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Attachment/FR Lebel mle 1886 M93-VD-FF.jpg
1 개요
프랑스군이 샤스포, 그라스에 뒤이어 19세기말 채용해 제2차 세계대전까지 사용한 볼트액션 소총.
2 역사
1884년, 프랑스의 화학자 폴 베이유(Paul Marie Eugène Vieille)는 알프레드 노벨이 만든 니트로셀룰로오스에 에틸알코올을 가해 에테르화한 최초의 무연화약을 개발하여 B화약(Poudre B)으로 명명한다. 이는 종래의 흑색화약의 약 3배 위력으로 탄환을 발사할 수 있는 데다가, 흑색화약과는 달리 연기가 적어 사격후 사수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며, 사수의 위치를 노출시키지도 않고, 발사기구와 총신 내에 남는 그을음도 흑색화약에 비하면 거의 없다시피한 물건으로 각 군의 주목을 받게 된다.
1886년 1월, 프랑스 전쟁성은 이 무연화약을 사용하는 신형 소총을 개발하여 군에 보급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고, 당시 육군 사수학교 교장이었던 니콜라 르벨(Nicolas Lebel) 중령이 개발한 탄두에 병기국의 드살레(Desaleux) 대위가 개발한 탄피를 합쳐 새롭고 강력한 8mm Lebel탄을 개발한다.
- 8mm 르벨
그리고, 거의 동시에 샤텔로(Chatellerault) 조병창에서 신형탄에 맞는 신형 소총을 개발 하고 있었으며, 완전히 새로운 소총을 개발하기보다는 이전의 육군과 해군이 사용하던 11mm 흑색화약 단발총을 기초로 개발 되었기 때문에, 신형 소총의 개발은 빠르게 진행되어 그해 안으로 완료 할 수 있게 된다.
이 신형 소총은 Fusil d'Infanterie Modèle 1886라는 제식명을 받게 되지만 사용 탄환의 개발자 이름을 따라 Lebel Mle 1886, 또는 Lebel 소총으로 불리게 된다.
3 실전과 문제점
Lebel소총은 등장 당시, 기대되었던 대로 무연 화약의 장점을 그대로 발휘하여 위력과 사거리, 정확도, 신뢰성, 내구성, 운용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국이자 적국인 영국과 독일의 흑색화약 소총을 능가하는 성능을 갖고 있었으나, 최초로 개발된 물건인 만큼 몇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먼저, 사용탄의 경우 개발당시에는 유일무이한 무연화약 소총탄으로 당연히 최고의 성능을 자랑 했지만, 곧 독일의 마우저와 영국의 엔필드에서 이에 필적하는, 아니 능가하는 탄환과 화약인 바리스타이트와 코어다이트를 개발하게 된다.
후발주자인 7.92mm 마우저와 .303 브리티쉬 탄에 비하여 르벨탄은 탄도 특성, 탄도 안정성, 위력이 모두 떨어졌고, 테이퍼 형태에 림이 튀어나온 뒤로 갈수록 심하게 굵어지는 탄피형태는 나중에 기관총등의 자동 화기 운용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1]
두번째, 탄창의 구조도 문제가 되는데, 마우저등 대부분의 볼트액션식 소총이 채용한 장전기구의 바로 밑에 고정식 탄창이 자리잡는 방식이 아닌, 총신 아래에 튜브식-현대의 펌프액션 산탄총에 많이 쓰이는-탄창을 채용하였던 것이 문제가 된다.
개발당시로서는 꽤 많은 8발이나 장전되는 등,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되었으나, 다른 볼트 액션 소총의 장전 방식이 스트리퍼 클립 방식을 주로 쓰면서 장전 속도가 빨라진데 반해, 르벨 소총은 한발 한발 튜브탄창에 탄을 밀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에서 탄을 다 쏴버린 경우 재장전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상당히 불리해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초기형 "뭉뚝한" 탄두 대신 독일이나 영국처럼 "뾰족한" 탄두를 쓸 경우 뒤의 탄환이 앞 탄환의 뇌관을 찔러 탄창안에서 탄이 폭발하기도 했다. B화약의 감도가 너무 높은 것도 한 원인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이를 보완할 베르티에 계열 소총[2]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주력의 자리에서 밀려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대전 내내 준 주력의 자리를 지켰고, 제2차 세계대전때에도 식민지군에서는 상당량이 사용되었다. 전후에는 완전히 도태되어 사라졌지만 1979년까지 예장용으로는 사용되었다고 한다. 총 생산량은 280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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