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프랑스제 루비 M1915.
1 개요
스페인의 자동권총. 가빌론도와 우레스티사가 개발한 존 브라우닝의 콜트 M1903 포켓 해머리스을 바탕으로 한 일종의 표준 규격[1]으로, 50가지 이상의 변종들이 존재한다.
2 역사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초기 1915년 프랑스는 7.65mm 자동권총으로 루비를 채택하여 1달에 권총 10,000정을 생산해서 조달하는 조건으로 가빌론도와 우레스티사와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권총 수요량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8월 즈음에 가면 1달 목표치가 30,000정, 이후에는 50,000정까지 증가하였다. 가빌론도와 우레스티사는 이 계약을 간신히 대처하여 권총을 제조하는 업체 4곳과 협력해 각 회사가 최소 1달에 권총 5,000정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가빌론도와 우레스티사는 품질 관리를 거쳐가며 10,000정을 제조한 뒤 프랑스 바욘으로 전달될 예정[2]이었다. 이 과정에서 가격은 그대로 필요한 권총의 수가 증가하자 다른 제조업체 3곳을 모집하였다.
하지만 프랑스 내 전황이 좋지 않게 되면서 조달되는 과정이 불안정해지자 결국 가빌론드와 우레스티사는 다른 세 회사와 45곳의 회사가 프랑스 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으로 체결하였다.
3 상세
루비는 대체로 직관적이지만, 해머가 보이지 않고 안전 장치도 한 부분에 의존하다보니 격발될 위험이 있었다. 초창기형은 꽉 끼는 권총집에 집어넣다가 안전 장치가 풀리는 경우도 있었다.
수많은 루비들이 마감처리가 좋지 않아 단기간에 닳아졌는데, 특히 핵심 작동기구와 탄창이 나빠져서 도중에 총이 분해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철강 부품들을 강화시키는 조치를 했지만 대부분의 루비들은 광범위하게 제조되어지다보니 부품의 표준화가 미비해져서 유지관리에 악명이 높았다. 그래도 원본 루비는 적절한 품질로 신뢰성과 정확성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빌론도와 우레스티사는 1919년 이후로는 루비를 생산하지 않고 다른 권총들을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다른 업체에서는 대공황이 일어나기 전까지 계속 생산하였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마키와 같은 레지스탕스가 비시 정권에 대항하는 데에 사용되었다.
루비는 FN M1910/22의 디자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스페인과 프랑스 이외에도 핀란드, 유고슬라비아, 네덜란드, 그리스, 터키, 루마니아, 덴마크, 독일 등 여러 국가가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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