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98 모스키토

제2차 세계대전의 영국군 항공기
전투기복엽기글로스터 글래디에이터
단엽기볼튼 폴 디파이언트,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호커 허리케인, 호커 타이푼, 호커 템페스트
함재기씨 글래디에이터, 페어리 풀머, 페어리 파이어플라이, 호커 시허리케인, 슈퍼마린 시파이어, 호커 시퓨리A, 드 해빌랜드 시호넷A
쌍발기브리스톨 보파이터, 웨스트랜드 훨윈드, 드 해빌랜드 모스키토, 드 해빌랜드 호넷A
제트기글로스터 미티어, 드 해빌랜드 뱀파이어A, 슈퍼마린 어태커A
뇌격기페어리 소드피시, 페어리 알바코어, 페어리 바라쿠다, 블랙번 파이어브랜드, 브리스톨 뷰포트, 웨스트랜드 와이번A
폭격기경폭격기드 하빌랜드 모스키토, 암스트롱-위트워스 휘틀리, 페어리 배틀, 브리스톨 블렌헤임
中폭격기빅커스 웰링턴, 핸들리 페이지 햄든, 잉글리시 일렉트릭 캔버라A
重폭격기아브로 랭커스터, 숄트 스털링, 핸들리 페이지 핼리팩스
급강하폭격기, 공격기블랙번 스쿠아, 페어리 바라쿠다, 브리스톨 브리건드A
렌드리스 항공기전투기벨 에어라코브라, 커티스 키티호크, 리퍼블릭 썬더볼트, 노스 아메리칸 머스탱, 브루스터 버팔로(B-339E), 그루먼 마틀렛, 그루먼 가넷(헬캣), 보우트 콜세어, 록히드 라이트닝
뇌격기, 공격기제너럴 모터스 어벤저, 브루스터 버뮤다, 더글라스 하복, 벌티 벤전스
폭격기록히드 허드슨, 록히드 벤추라, 컨설리데이티드 리버레이터 B, 보잉 포트리스, 노스 아메리칸 미첼, 마틴 머로더
수상기컨솔리데이티드 카탈리나, 컨솔리데이티드 코로나도, 숄트 선더랜드
시제기글로스터 E.28/39
무기대여법으로 공여받은 기체는 영국식 표기로 기재하였다. A: 전후 도입
제2차 세계대전기의 노르웨이군 항공기
전투기복엽 전투기암스트롱 비스워스 시미타르, 글로스터 글래디에이터
단엽기P-36 호크,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Ca.310
폭격기中폭격기DH-98 모스키토
경폭격기포커 C.V, 노드롭/더글라스 8-A
뇌격기더글라스 DT, 하인켈 He 115, N-3PB
비행정PBY 카탈리나, 숄트 선더랜드
정찰기아라도 Ar 196
수송기Ju 52
제2차 세계대전기의 스위스군 항공기
전투기D. 9, D. 19,D. 27, Bf109, M.S.406
폭격기DH-98 모스키토, Potez 63,
수송기BFW M 18, Ju 52
항공병기 둘러보기
1차 세계대전
연합군
독일 제국
전간기
프랑스
2차 세계대전
미국
영국
나치 독일
일본 제국
이탈리아 왕국
소련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스위스
태국
프랑스
제트전투기
미국
러시아
프랑스
유럽
아시아


p_mosquito3.jpg
de Havilland DH-98 Mosquito. 여름의 악마 전투모기

1 개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의 경폭격기. 이미 금속 동체가 일반화되던 시점에 목제로 제작된 좀 시대에 뒤떨어진 폭격기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진정한 정체는 못하는 일이 없는 만능 폭격기의 탈을 쓴 요격기. 일명 나무로 만든 기적(Wooden Wonder).

2 개발

1920~1930년대에만 해도 목재는 항공기 소재로 그렇게 특이하진 않았다. 금속에 비해 값도 쌌지만, 무엇보다 가공하기가 매우 쉬웠으니. 다만 금속과 비슷한 구조강도를 확보하려면 훨씬 더 두꺼워야 하므로 내구성이 필요한 설계에서는 기체가 오히려 더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었다.
한편 드 하빌랜드 사는 속도경주용 항공기를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목재고속항공기를 만드는데 제법 솜씨가 있었다. 더군다나 자사 특제 항공기용 복합접착제인 에어로 라이트로 인해 기존의 목공 아교 공법보다 더 높은 구조강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영국 공군이 주로 대형폭격기에 회전 포탑을 달아서 스스로를 보호하려 할 때, 드 하빌랜드는 기총좌도 떼어내고 승무원 숫자도 줄이면 전투기를 따돌릴 만큼 충분히 빠른 폭격기를 개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처음에 영국 공군은 드 하빌랜드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항공기를 만드느라 1g이 아쉬웠던 알루미늄을 거의 쓰지 않고 목재로 항공기를 만든다는 조건으로 고속 폭격기 개발을 허락하였다. 이것이 바로 모스키토다.

모스키토의 제작 과정은 좌우로 갈라진 동체를 접착제로 결합하고, 가운데 홈에 좌우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날개를 결합하며, 캐노피에 접착제를 발라 붙이는 등 문자 그대로 프라모델 만드는 모습과 동일하다. 1:1 실측 목제 가동 프라모델

3 특성

"목재"라는 재료를 이용한 덕에 모스키토기에게서만 볼 수 있는 몇가지 색다른 특성들이 생겼다.

3.1 장점

이 녀석의 진정한 무서움은 폭격기 주제에 전투기 수준으로 빨랐다는 점. 특히 시제기는 충격이었다. 시제기 중 하나인 W4050이 1941년 2월 24일, 2만2천 피트(6.7km) 상공에서 최대 속도 392mph(630km/h)를 달성했다. 모스키토의 초기 폭격기 버전인 B Mk. IV도 최대속도를 385mph(620km/h)를 찍었고, 이게 실전배치되던 1941년 말엽 영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는 스핏파이어 Mk.V(최대속도 371mph=597km/h)였으므로 등장 당시 여러모로 충격과 공포였다 한다. 그리고. 최종 진화 버전이라 할 수 있는 모스키토 B Mk. XVI는 최대속도 668km/h를 달성하기에 이른다. 물론 이게 등장할때 즈음이면 각국의 주력 전투기들의 최대속도는 700km/h 수준이므로 모스키토를 못따라 잡을 수준은 아니었으나 어쨌거나 모스키토에게 방어기총좌가 없다고 하더라도 전투기들 입장에서 모스키토는 대형 중폭격기와 비교하면 요격하기 까다로운 상대였다.

모스키토는 목재로 제작된 탓에 의외로 생존성도 좋았다. 폭발형 기관포탄이 아니라 일반 기관총탄의 경우, 추가 파손 없이 깔끔하게 총알 구멍만 내고 관통되어 버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적당히 버티다가 찢어지며 파괴되는 금속과 비교하면 오히려 기관총탄에 대한 생존성이 좋았던 셈이다(물론 폭발형 기관포탄에 대한 생존성은 금속제와 비교시 거기서 거기). 요격기 입장에서는 모스키토가 그렇지 않아도 빠른 속도 때문에 맞추기 어려운데 가까스로 몇 발 맞추어도 데미지가 거의 안들어가는, 상대하는 입장에서 공포스러운 상황.

또 금속 전투기만 포착하는 수준인 구식 레이더 기술의 한계로 인해 본의 아니게 레이더망에 잘 안 잡히는 스텔스 기능을 보여줬다.

그와 더불어 가벼운 기체에 비해 높은 출력을 가진 폭격기용의 쌍발 엔진을 달았기에 다른 비행기보다 고중량의 무장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었다. 목재라는 점이 다양한 장점을 이끌어낸 것.

3.2 단점

당연히 단점도 있었다. 목재항공기라는 특성상 습기에 약했으며, 소이탄이 박히거나 불이라도 동체에 번지는 날에는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었다. 심지어 초기에 생산된 버전은 습기가 많은 태평양 전선에 배치되었다가 기체 구조물을 접착하는데 쓴 접착제가 녹아 떨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이후 적절한 처리로 이런 문제는 해결하였지만 불안감을 감출 수는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모스키토는 제법 방수처리가 잘 된 편. 소련의 목재 전투기들은 후처리를 제대로 안 하고 생산한 탓에 전쟁이 끝난 후 문자 그대로 썩어버려서 대부분 조기퇴역했다.

4 진가를 발휘하다

모스키토는 전술한 장점들로 인해 폭격기 역할만이 아니라 빠른 속력을 이용한 폭격선도기, 정찰기, 야간 요격기, 전투기 등 그냥 띄울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닥치고 했다. 그야말로 만능 노예 일꾼.

물론 한 폭격기가 모든 역할을 전부 수행해 낼 수 있지는 않았고, 각각의 버전이 따로 개발되었다. 처음 실전배치된 모스키토는 카메라를 탑재한 사진정찰기 버전이었으며, 이어서 기체 하부에 폭탄고가 있는 폭격형, 그리고 전폭기형이나 야간전투기형 등등이 등장했다. 범용성 못지않게 앞서 언급된 목재의 특성에 인한 생존성도 매우 우수해서 2차대전 중 모든 연합군 기체를 통틀어 가장 낮은 손실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독일공군 전투기 총감이었던 아돌프 갈란트 중장은 "진짜 모기와 마찬가지로 우리를 집요하게 공격했었다"고 평했는데, 정말로 2차대전 당시의 독일군에게 이 경폭격기는 커다란 아디다스 모기나 다름없었다. 아악... 게다가 한술 더 떠서 괴링의 경우 "우리보다 알루미늄이 풍부한 영국이 나무로 저런 걸작을 만드는데 우리 기술자들은 뭐 하는 거임? 전쟁 끝나면 영국 시계를 사야 할 듯. 최소한 영국 기술자들은 뭘 제대로 할 줄 아니까!" 라며 자국 기술자들을 매우 디스했다. Me262 개발한 독일 항공기사들 피꺼솟 하는 소리가 들린다

전쟁 후반 무렵 모스키토는 4,000파운드 대형 폭탄 '쿠키'를 탑재할 수 있었다. 또 한번은 모스키토가 빠른 속도를 이용하여 독일 게슈타포의 본거지를 기습공격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게슈타포 킬러'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독일군의 야간 방공 전투기들조차도 영국군 폭격기를 호위하는 모스키토에게 발리기 일쑤였으므로 독일이 목재를 이용해서 야간 전투기인 Ta 154를 개발했다. 개발에 독일내 가구 장인들이 투입된 항공기로 이름조차도 영국산 모기와 같은(Moskito) 이름을 붙이기도 하는 등 기대가 컸지만 최종적으로 예정성능을 내지 못해 실패작이 되었다. 대신 He219 우후(수리부엉이)는 모스키토에 충분히 대항할 만한 성능을 발휘했지만, 기체의 불안정성등의 문제로 인해서 대량 배치에는 실패했다. 특히 제1야간전투항공단(NJG1)의 사령관이 이 기체를 착륙시키는 과정에서 사고가 나서 기체가 박살난것. 물론 본인은 경상에 그쳤으나 이런 일까지 발생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을리가 없는 것이다.

전후에도 영연방군과 프랑스 등에 제공되기도 했다.

5 대중 매체에서

  • 633 폭격대: 1964년작 명작 전쟁 영화. '협곡을 따라 침투하여 적을 폭격하는 위험천만한 임무'란 주제는 이후 스타워즈 시리즈, 에어리어 88 등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다국적 부대원, 갈고리손 파일럿, 절망적인 임무 등 영화 속 이야기들은 에어리어 88에 고스란히 차용되었다.
  • 스트라이커즈 1945 2에서는 가장 느리지만 가장 화력이 좋은 기체로 나온다. 실제 모스키토와는 고증이 정 반대.
  • 땡땡의 모험-노예선 편- 에서 등장했다. 뮐러가 전 영국 홍콩 주재 외교관인 도슨으로부터 밀수한 군용기이다. 중간에 장갑차와 같이 출격해서 땡땡의 일행을 없에러 가다가 장갑차를 그게 하필 팀킬하고.... 후반부에 땡땡(틴틴)의 StG44로 인해 추락한다. 그리고 파일럿인 피오르트 슈트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