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 메리 호

(고잉 메리호에서 넘어옴)

틀:밀짚모자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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ゴーイング・メリー号/Going Merry고인 메리호

"우리가 탄 메리 호에게 넘을 수 없었던 바다는 없어!"

by 나미

"젠장, 왜야?! 왜 군함 7척으로도 저런 코딱지만한 배 한 척 침몰시키지 못해?!"

by 스팬담

"저주하고 저주해서 귀신이 되어주마!!! 지옥이 있다면 거기서 만나자구 크하하하하하하하!!!"

by 고잉메리호의 저주

1 개요

기적의 배[1]

원피스에 등장하는 밀짚모자 일당이 처음 탑승한 배. 성우는 쿠와시마 호우코. 죽이다 죽이다 배까지 죽이는 무서운 능력의 성우이시다.

캐러밸급의[2] 함선으로서 뱃머리의 양머리 선수상이 특징. 워터 세븐편 전까지 밀짚모자 해적단을 태우고 다녔으며 가라앉는 순간까지 밀짚모자 해적단 구성원들이 동료로 여겼고, 특히나 우솝은 이 배를 자식처럼 아꼈다.

우솝이 살던 섬에서 카야가 집사 메리에게 부탁해 준비한 배. 메리가 직접 설계, 제작한 배로 사실은 그냥 언젠가 여행을 다닐 때 쓰기 위해 만든 배다. 따라서 원거리 항해에는 다소 부족한 편이고, 전함도 아니라 자체 무장도 대포 3문뿐이다. 사실 크기나 장비, 무장 여부를 따지기 이전에 까놓고 말해서 그냥 평범한 배다. 밀짚모자 일당의 2대 기함인 사우전드 써니 호는 초일류 조선공들과 최고급 재료를 써서 만든 특급 배로서, 스펙만 따지면 고잉 메리 호와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 하지만 작중에서 고잉 메리 호는 스펙의 한계를 수십 번이고 뛰어넘어 어마어마한 일들을 해왔으며, 그 엄청난 경험치와 활약상은 사우전드 써니 호에 필적할 정도다. 그 때문에 기적의 배라고 불리는 것. 과연 밀짚모자 일당의 초대 기함에 걸맞은 배라 할 수 있다.

고잉 루피 선배호라는 짭퉁버전? 배도 있다

2 순행 과정과 위기

작중에서 무척 고생한다. 대포도 여러 번 맞고, 쇠창으로 뚫리고, 메인 마스트도 몇 번이나 부러지고, 밑바닥에 물이 샌 적도 있고, 하늘섬에 가느라 1만 미터 이상 솟구치는 물기둥을 타고 6천 미터 가량을 수직으로 올라가고, 본의 아니게 고공낙하까지 겪는다.

그나마 우솝이 손재주가 좋아서 간신히 버텼으며 우솝 외의 인물들이 작정하고 배를 고치는 장면은 사루야마 연합군이 비행모드로 만들 때, 하늘섬에서 메리호의 클라바우터만이 직접 자신을 수리하는 연출 등이 전부다.[3] 그러나 배를 이루는 주축인 용골이 완전히 부러져서 워터 세븐에서 더는 사용할 수 없다고 진단을 받아버린다.[4] 결국 조선공 카쿠의 '배로서의 생명이 끝났다.'라는 진단을 들은 선원들은 배를 버리기로 결정, 결정을 내렸을 때 이 배를 특별히 아끼는 우솝과 선장 몽키 D. 루피가 반목한다. 당시 우솝은 워터 세븐에 도착해서 3억 베리를 가지고 메리호를 수리하려고 했지만 프랑키 일당이 습격해서 돈을 잃자 이때부터 완전히 멘붕에 가깝게 좌절한 상태였는데, 이때 루피가 동료인 배를 버린다고 선언해서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 판에서 야마구치 캇페이김소형의 열연으로 정말 처절하게 나왔다.

루피도 마찬가지였다. 사실은 루피도 우솝처럼 이 배를 끝까지 지키려했으나 아이스버그가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릴 일이나 하려는 네가 선장이냐?'라고 꾸짖어서 마음을 바꾼 것이다. 머리보다는 팔다리가 앞서는 루피가 정말 깊이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었지만, 우솝은 이런 내막을 모르기에 덤덤하게 결정내린 것처럼 보이는 루피와 반목했다.[5] 그러다가 우솝이 본인을 비방하자 동료에게 처음으로 화를 냈다. 이때 목소리를 높이면서 다투다가 우솝에게 "그래 좋아. 그렇게 내 방식이 싫으면 당장 여기서 (내려!)"[6]라고 소리질렀다. 저 실언을 마치기 전에 옆에서 보다 열 받은 상디가 루피를 패버리고 "루피, 너 임마...!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거냐! 머리 좀 식혀라!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인 줄 아냐!(한국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정신 나간 놈!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무리 화가 났어도 말이면 다인 줄 알아? 정신 차려, 루피!")"라고 일갈했다. 루피도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내뱉은 폭언을 사과했지만, 감정이 쌓이던 우솝은 루피를 매도하고 배에서 내렸다. 이때 '너에게는 약한 동료가 필요 없겠지. 의견이 다른 것을 참으면서까지 같이 여행할 필요가 없어!'라고 고함쳤다.[7] 이게 우솝 혼자서 잘못했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때는 우솝과 루피가 모두 잘못한 것이 맞는다. 우솝은 선장인 루피가 내린 결정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굴었으며, 루피도 화날 만도 했지만 선장으로서 자기 감정을 못 견디고 매우 고압적인 태도만 보여주며 그렇게 우솝에게 우격다짐으로 대하다가 결국에는 불만있으면 배에서 내리라고 저주했다.

안 그래도 우솝은 프랑키 패밀리에게 돈을 빼앗겨서 거의 넋이 나갔다. 그래서 돈을 되찾으려고 혼자 아지트로 쳐들어갔다가 무기력하게 쓰러져서 더욱 기가 죽었건만, 고잉 메리호를 버린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자마자 아예 정신이 나갔다. 본인이 그나마 고잉 메리호를 고친 정성을 루피가 전문 조선공이 아니라고 무시할 만큼, 본인이 힘든 상황이었는데, 루피는 그런 우솝에게 무서운 저주를 퍼부었다. 아무리 성격 좋고 평범한 사람도 저런 식으로 본인을 인신공격하면 냉정함을 유지할 수 없다. 우솝이 너무 소리만 지르고 루피를 매도해서 모를 뿐이지, 루피의 행동도 루피의 안티팬이 늘어날 수도 있는 경솔한 짓이었다. 사실 우솝이 침착하게 대화를 했으면 이런 비극이 안 생겼고 루피도 그냥 우솝이 소리 지를 때 같이 소리 지르며 맞대응하는 것이 아닌 우솝이 기분을 수습할 시간을 줬어야 하였다. 예를 들면 좀 진정하고 얘기하자며 일단 어떻게든 자리를 피했거나 극단적인 경우에는 잠깐 기절시켰거나. 루피가 침착하게 대응했는데도 소용이 없었으면, 조로 혹은 상디가 우솝에게 수정펀치를 제대로 때리고 일갈했을 것이다.

그리고 배를 버린다고 결정한 루피에게 우솝은 밀짚모자 일당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하고 배를 가진 루피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그 뒤에 상디와 조로가 서로 "프랑키 패밀리를 재기불능 급으로 박살내지 않아서 일이 이렇게 됐잖냐"느니, "쇼핑 안 나가고 같이 싸웠으면 됐지 그렇게 쇼핑이 급했냐"느니, "내가 주방장으로서 필요한 식재료 사러 나간 거지 놀러나간 거냐" 싸우다가 나미가 "지난 일 갖고 더는 싸우지 마!"라고 화를 내서 그나마 이 두 사람이 진정됐다. 쵸파는 우솝을 치료한다고 따라갔지만, 우솝이 "이제 너랑 나는 동료가 아니니까 배로 돌아가!"라고 문전박대하자 메리호로 돌아와서 울었다. 그리고 로빈은 그 당시 CP9과 마주쳐서 실종된 상황이었기에, 이때의 일당은 문자 그대로 혼돈 그 자체였다.

결국 루피가 결투에서 이겼지만 그는 고잉 메리 호와 우솝을 남기고 떠난다. 이때 나미가 눈도 제대로 못 뜨고 계속 울었다.[8] 결투가 끝난 뒤 마음이 여린 쵸파가 난 의사라며 우솝을 치료해주려고 했지만, 상디가 "결투는 장난이 아니야. 괜히 마음을 써주는 것이 패자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지 생각해봐! 저 녀석은 그걸 다 각오하고 결투했어!" 라고 일갈하여 쵸파는 의약품만 놓고 돌아온다. 루피가 "(선장의 책임이)... 무거워!" 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조로가 "네가 흔들리면 우리는 누구를 믿어야 하느냐"라고 하며 마음을 다잡게 한다. 그렇지만 루피도 밀짚모자 아래 흐르는 눈물은 주체 못 한 채 서럽게 울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작중에서도 손꼽히는 비극이다.[9]

3 최후

남겨진 메리호에 홀로 남은 우솝은 끈질기게 배를 수리하려고 애썼지만, 사실은 우솝도 메리호로는 항해하지 못한다는 것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다. 이후 폭풍우와 해일을 피하려고 프랑키가 비밀기지 도크에 옮겼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CP9 요원들이 밖으로 버렸다. 그렇게 아쿠아 라구나에 의해 폐선섬까지 쓸려가 그대로 방치되는가 싶었으나 마지막 염원이 클라바우터만 목소리를 빌려서 나타난다.

'한 번만 더. 달리고 싶어...!'

그 목소리를 우연히 아이스버그가 들었고, 그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이 거센 비바람 속에서 희망도 없는 메리호를 홀로 수리한다. 이윽고 커다란 파도가 한 번 덮쳐오자 그걸 기다렸던 것처럼 파도를 타고 바다로 떠난다.[10]

데리러 왔어!

한편, 에니에스 로비에서 밀짚모자 해적단은 생사의 고비를 수없이 넘나드는 처절한 전투 끝에 결국 CP9을 쓰러뜨리고, 니코 로빈을 구출하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사력을 다한 루피가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가 없게 되고, 다리가 중간에서 끊겨 루피를 데리러 갈 수도 없고, 더욱이 어렵게 얻은 탈출선마저 버스터 콜 군함의 포화를 맞고 침몰해버린다. 그렇게 해군에게 포위당한 절체절명의 순간, 밀짚모자 일당에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11] 그리고 우솝이 가장 먼저 알아듣고 외친다.[12]

"우리에겐 동료가 한 명 더 있잖아!!"

"바다로 뛰어들어!!! 메리호에 올라타라!!!"

해군들은 궁지에 몰린 나머지 미쳐서 자살을 시도하는 거로 생각했지만, 바다로 뛰어내리자 거기에는 홀로 바다를 헤쳐온 메리호가 밀짚모자 일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정의의 문이 닫히며[13] 해류가 불안정하게 소용돌이치기 시작하는데, 덕분에 해군 함선들은 소용돌이 속에서 우왕좌왕하여 포격 조준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메리호는 나미가 해류를 파악하는 데 성공하여 유유히 빠져나간다. 밀짚모자 일당을 전원 무사하게 탈출시키는 메리호의 항해는 그야말로 눈부셔서 과연 하늘과 바다 양쪽을 종횡무진 항해하던 배라는 사실이 눈물 나도록 실감 나게 한다.[14]

동료를 누구 하나 잃지 않고 전원 무사 생환했다는 사실에 밀짚모자 일당은 완전승리의 기쁨을 만끽한다. 최후의 항해를 멋지게 장식한 메리호는 워터 세븐으로 돌아가던 중, 갈레라 컴퍼니의 배를 만나는 순간에 배의 앞부분이 무너지듯 내리앉으며 부서지게 된다. 그렇게 선박으로서의 생명을 마친다.[15] 루피와 동료들은 아이스버그와 갈레라 컴퍼니의 조선공들에게 수리를 부탁하지만 이미 메리호의 상태를 알고 있는 아이스버그는 엄숙히 거절한다.

"그럼 이제, 잠들게 해줘라."

"난 지금 기적을 보고 있다. 한계 따윈 훨씬 넘어버린 배의 기적을."
"오랜 세월 조선공으로 지내 왔지만, 이렇게 대단한 해적선을 본 적이 없어. 훌륭한 삶이었다."

그 뒤, 메리호는 밀짚모자 일당 및 갈레라 컴퍼니의 조선공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장 루피가 직접 붙이는 불에 타며 바닷속에 수장된다. 이때, 메리의 목소리가 모두에게 들리게 되어, 고잉 메리호는 동료들에게 지금까지의 감사인사를 전하고 작별인사를 나누며 바다로 가라앉는다.

이 부분은 긴장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에니에스 로비 편을 감동적인 마무리로 잘 매듭지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로 명장면을 꼽을 때면 반드시 '고잉 메리호의 마지막 장면'이 언급될 정도로 팬들 사이에서는 거듭 회자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성우들조차도 눈시울을 붉힌 장면이라고.[16]

반면에 '배의 목소리'라는 다소 오컬트스러운 소재 탓에 억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이 장면만 툭 떼어놓고 보는 바람에 '뭐야 저건. 배가 스스로 움직이고 말까지 하네?'라면서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워터 세븐 에피소드가 시작된 이후로 클라바우터만 같은 소재를 이용해 '사랑받는 배에는 마음이 깃든다' 라는 메시지를 계속 전하고 있었다. 애초에 고잉 메리호와 함께 수없는 모험을 헤쳐온 밀짚모자 일당의 이야기가 축적되어 있어서 이런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것이므로, 앞뒤 다 잘라내고 고잉 메리호의 최후만 언급하면 감동이 급감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한편 고잉 메리호의 마지막 장면에는 이해하지만, 짐승 동료도 모자라 사물인 배까지 동료가 됐다며 생뚱맞음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 모양. 당장 사이보그가 조선공으로 영입되고 나중엔 변태 뼉다구도 동료가 되는데 죽을 고비 여러 번 같이 넘긴 배쯤이야 사실 배 위에서 먹고 자고 동고동락하는 게 선원들인데 이들 입장에서는 배를 동료로 봐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아니, 사실 조금만이라도 뱃사람들의 삶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밀짚모자 해적단의 배에 대한 애정과 애착은 전혀 극 중 과장이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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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판의 연출이 상당히 좋은데, 에니에스 로비의 대단원이라 할 수 있는 312화에서 아이캐치 후 고잉 메리호를 수장시키기 위해 모인 루피 해적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장하면서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성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지만, 토에이 답지 않게 과거에 나온 회상 장면들을 다 새로 그렸으며 작화의 질도 어느 때보다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그 때문인지 현재 파트의 작화가 꽤 불안정하다만... 또 이때 BGM으로 16기 엔딩인 'Dear friends'가 나오는데 슬픈 분위기와 맞물려 많은 팬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여러모로 애니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원작을 초월한 명장면. 투니버스 더빙판에서는 'Dear friends'를 번역해서 부르는 위엄을 토하기도 했다. 상당히 연출이 좋은 편.

노래는 김명준 성우가 열창. 메리의 성우는 쿠와시마 호우코, 정혜원[18](투니버스)/이유리(대원방송)가 맡았다. 대원방송판에서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막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김명준 성우가 번안한 투니버스 더빙곡의 음원도 공개되지 않았으며, 심정희 PD가 음원을 일체 공개하지 않을 것임을 블로그를 통해 표명했다.

워터 세븐에서의 일 이후로 메리호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여준 최고의 배로 기억되며 퇴장한 뒤, 더 이상 모습을 볼 수 없을 줄 알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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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작붕은 무시하자

메리다~! 메리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다~!!

만세--, 쬐그만 해도 다시 메리를 탈 수 있어 - !!!
최고의 배려군.

메리호와 밀짚모자 일당의 우정에 깊이 감동한 프랑키가 떠나간 메리호를 4인승 증기기관 쇼핑보트로 부활되었고[19] 스릴러 바크에서 깜짝 선물로 공개했다. 에니에스 로비 이전의 초기 맴버 일당 7명이 전부가 기뻐했다. 우솝은 말할 것도 없고 나미는 이렇게 멋진 선물을 숨겨뒀다며 기뻐했고 쵸파는 다시 메리를 탈 수 있단 것에 기뻐했다.

루피는 어서 빨리 타고 교대하자 난리 쳤지만 프랑키가 저 녀석들 먼저 실컷 맛보게 하라고 말렸다. 심지어 상디는 이런 쇼핑보트면 자신은 장보기를 얼마든지 하겠다 했으며 조로는 아예 최고의 배려라고 했다. 그만큼 메리호는 밀짚모자 일당에겐 정말 동료다 못 해 친구 수준으로 가까웠다. 그런데 이렇게 조그맣게라도 부활했으니 당연히 기쁨은 배가 된다.

메리의 사연은 브룩만 모르고 있었지만 2년 뒤 에피소드 오브 메리 때 쵸파와 우솝의 설명으로 브룩도 알게 된다. 그래도 메리호를 본 적도 탄 적도 없는지라 다른 일당들처럼 추억을 공유할 수 없어서, 다른 일당들은 꼬박꼬박 이름을 제대로 부르는 미니 메리호를 브룩은 그냥 '양'이라고 부른다.

원피스 초기에는 이 배가 캐러밸이라든가 다른 배를 보고 카락급, 갤리온급이다 하면서 실존하는 범선을 참고로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바다 위에 기차도 달리는지라 실존하는 범선을 모델로 하는 일은 없어졌다. 한때 오다이바에 고잉 메리호를 모델로 한 배가 있었다. 유람선 형식으로 돈을 받고 일정 구간을 운행했다. 흑막은 원피스를 방영하는 오다이바의 방송국인 후지TV인 듯하다.

반다이에서 모든 형태(초창기, 와포루에게 물어뜯긴 데나 돛대 땜질한 형태, 하늘섬에서의 비행 형태, 마지막 선두가 꺾인 형태)를 재현 가능한 초합금 발매.

그냥 로서는 굉장히 훌륭하지만 캐러벨급이라는 등급상 한계 때문에 해적선이나 군함으로는 부적합했다. 한마디로 해상전투를 하기에는 너무나 작은 배였다. 정말 잔인한 현실은, 해군 대장이나 센토마루, 돈키호테 도플라밍고 같은 괴수들과 맞붙을 밀짚모자 일당이 언젠가는 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그냥 유람선이었다면 원피스가 완결될 때까지 계속 쓸 수 있지만, 전술한 적들을 상대로 싸우려면 이 배를 끌고 갔다간 100% 진다. 아니, 어쩌면 워터세븐에서 출항하자마자 가프 중장이 던진 대형 철구를 맞고 전원 고기밥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언제든지 교체해야 할 운명이었다. 다만, 전함을 얻어서 이 배를 카야에게 되돌려보내지 않고, 침몰해서 생을 마감한 것은 아쉽다.[20]

고잉 메리호가 침몰할 당시까지, 아직 작중에서 1년도 지나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밀짚모자 일당은 단 반 년 만에 멀쩡한 배가 용골이 박살나 두 동강 나며 폐기 판정을 받을 때까지 험악하게 굴렸다는 소리다. 다만 유념해야 할 것은, 위대한 항로를 캐러밸급으로 여행하는 해적들은 밀짚모자 일당 말고는 없었다. 더 유념해야 할 것은, 스펙을 떠나 밀짚모자 일당이 더할 나위 없는 추억을 간직한 배다. 특히 우솝은 자기 목숨과 동일시했다.

4 고잉 메리 호를 부순 이들

  • 조니 - 난간 일부. 고잉 메리 호 첫 출항 직후 배로 쳐들어왔다. 쉬고 있던 바위섬에서 동료인 요삭이 포탄에 맞은 것을 복수하기 위함. 하지만 조로와 아는 동생뻘이었고 요삭에게 먼저 일격을 먹인 게 루피와 우솝이라서 그냥 넘어갔다. 이후 요삭이 걸린 괴혈병을 나미가 치료해줬다.
  • 라분 - 선수. 위대한 항로에 진입할 때 리버스 마운틴의 출구를 막고 있는 바람에 부딪혀서 양머리가 부러졌다. 이때 속도를 줄이기 위해 라분에게 대고 대포를 쏴서 라분이 고잉 메리호를 삼키기도 했다.[21]
  • 몽키 D. 루피 - 메인 마스트. 루피가 라분에게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하였다. 이는 크로커스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루피가 라분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어 싸움을 붙이고는 그와 새로운 약속(싸움은 무승부니까 내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달라)을 하여 라분이 더 이상 레드라인에 머리를 박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사실 장면만 놓고 보면 명장면인데, 엄밀히 따지면 멀쩡했던 메인 마스트를 루피가 직접 부러뜨려서 무기로 쓴 거라 좀 미묘하다.(...) 루피 인성 수준.
  • 와포루 - 선체. 처음 만났을 때 선체 일부를 먹었다. 그나마 먹은 부분은 항해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닌 갑판 윗쪽 일부. 그 보답으로 와포루는 하늘로 날아갔다.
  • 검은 감옥 히나 - 선체. 배를 포위하는 진흑창의 진을 갖추고 대포알 대신 철창을 쏴서 루피도 막을 수가 없었다.
  • 쇼죠 - 선체. 첫 대면 시 루피 때문에 열받아서 음파 '파괴의 외침'으로 배를 부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자기 배 위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자기들이 피해를 더 입었다.(...)
  • 베라미 - 선체, 메인마스트 - 루피 일행이 사우스버드를 찾으러 갔을 때 몽블랑 크리켓이 가진 금괴를 빼앗으러 쳐들어와서 선체 앞부분을 거의 통째로 부러뜨려버리고 메인마스트도 뽑아버리고 떠났다. 그리고 확실한 건 아니지만 이때 입은 상처 때문에 메리호가 사망 선고를 받았다. 물론 워터 세븐에 갈 때까지는 버텼지만, 그 후에는... 2년 후 루피는 자신의 동료를 죽인 원수에게 친구 드립을 하면서 지켜주고 있다. 왜 이때 입은 상처가 치명적이냐면 프랑키가 봤을 때 고잉 메리 호가 배로서 수명이 끝난 건 가장 중심이 되는 용골이 부러졌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게 베라미에 의해 부러졌을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
  • 초특급새우 : 배바닥 - 처음 어퍼야드로 끌고 갈 때는 닭날개를 붙잡고 갔기 때문에 배에 데미지는 없었다. 이후 딱히 묘사는 없었지만, 산제물의 제단에 올려놓음과 동시에 바닥이 긁힌 걸로 보인다.
  • 슈라 : 메인마스트 포함 여기저기 - 어퍼야드에서 쵸파가 홀로 배에 남아있을 때 찾아와서 배를 부셨다. 쵸파가 휘슬을 불어서 간폴이 찾아와 슈라와 대적하게 된다. 아마 가뜩이나 손상이 간 용골이 이 떄 더 부담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 코토리&호토리 : 난간 일부 - 서바이벌이 시작된 후 배에 남은 나미와 간폴을 공격하면서 부서졌다.
  • 조로 : 메인마스트 - 워터 세븐에 정박할 때 로프를 당기자, 메인마스트가 꺾였다.[22] 다만, 감안해야하는게 이때는 조로가 고의적으로 배를 부수려고 한 게 아니라 이미 상태가 세계 최고의 조선공인 워터세븐 갈레라 컴퍼니 소속 조선공들조차도 못 고친다고 실토했을 정도로 엉망진창이었고, 그동안의 항해와 파손으로 누적된 피해 때문에 로프를 당기려는 힘조차 견디지 못해 결국은 부서진 것.
  • 프랑키 : 선체 일부 - 사실은 배 전체를 해체하려 했다. 이미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기 때문. 그리고 이후 커티 프람을 찾아온 카쿠 때문에, 폭풍이 부는 바다로 버려졌다.
  • 루피 : 배 전체 - 마지막에 불을 질러 싹 태워버렸다.[23]

5 고잉 메리 호를 고친 이들

  • 우솝 - 대부분의 수리를 도맡았다. 하지만 우솝은 손재주만 좋지 아무런 지식이 없어서 철판과 나무판자로 덧댄 것에 불과했다.
  • 사루야마 연합 - 수리와 함께 녹 업 스트림을 타기 위한 개조를 했다. 그런데 개조가 마개조라서 양을 닭으로 만들어 놨다.(...) 그래도 이때 누덕누덕 기워져있던 철판들이 대부분 사라졌다. 우솝에 비하면 쪽수도 많고 조선공도 있었기 때문인 듯.
  • 클라바우터만(Klabautermann) : 하늘섬에 올라와서 슈라에게 부서진 배를 고쳤다. 동시에 플라잉 버전에서 원래 버전(밀집모자 일당 이외에 아는 사람이 있을 리 없는)으로 되돌려놓아서 떡밥을 남겼다. 동시에 사루야마 연합이 수리해서 고쳐놨던 철판 누더기도 복귀. 이때는 우솝이 멀리서 실루엣만 바라봤을 뿐으로 정체가 밝혀지진 않았고, 이후 워터 세븐에서 우솝과 프랑키의 대화에서 정체가 밝혀진다. 그 정체는 바로 배의 요정. 발트해 전설에 등장하는 선원들과 배에 대한 친구라 할 수 있는 요정이다.
  • 아이스버그 : 클라바우터만의 목소리를 듣고 폐선섬 한쪽에 있던 메리 호의 응급처치를 해 준다. 그리고 메리 호는 홀로 아쿠아라구나를 뚫고 에니에스 로비로 향한다.

6 고잉 메리 호의 저주

패러디 원본, 더빙 영상. 아 잠깐 메리 호는 여캐 아닌가[24]

  • "저주할 테다 해적놈들..."
  • 빌어먹을 해적놈들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더 큰 배에 영혼이 팔려 나 메리를!!!
  • 너희들을 저주하겠다...! 저주하고 저주해서... 귀신이 되어주마!!! 지옥이 있다면 거기서 만나자구 크하하하하하하하!!!

일명 고인 메리호.

위 장면의 대사를 모조리 뒤바꾼 패러디로 고잉 메리 호는 해적들을 저주하고 루피는 너덜너덜한 배는 지겹다고 서로 욕하다가 마지막엔 유령선이 되겠다는 메리 호의 절규가 일품. 귀신 붙은 배를 불태워서 처치하는 공포 영화의 마지막 장면 같다.

여담으로 투니버스의 원피스 연출을 맡고 있는 심정희 PD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밝힌 일화로는 원피스 출연 성우들에게 "그러지 말고 우리 '저주할 테다 해적놈들...'을 진짜로 녹음하는 게 어떨까요" 라고 했다가 대차게 까였다.[25] 그 대신인지 원본보단 개그성이 짙은 켠김에 왕까지해적무쌍 편에서 개그성 드립으로 대신 써먹었다. 물론 해적무쌍이 이 이벤트를 반전 패러디물마냥 개그적으로 바꿨다는 뜻은 아니고 켠김의 왕까지라는 프로그램 특성상 해적무쌍은 어디까지나 상업성을 노렸으며, 메인은 출연진이 망가지는 모습이다.

7 명대사

데리러 왔어!
달리고 싶어... 다시 한 번 달리고 싶어...
고마워요.
미안해... 좀 더 먼 곳까지 모두를 데려다 주고 싶었어... 미안해... 언제까지나 함께 모험하고 싶었어... 하지만 난...(이 다음에 루피의 사과가 나온 다음) 그래도... 난 행복했어... 지금까지 아껴줘서 정말 고마웠어... 난... 정말... 행복했어. 너희가... 곁에 있어 줘서...
  1. 에니에스 로비에서의 활약을 보면 이 말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2. 사각돛/삼각돛 배치(레돈다 범장)을 하였다. 이런 스타일의 함선은 대항해시대 초기 원양항해용으로도 쓰였는데,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 때도 함대에 편성된 바 있다. 물론,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소형선이라는 한계 때문에 전투용으로 쓰거나 험난한 바다를 항해하는 건 무리.
  3. 그것도 얼기설기 때운 임시수리에 가까웠다. 사실상 제대로 수리되었던 케이스는 사루야마 연합군이 비행모드로 개수할 때 한 번인 셈.
  4. 덧붙여, 맨 처음에 손상된 곳은 조니가 깨먹은 난간. 15권 SBS에서는 진수식에서 술병이 안 깨졌다는 장면이 짤막하게 나왔는데, 이것을 복선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이는 진수식을 설명하는 참고자료로 봐야 하며, 사실상 같은 사건이 있었던 배보다는 우수하다. 저 많은 사건·사고를 겪으면서도 일행에게 피해를 전혀 안 주고 정말 별 탈 없이 잘 버텼다.
  5. 루피도 조선공들에게 반발했고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겨우 결정을 내린 것이지만, 우솝은 현장에 없어서 이를 알 수 없었다. 나미가 저 사정을 말하려고 하지만 루피가 자기의 결단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끼어들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말을 하지 못하였고, 그 상태에서 서로 언성이 높아져 서로 싸우는 바람에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된 것. 아마 루피는 우솝이 감정이 북받쳐서 무슨 말을 해도 소용 없을 거로 생각하고 그런 것 같지만, 독자들 입장에서는 만일 나미가 진짜 해명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상황이었다.
  6. '여기서'까지만 나왔지만 정황상 이렇게 말하려 했다.
  7. 사실 일당에서 약자였던 우솝은, 버려지기 직전인 고잉 메리호랑 본인을 똑같이 여겼다. 게다가 예전부터 본인이 매우 나약했기에 '언젠가는 이 해적단에서 쫓겨나겠다'는 생각마저 품었는데, 프랑키 패밀리에게 2억 베리를 뺏긴 사건 때문에 감정이 터져버린 것이다. 더구나 당시 우솝은 스카이피아에서 메리호의 크리바우터만을 본 상황이었다. 우솝입장에서는 이제는 항해조차 힘든 배를 얼굴조차 모르는 사람이 수리해줘 어떻게든 일행을 태우게 하려는 모습을 본 거니 반감이 무조건 생길 뿐이다.
  8. 그리고 루피와 우솝의 결투 중에 우솝이 일으킨 폭발 때문에 바닷물이 메리 호까지 튀는데, 일당의 회상이 깔리면서 마치 메리가 우는 듯한 모습이 되는 게 인상적.
  9. 그도 그런 게 루피 일행 내에서 멤버들 사이에 이렇게 심각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내분이 일어난 적은 처음이다. 두 번째로 심한 내분은 위스키 피크에서 루피 vs 조로?
  10.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폐선처럼 보이겠지만, 아무리 봐도 메리호가 '의지를 지니고 스스로 출항하는' 장면. 작중에서 아이스버그가 메리호의 고맙다는 목소리를 듣는다.
  11. '아래를 보라'는 목소리. 밀짚모자 일당이 아닌 사람들은 듣지 못한다.
  12. 우솝의 외침에 반응해 밀짚모자 일당들이 눈물을 흘리며 한 명씩 "바다로!"라고 외치는 것 역시 명장면이다.
  13. 뛰어내리기 전, 상디가 난리통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몰래 문 개폐 레버를 조작하고 돌아왔던 것. 과연 밀짚모자 일당의 조커라 부를 만하다.
  14. 마지막에 프랑키가 꾸 드 방을 이용해 장거리 공중도약을 시전하는데, 이때의 반동으로 가해지는 충격도 견뎌낸다.
  15. 프랑키는 이쪽 해안에서 저쪽 해안까지 안전하게 바래다 주는 것이 배의 약속이라하며 다음 해안까지 데려다 줄 수 없는메리호에게 '이건 더 이상 배가 아니다'라고 선고한 바 있으며, 실제로 다음 해안에 도달하기 전, 바다 한가운데서 그 생명을 다했다. 그럼에도 메리는 한계를 초월해 밀짚모자 일당을 구출해낸 후, 다음 해안까지 바래다 줄 수 있는다른 선박 앞까지 그 생명을 이어가면서 생명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배의 약속을 지켜냈다고 볼 수 있다.
  16. 여담으로 처음 워터 세븐에 도착했을 때 아이스버그로부터 사실상 배의 수명이 끝났다는 말을 듣고 어려운 고민 끝에 루피가 고잉 메리호와 이만 이별하고 다른 새 배를 찾도록 하자고 결정했을 때 길길이 날뛰면서 루피와 주먹다툼을 하고 나가버린 우솝은 (비록 저격왕 분장을 하긴 했지만) 여기서는 담담하게 이별을 받아들었다. 아무래도 처음 흥분으로 날뛰었던 것과는 달리 마음을 가라앉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옛 동료였던 로빈을 CP9으로부터 재구출한 큰 사건도 겪었는 데다 이미 만신창이가 된 고잉 메리호가 마지막으로 로빈을 구출한 모든 멤버들(밀짚모자 일당+프랑키 패밀리+갈레리 컴퍼니)을 구출한 기적까지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달리고 싶다는 메리의 진심어린 메시지를 듣고 이제 메리를 편안하게 해줘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메리호 처분 때문에 한 판 다퉜던 선장 루피가 아이스버그에게 다시 한번 메리를 고쳐달라는 진심 어린 부탁을 보고 잠시 잃은 줄 알았던 루피와의 우정이 다시 부활함과 동시에 다시 한번 새로운 마음으로 일당에 합류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작용한 것도 있다.
  17. 비슷한 케이스로 ARIA 의 36화를 들 수 있다. 자신의 생활이었던 곤돌라를 떠나보내면서 눈물짓는 미즈나시 아카리를 보면 더욱 이해가 잘 될 것이다.
  18. 엄청나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연기해서 모에하다는 평이 많았다.
  19. 물론 굳이 따지자면 겉모습만 빼곤 메리호에게서 물려받은 부분이 없긴 하다.
  20. 하지만 바람은 할 수 있어도 카야에게 고잉 메리 호를 되돌려준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비현실적이다. 카야에게 되돌려 주려면 아예 싸우전드 써니 호 뒤에 묶어서 끌고 가던가(...) 다른 누군가에게 부탁해 이스트 블루까지 데려가든가 하는 것인데, 우선 고잉 메리 호는 더 이상 항해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은 몸이라 이렇게 끌고다니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설령 예항할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침몰 직전인 고잉 메리 호를 굳이 어거지로 끌고 신세계로 가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도 아니며 이스트 블루까지 이런 배를 가라앉지 않게 바래다 달라고 부탁할 만한 사람도 없다. 그냥 배의 수명이 끝난 이상, 그 곳에서 생을 마감하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21. 사실 그냥 지나갈 수 있었는데 루피가 쓸데없이 라분의 눈을 쳐서 그랬다.
  22. 메인마스트는 이미 부러져 있었기 때문에 철판 같은 걸로 덧대어놨었다. 그 부분이 꺾인 것.
  23. 물론 완전히 망가진 고잉 메리 호를 보내주는 의미에서 태운 거지만...
  24. 참고로 일본판에서의 1인칭은 '보쿠'였다.
  25. 물론 농담이었겠지만 10년 넘게 원피스를 더빙했던 한국판 주요 성우들조차도 함께 했던 고잉 메리호가 타는 에피소드에서 대부분이 연습할 때 눈물을 훔칠 정도로 심각한 장면이었던 만큼 까이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다. 이전에 나온 선원들(특히 나미, 쵸파, 로빈)의 과거 이야기나 이후 에이스의 죽음에 못지 않은 슬픈 장면이니... 실제로 배를 버릴 때도 선원들이 정말 처절하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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