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웹툰)/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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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금요일(웹툰)의 에피소드의 내용을 소개, 해석하는 항목.

해당 에피소드를 무리하게 해석하려하고 옥의 티를 찾아내려는 경향이 종종 보이는데 작가는 일부러 기승전결이 명확하지 않게끔 그리고 있다. 명확한것 보다는, 흐리멍텅한 것이. 안정적인것 보다는, 불안한 것이. 항상 더 찝찝한 법이고 내 만화는 여튼 '기분나쁨'을 목표로 그리는 만화니까. 공포 만화가 아니라 기분 나쁜 만화

1.1 원룸 (1~3화)

날백수이자 히키코모리[1]인 주인공은[2] 어느날 자신의 방을 나서다가 방 너머가 복도가 아닌 또다른 자신의 방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자신의 방을 나서도 원래의 방으로 돌아오고, 전화도 인터넷도 끊긴 공간 안에서 주인공은 완전히 고립된다.

무한의 반복에 처한 주인공은 물욕을 버리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며 새로운 삶에 적응한다. 방문을 나섰다 돌아올 때마다 방은 현상이 발생했던 순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먹다 남은 피자 조각과 생쌀만으로 버티고, 담배를 끊고 운동을 하며,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렸다. 티벳 고승의 면벽수행과 가까운 삶을 지내면서 살도 빼서 괜찮은 모습으로 바뀌고 그림과 명상을 통한 정신적 성취를 이루면서 나름대로 자아실현의 기쁨까지 느끼던 찰나... 어느날 갑자기 공간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동안의 삶이 무색하게 밖으로 나가기 겁이났던 주인공은[3] 원래의 나태한, 아니 더더욱 한심한 삶으로 돌아간다. 똑같은 사태가 일어날 때를 대비하기 위해 모든 문은 조금씩 열어두고, 음식은 언제나 가득 쌓아두고 게임기를 가져다 두는 등 고립 상태에 대비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 현상은 화장실에서 발생한다. 수돗물만으로 연명하던 주인공은 결국 자신의 변을 먹다가 중독사한다.

여담이지만 베스트 도전때 그린 보너스 4컷 만화에 따르면 천장을 뚫고 나왔으면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만약 상하로도 방이 무한히 이어진다면 하중을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개그성이 강한 내용이므로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1.2 지아비 (4~5화)

가난에 찌들고 자식과 부인을 구타하는 천하의 개쌍놈인 주인공은 그 날만 기다리며 절망적으로 산다. 그리고 그 날이 되자 주인공은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가장으로서의 봉사를 하는데, 바로 자살함으로써 가족들에게 보험금을 주는 것. 그 날은 바로 사망 사유와 무관하게 보험금이 지급되는 기한의 날짜.[4] 상황보다도 마지막 가족들의 표정이 압권.

결말을 암시는 부분은 4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주인공이 자신의 아내 앞에서 과도를 들고 심하게 격양된 모습으로 위협한다. 주인공의 아내는 놀란 표정으로 자신이 잘못했으니 "제발, 제발..."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본화가 끝나기 직전에 마지막 대사를 내뱉는다. '죽이지 마세요'가 아니라 죽지 마세요.

여담으로 이 작품에 이말년오마주가 있다는 묘한 댓글이 있다. 주인공이 밥상을 뒤엎는 씬에서 와장창이란 의성어가 있기 때문인듯(...)

1.3 유령의 집 (6화)

유령의 집에 매료되어서 전세계의 유령의 집을 조사하고 다니던 주인공은 자신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생각한 회사 '호러 매니악스'에 취업을 신청한다. 회사에서는 아무나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며 받아주지 않지만, 주인공이 사람을 죽였고 자수했다는 것을 밝힌 뒤 체포된 뒤에야 채용을 결정.

호러 매니악스는 다름 아닌 살아있는 사람을 오브제로 바꾸어 전시하는 유령의 집으로, 오로지 사형수나 무기징역수, 교화불능의 범죄자만 일할 수 있었다. 주인공은 고의상해치사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호러 매니악스에 채용되어 살아있는 오브제가 된다.

여담으로 주인공의 '유령의 집 분석노트'에 'Dead Dad'가 실려 있는데 정장차림에 목을 매고 혀를 늘어트린 한 남성의 삽화가 첨부되어 있다. 전편(지아비)의 주인공이 목을 매면서 혀를 쭉 내민 모습을 연상시킨다.

1.4 역행 (7~9화)

폐암 4기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주인공은 악마인지 천사인지 알 수 없는 존재[5][6]와 거래를 하게 되고 기억을 가진 상태로 7살 시절로 돌아가는데..

결국 7살로 돌아가는데 성공하지만 세대차이와 문화차이에 좌절하고 3년을 버티게 된다.[7] 절망적으로 하루 하루 살던 주인공은 담임이 피고 있던 담배를 훔치는 사건을 계기로 결국 인간은 변하지 않고 자신은 이런 기회가 오더라도 다시 한번 비참한 삶을 살 것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주인공은 그 존재에게 부탁해서 기억을 지우고 원래대로 돌려달라고 한다.

이쯤 되면 주인공이 말하듯이 교훈적인 결말이고 그 존재도 천사이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처음으로 돌아가 기억을 잃은 주인공에게 존재가 다시 한번 거래를 제의하는 꿈도 희망도 없는 공포의 결말로 마무리되며 결국은 무한반복. 한번쯤 생각을 달리하게 된다면..?

남기한엘리트만들기와 소재가 유사하여 논란이 있는 에피소드지만, 어린 시절로 회귀한다는 내용 자체는 흔한 소재이므로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내용은 남기한보다 더 리얼하고 시궁창인 이야기이다.

여담이지만 이 에피소드에 나왔던 악마인지 천사인지 알 수 없는 존재는 '퍼펙트월드' 에피소드에서도 등장한다. 마찬가지로 현실조작 능력을 가진듯.

1.5 순혈(10화)

먼 미래, 자신이 순수혈통이라는 자부심에 빠진 인간 주인공 '테리우스'는 대회에 출전한다. 만화 기준으로 대단한 꽃미남인 주인공 테리우스는 외계인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변에 참가한 기괴하게 생긴 인간들[8]과 미를 경쟁하여 우승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사실 인간은 이미 외계인들의 지배하에 놓였고 애완동물의 위치로 전락했음이 밝혀진다. 인간들이 애견대회를 열어서 순혈품종을 자랑하듯이 외계인들이 애완인간(...) 경연대회를 열었던 것. 대회에서 우승한 주인공에게 외계인 주인이 전자발찌를 채우고 밥을 먹이는 것이 결말이다.[9]

1.6 박싱(11~12화)

베도 기준이라면 마마보이가 먼저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둬서 이 에피소드가 먼저 소개되었다. 장난감 공장에서 벌어지는 일용직 노동자인 정신지체 장애인 주인공과 사장님, 그리고 높으신 분간에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것으로 산타와 루돌프, 요정의 관계로 치환한 작품, 단 초자연적인 이야기는 아니고 제약회사 살인사건처럼 지극히 현실적인 공포물이다. 장애인 지원 물품을 만드는 회사의 천하의 개쌍놈 사장은 지원 장애인 등급 조작이나 뇌물 공여등을 통해서 치부를 하는 인물, 어느 날 기자가[10] 이 사실을 알고 공개하겠다고 하자 작업반장이 그를 살해하고 화자인 지적 장애인에게 책임을 넘기게 된다.[11] 연재분에서는 베도에는 없는 작가의 자작영어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사장클로스

1.7 마마보이(13~15화)

주인공은 전형적인 마마보이이자 어머니의 일정에 얽매인 남자, 하나 밖에 없던 누나가 사고로 죽은 후부터 어머니의 사랑을 빙자한 통제 속에 살게 되었다. 밖에서 놀수도 없고 유일하게 급식대신 도시락을 싸가며 언제나 영양제를 먹고 자는 시간도 통제되는 주인공, 어느날 방제 작업때문에 학교가 일찍 끝나고 친구들과 땡땡이 친 것을 어머니가 알던 것에 의심을 가지고 방에서 CCTV를 발견하고 자신이 먹는 영양제에 수면제가 들어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결국 영양제를 먹지 않고 있던 주인공은 밤마다 어머니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누나의 죽음에 의심을 품는다. 결국 어느 날 밤 꿈속에서 자신이 억압하던 존재를 무찌르게 되고 그가 일어났을때 본 것은 만신창이가 된 어머니의 시체와 피묻은 연필을 들고 있던 자신의 모습.[12] 그리고 약성분을 의뢰한 친구의 메시지가 뜨는데서 마무리. 그 약은 몽유병 치료제였고 주인공은 중증 몽유병으로 관리가 필요했다는 것

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누나의 사고사의 정황을 어머니가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이나 이후 상황을 보면 누나 역시 몽유병 상태의 주인공이 살해 했음을 짐작 가능하다.

어머니의 행동을 전적으로 주인공의 시점으로 해석하고, 그 의중을 쉽사리 알 수 없기에 공포가 점진적으로 증폭되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 특히 13화 마지막 장면에서 어머니가 자고 있는 주인공을 위에서 아래로 바라보는 장면은 여럿사람의 수명을 단축시켰다(...) 그래서인지 공포를 조성하는 작중 구도와 플롯으로 공포장르에 가장 충실한 작품으로 꼽힌다.

추가로 작가님의 블로그 후기에 마지막반전드립을 써놓으셨다. 케찹이라니!!..

1.8 수퍼히어로(16~18화)

근 미래, 지구는 외계의 침공으로 사실상 멸망상태에 놓인다. 각국 정부는 붕괴되고 조직화된 반격도 불가능해져서 인간들은 방공호에서 하루 하루 연명하는 상황, 그때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히어로 연합이 등장하여 외계인과 싸운다.[13] 이들의 능력을 개그스럽게 표현하는 건 작가만의 위트

주인공은 방공호에서 외계인들에게 살해될뻔하지만 히어로들에게 구출되고 그들을 동경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도 초인적인 재생능력이[14]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고 히어로 연합에 일원이 되는데.... 능력 자체가 전투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전투능력이 아예 없는 탓에 언제나 짐만 되는 꼴에 처하게 된다. 게다가 불사신이기에 사실상 죽지 않는 점이 되려 방심을 불러일으켜 무모한 행동이나 오판을 밥먹듯 하여 동료 히어로들까지 끌어들여 죽이거나 불구를 만드는 일이 많아지고, 결국 다른 히어로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문책을 받아 히어로 연합에서 명예제대로 퇴출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끝까지 히어로로 남고 싶어했던 그를 본 히어로 분대장은 히어로로 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본부에서 내려온 제안을 알려주고, 히어로로 남고 싶었던 그는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그 제안이라는 것은 바로 그 자신의 재생능력을 이용해서 굶주린 시민들에게 자신의 몸을 잘라서 식량으로 나눠주는 것으로, 호빵맨? 그는 이렇게나마 히어로로 살아가는 길을 택한다.[15] 마취제나 진통제도 옛저녁에 떨어진 상황이지만, 그는 자신을 원하는 군중을 보면서 기쁘게 자신의 팔을 자르며, 군중들은 그의 팔을 뜯어먹는다.

결국 주인공은 매우 다른 의미로(…) 수만명을 구하는 슈퍼히어로가 된 것.

베스트 도전 당시 작가가 후기란에 다른 결말을 말한적이 있다. 주인공의 재생능력이 너무 발달해서 머리카락 하나하나[16]에서도 복제가 가능해졌고, 그렇게 주인공과 복제인간들이 외계인을 물리치고 지구를 정복했다. 슈퍼히어로 (2) 첫 장면이 복선이라고 하였다. 지금은 나와있지 않는다. 대신 작가 블로그에 나와있다.

1.9 동호회 (19~20화)

자살 모임 동호회를 연 주인공. 여태까지 주인공은 참가자들에게 자살에 사용하는 약물을 주는데, 거기에 자신은 몰래 가짜 약을 끼워먹는 방식으로 참가자들의 돈과 차, 물건들을 훔쳐왔다.[17]여태까지 해온 방식대로 진행되어가나 했더니 참가한 사람중 자동차를 가져온 한 명이 인신매매를 위해 독약을 안먹었고[18][19] 결국 주인공을 포함한 나머지 두 명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10 리버스 (21화)

커플사진이 등장한뒤, 주인공은 개에게 누군가의 잘린 손을 얻는다. 그리고, 그는 토막난 시신 조각들을 집으로 들고 와서 알맞게 끼워 맞춘 뒤, 피를 주사해서 부활시킨다. 부활한 시신은 바로 그의 연인. 그리고는 연인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며 사랑하는 연인과 찍은 사진을 보며 마무리된다.

...는 훼이크. 거꾸로 보는게 실제 벌어진 상황이다. 즉 주인공이 여자를 죽인 것. 사실 윗 장면에서 등장하는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은 주인공이 아니라 다른 타인이었다.[20] 즉 그의 연인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던 것이다. 잘 보면 마지막 컷에서 남자가 사진을 보면서 보이는 표정에서 자신의 입술을 물어뜯고 있다.

만화를 거꾸로(아래에서 위로)보면 주인공은 연인이 다른 남자와 찍은 사진을 보고는, 연인을 죽일 작정을 하고 그녀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가스를 들이마시게 해 살해한 것이다. 그리고 연인의 피를 뽑고, 토막내서, 지나가던 개에게 먹이로 주고는, 연인이 다른 남자와 찍은 사진을 버려버리는 것으로 끝.

대사가 한마디도 없는 이유도, '거꾸로 돌려보기'를 위한 스토리 진행 때문. 메스, 사진을 비롯한 복선이 몇개 있으며, 결정적으로 마지막에 나온 표지와 문구가 거꾸로 되어있다. 참고로 맨 처음 표지에 나온 '리버스'의 표기는 'Rebirth (다시 태어나다)' 였는데 마지막에 거꾸로 된 표지에는 'Reverse (거꾸로)'로 표기되어 있다. 두 단어 다 발음이 '리버스'라는 것을 이용한 말장난.

1.11 각성 (22~23화)

주인공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일명 각성상태가 되는 정신병으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있다. 때문에 초등학생때 한번, 중학생때 또 한번 두번의 각성상태때 교실에서 대 참사를 일으켰다. 단 주인공은 각성상태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진 모르지만 옷이 체육복으로 갈아입혀졌고 애들 대부분이 조퇴를 한 상황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이사와 합의금 문제로 빠듯하게 살고있으니 아들에게 조심하라 당부한다. 허나 고등학생때는 왕따로 찍히고 일진에게 얻어맞으며 간당간당한 나날을 이어가다가 어머니가 아들에게 "또 그렇게 될거같다면 이 상자를 열어라,단 그전엔 절대 열지 말아라."라며 상자를 건네신다. 그렇게 숨고사는 나날뒤 일진이 다시 주인공을 괴롭히고, 주인공이 각성상태가 되기 직전 상자를 생각해내고 상자를 꺼내 열었더니 안에 들은 내용물은 성인용 기저귀(...).

즉 그 각성이라는건 괄약근이 풀려서 대형참사가 일어났다는 것, 하루하루 똥 만드는 기계 그리고 과거에 각성했을때 체육복으로 갈아입혀진것도 다른 애들 에게서 묻은 피가 아니라 자기가 싼 때문 이였다. 일진은 주인공에게 서로 모른척하며 살자고 하고 허무하게 개그엔딩.다만 작가의 역량 부족인지 그다지 개그만화같지 않은 연출 때문에 독자는 이게 공포엔딩인지 개그엔딩인지 혼란스러워 한다.

여담으로 가장 평점이 낮은 에피소드인데, 금요일 특유의 날카롭고 섬뜩한 현시창 엔딩이 아니라 허무하고 황당한 개그엔딩이라는 점이 마이너스 요소가 된 듯. 게다가 2011년부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테마인 학교폭력을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회성 짙은 소재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는 평도 있다.

근데 가만보면 이사와 합의금때문에 빠듯하다 했는데 이사야 그렇다 쳐도 폭력사태를 일으킨것도 아닌데 무슨 합의금이 필요한건지 모르겠다.

1.12 도플갱어 (24~28화)

다른 에피소드에 비해 에피소드가 5편이나 되는 긴 에피소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공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두 도플갱어는 그렇게 같은 집에서 사는 대신,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기로 한다. 그러던 중 내가 상대방을 죽이거나 상대방이 나를 죽일 가능성을 고려해서 서로 긴장감에 빠져 살게 된다.

어느날 상대쪽 도플갱어가 떠난다는 소리를 했는데 그게 함정이란 걸 눈치챈 주인공은 도플갱어를 죽이려 한다. 그런데 그 도플갱어도 주인공을 죽이려고 했다. 두 도플갱어는 서로 봤기 때문에 쓰러져 죽는다.

사실 그 계획을 모두 짠 것은 또 다른 도플갱어. 즉, 도플갱어는 총 3명이었다. 마지막에 쓰러진 도플갱어 중 한 명의 얼굴이 괴물같이 보이고 살아남은 1명도 괴물같이 보였는데 쓰러진 사람 중 1명은 얼굴이 정상이였던 것을 보면 얼굴이 멀쩡한 사람이 본체고, 나머지 2명이 도플갱어로 보인다. 즉, 마지막에 나온 도플갱어는 자신을 본체로 착각하고 주인공과 또다른 도플갱어를 속여가며 죽게 만든 것. 마지막 장면에서 두 번째 도플갱어가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애매한데,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독자는 진짜를 보고 죽어버렸다고 받아들이는 중.

1.13 불면증 (29화)

누워있는 주인공이 있는데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주인공이 잠드는 것을 계속 방해한다는 이야기. 주인공은 잠을 자고 싶지만 잠만 자려고 하면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나타나 전기충격, 찌르기, 강력한 키스 등의 고문을 가하며 주인공을 자지 못하게 괴롭힌다.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주인공....그러나 사실 주인공은 죽을 날이 멀지 않은 의식불명의 환자이고, 주변의 정체불명의 존재들은 의사와 가족들이 주인공의 눈에 비친 모습이었다. 주인공이 원하는 '잠'이란 '죽음'이고, 의사들이 주인공을 죽지 못하게 계속해서 연명치료하는 모습이 고통의 고문으로 형상화된 것이다. 안락사와 관련된 이슈를 생각나게 하는 내용.

1.14 표절 (30~31화)

공포 동아리 회원들이 모여서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건데 이 동아리를 주최한 주인공이 참가자들이 표절해댄 이야기만 계속 하니까 지루해 져서 표절 이야기를 한 두명에게 깜짝 선물을 준 후 마지막 남은 한명의 이야기를 듣는다. 실화 라며 해준 이야기는 인신매매에 관련된 이야기로, 어떤 모임에서 수면제 탄 음료수로 전부 기절시켜 장기 빼간다는 이야기. 주인공은 이것도 표절이라면서 면박을 주려다 그대로 잠들어 버리는데 진짜 실화였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나이프는 찌르면 속으로 들어가는 장난감 나이프였다. 아마 나머지 둘이 벌떡 일어나거나 하는 게 깜짝 선물의 엔딩이었겠지만...

은근히 '동호회'편이랑 비슷한 에피소드, 자살 동아리 회원과 공포 동아리 회원의 차이만 있을뿐 인신매매 소재로 했다는 것이 소재 우려먹기 비슷하다. 표절이라곤 해도 나온 괴담이 임팩트있는데, 작가 후기에 따르면 애초에 그 괴담 소개하는 게 진짜 목적 이었다고. 그리고 그 와중에 깨알같이 나오는 카연갤

1.15 알파 (32~35화)

마마보이와 더불어 금요일 최고의 화

이 만화는 먼 미래의 지구 시점과 현재의 지구 시점 두가지가 서로 왔다갔다 비춘다. 미래의 지구 시점은 외계인들이 학교로 추정되는 곳에서 인류의 진화과정을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현재의 지구 시점은 어느 날, 지방의 한 산부인과에 만삭의 임산부가 들어온다. 양수가 터진지 오래되었고 상태도 위독했기 때문에 바로 분만실로 직행했고 [21], 산모는 분만중 사망하고 다행히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다모증을 지닌 채 태어나 한 때 이슈를 받았지만 별다른 이슈 없이 금방 잊혀진다. 며칠후 아기에 대한 연구진의 전화를 받고 찾아온 주인공은 아기의 유전자가 인간의 것이 아니고, 보통 사람보다 몇 배 빠른 성장속도와 자라나면서 DNA 염기서열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비밀리에 연구진을 보충한 뒤 아기를 연구한다. 그러던 어느날 연구진은 아기의 엑스레이 사진이 고대 인류의 것과 유사함을 발견하고, 주인공은 아기가 성장하는 것이 아닌 진화하는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다. 하지만 한동안 아무 변화도 보이지 않는 아이를 보고 주인공의 가설에 의문을 품을 때 갑자기 짧은 시간 동안 미싱링크라 불리는 진화의 순간이 나타나고, 하루도 한 되는 시간에 아이의 변형은 끝났다. 그 뒤로 계속 현대 인류의 특징에 가까워지면서 주인공이 세운 가설이 맞다는 것이 입증되고, 인류 기원에 대해 잘못되거나 누락된 부분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아이는 인류의 기원이라는 뜻의 '알파'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2년 6개월 후, 현생 인류의 특징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상태가 된다[22]. 6개월 후 알파는 계속해서 현생 인류의 모습으로 있었고 연구를 끝내고 결과를 발표하려는 찰나 갑작스런 저지로 발표는 무산된다. 그리고 알파를 낳고 죽은 여자의 부검 보고서를 주인공에게 보여주는데 산모에게는 임신의 지표가 되는 hCG 호르몬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즉 동정녀였다는 것이다.[23] 그리고 몇 달 후 알파는 또다시 변형을 시작했고, 우락부락한 전투종족[24] 처럼 변했다가 급격히 퇴화하기 시작해 머리가 비대하게 커지고 팔다리에 고리 같은 각질층이 형성된 형태로 변했다가. 종국에는 뇌를 제외한 다른 신체 기관이 퇴화된 벌레와도 같은 기이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알파의 바이탈 사인을 체크한 결과 자연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상부에선 사후 부검을 위해 알파의 자극을 최소화하란 지시를 내리지만 주인공은 이마에 달린 버튼에 대한 의문을 떨쳐내지 못한다. 그 뒤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 몰래 알파의 버튼을 조심스럽게 누르고, 알파는 '보나조이'라는 말을 남긴채 뇌만 남기고 녹아버린다.

이번엔 미래의 지구의 외계인 시점인데 여기서 알파의 정체와 진화과정의 비밀에 대해 말해준다. 외계인의 수업 장면에서 교사가 말하길 과거(인류가 진화하기 전) 그 외계인의 조상은 쓸만한 원시행성(지구)를 발견했고 그곳에 살던 원시 생명체(인간으로 진화하기전 원숭이들)에게서 외계인의 양분이 되는 회백질(뇌)를 늘리기 위해 특정한 씨앗을 원시 생명체에게 심어 급도로 진화시켰다.[25] 즉 이 외계인들은 사람의 뇌를 먹고 살지만 당시에 지구의 외계인들은 뇌가 너무 적어서 진화를 시켜 뇌가 크게 되도록 개량 시켰다는것 즉 인류는 원숭이에서 진화한게 아니라 개량당한 거였다.[26]

외계인들은 이제 지구인들이 먹이로 쓰기 충분하다고 판단해 지구와의 전쟁을 치룬다. 그래서 이때 인류가 전투종족 같은 생물체로 진화한다. 이게 알파가 이런 모습으로 변한 이유. 그리고 결국 전쟁에서 인류는 패해서 가축화 되어 개량된다. 알파가 전투 종족 같은 생명체로 진화한 다음에 초라하게 퇴화한 이유도 이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더 개량해서 개량인류의 결정체가 바로 오메가[27]다. 머리에 버튼이 달려있고 버튼을 누르면 바로 뇌가 나오기 때문에 먹기 좋으라고 그렇게 개량한거다. 인간 시점으로 따지면 살코기가 들어있는 통조림 캔. 그뒤 교사는 미래의 인류를 손에 들고선 "보나조이! 식사 맛있게 하세요."라고 하며 수업을 끝낸다. 학교에 급식으로 오메가가 나오는듯 하다. '보나조이'는 그 외계인들의 언어로 '맛있게 드세요' 라는 뜻이라고 추측된다.[28]

즉, 인류는 외계인들의 주식으로 쓰이는 뇌를 공급하기 위해 여러 단계로 개량되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화의 시작과 끝에서 치킨과 비유한다. '진화와 개량은 다르지만 그 대상이 되는 자가 그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만화. 인간이 을 거대하게 개량해서 치킨으로 만드는데 닭은 자신이 진화하는지 개량되는건지 모른다. 그렇다면 반대로 인간도 월등 종족에게 개량당하고 있지 않은것일까? 라는 발상의 전환.

이 에피소드는 이후 2014 네이버 웹툰, 왓 이프?에서 김상민 작가가 리메이크한다. 원작과 다른 점은 미래의 지구 시점이 아닌 인류가 아직 오메가로 완전히 개량되지 않은 상태, 그러니까 현재의 지구 시점이라는 것과, 인류를 지성체로 여기며 옹호하고 그들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외계인이 출현한다는 점. 그리고 인류를 옹호하는 외계인이 납치한 산모에게 알파라는 생명체(이자 인류에 대한 경고)를 주입하는 설정까지 드러나 나중에 산모가 동정녀로 출산한 이유도 성립이 된다. 덤으로 본편에 나오지 않은 외계인 입안 모습이 나오는데 칠성장어의 입과 유사해 무섭다고 한 독자들이 있었다. 작가가 작가인 만큼 베댓 중 으랴를 기대한 사람이 있다

1.16 퍼펙트 월드 (36~38화)

주인공은 엄청난 스펙을 가진 인물인데 자신의 삶을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정체불명의 존재[29]가 자신에게 와 '소원을 빌어라' 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이 존재가 자신을 가지고 놀려하는지 어떤지 아직 불신이 있지만 자신을 가지고놀 셈이면 그것을 원천봉쇄할 생각으로 '무한정 내 소원을 들어줘라'라는 소원을 빈다.

덕분에 주인공은 현실조작 능력을 마음껏 활용해 별에별 일들을 다 겪고[30] 그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주인공은 모든 것이 지루하고 싫증내면서 한가지를 깨닫는다. 즉 행복이나 만족은 불행이나 불만족이 충족되었을 때 성립되는데 모든 것을 누리게 된 주인공은 더 이상 불행이나 불만족을 느낄 일이 없으니 더 이상은 행복과 만족을 못 느끼게 된 것이다. 때문에 주인공은 그 존재가 처음부터 이렇게 될 줄 알고 자신을 가지고 놀 속셈이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최후의 소원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행복하고 웃게 만들어 달라' 라는 소원을 빈다. 그때문에 주인공은 자폐증에 걸리게된다. 정신병원에서 간호사들의 보살핌을 받는중. 즉 주인공은 '자신만의 퍼펙트월드' 속에 갇혀있게 된 셈이다.

여기서 두가지 추측으로 나뉘는데 주인공은 원래부터 자폐증 이였고 그 정체불명의 존재도 자신의 자폐증으로 만들어낸 상상일 뿐이다. 라는 추측과 정체불명의 존재도 전부다 사실이고 '행복하게 해달라'라는 소원으로 자폐증에 걸린거다 2가지 추측으로 나뉜다.

참고로 37화 13컷에서 알파편에 오메가(별명으로 보나조이)가 나온다(…)

그리고 그 정체불명의 존재에 대한 해석도 역시 여러가지로 나뉜다. 본인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천사가 될 수 있고 악마도 될 수 있다고 한다. 마징가 어떤 사람에게 자신의 능력을 주고 그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이 행복해 지는지 불행해 지는지를 관찰하며 즐거워 하는 모습이 누구를 떠올리게 한다.

1.17 도깨비놀음 (39~40화)

평소 예민하다고 할 정도로 칼같이 정리정돈을 하던 주인공. 어느날 그는 자고 일어나거나 잠시 정신을 다른 곳에 둘 때마다 물건들이 사라지거나 흐뜨러지는 것을 느낀다. 몇가지 가설을 생각해 보았지만 상식적으로 맞지 않아서 경우에서 제외되고, 결국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이유밖에 남지 않는다. 주인공은 물건이 이유없이 사라지거나 옮겨지는 것은 도깨비가 장난을 쳤기 때문이라는 옛 말을 반신반의하면서 캠을 설치한 뒤 자신이 잠든 동안의 상황을 녹화한다. 다음날 녹화된 화면에서 실제로 도깨비로 보이는 녀석이 나타난다. 그 장면을 본 주인공은 그동안 귀신들린 집에 관한 괴담이 똑같았던 게 틀에 박힌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그랬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지만 주인공은 집을 옮긴다거나 영매사를 불러 도깨비를 내쫓는 의식을 한다거나 하지 않고 계속 살고 있었다. 왜냐하면 도깨비가 두려워하기엔 긔엽긔 만만하게 생겼고, 장난에 악의가 느껴지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그가 도깨비가 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귀신들린 집에 대한 괴담이 신빙성이 없었던 것이 구체적 증거 없이 '어디어디서 귀신이 나타났대더라' 수준에 그쳤던 반면 그는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세상에 공개해 부와 명성을 얻으려 했기 때문이다. 도깨비가 그가 자주 쓰는 물건을 주로 노리고, 숨길 때 찾기 어렵지 않은 곳에 숨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마친 뒤 어떤 반박도 무의미해질 확실한 증거를 얻은 주인공은 이제 막대한 부를 거머쥘 것을 기대하면서 생중계를 위한 고화질 캠을 구입해 적절한 위치에 설치한다.

그날 밤, 날카로운 무언가가 뱃속을 헤집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잠에서 깬주인공은 손이 황달에 걸린 것처럼 보이는 것을 보고, 무언가를 맛나게 먹는 도깨비의 모습을 보면서 한가지 간과했던 옛 말을 떠올린다. 귀신과 도깨비는 사람의 간을 빼 먹는다는 것을. 그리고 주인공은 죽어가면서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놈이란 옛 말의 뜻을 떠올리며 왜 귀신과 도깨비에 대한 증거가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된다.

1.18 카르마 (41화~44화)

방학동안 몸도 기르고 등록금도 벌어보자는 심정으로 지방 [31]에서 아르바이트로 막노동을 하던 주인공. 보름간 지내면서 그 곳에서 일하던 인부들과 친해졌는데 그 중에서도 믿음직스러운 사람은 김씨 아저씨. 나이와 직위 여부 없이 모두에게 존댓말을 쓰고 신입들에게 친절하며, 행실이 바르고 일터에서의 평판도 좋았기에 누구든 그 앞에선 한 수 접어주었고, 가끔 신뢰를 넘어선 존경의 감정도 보였다.

어느 날 새벽 비몽사몽 화장실에 가던 주인공은 화장실에 무언가를 닦는 소리를 듣고 소리의 근원지를 쫓아보니 그 곳엔 김씨 아저씨가 무언가 신성한 행위라도 하는 양 과몰입된 상태로 변기를 닦고 있었고, 주인공은 혹시 무언가를 속죄하기 위해 그러는 게 아닐까 의심한다. 휴일날 시내로 김씨 아저씨와 함께 나온 주인공은 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저녁을 먹은 후 술을 사달라 한 뒤 김씨 아저씨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하냐고 묻고, 김씨 아저씨는 그에게 카르마, 즉 덕을 쌓으면 보상을 받고 악덕을 쌓으면 대가를 받는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경솔하게도 김씨 아저씨에게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렇게 덕을 쌓으려고 하냐는 해선 안 될 질문을 하고, 그 뒤 김씨 아저씨는 의도적으로 주인공을 멀리한다. 그리고 그 날 돌아가는 길에 김씨 아저씨는 주인공에게 "학생이 무슨 의도로 접근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거리는 좀 지켜줘요. 학생을 위해서라도.... 말이에요."라는 경고를 한다.

다행히 그 날 이후로 아무 일도 안 일어났고, 김씨 아저씨에 대한 주인공의 호기심도 옅어져갈 무렵 같이 일하던 한 인부에게 김씨 아저씨가 주인공이 다니는 대학 출신이고 [32], 본래 7급 공무원이었다는 말을 듣자 다시 호기심이 커졌다.

그 뒤 공사장을 전전하며 인부들에게 김씨 아저씨에 대해 물어보면서 김씨 아저씨는 일터에서 보여주는 행동 외에도 주말마다 틈틈이 봉사활동도 하고, 수당을 받을 때마다 어디에 기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김씨 아저씨가 주인공을 한적한 곳으로 데려가 전에 거리를 지켜달라는 말을 명심하라고 하고, 그날부터 무언가 알 수 없는 오기가 생겼던 주인공은 다음날 김씨 아저씨에게 사고로 사람을 죽게 한 적이 있다고 거짓말을 해 김씨 아저씨의 선행에 대한 답을 알아냈다. 그는 과거의 죄를 씻기 위해 선행에 집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날 이후로 상황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갔다. 김씨 아저씨가 언제나 주인공을 자신의 시야 안에 두려고 했다. 순진한 사람을 속여놓고 매몰차게 등 돌릴 수 없는 노릇이었던 주인공은 그날 이후로 김씨 아저씨와 함께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카르마에 담겨 있는 심오한 뜻을 알아갔다.

방학이 끝나갈 무렵 거푸집이 무너져 반장이 거기에 깔리는 사고가 일어나고, 조금만 늦었어도 2차 붕괴로 큰 사고가 일어날 뻔한 상황에서 김씨 아저씨가 반장을 구하고, 정말 자기가 사람을 구한 것이냐며 오열하는 김씨 아저씨를 보며 주인공은 그가 속죄 의식에서 벗어났기를 빈다. 하지만 진실은 그 날 저녁에 드러났다. 김씨 아저씨가 장도리로 주인공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33].

주인공은 김씨 아저씨가 병적으로 카르마에 집착할 때 눈치챘어야 했다며, 그의 말을 멋대로 해석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살아보기 위해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고백하지만 김씨 아저씨는 '오늘 사람을 한 명 구했으니 한 명 죽여도 문제가 될 것이 없다.'라고 말한다. 김씨 아저씨는 죄를 씻기 위해 선행을 한 것이 아니라 맘 편히 사람을 죽이기 위해 선행을 쌓았던 것이고 오늘 사람 한 명을 구했으니 한 명을 죽여도 죄가 상쇄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주인공은 마지막으로 김씨 아저씨를 설득하기 위해 아저씨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보통 사람과 다를 뿐이라며 그 증거로 아저씨는 지금 눈물을 흘리고 있다[34]고 말하지만, 김씨 아저씨는 주인공이 끝까지 자신을 멋대로 해석하고 있다며, 자신의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라고 말하며 장도리로 주인공을 찍어 죽인다. 주인공은 죽기 직전 카르마의 의미를 떠올리며 자신의 악행 혹은 불행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악을 가까히 한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1.19 공공살인 (45화~47화)

베도 시절 '직장 내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던 에피소드. 이 에피소드로 베도 시절 연재분은 완전히 끝났다. 베도 때는 '카르마'보다 먼저 올라왔던 에피소드지만 정식 연재에서는 이쪽이 더 늦게 올라왔다.

어느 중소 제약회사에서 세일즈맨으로 있던 주인공은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아서 아내와 이혼했고, 회사에서 해고당할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던 어느날 지점장에게 오시우리 [35]을 제안한다. 자신의 돈을 부어 실적을 메꾼다는 것인 만큼 이미 갈 데까지 갔다는 뜻이지만 주인공은 별다른 방안이 없었기에 지점장의 제안을 승낙한다.

어떻게든 재고 소진을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마이너스 매출을 어떻게 해볼 수는 없었고, 결국 오시우리도 할 수 없게 되자 회사는 주인공에게 사무실, 동료 직원도 없는 곳으로 전근을 보내 사직서를 쓰도록 압박한다. 인사과로 간 주인공은 인사과 직원에게 사직서를 내면서 회사의 로비 자료, 리베이트가 담긴 USB를 보여주며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이 사실들을 언론사에 알리겠다는 식으로 협박하려 했지만 발악하는 쥐를 많이 상대해본 고양이는 이런 일에 능숙한 법, 인사과 직원이 녹음기를 꺼내들며 역공한 바람에 주인공의 계획은 실패한다.

회사를 나온 뒤 주인공은 어떻게든 사회로 복귀하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실패하고, 이러한 일을 반복하다 자신은 이미 공동체로부터 퇴출선고를 받았지만 자신만 부정하고 있었던 것을 깨닫는다. 그 뒤 하나의 길밖에 없음을 느끼고 지점장의 집에 몰래 들어가는 주인공. 그러나 들어가는 순간 그가 본 건 지점장 부부의 시신과 집 한 구석에 쌓여있는 약 박스. 지점장 역시 그와 같은 신세였고 결국 부인과 함께 자살한 것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주인공은 그 상황에서 어스름한 빛 한조각을 발견하고선 지점장 부부의 시신을 칼로 훼손하고, 주인공은 살인죄를 뒤집어쓴 뒤[36] 국가가 제공해주는 마지막 안전망, 즉 교도소로 들어간다. 이 사회는 공동체에서 도태된 자를 구제해 주지는 않지만, 사회성을 포기한 자는 기꺼이 거두어 주었다. 사회에서 낙오된 자들을 내팽겨치는 현실을 풍자한 에피소드.

1.20 영원 (48화~49화)

자동차 사고로 죽은 주인공은 대머리가 되고 흰색 옷을 입은 사람이 되어 심판자 (신) 앞에 있게 된다. 그가 그분이라고 하는 신은 그에게 그의 삶에 대해 말하라 하였고, 주인공은 진실을 말하기 시작한다. 얼마나의 시간이 흘렀을까, 주인공이 자신의 삶에 대해 다 말하자, 신은 "(내가)알던 너와 같은 너이다"라고 하면서 주인공을 영원이 있는 곳으로 보낸다. 주인공은 그것을 천국이라 생각하지만...

천국으로 간 주인공은 자신과 같은 (흰색 옷에 대머리) 사람들을 만난다. 아무데나 먹고, 아무데나 있고, 하고 싶은 것은 할 수 있고... 그는 거기서 애완견을 만나고 사랑을 이루게 된다. 그는 매일 같은 일상을 보낸다 (기도, 하프, 사랑) 100년이 지나고 그는 이 세상은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곳이라며 칭송한다. 그는 자기는 여기에 존재하다고 한다. 10,000년이 지나고 그는 똑같은 삶을 살고 똑같은 일을 한다. 여기서 사진과 글을 유심히 봐야한다. 10,000,000년이 지나고 그는 똑같은 일을 한다. 10,000,000,000년이 지나고 지구는 사라지고 태양은 차디차게 식었다. 100,000,000,000,000,000년이 지나고 우주는 몇번동안 폭발하고 생성되는 과정을 반복했다.

100,000,000,000,000,000,000,000,000년이 지나고 모든 것이 똑같다.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년이 지나고 그는 계속 모든 일을 반복하고 있다. 주인공은 그의 의식은 영원할 거라면서 공허한 행복과 축제가 자기의 삶엔 있을 거라고 말한다.

아무리 사후 세계의 '시간'이 흐른다는 개념이 없다 한들 사후 세계이기 때문에 다시 죽지 않는다면 무한히 산다는 건데, 끝이없다면 시작조차 없는 것 과 다를 게 없고, 그렇다면 천국은 과연 행복한 것인가? 라는 뜻을 담고 있다.그래도 영원한 지옥보다는 나을듯

'영원'의 의미의 개념과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에피소드다. 왠지모르게 생각하는것을 그만둔 그분 이 생각나는 에피소드이다.

1.21 미인 (50~52화)

대학 동기였던 세명의 여자는 와인 동호회의 오프라인 모임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 남자는 가진 것이라곤 잘생긴 외모밖에 없었지만, 그 외모가 모든 것을 커버해줄 정도였고, 그에게 모든 정성을 쏟아부었지만 그 남자는 세 여자 모두 외모가 별로라며 한달 동안의 시간을 줄 테니 셋 중 가장 아름답게 된 여자가 결혼하겠다고 한다.

이에 두 친구를 방해하고 자기가 남자를 차지하겠다는 생각을 한 주인공은 뚱뚱한 친구에게는 식욕촉진제[37]를 식욕억제제라고 속여서 선물하고, 못생겼던 친구에게는 먼저 아버지 후배에게 어떻게든 복귀에 한 달 이상 걸리도록 부탁한 뒤, 그가 운영하는 성형외과를 소개시켜준다.

보름이 지나고, 주인공의 계획은 순조로운 듯 했지만 주인공의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처음에는 아버지에게 지방흡입술을 부탁했지만 거절당하고, 속성 다이어트를 찾던 중 기생충 다이어트라는 것을 보고 야매의사를 찾아가 몸에 기생충을 집어넣는다.

시간이 흘러 약속된 날. 남자의 집으로 세 여자가 모이지만 모두 정상이 아니다. 주인공은 코와 입에서 기생충이 나오고 있었고플라가?, 성형수술을 받았던 친구는 야매에 손을 댄 건지 기형적으로 커다란 눈에 뾰족한 턱 등 외계인이나 다름없는 끔찍한 얼굴이 되어 버렸다. 마지막으로 뚱뚱했던 친구는 자기 왼쪽 다리와 왼팔, 얼굴 반쪽을 잘라 내었다[38]. 하지만 남자는 셋 모두에게 만족해하며 '그의 눈에 비친 우리는 모두 미인이니까'라는 문구로 끝난다.

이번 에피소드는 상당히 모호한 결말 때문에 각종 추측이 난무한다. 몸을 해쳐가면서까지 무리한 성형수술과 다이어트를 해서 미인이 되려고 하는 여자들과 그냥 예쁘다면 좋다는 남자들을 풍자한다는 글부터 미인의 미가 '아름다울 미'가 아닌 '아닐 미'를 뜻해 사람이 아님, 즉 다들 제정신이 아니라는 추측과 사실 남자는 얼굴에 기대를 한 게 아니라 여자들의 돈을 기대했고 그가 낸 시험은 그냥 충성심 테스트였을 뿐이라는 추측 등이 있으며 그냥 남자가 머리카락에 눈이 가려져 누가 미인인지 모른다는 개그성 추측도 있다.

1.22 인생역전 (53화~55화)

주인공은 복권 1등에 당첨되었으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복권을 누군가 가져갈 지도 모른다거나 무슨 이유로 인해 잃어버리거나 사고가 난다거나 등의 걱정 때문에 불안 장애에 걸려 밖에 나가질 못해 당청금을 수령하러 가는 것을 계속 미룬다. 시간이 지나 거의 1년이 다 돼가는 때가 되었을때 주인공도 그동안 정신과 치료와 연습 끝에 결국 밖에 나가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또 아내가 주인공에게 친절하게 굴기 시작한다. 그런데 주인공은 아내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본다. 왜냐하면 주인공의 실수로 인해 아내가 유산되었고 그 후에 헤어졌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친절하게 굴기 때문. 주인공은 아내가 역시 자신의 돈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인공은 그 돈은 자기가 차지하고 아내와도 곧 다시 헤어질꺼라 장담한다. 이후 당첨금을 수령하러 간 장면에서 아내가 없는 걸로 보아 아내를 죽인 것 같다.

그런데 당청금을 수령하러 가보니, 아내가 오늘이 1년째 되는 날짜라고 했던것과 달리 실제로 1년째 되는 날짜는 바로 어제였다. 즉 아내가 시간을 일부러 잘못 말해준 것이다.

마지막 컷에 아내가 '손 잡아줄까?' 라고 하는것과 안광이 비추면서 종료. 이때의 아내와 아내가 보낸 문자는 주인공의 환각.

아내가 의도적으로 남편에게 복수한거란 추측이 유력하다. 아기를 잃었던 아내가 피해자 였고 잃게 만든 남편이 가해자 였지만, 아내가 복수를 해서 이번엔 돈을 잃게해 아내가 가해자, 남편이 피해자 서로의 위치가 뒤바뀐게 바로 이 에피소드 제목인 '인생역전' 의 의미인듯 하다.

1.23 메시지 (56화)

금요일 역대급 에피소드중 하나.
만화는 아니고 주인공의 학교 그림 일기를 한장씩 한장씩 보여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일기장 아래에 선생님이 검토한 답글도 있다. 그림 일기의 내용은 초등학생 저학년으로 추정되는 주인공이 8월 20일 여름 방학 개학으로 시작된다. 주인공 본인은 분홍색, 동생[39]을 노란색, 아빠는 검은색으로 그려진다. 해석에는 없지만 8월 22일에 나오는 흰 강아지가 엄마라는 추측도 있다.(여기서 흰색은 병원을 의미한다.) 그때문에 8월 29일 주인공의 동생과 아빠가 개(엄마) 키우는(데려오는) 문제로 싸운다고한다.

내용으로 봐선 주인공, 동생, 아빠 이렇게 3명만 살고 엄마는 없는 듯 보인다.

전체적인 내용은 그냥 일상적인 주인공의 일상으로 그려진다. 저학년답게 그림도 살짝 어색하고 맞춤법이 틀리기도 한다.

주인공과 동생, 주인공 아빠는 개 키우는 문제로 다투는 모양이다. 그러더니 9월 4일엔 '아롱이' 라는 새로운 애완동물이 생긴다. 어째서인지 아롱이가 등장하고 나서부터 동생은 등장하지 않는다. 아롱이는 노란색으로 그려진다.

9월 26일 아롱이가 죽었다고 나오는데 10월 6일 이번엔 새로운 아롱이가 생겼다고 적혀있다. 새로운 아롱이의 색은 분홍색이다.

10월 17일, 주인공 가족이 이사한다고 일기에 적혀있고 그 아래 선생님은 답장으로 곧 집에 찾아간다고 말했다. 그 뒤 주인공은 아예 학교에 나오지를 않는다.

10월 25일 아버지가 학교를 방문한다. 일기장 내용은 신고하면 너도 죽어

현재 이 웹툰중, 가장 많은 댓글을 차지할 정도로 역대급 에피소드라는 평을 듣고있다.

1.23.1 해석

8월 20일은 주인공이 개학한 날이다. 급식을 당근까지 남기지 않고 잘 먹었다고 나온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개학하면 '일찍 일어나기 싫다', '친구 봐서 좋다' 라는 말을 쓰지, 급식 위주로 일기를 쓰지 않는다. 주인공이 제대로 못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8월 29일과 9월 2일, 9월 20일, 9월 29일로 주인공의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인 묘사가 많이 나온다. 또한 작중에 엄마가 단 한 번도 안나온다. 이는 엄마가 사망하였을 가능성도 있지만 주인공의 아빠의 술주정이나 성격으로 인해 이혼했을 가능성이 높다.

8월 29일 이후부터 주인공과 동생, 아버지가 개 키우는 문제로 많이 갈등한다. 그리고 아빠는 그럴때 마다 술을 마신다.

그리고 9월 4일 부터 '아롱이'가 생긴다. 그런데 아롱이가 생긴 이후부터 동생이 나오지 않는다. 거기다 동생이 입고 있던 옷이 노란색인데 그 아롱이 색도 노란색이다. 즉 '아롱이 = 동생' 이다. 주인공 아빠가 동생과 자꾸 싸우다 보니까 아빠가 동생을 개취급 하기 시작했고 저학년인 주인공 눈엔 정말로 개로 비춰졌던 것, 거기다 "동생은 하기싫다 했다" 라고 적혀있는데 이게 '동생이 개 키우는게 하기 싫다' 라는게 아니라 '동생이 개노릇 하는걸 하기 싫다' 라고 표현한 것이다. 처음 등장하는 흰색 강아지도 사람이라는 의견이 있으나 흰색 강아지는 명백히 강아지라고 일기에 쓰여 있는 반면에 아롱이는 일기에 아롱이라고 표현할 뿐 단 한번도 강아지라는 언급이 없다. 즉 흰색 강아지는 진짜 강아지고 아롱이는 동생이다.

9월 5일 날씨가 추워서 주인공이 점퍼를 입었는데 옷이 작다고 쓰여있다. 그런데 그 옷의 색은 노란색이다. 주인공의 동생이 그림일기에 노란색 옷을 입은 채로 나오는데 이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주인공의 동생은 개 역할을, 아니 개 취급을 받게 되어 주인공이 동생의 옷을 입은 것이다.

9월 6일 신발을 신지 않아서 모기에게 발바닥을 물렸다고 쓰여져 있다. 그림에 주인공의 치마가 올라가 있어서 모기는 아빠의 성기이며 주인공은 성폭행 당했다는 추측이 있다. 반면으로는 모기는 성폭행이 아니라 그냥 곤충이며, 주인공이 신발을 신고 자야 벌레에게 물리지 않을 정도로 방충이 안되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져 있는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9월 8일 개한테 쌀밥을 주면 안되고 사료를 먹인다고 쓰여져 있는데, 처음엔 싫어해도 나중에 잘 먹었다는 건 개 취급을 받던 동생이 배가 고파 어쩔 수 없이 개 사료를 먹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9월 12일은 주인공이 과자를 먹는다고 일기를 썼는데 개가 자꾸 집 밖을 나가려고 한다는 모습이 써져 있다. 9월 17일도 개가 도망을 칠라는 모습을 일기에 썼는데 아마 집에서 도망을 치려는 동생의 모습일 것이다.

9월 14일은 주인공이 민달팽이를 보고 무섭다는 일기를 썼다. 이 민달팽이는 대체로 정액이나 콘돔 같다는 의견이 많은데, 확실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롱이가 괜찮냐고 물은 걸 보면 심한 학대를 당한 건 확실하다.

9월 17일 아롱이가 자꾸 나가려 해서 아빠가 목줄을 했다는 대목이 있다. 즉 주인공 동생은 학대를 못버티고 가출하려다가 아예 감금까지 된 것.

9월 19일 추석이라서 주인공과 아빠가 함께 TV를 봤다. 가족들과 친척들이 다 모이는 추석인데도 동생은 그려져 있지 않다.

9월 21일, 24일은 아빠가 아롱이를 많이 때린다고 일기가 쓰여 있다. 21일 일기에 아롱이를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못 갔다고 썼는데, 동생이 학대당한 흔적이 발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빠가 병원에 가는 것을 막은 듯하다.

9월 23일 가정방문 날인데 아빠는 집에 잘 없어서 결국 선생님이 방문을 못 한 모양이다. 애초에 동생이 개 취급을 받으며 학대당하고 있으므로 아빠가 가정 방문을 허락할 리가 없다. 그리고 주인공이 라면에 계란을 넣으려고 하니 아롱이가 쳐다봤다라는 대목이 있다. 이 장면은 9월 2일자 일기의 그림과 유사한데, 아롱이가 사실은 주인공의 동생이었음을 완전히 확신시켜주는 부분이다.

그리고 24일 아롱이가 똥을 잘못 싸서 '잘못했다고 말 하는데' 개가 말을 할 리 없다.[40]위에 서술한 16일 일기에서도 아롱이가 말을 걸어온 것을 보면 동생이 아롱이인 건 이미 확정. 그 다음 날 26일은 개가 죽어서 아빠가 아롱이를 봉투에 넣고 버렸다는 일기를 썼다. 그런데 그림에서 봉투 옆엔 머리띠가 있다.

9월 28일은 아롱이가 없어서 쓸쓸하고 수화와 공기놀이를 못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주인공은 실어증 같은 언어장애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9월 11일 에서도 말을 못한다 라는 떡밥이 있었다.

그리고 또한 아롱이가 없어서 수화와 공기놀이를 못한다고 했는데 그 말은 아롱이가 있을땐 수화와 공기놀이를 했다는 말, 그런데 개가 수화를 알아듣거나 공기놀이를 할리가 없으니 아롱이 = 동생 이라는 또다른 증거다.

10월 1일 아빠가 주인공에게 아롱이가 보고 싶지 않냐고 묻고 주인공은 무섭다고 말한다. 이 말은 아빠가 너도 같이 죽어서 저승에서 만나라고 했거나, 다음 일기의 내용으로 미루어 "너도 아롱이가 되고 싶냐/네가 아롱이가 되어볼래?" 같은 협박일 수도 있다.

10월 6일은 아롱이가 또 생겼다. 아롱이는 분홍색이다. 참고로 주인공 옷도 분홍색 이였다. 또한 이번 분홍색 아롱이는 말을 못한다 라고 언급되있는데 말했다 싶이 주인공도 말을 제대로 못한다. 즉 이번에 분홍색 아롱이 = 주인공 인 것이다. 즉 이제 주인공도 동생 처럼 아빠한테 개 취급을 받게 된 것.왠지 몰라도 이날은 요일이 안적혀있다 혹시 까먹었나?

그리고 10월 6일 일기 칸에 글씨가 한자 한자 들어가지 않고 칸을 무시하고 빼곡히 뭉쳐있다. 또한 다른 날의 일기에서는 보이지 않는 존칭 '그러셨다'가 쓰여 있다. 또한 꾸준하게 적혔던 날씨 부분이 공백이 되어 있다. 이 부분에 '10월 6일자 일기는 주인공이 아닌 아빠가 쓴거다.'라고 이전에 적혀 있었지만 아빠가 선생님이 볼 일기에다가 아롱이를 또 만들었다는 내용을 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상식적으로 그냥 조작해서 쓸 수 있는 일기 내용이 얼마나 다양한데[41] 하필 새 아롱이(주인공)를 만들었다는, 알려지면 위험한 진짜 현실을 일기 내용으로 쓸리가 없다. 또한 아빠는 10월 26일 일기에서 맞춤법에 맞게 조작일기를 쓴 걸로 봐서 일기 쓰는 법을 모르는 사람도 아니다.[42] 이 부분은 그저 새로운 아롱이가 되어 기존의 가정생활과 다른 엄청난 압박(목줄을 차고 폭행을 당하며 개처럼 생활해야 한다.)과 스트레스를 받게 된 주인공이 공황상태에 빠진 채 죽음의 공포[43] 속에서 억지로 쓴 글이라 엉망으로 썼다고 봐야 한다. 공황장애와 우울장애가 동시에 온 사람에게서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증세이다. 또한 '그러셨다' 부분은 아버지와의 기존 관계가 아롱이에 비해 자신이 훨씬 위였던 관계에서 자신이 아롱이가 되면서 새로운 권위관계에 복종해야 함을 무의식적으로 느낀 것에서 나온 태도와 어투일 가능성이 크다. [44]

10월 16일 메세지. 일기에 눈물자국이 나 있는데다가 그림체도 평소와는 달리 색칠도 하지않고 마치 급하게 한듯 대충그린것같은 모습으로보아 아빠가 아롱이를 협박 혹은 폭행해서 강제로 쓰게 한 모양이다. 평소보다 틀린 글씨가 많은데 첫 문장에는 쌀구라고 썼지만 네번째 줄에선 살구라고 정확히 쓴 걸 보면 주인공이 일부러 맞춤법을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틀린 글씨를 다 고쳐보니 살려주세요. 게다가 선생님도 눈치를 챘는지 아무 말도 쓰지 않았다. 10월 16일 일기에만 날씨가 없다. 주인공이 아롱이가 되어 집에 감금돼 날씨를 확인 못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10월 17일 날조. 지운 듯 흐릿한 글씨가 남아있고[45] 글씨체가 다르다. 말투 또한 '~다'로 끝맺던 문장이 '~요'로 끝맺고 있다. 또한 다른 일기에서 없던 이 일기에서만 날씨 옆에 해가 그려져 있고, 동생, 주인공, 아빠, 아롱이가 화목해 보이게 묘사되며 이사를 간다고 쓰여 있다.

즉 10월 17일 일기는 아빠가 쓴 내용이다. 아빠가 주인공 마저도 살해하고 선생님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아롱이와 주인공은 별개의 대상이고 동생도 살아있는 것 처럼 쓴 것.

이후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는 주인공이 결석을 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뒤에도 나오지 않는다.

10월 25일 아빠의 학교 방문. 신고하면 너도 죽어. 선생님이 '네....'라고 쓰는 장면 다음 컷의 오른쪽 상단을 보면 로 추정되는 흰색의 무언가가 책상에 비치고 있다.

결론은 아빠가 아동학대를 하며 결국 한 자식은 죽고 또 한 자식은 생사불명인 상태에서 선생님을 협박하면서 끝이 난다. 다만 주인공도 정상 멘탈이 아닌 게 다른 학우가 우는것을 보고 즐거워했다거나, 아빠가 술을 먹으면 자기도 기분이 좋아진다거나, 개 취급 받는 동생을 진짜 강아지 아롱이로 보고 있다거나 하는 언급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생이 개 취급 받을 땐 아무렇지도 않게 일기를 쓰다가 정작 자신이 개가 되자 살려달라는 메세지를 적는 것도 좀 문제가 있다. 아빠와 선생님도 벙어리라는 추측이 있는데, 9월 23일 일기에 '아빠와 통화했다'는 선생님의 코멘트가 있으므로 그건 사실이 아니다.

그런데 사실 선생님이 가장 의심스러운 존재이다. 주인공이 장애인이기도 하기에 일기에 의심가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고, 중간에 아빠가 이상한 사람이란 걸 일기를 보고 알아챌 가능성도 많았으며, 최종적으로 '살려주세요'까지 봤으니 아빠가 상당히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을텐데 혼자 집에 찾아가서 뭘 어쩔 생각이었던 건지 알 수가 없다.[46] 아빠의 만행을 알고도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무 행동도 취하지 못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는 선생님의 무관심으로도 볼 수 있다. 일기에 선생님의 평가들을 자세히 보면 무언가가 이상한 점을 볼 수 있는데, 빈병을 주워서 생활하는 아이의 환경을 보고선 '좋은 습관이네요'라며 답변을 달거나 아빠는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의 일기에 전혀 쌩뚱맞은 '추석은 잘 보냈나요?' 같은 답변을 달아주고, 동물을 아빠가 심하게 때렸다는 글에서도 그저 '잘 간호해 주어요'로 답변하는 등, 학생을 생각하지 않고 전혀 내용과 맞지 않는 답글을 달아준다.혹시 난독증 선생?

9월 초에 추워서 점퍼를 입는 것도 이상한 대목이다. 작가의 실수인지 몰라도 한국은 어느 지방을 가도 9월초에 점퍼를 입을만큼 추운 이상기후가 있는 곳남반구?은 없다. 계절이 온통 여름, 겨울 밖에 없다는 대한민국 군대도 9월은 겨울이 아니라 여름이다. 9월에 야상입고 예비군훈련이라도 간다고 생각해봐라. 그냥 쪄 죽는다. 결국 이것도 옥의 티아마도 옷이 부족한 주인공의 처지를 보여주는 장치이거나 동생이 아롱이가 되어 더 이상 옷이 필요없어져서 주인공이 대신 입게 되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장치일 가능성이 높다.동생이 옷 입을 필요가 없다고해서 더워죽겠는데 그걸 주인공이 왜 입나요?ㄷㄷㄷㄷㄷ

가장 큰 옥의 티 혹은 미스터리는 아롱이가 된 이후의 주인공의 일기가 어떻게 제출되었는가이다. 주인공은 10월 6일날 아롱이가 된다. 그러나 주인공은 10월 21일부터 결석을 한 게 나오고 그 이전에 16일 '살려주세요' 메시지를 선생님에게 보낸다. 그것은 그때까지 2주를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얘기인데 집에 갇혀있는 아롱이 상태의 주인공이 학교를 다니며 일기를 제출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설명이 안 된다. 아롱이가 된 이후에 학교를 아빠가 순순히 보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47] 선생님에게 여러 핑계를 대며 학교를 안 보내고 아빠가 대신 주기적으로 학교에 제출하고 검사받아왔다고 추측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일기의 양이 너무 부족하기도 해서 애매하다. '살려주세요' 메시지 일기를 검사한 부분과 '선생님이 곧 집으로 찾아갈게요.'를 봤을 때 분명히 아빠가 학교에 오기 전에 검사를 한 것만은 틀림없다.

가장 합리적인 추측을 해보자면 아빠가 이핑계 저핑계를 대고 2주를 학교에 안 보내자 선생님에게 조금씩 의심을 받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아빠가 주인공에게 일기를 몇개라도 쓰라고 작성시켰을 수 있다. 주인공은 결국 16일 것으로는 '살려주세요' 메시지를 몰래 담은 일기를 쓰고, 17일 일기에는 아마 알아채기 쉬울 정도로 '구해달라'거나 '나 감금되어 있다'는 정보를 담은 일기를 썼다가 아빠가 17일 것만 알아채고 지운 걸로 보인다. 아마 그 일기에 화가 난 아빠가 죽을 정도로 심하게 폭행하다가 주인공을 죽였을 확률이 크다. 그렇게 살인을 하고 나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도주를 결심, 이사를 준비하고 일기를 날조한 뒤 선생님에게 제출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선생님이 일기검사 후 '살려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이해해서 아빠에게 전화로 어느 정도 따져 묻자 아빠는 선생님이 눈치챘다는 걸 알고 조만간 학교에 방문하겠다고 전하고 준비해 간 칼과 일기에 적은 메시지인 '신고하면 너도 죽어'로 마지막 협박을 한 것으로 보인다.[48]

심리학적으로 아버지의 가학성을 채워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했고 그 대상이 각각 두 자식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욕구를 채워주던 존재는 어머니였을 것이다. 주인공의 경우는 약한 정도의 정신지체에 벙어리인 듯한데 아버지로부터 상당히 오랫동안 성폭력을 당해왔을 가능성이 있고 그게 아니라도 다른 형태의 심한 학대를 당했을 공산이 크다. 민달팽이는 콘돔이나 정액이라는 해석이 있으며 그게 아니라도 주인공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것은 분명하다. 동생은 라면 끓일 때 귀찮게 하거나 강아지를 사달라고 조르는 귀찮은 존재로 인식될 때가 있었고, 학대에 순응하는 첫째에 비해 동생은 시끄럽고 불편했기에 아빠의 노여움을 산다. 아빠가 기분 좋으면 나도 기분좋다는 말이나 공원에 놀러가는 모습을 보면 주인공과 아빠의 사이는 친근한데 반해 동생은 동물로 강등시켜 강제로 입을 다물게 만든다. 사족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주인공은 아롱이가 등장한 이후로 자신과 아버지를 거의 동등한 크기로 그린다. 그 전의 그림들과 비교하면, 어른이라 생각 될 정도. 특히 함께 공원에 간 날의 그림은, 흡사 부부가 손을 잡고 공원에 놀러간 듯 친밀한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주인공이 오랫동안 아빠에게 학대를 당하면서도 또한 동생보다는 우위의 입장에 놓여 왔음을 의미하며 동생은 그 아래의 존재로 취급되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롱이가 생긴 뒤 이러한 불만은 모두 해소되었으며 아롱이를 소외시킨 채 잠깐 즐거운 날을 보내게 된다. 균형은 아롱이의 몸이 안좋아지면서 무너지게 되었고 아빠는 아롱이를 그리워한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으로서의 아롱이를 그리워한게 아니라 자신의 가학욕구를 만족시켜줄 대상이 필요했던 것이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 첫째를 학대하고 술이 떨어지면 동생에게 폭력을 가하며 멘탈이 유지되던 알콜중독자는 다시금 그 균형이 필요했고 주인공을 아롱이로 만들어버리게 된다. 주인공은 구조 요청을 했지만 실패하고, 결국 행방불명된다. 죽었을지, 어디 갇혀서 비참하게 살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49]

어쨌든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에피소드 중 하나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아동학대를 어린아이의 순진한 시각으로 그려냄으로써 그 잔혹함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이 에피소드가 다른 커뮤니티에 퍼져 금요일이라는 웹툰을 처음 알게 된 사람들도 많다고.

여담으로, 리버스와 더불어 등장인물들 간의 대사가 없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등장인물들의 얼굴까진 안나와도 할 말은 직접 글로 썼다는 것이다.

1.24 전송 (57~61화)

축구선수로 지내면서 천재, 한국의 마라도나라고 불리던 주인공은 어느날 갑자기 오천년 후의 미래로 오게 되었다. 미래인들에게 무엇 때문에 자신을 미래로 데려왔냐고 묻지만 그들의 대답은 아리송하기만 하고, 주인공은 그들에게 사육당한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가 살던 시대의 여자 연예인들을 불러내 검열삭제도 하면서 나름 나쁘지 않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미래인에게 과거의 인물을 마음대로 데려와도 되며, 도대체 그 이유가 뭐냐고 주인공이 묻자 미래인은 오랜 평화에 사람들이 자극이 없어 쉽게 무료하고 따분해하자폭력과 야만이 남아있던 시대의 인물들을 데려와 그들의 스포츠를 구경하는 것이며, 과거의 인물들을 데려와도 그 시대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니 걱정 말라는 말만 한다. 하지만 얼마 안 가서 답을 알게 되었다. 다른 이들과 목숨을 걸고 결투를 시킨 것이다[50].

그 와중에도 다시 자신이 살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아레나에 참가했지만 자신이 죽인 선수도 자신인 것을 보고 혼란에 빠진다. 이 때 자신을 유기체 권익 보호 단체 회원이라는 미래인이 주인공을 꺼내주러 온다. 유기체라는 말에 주인공이 묻자 미래인이 충격적인 말을 한다. 주인공은 과거의 그를 기억까지 완벽히 복제해낸 존재일 뿐이라고. 이 말을 들은 주인공은 보호 단체 회원을 따라가지 않고 머뭇거리다가 관계자 하나를 협박해 그가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그 뒤 주인공은 자신의 현재기억을 데이터로 먼 미래로 보내 그 시대에 복제인간의 인권 향상을 이끈 주인공으로 기억되게 된다. 그리고 현재의 복제인간인 자신은 기억이 제대로 전송된 것을 확인하며 미래인들에게 자신을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

1.25 블랑메인전기 (62~63화)

엘도라니아에 대한 설명이 나온 후 성왕 블랑메인이라 불리우는 주인공의 모습이 보인다. 그 후에는 주인공의 업적을 칭송하는 사람들을 주인공의 입장에서 설명한 후 화면이 어두워지며 '하지만 , 하늘 아래 그 무엇도 영원할 수는 없기에 이 세계들도. 그리고 거기 종속된 나도. 이제 그만, 저울과 검을 내려놓을때가 왔음을 직감한다.'라는 말이 나오며 과거 회상이 시작된다.

금요일 에피소드 중에는 초기부터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간파하기가 가장 쉬운 에피소드 중 하나. 사실 초기부터 떡밥을 뿌려준다. 그래도 대충 주인공의 과거를 요약하자면 광산촌에서의 주인공의 생활 → 광산촌에서 밑천을 번 주인공의 고민 [51]→ 대도시로 올라간 주인공 → 용병단에서의 생활 → 길드장[52]으로서의 생활 → 왕으로서의 삶[53]이다.

이 과거 회상이 끝난 후 주인공의 독백 이후 현재상황으로 돌아온다. 주인공의 현재 상황에 대한 말 몇마디 후 빨간 글씨로 '엘도라니아 종료를 알립니다.' 라는 문장이 보이는데 이로써 엘도라니아가 게임 속 세상이라는 것이 나온다. 결국 게임 속 세상에 자신을 바친 주인공이 자살하는 것으로 이번 화가 끝난다. 그리고 그 앞에는 '<SYSTEM> MMORPG 엘도라니아의 종료를 알립니다. 지금까지 플레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문구가 뜬다.

참고로 블랑메인은 프랑스어인 Blancmain 으로써 흰손이란 뜻인데 이는 백수를 의미 주인공이 이미 자신의 미래를 예상했다.

1.26 MERRY (64화~65화)

첫 화에선 각기 다른 인물들이 누군가를 살해한 뒤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장면과 함께 케이크[54]가 부각되어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전말이 밝혀지는데 첫 번째로 1960년대에서 70년대로 추정되는 때[55], 한 아이가 거실 쪽에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산타가 온 줄 알고 거실로 나간다. 그 때 거실에선 도둑이 아이의 어머니를 죽이고 물건을 훔치면서 딸을 굶겨 죽일 순 없는 노릇이니 미안하다고 혼잣말을 하다가 거실로 나온 아이와 눈을 마주치곤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세월이 흐른 후, 성인이 된 아이는 아내가 사온 케이크를 보고선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고, 자신의 아내가 어머니를 죽인 도둑의 딸임을 알자 충동적으로 아내를 죽이고선 용서를 비는 장면이 나온다. 그 때 그의 아들이 그 광경을 보자 그는 아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보낸다.

또 다시 세월이 흐르고, 이번엔 그의 아들이 그를 죽였다. 아들 역시 케이크를 보고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충동적으로 살해한 것이었고, 이 살인이 계속 이어질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과 함께 "Merry cursemas"[56]라는 말로 끝난다.

1.27 루시드드림 (66~67화)

한 남자가 루시드 드림을 접하고 훈련하여 원하는 꿈을 꾼다. 유럽을 날아서 횡단하고 태평양 심해를 걸어서 산책하고 은하계의 별을 넘나드는 등, 마치 신처럼 꿈속에서 자유롭게 지낸다. 그러나 점점 꿈이 짧아지고 머리가 무거워져서 부작용이라 생각한다. 9일째에는 눈을 뜨니 온몸에 생채기가 나 있었다. 그 이후로도 계속 하루종일 멍한 상태가 된다. 쓴 기억도 없는 메모가 발견되는가 하면, 아침에 일어나면 심한 편두통과 현기증에 시달린다. 또다시 메모가 발견되자, 무의식이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의식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서 메모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잠을 자지 못해서 편두통과 현기증, 만성피로 등에 시달리고 자는 중에 자해를 시도한 흔적이 나타난다. 31일째, 수면제를 처방받은 후로 꿈도 안 꾸고 잠을 푹 자게 되어 밤이 기다려질 정도가 된다.

67화에선 꿈 속 남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에는 현실에서와 마찬가지로 자각몽을 즐기지만 점차 부작용을 느끼고, 9일째부턴 꿈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15일째 되는 날부터 꿈 속의 남자는 현실의 본인에게 보통 사람은 자면서 뇌를 쉬게 하지만 그의 뇌는 쉼을 잊은 것 같으며, 현실의 수 초가 꿈 속에선 수십 년으로 느껴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보단 명상으로 뇌를 쉬게 할 것이며 수면제나 심신안정제는 되도록 먹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려고 하지만 현실의 나에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다. 28일째 되는 날꿈 속의 남자는 의식이 끊어지지 않는 것이 한계에 다다르자 자살 시도를 하고, 이가 현실의 남자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31일째 되는 날, 현실의 남자에게 수면제를 먹지 말라고 수천 번 경고했던 것이 현실의 그의 의식에 '수면제'라는 단어를 자극했기에 결국 현실의 남자가 수면제를 복용하는 결과를 가져와 꿈 속의 남자는 영겁의 시간 속에 갇혀 영원히 고통받는 신세가 된다.

즉 다시말해, 꿈을 꿧을때 엄청나게 긴 시간을 고통 받지만 (물론 현실 시간으로는 얼마 안되는 시간), 꿈에서 깨어났을땐 그것을 다 잊어버려 개운한 듯한 느낌을 받는단 소리. 인셉션 반대로 말해서, 현실의 개운한 하루를 위해 날마다 무의식은 영겁의 꿈이 가져다주는 고통을 버텨야만 한다.

이토 준지기나긴 꿈과도 살짝 비슷한 면이 있다. 현실에서는 단 한순간 이지만 꿈속에서는 그 한순간이 너무나도 긴 시간 이여서 그 긴 시간속에서 괴로워 한다는 점 등.

1.28 HAPPY (68화)

쉬어가는 에피소드. 독자들이 많이 한 질문에 답해주는 내용이다.

1.29 관음증 (69화)

어떤 여자가 손목을 그어서 자살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언제부턴가 알 수 없는 시선을 느낀 여자는 처음엔 그냥 신경과민 때문이라고 여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느낌이 뚜렷해졌다. 친구나 어머니, 정신과 의사에게 모두 이야기했지만 모두 신경과민이라고만 보았고, 자신을 지켜보는 자들의 정체를 깨달은 여자는 자신을 지켜보던 이들에게 미친 건 내가 아니라 '너희들'이라는 말을 남기고 손목을 그어 자살하는데 그녀를 괴롭혔던 '너희들'은 바로 이 만화를 보는 독자들이었다. 웹툰을 봤을 뿐인데 관음증 환자가 된 독자들 지못미 참고로 여자가 초반에 읽고있던 책을 자세히 보면 투명드래곤 내용이 적혀있다(...)

즉 다시말해 제4의 벽 뚫기. 엄밀히 말해 메타픽션 장르로도 구별할 수 있을 듯

1.30 veritas (70화 ~71화 )

전작에서 바로 이어지는 에피소드. 전작의 주인공과, <역행>, <퍼펙트 월드> 에피소드에서 나왔던 그 존재가 다시 등장한다. 여기서 주인공 여자가 그 존재에게 빈 소원은 바로 '나를 지켜보는 자가 누군지 알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존재'가 여자에게 말해준 진실은 그녀를 비롯한 세계 자체가 바로 더 높은 차원의 세계의 사람의 유흥을 위해서 창조되었다는 것. 여자의 세계는 0과 1로만 이루어져있다는 언급에서 그것이 컴퓨터 내부의 컨텐츠라는 것을 알수 있고, 존재가 말하는 '더 높은 차원의 사람'이란 디지털 컨텐츠, 즉 웹툰을 보는 독자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존재'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압권인데,여자를 지켜보는 존재(-현실의 독자) 역시도 더 높은 차원의 존재 자체를 모르며 그들도 그들의 존재 이유를 모른다(...) 현실세계 역시 더 높은 차원의 존재(-)의 유흥거리를 위한 한낱 창작물일수도 있다는 것.신들의 창작물에서는 위키질을 하나보다

1.31 침묵 (72화)

이번 에피소드는 대사가 없이 그림으로만 진행되는 에피소드다. 주인공이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데 주인공의 어머니가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은 어머니를 기다리다가 어머니가 오지않자 어머니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본다. 그런데 핸드폰 벨소리는 주인공의 집안에서 울린다.

어머니는 방 안에서 목매달아 자살한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시각장애인이었기 때문에[57][58] 그 사실을 몰랐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잠이든다.

대사가 없고 그림체가 어린이 같다는 점에서 '메세지'편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1.32 질투 (73화~75화)

일러스트레이터가 꿈인 남자(주인공)와 요리사가 꿈인 남자(친구)는 단짝 친구로,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상경하여 함께 자취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불현듯 친구는 신묘한 능력을 얻게 되고, 이를 계기로 지구를 지키는 게 목적인 어느 기관에서 친구를 채용하게 된다. 자취생활을 하면서 각자의 역할을 정해놓고 살림을 나눠 맡기로 했었는데 친구가 기관의 호출을 받느라 자기 몫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주인공은 친구에 대해 서서히 불신을 갖게 된다.친할수록 친구랑 자취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이 늦잠으로 자신의 여자친구와 만나기로한 약속이 취소되고 만다. 사실 친구가 주인공을 깨워주기로 하였는데, 정작 친구는 능청스럽게 치킨을 사들고 뒤늦게 귀가한다. 이에 분노한 주인공은 친구의 얼굴에 주먹을 꽂으며, "이게 대체 몇번째야. 헤어지면 니가 책임이라도 질거냐고?"[59]라고 하며 친구를 쏘아붙인다.치느님 굴욕 친구는 화가 난 주인공을 진정시키기 위해 항변했지만, 오히려 주인공은 자극되어 친구의 멱살을 잡고 싸우려든다. 결국 친구는 신묘한 능력으로 주인공을 제압하고, 이에 주인공은 친구보다 우월하다고 자부한 자신이 어느 순간부터 뒤처지고 도태된 것에 대해 회의감에 빠지고 만다.

서로 싸운 후 친구는 화해의 의미로 내일 주인공과 주인공 여자친구와 함께 셋이서 식사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 후 한밤 중, 주인공의 잠자리에 정체불명의 남자가 등장한다. 그 남자도 어느 조직[60] 소속으로, 친구로부터 주인공이 능력을 전이받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능력자가 된 주인공에게 엄청난 조건의 스카웃 제의를 한다. 주인공은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친구를 배신해야한다는 것이 조건의 저변에 깔려 있었고, 순수한 목적의 조직이 아님을 알기에 스카웃 제의를 유보한 채로 갈등에 빠진다. 결국 친구와의 우정을 위해 스카웃 제의를 거절하기로 하고, 친구와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취방을 떠나 여자친구와 함께 살기로 한다. 그런데 친구는 주인공이 여자친구와 함께 살겠다는 말을 듣고 격양되어 자신의 능력으로 주인공을 죽이고 만다. 주인공이 선택받은 자로서 기관에서 활동중인 친구를 시기하듯, 친구 역시 자신이 연모하는 여자와 연애 중인 주인공을 시기하였던 것. 엄밀히 말하자면 '주인공의 모든 것에 비하여 자신은 열등하다'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을 죽인 이후로 친구는 정신 질환에 앓고 만다.

주인공에게 스카웃 제의를 한 정체불명의 남자는 자신의 조직과 대척 관계에 있는 '이종족을 제거하는 기관' 소속의 친구와, 그에게 능력을 전이 받을 수 있는 주인공도 제거할 계획에 있었다. 그리하여 질투를 증폭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자를 고용하는데, 그녀는 의도적으로 주인공에게 접근하고 자연스럽게 여자친구로 발전한 모양이다. 가까이 지내다보면 서로에게 능력이 발현되니 자연스럽게 여자는 주인공에게, 주인공은 친구에게 질투를 조장하는 능력을 전이하고, 아예 함께 자취 생활을 하는 둘 간에는 더없이 질투를 증폭시켜 파멸의 나락으로 빠트리고 만 것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번 화가 '수퍼히어로'의 프리퀄이라는 것과 연작을 이어나가겠다고 한다! 따라서 에피소드 '수퍼히어로'와 매치해서 보면 더욱 흥미롭다.

그리고 이번 화에서는 치킨이 자주 나온다. 때마침 금요웹툰이라 술도 당기는데 치킨도 당기니 이래저래 위꼴에피소드가 될 수도 있었지만 특유의 그림체 때문에 치명적으로 위를 자극하지 않는다.(...) 그리고 본 웹툰 중에서 가장 예쁜 여자인물이 나온다.(...) 하지만 치킨은 정말 맛이없었고 치느님은 치느님이 되어 치느님이 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으나 치느님은 치느님이 치카포카 양치질을 하였다.

1.33 임종 (76화)

이야기는 어느한 요양병원을 비추면서 시작한다. 임종을 앞둔 노인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주인공이 찾아오고 안부 등을 물으며 대화를 나눈다. 그후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노인은 숨을 거두고 중년남성은 병실을 나오며 누군가와 통화를 한다

그런데 부모님 되시는 분이 돌아가시기 직전인데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자식으로 추정되는 저 주인공은 너무나 덤덤히 대화를 나눴다. 또한 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결정적으로, 주인공이 누군가에게 통화를 걸어 5시간이 초과됐으니 요금이 더 붙는다고 말한다. 이 점을 조합해보면 바쁜 자식이 부모의 임종을 지켜주러 가지못해, 임종대행을 해주는 사람을 시켜 대신 노인을 만나게 한 것. 중년 남성과 통화한 그 누군가가 노인의 진짜 아들인 것이다.

독자들은 오늘 임종대행이 있는걸 처음 알았다, 자식의 도리가 아니라는 등 쓸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온갖 커뮤니티에 한번씩 임종 대행 관련 글이

1.34 귀천 (77화)

평범해 보이는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남자는 도시 한복판에서 알 수 없는 어딘가를 갈까 말까 고민한다. 그와중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엔 아직은 안 갔다면서, 같이 가자는 말엔 '애도 아니고...'라는 말로 거절한다. 그리고 마침내 남자는, 가기로 결정한다.

남자는 건물 옥상 위로 올라간다. 거기서 흡사 기를 모으는듯한 자세를 취하더니, 그대로 하늘로 날아오른다

건물의 벽면을 따라 계속 하늘로 올라가는도중, 남자는 자신의 컴퓨터에 미처 지우지 못하고 놔둔 야동을 떠올리는등 각종 잡생각을 하다가, 그 순간 걸려오는 전화 소리가 무척 느리게 느껴짐을 지각한다. 남자는 이것이 흥분 상태에서 아드레날린의 과다분비로 사고가 빨라져 시간이 느리게 가는것처럼 느껴지는거라고 추측해본다.

걸려온 전화는 귀찮다고 무시하면서 괜히 오늘 떠났나 라는 후회를 하는 순간, 목적지에 거의 다왔음을 느낀다.
남자는 깜빡할뻔 했다면서 핸드폰으로 인증샷을 찍으려는 찰나, 마침내 남자는 목적지에 도달한다.

그곳은 땅바닥이었다.


애초에 처음부터 남자가 말한 '어딘가로 간다'는 말은 자살을 뜻하는 말이었으며, 하늘로 날아 오르는 듯한 포즈는 옥상에서 뛰어 내리는것이었다. 건물의 벽면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은 떨어지는 모습을 거꾸로 뒤집어 놓아서 날아가는것 처럼 보였던것.

중간에 마주친 멀쩡하게 날아가는 새에게 '오우~ 곡예 비행~'이라고 말한것은 이에 대한 복선이었다. 원래 시점대로라면 새는 거꾸로 나는 곡예 비행을 펼치고 있었던것이니.(그 다음컷을 자세히보면 새가 몸을 뒤집는것을 볼 수 있다)

추락 직전 뛰어내린 건물 이름이 보이는데 '마인드 캐피탈'이다. 자살의 원인이 대부 업체로 부터의 빚임을 암시하는것으로 보인다.

초반에 전화로 주고 받은 친구와의 대화도 주목해야할점인데, 원래 이 부분에 그 통화한 사람을 진짜 친구라고 생각한 글이 있었지만 통화내용[61]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건 진짜 친구가 아니라 그 대부업체 직원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심란하다는데 왜 자꾸 전화질이야"라는 주인공의 대답만 봐도 상대가 평소에 전화를 괴로울 정도로 많이 했을 가능성이 크고, "아직 안 갔어. 전화받는 거 보면 모르냐?"와 "같이 가긴 뭘 같이 가."라는 주인공의 대답을 보면 주인공이 그 대부업체 직원의 독촉에 괴로우니까 "가겠다(죽겠다)"는 표현을 한 적이 많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직원이 주인공에게 "그렇게 죽는다고 하더니 (하늘나라)갔냐?"고 협박조로 질문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그 직후 주인공이 "됐고, 나 지금 뜰 거다. 히히힛"이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은 뒤, 혼자 말로 "엌 말해버렸다. 에이, 어쩔 수 없지"라고 하며 귀천을 미루지 말아야겠다고 한 걸로 보아 대부업체 직원이 자신이 뜬다고 한 말을 들었으니 곧 자신을 잡으러 집으로 올 거니까 집으로 돌아가지 말고 오늘 죽자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가 떨어지는 동안 "전화로 집에 있는 야동이나 지워달라고 할까?"라고 한 부분도 집으로 누군가 찾아올 거라는 걸 주인공이 분명히 알고 있다는 증거이다. 애초에 통화 대상이 진짜 친구였다면 말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함께 자살을 생각하는 친구라면 주인공과 마지막 통화에서 그런 식의 말이 나올 리가 없고, 주인공과 자살을 함께 시도하려다가 주인공의 거부로 실패했다고 해서 그 친구가 주인공 집으로 찾아간다는 건 더욱 말이 안 된다. 정황상 통화의 대상은 주인공에게 평소 독촉 및 협박을 많이 했었을 대부업체 직원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제목 귀천(歸天)[62]은 하늘로 돌아간다는 뜻인데,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는 말 그대로 남자가 날아오름으로서 하늘로 돌아간다는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죽음으로서 하늘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해석해볼수 있다.

1.35 샴 엔터테인먼트 (78화~81화)

머리가 2개달린 샴 쌍둥이 자매에 관한 이야기.

태어날 때부터 연예인 대접을 받던 자매는 그 때문인지 자만심이 강하고, 자신들을 도와주는 매니저들에게도 갑질을 일삼는다. 그러나 인기가 떨어지고, 남자 매니저가 흑화하면서 힘의 구도가 역전되자 여기저기 팔려다니는데 마지막에는 성상납까지 강요당하고 강간당할 뻔하다가 여자 매니저에게 구출된다.

그러나 인기는 다시 올라가지 않았고 여기에 건강문제로 쌍둥이 중 하나가 죽어야만 한다는 의사의 진단까지 받게 되자 여자 매니저는 이걸 이용해서 시청자 투표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죽음이 두려워진 두 쌍둥이가 거부하고 여생을 같이 보내겠다고 하자 쓸모가 없어졌다는 말을 하고는 얼마 후 서로 죽으라고 하던 평소의 대화를 녹취해 근거로 삼고 서로 죽였다고 발표한 뒤 형식상 사과를 하고는 쌍둥이의 재산을 챙겨 해외로 도망가 버린다.

정황상 여자 매니저가 쌍둥이를 둘 다 죽이고는 재산을 가로챘을 공산이 커 보인다. 게다가 매니저는 쌍둥이의 죽음을 이상하게 생각하여 조사를 준비하던 국회의원에게 성상납을 제안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진상을 적극적으로 은폐하려 들었는데, 자살한 게 맞다면 이럴 필요가 없다.

매니저나 사회의 지원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연예인의 현실을 말해준다.

1.36 어린왕자 (82화)

세월호 사건을 풍자한 화이다. 베스트 댓글들을 보면 온갖 해석을 거쳐 세월호와 연관을 시키고 있다. 찾아낸 독자들이 신기할 지경.

다만 작가 후기에 따르면 굳이 '지금'의 정치 상황에 대해 말하고 싶은 건 아니고 고전의 형식을 빌려 "기성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한다. 물론 세월호 사건 자체가 "기성세대"들의 잘못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니 세월호에 대한 의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1.37 첫날밤 (83화)

제목 그대로 첫날밤에 대한 이야기.

이제 곧 첫날밤을 가지게 될 남녀가 각각 따로 조언을 듣는데서 시작한다. 여자 쪽 조언자는 "남자란 볼일만 끝나면 도망가고 보는 종자다."라고 욕하고, 남자 쪽 조언자는 "여자란 남자 등골 뽑아먹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라고 욕한다. 하지만 그 조언을 들은 당사자들은 자기들은 절대 조언자들처럼 살지 않겠다고 하며 둘이 손을 맞잡고 첫날밤을 맞이하러 간다.

그리고 대망의 첫날밤... 한창 몸을 섞는 와중에 갑자기 여자의 얼굴이 변하더니 남자를 잡아먹어 버린다. 사실 이 에피소드의 등장인물들은 사람이 아니라 사마귀였던 것. 남녀갈등에 대한 우화인 셈.

그리고 이 에피소드는 배진수 작가가 결혼하고나서 신혼여행즈음에 만들어졌다.

1.38 거래소 (84화~87화)

천재와 미인중에 박명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이유를 알 수있는 에피소드

허송세월을 보내며 하루하루 내일 끼니를 걱정하는 백수인 주인공은 어느날 옆집에 "천재 단명, 미인 박명" 라는 간판이 붙어있는걸, 정확히는 옆집이 없었는데 생겨난걸 알고 의아해 한다. 호기심에 들어가보니 기묘한 모습을 한 남자가 수명으로 '무엇'이든 거래할수 있다는 거래소라고 자신의 가게를 소개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지만, 어짜피 하루하루 살기도 힘든거 호기심에 자기 수명을 적당히 팔자 10억원이라는 거금을 받고 수명을 가늠할수있는 시계를 받게된다.

10억이라는 거금을 얻게된 남자는 이자율 높은 제2은행권 저축은행에 돈을 맡겨 발생한 이자로 지내면서 소설이나 만화 주인공처럼 무식하게 사용하지 않고 현명하게 돈을 이용한다고 자화자찬하고 적당적당히 안빈낙도 하는 여유로운 삶을 살게된다. 삶의 여유가 생겨 운동도하여 몸도 좋아지고 여유로운 마인드에 본연의 매력이 올라가게 되고 그 덕에 여자친구도 생긴 남자는 곧 여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한다. 수명도 상당히 많이 남았으니 이대로 적당히 삶을 보내며 살아가겠다고 방심하고있던 찰나.....

돈을 맞겼던 저축은행이 부도가 나면서 10억원이 한순간에 날아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애도 낳았는데 돈들어갈 구석은 많아지고, 그때처럼 거금을 빌릴 수명에 여유도 없는지라 조금씩 조금씩 돈을 거래해가며 자신의 수명이 줄어드는걸 확인하는 남자는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이는 수명과 직결되어[63] 그걸 확인한 주인공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가지게 되어 남은 수명도 더더욱 줄어드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었다.

목숨이 경각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찾아간 거래소에서 거래소 주인은 여기는 가장 중요한 수명을 파는곳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그 대가로 무엇이든 살수있는곳인데 푼돈을 거래하고간 주인공을 질책한다. 실제 거래한사람들중엔 돈이 아닌 지능, 매력, 재능, 열정등 잃어버리기 힘든 개인의 가치를 올릴수 있는 것을 사간뒤 자신을 가꾸고 발전시켜 개인의 가치를 올리고 재판매 하여 수명을 되돌려 받은 사람들이 있다는것.[64] 이러한 어마어마한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주인공에게 자신에겐 투자하지 않았다고 허송세월한 주인공을 반성하게 한다.

주인공은 왜 모든 천재와 미인들이 박명하지 않는 이유를 깨달으며 후회한다. 하지만 목숨이 간당간당한 상태에서 주인공은 새로운 무언가를 할순 없는 상황. 그래서 주인공은 결국 자신이 팔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의 아이를 팔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실제로 팔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인간성이었고, 아이를 팔겠다고 하는 그 순간 인간성의 가치마저 사라졌다. 결국 그는 마지막 수명으로 자신이 원래대로 돌아갔다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꿈을 사게 된 후 죽게 된다. 이때 마지막 장면에서는 시계에서 'game over'라는 말이 나온다.

무서운 장면은 없지만, 시간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자기 자신을 반성하게 만드는 에피소드. 주인공이 거금을 얻고 운동을 하러다니는건 자가발전한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었지만, 성공한 사람들과 다르게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안전하고 여유로운 상황에서만 행동했고 모험따위는 하지 않았다. 특히 수명을 돌려받고나선 다시 방바닥을 뒹구는 백수로 돌아가는 듯한 묘사가 이를 뒷받힘해준다. 게다가 재능이라는 잃어버릴수 없는 좋은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돈이라는 잃어버린 재화를 선택한 주인공의 무지함도 표현하였다.뭐 처음거래할때 그런점을 단박에 바로 알았으면 이미 될놈이겠지만.

1.39 테스트 (88화)

지금까지의 금요일 에피소드를 가지고 푸는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 테스트. 물론 작가도 공신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했으니 재미로 테스트 해보자.

끝까지 읽다보면 새로운 사실이 나오는데 사이코패스 검사는 페이크고 실제로는 조현병 검사 테스트. 10번~14번 문항의 해설이 지리멸렬하고 와해 된 상태로 써져 있는데, 조현병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문장에서 이상한 점을 찾지 못 한다고 글을 읽다가 아무런 이상을 '전혀' 못 느꼈다면 정신과 진단을 받아보길 권하고 있다. 물론 조현병 테스트도 아무런 공신력이 없으니 재미로만 보자. 다만 가독성이 거의 최악으로 작성된 탓에 과반수가 10번 문항 근처도 가기 전에 스크롤을 마구 내려버려 사실상 의미가 없게 되었다.(....) 또한 인터넷상에 엉터리 양산 사이코패스 테스트가 워낙 판을 치기에 이 쉰 떡밥에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결과부터 본 사람들도 많은 걸로 보인다.

1.40 선택 (89화~90화)

희귀 유전병에 걸린 쌍둥이의 엄마가 주인공. 간이 망가진 형과 신장이 망가진 동생 중 한 명만 살릴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주인공은 교차 이식을 통해 두 명을 다 살릴 순 없냐고 물었지만 의사는 성공 여부도 불투명하고, 재발 위험도 크기 때문에 한 명만 온전히 살리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 한다.

고민을 하고 온 주인공은 "한 명만 살리진 않겠다"며, "자신의 장기가 자식들에게 이식 가능한가" 묻는다. 의사는 난색을 표하지만 "합리적인 선택을 해달라"는 주인공의 말에 결단을 내린 듯, 수술 날짜가 잡힌다.

여기까지 보면 감동적인 이야기겠지만... 훈훈하게 끝나면 이 웹툰이 금요일이 아니다. 갑자기 여러 사람의 입막음과 한 사람의 양심을 사기 위해 돈을 썼다는 언급이 나오더니 의사와 주인공이 하던 상담의 다음 부분이 나오기 시작한다. 주인공이 "내가 자식에게 줄 수 있다면 반대로 자식이 나에게 줄 수도 있지 않냐"라면서 9억을 내민 것. 주인공의 목적은 자신의 장기를 자식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식들의 장기를 자신에게 역이식 받는 것 이었다. 쌍둥이가 앓던 병이 유전병이라는 것, 주인공의 엄마도 똑같은 병을 앓고 있다가 죽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인공도 같은 병에 걸려 있었고 자신의 치료를 위해 자식을 희생시키려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식에게서 부모에게로의 역이식 수술이 시작됐지만, 주인공이 예상하지 못 했던 문제가 하나 있었다. 합리적인 선택을 부탁받으며 뇌물을 받은 의사가 너무나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 소문이 퍼질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이 뇌물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 주인공을 수술 중 죽여버린 것이다. 덕분에 주인공은 지옥에 떨어지고 만다.

의사에게 준 뇌물이 "남편의 보험금"이라는 점이나, 주인공 몸 안의 온갖 장기들이 이식 수술을 받지 못 하고 지옥에 떨어진 주인공을 "엄마?"[65]라고 부르는 모습을 보면 이 사람, 이런 일 했던 것이 한 두번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애를 얼마나 많이 낳은거야?? 그러니까 지옥으로 떨어진 것 이겠지만.

1.41 반려자 (91화~93화)

소원을 들어주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등장하는 4번째 에피소드. 죽어가는 아내 옆에서 남편이 오열하고 있었는데, 그 때 존재가 나타나 "내 삶의 반을 아내에게 주고싶다."라는 남편의 소원을 들어준다. 다만 소원을 곱게 들어줄리는 없고, 부부는 1시간씩 번갈아 살게 된다. 1시간 동안 살아있다가 1시간이 끝나면 시체처럼 변하고 상대방이 다시 1시간 동안 살아가는 방식.

남편은 이런 생활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아내 쪽은 교감 없는 관심은 광기일 뿐 이라며 자신의 삶은 마치 인형과 같다고 절망하고 있었다. 덕분에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한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서 자신이 죽어있는 동안 남편이 자신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아보고 자신이 자살할지 말지를 결정하려고 한다. 아내가 휴대폰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확인하자, 어떤 여자가 찾아와서 "오늘은 같이 해요? 아님 또 우리 둘만?"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남편이 여자를 끌여들인 것으로 알고 자기가 죽기보다 남편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남편을 죽이기 직전에 자신의 손톱과 머리카락이 꾸준히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상을 끝까지 확인한다. 확인 결과 남편이 불러온 여자는 바로 스타일리스트였다. 남편은 정말 아내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 남편의 진심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아내는 남편의 사랑에 고마워하면서도 그 사랑이 너무 무겁고 자신의 삶을 짓누른다며 고민을 하다, 결국 존재에게 '재미있는 소원'을 빌게 된다.

그 후 남편의 모습이 나오는데, 아내의 시체 앞에 아내 몫의 밥을 차려 놓은 후 아내의 시체를 치우고 자신이 아내 몫의 밥을 먹는다. 아마 아내가 빈 소원은 아내에게 안식을 가져다 준 후, 남편을 이중인격으로 만들어서 남편 자신이 아내 역할까지 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아내는 안식을 얻었고, 남편은 행복을 얻었고, 존재는 물론 즐거움을 얻은 것이다.

작가 후기 마지막 부분에 오류가 있는데, 남편이 수명의 반을 아내에게 주긴 했지만 그 목숨을 1시간씩 돌아가면서 쓰기 때문에 남자가 죽게 되는 날짜는 수명을 나눠주든 돌려받았든 똑같다.

1.42 홀홀단신 (94화)

반쯤 정신나간 사람처럼 머리가 띵하다는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남자는 자신의 반쪽을 잃어버렸다며 매우 슬퍼하고 있으며 그날의 사고가 적힌 신문과 TV뉴스를 계속 보며 잃어버린 반쪽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 날. 괜히 불길했던 날. 그렇지만 담배를 사러가려는 이유만으로 그냥 길을 나섰던 날. 남자는 자신의 애인과 길을 걷다가 공사장에서 떨어지는 철판을 보지 못했다. 그 결과 그는 평생의 짝이자 자신의 반쪽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평생 함께한 반쪽을 잃어버렸다는 남자의 후회가 계속 이어진다. 그러나 반전. 애인이 죽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죽은 것은 남자였다 철판으로 인해서 몸이 세로로 쪼개져 버린 것. 그렇지만 삶에 대한 미련때문에 유령이 되어 남아있었던 것이었다. 홀홀단신의 단은 홀로 단이 아니라 잘릴 단.

참고로 평가가 무지 박한 에피소드다. 금요일을 좀 본 독자들이면 단박에 예상이 갈 정도로 이야기가 너무 뻔하기 때문. 너무 노골적으로 반쪽을 강조하기도 했고 말이다.

그보다 상식적으로 철판을 머리에 맞으면 몸이 세로로 쪼개지는 게 아니라 그냥 부서진다.

1.43 윤회 (95화)

'영원'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한 남자가 사후세계로 측정되는 곳에서 자신은 악한 삶은 살지 않았다며 스스로 자부하는 독백을 한다. 그러나 그의 눈앞에 있는 것은 흉측한 생김새의 지옥문, 어째서 자신이 지옥에 떨어져야 하느냐며 분노하는 남자에게 신은 "영원은 스스로의 뜻에 따라 산 자들이 아닌 다만 내 뜻에 따라 산 자들이 가는 곳이다."라고 대답한다.

남자는 단지 신을 믿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은 지옥으로 떨어지고 어떤 악당이든 마지막의 회개 한번으로 영원으로 갈 수 있는것이냐며 신의 논리를 공격하지만 신은 남자에게 자신이 해한 생명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았냐는 질문을 하며 그 생명으로서 살기 위해 먹은 동식물, 징그럽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죽인 벌레, 심지어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까지 그 생명에 속한다고 말한다. 남자는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신은 그 말 그대로가 삶의 순환이자 원리라며 다른 삶을 해치며 살아온 남자의 삶이 악인의 삶과 다르냐며 다시 묻는다.

남자는 살기 위해 남을 해하는 것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해하는 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지만 신은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이기적인 행동이라 단정한다. 신이 이어말하기를 생물의 모든 행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행동일 뿐이고, 선행이란 것도 그저 공동체가 지닌 이기심의 발로일 뿐이라며 어찌 선행 따위로 가치를 가늠하겠냐고 묻자 남자는 신이 인간을 특별히 신경쓰거나 하지 않고 모든 생물을 동등하게 바라본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인간의 관점 밖에서는 아무런 반론도 하지 못함을 인정하고 포기하게 된다.

남자는 신에게 마지막 질문을 하게 되는데, 영원으로 가게 되는 단 하나의 조건이 믿음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신은 "가장 이상적인 씨앗을 정제하기 위함이다."라고 대답한다. 신의 세계에 필요한 것은 신실한 신자들 뿐이느냐며 남자가 묻자 신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에 안착한 자가 아닌 이기적인 의지, 탐욕의 정수라며 "그러함에 불신자는 유배되지 않고 윤회하고 진화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잇는다.

'유배'라는 단어를 듣고 무언가를 깨달은 남자는 이윽고 천천히 지옥문을 향해 걸어들어가고, 배경은 다시 현실세계로 바뀌며 아기가 태어나는 장면이 나온다.

1.44 116 (96~98화)

한 남자가 일을 마치고 핸드폰을 줍는데서 시작한다.

그 핸드폰에는 116이란 주소록밖에 없었으며 116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현재시각은 오후 11시 21분 40초 라는 음성과 함께 통화는 종료된다. 다음날 116에 다시 전화를 해보았지만 현재시각은 오후 11시 21분 40초라는 음성이 다시 나오면서 그 시각으로 돌아간다. 핸드폰의 능력은 로드와 세이브. 우선 116에 전화해 지금 현재시각을 세이브 하고, 그 뒤에 언제나 116에 전화하면 세이브한 시각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 세이브와 로드로 인해 로또에 당첨되는둥 원하는 것을 모두 얻는둥 먹고싶은걸 모두 얻는둥 검열삭제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다 세이브한 시각을 잊어먹고 로드하였다.

그리고 여기서 방진시설에서만 이용하라는 이유가 나오는데, 그 자리에 병을 올려뒀다가 세이브 했고, 그 병을 둔 자리에 손을 올려뒀다가 로드해서 깨끗이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로드를 할때 다른 물건이 있으면 신체가 아닌 그 물건으로 대체하는것이였다. 그동안 주인공은 기적에 가까운 확률로 사고가 없었다가 이번에 손가락을 잘리게 된것. 그리고 손가락을 봉합후 신체검사를 하여 신체에 일부 건강의 큰 영향이 없는 먼지같은 이물질이 끼어있는것 이외에 별탈이 없단걸 확인하고, 결국엔 핸드폰을 봉인한다.

그러나 요금이 납부되지 않았다는 메세지가 온다. 한참뒤에서야 이제서야 이런 통보가 왔다는 것에, 그럼 지금까지는 어떻게 납부되었던 건지 고민하던 주인공은 절단사고가 일어났을 시기는 요금미납 문자가 안왔다는 사실, 그리고 봉합된 손가락이 조금 짧아진걸 들어 병의 모서리에 겹쳐서 사라진 신체가 요금이었단 사실을 추리한다. 주인공은 세이브 로드가 가능한 물건이 미납을 이유로 무슨짓을 할지 모른다는 불안요소를 없애기위해 마지막으로 116을 사용하여 새끼손가락 살점 끝을 납부했고, 그와 동시에 미납문자는 오지 않게 되었다. 머리카락을 납부하면 안 되는 것인가

그리고 결국엔 폐기한다며 핸드폰을 부수지만, 결국 자신도 동시에 부서진다. 이유는 오염시 폐기됩니다 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핸드폰이 파괴됨으로써 그 기능이 오염당하여, 반동으로 사용자가 폐기된것이다.

그러니 주운 핸드폰은 경찰서에 갖다주자. 116같은 괴상한 번호에 전화하지 말고.

참고로 실제로 116번은 세계시간을 알려주는 전화번호이다.

1.45 캠쇼 (99화)

주인공은 TV를 보며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때 카톡이 오면서 사건이 시작되었다.
쇼스트라는 닉네임의 사람이 사람들을 잔뜩 초대해놓고 어떤 사진을 올리는데 그 사진은 주인공의 친구가 알몸으로 앉아있는 모습이었다. 이에 주인공은 이것이 몸캠사기라고 생각하게된다. 하지만 어떤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주인공의 생각이 바뀌게 된다.
그 동영상은 주인공의 친구가 무참하게 살해되는 장면, 이것은 몸캠사기가 아니라 살해영상이었던 것이다. 주인공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을때 문득 주인공은 '나는 왜 초대한거지?'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몸캠사기는 원래 지인들을 초대하여서 협박하는것이나 이 대화방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로만 가득차있다. 애초에 지인초대가 아니라 저들의 모임인것. 여기서 주인공은 또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도어락 비밀번호 열리는 소리가 나며 그의 의혹은 풀린다. 주인공의 친구는 협박에 못이겨 주인공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도어락 비밀번호까지 모든걸 다 말해준것이다. 문이 열리면서 칼이 들어오고, 쇼스트라는 닉네임의 사람은 "다음 쇼 시작합니다."라고 글을 올리며 끝

1.46 마지막화 (100화)

같은 주제로 두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는 천사, 하나는 악마가 들려주는 이야기

그 둘은 모두 저자가 투영된 대상이며, 그들의 긴 대사들은 저자의 이중성이 아닌 저자가 우리에게 말하고파 했던 조언, 즉 양쪽 어느 위치에 있던 도움을 얻고자 문학의 달램을 구걸하듯 요구하던 이에게 들려주려 했다는 '희망을 주는 조언' '냉정을 주는 조언'

즉 현재까지의 매 화마다 우리에게 해오던 교훈들의 의미부여이자 그것을 필요로 한 우리의 의지를 환기시키는 의의가 있는 화이다.

'오늘은 들으러 온게 아니라, 들어주러 온게 되는거지'

= 난 매일 니 소원을 들으러 온게 아니라, 니 소원을 들어주러 온거야.

= 난 매일 너에게 조언을 구걸받은게 아니라, 구걸을 해온 너에게 조언을 해왔던 거야.

그리고 저자는 오늘은 소원을 들어줄수 없음에 사과하고 떠난다.

1.47 후기 (101화)

말 그대로 후기.

완결 기념으로 축전 대신 저주전을 받았다.(...) 여러 작가들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 저주를 담아 그려 보내는 바람에 '이화자체가 지금까지중 젤무섭네'라는 배댓이 뜨기도 했다.(...) 하지만 저주전이란 말을 못 들었는지, 아니면 그냥 성격 상 그런 건지 제대로 축전을 그려보낸 작가들도 많았다.
  1. 하도 게임을 많이해서인지 게임 아이템을 팔아 버는돈만으로 충분히 생활할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폐인
  2. 앞부분에 부모의 유산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하고 사고 장면도 언급되지만 기본적으로 의지박약이고 이것이 그의 운명을 결정한다
  3. 진정한 자아실현이라면 겁이 날리가 없다.
  4. 베도때에는 자살도 가능하다고 적혀있었으나 정식 연재분은 사망원인과 무관하다는 것으로 고쳤다.
  5. 신체변형이 가능하고 현실조작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인드 게임이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절대자와 비슷한 존재처럼 보인다. 다만 이 작품에서는 선의보다는 악의적 콘셉트가 농후하다는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6. 이 존재는 다른 에피소드에도 나온다.
  7. 굳이 그가 불세출의 천재가 되지 않고 일부러 버티는 이유는 역사를 바꾸거나 하지 않고 그냥 있다가 주식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이다.
  8. 작중 중간에 화장실도 못가는 순혈 인간이 나오는데 대사에 따르면 근친교배에 의한 종이라고 한다.
  9. 베도에서 빠진 언급으로 연재분에서는 마지막에 식용으로 팔려가지 않으려면 계속해서 훈련해야 한다는 대사가 나온다.
  10. 뚜렷히 기자라는 이야기는 없지만 취재 운운하므로 기자로 생각된다. 단 내부고발자 일수도 있다
  11. 지적 장애인이 형사들에게 아무 이야기를 하면 안되니까 시험이라고 속이고 말을 못하게 해서 언어장애인으로 가장한다
  12. 베도에서는 이 부분이 좀 엉성하게 처리되었지만 연재분은 확실하게 그렸다.
  13. 과학적인 실험결과이기보다는 이유불명으로 인간이 진화하여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상태. 외계침공에 따른 인류의 진화는 알파에도 언급되는 사항이지만 수퍼히어로와 알파는 동일 세계관은 아니다
  14. 신체의 일부가 완전히 절단되어 사라져도 일정 시간 내에 완전히 복구된다.
  15. 베도에서는 후기를 통해서 이야기를 세분했었다.
  16. 심지어 인간들이 먹다 남은 부산물에서도
  17. 보는 눈이 많아서 완전히 골라낼순 없지만 몇알 먹는다고 크게 유해하지 않다며 걍 다먹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18. 자세히 말하자면 독약을 먹는 척 하고 우물우물대기만 했다.
  19. 그뒤 차안에 있던 동료를 대려왔다.
  20. 사진의 남성과 주인공 남성은 머리스타일이 다르다.
  21. 마취를 하기 전 그녀가 남겼던 말은 그럴 리가 없어. 뒤의 내용을 생각하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22. 당시 알파의 나이는 인간의 나이로 25살. 인류의 나이로는 7백만살. 이를 바탕으로 미싱링크의 기간은 6.000 여년에 불과하다는 흠좀무한 결과가 나온다. 자연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
  23. 그런데 사실 hCG는 임신 직후부터 약 3개월 가량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즉 출산 직전의 임산부한테는 원래 없는게 정상이다. 한마디로 오류...
  24. 외계인 교사는 이를 학명으로 "호모스트러글러스; 저항하는 인간"이라고 설명한다. 외세의 침입에 전투와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것인데, "우리에겐 참 험난하고 괴로운 시기였겠죠?"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인류와 외계종족간의 전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점에서 '수퍼히어로'와 결부지어 해석하는 독자들도 있는데 시기상으로 들어 맞지 않아 서로 연결되는 에피소드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25. 이때 교사 외계인이 하는 말이 '그들은 다른 생명체보다 자신들이 왜 그렇게 빨리 진화했는지 꿈에도 모를거에요.'
  26. 하지만 사실 코끼리류와 고래류의 두뇌가 현생 인류보다 수 배에서 수십 배까지 더 크다. 지구상에 회백질(뇌)이 풍부한 생물이 없다는 작가의 전제부터 틀렸던 것.
  27. 오메가 (Ω, ω)는 그리스 알파벳의 마지막 글자로 을 의미한다. 인류의 시작을 의미했던 알파 (Α,α)와 반대되는, 인류 개량의 끝을 의미한다.
  28. 프랑스어 <Bon appetit>과 영어 <Enjoy>를 적당히 섞어 만든 조어로 추정
  29. 역행 편에서 나온 그 녀석이다.
  30. 뉴스 아나운서를 아이돌로 바꿔버리는 것부터 시작해 구름 위에서 커피 마시기, 아우토반질주, 나중에는 사후 경험까지 해 본다.
  31. 인부들이 동남 방언을 쓰는 걸 보아 아마 경상도일 가능성이 높다.
  32.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는 전국에서 세 손가락에 드는 명문 대학이다.
  33. 그런 상황에서도 김씨 아저씨는 주인공에게 존댓말을 한다. 주인공의 말대로 진짜 미친놈이다.
  34. 에피소드 첫 화 처음에 나오던 그 장면이다.
  35. 회사에서 도매상으로 넘어간 수량을 기준으로 매출 집계를 잡는다는 것을 악용해, 영업사원이 사비로 약을 구입해 매출을 올리는 편법.
  36. 일단 죄목이 살인, 사체 훼손으로 되어 있다. 물론 죄가 없는 것은 아닌게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도 주인공은 살인의 불능미수와 사체 훼손을 저지른 것이 된다.
  37. 계획을 위해 용량을 두 배로 늘렸다.
  38. "나 먹는걸 못 멈추겠어"라고 쓴 문자 내용을 보아 자기 몸을 먹은 듯하다. 하지만 살을 45키로까지 뺐다는 친구의 말의 따르면 살을 빼기 위해 몸을 잘라냈다는....추측이 있다.
  39. 동생이 바지를 입고 있어 사실 성별이 불분명하다. 여동생이냐 남동생이냐는 작가도 답은 없다고 한다.
  40. 일단 두들겨 맞고 장파열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41. 그냥 주인공이 원래 썼던 일기 내용 비슷하게 얼마든지 쓸 수 있다. 라면 먹는 얘기, 빈병 파는 얘기 등.
  42. 맞춤법도 별 문제가 없다.
  43. 결국 동생처럼 죽을 것이라는 걸 예감했을 수도 있다.
  44. 아마 주인공의 동생도 '아롱이'가 되기 전까지는 반말을 하는 것을 아빠가 별 문제 없이 허용하다가(술주정꾼인 아빠라 충분히 무서워할만한데도 동생이 아빠한테 강아지 사달라고 졸랐다는 부분에서 아롱이가 되기 직전까지의 관계는 크게 권위적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아롱이가 되고 나서 존대말을 안쓰면 안 되도록 강요되었을 것이고, 그것을 주인공이 이미 봤기 때문에 기존 권력관계가 주인공에게도 흡수되었을 것이다.
  45. 이 일기는 9월 23일 일기를 지우고 다시 쓴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9월 23일은 원래 가정방문을 하기로 한 날이었는데, 그렇다면 왜 굳이 이 페이지를 골랐는지와 선생님이 썼던 빨간색 코멘트를 어떻게 지웠는지가 의문이다. 또한 9월 23일 일기는 그림부분이 채색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운다는 건 더더욱 불가능하다. 아마 작가가 10월 17일 일기가 지워진 걸 표현하는 데 새로운 일기를 써서 지우지 않고 그냥 9월 23일 일기를 지워서 쓴 걸로 보인다. 간단히 말해서 그냥 옥의 티 그게 아니면 네티즌이 아직 풀지 못한 무언가 떡밥 이란 설도 있다.
  46. 게다가 '살려주세요'라고 쓴 일기를 다시 되돌려주었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 그 때문에 아빠가 주인공의 구조 요청을 눈치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
  47. 자신이 감금당한 것과 아빠가 동생을 죽인 사실을 선생님이 눈치채게 할 가능성이 크다.
  48. 물론 이렇게 보아도 감금 이후의 상황을 해석하기에는 어설프긴 하다. 일단 감금 이후에 2주간이나 큰 의심을 피하고 일기 제출을 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설명한다는 건 무리다.
  49. 죽은 게 확실한 것은 동생뿐이다. 주인공이 죽었는지는 알 수 없다,
  50. 왜 격투기 선수들을 쓰지 않냐면 그들은 탐색전이 너무 길고 너무 빨리 끝내기 때문이란다.
  51. 이때 게임을 접고 현실로 돌아갈지 게임을 계속하여 높은자리로 올라갈지 고민한다.
  52. 이때 길드장이 일자리를 얻고 길드장을 관둔다는 말에 부러워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드러난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그냥 게임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다.
  53. 왕으로써의 삶 중 "정작 내손을 펴보면 손바닥 위에 놓인 것은 공허 뿐" 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 역시 현실의 자신이었다.
  54. 총 세 번 나오는데 처음 나왔을 땐 박스에 france chocola라고 써져 있었고 다음엔 france bakery, 다음엔 불란서 양과점이라 써져 있는데 나름 복선.
  55. 도둑이 일년에 단 두 번 통금이 해제되는 날 운운하는데 당시 크리스마스는 석가탄신일과 더불어 통금이 해제되는 날이었다.
  56. 저주라는 뜻의 curse를 크리스마스와 결합해 저주받은 크리스마스라는 뜻을 만들어냄.
  57. 주인공이 읽던 책이 점자책이다
  58. 배댓의 해석에 따르면 점자로 "아는만큼 보며 아는만큼 느끼며 아는만큼 전율하며 아는만큼 공포에 떨어라" 라고 적혀있다.
  59. 이 대사로 보아, 친구가 주인공에게 을 먹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 모양이다. 그리고 이 대사는 이야기의 전말을 짚어주는 작가 특유의 암시 장치로 보인다.
  60. 이 남자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조직은 이종족(異種族)을 이용, 친구가 속한 기관은 이종족을 제거한다고 한다.
  61. 상대방의 말은 안나오고, 주인공이 하는 말만 나온다.
  62. 천상병 시인의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라는 구절로 유명한 시의 제목이기도 하다
  63. 수명시계는 시간이 정확히 써있는게 아닌 색으로 수명을 확인할수있는 바이탈 미터에 가까운 물건으로써 신체와 정신건강에 따라 수명여분이 많아질수도, 적어질수도 있다. 실제로 극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되니 수명이 유동적으로 변한다는 부분을 현실성 있게 표현하였다.
  64. 실제로 주인공도 10억으로 돈놀이를 하였듯, 거래한 물건/능력으로 발생한 2차적인 생산물은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늘어난 재능등의 가치를 일부만 돌려주어도 수명을 돌려받을수 있어보인다. 거래소에서 받은 재능을 투자하여 발전한건 오로지 사용자의 역량이였으니깐. 간단하게 그냥 재능으로 거금을 벌었다면 그냥 돈으로 수명을 되돌려 받을수도 있어보인다.
  65. 그 와중에도 깨알같이 '임마'라는 단어도 나왔다. 단순한 오타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의도적인 것이라면 그 수많은 장기들중에 남편의 장기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