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R

중화인민공화국 도시철도
화베이 지방베이징 · 톈진
화둥 지방상하이 · 난징 · 항저우 · 쑤저우 · 닝보 · 우시 · 칭다오 · 난창 · 푸저우 · 허페이
중난 지방홍콩 · 광저우 · 선전 · 우한 · 창사 · 포산 · 정저우 · 둥관 · 난닝
둥베이 지방선양 · 다롄 · 하얼빈 · 창춘
시난 지방청두 · 충칭 · 쿤밍
시베이 지방시안


港鐵 / Mass Transit Railway / 홍콩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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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철선 열차)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의 지하철 네트워크이다. 중국령이지만 특별행정구라 사실 상 별개 국가인 홍콩답게 사실 상 일개 도시국가의 도시철도라고 보면 된다.

영어로는 '매스 트랜짓 레일웨이(Mass Transit Railway)'라고 하며, 중국어로는 港鐵[1]이라고 한다.

1975년 영국 식민지 정부에서 일본 업체와 함께 시공하여 1979년 처음 개통하였으며 운영은 '홍콩철로 유한공사'에서 하고 있다.[2] 당초 목적은 기존 도시철도홍콩 트램이 닿지 않는 구룡반도에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홍콩 섬구룡반도와 잇는 것. 같은 시기에 크로스하버 해저터널도 개통되었다.

세계 각 도시의 도시철도와 흡사하게 아침마다 토 나오는 통근 지옥을 맛 본다. 물론 홍콩이 서울/도쿄 수도권이나 베이징 광역권, 상하이 광역권보다는 인구가 적어서 한국 및 일본, 중국 관광객은 그렇게까지 불편을 느끼진 않는 편이다.[3] 산이 많고 평지가 좁고 시가지가 무지막지하게 압축된 홍콩의 지형 특성으로 인해 여러 노선의 중복구간이 여기저기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홍콩 섬의 지형이 그런 특성이 심해서, 홍콩 섬 쪽은 거의 다 나란히 달리는 중복노선들이다. 물론 한두 노선으로는 수송하기 어려울 정도로 몰리기 때문에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노선 중 동철선은 2개의 역을 통해 선전 지하철과 접속한다. 선전 옆의 둥관에까지 지하철이 연결되면 지하철만으로 광저우에서 홍콩까지 갈 수 있게 된다.[4] 물론 홍함역에서 나가는 대륙행 국제열차는 역에서 CIQ를 하기 때문에 중국 비자가 필요하며, 지하철로 갈 경우 실제 국경인 로우/록마차우 경계에서 내려서 출입국 수속이 필요하다. 홍콩 특별행정구와 중화인민공화국 광둥 성 사이 경계에서 중화인민공화국 공안부 소속 이민국 직원들이 도착비자를 발행해 준다. 반대편의 홍콩 이민국은 입경처에서 운영한다. 다리 하나를 두고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서 홍콩쪽은 널럴한 반면 중화인민공화국쪽은 좀 살벌하다. 그리고 재밌는 게 중국에서 홍콩으로 들어가는 방면은 입국 심사와 세관 검사 등이 깐깐해[5] 오래 걸리고 줄도 긴 반면 홍콩에서 중국으로 나가는 쪽은 사람도 없고 파리날리며 도착비자 및 홍콩인용 내륙여행 허가증만 있으면 손쉽게 신속한 통과 가능한, 미국-멕시코 국경 비슷한 풍경이 펼쳐진다.

동철선, 서철선, 마온산선, 경철 및 홍콩~중국간 국제열차, 화물열차는 원래 MTR에서 운영하던 것이 아니었다. 사실 2007년 이전까지 MTR 이외에 KCR[6]이라는 철도 운영주체가 따로 있었는데, 이를 흡수한 것이다. 원래 홍콩의 철도는 홍콩 내 지하철 노선을 담당하던 MTR과 일반철도를 담당하던 KCR이 따로 있는 이원체제로 운영되었다. 하지만 MTR과 KCR간 환승시 요금을 이중부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7], 두 운영주체로 나뉘어 운영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어 이를 통합한 것. 그렇기 때문에 위의 3+1(경철)노선과 구 MTR노선간 외양상 큰 차이가 있다. 차종은 물론이고 전류방식과 지상구간의 비율, 심지어 스크린도어 유무와 같은 크나큰 차이까지 있다. (구 KCR 노선에는 스크린도어가 없다.)

기본 운임은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편에 속한다. 가장 저렴한 수도권 전철도 기본 운임이 1250원인데, MTR 기본운임이 4.4HKD[8]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660원 정도 한다. 단, 멀면 멀수록 요금은 엄청 비싸진다. 우리나라 여느 전철과는 달리 두 역만 넘어도 추가요금이 붙기 시작한다. 특히 빅토리아 만을 넘을 경우 어드미럴티-침사추이 한 역만 타는데도 HKD 6~7이 찍히는 꼴을 볼 수도 있다.[9]그러므로, 20km 정도만 넘어도 수도권 전철 운임을 능가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에서 수원 거리도 안되는 동철선 훙험역 ~ 로우역까지 가는데도 요금이 37.1HKD로 거의 5600원정도다. 서울에서 수원간 새마을호 운임이 4800원이다.

개별 역이 상당히 크고 구조가 복잡한 것도 특징. 특히 홍콩의 중심지인 구룡반도 남쪽과 홍콩 섬의 MTR 역들은 거의 기본으로 출구가 10개가 넘어가며, 그 출구의 배치와 구조 또한 매우 복잡하다. 거의 모든 역이 한국의 강남역이나 고속터미널역 같은 지하 던전 아니면 청담역 같은 역사만으로 한 블럭을 커버하는 정도. 홍콩 외곽의 신계로 나가면 좀 덜하긴 하지만 홍콩역이나 침샤추이역 등은 정말 크고 아름답고 복잡하다.

역명과 역 안내에서 광동어, 표준중국어, 영어가 모두 사용된다. 역명의 경우 광동어 발음을 영어로 음차하거나, 영어를 광동어로 음차/의차하는 경우가 많다. 홍콩에서 제복 입은 사람들은 전부 영어와 표준중국어를 할 줄 아니까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다면 언어 때문에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심지어 일본어도 할 줄 아는 직원도 많다.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라, 영국런던 오버그라운드 운영사에 독일철도와 컨소시엄 형태로 진출해 있고, 런던 근교를 운행하는 일반열차인 템즈링크 프랜차이즈에도 입찰한 상태. 베이징 지하철 4호선에도 공동 운영사로 참여하고 있다.

진상 대륙인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MTR에서 보따리상들이 큰 짐으로 시민에게 피해를 주며, 역사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똥을 싸는 등 대륙인들의 손놈 행위가 늘어나자 2015년 11월부터 소형카메라를 도입해 홍콩 경찰에서 이와 같은 진상 행위들을 단속하는 중이다. 만일 이런 행위를 하다 적발 시 크게 벌금을 물게 된다.

2 노선

홍콩 MTR 운행 노선
중전철동철선쿤통선췬완선홍콩섬선뚱충선-
청콴오선서철선마온산선디즈니선공항선남부섬선
경전철경철


2016년 현재 11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디즈니랜드 연결선은 두 역을 왕복하는 셔틀이다. 나중에 연장공사가 완료되면 마온산선과 서철선이 단일 노선으로 통합할 예정이므로 노선수는 하나가 줄어들 예정이다.

노선명최초 개통연도길이(㎞)역수비고
MTR 동철선1910년41.114
MTR 쿤통선1979년11.215
MTR 췬완선1982년16.016
MTR 홍콩섬선1985년13.314
MTR 뚱충선[10]1998년31.18
MTR 청콴오선2002년11.98
MTR 서철선2003년35.412
MTR 마온산선2004년11.49
MTR 디즈니선2005년3.32
MTR 경철[11]1988년36.268
MTR 공항선1998년35.25

3 확장 계획

4개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각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쿤통선 연장 : 야우마테이역에서 끊기는 쿤통선을 동쪽으로 연장시킨다. 종점은 왐포아(Whampoa)역이고 중간에 호만틴역이 마온산선과의 환승역으로 새로 만들어진다.
  • SCL(Sha Tin to Central Link) 프로젝트 : 두 가지 프로젝트를 같이 엮어 일컫는다.
    • 1기(Phase 1) : 타이와이역에서 애매하게 끊어지는 마온산선을 연장해 다이아몬드 힐 쪽으로 틀어서 내려오다, 쿤통선 연장 구간에 새로 건설되는 호만틴역을 거쳐 홍함역까지 연장시킨 후 서철선과 통합해 동서간선(East-West Corridor Line)으로 노선명을 변경한다. 2019년 완공 예정.
    • 2기(Phase 2) : 홍함역까지 들어오는 동철선을 연장해 애드미럴티역까지 들어오게 하고 [[전시장역|전시장(Exhibition)역[* 인근에 홍콩 컨벤션 센터가 있다. 완차이역의 북쪽이다.]]]을 신설한 뒤, 동철선을 남북간선(North-South Corridor Line)으로 개명한다. 2021년 완공 예정. 영원히 고통받는 애드미럴티역
  • 서부섬선, 남부섬선 개통 : 서부섬선은 홍콩대학역에서 출발해 사이버포트, 애버딘을 거치고, 남부섬선은 애드미럴티역을 출발해 오션 파크를 경유한다. 두 노선은 원래 웡치우캉역에서 만날 예정이었는데 서부섬선은 사실상 계획이 파토나서(...)[12] 남부섬선은 열심히 공사 중. 2016년 12월에 개통 예정.
  • 익스프레스 레일 링크(Express Rail Link) : 선전과 까우룽역을 잇는, 약 26km 길이의 고속철도.

그 외에도 뚱충선 연장 구상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홍콩역에서 애매하게 끊기는 뚱충선을 연장해 새로 만들어지는 전시장역과 환승시키고 코즈웨이 베이 노스 역을 해로 만들어 청콴오선과 직통운전시키자는 계획. 2021년 공사를 개시해 2026년에 완공 예정인데, 직통 운전과 연락 운전 중에서 어떤 방법을 취할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1. 광동어로 꽁팃, 표준중국어로 강티에로 발음한다.
  2. 홍콩 최초의 도시철도홍콩 트램으로 1905년에 개통되었다.
  3. 물론 센트럴이나 애드미럴티 등 시내 중심가는 아침만 되면 좀비 떼를 방불케 하는 인파가 몰린다...
  4. 지금도 홍콩 홍함역에서 광저우 동역으로 직통하는 기차는 탈 수 있다.
  5. 선진국에 속하는 섬나라는, 특히 구 영국령들은 대개 세관이 깐깐한 편이다. 해외 감염병이나 해충 유입에 예민해서이다.
  6. Kowloon Canton Railway. 광저우홍콩을 잇는 일반철도(현재의 동철선과 중국 대륙 쪽 광선철로)를 운영한 데서 시작한 회사이다.
  7. 다른 운영주체의 노선으로 환승할 경우 할인혜택이 없었다. 이전에 용인경전철, 의정부경전철과 기타 수도권 전철 간 환승시 할인혜택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쉽다.
  8. 옥토퍼스 카드 기준이며 1회용 승차권 사용시 약 5HKD이다.
  9. 싸게 먹으려면 불편하더라도 스타페리를 이용하는 게 낫다.
  10. 뚱충선의 종착역인 뚱충역에서 홍콩철로 유한공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케이블카 옹핑 360과 환승이 가능하다.
  11. 서철선만 연결되는 노선으로 이름을 보듯 경전철이다. 68개 역이 있다.
  12. 심지어 공식 홈페이지조차 없어졌으며, 2011년 이후에는 언론사에서도 언급하지 않는다. 계획 자체가 완전히 나가리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