지우의 위상을 전작 지우의 위상과 겹쳐볼 수밖에 없도록 강제하는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창작물을 감상하는 어지간한 팬들은 주인공이 목표를 이루는 등 영예로운 결말을 얻는 것을 보고 싶다는 심리를 가지고 감상에 임하는데, 제작진이 그럴 가능성이 높았던 이야기 전개를 무인 초기부터 DP가 종영하던 시기까지 잘 다뤄놓고 정작 베스트위시를 내면서 손바닥 뒤집듯이 뒤엎어버렸으니 팬들의 반감이 작을래야 작을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도라에몽이나 짱구는 못말려와 같은 사자에상 시공은 모험물이나 성장물이 아님과 동시에 주인공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높은 성과를 이루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작품에 적용되어야 부작용이 없는 설정인데, 이러한 사자에상 시공과 지우가 15년 가까이 이룩해 온 성장 행보 및 정체성의 어색한 공존으로 인해 만들어진 위화감과 이런 반감들이 겹쳐지면서 팬들의 이탈을 부채질했다.

이런 측면에서 베스트위시의 무인편 오마주는 다소 성급한 것이 아니었냐는 지적도 있다. 상기된 이유로 인해 베스트위시 시리즈에서 색다른 것을 시도하려 했지만 과거부터 포켓몬스터를 시청해 온 나이 든 팬들이 선호하는 요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진행되었다는 것. 과거 최고의 전성기였던 포켓몬스터 무인편을 오마주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고 말하며 무인편으로서의 수많은 오마주들과 지우를 초보 트레이너로 리셋시켜버리는 행동을 저질렀지만 결과는 대실패였고, 제작진들은 이로 인해 자신들이 베스트위시를 통해 하려고 했던 변화가 무리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는 어떤 의미에선 과거의 영광에 집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28]

다음 시리즈인 XY에서는 올드 팬들이 선호할 만한 지우의 모습이 나오며 떠나갔던 팬심을 다시 모아오고 있었으나 기껏 포켓몬 리그 결승에 진출한 지우가 어이없이 패하며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는가 하면[29] 그리고 사실 상대의 에이스 몬스터가 너무나도 먼치킨인 것도 한몫 했다. 7세대의 공개와 동시에 지우가 다음 시리즈에도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제아무리 다음 세대 애니에 체육관, 리그가 존재하지 않는 등 기존의 시리즈와 진행에 차별점을 두었다고 해도 다음 시리즈, 다다음 시리즈에서도 지우 체제를 고수하며 더욱 새로운 내용을 만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여 포켓몬 애니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30] 포켓몬스터란 매체를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유지하는 것이 (주)포켓몬스터의 목적인 만큼 지우의 장기 출연에 대한 비판은 단순히 한 시리즈에 대한 문제에서 벗어나, 포켓몬 애니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의 하나라는 측면에서도 한 번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9 도호쿠 대지진이 스토리에 끼친 영향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이 문서에는 실제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합니다. 불법적이거나 따라하면 위험한 내용도 포함할 수 있으며, 일부 이용자들이 불쾌할 수 있으니 열람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실제 사건·사고를 설명하므로 충분히 검토 후 사실에 맞게 수정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틀을 적용하시려면 적용한 문서의 최하단에 해당 사건·사고에 맞는 분류도 함께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분류 목록은 분류:사건사고 문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기한 대로,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이 DP편까지 잘 나가다가 갑자기 BW에 와서 망가져버린 원인에 대해선 여러 가설이 나돌고 있는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대지진으로 인한 로켓단 VS 플라스마단 에피소드 미방영 때문에 BW 전체가 꼬여버렸기 때문이란 것. 정리하자면 로켓단의 컨셉을 개그 캐릭터에서 진지한 악당 컨셉으로 전환한 상황에서 당초 등장이 예정되었던 플라스마단의 등장이 천재지변으로 인해 늦어지며 에피소드 방영중단으로 로켓단의 역할이 꼬여버렸고 그로 인해 로켓단은 7화 동안이나 등장하지 않기도 했었다.

물론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터져서 2년 가까이 애니메이션 제작이 연기되며 애니메이션에서의 내용을 일부 수정해서 방영했던 코펠리온의 경우도 있기에 지진으로 인한 후유증이 가시면 나중에라도 로켓단 VS 플라스마단 에피소드를 방영하는 수도 있겠지만 포켓몬스터와 같이 기본적으로 정서에 민감한 어린이/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자칫 어린이들이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지진으로 인한 공포감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포켓몬스터는 2004년 11월 4일에 발생한 일본 니가타현의 지진으로 AG 101화 흔들리는 섬의 싸움! 미꾸리 VS 메깅!!이 방영중지된 이후 방송에서 땅가르기지진, 매그니튜드 등의 기술을 묘사하지 않고 있다.

전체적인 에피소드가 꼬여버리자 메인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빛나, 난천의 재등장. '시즌 2 에피소드 N' 등 부제까지 바꿔가는 시도를 했던 것과 데코로라 제도 등 오리지널 시나리오 방영은 이로 인한 후폭풍으로 보인다. 실제로 포켓몬 애니메이션은 대락 반년치 분량을 미리 제작해둔다고 한다. 즉 후속작 XY의 성우 오디션은 이미 2012년쯤에 치뤄졌고, XY의 애니메이션 작업 또한 2013년 초에 시작해 사실상 베스트위시와 동시에 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건 여기를 참고.

보통 애니 1편 제작하는데 출처와 마찬가지로 1100만엔 이상이 드니 1화 예산에 한화로 약 3, 4천만원 이상이 책정되고 포켓몬 애니 제작 기간이 매우 빨라 미리 완성되는 시점까지 생각하면 폐기된 분량이 몇 화 정도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미 유명한 폴리곤 사건도 있었고 범세계적으로 이슈가 퍼지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한 상황에서 뒤의 각본과 구성을 통채로 싹 갈아치우게 되어 전체적으로 삐걱거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2014년 3분기 신작 애니메이션RAIL WARS!. 원작에서 철도 민영화를 찬성하는 테러 조직 RJ가 등장하며 주인공 일행이 이에 맞서는 것이 주 에피소드인데, 심의 등으로 테러 조직이 애니판에서 짤려버리면서 시나리오가 꼬여버렸고, 결국 애니판은 서비스신과 엔드 카드를 제외하면 별 볼일 없는 사실상 망작으로 굳어졌다.

게다가 게임에서도 BW2라는 후속작이 나왔으니 이것까지 포함한다면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사실 각본진들은 DP 이래로 지금까지 계속 큰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었던 만큼 도호쿠 지진 이후 BW의 스토리는 각본가들도 그냥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였을 것이다(...). 실제로 DP부터 2014년 현재 XY까지의 메인각본가를 맡고있는 토미오카 아츠히로가 BW에서 쓴 각본이 메인각본이 아니었던 무인편이나 AG보다 더 적다고 한다. #

하지만 단순히 토미오카 아츠히로가 덜 맡았다고 단정할 순 없는 것이, BW의 전체 시즌에서 그가 각본을 맡은 것은 총 22편으로 적을 순 있어도 부족하다고까진 할 수 없다. 원래 전체 시리즈 구성은 1쿨이나 2쿨 애니랑 달리 중요한 편의 각본만 맡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이 맡지 않은 각본도 체크를 하는 게 일이므로 단순히 그가 맡은 편이 적었기에 각본에 문제가 생겼다고 단언할 순 없다.

물론 해당 항목을 제외한 상기의 모든 비판점의 원인이 지진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BW의 스토리 라인이 모호해진 것과 캐릭터에 대한 복선이 부족해진 이유 중에선 현재까지 나온 가설 중 가장 근접한 이유로 뽑히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다만 지진이 일어났기에 스토리 노선이 망가졌다면 그 노선을 고쳐서 새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것 또한 제작진의 해야 할 일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으니 지진이 원인을 제공할 순 있었어도 단순히 운이 나빴다고만 치부하긴 부족한 면이 있다. 이는 후술한다.

10 과연 BW 시즌만의 문제였는가? 미디어의 향후에 대해

상기된 비판 문단들을 보면 알 수 있듯 베스트위시 시즌은 여러 문제점이 모여서 스토리적으로, 팬들에 대한 어필적으로 다른 시즌에 부족한 면모를 많이 보인 시즌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점을 중심으로 올드 팬들에 대한 호응도 저하로 이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31] 올드 팬들의 의견이 언제나 옳다는 전제는 개그에 불과하지만 장시간 시리즈에 충성해온 그들의 의견 중 절반 정도는 시리즈를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조언'이란 것도 사실. 그렇다면 베스트위시 시즌의 문제점들을 발판 삼아서 앞으로는 시리즈가 흔들리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이제 포켓몬스터가 내포한 문제점은 모두 사라졌고, BW만의 문제점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애석하게도 6세대 애니메이션에서도 이는 반복되었으며, 비단 BW만의 문제점이 아닌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확정되어 가는 분위기이다.

일웹 일각에선 베스트위시 시즌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제작 환경에 트러블이 일어났을 때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제작진의 매너리즘이 낳은 결과'이므로 슬슬 제작진의 전체적인 물갈이 및 미디어/내용의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시되고 있다. 이를테면 상술된 요인 중 하나인 토호쿠 대지진의 여파로 인해 미리 완성된 스토리의 대다수가 잘리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는 전제가 사실이더라도 이를 발빠르게 바로 잡는 것 또한 제작진이 해야 할 일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BW 제작 당시의 감독 유야마 쿠니히코(이하 쿠니히코)의 태도와 OLM(포켓몬 애니 제작사. 이하 OLM)의 태도가 바람직한 제작 자세라곤 할 수 없다.[32] 당장 플라스마단을 포함한 전체 스토리도 지진에 의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 평탄한 에피소드만을 방영하며 자제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스토리 노선을 고쳤다면 완성도가 보다 높았을 것이란 지적은 상술된 비판에도 이미 실려있다.

OLM이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아닐까 하는 의혹은 포켓몬스터 외의 다른 아동지향 장기 시리즈의 사례만 봐도 비교 대상이 된다. 포켓몬스터 시리즈보다도 전투 장면 및 폭발 장면등이 다수 포함된 TV 아사히의 슈퍼전대 시리즈프리큐어 시리즈, 가면라이더 시리즈 또한 대지진 당시 방영했지만[33] 스토리 라인도 그리고자 하는 바를 균일하게 유지했으며 이를 통한 팬들의 비판 사례도 없거나 적었던 것을 봤을 때 감독 유야마 쿠니히코(이하 쿠니히코)와 OLM측의 제작 태도가 너무 안일했으며 발빠른 대처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사실 베스트위시 시즌의 악평에 묻혀있을 뿐이지, 무인편부터 시리즈의 내용 전개에 대한 비판은 여러 각도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었고 이는 국내 올드 팬들도 일부 체감하는 사실이다.[34] 일웹 일각에선 '쿠니히코의 작품은 언제까지고 90년대에 멎어있다' 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으니 사람마다 느끼는 강도는 다를지 몰라도 분명 이제는 제작진의 제작 태도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올드 팬들의 비판은 언제나 해당 시즌이나 특정 캐릭터에만 묶여있기에 이런 비판의 화살이 정말로 중요한 '제작진' 에게는 돌아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제작사측의 제작 태도 및 문제점이 제대로 지적을 받지 않은 상태, 고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시리즈 넘기기만을 반복한다면 비슷한 문제는 언제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XYZ 칼로스 리그 결승전에서 지우가 어이없이 패배하면서 또 다시 재발했고, 차차기 작품인 썬&문 애니의 흥행에도 먹구름이 끼고 말았다. 비단 지우의 리그 우승 실패를 넘어서 올드 팬을 배려하는 장면과 내용이 다수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단점을 해소했다고 볼 수 없는 것이 BW에서 하락한 시청률이 XY 이후로도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올드 팬을 신경쓰다가 몰락한 시리즈가 많으므로 이 또한 하나의 어필로 인정 받을 수 있을 뿐, 완벽한 새 요소 및 다각화라고 보긴 힘들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이나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오랫동안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10년과 20년, 어쩌면 그 이상 이어질지도 모르는 매체이므로 이런 '제작진의 자성'이 지금이야말로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베스트위시 시즌은 지금까지 이어져온 포켓몬스터의 인기 뒤에 숨은 '문제점의 빙산의 일각' 이 터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1. 다른 주인공들과 다르게 투지와 투희는 공개 당시부터 연령대가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보다 좀 더 많다는 걸 어필했고(14~17세 정도), 애니판에서도 벨과 체렌이 지우 일행보다 나이가 많은 것으로 나왔다
  2. 이전 시리즈에선 여주인공의 라이벌은 있어도 웅이의 라이벌은 거의 전무했다(...). 사실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웅이의 포지션이 체육관 관장에서 팀의 체력을 책임지는 요리사 포지션이 되어간 것도 이 현상에 일조했다.
  3. 당시 일본은 바닷가가 비치는 장면마저도 TV에 나오지 못하게 할 정도로 사회 통제가 심각했다. 당연히 악역이 진지하게 큰 음모를 꾸미는 것만으로도 경고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4. 사실이다. 올드 팬은 고정적인 시청률은 줄 수 있지만 탑10 등의 고시청률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린아이들이 메인이 되어야 한다. 어른 애니 팬들이 많아진 요즘도 극장 애니 대부분은 가족 동반의 내용인 것을 생각해봐면 알 수 있다. 특히 사실상 극장판으로 돈을 버는 애니판 포켓몬의 경우는 특히 tv판의 어린 시청자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어린이들의 시선을 너무 낮게 취급했단 의견도 있다.
  5. 실제로 베스트위시 애니 초반에 로켓단에게 지시를 내려주기 위해 찾아오는 로켓단의 다른 멤버나 제겔 박사, 일반 협력자들이 있었으니 불가능한 전개가 아니었다.
  6. 단지, 라디오 방송에서도 진지 포지션을 선보이며 진행하긴 너무 힘들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7. 픽시브에 업로드된 그림만 보더라도 웅이가 같이 다니던 기존 시리즈에 비해 지우와 덴트를 그리는 그림이 꽤 많아졌다.
  8. 덴트는 하나 지방의 상식만 알고 정작 다른 지방의 상식에는 무식함을 보이면서도 하나 지방의 상식만 가지고 지우를 무시하며 비꼬아대며 조롱하던 아이리스와는 달리 다른 지방에도 폭 넓은 상식을 가지고 부드러운 설명으로 쉽사리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역이다.
  9. 게임상에서 포켓몬스터 XY 특별편 최강 메가진화의 아란을 언급하기도 했고, 특별편에서 지우를 언급하기도 했으니 게임과 애니도 어떤 의미로는 이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10. 소미안의 사랑을 돕는 에피소드에서 사랑에 대해 별다른 감상이 없는 대사를 많이 했다.
  11. 무인편은 한지우오바람이 있었고, AG편은 봄이와 최수형이 있었다. 물론 호연 리그 중간에 지우가 선정한 라이벌이 있었지만, 라이벌 포지션이라기엔 애매했다. DP편은 지우와 나빛나가 각각 진철이와 소망이라는 주요 라이벌이 있었다. 웅이는 DP편까지 전부 출연했는데도 불구하고 라이벌이 없는데 애초에 캐릭터가 배틀 중심이라기보다는 옆에서 돕는 조언자 타입이니까 어쩔 수 없었다.
  12. 게임판의 해방과는 조금 다르다.
  13. 근데 XY에선 코르니의 메가루카리오가 칼춤 후 그로우펀치와 본러시, 금속음 후 파동탄을 사용하는 전법을 사용하며 여기선 물리어택과 특수어택을 꽤 뚜렷하게 구분했다. 그 외에도 시트론이 브레이브버드를 비행타입 물리 기술 최강기라고 언급하거나 빛의 장막은 니트로차지를 막을 수 없다고 하는 등의 대사가 나오는 등, 애니에서의 물리/특수 분화는 6세대부터 시작되었다고 봐야 할듯하다.
  14. 28화 사라진 조가비칼! 수댕이 최대의 위기!!
  15. 45화 벰크와 타브란과 꿈도둑!
  16. 133화 빛나는 원반! 벰크들의 마을!!
  17. XY 15화 도치마론 VS 마폭시! 다이어트배틀!?
  18. XY 18화 잠만보를 깨워라! 파르팽 궁전에서 배틀입니다!
  19. XY 34화 숲의 챔피언! 루차불 등장!
  20. 대표적으로 야콘전
  21. 이것만이라면 "다섯 마리만으로 지우를 이기다니 대단하네"란 반응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 라이벌전의 진행 자체가 완전 개판이라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 엔트리에 대검귀가 있음에도 불, 격투 타입인 차오꿀 앞에 불 4배, 격투 2배인 너트령을 내보낸다던지, 엔트리에 리오르가 있는데도 피카츄 앞에 전기 4배인 스완나를 내놓는다던지. 반대로 지우 쪽에서도 엔트리에 풀 타입과 전기타입이 있는데도 물타입 대검귀 앞에서 이미 두번이나 배틀을 한 차오꿀을 교체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배틀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 그렇게 실제로 철이는 너트령과 스완나를 완전히 무상헌납하며 대검귀, 삼삼드래, 루카리오 세마리로 3:6으로 붙다시피 했고, 그럼에도 지우가 졌다. 이전 세대의 강력한 라이벌들을 각축전 끝에 이긴 실력과 전략은 대체 어디로 팔아먹은건가 싶을 정도로 최악의 배틀이었다. 오죽하면 관동편 극초반의 배틀보다 엉망이었다고 까는 사람까지 있다.
  22. 이 때문인지 일본에서의 2차 창작물들을 보면 하나 지방의 하나 리그는 촌구석 중의 촌구석이고 수준이 심각하게 낮은 곳이며 다른 지방의 리그들에 비하면 리그라 할 가치도 없다고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23. 심지어 하나리그는 본작 내에서도 하나지방 3대 이벤트전(돈 배틀, 돈너마이트, 주니어컵)과 데코로라제도 이벤트전보다도 수준이 낮게 평가된다.
  24. 출전 맴버 수도 호연리그가 6마리(풀배틀 무교대)로 9~10마리(곤율랭의 출전 여부는 알 수 없음)의 하나리그보다 적다.
  25. 지우가 6:6 풀배틀 연승(32강전 카에데, 16강전 정원 상대로)을 했던 유일한 리그이며, 리그에서 지우를 쓰러트린 인물 중 최초로 우승한 철희와 8강전에서 만나 포켓몬을 5마리나 쓰러트리고 마지막 1마리와 호각 끝에 아깝게 패했다.(피카츄가 먼저 쓰러지고, 나옹이 뒤따라 쓰러졌다.)
  26. 극장판 8기에서 봤을뿐 애니에서는 루카리오를 본 적이 없는 사토시가 루카리오와 파동탄까지 알고 있는 것이나, 10기에서 구입한 초승달 부적을 히카리가 애니메이션에서도 지니고 있는 등. 1기와 2기처럼 노골적으로 엮이지 않더라도 틈틈히 기억하고 있거나 연관있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27. 관동 16강, 성도 8강, 호연 8강, 신오 4강 등 역대 리그마다 지우는 최고성적을 계속 갱신해 나가고 있었다. 같은 8강이라도 호연 리그는 성도 리그보다 출전자도 더 많았고, 호연 멤버로만 리그에 임했고 지우한테 근소하게 승리한 인물이 리그를 우승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성도보다 더 좋은 성적이다. 허나 하나 리그에서는 성적이 8강으로 퇴보한 것은 물론 상대가 한 마리를 빼먹고 온 6:5의 유리한 상황에서도 이기지 못했으니 결과적으로는 성도, 호연보다도 퇴보하여 팬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기가 찰 노릇이었을 것이다.
  28. 팬들 사이에선 뇌리셋 한지우와 피카츄를 짜증나서 꼴도 보기 싫다고 과격한 반응들을 보이며 오리진 같은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라는 의견도 있었으니 확실히 올드 팬들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수준이 아니라 그야말로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대참사이자 위기였다. 그 결과 베스트위시는 올드 팬층, 어린이들 양쪽 모두에게서 외면받았고, 제작진이 이를 보고 자신들의 행동이 무리수였음을 깨닫고 인정했기 때문에 지금의 XY가 나올 수 있었다.
  29. 오죽하면 해당 방송이 나간 이후 제작진조차도 트위터에 지우를 우승시켜주지 않는 것을 푸념하는 글을 남겼다. 이것으로 보아 각본 등에 닌텐도, 포켓몬 컴퍼니 등 윗선에서의 영향력이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30. 당장 지우와 메가진화가 큰 접점이 없다는 것만 봐도 제작진이 지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1. 어린 시청자들의 반응을 언급하는 경우도 있지만(긍정이든 부정이든) 인터넷에 글을 남기는 것으로 의견 표출을 하는 어른과 달리 어린 시청자들의 반응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루트가 부족한 편이므로 근거가 부족하다. '어린이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은 일부 어른 팬들의 섣부른 주장 및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자제하도록 하자.
  32. 또한 지우의 시합 전문가적인 면모의 변화는 마고자대회의 케니언전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걸 볼 때 지진과 상관 없는 요소도 지나치게 늦게 변화시킨 면이 있다.
  33. 가면라이더 오즈, 해적전대 고카이저, 스위트 프리큐어
  34. 대표적으로 뚜렷한 이유 및 복선 없이 지우가 리그 우승에 실패하고, 봄이, 빛나 등의 세대별 히로인들이 포켓몬 콘테스트 등의 파이널에서 라이벌에게 패해 우승하지 못하는 것을 시즌마다 반복하는 것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