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군대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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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다섯군대 전투
날짜
TA 2941년 11월 23일
장소
에레보르, 너른골
교전국1교전국2
교전국철산, 에레보르난쟁이
어둠숲 요정
너른골
에스가로스
안개산맥
돌 굴두르(영화판 한정)
군다바드(영화판 한정)
지휘관소린 2세
간달프
스란두일
무쇠발 다인 2세
바르드
과이히르
베오른
아조그(영화판 한정)†
볼그
병력철산의 난쟁이 500
소린과 그의 12가신
에스가로스 군 200
어둠숲 요정 1500
독수리 100
고블린 15000
와르그 6000
피해 규모소린필리킬리의 전사 등 피해규모 큼거의 전멸
결과
인간, 난쟁이, 요정의 승리

1 개요

J.R.R 톨킨의 소설 호빗에 나오는 유일한 전투이자 대규모 전투. 스마우그의 죽음 직후에 벌어진 전투로 작중의 클라이막스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2014년 12월에 개봉한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제3부이자 완결편의 부제로도 사용되었다.[1]

1.1 개전 원인

당시 스마우그의 죽음으로 옛 난쟁이들의 수도 에레보르소린과 그의 12가신들이 탈환하여 다시금 난쟁이들의 땅이 되었고, 에레보르 근처의 인간 마을 너른골에서는 잊혀진 왕이 즉위하게 되었다. 그리고 옆동네인 어둠숲요정 군주 스란두일은 에레보르의 보물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이는 너른골의 인간들과 어둠숲의 요정들이 소린에게 보물을 요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들이 스마우그와 싸우느라 호수마을 에스가로스가 특히 큰 피해를 입기도 했고, 스마우그를 죽인건 에스가로스의 경비대장이자 옛 너른골의 군주 기리온의 혈통을 이어받은 바르드였다. 보물 요구야 어쩌면 자릿세 개념이었을 수도 있다.

여기서 인간과 요정들의 요구는 이렇다. 보물더미 안의 보물들은 모두 난쟁이들의 것이 아니다. 인간들과 요정들이 값을 치르고 난쟁이들이 제작해 인도만 남았거나 부분적 소유권을 가진 물품들도 그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따라서 인간과 요정들이 마땅히 받을 몫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고, 난쟁이들에게 당장 그렇게 많은 보물은 필요없지만 자신들이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으니 일정량의 보물을 나누어 달라는 것이었다. 에레보르의 난쟁이들은 소수여서 노동력이 부족하고, 요정과 인간들은 노동력은 있지만 큰 피해를 본 직후인 서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때였으니 단칼에 거절할 정도로 무리한 요구는 아닐 것이다.

문제는 스란두일과 바르드 측이 골목쟁이네 빌보가 몰래 훔쳐내온 아르켄스톤을 담보로 잡았다는 점에 있었다. 빌보가 아르켄스톤을 훔쳐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소린이 자신의 소유인 보물을 조금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지만. 빌보는 소린의 실수를 바로 잡기 위해 이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게 되었다. 혹시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요정과 인간들에게 비밀리에 접근중인 난쟁이 군대의 존재도 알려야 하기도 했다.[2] 소린은 이미 군대를 이끌고 자신들 앞에 나타난 요정과 인간들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져 있었으며 아르켄스톤을 훔쳐내 협상카드로 쓰려는 행동을 보이자 경계심을 한껏 키웠다. 소린은 빌보의 제안대로 가슴돌을 되찾는 대신 보물에 대한 빌보의 권리를 바르드에게 넘기도록 하고 빌보를 쫓아낸다. 그러나 소린은 실제론 본래 자신의 소유물인 아르켄스톤을 찾는 대가로 자신의 보물을 양도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비밀리에 원군으로 부른 철산의 난쟁이 동족으로 하여금 전투를 벌여 아르켄스톤을 되찾게 할 결심을 하게 되고, 서로 군대를 이끌고 에레보르로 모이게 되어 언제 전쟁이 날지 모르는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결과를 낳았다.

1.1.1 전투의 시작

하지만 이후에 보물을 지키던 스마우그가 죽임을 당하고 에레보르가 탈환되었다는 급보를 전해들은 안개산맥고블린들이 원래 난쟁이들의 소유였던 에레보르의 보물을 노리고 안개 산맥과 회색 산맥의 황야에 서식하는 와르그들과 동맹을 맺어 엄청난 수의 대군이 산기슭까지 몰려오고 있었다. 간달프의 제안으로 소린과 가신들을 제외한 북부 로바니온의 자유민 군대의 수장들은 임시 동맹을 맺고 뒤늦게 도착한 철산의 난쟁이 군대까지 합세하여 인간, 요정, 난쟁이 vs 와르그, 고블린까지 합쳐서 다섯 군대[3]가 싸우는 큰 전투로 발전했다. 원작에선 간달프의 제안으로 인간과 요정, 난쟁이들은 곧바로 동맹을 맺고 적군의 예상 공격 경로에 미리 부대를 위치시켜 효과적인 전술을 응용해 제압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머릿수에서는 크게 밀린다. 호수 마을의 너른골 계열에 속하는 북부인들의 경우 영화판에 비해선 경비대장 바르드를 주축으로 재편성된 경비대 병력이라도 있었기 때문에 비록 그들의 수효는 가장 적었지만 비교적 나은 점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니,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급작스럽게 편성된 민간인들이 주를 이뤘던 인간 세력을 살아남은 경비대 병력이 바르드와 함께 전투를 지휘하는 양상을 띄었던 영화상에서의 형편에 비해선 더 나았으리라고 여겨진다.

1.1.2 지원군들의 도착

어둠 숲에서 도착한 스란두일 휘하의 요정 군의 군세가 제일 강력했고, 유리한 거점을 선점한 연합군은 와르그와 고블린들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연합군과 고블린 측이 서로 밀고 당기는 치열한 전투의 와중에 나팔 소리가 울리며 에레보르의 문이 열려, 모두가 잠시 잊고 있던 에레보르의 소린 일행이 전투에 참전한다. 이미 밀리기 시작한 연합군들의 기세가 올랐으나 고블린들은 여전히 연합군 측의 수효를 아득히 넘는 수적 우세함을 가지고 있었고 고블린 군의 후속 부대가 산기슭이라던가 하는 연합군이 예상치 못한 경로로도 나타나는 바람에 뒤늦게 참전한 에레보르소린 일행과 진을 친 요정, 난쟁이, 북부인 연합군 사이를 차단하여 중과부적으로 소린 일행이 당하고 에레보르가 점령될 뻔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저 멀리 안개 산맥에서 전투 현장에 도달한 과이히르의 독수리 무리가 고블린 병력들의 포위망을 풀어 연합군은 결정적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었고, 에레보르 공성전을 지휘하는 고블린들의 대장인 볼그[4][5]는 거대한 곰의 형상을 하고 나타난 곰 인간 베오른에게 잡혀 죽어 지휘관을 잃고 사분오열된 고블린들은 대패했다. 승기를 잡은 연합군은 리더를 잃고 도망치는 적군 잔존자들을 며칠이나 추격해 히스 황야와 어둠숲 인근의 늪지에 이르러서까지 추격해 섬멸했다. 하지만 이 전투에서 연합군의 무수한 인명 손실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난쟁이들은 에레보르의 정당한 왕이 될 후계자였던 소린, 필리, 킬리가 이 전투에서 전사해 불멸의 두린 일족의 직계 혈통이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끊어지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죽어가는 소린은 빌보와 화해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었고, 산의 심장 아르켄스톤과 자신의 검 오르크리스트와 함께 외로운 산에 묻혔다.

2 실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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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상과 영화 상에서의 전개가 다르기에 따로 서술한다.

(소설상) 훗날 다섯 군대 전투라고 불리우게 된 이 전투는 명칭 자체가 호빗 실사 영화 시리즈의 마지막 3번째 영화 제목으로도 쓰이게 되었다. 원 제목은 초기 '호빗 : 또 다른 시작' 이었지만 이 후 현 제목으로 수정된다.

전체적으로 소설에서 묘사된 것과는 달리 마지막 시리즈이기도 하고 유일한 대규모 전쟁씬이기 때문에 대규모로 뻥튀기 되어 스케일이 커지게 되었다. 일단 언듯 흩어보아도 난쟁이 수는 어림잡아 500은 훨씬 넘어 보이고 산양 기병이나 전차, 발리 스타 등이 등장하게 되었으며 어둠 숲 요정 병사들은 소설의 묘사한 규모와는 그다지 달라보이지 않지만 대신 화려한 영상미가 더해져 진짜 영원불멸로 사는 요정들이 오랜 세월동안 군사 훈련을 받게 되면 저렇게 싸우는구나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엘리트 병사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준다. 덕분에 에스가로스 사람들과 바르드는 간지 넘치는 요정과 난쟁이 사이에서 불쌍하게 보일 정도였다.

그에 응수하듯 아조그가 지휘하는 오르크 군대도 거대한 땅굴벌레가 지진을 일으켜 땅굴에서 등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땅굴벌레들이 판 구멍을 사이로 개미떼처럼 바글바글한 오르크 군대 및 온갖 괴기한 모습의 중무장한 전투 트롤들, 와르그 무리, 후반부에 등장하는 군다바드의 오르크들과 고블린 용병 등 볼거리가 꽤나 풍성하다.

2.1 전란 초기

2.1.1 사우론의 군세의 입장

소설과는 달리(물론 소설 반지의 전쟁을 집필할 때 이 이야기가 확장되었지만 당시 시점에서 소설과는 달리) 영화상에서 사우론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산에 묻힌 보물이 목적이 아닌, 사우론은 중간계 북쪽 땅, 에리아도르를 집어삼키기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써 에레보르를 점령하길 원했다. 이에 눈 여겨뒀던 범상치 않은 오르크인 아조그에게 대규모의 모리아 오르크들[6] 군대를 지휘하게 하여 에레보르로 진군하게 한다.
다만 이 진군 이유는 다소 의문점이 남는데 에레보르에 살던 화룡 스마우그와 사우론은 이미 서로 내통한 사이였기에 사우론이 협조를 요청하면 얼마든지 스마우그가 힘을 제공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스마우그가 바르드에게 죽기 전에 이미 사우론은 군대를 결집하여 에레보르로 진군하게 하였다. 마치 스마우그가 미리 죽었고 미리 에레보르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지한 것 마냥.

영화상 연출로 보면 이미 사우론은 스마우그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서 진군했다는 이야기로 보인다. 다만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간달프가 본 미래엔 스마우그가 악의 세력을 이끌고 지휘관으로써 군대를 지휘했었다는 이야기로 보아 단순히 에레보르로 군대를 결집하여 스마우그와 합세한 다음 에리아도르를 쑥대밭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모양이다.

이 후 다섯군대 전투 초반에 스마우그가 죽은 걸 확인하고 기뻐하는 발린이 "이제 곧 스마우그의 죽음이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될거야"라고 언급한 걸 보면 아조그가 군대를 이끌고 진군하던 도중 스마우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어떻게든 전해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아조그의 아들인 볼그가 전한 소식[7]을 듣자마자 어둠숲 요정들이 군대를 이끌고 올 것이라는 것을 간파하게 된 것으로 보면[8] 진군 과정에서 계획을 전면 수정 한 것으로 보인다.

2.1.2 어둠숲 요정들의 입장

스마우그가 사망한 이후 어둠숲의 왕 스란두일은 과거 난쟁이들에게 세공을 맡겼다가 스로르 왕과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받지 못했던 자신의 보물, 라스갈렌의 하얀 보석을 돌려받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오게 된다. 호위대만을 이끌고 올 수도 있었지만 굳이 군대를 대동한 까닭은 아조그가 군대를 이끌고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가 아니라 워낙 완고한 난쟁이들이 호위대 병사 몇 명만 이끌고 간다고 해서 말로 어떻게 한다고 보물을 순순히 내줄리 없을테니 무력 시위를 통해 보물을 돌려받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2.1.3 호수 마을의 인간들의 입장

바르드도 비슷한 이유로 호수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서 스란두일과 합세한다. 스란두일에 비해 바르드는 좀 더 정당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1. 호수 마을은 난쟁이들에게 물자와 숙식을 제공함으로써 에레보르를 탈환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2. 에레보르를 점령하고 있던 스마우그를 사살했다.

3. 잘 살고 있는데 괜히 난쟁이들이 에레보르를 탈환하겠다고 설쳐서 스마우그가 분노하여 호수 마을을 불태워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게 되었다.

4. 소린은 에레보르를 탈환하는데 도움을 제공한다면 호수 마을 사람들에게 에레보르의 보물을 정당하게 배분할 것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위해 증인으로써 빌보 배긴스 또한 자신의 명예를 걸었다.

그러나 정작 바르드는 앞의 과정은 다 생략하고 그냥 "마을을 다시 재건할 수 있는 수준의 보물만 받겠다"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2.1.4 난쟁이들의 입장

소린의 보물에 대한 집착이 갑작스레 커졌다. 에레보르 탈환 이후 보물에 대한 용의 집착이 낳은 병에 걸려 자신의 조부 스로르처럼 탐욕이 커졌다. 그러므로 소린은 스란두일과 바르드가 군대를 이끌고 왔다고 해서 순순히 성문을 열어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에 자신을 포함해 14명밖에 없었음에도 하루만에 무너진 성문을 다시 쌓아올리고 모두 무장을 한다. 심지어 수많은 요정 병사들이 활을 겨누는데도 눈깜짝 안하며 스란두일에게 활을 겨누는 광기어린 행동을 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미쳐가는 와중에도 상황 돌아가는 판단은 정확했는지 스란두일과 바르드가 군대를 이끌고 에레보르 성문 앞까지 오기 전 날, 까마귀를 날려보내 자신의 육촌(영화상에선 사촌으로 변역되었다.)인 철산의 영주, 무쇠발 다인 2세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2.2 대치

다음날, 에레보르의 난쟁이들과 호빗 한명은 중무장한 채로 에레보르 성문 앞을 포위하고 있는 어둠숲의 군대와 에스가로스의 병사들과 대치한다. 지휘관인 스란두일과 바르드는 각각 사슴과 말에 탄채로 앞에 나서는데, 소린이 갑자기 스란두일의 사슴 바로 앞에 화살을 쏘더니 다음엔 눈을 쏘겠다고 위협한다. 이에 소린의 12가신은 그에 따라 마구 위협하지만, 요정 궁병들은 즉시 난쟁이들을 향해 화살을 겨누고, 난쟁이들은 성벽 안으로 숨는다.

활을 내리게 한 스란두일은 '당신이 보낸 보답은 잘 받았다'고 말하고, 소린은 자신은 아무것도 준 적이 없다고 일갈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바르드는 품 속에서 아르켄스톤을 들어보이고, 이에 옆에 있던 킬리는 분노한다. 하지만 소린은 '저것은 가짜고 저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고 외친다. 하지만 옆에 있던 빌보가 갑자기 '저것은 진짜이며, 내가 발견해 저들에게 주었다'고 말하고, 소린이 도둑놈이라면서 다가가자 몇번이나 당신에게 주려 했지만 '소린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며 과거에 만났던 난쟁이는 약속을 어기거나 신하들의 충성심을 의심하거나 하지 않았다'며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에 굉장히 분노한 소린은 신하들에게 빌보를 성벽 밖으로 던질 것을 명하지만, 아무도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자 직접 빌보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군대 속에 있던 간달프가 앞으로 나서면서 그를 해치지 말라고 설득하고, 덕분에 빌보는 무사히 성 벽 밖으로 도망친다.

이후 간달프가 소린에게 협상을 할 것을 요청하나, 소린은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에 스란두일은 곤도르엑셀리온에게 팔면 후하게 값을 쳐줄 것이라 빈정대고, 소린은 그런 짓을 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일갈한다. 하지만 스란두일은 너의 말은 아무 의미도 없다며 모든 궁병들에게 화살을 난쟁이들에게 겨누게 한다. 간달프는 탐욕을 버리고 성문을 열라고 계속 부탁하고, 옆에 있던 발린도 계속 협상을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소린은 계속 산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성문 앞에서 바르드가 "평화를 원하시오? 아니면 전쟁을 원하시오?" 라고 묻는다.

그런데 계속 산을 바라보던 소린은 까마귀가 자신 앞에 내려앉자 바르드에게 "나는 전쟁을 선택하겠다" 라고 말한다. 그때 산에서 무쇠발 다인 2세대규모의 난쟁이 중무장 철갑 보병들과, 산양 기병대 및 산양 전차발리스타를 이끌고 햇살을 받으며 등장한다.

2.3 난쟁이 vs 요정

...나는 전쟁을 택하겠다.

- 바르드의 평화와 전쟁 중 선택하라는 말에 대한 소린의 답변.

소린이 에레보르에서 요정 군대와 대치하던 도중 무쇠발 다인과 그의 난쟁이 군대가 등장하게 되면서 소린 - 인간,요정 연합군 사이의 분위기가 반전된다. 스란두일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과 난쟁이 군대가 오는 모습을 보며 오만한 표정을 짓는 소린이 볼만한 요소.

이윽고 무쇠발 다인이 홀로 전투 멧돼지 등 위에 올라탄 채로 요정-인간 연합군과 대화하러 내려오게 된다.호오오그라이더[9] 대군이 눈 앞에 있는데도 전혀 움츠림 없이 오히려 당당하게 다인은 "좋은 아침인 것 같소이다만?"라며 인사를 건네더니 제안 할 것이 있다며 잠시 시간을 내달라고 짐짓 교양있게 말하는 척 하다가... 표정을 싹 바꾸며 "싹 다 꺼져!" 라고 당당히 외친다.

간달프가 진정하라며 대화를 시도하지만 다인은 간달프에게 당장 요정들에게 여기서 꺼지라고 말하지 않으면 이들의 피로 바닥을 적셔줄 것이라며 화를 내고, 간달프는 이내 난쟁이와 인간, 요정이 싸워야 할 이유가 없으며, 오르크의 대군이 이 쪽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 놈팽이 놈들이 물러나기 전엔 그럴 수 없소! 특히 저기 저 의리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요정왕! 저 놈과 요정 패거리들은 우리 일족이 망하기만을 바라고 있는 놈들이거든! 만약 당장 내 육촌 소린에게 가는 길을 비키지 않는다면 저 예쁘장한 대갈통을 쪼개버릴 거요! 그때도 실실 쪼개고 있을지 보자고!

- 무쇠발 다인의 도발.

하지만 다인은 이런 말을 남기고서 멧돼지 머리를 돌리고 공격 명령을 내린다. 당혹한 표정의 간달프를 뒤로하고 대갈통 박살내겠다는 말에 빡친 스란두일이 가까이 올 수는 있을까 모르겠다며 코웃음 치지만 다인 2세는 스란두일을 뾰죡귀 공주님이라 부르며 또다시 도발한다. 그리고 두 진영은 전쟁을 준비하게 된다.[10]

스란두일과 어둠숲 요정 군대를 뒤로하고 난쟁이 군대와 합류한 다인은 산양 기병대를 진격시킨다. 굉장한 숫자의 산양 기병대가 철갑 난쟁이 보병들 사이로 빠져나와 어둠 숲 요정 군대를 향해 진격하고 스란두일은 요정 군대에게 사격 준비를 시킨다. 간달프는 이건 미친 짓이라며 말리지만[11] 귓등으로 들은 스란두일은 발사 명령을 내리고 하늘을 뒤덮을 숫자의 화살이 날아가지만...

다인이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난쟁이어)난쟁이의 도끼'를 외치자 사슬이 연결된 거대한 발리스타 창이 회전하며 날아가 수많은 화살들을 그대로 공중에서 갈아버린다. 그리고 그대로 어둠 숲 요정 진영으로 날아가 요정 군대의 진열을 무너뜨린다. 그 모습을 보며 충격에 빠진 스란두일에게 "어이! 우리 회오리 맛이 어때? 바보같은 놈들!" 이라 응수하는 게 일품. 스란두일은 재빨리 다시 발사 명령을 내리지만 위 상황이 또다시 반복(...)된다.

하지만 역시 요정 군대라 흔히 발생되는 사기 저하 그런 것도 없이 침착하게 궁수를 대열 뒤로 보내고 장창과 방패를 든 보병 대열이 앞으로 나오며 방진을 빠르게 재진열한다. 최전선의 장창병들은 방패를 대각으로 세워 일종의 받침으로 만들어 산양 기병대를 진열 뒤쪽으로 보낸다. 산양 기병대가 맞이한 건 U자형으로 배치된 적을 안쪽으로 끌여들이는 형태의 팔랑크스. 전방의 산양 기병대가 화살 세례를 받고 방패 받침을 타고 올라가던 산양 기병대가 균형을 못 잡고 넘어지는 등 요정 측은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그래도 산양 기병대는 요정 궁병대의 진열을 아예 박아버리거나 방패로 버티던 장창보병대를 뚫기도 하는 등 요정 진열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 틈을 타 다인이 이끄는 나머지 난쟁이 철갑 보병들이 2차로 달려들어 요정 군대 맨 앞열 보병대와 난쟁이 철갑 보병대가 격돌하며 난전이 벌어진다.

전투가 점차 격렬해지던 도중 에레보르 평원의 모두가 의문의 진동과 괴음을 듣고, 순간 싸움을 멈춘 채 모두 지진의 근원지 쪽을 바라보는데...

엄청나게 거대한 벌레들이 땅굴을 뚫고서 등장한다.

2.4 자유 종족 vs 아조그의 군대

아조그가 산 정상에서 진격을 외치자마자 거대한 나팔소리와 함께 땅굴벌레들이 파놓은 땅굴로 어마어마한 양의 오르크 군대가 에레보르로 쏟아져나오기 시작한다.[12] 그냥 난쟁이와 요정이 다 싸우고 나서 덮칠 수도 있었으나, 아조그로선 어차피 요정이나 난쟁이나 다 때려죽일 놈들이니 걔네들이 동맹 맺든 싸우고 있든 그다지 상관 없다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물론 냉정히 보면 요정과 난쟁이가 충분히 피를 보게 한 후 덮치는게 피해를 더 줄일 수 있었을테지만, 그런 거 없어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거라 계산했을 것이다. 아니면 땅 먹는 벌레들을 멈추는 게 불가능했던가

몰려오는 아조그 군대를 보자마자 가장 먼저 제 정신을 차린 건 다인과 난쟁이 군대였다.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들이라는 외침과 함께 망설임없이 방금 전까지 맞서싸웠던 요정들을 뒤에 두고서 바로 오르크와 맞서 싸우기 위해 달려나간다. 그 고집불통 난쟁이들이 제일 먼저 오르크 선봉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 달려나감으로써 요정과 인간들에게 암묵적인 동맹을 제안한 것이다. 오르크가 자유 종족들에게 얼마나 큰 위협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소린은 동족은 안위에 없고 나가서 동족을 돕자고 말하는 12가신들을 제지한다. 경악과 당혹함으로 가득찬 12가신들이 우린 구경만 하냐고 되묻자 신경질적으로 제자리를 지키라고 말한 뒤 몸을 돌려 에레보르 안쪽으로 들어가는 소린의 모습과 배경에서 수많은 난쟁이 군대가 오르크와 맞서기 위해 달려나가는 모습이 대비된다.

거기다 그 와중에도 어둠숲 요정 군대는 진열을 다시 정비하기만 하고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난쟁이들만 달려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멀뚱 멀뚱 가만히 있기만 하자 당연히 도와줄거라 생각했던 빌보 배긴스도 요정들은 돕지 않는 거냐고 말한다. 방금 전까지 피터지게 싸웠는데 쉽사리 동맹을 맺자니 좀 그런 스란두일의 도와줄까 말까하는 표정이 볼만하다.

요정들이 고민하는 동안 난쟁이 보병대는 신속하게 차곡 차곡 방진을 짜기 시작한다. 1-2열이 재빠르게 방패와 창으로 방진을 만들고, 그 뒤 3열에서 검[13]과 도끼 등으로 무장한 병력들이 2차로 돌입할 준비를 취한다. 호기로운 외침과 함께 난쟁이들이 제일 먼저 달려드나 싶더니...

...그 난쟁이들이 짜놓은 방진 위로 수많은 요정 검병들이 뛰어올라와 달려오던 오르크 무리에 달려들어 먼저 싸움을 시작한다. [14] 요정 검병들이 일당백으로 오르크들을 썰어대자 방진을 짰던 난쟁이 군대도 팔랑크스 상태 그대로 격돌하며 요정들을 도와 난전에 참가한다. 에레보르가 무너진 이래 깨져 전혀 회복하지 못할 거라 여겼던 요정과 난쟁이의 관계가 다시 회복하고 동맹을 맺는 순간이었다. 그와 동시에 난쟁이와 요정 군대가 오르크 군대와 1차전을 시작하게 된다.

[1]
영화 제작 비하인드 VFX 영상. 대략적으로 이 영화에서 초반 전투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 지 보여준다. 앞서 돌진한 요정 및 난쟁이 보병대가 오르크 선봉대와 전투를 벌이는 동안, 나머지 난쟁이 보병대가 중앙으로 들어서고 그 뒤로 요정 군대가 진영 양 쪽으로 오는 오르크 군대로부터 중앙 동맹군이 포위되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후방 방어 및 지원 사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호수 마을 사람들은 전력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제일 뒤쪽에 빠져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파일:다섯군대전투1.gif
다섯 군대 전투 장면 중 하나

전투는 오르크의 숫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아조그의 명으로 투입된 전투 트롤들이 한 번 무기를 휘두를 때마다 여러 명의 병사들이 공중으로 날아가고, 요정 궁수대의 일제 사격으로 진격하던 오르크 및 트롤 전열이 한꺼번에 몰살 당하거나, 산양 전차를 이끌고 오르크 전열을 뜷어버리던 전차대가 트롤들에 의해 제지당하고 끔찍하게 학살당하는 등 전투 자체가 굉장히 치열하게 벌어졌다. [15] 특히나 반트롤들에 의해 몽둥이 철퇴 맞고 나가떨어지거나 밟히는 산양 전차 기수들의 모습이 가히 불쌍할 지경. 비단 이들 뿐만 아니라 전투 장면마다 난쟁이 병사들이 유독 불쌍하다. 쇠사슬 달린 트롤이 휘두른 철퇴에 말 그대로 짓잇겨지거나 오르크들이 덩치를 이용하여 발차기나 집어올려 던져버리는 등, 요정 병사들은 그런 장면 없이 마구 칼 휘두르는데 비해서 좀 안습하다(...)

스란두일다인 2세가 각각 순록멧돼지에 올라타고서 마구잡이로 오르크 진영을 휘젓고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원래 비하인드 영상 언급에 의하면 그 아들에 그 아버지라고, 레골라스의 아버지인 스란두일의 먼치킨성을 부각시키려고 많은 장면들을 기획했다고 한다. 혼자서 트롤들을 학살한다던가, 칼을 휘둘러서 날아오는 화살들을 쳐낸다거나. 만일 그랬다면 톨키니스트들은 정신을 잃었겠지.

상황을 지켜보던 아조그는 두 곳에서 동시에 싸울 수는 없을 것이라며 대기하던 병력들에게 너른골을 공격하라는 명을 내린다. 숫적 우세를 이용하여 너른골 쪽으로 돌아 공격해 전선을 두 개로 만드는 작전으로 뭉쳐서 대응하던 요정과 난쟁이 및 인간 병사들의 전력을 나누려 한다. 바르드와 간달프는 이런 아조그의 계획을 간파하고서 바로 인간 난민 병사들을 이끌고 너른골로 되돌아간다.

투석기를 몸에 짊어진 트롤들이 도시 성벽 외곽에서 투석기를 날리며 그나마 도시에 남아 지키던 인간 병사들을 공격하고, 머리에 거대한 충각을 단 트롤이 냅다 박치기(...)를 함으로써 도시 벽을 허물고 오르크 대군이 그대로 도시로 남입하여 난민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바르드는 도시 안으로 들어오지만 이미 오르크들이 시장을 점거하기 시작했다는 말과, 대군이 강둑을 따라 올라온다는 말을 전해듣고서 동쪽 성벽에 궁수들을 배치하고 최대한 막으라고 전한 뒤 나머지 사람들을 데리고 시장에 난입한 오르크 대군과 엎치락 뒤치락하며 전투를 벌이게 된다. 간달프와 빌보도 난민들 속에서 오르크들과 싸움을 벌이게 되고 힘법사답게 지팡이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오르크 여러 마리를 패죽인다 도시는 불길에 휩싸이며 곳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다.

그러나 오르크 대군은 너무나도 많았고 개개인의 전투력이 뛰어난 난쟁이와 요정 병사들은 물론이고 생전 싸움 한 번 해보지도 못한 난민 군대야 말할 필요도 없이 동맹군들은 차츰 밀리기 시작한다.

스란두일 왕은 인간들이 열세라는 사실을 깨닫고 친히 병사들을 이끌고 너른골 안으로 진입하며 호수 마을 사람들을 돕기 시작하지만 차츰 차츰 요정 병사들도 오르크가 휘두르는 병기 앞에 하나 둘 씩 쓰러지기 시작한다. 호수 마을 사람들도 바르드의 뛰어난 지휘력에도 불구하고 후퇴를 거듭하게 된다. 난쟁이 병사들도 전투 트롤들과 많은 수의 오르크들이 덤벼들자 숫적 우세를 이기지 못하고 점차 외로운 산 쪽으로 밀리기 시작한다. 호탕한 전사인 다인 2세도 자신이 타고 있던 멧돼지가 창에 찔려 낙돈(?)하자 거대한 전투해머를 휘두르고 박치기(!)를 하며 분전하지만 전황은 오르크들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

결국 난쟁이 병사들은 뛰어난 전투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상자를 내고서 외로운 산 쪽으로 밀려가게 된다. 그 모습을 보며 아조그는 난쟁이놈들도 이제 끝장났다고 하며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라 외친다.

2.5 소린과 12가신의 합세

"Will You Follow Me, One Last Time?"

"마지막으로 날 따라주지 않겠나?"
- 참나무방패 소린

"To the king!"

"왕을 따르라!!!"
- 다인 2세

"Any men who wants to give their last, Follow me!!"

"마지막까지 함께 할 남자들이 있다면 날 따르라!"
- 바르드

다수의 부상자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인 2세는 전투를 준비하라 외치고 난쟁이 병사들은 전열을 가다듬고서 오르크 병사들과 최후의 전투를 준비한다. 아조그는 그 모습을 보며 오르크 군대도 전열을 갖추고 전투 트롤들을 먼저 앞세워 병력 손실을 최소화시키려고 한다. 전투 트롤들이 거대한 무기를 들고서 전투 준비를 마치자마자 아조그가 전진 명령을 내리게 되고 쿵쿵 거리며 오르크들이 진격을 하게 되지만..

갑자기 에레보르 성벽에서 온 산을 뒤흔드는 나팔 소리가 울러퍼지게 된다.

그 소리에 어리둥절하며 오르크 군대가 전진을 멈추고, 멀리서 전투를 하던 도중 그 소리를 듣게 된 빌보가 이내 소린이라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에레보르 성문 쪽에 쌓인 돌벽들이 거대한 황금 종에 의해 박살나며 참나무 방패 소린과 그의 12가신들이 무기를 들고서 등장한다. 난쟁이 병사들은 자신의 왕이 나타나자마자 사기가 충전되고 다인의 왕을 따르라!는 말과 함께 모든 난쟁이 병사들과 12가신, 그리고 소린이 아조그 군대를 향해 돌진한다.

대부분의 트롤들이 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쟁이 병사들이 던진 투창에 맞아 쓰러지고 소린과 12가신들이 휘두르는 무기에 앞열 오르크 병사들은 추수하듯 쓰러진다. 빌보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려고 성벽 위에서 확인하자마자 따라 달려오는 간달프에게 난쟁이들이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는 말을 하자 간달프의 "새로운 왕과 함께 싸우는구나"는 말이 백미.

확장판에선 12가신들의 활약상이 좀 더 추가되었는데 소린과 두 조카들이 호흡을 맞추며 오르크들을 쓰러뜨리고, 특히 봄부르철퇴와 배치기(...)하며 오르크들을 쓰러뜨린다. 보푸르는 한술 더 떠 난쟁이 병사들을 철퇴로 짓뭉개고 있던 전투 트롤 한 마리 위에 올라타 오르크 기수를 죽이고 조종하며 역으로 오르크들을 학살하고 다닌다.

소린이 참전하자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다. 바르드가 이끄는 호수 마을 사람들도 사기를 회복하고 오르크들과 싸우고 심지어 중앙 홀로 대피하고 있던 부상자들과, 노약자들 및 여성들도 남성들을 도와 싸우자는 말과 함께 손에 쥘 수 있는 모든 무기를 들고서 오르크들과 맞붙는다.

전투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에레보르 앞에서 다인 2세와 소린은 포옹을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소린에게 왜 이렇게 늦었냐며 툴툴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방끗 웃는 다인의 모습이 포인트. 하지만 소린이 참전함에도 불구하고 전황은 여전히 오르크들에게 유리했고 다인은 소린에게 좋은 생각이 없냐는 말에 소린은 "뱀대가리를 노려야지."라고 말한다. 다인은 소린이 아조그를 직접 칠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지나가던 산양 위에 올라타 아조그로 향하려던 소린을 저지한다. 다인은 소린은 우리들의 왕이니 직접 움직여선 안된다고 말리지만 소린은 그래서 내가 직접 해야 돼라고 대답한다. 다인은 그래도 혼자선 갈까마귀 언덕으로 절대 못간다고 말지만 이내 남아있던 산양 전차를 타고서 발린드왈린, 킬리, 필리가 등장한다. 소린은 이들을 이끌고 갈까마귀 언덕으로 향하고 다인은 이런 미친 사촌들. 해낼 수 있을 거야.라고 말을 한 뒤 "두린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빌어준다.

소린과 일행은 오르크 군단을 뜷으며 아조그가 명령을 내리는 갈가마귀 언덕으로 돌진한다. 소린은 홀로 산양을 타고 무쌍을 찍으며 돌격하고, 전차를 탄 나머지 네 명은 수많은 오르크들과 트롤들을 썰며 갈까마귀언덕 근처의 얼은 강까지 도달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와르그들과 맞닥뜨리고 전차를 끄는 산양들을 하나하나 물어가는 전술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 결국 남아있던 3마리의 산양들을 따로 타고 가기로 하고, 발린이 자신은 산양을 타기엔 너무 늙었다며 남기로 한다. 소린과 합류한 필리, 킬리, 드왈린은 산양을 타고 거침없이 갈까마귀언덕을 오른다. 한편, 군다바드에서 도착한 레골라스와 타우리엘은 간달프에게 갈까마귀 언덕 방향에서 군다바드의 오르크 군단이 몰려올 것이라 전한다. 갈까마귀 언덕이 오르크들에게 포위당하면 그곳에 있는 난쟁이들은 죽은 셈이나 다름없는 셈이므로 간달프와 함께 있던 빌보가 마법반지를 사용해 이들에게 경고하러 간다. 이와는 다르게 레골라스와 타우리엘도 갈까마귀 언덕 쪽으로 향한다.

2.6 독수리와 베오른

갈까마귀 언덕에서의 소린이 펼친 자세한 활약상은 참나무방패 소린 항목 참고.

필리와 킬리 그리고 드왈린을 데리고 갈까마귀 언덕으로 올라간 소린은 이내 치열하게 아조그와 그의 부하들과 싸움을 벌이게 되지만 아조그의 함정에 빠져 필리가 사망하고, 킬리 또한 타우리엘의 처절한 분투에도 불구하고 볼그에 의해 전사한다. 물론 아조그 또한 소린의 분투에 의해 부하들이 썰려나가고 나중에 일이긴 하지만 볼그도 레골라스에 의해 사망하게 되는 등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빌보도 군다바드 군대가 몰려온다는 경고를 전해주고 겸사 전투에 참가하고 나름 잘 싸웠지만[16] 볼그가 휘두른 철퇴 끝부분에 머리를 맞아 기절하고 리타이어 한다.

하지만 이내 군다바드에서 몰려온 고블린 용병들과 군다바드 오르크 군대 그리고 변형된 박쥐들이 몰려오면서 소린 일행은 수세에 몰리게 된다. 변형된 박쥐들이 동맹군 전투에 합류하면서 난쟁이 보병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몰려온 군다바드 오르크 군대가 전투 나팔을 불며 아조그 군대와 합류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뒤도 안 돌아보며 아조그가 만족스럽게 씨익 웃는 장면이 볼만하다.

만약 아조그의 계획대로 흘러갔다면 전세는 아조그에게 매우 유리하게 변하며 끝내 자유 종족 동맹군들이 패배했을 것이지만..

천공에서 햇살을 받으며 거대한 독수리들이 등장하자 전세는 다시 동맹군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아조그 : 아 젠장

베오른라다가스트 그리고 거대 독수리들이 자유 종족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하여 참전하였고, 독수리들이 군다바드 오르크 군대 전열에 지면 낮게 날면서 스윽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오르크들이 바람 부는 날 낙엽 잎사귀들처럼 날아간다. 게다가 최종병기 베오른이 거대 곰으로 변신하면서 오르크 대열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린다. 일전에 간달프가 했던 말인 베오른에게 깝치지 말라는 말이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오르크들 수십 마리가 매달리지만 베오른의 무지막지한 힘에 의해 모두 나가떨어지는 것도 볼만한 요소. 독수리가 살짝 도와주지만.

독수리가 참전할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아조그가 현실을 직시 못하는 사이에, 소린은 기지를 발휘하여 아조그를 깨진 얼음 강 아래로 수장 시켜 버린다. [17] 독수리들이 난쟁이 군대가 싸우는 곳에 참가하며 박쥐와 오르크들을 사냥하며 전쟁 자체는 자유 종족들에게 유리하게 흘러가지만...

소린은 얼음 안에 갇힌 아조그를 보며 다 끝났다고 느낄 찰나에 갑작스럽게 아조그가 얼음을 깨고 기습을 가하며 소린을 위기에 몰아넣고 소린은 수세에 몰리게 된다. 아조그의 검을 막아내며 소린은 잠시 대치하다가 뭔가를 느꼈는지 갑자기 검을 뺀다. 그래서 아조그의 검을 자신 몸에 박히게 냅두고 그대로 오크리스트를 휘둘러 아조그의 몸에 검을 박아넣는다. 그리고 그대로 공수 자세를 바꾸어 오르크리스트에 힘을 주어 아조그가 확실하게 숨이 끊어지는 것을 확인한다.

이로써 소린은 할아버지대로부터 이어져오던 두린 가문의 오랜 악연을 끊었고 군다바드와 오르크 군대들이 전의를 상실하고 도주 하면서 자유 종족들이 승리하게 되면서 다섯 군대 전투가 막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2.7 피해

승리 자체는 자유 종족들이 거두었지만 그 대가로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

2.7.1 난쟁이들의 피해

난쟁이들은 에레보르를 지켜냈지만, 무쇠발 다인이 이끌고 온 철산의 난쟁이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완고하고 우직한 난쟁이 군대가 적은 수에도 불구하고 전투 장비들과 우직함과 힘으로 오르크 군대들과 맞서 싸우긴 했지만 다섯 군대 전투에서 아조그 군대와 직접적으로 상대한 건 대부분 난쟁이 군대였다. 다인 2세가 처음에 이끌고 온 난쟁이 군대 수와 후에 보게 되는 난쟁이 군대 수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난쟁이들이 입은 가장 큰 피해는 소린 2세가 전사한 것이다. 불사의 두린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긴수염 부족의 직계 왕손은 소린 2세가 아조그와 동귀어진 하고, 소린의 조카들인 필리와 킬리도 전사함으로서 완전히 끊어졌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다인 또한 왕가의 후손이므로 이 후 두린 왕가는 방계로 이어지긴 하지만... 직계 후손의 상실은 난쟁이들에게 큰 상심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너른골 사람들이 추모를 하며 난쟁이들이 소린의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에서 깊은 슬픔이 느껴진다.

2.7.2 어둠 숲 요정들의 피해

요정족 군대들은 만약 라스갈렌의 하얀 보석을 목적으로 에레보르로 오지 않았다면 영생을 살며 오래도록 노래 부르며 별을 흠모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애초에 요정 족 자체가 중간계를 떠나기 시작하며 수가 많지도 않았거니와 특히 어둠 숲 요정들은 예전에 있었던 전쟁으로 인해 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였었다. 그런 와중에 다섯 군대 전투를 거치며 요정들이 많이 죽었으니 ... 스란두일 왕이 착잡하게 느낀 것도 무리는 아니었을 것이다. 전투 중간에 그런 착찹함을 이기지 못하고 요정족 군대를 모아 퇴각할 생각까지 했으니 만약 레골라스와 타우리엘의 제지가 아니었다면 크나 큰 전력 공백이 생길 뻔 했다.

전투 초중반부터 아조그의 계략으로 인해 전선이 두개로 나뉘게 되자 스란두일 왕 또한 요정족 부대를 2개로 나뉘어 한 쪽은 난쟁이 군대를 돕도록 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이끌고 인간 난민들을 도우러 너른골로 들어갔다. 나중에 에레보르로 퇴각하는 다인 군대를 보면 요정족 병사가 한명도 보이지 않는데 모조리 전사한 것으로 보인다.

2.7.3 인간 난민들의 피해

호수마을의 인간 난민들은 너른골로 오기 전부터 스마우그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던 상태였다. 말 그대로 난민들이었다. 소설에선 그나마 무장을 제대로 갖출 여유 정도가 있었지만 영화에선 말 그대로 온갖 조잡한 무기들로 무장해야만 했다. 게다가 아조그가 침략해오면서 너른골에 있던 사람들이 아조그 군대에 의해 학살당하고 있었다. 바르드의 뛰어난 지휘력 아래에서 난민들이 오르크 대군들과 죽자 살자 싸우긴 했지만 정규군도 아닌 사람들이 뭘 할 수 있을리가 없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면서 큰 피해를 입는다. 그나마 간달프와 스란두일 왕이 이끌고 온 요정족 병사들 도움이 아니었다면 더욱 큰 피해를 입었을 지도 모른다.
(바르드가 소린 일행에게 지원해주던 무기는 죽창 수준이었지만, 합의금 받아내러 갈 때 너른골에서 획득or약탈한 무기들을 보면, 거미줄 치고 먼지 좀 묻긴 했는데 어쨌든 잘 무장했다. 소린 일행이 차려입은 것과 같이 난쟁이 무구일 가능성이 크다. 너른골의 영상을 보면 산 위는 난쟁이, 산 밑은 인간들이 주로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 궁전 안 무기고의 급이 더 높았겠지만, 그대로 저런 난쟁이가 우글거리는 곳에서 인간 대장장이 같은게 있을 가능성이 적으니까.)

3 전투 이후

이 일로 에레보르는 정식적으로 난쟁이들의 소유가 되었으며, 소린이 죽고 그의 친척이자 다음 왕위계승자인 조카들 킬리필리 역시 소린을 지키다 그 곁에서 함께 전사했으므로 철산의 무쇠발 다인 2세가 철산과 에레보르를 공동통치하게 되어, 불멸의 두린의 난쟁이 왕가는 방계로 이어진다. 한편, 안개산맥의 고블린(오르크)들은 그 세력이 약해졌으며 와르그의 세력 역시 약해져[18] 이후 에리아도르는 평화로운 땅으로 남게 되었다. 이 때문에 반지전쟁 당시 사우론 군세의 주공은 에리아도르가 위치한 북쪽 지역으로 향하지 못하고 남쪽의 곤도르 방면만을 향하게 된다.

다만 에리아도르 대부분이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에 놓이지 않았다는 것이고, 에레보르를 비롯한 부근(어둠 숲을 포함)의 자유민들은 룬해를 건너온 동부인들의 대군과 연합한 오르크들과 전쟁을 치러야 했다. 물론 직접적으로 사우론 주력군과 전투를 벌여야했던 곤도르가 죽자 살자 싸우던 데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19] 이 전쟁에서 무쇠발 다인 2세와 바르드의 다음 왕인 너른골의 브란드가 사망하게 되는 등의 손실을 입지만 에레보르에서 사우론이 패할 때까지 농성을 벌인다.

만약 다섯 군대 전투에서 선의 세력이 패하였다면, 빼앗은 에레보르와 모리아 일대를 중심으로 오르크들이 전략적 요충지를 삼아 반지 전쟁이 일어나기도 전에 에리아도르는 전란에 휩싸여 보다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1. 본 항목명은 씨앗을 뿌리는 사람판 번역본 기준으로, 사소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영화명은 '다섯'과 '군대'를 띄어 적어 '다섯 군대 전투'로 표기하고 있다.
  2. 소린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자신의 소유물을 몰래 훔쳐낸 빌보와 그것을 돌려주는 대신 보물을 요구하는 요정과 인간 모두에 대해 크게 분노했으며, 고난을 함께 한 동료인 빌보에게 저주의 말까지 퍼부었다. 빌보와는 소린이 죽기 직전 마지막 순간에 화해한다.
  3. 후반에 안개 산맥의 봉우리에서 온 바람의 왕 과이히르가 이끄는 안개산맥의 독수리 무리, 그리고 곰으로 변하는 베오른도 단신으로 참전하여 여섯 혹은 일곱 군대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다섯으로 통한다.
  4. 스로르를 죽이고 모욕해 전쟁의 빌미를 만들었던 아조그의 아들이다.
  5. 호빗 영화판에서는 아조그가 생존했을뿐 아니라 돌 굴두르 주둔 사우론 군의 대장격인 인물이 되어서 덩달아 볼그는 어느 정도 지위가 높은 대장 정도로 격하되었다. 볼그는 숲요정 레골라스와 일대일 대결을 벌이다 죽는다.
  6. 다만 반지의 제왕에 나오던 모리아 오르크들(=고블린)과는 사뭇 다르다. 덩치 자체가 우르크 하이와 비슷하다. 아마 호빗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따로 리메이크 한 것으로 보인다.
  7. 어둠숲요정 남성계집이 자신을 쫒아왔었다는 이야기
  8. 정확하게 말하자면 레골라스와 타우리엘이 자신을 쫓아왔었다고 보고하자 그들을 죽였냐고 물어보고 볼그가 계집애처럼 도망쳤다고 하자 화를 내며 그들을 살려 보내면 분명히 요정 군대를 이끌고 올 것이다라고 말한다.
  9. 그 모습을 보며 하는 빌보와 간달플의 대사가 일품. 빌보"누구예요? 별로 심기가 좋아보이진 않는데." 간달프"철산의 군주 다인 2세라네. 소린의 친인척(육촌)이지." 빌보"소린과 저 사람이 닮았나요?" 간달프"...솔직히 난 소린이 그나마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10. 스란두일은 바르드에게 전투에서 빠지라고 말한다. 자존심 문제도 있거니와 무장 좀 시켰다고 해서 호수 마을 사람들이 전투에 도움 될 가능성은 그다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11. 상영본에서 외치는 이 대사는 오크가 달려올 때 난쟁이 군대만 달려나가고 요정들이 가만히 있자 '아 왜 님은 안 싸우는겨?'에 가까운 말이지만 확장판에선 진짜로 '미친 짓'에 대한 일갈이다.
  12. 이전에 간달프가 오르크가 오고 있으니 협정하고 동맹 맺어야된다고 스란두일에게 얘기를 했었지만 스란두일의 "그러면 오크들 어디있음?이라는 말에 대답을 못했다. 지혜로운 간달프조차 땅 먹는 벌레를 사용할 줄은 몰랐기에 그렇지만.
  13. 난쟁이 입장에서 검이라 요정이나 인간에겐 단도 수준이다.
  14. 상식적으로 이 장면에서 활로만 지원해줘도 되는데 굳이 검병들이 뛰어들어야 될 이유가 있냐고 사람들이 깠다. 극적인 영화 연출을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15. 확장판에서는 각 종족의 군대의 차이점이 잘 연출되어 있다. 특유의 궁병으로 무지막지하게 화살을 쏘아대는 요정 군대나, 기관총처럼 쓸 수 있는 석궁을 단 전차를 운용하는 난쟁이 군대, 괴수들을 길들여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오르크 군대 등. RTS게임 보는 거 같다.
  16. 특히 짱돌 던져 일박 백중으로 오르크들을 쓰러트린다.
  17. 얼어붙은 강 위에서 아조그가 철퇴를 가지고 소린과 싸우는데 무턱대로 휘둘러대는 바람에 바닥에 있던 얼음들이 깨져버렸다. 그래서 동동 떠있는 얼음 조각 위에서 아조그와 소린이 양쪽 끝에 서서 균형을 유지하며 대치하고 있었는데 아조그가 한 눈 파는 사이에 소린이 아조그 철퇴를 들어 아조그에게 던져버리고 자신이 뒤로 스윽 빠지자 무게가 아조그 쪽으로 몰리면서 물에 빠지게 된다.
  18. 이전에 난쟁이들이 6년간 모든 오르크 야영지를 공격했던 '난쟁이와 오르크의 전쟁'의 여파가 매우 컸다. 북쪽 산맥의 고블린 전사 3/4이 죽었다는 다섯군대 전투는 거기에 결정적 타격을 더한 셈이다.
  19. 그러나 이들이 사우론의 군세를 막아서지 않았다면 반지 전쟁에서 승리해도 자유민들은 돌아갈 곳이 없었을 것이며, 곤도르의 왕비도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