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 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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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nti-Tank Rifle. 말 그대로 전차장갑차에 구멍을 내기 위해 만든 총기.

영상은 디즈니가 제작한 2차 세계대전 당시 보이즈 대전차 소총 교육 영상.

2 개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신 병기인 탱크, 그러니까 Mk 시리즈 전차를 시작으로 연합군의 기갑 병기가 독일의 참호망을 짓밟고 들어오자, 독일군은 처음에는 야포를 끌어온다든가, 집속수류탄을 이용한다든가 엘리펀트건을 가져와 쏜다던가 하는 식으로 대항했지만, 곧이어 T-Gewehr로 불리는 신무기를 개발하여 대항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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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ewehr는 Gew98을 바탕으로 13mm 대구경 철갑탄을 발사하는 대형 총기로 당시 대부분의 전차장갑을 관통할 수 있었으나, 자체가 지나치게 크고 무거우며 반동제어장치가 하나도 없는데다가 단발총이어서 여러모로 불편했다. 설상가상으로 개머리판 뒷부분, 그러니까 사람의 어깨에 닿는 부분이 철판이었고, 덕분에 반동을 더 심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양쪽 어깨로 한발씩 총 두 발 쏘면 사수가 뻗어 버린다 해서 2연발 소총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을 정도다.

그러나 이 총은 이후 2차 대전 말까지 사용되는 대전차 소총의 기원이 된다.

3 전성기

전간기까지만 해도 전차의 장갑은 소총탄이나 막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200m ~ 300m에서 10mm ~ 30mm정도의 관통력을 가지는 이러한 총기들이 효과적인 대전차 수단으로 통용될 수 있었다. 게다가 보병에게 대전차포라는 제대로 된 병기를 주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데다가 초기형 대전차포도 대포라서 손쉽게 이동하고 운용할 수 있는 소총처럼 편하게 쓰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대전차 소총이 각국에서 널리 개발된다.

또한 대전차능력이 있다고 평가되었기 때문에 초기의 장갑차나 경전차의 무장으로 탑재되기도 했으며, 미국의 경우에는 대전차 소총을 개발하지는 않았지만 대전차 소총급 탄환인 12.7mm를 연사하는 M2 중기관총을 개발하여 여러 용도로 다양하게 써먹게 된다.

4 몰락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부터 영국의 마틸다II소련KV-1을 위시한 중장갑의 전차들이 속속 등장했고, 이러한 중장갑이 당연시 되면서 최대 30mm 내외의 관통력을 가진 대전차 소총들은 초근거리에서 전차의 관측창 등의 약점이나 노려쏘거나 장갑차나 비장갑차량을 상대하는둥 역할이 축소되어 갔고, 대전 중반부터 성형작약탄을 이용한 바주카, 판처파우스트, 판처슈렉, PIAT 등의 보다 강력한 보병용 대전차 화기들이 등장하면서 설자리를 잃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퇴역했다.

단, 소련은 이러한 무기들이 개발되지 않아[1] 랜드리스로 받은 바주카 등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다른 보병용 대전차무기가 대전차수류탄[2] 정도밖에 없어서 대전말까지 대전차 소총을 널리 사용했다. 비록 경장갑 차량을 사냥하는 것 밖에는 할 일이 없었지만, 소총으로는 씨알도 안 박히는 놈들을 상대할 보병 입장에서는 이거라도 써먹어야 했다.[3]남은 물량은 전진해오는 독일군 전차를 어떻게든 막기위해 무한궤도를 쏴서 부수는 용도로 사용했다.이렇게해서 파괴한 전차도 꽤 되는 모양.한국전쟁베트남전에도 소련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대전차 소총이 불을 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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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미군이 독소전에서 독일에게 노획당한 PTRD-41을 노획하여 M2 중기관총의 총열을 달고 스코프를 다는등 마개조를 하여 현대의 대물저격총 비슷하게 사용한 사례가 있긴 하다.

5 후손

대전 중반부터 일부 대전차 소총은 강력한 운동에너지로 인한 긴 사거리 및 파괴력 덕에 유효사거리(전차의 장갑을 관통할수 있는 거리)에서 전차를 잡기위한 단순한 조준장치라든가 스코프 장착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라든가 아예 총열은 원거리저격을 하기 위해 특별히 공을 들이지 않는 등 원거리 사격을 고려한 설계가 되어있지 않음에도 대물 저격총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사용자의 능력에만 의존해서 전혀 다른 의도로 만들어진 물건을 사용한 것이므로 현대의 대물 저격총이 대전차 소총의 직계후손이라고 보면 안된다.[4] 다만, 대물 저격총은 설계될 때부터 경장갑 차량에 대한 공격능력을 보유하며, 실제 그 용도로 사용되므로 대전차 소총의 방계후손이라고 볼 수는 있다.

유사품으로 2차대전 당시 독일군들이 쓰던 대전차 권총이라는 물건이 있다. 실제로 T-34를 1대 잡기도 했지만, 본업인 대전차업무보다는 쓸만한 유탄발사기의 시조라고 보는 편이 더 좋은 괴작이다.

6 실제로 쓰인 대전차 소총들

7 창작물에서 대전차 소총을 사용하는 경우

  • 맨 오브 워에서는 각 국가별로 대전차 소총팀이 나온다. 특히 밸런싱 버프를 받은 일본의 97식 자동포는 20mm탄을 반자동으로 난사하면서 맞으면 폭발한다. 서기 4만년의 모 우주해병대가 쓰는무기와 비슷한데?
  • 폴아웃: 뉴 베가스의 유저 한글패치 에서는 대물 저격총이 대전차소총이라고 번역되었는데, 이렇게 번역된 이유는 탄종중에 폭발탄이나 소이탄등의 특수탄의 영향때문이라고 한다. 명백히 오역이긴 하지만, 게임상에서 폭발탄을 장착한 대물저격총이 파워아머를 장착한 적도 녹일수 있는 화력을 가진것을 보면 적어도 번역자체가 틀린것은 아니였다. [7]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에서도 소련군의 근위 소총 분대가 PTRS-41 두정을 가지고 등장한다. 물론 게임 엔진의 한계상 전차의 방호력을 뛰어 넘는 관통력을 가진 무기는 무조건 데미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컨트롤과 운만 따라주면 이론상 모든전차를 격파할수 있다. 티거 후면에 대전차 소총으로 데미지를 넣어서 터트리는걸 보면 충격과 공포.
  •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에서는 소련군 켐페인에서 PTRS-41이 등장하는데, 모던워페어의 바렛 M82처럼 대물저격총으로 운용할수있다. 실제로 독소전과 한국전쟁 당시 PTRS나 PTRD를 저격용으로 운용한 사례가 있기에 틀린 고증인것만은 아니다. 문제는 PTRS의 본목적인 대전차용으로는 단 한번도 쓸수 없다는것.
  • DARKER THAN BLACK -유성의 제미니-의 여주인공 스오우 파블리첸코의 능력은 종이접기를 하는것으로 PTRD-41을 소환하는것인데, 보통 생략하기 쉬운 PTRD-41 특유의 복잡한 장전 매커니즘을 잘 고증하였다. 사실 이건 시리즈 초반에 등장하는 모든 러시아제 총기에 해당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제작진중에 러빠 밀덕이 있어여!!
  •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에서는 'Preved'라는 12.7x108mm구경의 저격소총이 등장하는데, 최후의 전투인 D6 공방전에서 붉은 라인의 장갑열차와 중갑 화염방사병, 방패병을 격파하는데 사용한다. 현실의 대전차 소총처럼 급소를 저격하는 방식으로 파괴시키는데 대구경답게 타격감이 장난아닌게 특징.
  • Warhammer 40,000에서는 볼터가 어느정도 대전차화기의 성능을 겸비한것으로 나온다. 참고로 이 볼트는 스페이스 마린의 공식 제식화기. 그러니까 대전차 소총급 화력을 지닌 돌격소총인 셈이다.
  • 종말의 이제타에서 주인공이 대전차 소총을 들고 있다. 모델명은 불명. 가장 가까운 건 38년형 판처뷕세 혹은 PTRS-41인데, 개머리판이나 소염기 등 꽤 많은 부분이 PTRS-41과 유사하지만 배경이 대전초에 주인공이 일단 리히텐슈타인 소속이라 시대상으로나 지역상으로나 별로 맞지 않는다. 물론 그냥 창작물이라 넣은거면 할 말이 없지만...
그리고 1화 막바지에서 밝혀진 것이지만, 이걸 마녀의 빗자루처럼 타고 다닌다! 정확히는 수송 비행기 안에서 봉인되어 있던 주인공이 공주인 피네가 탈출하기 위해 벌인 소란 중에 각성을 해버려서 그 폭발로 비행기가 두토막나 추락하는 상황에서 대충 손에 잡히는 적당한 물건에 마력을 불어넣어 타고 날아버린 것이 이 물건.
  1. 44년 말에 바주카와 팬저파우스트, 팬처슈렉의 장점을 조합하여 팬저파우스트보다 작고 바주카처럼 재장전이 가능한 대전차무기인 RPG-1이 개발되었으나 화력과 신뢰성의 문제점이 있어서 RPG-2로 개량되게 되는데 RPG-2가 양산되는 시점은 이미 냉전초기였다. RPG-1자체는 실패작이었으나 기본 매커니즘은 RPG-2를 다시 개량한 그 RPG-7까지 이어진다.
  2. 사실 이쪽이 진짜 소련 보병의 주력 대전차무기였다.
  3. 매우 위험천만한 임무였기는 했지만 100m거리에서 판터의 40mm 수직 측면 장갑은 뚫을 수 있었다. 그래서 대전차소총탄을 막을 목적으로 4호 전차에는 쉬르첸이, 판터에는 사이드 스커트가 장착되기까지 하였다.
  4. 애초에 이런 것이 허용된다면 볼트액션 소총으로 대공사격을 해서 비행기를 잡았으니 소총이 대공화기가 돼버리고, 단발 사격으로 적을 저격하던 M2 중기관총도 저격 기관총으로 불러야 하지만 이게 말이 안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 볼트액션 소총을 여러정 묶어서 기관총으로 만든 사례나# M2 중기관총을 저격 소총으로 변형한 것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은 이미 대공포를 전차포로 변경하는 것처럼 이미 해당 목적에 맞게 개조를 가하고 사용목적을 변경한 경우라 전혀 다르다. 군용무기의 분류가 세밀한 면에서 약간 불분명한 점은 있으나 그런 점만 너무 중시할 경우 전차장갑차의 구분도 불분명하고 대포소총의 구분도 흐릿하며 , , 의 구분도 확실하지 않으므로 결국 모든 무기를 다 뭉뚱그려서 무기로만 불러야 하는 웃기지도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분류기준을 따라줘야 한다.
  5. 워낙 빈약한 장갑덕에 그 당시의 소총에도 관통당한다(...). 물론 그저 관통 당한다 수준이고 딱히 저지력을 기대하기 힘든데다, 그것도 후방에서 상당히 근접해야 하는등 실제 대전차 소총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건 아니고. 진짜 그랬다면 취소선이 아니라 강조가 달려있었겠지 자세한건 해당 항목 참고.
  6. 산업 시대의 대기갑 유닛. 퓨질리어(Fusiliers) 보병에서 승급하며 이후 시대를 거쳐 바주카대전차미사일 보병으로 변화한다.
  7. 파워아머는 작중에서 보병이 걸어다니는 전차가 되게하는 장비이기에 결국에는 대전차소총 인셈이다. 물론 이건 FPS시리즈에서 파워아머가 상당히 너프된것이 문제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