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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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袴. 기모노의 한 종류로 바지치마를 합친 듯한 헐렁한 하의. 남성용과 여성용 간의 다소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남녀 공용의 하의이다.

얼핏 보면 주름치마 같지만, 남성용 하카마는 엄연한 바지이고[1], 여성용 하카마는 남성용 하카마와 큰 차이가 없는 전통적인 바지 형식과 근대 이후부터 많이 입기 시작한 치마 형식의 두 형식으로 나뉜다. 3~4세기경 한반도를 통해 건너간 북방계 바지가 고온다습한 일본 기후에 맞춰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통이 넓어지고 주름이 생기는 등의 변화를 겪어 현재의 형태가 된 것이다.치마바지

무녀들이 입는 무녀복의 하의가 바로 이 하카마. 덧붙여 무녀복의 하의는 본래 전통적으로는 바지 형식의 하카마였으나[2], 메이지 유신 이후에는 현대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치마 형식의 하카마를 주로 입게 되었다고 한다. 무녀 항목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메이지 유신 이후의 개량된 무녀복과 옛 무녀복은 다소 양식의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하카마의 차이도 그 중 일부이다. 남성용 기모노의 하의 또한 이 종류이다.

일본 무사의 복장으로 사용되었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약간 개량된 하카마가 검도, 거합도, 아이키도, 궁도 등 일본 전통 무술의 도복으로 활용된다. 입고 벗기는 다소 불편하지만, 통이 워낙 넓다보니 활동성은 상당히 좋다. 무사들이 사용하는 하카마는 요판이라 불리는 허리 받침대가 존재하는 반면 여성용 하카마나 무사 계층이 아닌 남성들이 입었던 하카마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 덤으로 말하자면 하카마의 앞쪽에 난 다섯 주름은 인의예지신의 오상, 뒷쪽의 두 주름은 충효를 가리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이는 유교적 관념이 주입된 에도시대 이후에나 덧붙여진 이야기이다.

입는 순서는 웃옷을 먼저 입고 넓은 허리띠를 두른 뒤 그 선에 맞춰 입는다. 양쪽으로 허리 부근에 옆트임이 존재하는데[3] 보통은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긴 웃옷에 가려지지만 마초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 남캐들은 알몸에 하카마 하나만 걸치는 난감한(...) 패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트임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라 남자의 그곳(...)이 쉽게 보이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옷을 갖춰 입은 경우에도 검도나 아이키도 등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는 운동의 경우 하카마의 웃옷이 흐트러지면서 트임 부분의 맨살이 노출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곳에 대해 페티쉬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디시 검도 갤러리에서 심심하면 등장하는 떡밥이다. 애초에 '기'라고 불리는 도복 상의가 길어서 보일 확률은 거의 없다. 다만 중국산 염가 도복은 짧아서 옷이 흐트러지지 않았는데도 보이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카마는 관리는 주름이 생명이다. 주름의 각이 풀리면 매우 지저분하게 하카마를 입은 걸로 받아들인다. 이와 관련하여 대표적인 인물은 사카모토 료마. 주름은 다 풀리고 먹물이 묻은 하카마를 입고 다녔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하카마는 세탁하기 난감한 옷이다. 예복으로서 입는 하카마는 세탁소에 맡기지만, 도복으로서 입는 하카마는 정확하게 접어 그대로 세탁기나 대야에 넣어서 세탁한다. 세탁기에 넣은 하카마는 탈수 시에 주름이 풀릴 확률이 크므로, 탈수는 생략하는 방법도 있다. 건조 시에는 요판[4] 부분이 위로 가게 하여 널어서 각을 유지시켜 줘야 한다. 한국에는 주름 유지 때문에 하카마를 구입 후에 세탁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청결한 도복은 무도의 가장 기본적인 예의다.

메이지 시대에는 여성들의 교복으로도 애용되었다. 오늘날에도 여학교에서의 졸업식에서 여성들이 화려한 하카마를 입고 나오는걸 볼수 있다. 하카마 차림에 두루마리 형태의 졸업장을 품에 안고 사진을 찍는 것은 창작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졸업식의 클리셰. 그래서인지 버선과 쪼리를 신는 기존 기모노와는 달리 현대 여성들이 입는 하카마는 서양식의 구두를 신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유관순 교복을 근대 여학생의 상징으로 여기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하카마를 근대 여학생의 상징으로 여긴다.

간혹 일부 사람들이 하카마가 변형되어 한복의 치마가 되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치마에 주름이 잡혀있으니 하카마에서 파생된 것이라는 것. 한복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소리다. 한복과 하카마의 조상이 알타이계 호복으로 같은 것 뿐이니 오해하지 말자.

참지 못하고 똥을 싸버리면 흘러내린다 카더라

2 하카마를 착용하는 캐릭터

※ 남자캐릭터는 기모노 항목에 작성한다.
  • 대부분의 일본 역사물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무녀음양사, 사무라이는 각 항목에 기재한다.
  • 작품 - 캐릭터순
  1. 이런 형태 덕분에 일본을 찾은 서양인들은 "일본인들은 남자들도 치마를 입는다."고 기록했다. (이는 긴 두루마기를 입었던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2. 이누야샤키쿄우의 차림새가 좋은 예이다.
  3. 칼을 찰 경우 이 허리띠에 찔러넣은 칼집이 이 옆트임을 통해 빠져나간다
  4. 요판을 제거한 대한검도회식 도복은 벨트식. 벨트식 도복은 돈이 남아돌지 않는 이상, 아오이나 무사시 등의 일본산으로 맞추지 않고, 중국산 폴리에스테르 도복으로 구입하여 시합 때만 입기에 주름이 풀릴 일이 적다.
  5. 공식 일러스트는 세일러복이지만, 아버지의 강요로 인해 평소에는 하카마를 입고 다닌다.
  6. OVA를 보면 무녀복이 아닌 하카마도 착용하고 있다..
  7. 게임에서는 항시 궁도복을 입고 다닌다.
  8. 미나세 나나미와 동일. 따지고보면 동료의 막내딸, 그녀의 학교 후배다.
  9. 역시 게임에서 항시 검도복을 입고 있다.
  10. 5, 6의 2P 복장 한정.
  11. 단, 상시 착용하는 것은 아니고 카루타 경기를 할 때만.
  12. 남자이긴 하지만 하카마만 걸치기에 예외로 한다.
  13. 이중에 전통적인 하카마를 입고있는 칸무스는 카미카제와 하루카제 둘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