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arbine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육군이 사용했던 모델 1793의 모습.
파일:카빈.jpg
미국의 미국-스페인 전쟁을 비롯해 다양한 전쟁에 쓰인 스프링필드 M1873의 카빈형 모델. 다만 실용성 문제로 얼마 안가고 단종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을 비롯한 다양한 현대 전쟁에 쓰인 미군의 M1 카빈의 모습
현재 세계 각국에서 널리 사용중인 HK416의 최신 개량형인 HK416A5의 모습
총기의 분류 중 하나. 원래는 기병이 말을 타고 운반하거나 사격하기 편하도록 총신을 짧게 만든 소총을 의미했고, 어원을 살려 '기병총'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드라군이 쓰던 보병용보다 짧은 머스킷도 일종의 카빈으로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카바인(kɑrbaɪn)에 가깝게 발음하기도 한다.
실제로 제1차 세계 대전 때까지만 해도 볼트액션 소총의 변형으로 기병용의 카빈이 존재했으나, 영국의 리-엔필드 SMLE를 필두로 보병용 소총도 길이가 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제2차 세계 대전 때의 보병용 소총은 거의 1차대전 때의 카빈을 기초로 개량된 모델을 사용했다. 일례로 2차대전 독일군의 Kar98k는 1차대전 때의 Gew98의 카빈 모델에서 출발한 것이다. 게다가 1차대전 이후 각국이 기병을 현대화 개편하면서 카빈의 의의는 거의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 직전 미군은, 후방요원이나 운전병, 전차병, 조종사 등의 "주력 소총과 동급의 총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으나 아무튼 총은 쥐어줘야 할 것 같은 사람들"을 위해[1] 저위력탄을 쓰며 짧고 가벼운 M1 카빈을 개발, 600만정 이상 생산하여(M1 개런드보다 생산량이 더 많았다.) 자국군 및 연합군에 뿌려댄 덕에 카빈이라는 이름은 살아남을 수 있었고, 이후 여러가지 특수한 목적으로 일반적인 소총보다 짧게 줄인 총기를 카빈으로 부르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어른들이나 예비군에서 말하는 카빈은 일반적으로 M1 카빈을 가리킨다.
현재 여러 나라의 육군이 기계화되면서, 기계화보병을 위해 좁은 차량내부에서 걸리지 않는 짧은 총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교전거리도 점차 짧아지는 추세여서 기존의 돌격소총이 카빈으로 대체되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 한가지 예로, 미군은 이전까지 쓰이던 M16A2보다도 총열길이가 짧은 M4 카빈을 주력으로 쓰고 있다. 또한 방탄복의 확산과 함께 기존의 권총탄을 사용하는 기관단총으로는 충분한 살상력을 내기 어렵게 되자 각국의 대테러부대에도 카빈 계열 총기를 꽤 사용하고 있다.
모든 해병은 소총수(Every marine is a rifleman)라는 교리를 따르는 미합중국 해병대만큼은 소총을 중시하여 M16을 주력으로 사용해왔지만 2015년 7월을 기해 최전방에는 M4 카빈으로 주무장화시킨다고 한다. 이는 M39과 같은 지정 사수 소총과 보다 정확한 지원 사격이 가능한 자동소총인 M27이 충분히 M4 카빈의 부족한 사거리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K1 기관단총처럼 소총탄을 쓰면서 기관단총으로 불리는 총과 카빈의 차이는 단순히 이름을 어떻게 붙이느냐 뿐이다. 소총탄을 쓰면서도 주력총기보다 짦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카빈'의 정의와 그다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미국의 총기잡지에서는 K1A를 카빈으로 소개한 경우도 있었다.
단 K1/K1A는 K2 자동소총의 카빈 버전이 아니다. 기본 생김새와 일부 부품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그것은 개발한 곳이 같기 때문이고, 애초에 K1이 K2에서 파생된 개량품이 아니라 별도로, 그것도 K2보다 먼저 제작된 총기인데다 부품호환도 안 된다.
미국 민간 총기시장에서는 권총에 개머리판 달아놓고 "피스톨 카빈"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게 좀 더 발전하면 Cx4 Storm이나 Kel-Tec SUB-2000 같은 물건이 나오기도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제식 소총을 줄인 총기류로써 통용되며, 총 전체의 크기가 많이 줄어드는 만큼 종래의 돌격소총보다 가볍고, 좁은 곳에서 다루기 쉬운 경우가 많다. 개발의도도 기계화보병에게 지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전까지 써오던 소총들보다는 총열 길이나 반동문제 등에서 약점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고, 총검술 사용 등 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상황 때문에 대부분 M4A1의 총열길이인 14.5인치를 유지중이다.
1.1 MAR이란 용어
이 부류를 MAR, Micro Assault Rifle라고 부르는 경우도 간혹 있으나, MAR은 보편적으로 널리 쓰이는 용어가 아니다. 돌격소총을 줄인 단축형 돌격소총을 MAR라고 부르는 것은 이스라엘만 사용하는 분류로, 이 용어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IWI 갈릴소총에서 기인한다. IWI 갈릴은 원래 ARM(경기관총 버전)과 AR(표준형)이 기본으로 쓰였으며 명칭은 Galil AR 이었다. 지나치게 크고 무거운 편이었기 때문에 기계화가 많이 되어가던 이스라엘군 내에서 단축형의 요구가 높아져서 총신길이를 줄인 Galil SAR(Short-AR), 더더욱 줄여서 만든 Galil MAR(Micro-AR)까지 개발하기에 이른다.
즉 MAR이란 갈릴의 바리에이션 이름일뿐 분류명칭이 아니다.
그런데다가 그 이후에 제식소총으로 만들어진 TAR-21을 보면 IWI가 MAR 혹은 Mirco라는 것을 붙이는 특징을 알 수 있는데, 일단 TAR-21의 카빈형은 CTAR-21(Carbine TAR-21)이라 하여 총열 길이만 줄였지만 MTAR-21(Micro TAR-21)은 아예 길이를 극단적으로 줄이기 위해 장전레버의 위치도 바뀔정도로 총기구조까지 대폭 변형시켜버렸다. 카빈이 총열만 줄여버리는 수준에 그치는데 반해 MAR라고 붙은건 이런 큰 차이를 보인다.[3]
그 MAR라는 용어가 입에 착 감겼는지 총기잡지 등등에서 슬슬 쓰이던게 어느새 국내의 일부 아마추어 총덕후들에게는 정식(?) 총기 분류의 하나로 자리잡아 버렸는데, 이스라엘 외에는 MAR라는 구분을 쓰는 경우는 없고 그냥 카빈이라고만 하거나, 필요에 따라 별도 번호를 붙여 모델을 구분한다. 또는 코만도 모델이니 컴팩트 모델이니 서브카빈이니 하는 식으로 별칭을 붙이는 편이다. 예를 들어 M16(20인치 총신)의 단축형은 M4(14.5인치 급)나 CAR-15으로 부르는데 11.5인치의 총열을 가진 XM177은 콜트 코만도라 불린 적이 있다. 시그 SG550의 8,9인치 모델은 SG552라고 별도 넘버링을 하고, 코만도라고 별칭을 붙여 부르고 있다. H&K에서 제작한 G36의 카빈형인 G36K(Kurz, 짧다는 뜻)를 또 줄인 모델은 G36C(C는 컴팩트의 약자)라고 한다. 총신 길이로만 따지면 기관단총이나 카빈으로 취급되는 AKS-74U나 K1 기관단총 역시 극단적으로 짧은 총신을 가지고 있으나 K1을 기관단총이라고 부르는건 국내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치더라도 딱히 MAR이라고 부르진 않는다
때문에 외국의 어떤 군사전문가나 매니아들도 총기분류로는 MAR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갈릴과 TAR-21을 설명할 때나 쓰임). 국내의 카빈과 MAR을 구분하려는 사람들은 카빈이 돌격소총의 단축형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므로 단축형 돌격소총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지만 세계적인 실효성과 보편성은 없는 상태이다.
1.2 종류
- AKS-74U
- G36C
- Galil MAR
- HK416
- HK53
- 스프링필드 M1873 카빈
- Karabiner 98 Kruz
- KS-23
- L22 카빈
- M1 카빈
- M4 카빈
- M1891/1907/1938/1944
- Magal
- MC-51
- Mini-14
- MTAR-21
- QBZ-95B
- SKS
2 Carvin
미국의 유명 악기 제조사 카빈 코퍼레이션(Carvin Corporation)의 상표명인 동시에 회사를 지칭하는 명칭으로, 1과는 발음이 비슷할 뿐 아무 연관이 없다. 또한 어떻게 발음하느냐에 따라서 '칼빈'으로도 발음된다.
카빈 코퍼레이션은 1946년 로웰 키셀(Lowell Kiesel)이 설립했으며, 당시의 회사명은 L.C.키셀 컴퍼니(L.C.Kiesel Company)였다.
1947년부터 스틸 기타(steel guitar)를 제조해 판매했으며, 이후 1948년에 본사의 위치를 옮기면서 키셀은 그의 두 아들 칼슨(Carson)과 가빈(Gavin)의 이름을 따 회사명을 '카빈(Carvin)'으로 개명하게 된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카빈 코퍼레이션은 펜더(Fender)사와 마틴(Martin)사의 하청 작업을 맡았으나, 이후 1970년대 후반부터 카빈이란 브랜드명으로 오리지널 기타들과 여러 스튜디오 기자재들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부터 카빈은 완전 주문형 커스텀 기타/베이스 제작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히 부품뿐만이 아니라 기타 바디의 형태, 색상, 재료, 악세사리 등 모든 것을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서 추가 및 교체를 해서 판매하는 서비스로서, 다른 회사에서 자신만의 커스텀 악기를 제작하는데 엄청난 고비용이 드는 반면 카빈은 자신들의 제품을 쓴다는 조건하에 비교적 타 회사들보다 싼 값에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기타를 만들 수 있었다.
현재 카빈은 어쿠스틱/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기타 관련 악세사리들, 스튜디오 기자재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여타 기타 제조사들과 달리 카빈의 이름을 딴 매장에서 직접 기타를 판매한다는 것이 특징이다(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카빈 코퍼레이션의 지사가 있는 나라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호평하는 제품은 카빈에서 자체제작되는 기타/베이스 키트들로, 이는 소비자들 본인들의 기타를 개조 및 조립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카빈 자체 제작 엠프와, 커스텀 기타 제작 서비스 역시 여전히 많은 뮤지션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카빈 기타는 전체적으로 픽업이 상당히 좋은 편이며, 고우면서도 강력한 사운드를 낼뿐 아니라 쫀득한 느낌의 톤을 낼 수 있어 테크니컬한 연주를 보이는 기타리스트들이 많이 애용한다.
일반적으로 하드 락/메탈 계통의 뮤지션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쪽 장르에만 어울리는 기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지만, 그렇지 않은 장르에서도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기타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의 평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편이다. 바로 옆나라인 일본의 ESP와 전통의 잭슨같은 브랜드가 강세를 떨치고 있기 때문인듯 하다. 더불어 국내 수입사도 최근에야 생겼기 때문에,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것도 그 이유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