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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舞妓
기온 코부(祇園甲部) 사츠키(紗月) 상. 2014 미야코 오도리(都をどり)[1] 포스터 모델. 팔삭[2] 행사 때.
2014년 기온 마츠리[3] 노메이크업 사진.
2014년 미야비회[4] 일상 메이크업 사진.
2015년, 2월 15일, 후술할 '에리카에' 후 현재 게이코(게이샤)로 활동 중이다.
게이샤 견습생을 뜻하며, 현재는 교토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본디 마이코(舞子)라는 단어는 한자 그대로 춤추는 아이로, 게이샤를 보조하여 춤을 추어 연회자리의 여흥을 더하는 일을 하는 소녀를 이르는 말이었다.
술자리에서 춤을 추어 흥을 더하고 손님을 접대하는 기생인 게이샤가 되기 위해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며, 도쿄나 니이가타 등의 지역에서는 한교쿠(半玉) 내지는 오샤쿠(御酌)라고도 한다. 이들 역시 '마이코'와 같은 동기(童妓)들을 가리키는데, 교토-오사카의 마이코들과 복장과 헤어스타일이 다소 다르다.
또한 이들은 후술할 '교토 마이코'보다 나이가 많다. 교토 지역이 20세 전후의 소녀들이라면, 도쿄나 타 지방의 한교쿠들은 20대를 넘은 경우도 많다. 단 이것은 나이가 많아도 시작할수 있는 세계란 뜻이 아니라 지역차에 의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문화의 전승과 보존을 위해 교토에서 시작한 "외부지역 소녀 모집을 통한 게이샤 만들기"가 성공한 것을 보고 니이가타 현에서도 게이샤가 되고 싶은 소녀들을 모집하였으나, 교토에 밀려서 인원 충원에 실패하였다고 한다.
교토에 간다고 해서 무조건 마이코를 만날수 있는것은 아니며, 특정하여 기온 지역을 방문하여야 한다. 이하 아래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교토 마이코'에 대한 것이며, 게이샤와 마이코의 문화는 지역마다 차이가 크다.
마이코들은 기온의 기온코부, 폰토쵸, �기온히가시, 미야가와쵸, 카미시치켄, 다섯 구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각 지역마다 협회가 구성되어 있고(겐반이라고 불리며, 한국의 권번과 유사한 행정처리를 함), 지역마다 사용하는 문장이 다르다. (보통 마이코의 오비 끝자락에 가문을 새긴 것을 사용한다.)
인류학자인 라이자 달비(서양인 최초의 게이샤)[5]에 의하면, 제일 세간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지역은 기온코부라고 한다. 이 지역의 마이코/게이샤들은 다소 딱딱하고 정형화된 콧대 높은(?) 마님의 느낌, 폰토쵸는 친근하고 재미있고 편안한 느낌의 친구 같은 다정함이 장점이라고 한다. 일류 게이샤들은 대부분 기온 코부 출신이다.(상술한 사츠키 역시 기온코부 출신)딱히 기온 코부가 훌륭한 게이샤들을 많이 배출하는 지역인것은 아니고, 교토에 남은 기온 지역중 가장 규모가 넓고 큰곳이 기온 코부이기에 그곳의 게이샤와 마이코들이 유명한 것이다. [6][7]
물론 이 글을 보는 너, 나, 우리는 어떤 지역의 마이코/게이샤든 만나 보는 것조차 힘들다. 이유는 "이치겐상 고토와리"라고 불리는 "처음 보는 손님은 사양한다"는 간사이 특유의 손님 접대 문화 및, 사람과의 관계로 돈을 벌어 먹고 사는 '교토 화류계' 문화의 특성 때문. 일례로, 러시아 총리가 교토를 방문했을 때, 수행비서의 간청에도 처음 보는 손님은 사양한다고 매몰차게 거절당했다고 한다.
1.1 모집
과거에는 9~12세의 소녀들을 주로 써왔지만, 아동복지법과 노동복지법이 개정된 이후에는 최소 중학교 졸업 이후에야 마이코가 될 수 있다. 과거에는 거의 15세 정도부터 게이샤로 활동 했었다고 한다. 되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는 사람을 통해 오키야[8]의 여주인에게 추천되거나, 마이코가 되고자 하는 소녀가 부모의 허락을 얻어 여주인[9]에게 후견인 동의서를 쓴 다음, 1년간의 교육(시코미) 생활을 마친 다음 마이코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부모가 아니더라도 후견인이 되어줄 사람이 있다면 지원해볼수 있지만, 오키야 측에서 소녀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요즘에는 전국에서 마이코가 되고자 하는 소녀들이 교토로 모여들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마이코 모집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과정은 보통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치는데 중요한 것은 키. 170cm 이상이면 굽이 15cm가 넘는 마이코의 신발(오코보)을 신었을 때 위협적인 키가 되어버리기에, 마이코로 선택되기 어렵다. 딱히 외모가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마이코 교육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마이코가 되었을때 손님을 불러들일 수 있을 만한 출중한 인맥을 가지고 있는가? + 예술을 파는 화류계 특성상 재능이 없으면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에, 전형과정 중 꼼꼼히 따져드는 것은 '발전 가능성-투자가치 회수 가능여부-' 이다.
타 지역에서 온 여학생이라면 교토 사람의 억양과 화류계 전문 용어들까지 새로 배우고, 실수할 때마다 지적받아야 한다. �더불어 현대에 이르러 타 지역에서 마이코를 희망한 소녀들이 마이코 가계를 물려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바로 교육생이 될 수도 있으나, 고등학교 과정 중 일본 고전 문화나 무용에 깊은 관심을 가진 여학생이라면 17세까지 신입 교육생으로 받아준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들어와도 먼저 들어온 사람이 선배다.
1.2 마이코의 생활 (시코미 -6개월~1년- )
(좌) 시코미 시절의 사츠키(이름을 받기 전에는 루나)와 (우) 후일 그의 게이샤 언니가 된 사야카(紗失佳)의 마이코 3년차 무렵의 사진.
마이코 생활은 약 5년 간의 계약으로 이루어지는데, 처음 1년 간은 시코미(仕込み)라고 해서, 교토 화류계(花柳界)에 첫발을 디디는 교육기간이다.
시코미때 소녀가 익혀야 할것은 생활하는 오키야가 자주 거래하는 가게를 기억하여 심부름을 다니는 것과, 현역 마이코들을 위한 심부름, 예약전화받기, 청소, 밥, 빨래 등이 있다.
수입은 없다. 대신 시코미 생활 및 마이코 생활 중에 들어가는 일체의 비용은 오키야가 지불한다. 마이코는 가게를 방문할 때 물건을 고르고 바로 값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오키야의 이름으로 외상을 걸어놓는다. 가게에서는 특정일마다 한꺼번에 계산하는 방식으로 마이코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1주에 1회 휴일이 있고, 여름 오봉(8/15) 이후 2~3일의 휴가에 집에 다녀올 수 있다. 예전에는 가족들과의 연락 조차도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사용하며 웹사이트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시코미 시절부터 기모노를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법을 익힌다. 매일 입는것은 아니며, 미나라이(마이코가 되기 전 1~2주 기간)때, 혹은 일본무용을 연습할때 자주 입어 익숙해 지도록 하는것이다. 물론 이때는 손님께 내보이는 복장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입는 수수한 기모노를 착용한다. 머리 염색이나 퍼머, 단발 등도 허용되지 않는다. 시코미 기간에 머리카락이 단정하게 정돈되어야, 장차 마이코가 되었을 때 "니혼가미(일본 전통의 머리 모양)"를 자기 머리카락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
시코미를 오키야에 적응할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책임은 여주인 오카상과 그 오키야의 막내 마이코의 책임이다. 더불어 연대 책임의 원칙 하에 막내 마이코는 시코미에게 오키야에서의 생활습관, 해야 할 일, 말투, 눈치 보는 법, 기타 등등을 가르친다. 오키야의 여주인은 시코미의 무용학교 입학시험을 준비한다. 뇨코바(女紅場)라고 불리는 이 무용학교는, 게이샤들이라면 누구나 평생을 다녀야 한다.
보통 6개월에서 1년 가량 시코미 생활을 유지하는데, 오카상 으로부터 '이제 마이코로 데뷔해도 될 것 같다' 라는 허락이 떨어지지 않으면 계속 시코미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 시코미-마이코 생활뿐만이 아니라 게이코가 되기 전까지는 무조건 오카상이 하라는대로 해야 한다. 예전에는 마이코가 되어도 시코미가 새로 들어오지 않으면 잡일들과 함께 마이코 생활을 유지해야 했는데, 최근의 기온에는 살림이나 집안일만 해주는 고용인을 들여 [10] 마이코가 해야 할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시코미 기간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마이코가 될 수 없다. 그리고 꾸준히 화류계 일을 계속 하는 동안 늘 긴장해야 한다. 오카상이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이 마이코 이기 때문이다.
또한, 게이샤와 마이코의 세계는 선배로부터 후배로 전해지는 전통을 모토로 하는 세계이며, 연대책임과 상명하복으로 같은 오키야에 살지 않아도 선배의 말이라면 절대로 거역할수 없고 해서도 안된다.
더불어 시코미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오키야의 모든 마이코와 게이샤들이 오키야로 돌아올 때까지 잠을 잘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연회는 늦으면 새벽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새벽 2~3시)
1.3 마이코의 생활 (미나라이 - 약 1~2주 -)
시코미 생활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하다 오카상이 '적당한 때가 되었다' 고 판단하면 따라 절(신사)에서 이름을 받는다. 보통 새롭게 받게 되는 이름은 어느 오키야 소속인지 알기 쉽도록 오키야 이름에서 따오거나, 언니 게이샤의 이름에서 따오는데, 계절이나 꽃, 사물에서 따오기도 한다. 그냥 예쁜 이름을 쓰는 것은 아니며, 이전에 기온에서 활동했던 게이샤의 이름을 받아온 경우가 많다. 최대한 이름이 겹치지 않게 되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마이코로 생활하는 기온지역의 겐반(한국의 권번과도 같은 조합)에 이름을 올린뒤 현역 게이샤로 활동중인 여성과 '여동생'으로 짝을 맺는다.
이는 일생을 지속될 관계를 맺는 의식으로 이렇게 시코미가 새로운 이름을 받아 마이코가 되면, 절에서 좋은 날을 받아 '술잔의 의식(사카즈키고토) '을 진행하게 된다. 신규 마이코가 되는 소녀는 "일생을 게이샤로 살며, 업계의 가족으로 살겠다는 것을 다짐하고 그 마음을 받아 주십사" 고 예의를 차리며, 선배로 그 일생을 사는 게이샤들은 그녀의 결심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공공연히 하는 행사로서, �이 자리에는 오키야의 여주인, 그 오키야(기방) 소속의 게이샤, 마이코 선배들이 함께 한다. 이런 의식에서 짐작할 수 있듯, 게이샤 업계를 떠나는데도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물론, 인기있는 게이샤의 동생이 되면 그녀의 고객들과 가까이 할수 있어 새로이 발을 들이는 소녀에게 다양한 인맥이 소개되기도 하고, 자매를 후원하는 고객을 만날수 있는 기회도 커진다.
이 자리에서는, 언니 게이샤와 새로 그 세계에 발을 들이는 마이코가 술을 3번에 걸쳐 9번에 나누어 마시며 잔을 돌리는 것으로 자매로 묶였음을 선언한다. 이 자리에 고객들은 초대되지 않는다.[11]
술잔의 의식(사카즈키고토)을 진행한 후 촬영하는 기념사진.
술잔의 의식을 전후하여 시코미는 '미나라이'로 신분이 바뀐다. 참고 사진을 뒷모습으로 고른 것은 정면보다 뒷모습에서 마이코 견습생임을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이 많기 때문인데, 미용실에서 '와레시노부' 라고 불리는 니혼가미(일본식 머리)를 하고, 화장하는 것을 '술잔의 의식'으로 짝지어진 언니가 지켜보면서 예쁘게 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게이샤와 마이코의 문화는 선배에게서 후배로 전해지는 것을 전통으로 하기에, 게이샤와 마이코로서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은 오키야의 어머니(여주인)보다 언니로부터 배우게 된다. 더불어 연회용 기모노를 입고, 한다라리 오비[12]를 매고, 현직 마이코들의 연회에 참석하여 그 분위기를 읽는 공부를 하는데, 오전에는 뇨코바에서 고객님께 선보일 무용을 전수받는 수업을 하고, 저녁에는 이름높은 오차야 연회에 참석하여 선배 언니들의 지도하에 고객들에게 무용을 선보인다.
마이코의 머리 모양을 하게 되고 나면 잠자는 방식을 바꾸어야 하는데, 머리 모양을 망치지 않기 위해 목에 높은 베개(다카 마쿠라)를 받히고 잠들어야 한다. 게이샤로 승급하기 전 5년 동안은 계속 그런 방식으로 잠을 자야 한다. 2시간은 족히 걸리는 복잡한 헤어스타일을 매일 아침 미용실에서 매만질 수는 없으니, 약 1주일에 1번씩 미용실을 방문하여 헤어스타일을 만든다. 이 날은 사복을 입고 외출할 수 있다만, 가르치고 다스려야 할 시코미가 있다면 쉬는 날도 그녀의 교육을 위해 사용한다. 그것이 선배로부터 후배로 전해지는 엄격하고 힘든 게이샤와 마이코 업계의 전통이다.
1.4 마이코의 생활 (미세다시 - 마이코 데뷔 행사 - )
사실 기온이란 세계가 하도 좁아서, 마이코가 될 소녀가 시코미가 되었을 때부터 동네 오차야와 오키야에서는 벌써 그녀에 대해 다 알고 있다. 또한 시코미 때부터 널리 이름을 알려 인연을 쌓아 두는 것이 오키야에게도 이득이다. 허나 마이코로 첫 발을 디디는 날을 크게 치르는 것은 그 또한 기온의 전통이고, 기온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좋은 볼거리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이코의 데뷔는 '미세다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이는 한 오키야(기방)에서 새로운 마이코가 데뷔하였으니 각 오차야(연회장)에 소개 인사를 다닌다는 뜻을 담고 있다… 만, 오키야와 오차야를 겸하는 곳들도 많다. 아무튼 인사 다니는 날이다. 참고로 기온 일류의 오차야로 세간에 널리 알려진 찻집은 이치리키란 곳이다. 영국인 소설가 아서 골든이 쓴 소설 게이샤의 추억에서 배경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2011년 2월 28일, 사츠키의 미세다시. 사츠키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은, 게이샤로 승급한 사츠키의 언니 사야카다.[13] 사츠키를 잘 관찰해 보면, 옷깃의 색상이 붉은 것과 아랫입술에만 립스틱을 칠한 차이를 볼 수 있다. 또한 미나라이의 반으로 접었던 한다라리 오비가 늘어진 다라리 오비로 바뀐 모습 또한 관찰해 보자. 대부분 마이코의 뒷모습으로 알려진 사진들은 길다란 오비를 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이코와 게이샤는 연회에 나가기 전 스스로 화장을 하는것이 전통이다. 그러나 미세다시 날만큼은 오키야에서 불러준 전문가의 손길로 메이크업을 받고, 신세지고 있는 오키야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그 집의 마이코들이 데뷔할 때마다 사용하는 고급 머리장식을 사용한다.(산호나 별갑을 주 재료로 하는 예술품이자 골동품이다.)
특이한 점은, 목 뒤에 보여지는 부분을 세발로 그린다는 점이다.# 게이샤나 마이코는 기모노를 목 뒤로 늘여서 입는 것이 전통인데, 격식을 차려야 하는 경우 이 '산본아시' 화장을 한다. 평소에는 '니본아시'라는 화장을 한다. 추후, 마이코의 졸업 의식인 에리카에 때도 산본아시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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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다시는 혼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언니 게이샤나, 일손을 돕는 고용인, 오토코시[14] 등과 신세지고 있는 오키야와 관계가 깊은 오차야, 오키야 등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다닌다. 오토코시는 새로 데뷔한 마이코와 함께 'oo님의 미세다시입니다'라고 말하며 방문하는 오키야의 문을 열어주며, 신규 마이코는 앞으로 잘 봐달란 부탁 및, 연회가 생길 때 자신의 이름으로 예약을 넣어달라는 부탁을 담은 인사를 나누며 기온을 돌아다니게 된다.
주요한 인물들과의 관계[15]는 이미 마이코가 되는 날짜를 정하며 언니를 정하는 술잔의 의식 때 결정되고, 미세다시 당일은 손님들에게도 첫 인사를 치르는 날이라 할 수 있다. 오키야에서는 새로운 마이코가 데뷔하는 날짜를 손님들에게 알리며, 손님들 또한 새로운 마이코의 시작을 촬영하기 위해 여주인에게 예약을 넣고 사진 촬영을 한다.
마이코가 되는 소녀는 상술한 복장을 갖추고 굽이 높은(약 15cm) 나막신인 '오코보'를 신는데, 이 오코보의 아래쪽에는 방울이 들어가 있어 갓 데뷔한 마이코가 걸을 때마다 방울 소리가 난다. 굽이 높아서 무척 위험한데, 이것은 옛날에 초등학교를 갓 입학하는 나이대의 어린소녀들이 마이코가 되었기에 키가 너무 작았기 때문에 신겼던 것을 시작으로 하여 현재는 '어리다' 의 상징으로 남은것이다. 이것과 더불어 아랫입술에만 립스틱을 칠하는것 또한 '어리다'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오코보를 신고 현관에 서서 잠시 기다린뒤, 뒤쪽에서 부싯돌을 탁탁 쳐서 불꽃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노렌[16]을 걷어 올리는데, 이는 행운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게이샤와 마이코들의 전통이다. 이때부터 무사히 마이코가 된 소녀를 축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사진사들의 플래시가 마구 터지기 시작한다. 또한 이 날은 스스로 마이코가 되기를 희망하여 집을 떠났던 소녀가 자신을 낳아준 원가족 부모를 초대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도 하다.[17]
1.5 마이코의 생활 (5년간, 주니어~시니어)
마이코들은 오전 9시에 일어나 뇨코바에서, 혹은 개인교습으로 오후 3시 정도까지 각종 기예를 학습한다.(교습비용 일체는 오키야가 지불한다) 연회(오자시키)의 예약이 있는 경우 약 2~3시간 가량의 꾸밈 이후 일하러 나가 밤 11시 정도에 들어와 정리하고 잠에 드는데, 행사나 연회가 늦어지면 새벽 2~3시에 퇴근하고 돌아오기도 한다.
오자시키 이외의 일정으로 치장이 필요할 때는… 갓 데뷔한 순서의 마이코일수록 치장이 화려하고, 준비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러기에 자신의 몫을 다 하고 나서 꾸밈까지 완벽하게 치장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고… 잠을 잘 시간은 부족하고… 시코미 때보다 힘들고 바쁘다. 그러한 견습기간을 약 5년간 견디며, 각 시기별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오키야 어머니 및, 업계에 보일 수 있어야 한사람 몫을 다 하는(이치닌마에) 게이샤(예술인)가 될 수 있다.
마이코는 주 1일의 정규 휴일을 제외하곤 자유시간이 없다. 정규 휴일은 머리를 푸는 날인데, 이 날은 사복을 입고 외출할수 있다.
마이코의 경제 능력은 없다. 게이샤가 된 이후부터 자신 스스로의 벌이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심지어 외출하는 것조차도 후원자의 원조가 없이는 불가능 한데 이는 마이코를 길러내는 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이다. 그네들이 걸치는 기모노와 오비, 장신구와 화장품, 학비 등을 계산하면, 1명의 마이코를 길러내는데 대략 3~5억 정도가 든다고 한다. 그런연유로 오카상은 투자할 가치가 있는 후원자에게만 마이코와의 외출을 허락한다.
일례로 마이코가 필요하다는 예약이 잡히면, 마이코 본인이 참석하고 싶은지 아닌지 여부는 전혀 중요한 일이 아니다. 물론 이런 과정을 통해 추후 게이샤가 되었을 때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중요한 인맥을 만날 수도 있기에, 거절하는 것이 본인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이 힘들어 교육 중간에 탈락하거나 포기하는 소녀들도 다수인지라, 마이코가 되고 싶은 여학생들에게 이러한 교육생활에 대해 여름방학 기간에 직접 1~3일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오키야도 있다.
마이코 생활을 시작하게 되어도 하나칸자시라고 부르는 머리장식을 고르는 것 정도가 마이코가 할 수 있는 선택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이며, 기모노 등도 자신이 입고 싶다고 고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공동생활과 연대 책임이 모토인 오키야에서는 서열관계를 따져 기모노를 고를 수 있는 권한도 달라지며, 옷 입는 순서 및 준비 시간마저도 본인이 관리해야 한다.
게다가 마이코와 게이샤들은 모두 예술을 하는 자로서 생애 한 번뿐인 모든 순간들에 '완벽'할 것을 요구받는다.
마이코의 일은 인맥을 기본으로 하는것이다. 혼자만 열심히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선배에서부터 후배로 전해지는 것들을 소중히 배우고, 그것을 전해주고… 비단 게이샤와 마이코의 문화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얻게 되는 모든 것을 게이샤와 마이코 세계와 함께 나누고, 내가 잘 한 일일지라도 선배에게 먼저 공을 돌리고… 뭐 그런 사회생활 및 처신을 잘 하는 것이 오래도록 살아남는 비결이다.
간혹 마이코 세계에서 방출되는 소녀들도 있다. 물론 언제든 스스로 그만둘 수 있다고 한다만, 힘들게 들어온 세계에서 스스로 그만두는 이유가 불명한 경우도 많다. 이렇게 어째서 그만두었는지 알 수 없이 업계에서 사라진 마이코들은… 이 업계의 일이 인간관계에 기반하는 비즈니스인데다가, 보이지 않는 전투들이 가득하고 자주 일어나는 살벌한 세계라, 간신히 마이코가 되었어도 악담과 소문 등으로부터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 마이코를 포기하고 업계를 떠나게 되는 소녀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그만두는 이유는 다양하니, 짐작하기가 무척 어렵다.
마이코는 성매매의 대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자신의 선택권이 없기에, 오카상이 하라는대로 해야 하는데, 오카상은 얼핏 사업가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아이들'을 잘 지켜서 투자가치를 높혀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성매매의 대상으로 자기집 아이들을 내주거나 하는 경솔한 짓은 하지 않는다.
2차대전 이전에는 미즈아게라고 불리는 의식[18]을 했었는데, 2차대전 이후 여권의식 향상 및 시대적 분위기의 변화로 인하여 미즈아게 없이 에리카에만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지금도 기온의 전통이란 이름으로 명맥이 유지되고 있으며, 마이코인 소녀가 스스로 원할 경우 유력인사가 에리카에 전 미즈아게를 치르기도 한다고 한다.
1.6 주니어와 시니어 구별법
마이코의 연차는 그녀들의 머리 모양과 복장, 악세사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갓 데뷔한 마이코들은 붉은색을 포인트로 하며, 2년차부터는 립스틱을 윗입술에도 립스틱을 칠할수 있는데, 이것은 자신의 게이샤 언니와 오키야 어머니의 허락을 얻어 언니노릇을 잘 할수 있다는것을 인정받은 다음부터 가능하다.
마이코의 머리 모양은 시기별로 3가지 정도로 나뉘어 진다.
1년차 : 와레시노부
3~4년차 : 오후쿠
4~5년차 : 사코우
사코우를 끝으로 마이코 생활을 마감하고 게이샤가 된다. 물론 이런 헤어스타일만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특정 절기나 행사 때마다 머리 모양을 달리하기도 한다. 그러나 와레시노부 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마이코는 특별한 날이 되어도 모양을 바꿀수 없다. 물론 이렇게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오카상으부터 허락을 받은 뒤에 가능하다.
또한 연차가 올라갈수록 '에리' 라고 불리는 옷깃도 단순한 것으로 바뀌어 간다. 갓 데뷔한 마이코들의 경우 예외없이 옷깃이 빨갛고, 오후쿠(마이코 3~4년차)는 하얀 칼라를 쓰기도 한다. 최종적으로 게이샤가 되면 하얀색 칼라만을 쓰며, 마이코가 게이샤로 승급하는 행사를 '에리카에' 라고 부르는 것도 이렇게 옷깃의 색상을 바꾼다는 뜻을 담고 있다. 더불어 에리카에 하루 전 마이코의 에리는 마지막으로 빨간색을 쓰게 된다.
1.7 마이코의 소지품
마이코들이 쓰는 명함[19]은 모든 마이코/게이샤마다 전부 소재와 디자인, 색상이 다르다. 사진의 붉은 명함은 일생에 딱 한번, 시코미 생활을 마치고 마이코로 데뷔하는 "미세다시" 때 쓰며, 처음 명함을 다 사용하고 나서부터는 소량씩 명함을 그때그때 다른 디자인으로 제작하여 고객들에게 선물로 건넨다.
고객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이 하나메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명함과 달리, 크기가 껌종이만큼 작다. 마이코들은 연회나, 바깥에서 사람을 만날 일이 있을 때, 꼭 자신을 방문해 달라는 당부를 전하거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하나메시를 선물한다. 보통 스티커 재질로 제작되며, 마이코나 게이샤가 자리하거나 자주 출몰하는 지역(관광지 등)의 경우 이러한 스티커 명함이 붙어 있는것을 관찰할수 있다.
이것 외에도 늘 무용부채와 빗, 거울을 소지하고 다닌다고 한다.
마이코가 머리를 장식하는데 쓰는 장신구는 통칭하여 '하나칸자시'(이하 칸자시)라고 불린다.
100% 수공품으로, 개당 3~4만엔. 게이샤와 마이코가 사용하는 물품은 전량 기온에서 생산된다. 상술한 장신구와 신발을 제외하고도 기모노,오비,무용부채, 게이샤의 가발등, 마이코와 게이샤를 위한 전문 물품은 다른곳에서는 팔지 않는다. 팔 이유가 없지 않은가! 쓸 사람이 없는데. 마이코와 게이샤는 사용할 필요가 있는 물건이 있을때 오키야와 오래도록 거래해 왔던 가게로 가서 물건을 고르고, 날짜를정해 결제 하는 신용거래를 한다.(오키야 이름으로 지불됨) 기온의 유서깊은 다양한 전통상점은 이런식으로 유지되고 있기에, 기온은 그녀들을 귀중히 여긴다.
아울러 기온의 거의 대부분의 업종은 대대로 물려지고 있는 가업인 경우가 많다. 마이코의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주는 미용사, 그녀들이 쓰는 머리장식, 신발, 명함, 빗, 화장품, 기타 등등을 생산하는 마이코들밖에 안 쓰는 물건들을 어디서 주문제작 받겠는가.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엮여 있어 지역사회가 굴러가고 있다. 마이코를 길러내는데 필요한 비용 3~5억의 비용을 오키야에서 부담한다는 것은 결국 마이코와 게이샤들, 그녀들이 사는 오키야와 오차야를 중심으로 기온 사람들의 생계가 움직이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의지할수밖에 없는 기온이란 사회를 주민들은 '거미줄로 얽힌 세계' 라고 부른다.
칸자시는 계절의 꽃과 식물,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을 테마로 하여 만들어진다. 이 또한 마이코 연차별로 차이가 존재하는데,
사츠키의 미나라이 시절
이 사진에서 눈여겨 볼 것은 아랫입술에만 립스틱을 칠하고 있다는 점과, 머리장식이 늘어져 있는 점이다. 미나라이 및 마이코가 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소녀들은 아랫입술에만 칠을 하는데, 이는 갓 데뷔하여 어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함이다. 머리장식이 늘어져 있는 것 또한 신참 마이코를 알아볼수 있는 하나의 상징이다. 1년차의 경우에는 작은 꽃 모티브와 꽃송이가 늘어지는 머리장식을 사용한다.
사야카의 마이코 3년차 무렵의 사진. 위아래 입술을 다 칠하고 있으면 2~4년차 마이코인데, 오후쿠 헤어스타일을 시작하면 3년차 이상으로 친다.
기온 코부 아야노. 3년~4년차의 마이코는 더이상 자잘한 꽃을 사용하지 않고 커다란 꽃 1송이를 모티브로 한 칸자시를 사용한다.
최종적으로 사코우 시기(약5년) 에 이르른 마이코는 2주일 간 소나무와 학,거북이 등을 이용한 칸자시를 착용한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 똑같은 모양의 칸자시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같은 계절에 피는 꽃들이야 정해져 있지만, 모양이 같은 칸자시를 착용한 마이코를 구경하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단 예외가 있는데,
1년차 마이코의 마네키. 죽순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2년차 이상 시니어 마이코의 마네키는 대나무의 형상을 하고 있다.
12월 카오미세소켄[20] 때 착용하는 칸자시는 특정하여 '마네키' 라고 부르며, 이 칸자시에는 가부키 배우가 이름을 적어주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는 가부키 예술업계와 교토 마이코 에게만 전승되는 춤 '쿄마이' 의 세계간 교류를 상징하고 있다.
이 '마네키' 는 연차별로 2종류가 있는데, 주니어 마이코용과 시니어 마이코용으로 분류하여 종류가 다른것이 2종 판매되고 있다.
보통 1달에 1번 칸자시와 기모노와 오비가 바뀐다. 기모노 역시 계절감을 중시하며 목적과 시기에 따라 연회용, 발표회용 일상용으로 나누어 착용하고, 하얀 화장은 연회나 공식행사가 있을 때만 한다. 더불어 옛날에 마이코가 많던 시절에는 비싼 기모노를 여러 벌 사서 입힐 수 없어, 성장에 따라 어깨의 폭이나 소매의 길이를 늘이거나 줄여 입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현대에 마이코가 줄어들고 나서는 되려 그것이 패션의 포인트로 남았다고 한다. 물론 이 기모노와 오비는 마이코의 소유가 아니라 오키야 소유로 오키야로부터 빌려 입는 것이다.
마이코가 착용하는 것들 중 오비가 가장 비싸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가장 비싼 것은 오비 위에 두르는 '오비도메'(허리장식)[21]라고 한다. 이런 허리장식은 오키야 소유로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골동품에다 진짜 보석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 고급 세단 1대 값이라고 한다(!). 이러한 폿치리는 마이코들만 착용하며 게이샤는 착용하지 않는다.
마이코의 복장이라고 해서 마냥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니며, 공식적인 행사에는 정장예복인 '쿠로몬츠키' -검은색의 무늬(가문의 문양)가 찍힌 옷- 라 불리는 정장 기모노를 착용한다.
1.8 전승과 문화
마이코들은 이름만 있지 성씨는 없다. 나중에 오키야의 여주인에게 가문을 물려받게 되는 경우가 아니면 이름만을 받아 사용할 뿐이다.
외부인으로 양녀를 들여 후계자를 지목하는 경우보다, 가업으로서 게이샤의 예술을 전승하는 집안인 경우도 더러 있다. 아토토리가 될 여성은 직계 자손인 경우보다 입양한 딸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양부모는 아토토리의 중학교 졸업까지는 지원을 하지만[22], 이후부터는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마이코로 수련을 받도록 한다.
가업을 물려받을 아토토리라고 마이코 시절부터 성씨가 있는것은 아니다. 게이샤가 되어 바로 성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부단한 수련을 쌓은 뒤 당주가 그만한 자격이 되었다고 판단할 때(가문을 물려줄 때) 비로소 성을 받을 수 있다.
"집안 대대로 기방(妓房)을 운영하다니 뭔 막장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만, 한국이나 중국에서처럼 장손(아들)에게 가업을 물려주는 문화와 달리 일본에서는 '집안' 그 자체로 문화를 전승한다. 이를 "이에모토"라고 하는데, 서브컬쳐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데릴사위가 빈번하고 가업의 종류(?)에 따라 남자/여자의 발언권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소설 게이샤의 추억에서는 사유리가 가문을 물려받으며 '니타' 란 성을 가지게 되는데, 게이샤의 추억의 실제 모델인 이와사키 미네코(岩崎究香)인용 오류: <ref></code> 태그를 닫는 <code></ref>
태그가 없습니다에 대한 그릇된 묘사에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서 골든에게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패했다. 이로 인해 미네코에게는 '게이샤 업계의 비밀을 굳게 지켜야 하는 에리카에의 맹세를 지키지 못한, 게이샤 자격이 없는 입이 가벼운 여자'라는 딱지가 붙었다.</ref>의 저서 <게이샤, a life>에 의하면, 실제로는 어릴 때부터 점지한 후계자(아토토리)에게 오키야를 물려준다고 한다. 미네코는 이렇게 후계자가 되어 어릴 때부터 각종 무용 발표회 등에 참가하여 경력을 쌓았는데, 이러한 경력을 통해 데뷔하였을 때 다른 마이코들과의 차이점을 만들수 있어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고 한다.
아무튼 이런 아토토리(차기 당주)는 후계자가 될것이란 기대가 있어 이름을 쉽게 알릴수 있도록 주목을 받는단 이점을 가지지만, 동기생 마이코들이나 게이샤들에게 미움을 받기 쉽다. 게이샤의 추억의 실제 모델이었던 이와사키 미네코의 회고에 의하면, 다른 게이샤들은 자신의 고객을 미네코에게 빼앗길까봐 자신을 미워했다고 한다.
옛날에는 마이코나 게이샤들을 부르는 비용을 '꽃값(하나다이, 화대)' 이라고 불렀다. 이는 화류계(꽃과 버드나무가 있는 세계)의 용어로서 연회에 게이샤가 도착하면 피우는 향을 부르는 이름이었다. 이렇게 하나다이가 타는 시간이 게이샤의 몸값이었는데(마이코는 반개), 유명하고 인기있는 게이샤는 연회에 참석해 불을 붙이고 잠깐동안 시간을 보낸뒤, 다른 연회장으로 이동하여 새로운 향을 피우는것으로 자신의 몸값을 불렸다고 한다. 손님들은 불만을 가지지 않는다. 유명한 게이샤가 분위기를 돋궈주었다고 참석한 것만으로도 그 연회는 격이 올랐으니까.
화류계에서 고객으로 만나게 되는 남자는 '오라버니(니상)', 여자는 '언니(네상)'으로 부르는 것이 예의이며, 기온에서 만나는 동기 마이코나 선배 게이샤들을 지칭할 때는 '이름 + 언니(ex 후쿠히로 상 + 네상)'로 부르는 것이 예절이다. 물론 친밀도에 따라서 이름 + 언니, 라고만 부르기도 한다.
1.9 에리카에 (게이샤 승급행사)
마이코가 게이샤로 승급하는 행사는 '에리카에' 라고 부른다.
마이코의 마지막 시기인 사코우 단계에 이르르면 2주일간 그 머리모양을 유지하며, 마지막 3일 동안은 치아를 검게 칠하는 '오하구로' 라는 의식을 진행한다. (검게 태운 밀랍을 치아에 바른다.) 이 의식은 '게이샤는 입이 무거워야 하며, 앞으로 게이샤로서 참석하게 되는 연회에서 알게 된 어떤 사실이라도 입밖에 내지 않겠다.'라는 다짐을 담고 있다고 한다.
사코우 헤어 스타일의 마지막 날 저녁은 '술잔의 의식'때처럼 중요한 사람들을 초대하여 마이코 시절부터 머리카락을 매었던 상투를 자르는 '단발식'을 행하며, 게이샤가 될 때까지 자신을 도와주고 이끌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공손하게 감사를 표시한다.
이때부터 게이샤들은 가발을 사용할수 있으며 똑바로 누워서 잘 수 있다.
마이코의 헤어스타일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사용하여 많이 잡아당겨 스타일을 만들기에, 게이샤들가 되면 정수리 부분에는 머리카락이 부족한 상태가 되는데, 이 상태로 일생동안 게이샤가 되면 늘 머리모양을 만들때마다 탈모로 고생하게 되어 게이샤가 되면 가발을 쓰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허나 마이코 시절을 끝내고 나서 탈모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정수리 부분을 부풀린 스타일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의 마이코는 특별히 소나무나 학을 주제로 한 칸자시로 머리를 장식하며, 후원해 온 고객들에게 '검은머리'라는 무용을 선보인다.
에리카에 날도 미세다시 날과 비슷하게 가게를 돌며 인사를 다닌다. 이때 마이코 미세다시와 다른 점은, 자신과 관계가 깊었던 가게들을 돌아다닐 때 가게의 주인들이 게이샤가 된 그녀에게 일정비용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마이코 시절 그녀에게 고마운 점이 있었던 가게들은, 그녀가 게이샤가 되었을 때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녀의 몫으로 떼어둔 금액을 '에리카에 축하금 + 앞으로의 관계 유지를 위한 목적'으로 선물하는 것이다.
1.10 게이샤 생활
게이샤 사츠키". 게이샤 승급이후 가발을 쓸 수 있기에 일상 초대시에는 저런 모습으로 참석한다.
게이샤가 되면 비로소 자기 앞으로 예금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마이코 때의 예약은 모조리 '오키야' 이름으로 잡혀서 수익이 없지만, 게이샤가 되면 마이코보다 비싼 값에 예약을 받게 되는데, 이는 '오키야 몫의 수입 + 게이샤가 된 개인의 수입이 될 비용'을 예약 시 �지불해야만 게이샤가 그 연회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마이코 때는 예약이 잡히면 거절할 수가 없다. 마이코로 성장하는데 들이는 비용 전부를 신세지고 있기 때문에, 예약이 잡히면 무조건 출석해야만 한다. 하지만 게이샤가 되면 그럴 필요는 없다. 자신이 가고 싶지 않고, 앞으로의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그 연회에는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이 다시는 그 게이샤를 부를리 없을 테니까.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 게이샤는 자매가 된 여동생 마이코를 교육의 목적으로 데리고 연회에 올 수도 있다. 이 경우 아무 경력 없는 마이코를 고객들에게 소개해 준 것에 대한 비용을 여동생 마이코가 신세지는 오키야에서 수수료(?)의 형태로 받을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개인 예금을 가지고 있어도 오키야에서 다른 게이샤들이나 마이코와 함께 살아야 하며, 위계질서에 따른 생활을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약 2년 동안 게이샤로서의 경력을 쌓은 이후 독립을 선택할수 있다. 독립을 한다는것은 곧 개인 사업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로 마이코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삶의 방식을 시도해야 한다. 시키는것만 하다가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게이샤의 독립은,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올라 금전적 어려움이 없는 단나[23]가 일정기간 그녀의 생활을 전적으로 후원하는 계약을 오키야와 맺는것으로 이루거나, 단나 없이도 오키야에서 자신을 게이샤로 길러주기 위해 들였던 비용(빚)을 모두 갚고 나서 '지마에 게이샤(지카타)' 가 되는것으로 이룰수 있다.
계약 기간 동안에 단나는 게이샤의 생활[24]을 전적으로 지원한다. 단나는 이런 후원의 댓가로 게이샤와 친밀한 관계를 맺을 뿐 아니라,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전문가인 게이샤를 통해 사업상 필요한 전문적인 접대를 준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빚을 다 갚고 나서도 오키야에서 계속 생활하는 것을 택할수도 있고, 독립하여 혼자 맨션을 얻어 살 수도 있는데, 기온의 게이샤로 살아가는 이상 오키야와의 인연을 소중히 지켜나가야 하며 본인의 스케쥴 및 의식주 생활 또한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개인사업자적 삶을 살아야 하기에 쉬운 일이 아니다. 90년대 후반 불황의 시기 게이샤들은 유력인사들의 골프 파트너로 화대(시간급)를 받았다고 한다.
단나를 가지게 되는 게이샤는 성공한 게이샤라고 불린다. 단나의 중요한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필요한 게이샤 인력을 오키야에서 조달하게 되며, 그러한 사업가적 기질을 통해 결국 기온 게이샤들에게 훌륭한 인맥을 소개하고, 이후에 성공한 게이샤를 만드는 등, 업계를 살리는 중요한 책임을 가지게 되어 유명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계를 지속하고 싶은 단나는 오키야에서 게이샤를 독립시켜 가게를 내 주기도 한다. 물론 그 가게의 손님은 단나의 중요한 사람들. 하지만 이 정도 되는 게이샤라면 본인 역시 사업가이고, 단나가 소개해 준 유명한 인맥들을 개인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더욱 사업을 확장시키는 발판으로 삼기도 한다.
마이코든 게이샤든 업계를 업계를 떠나는 경우에만 무용및 음악 수업등을 중단할 수 있다. 업계를 떠나려면 최소 2년간 게이샤 생활을 해야 하며, 탈퇴하게 되는 것을 미세다시 때처럼 인사로 전하고, 신세지던 오키야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여 자신이 없어졌을 때 보게 될 손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물론 생활을 책임져 주었던 오키야에는 더 큰 비용으로 미안한 마음을 보여야 한다.
술잔의 의식으로 맺어졌던 언니 게이샤와의 관계 또한 정리해야 한다. 보통 이렇게 화류계를 떠날 때 드는 비용은, 본인이 준비하기보다 그녀와의 결혼을 원하는 남자가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남자의 지원을 통해 화류계 가문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시대가 변하면서, 술자리뿐만 아니라 관광이나 공공 행사 등의 캠페인 요원으로서 활동하는 경우도 꽤 있다.
1.11 게이샤와 마이코의 차이
좌측부터 사츠키, 여동생 마이코 마리카(茉利佳), 오른쪽은 사츠키와 마리카의 언니 게이샤인 사야카이다.
(마리카의 미세다시는 2014년 5월. 허나 그 전부터 사츠키와 동행한 흔적들이 간간히 보인다)
게이샤와 마이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복장과 가발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교토의 경우, 마이코들은 등 뒤로 늘어지는 7m 길이의 '다라리노 오비'를 매고, 이 다라리 오비 끝에는 자기가 신세지는 오키야를 상징하는 마크를 넣는다.
마이코들은 소매가 길고, 옷감의 색상과 무늬들이 화려하며, 거의 전신에 커다란 무늬가 들어가는 후리소데를 착용하며[25], 상술하였듯 옷깃(에리)의 색 변화로 승급단계와 연차를 구분한다. 머리 장식 역시 계절감과 승급 단계에 맞추어 화려하고 아름다운 '하나 칸자시'를 사용한다.
게이샤들의 토메소데는 계절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지만, 마이코보다 성숙한 느낌을 준다. 또한 그녀들은 더 이상 다라리 오비 무스비를 하지 않고, '오타이코 무스비'라고 하는 큰 북을 닮은 넓적한 오비 매듭을 지으며, 머리 장식은 더 이상 화려한 꽃장식을 사용하지 않는다.[26]
마이코를 부르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비싼 것은, 보여줄 재주와 재능 대신 걸치는 장신구와 복장이 고가이기 때문이다. 게이샤를 부르는 비용이 비싼 것은, 복장은 단순하지만 그 복장 이상의 기예, 공연, 재주, 사람들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 사람의 예술인으로서 자신의 생활을 책임지는 프로가 되었다는 상징이기도 하다.
1.12 관동지방의 게이샤
참고로, 교토가 아닌 타 지역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한교쿠'들은 "모모와레"[27] 가발을 착용한다. 교토 마이코는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직접 머리를 올려 만들고, 와레시노부-오후쿠-삿코 등의 머리모양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곡선을 보여준다. 반면 한교쿠가 쓰는 모모와레 가발은 게이샤들이 쓰는 시마다 마게 가발과 비슷[28]한 모양이다.
도쿄 아사쿠사의 한교쿠.
한교쿠는 교토의 마이코와는 달리 오코보를 신지 않고, 다라리 오비 무스비[29]를 하지 않고 "야노지 무스비"[30]라는 오비 매듭을 한다. 후리소데 기모노를 입을 때도 교토의 마이코들처럼 옷자락이 늘어지는 히키즈리 방식으로 옷을 입지 않는다. 즉 목깃을 많이 내려 등과 목선을 보여주는 착장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의 후리소데 차림과 비슷한 편.
1.13 기타 가상매체 등장이나 언급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도 교토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오거나 하면 킨카쿠지, 기요미즈데라 등과 함께 높은 확률로 등장한다.
교토 지역에서도 특히 기온 지역, 특정하여 하나마치에 많다고 하며, 관광객을 상대로 마이코 코스프레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가게도 많다. 비용은 1회당 15~30만원 정도이며, (메이크업, 가발, 사진촬영 포함) 마이코로 변신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여담으로 진짜 마이코는 주로 저녁 무렵부터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낮에 마이코 복장을 한 사람들은 거의 마이코 코스프레를 한 일반 관광객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이코 분장을 한 일반인들을 실제 마이코로 오해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머리장식과 에리의 색이 안 맞는다든지[31], 기모노가 실제 마이코보다 훨씬 화려하다든지 하는 부분으로 확인을 할 수 있다.[32]
실제 마이코를 만나보고 싶다면 기온의 하나마치 거리를 저녁 5~7시 사이에 방문하면 좋다. 단 이때 길을 지나는 마이코들은 관광객을 위해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일터로 출근 중인 직장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이코의 머리장식을 뺀다던가, 옷자락을 끌어당기거나, 아주 근거리에서 촬영을 하는 등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행위들 때문에 교토지역 상인회에서는 마이코 출근시간 보호회(...)를 운영 중에 있다.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소설 18권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에는, 오가사와라 사치코가 연극 의상을 입어보다 키가 작아서 곤란해하던 쁘띠쇠르 후쿠자와 유미에게 "집에 있던 거야."라며 마이코가 신던 오코보를 주는 장면이 있다. 신경쓰는 유미에게 사치코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오가사와라 토오루)께서 잘 아시는 마이코에게 받은 거야."라고 단정지어 설명해줬는데, 작중 오가사와라 가문 남자들의 행적을 보면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단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너와 나에서도 츠보쿠라 히나코라는 마이코가 나와 마츠오카 슈운과 수학여행 기간 한정 연애 플래그를 세웠다.
성우 우치다 마아야는 어린 시절 버스 가이드 등 많은 직업에 관심있어 했으며, 무용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마이코도 되고 싶어했다.
2 기타 동명이인
2.1 이 성씨를 가진 인물
2.2 이 이름을 가진 인물들
- 류조우지 마이코 - 수라의 문
- 사가라 마이코 - 하늘을 나는 3가지 방법
- 스가와 마이코 - 오나니 마스터 쿠로사와
- 아야사토 마이코 -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 오오바시 마이코 - 페르소나 3
- 유키노 마이코 - 드래곤 드라이브
- ↑ 일반인이 게이샤나 마이코를 만나 연회를 즐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단, 4월 초순 미야코 오도리란 춤 발표회 때는 일반인도 티켓을 구매하여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미야코 오도리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는 매년 새로 그리며, 그 해 가장 인기 있었던 -일을 많이 한- 마이코를 모델로 한다. 한 해 동안 가장 인기 있었고, 예쁜 아가씨가 모델이 된다. 소설 게이샤의 추억을 집필한 아서 골든의 후기에도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처음 교토의 미야코 오도리를 봤던 것이, 최초로 경험한 게이샤 세계였다."고 회상하고 있다.
- ↑ 일본의 추석인 오봉 이후 첫 절기. 이 날 마이코와 게이샤들은 정장 차림을 하고 공손히 인사를 다닌다.
- ↑ 게이샤와 마이코의 안녕을 비는 교토 '야사카 신사'의 마츠리이며, 주요 무형문화재로 7월1~31일간 진행된다. 참고로 여름밤 기온의 비어가든 행사에서는, 마이코가 직접 맥주를 판매하는 부스가 운영되기도 한다.
- ↑ 마이코는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춤을 추는 아이'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미야비 회는 마이코들이 춤을 더 잘 추게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신께 비는 행사이다.
- ↑ 본업은 미국의 인류학자이며, 교토에서 체험이 아닌 마이코로 직접 일했던(!) 약 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책을 써냈다. 서간에 게이샤가 되고 나서 그 세계의 일에 대해 발설하지 않아야 함은 알고 있으나, 오래 전 일이고, 자신을 알던 사람이 모두 사망했기에 책을 펴낸다고 기술하고 있다. 처음 게이샤 생활을 하고 싶었던 곳은 기온코부였으나, 순혈주의(?)에 따라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폰토쵸에서 마이코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 ↑ 폰토쵸 및 기온히가시, 미야가와쵸, 카미시치켄에서 생활하는 게이마이코(게이샤+마이코)들은 교토 외부 지역 행사 등으로 초청요청이 오면 교토 및 일본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활동하나, 기온코부 게이마이코들은 자신의 고객님께서 요청하는 사항이 아닌 이상 참석하지 않는다.
- ↑ 이어 2007년 호주인 아가씨가 도쿄 아사쿠사에서 사유키란 이름으로 데뷔하였는데, 라이자 달비처럼 인류학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에서 생활을 시작한것으로 추정된다.
- ↑ 마이코와 게이샤가 생활하는 가게
- ↑ '오카상(어머니)'이라고 부른다.
- ↑ 예전에는 마이코 생활을 하다 사고로 게이샤가 되지 못한 여자와 시코미들이 마이코들의 생활을 유지하게 했다
- ↑ 상술한 라이자 달비의 책에 의함.
- ↑ 교토 마이코의 길다란 오비의 절반 길이로 맨 오비.
- ↑ 언니-여동생 관계는 게이샤 업계를 떠날 때까지 지속된다.
- ↑ 게이샤와 마이코들의 기모노를 입혀주고 오비를 매어주는 사람. 마이코의 다라리 오비는 무척 무거운 천인데다, 스스로 묶는 방법도 복잡하여, 소매가 긴 기모노를 입은 상태로 혼자 입을 수 없어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기온에는 이렇게 마이코의 옷을 입혀주고 오비를 매주는 일을 하는 '오토코시' 라는 직업을 가업으로 물려주는 집안도 존재한다. 그렇다고 마이코가 오비를 매는 방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입을 수는 없지만, 시코미 생활을 할 때 선배 마이코들의 옷가지며, 기모노를 입을 때 쓰는 허리띠들을 정리해야 하여, 어떻게 매는지 알고 있다. 오토코시가 방문할 수 없는 경우에는 시코미가 -보통은 힘이 부족해서 잘 못한다만- 마이코의 오비를 매기도 한다. 또한 오토코시는 여자들만 존재하는 기온에서 여자들을 가까이 하며 생활하는 유일한 남자이기 때문에, 마이코나 게이샤들의 내밀한 상담역을 맡기도 한다.
- ↑ 언니, 어머니, 기타 게이샤 사회에서 맺어야 할 관계들.
- ↑ 가게 입구의 영업중임을 알리는 포렴.
- ↑ 물론 기온에서는 마이코가 될, 마이코, 게이샤들의 사진을 찍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이 글을 작성할 때 참고가 되는 마이코가 되기 전 사진들을 구할 수 있기도 했다(…). 개중에는 어떤 마이코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까지 모조리 기억하여 후배 마이코가 입은 옷이 예전에 누가 입었던 옷이라는것을 기억하는 마이코 덕후들도 많다.
- ↑ 마이코인 소녀가 게이샤가 되기 위한 에리카에 전 미즈아게 단나를 짝지워 주는 일.
- ↑ "하나메시" 혹은 "센자후다"라고 부른다.
- ↑ 가부키와 쿄마이 합동 무용회. 그 해 데뷔한 마이코가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는 공식적인 행사. 이 행사에는 내노라 하는 유명인사들이 참석한다. 유명 대학 교수, 정재계 유명 인사등도 이런 행사에 참석하는데, 자신의 참석여부를 공개석상에 올리는 것은 꺼린다.
- ↑ 그 세계에서는 폿치리라고 부른다고 한다.
- ↑ 이와사키 미네코의 회고에 의하면, 학교(중학교까지만) 다닐 때도 자신의 수발을 들어주는 하녀가 따라다녔다고 한다. 물론 학교 친구들로부터는 '기생집 애' 라고 따돌림 당하긴 했지만… 집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후계자임을 다른 식구들에게 공고히 드러내며, 차후 게이샤가 되었을 때 높은 안목을 가지도록 고급 문화를 아낌없이 접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 ↑ "남편"이란 뜻이지만 게이샤에게는 후원자를 의미한다.
- ↑ 게이샤가 혼자 생활할 집, 무용발표회, 다도회, 의복 구입, 화장품, 일상 생활용품 등.
- ↑ 대부분 유젠양식으로 염색한 것들이다.
- ↑ 때에 따라 게이샤로 진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고 수수한 귀여운 비녀를 꽂기도 한다. 맨 위 사츠키의 진급 사진이 예시.
- ↑ 복숭아 모양의 머리라는 뜻. 교토의 와레시노부 역시 '쪼개진 복숭아'라는 뜻이다.
- ↑ 뒤편 머리꼭지 부분이 와레시노부와 비슷한, 복숭아 쪼개진 모양.
- ↑ 늘어지는 오비 매듭법.
- ↑ 일본어의 "야"자 모양으로 묶는 방법.
- ↑ 1년차 칸자시에 하얀색 에리를 하는 경우
- ↑ 보통 마이코들이 입는 기모노의 경우, 많이 입는 디자인과 색이 정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