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은 직선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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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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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알은 직선으로 발사되므로 초인이 아닌 일반인이라도 총구를 응시하고 있다가 쏘는 순간에 총구 방향 = 사선에서 살짝 피해주면 절대 총에 맞지 않는다는 개념. 주로 10~30m 거리에서부터 총알을 피해가며 거리를 좁혀 근접전으로 상대를 제압한다든가, "권총은 풋내기가 다룰 물건이 아니지."라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총알을 피하고 상대를 제압한다거나 하는 묘사가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하다.[2] 시작부터 보면 산탄부터 피할 수 없다

다만 아래에서도 설명되었듯이 총알이 거의 직선으로 나간다는 거 자체는 사실이며 총을 피하지 못하는 이유와 궤도와는 그다지 상관관계가 없다. 문서명이 저런 이유는 서브컬처에서 총이 무시 당하는 상황에 대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반박을 하던 과정에서 생긴 문서이었기 때문이다. 즉 다시 말해 총알은 직선으로 나가는 게 맞다. 이하는 바로 이 "직선으로 나가는" 총알을 실제로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에 가깝다. 제목이 '총알 피하기'여야 할 것 같은 기분 그래서 진짜 리다이렉트도 생겼다

2 실제로 총알을 피할 수 있을까?

숙련된 사수[3]가 자비롭게 소총이나 기관총이 아닌 권총으로 목표를 30m 거리에서 공격한다고 가정해보자.[4] 자주 쓰이는 권총탄 중 탄속이 느린 축에 속하는 .45 ACP탄의 총구 속도, 포구에서 1m 지점의 속도가 약 250m/s 정도로[5], 이 경우 총알이 목표에까지 도달하는데는 약 0.12초면 충분하다. 즉, 공격자가 근접전 상황에서 제대로 조준하여 (비교적 느린) 총알을 발사한다면, 목표는 총알이 발사된 후 0.12초 안에 총알이 발사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한 다음에 몸을 총알의 예상 궤적 밖으로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손가락의 움직임을 보고 미리 피한다면 어떨까? 손!가!락!

총알이 발사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방식으로는 총구 섬광을 보는(시각) 방법이 있다.

  • 시각: 일단 총구 섬광은 광속으로 목표에게 도달하기 때문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6], 목표가 이 신호를 인지하고 총알을 피하는 데 주어지는 시간은 0.12초이다. 문제는 시각 신호에 대한 반응 속도가 청각 신호에 대한 반응 속도보다 약 0.04초 이상 느리다는 것이다.(Kosinski) 일반인을 기준으로 하면 0.18 ~ 0.20초, 올림픽 선수의 예를 들어도 0.15초 정도이다. 즉, 시각에 대한 반응 속도가 0.12초 이하인 인간은 없으니있는데요 총구 섬광을 보고서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제에서 주장하는 대로 총알이 완벽한 직선으로 움직일 경우 일반인이든 전문가든 총을 보거나 듣고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설령 엄청난 반응속도로 총알이 발사되는 것을 파악하고 회피행동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몸이 마음대로 빨리 움직여주지도 않는다. 위에서 총알의 궤도를 예측하고 '살짝' 틀면 피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는데, 권총의 유효사거리 내라면 전혀 살짝이 아니다. 젠장! 심장에 안 맞고 폐에 맞았네! 영화처럼 목이나 몸만 살짝 까딱까딱 하는 걸로는 전혀 피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아, 물론 살짝 까딱해서 그 까딱한 만큼 맞는 위치를 옮기는 건 가능하다.

비슷한 용도로 아주 흔하게 쓰이는 9x19mm 파라벨럼탄 권총만 되어도 총구 속도가 350 ~ 400m/s, 즉 초음속으로 빨라지기 때문에 위에서 전제한 "근접전" 상황에서 인간의 반응 속도로는 총알에 맞은 후에야 반응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총구 속도가 배 이상인 라이플탄환이나 포탄, 매그넘탄일 경우에는 그저 끔살.
위의 계산은 일단 목표가 공격자가 총을 쏘는 장면을 발사 즉시 알아채고 피한다는 이상적인 상황을 전제한 것으로, 실제로 목숨이 걸려있고 언제 총이 발사될지 모르는 현실이라면 더더욱 피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총을 쏘기 전에 몸이 반드시 움직이기 때문에 그걸 보고 피하면 된다"라고 하지만, 총을 쏠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초탄을 발사할 때는 몸에 쓸데없이 힘을 주지 말고 손가락만 움직이도록 훈련을 받기 때문에 오직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만을 보고 미리 피해야 하며, 총구 섬광(Muzzle Flash)을 보고 피하고는 싶겠지만 낮에는 잘 보이지도 않고, 밤에 정면에서 본다면 두 번째 탄 이후는 눈에 무리가 가서 발사 장면을 즉시 알아채는 것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다.

그래도 쏘려는 순간을 예측하고 피하는 경우는 좀 생각해볼만 하다. 앞서 설명한 총구 섬광이나 발사음으로 피하는 건 물리적으로 아예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단 총을 쏘는 것은 사람이다. 즉 앞서 말한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함해서 그 사람이 쏘려고 결심하는 순간의 변화는 신체 신호로서 눈치챌 수도 있다는 뜻이다. 독심술이라도 쓰면 말이지. 그 순간을 눈치채고 재빨리 몸의 위치를 옮기고, 쏘는 사람이 거기에 반응하지 못하고 그냥 원래 위치에 쏘거나 당황해서 조준이 흐트러지면, 피한 것이긴 하다. 즉 총알의 속도나 섬광, 발사음의 속도는 사람의 반사신경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지만 같은 사람끼리의 반사신경이라면 충분히 겨뤄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 역시 그저 이론상 가능이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아무리 빠르게 상대의 신체 변화를 감지한다 해도 쏘는 사람에 비해 맞는 사람은 훨씬 빨리, 멀리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거리상의 문제도 있다. 아무리 시력이 좋다고 해도 몇미터에서 몇십미터 밖에 있는 상대의 미세한 손움직임이나 시선변화같은것을 감지하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위의 논의는 처음 발사한 총알만을 따진 것이다. 총알의 반동 때문에 두 번째 탄 이후 조준이 흐트러지기는 하겠지만, 한두 발도 아니고 탄창에 들어있는 나머지 총알[7]을 죽기 전에 어떻게 다 피할 것인지는 알아서 생각해 보자.

Mythbusters에서도 실험했지만 역시 실패. 우선 총을 쏜 거리가 약 600야드(=550m)면 눈으로 보고 피할 수 있긴 하다. 그런데 저 정도 거리에서 쏘는 총이라면 대물 저격총이나 저격총 정도인데, 거리를 확보하니 이번에는 총구섬광이 아예 보이질 않는다. 결국 일반적인 공포탄 대신에 영화촬영용 공포탄을 사용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몇 차례의 시도 끝에서야 간신히 한 번 피할 수 있었다. 당연히 실탄이라면... 애초에 거리가 무지 떨어져 있는 움직이는 대상을 쏜다는 것은 저격 총이든 권총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정작 이런 거리라면 적이 조준한 게 나인지 총알이 나에게 날아오고 있는 것인지 탄도를 예측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작 피한다고 움직였는데 맞을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총알이 당신을 빗맞출 순 있지만, 당신이 총알을 피할 수는 없다.

3 총알은 정말 직선으로 나가는가?

중력의 영향이 있기에 여기서 말하는 직선은 엄밀히는 포물선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자. 이유는 후술. 이 경우 총알이 직선으로 나간다는 것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다. 유효사거리 내라면 총탄의 궤도는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게 된다.

  • 장약점화 반동 : 장약 점화 직후 반동이 생기는 것은 맞지만, 처음 쏘는 탄환일 경우에는 반동으로 총열이 흔들릴 때쯤 되면 이미 총알이 총구를 떠난 후이다.[8] 또한, 총기를 다루는 기술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바로 그 반동을 해소하고 겨냥했던 곳으로 총알을 쏘는 일이다. 심장박동과 호흡까지 따지는 사격술에서 반동에 대한 고려도 안 하리라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발사와 동시에 총구 방향이 흔들리므로 총알이 직선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말은, 칼의 무게 때문에 손이 떨려서 칼이 좌우로 흔들리므로 칼이 직선으로 베지 못한다는 것과 같은 수준의 이야기.
  • 편류현상 : 총알(탄자)의 편류현상으로 인한 탄자궤도의 변동폭은 예상 외로 크지 않다. 총과 화약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바람의 영향을 제외한다면 소총탄의 수평편차는 사거리 300m에서 약 2cm, 사거리 600m에서 약 12cm 정도라고 한다. 이 편차에 관해 좀 더 정확히 계산하려면 해당 총기가 몇 MOA까지 쏠 수 있는지 보면 되며, 일반적인 군용 돌격소총은 약 2 ~ 3 MOA, 반자동저격소총은 1 MOA, 볼트액션식 저격소총은 0.25 MOA 정도의 명중률(편차)를 보인다. 거리가 멀면 코리올리 효과(지구의 자전)도 탄의 편류현상에 영향을 주게 되지만 초장거리의 저격이 아닌 이상 무시할 수 있다. 따라서 총알은 직선으로 나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피하는 대상이 인간이라면. 총구 반동이나 편류 현상 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오차는 아주 미미하다. 300m에서 약 2cm 정도의 오차가 생기니까 실제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 [9]결국 직선 아니라는건 맞잖아

그런데 정말 직선으로 안 날아가는 총알이 개발됐다!
활강총에서만 발사된다고 한다.
이거 그냥 초소형 레이저유도 미사일이라 봐야할 듯한데...

본 문서가 논란의 도마에 오르게 된 계기는 과거 '총알은 직선으로 나가기 때문에 탄도를 예측하고 피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탄환의 궤도는 편류현상에 의해 포물선을 그리므로 그 주장은 틀렸다'는 반박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류현상에 의한 궤도변화는 무시해도 될 정도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고 인간이 총알을 피하지 못하는 이유는 총알의 속도와 인간의 반응속도 문제 때문이지 그 궤도가 직선이냐 곡선이냐의 여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김성모 : 그럼 S건을 쏘면 되잖아! 하지만 성모는 S건을 쏴도 1자로 나간다.

4 떡밥의 유래와 아주 특수한 상황의 경우

사실 이 떡밥의 유래로 여겨지는 것은 일본 아이키도의 창시자로 불리는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1920년대 만주에 있을 무렵 권총과 칼로 무장한 대륙낭인들에게 습격을 받았을 때 실제로 총알을 '피한' 사건에서 유래한 듯하다.[10] 실제로 다수의 목격자가 있는 사건이다. 다만 이 경우에는 총을 쏜 상대가 완전히 초보였던 데다가 심야, 그리고 표적이 고수라는 점에 상대가 당황했던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즉, 심리전의 승리.

물론 현실에서도 가까운 거리에서 쏘는 총알이 빗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총 자체의 반동이 워낙 심했거나.[11] 권총이라면 상대가 능숙하지 못하고, 유효 사거리 자체가 짧은[12] 점도 있어서 달리기 실력이 좋다면 총구 옆 방향으로 움직여서 어찌어찌 피할 수는 있지만, 총 다루기에 능숙한 상대라면 예측 사격을 가하므로 그것도 힘들다.

결국 총을 다루는 상대의 총격을 피한 것은 총 쏘는 사람을 속이거나 제압해서 피한 것'이지, 발사된 총알을 보고도 피한 건 아니다라는 것이 결론이다. 굳이 현실성 있는 대답을 찾아보자면, 총을 쏜 걸 알고 피한 게 아니라 총을 쏘기 직전에 총 쏠 기색을 알아차고 미리 피한 직후 총을 쐈다는 정도는 가능할수도 있겠다.

5 전쟁터에서도?

전쟁에서 한 명 잡는 데 몇만 발이라는 통계를 베트남전 미군들이 기록한 적도 있는데, 우선 이 상황이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 중에 벌어진 것이고, 적은 잘 매복한 게릴라들이고, 전투가 시작되면 양측이 서로 은엄폐하면서 전투가 벌어지는 걸 염두에 둬야한다. 흔히 말하듯이 참호에서 고개를 안 내민 채 총만 내밀고 쏘는 상황도 자주 벌어지고, 또한 전쟁터에서 대부분의 사상자는 보병의 총질이 아니라 폭발물에 의해 생긴다.

베트남전 역시 특수한 상황이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은 일반 보병이 600 ~ 700발의 탄환을 들고 정찰을 나가서, 적이 '나올 것 같은' 장소에 연사로 총알을 뿌리고 돌아오는 경향이 있었고, 덕분에 낭비된 탄환 수가 어마어마했던 것이다.

소총 총알은 사수가 못 맞힐 뿐이지, 정확하게 자신을 노리고 날아오는 총알은 피할 수 있는 물건 같은 게 아니다. 미군 제식 AR-15는 초구탄속이 1km/s 에 달한다. 한마디로 월맹군이나 베트콩들이 잘 피한 게 아니라, 미군 병사들이 못 맞혔다는 이야기. 더군다나 밀림에선 굵직한 나무부터 시작해 온갖 장애물과 엄폐물들이 즐비해 있을 텐데 정말 제대로 맞힐 수 있을까? 이런 문제를 감안하면, 통계는 전체 소모 탄을 전과(사살 및 부상)로 나눈 것으로 실제 명중률과도 아주 동떨어진 통계다.[13]

6 총알이 휘어지는 픽션의 경우 및 기타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영화 원티드에서는 반대로 총을 비틀면서 발사하여 총알을 휘어날려서 맞춘다는 개념이 등장했다. 총에 강선이 없어서 휘두르면서 쏘면 마그누스 효과 때문인지 휘어진다...고 하지만 강선이 없는 총은 머스킷 시대부터 이어져왔다. 그러다가 강선을 파면서 사정거리와 살상력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는데, 총에 강선을 없앤 대신 총을 휘두르면서 강선 효과를 낸다는 건지 뭔지... 물론 강선이 없는 총이라도 총을 휘두를 때 생기는 관성은 총알의 직선운동 속도에 비하면 너무나 미미해서 영화처럼 휙~ 휘어지길 기대하는 건 무리. 중력에 의해 총알이 낙차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거의 직선이나 다름없는 수준'.

뭐, '이론상으로는' 강선이 파인 총으로도 총알을 휘도록 할 수는 있다. 총알은 강선의 영향으로 회전하면서 나가기 때문에 옆으로 총을 휘두르면서 쏘면 한 방향으로만 생성된 공기 저항이 반대로 돌아오면서 커브를 만든다. 즉, 부메랑이나 변화구와 같은 원리다(탱탱볼이나 훌라후프 등을 회전시키면서 던지면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떠올려보자). 물론, 정말로 총알이 휘도록 만들려면 순수하게 팔의 힘으로만 총알의 원래 속도(다시 한 번 말한다. 기본적으로 권총에서 발사되는 총알의 속도는 초속 300m다!)에 버금갈 만큼 빠르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강선의 회전도 충분히 빨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휘기 전에 목표에 명중한다...
그리고 만약 실총이 아니라 BB탄을 쏘는 모델건이라면 직접 시도해볼 수도 있다. 단, 사이드암 투수처럼 스윙하면서 방아쇠를 당기면 권총을 놓치기 십상이므로, 오래전에 단종된 500원짜리 아카데미제 리볼버 같은 초경량 모델을 구해야 한다. 손태규 작가의 만화인 캡틴 서바이벌에서도 관련 내용이 나오는데, 허무맹랑해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탄도는 원티드처럼은 어림없고, 프리스비가 휘는 정도쯤 된다.

디스커버리의 Mythbusters에서 실험한 바 있으나 당연히 실패. 기계로 총을 휘어 봤지만 쥐뿔도 없었다.

사실 원티드에서는 특수한 탄환을 사용하고 있다. 영화의 오리지널 설정으로 원작 만화에서는 총알이 휘는 묘사 자체가 없다.

영화 이퀼리브리엄에는 상대가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사격할지를 통계학적으로 예측하여 만든 무술 건 카타가 나온다. 적들이 감정을 통제당해 거의 기계처럼 매뉴얼대로만 움직이는 병사들인 데다가 상황에 맞춰 연습한 대로만 몸을 움직인다는 설정이라 그나마 현실감 있는 가공무술이다. 이 영화에서 총알을 피하는 방법은 애초에 총구가 나를 겨누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1:1 근접전을 잘 보면 둘 모두 상대의 총구가 나를 겨누는 즉시 상대의 팔을 쳐내서 총구가 다른 곳을 향하게 만드는 것만 반복한다.

김성모 화백은 아예 총신을 휘어놓아서 총알이 S자 모양으로 날아가서 상대의 총알을 튕겨내는 S건을 창안했다. 흠좀무. 실제로 이런 총을 만들어봤자 총구를 빠져나가는 순간부터는 탄환이 휜 총신과 접촉하면서 가해지던 외력이 사라졌으므로 어차피 총구에서 나온 방향대로 직진할 뿐이다. 그냥 총 수명만 쓸데없이 반토막 이하로 줄여버리는 뻘짓. 그런데 코너샷의 초창기 형태는 진짜 무식하게 총열을 휜 방식이었다(...) 그렇다고 S자로 휘었다는 게 아니라 완만한 90º 커브. 아래에도 해당 설명이 있다.

캡틴 서바이벌에서는 손안에 들어가는 작은 BB탄 총을 야구공 던지듯이 휘두르면서 쏴서 탄이 휘어날아가는 기술이 나오기도 했다.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사례로 마스터 키튼에서 다이치 키튼은 휘어진 엽총에서 탄환을 쏜 적이 있다. 물론 그냥 L자로 휜거지만. 휘어진 총신에서 발사된 탄환은 총구의 방향으로 나간다.

그런데 저런 게 실제로 개발돼서 운용된 적이 있다! 상기에 묘사된 총신이 휘어진 총은 허황되고 위험천만할 것 같지만 독일군은 2차대전 당시 전차에 기어오르는 적이나 엄폐한 적을 안전하게 공격할 목적으로 곡선형 총신인 크룸라우프(krummlauf / 곡사 총열)를 개발해 운용한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사실이지만, 총열이 휘어져도 총은 멀쩡히 발사된다! 유폭 그런 거 없다. 물론 총열에 무리가 가서 수명이 극히 짧아지고 나가는 총알이 곡선형 총열에 충돌하여 저항을 받으며 탄이 거의 산탄 수준으로 박살나서 명중률과 위력은 보장할 수 없게 되지만, 아무튼 발사는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휘어진 총신을 가진 총들은 원래 목적으로는 꽤나 쓸만했지만, 일반 전투에서는 당연히 명중률, 조준, 총신 내구도 등의 문제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사장되었다. 코너샷은 이런 발상의 발전형. 미군도 비슷한 시도를 해본 적은 있으나 역시 GG치고 없던 일로. 상대가 엄폐하고 있다면 차라리 섬광탄을 던지거나 수류탄을 던지는 것이 나을 수 밖에... 게다가 이건 총열(+총구)이 휘어진 것 뿐이지, 여전히 총알은 (총구로부터) 직선으로 나간다.(…)

어쨌든 이 기술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신시아 더 미션시벨 로우가 있다. 또한 척 노리스그가 총알을 피하는 게 아니라 총알이 그를 피한다고 한다. '현실은 시궁창'을 주제로 삼는 만화인 은과 금에서조차 팔로 총알을 가드해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 '물론 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콜트 거버먼트였다면 가드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라는 나레이션도 있긴 했지만.[14] 참마대성 데몬베인안티 크로스 티투스는 '총알의 궤도가 곧지 않아서 오히려 읽기 쉽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쪽은 애초에 마술을 부여해서 호밍 기능을 추가한 총알이라 원래 휘는 총알이다. 9S에서는 보니라는 쌍권총을 사용하는 인물이 한 총에서 쏜 총알을 다른 총으로 맞춰서 궤도를 바꾸는 방법을 필살기 비슷하게 사용해먹는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칠흑의 추적자에서 모리 란이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보고 권총을 불과 2m 앞에서 피한다! 문서 상단의 짤방도 이 장면. 이러니 란두목설이 있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사우스글레이드교회 난투 학살 장면에서 해리 하트(갤러해드)가 총알을 피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역시 방아쇠를 당기려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보고 피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 장면에서 리치먼드 발렌타인이 쏜 총알도 피했을 가능성도 있겠군. 킹스맨 2를 염두에 둔 작가의 복선?

주성치가 감독, 주연한 영화인 도학위룡 2편에서는 뒤돌아서 있던 주성치가 날아오는 권총탄을 손으로 잡아내어 적을 식겁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총에 맞았지만 상대의 시선을 끌기위해 안아픈 척 하면서 연기한 것 뿐이고 결국 사건해결 후에는 출혈로 기절하기도 한다.

과학소년-강철의 파이터 에서도 강철이의 스마트총알이 궤도 알아서 휘어 잡는다 트롤족을

7 실전

이스라엘 호신술 크라브 마가에서는 실전용으로 중2병 문서에서 설명하는 기술을 쓴다.

물론 이때 실패할 확률이 높은 눈 찌르기보다는 주먹이나 발차기로 상대를 가격해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나머지는 놀랍도록 같다. 우선 순간적으로 손을 이용하여 권총의 총구를 자신에게 향하지 않게 잡은 다음 다른 손으로 적을 가격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의 총을 빼앗아오는 동작으로 이어진다.

이 기술은 총알을 피하는 게 아니라 적이 쏠 생각을 하기 전에 움직여서 제압하는 기술이다. 적이 나에게 총을 겨누었을 때 두 손이 자유롭고 적이 일정 거리 이상 가까울 때 같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사용하는 방식. 물론 이 기술의 목적은 상대방의 제압 따위가 아니라, 제한된 상황에서 상대방의 총기를 빼앗는 이른바 역관광을 노리는 것이다. 물론 권총 한정으로. 소총 앞에선 총열이나 탄창을 쳐서 돌리고 개머리판을 잡아 끌어오는 등 다른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나마도 고도로 숙련된 조교만이 가능하다.[15]

총알이 발사되는 속도는 사람이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실제 방아쇠를 당기는 손은 그렇지가 못하여 장광남총으로 겨누고 있는 목표가 순간적으로 움직일 때 에서 정보가 로 전달되어 뇌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손가락으로 명령을 보낼 때까지는 1 ~ 0.5초가 소요되며[16] 총이 겨누어진 목표는 움직이기 전에 상대를 제압할지 아니면 울며 불며 개처럼 빌지 판단을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총을 겨눈 상대보다 선수를 칠 수 있어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위에서 서술하듯 최소한 이 손에 닿을 만큼 가까워야 하며 충분한 훈련과 적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근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총을 든 상대가 웬만해선 영화에서처럼 멍청하게 얼굴이나 몸 가까이 총을 들이밀지 않는다는 점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교범에서는 3m 이상 떨어져 있으라고 가르친다. 갱스터 무비 같은 것만 본 동네 건달이나 양아치 정도면 모를까, 테러리스트나 무장 강도들 중에도 주도면밀한 이들은 탈출 기술이 걸리기 힘들 정도로 거리를 유지하며 인질을 겨눈다. 물론, 정말 총구로 상대를 쿡쿡 찌르는 양아치 수준의 상대가 있다면 새로운 문제가 있는데, 이들이 애초에 평시에도 trigger discipline을 안 지키고 방아쇠에 손가락 걸고 다니는 수준의 화상들이라면 오히려 잘못 건드리는 게 위험해진다. 이들이 당황해서 움찔대느라 격발해도 총알은 확실히 발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탈출 체계가 총구로 사람 쿡쿡 밀 정도로 훈련도 차이가 나는 적들에게 쓰라고 있는 건데, 그 상황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걸 고려하면... 아예 쓸모가 없지는 않겠지만, 계륵이라고도 볼 수 있다.

상식이 있거나 훈련받은 병사라면 총을 적의 팔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우선적으로 목표를 엎드리게 하거나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무력화시킨다. 영화에서 경찰관들이 죽어라 외치는 "손 머리 위로 올려!!"는 다 이유가 있는 셈. 참고로 이 명령을 복종하지 않고 틈을 노리기 위해 가만히 있으면 총을 맞아도 어디가서 하소연할 데 없으니 순응해도 죽을 것 같은 막장이 아닌 이상 얌전히 순응하자. 일부 택티컬 스쿨에서 가르치는 것 중에는 손 들었다가 빈틈이 있을 때 총을 뽑는 걸 가르치기도 하는데, 어디까지나 위의 총 빼앗기와 같은 극한 상황을 대비한 훈련 중 하나이지, 괜히 총 뽑아 응사하려다 죽으라고 가르치는 게 아니다.

사용 예시.

정리하자면, 현실에서 상대방이 총을 자기에게 겨눌 경우 상대가 방아쇠 당기면 슥 피해야지 하고 상대를 보려하지 말고 거리가 있다면 몸을 수그리면서 전력으로 도망가고(구르고 포복하고 동물처럼 네 발로 움직이고), 초근거리라면 상대 총구를 돌려 보기를 시도하든가 포기하고, 훈련받은 상대가 4 ~ 5미터 거리를 유지하며 총을 겨누면 시키는 대로 하자.

해당 기술들은 항복했다간 그대로 끌려가서 죽을 만한 상황에 쓰는 것으로 총 든 사람에 대해 승리를 보장하는 기술이 아니다. 최악의 상황에 가만히 있으면 죽지만 움직이면 없는 확률이 그나마 높아진다는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 또한 위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제대로 교육받은 군/경은 상대의 저항거리 밖에서 제압을 시작한다. 역으로 생각하면 제대로 교육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어설픈 범죄자/민간병력에게 쓰도록 상정되어 개발된 기술이다. 교관들은 절대 저 기술들을 반사신경이 뛰어나면 이길 수 있다는 관점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본인이 맨손이 아니라 총기를 가진 상태에서도 가만 있기보다는 움직여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이것도 물론 총알을 피하는 게 아니라 조준하기 힘들게 하는 것. 흔히 FPS 게임을 하게 되면 자주 겪는 동시에 자주 사용하기도 하는 그 테크닉. 가만히 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편이 맞히기 힘든 것이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당연히 현실에서는 정말 어쩔 수 없는 조우에 의해 급작스럽게 벌어진 전투 같은 게 아니고서야 그런 거 없다. 반자동식 권총이나 볼트액션 소총 같은 게 아니고서야 웬만한 총기는 자동화기인 탓에 그런 전투가 벌어질 지근거리에서는 사람 움직임쯤은 간단히 봉쇄할 수 있는 화망을 쉽게 구성할 수 있다. 기관총 주사격방향 같은 게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서든마냥 폴짝폴짝 뛰면서 싸우다가는 금세 육편이 되고 만다. 알다시피 엄폐물을 끼고 안정된 상태에서 사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정 안 되면 바짝 엎드리거나, 괜히 이상하게 움직이지 말고 죽어라 일직선으로 뛰는 게 낫다고 가르치는 건 근거가 분명히 있다. 드라마 제너레이션 킬에 주인공 종군기자 양반이 전쟁 영화를 떠올리고 저격수가 있는 지역을 지그재그로 뛰면서 통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 주인공과 동행한 군인들이 괜히 비웃는 게 아니다.

하지만 칸자키 카오리는 눈으로 보고 피한다 카더라[17]

사실 정신력이 답이라 카더라

8 관련 문서

  1. 명탐정 코난 극장판 13기 칠흑의 추적자에서 권총을 피하고 특별수사팀 관리관으로 위장한 아이리시의 총을 떨구는 모리 란.
  2. 애초에 총알은 발사된 순간부터 못해도 총구초속이 느려도 최소 마하1인 경우가 많다. 음속이 평균 330~340m/s인데 총알의 평균 속도는 800m/s. 권총탄보다 긴 총열에서 튀어나오는 소총탄이나 매그넘탄 같은건 말할 것도 없이 배로 빠르다 .
  3. 논란의 주제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총알이므로, 사용자가 조준을 잘못해서 총알이 빗나가는 상황은 일단 배제한다.
  4. 사용자에 따라 다르지만, 이 정도면 훈련받은 사용자가 급박한 상황에서 권총으로 인간 크기 목표를 제대로 맞힐 수 있는 최대 사거리에 간신히 걸치는 정도다. 그보다 멀어지면 기관단총, 소총, 저격 소총에 맡기지...
  5. Ballistics101.com, 45 ACP Ballistics Chart, 출처: http://www.ballistics101.com/45_acp.php
  6. 광속은 299,792,458m/s이다. 목표까지의 거리는 30m이므로 실제 도달하는 시간은 0.00000010006초이므로 영향이 없으므로 제외한다.
  7. 6연발 리볼버의 경우 나머지 5발, 탄창식 자동 권총일 경우 최소한 7 ~ 십수 발. 자동 소총/기관총일 경우 묵념.
  8. 따라서 조준 후 초탄을 발사하거나 경기중일 때처럼 한 발 한 발 끊어 쏠 때는 반동을 생각하지 않고 쏘는 것이 정석이다. 반동을 염려해서 몸이 움찔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 이런 원리를 이용해서 점사 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명중률의 향상을 꾀한 돌격 소총 역시 존재한다.
  9. 엄밀히 말하면 탄은 중력 때문에 포물선 운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최소한의 군사훈련을 받은 사수라면 거리에 따라 탄의 궤적을 예상하여 그만큼 조준점을 수정하므로 직선이나 마찬가지. 예를 들어서 (5.56mm탄을 쓰는 M16계열을 기준으로)소총탄으로 100m 거리의 표적을 쏜다면 기본가늠자인 250m가늠자를 사용하는데 실제 명중시킬 부위보다 아래를 조준해야 한다.
  10. 본인은 대략 넨탄 빛나는 기의 덩어리가 날아오는 것이 미리 보여서 냅다 피하니까, 그 다음에 그 덩어리가 지나간 곳을 따라 총알이 날아오더라고 언급했지만. 뭐 어쨌든 피한 건 피한 거니까.
  11. 톰슨 기관단총. 물론 컴펜세이터가 달린 뒤에는 얄짤없다.
  12. 총기 전문가들 중 권총에 능숙해지려면 최소한 만 발쯤은 쏴봐야 한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한국에서 하려면 구경에 따라 다르지만 1000만원을 넘게 써야한다
  13. 심지어 제압사격의 경우 맞히는 것이 목적이 아닌데 그것도 포함된다.
  14. 콜트 거버먼트가 쓰는 .45ACP의 에너지는 450J이고, 제일 약한 탄인 .22LR은 100J정도이다. 실제로 22구경이면 잘하면 막을 수도 있겠다만, .22LR은 스포츠용으로 주로 쓰는 총알인데다, 살에 맞지 않고 튼튼한 팔 뼈에 맞아서 막아야 하며, 가드한 다음(총알이 뼈에 박힌 후)에 반격을 할 수 있을지는? 거기다 뼈에 박혀 가드가 되려면 거리가 최소한 10M 이상은 되어야 한다. 고로 만화의 세팅인 방 안과 같은 근거리에서는 말도 안 된다.
  15. 생각을 몸이 못 따라주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그냥 얌전하게 항복하는 쪽이 이득이다. -'도해 핸드 웨폰'
  16. 이는 침팬지에게 바나나를 권했을 때 나오는 반응속도와 동일하다!
  17. 이쪽은 '성인이라는 일종의 초인이라서 칼을 휘두른 여파만으로 콘크리트가 부서지고 전차같은 건 주먹 한 방에 인수분해가 가능하다. 초당 100번 이상 날개를 휘두르는 대천사 가브리엘의 공격도 피하고 막아냈다. 고작 총알 피하기를 못 하면 이상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